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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액션토끼 바른 글씨 쓰기 ㅣ 오버액션토끼 쓰기 시리즈 1
이서윤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오버액션토끼 바른글씨쓰기>
글씨 쓰기가 고민인 건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한 막내나 초등 고학년 누나......... 그리고 두 아이의 글씨 쓰는 모양새를 점검하는 엄마도 예외가 아닙니다 ㅋ
초등 1학년이야 글씨 쓰기에 입문한 세월이 얼마 안되니 귀엽게 봐줄 수 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네요.
필체를 바꾸는 일이 고정불변 하는 건 아니겠지만, 여간해서는 새로운 필체로 바꾸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글씨체를 바꿀만한 대단한 사건이 생기고, 또 그에 필적할만한 대단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테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쓰기를 배우는 처음 단계에서 바른 글씨체, 예쁜 글씨체를 습득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 될 거에요.
<오버액션토끼 바른글씨쓰기>는 글씨 쓰기가 힘든 아이들의 고민도 덜어주고, 교정이 힘들다는 걸 알기에 처음부터 좋은 필체를 익혔으면 하는 엄마들의 바람까지 모두 다 해결해 줄 수 있는 좋은 교재입니다.
교재를 넘기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스티커부터 살펴 볼 수 있는데요.
글씨 쓰기 과제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 '도전'과 '성공' 스티커를 붙이며 재미있게 쓰기 연습을 하도록 도와주는 장치네요.
캐릭터 이름 스티커는 예쁜 글씨체를 익힌 후 직접 글씨를 써서 원하는 곳에 붙이며 사용해 볼 수 있어요.
큰 아이가 보자마자 찜 해 놓아 동생은 만지지도 못하게 하네요 ㅋ
큰 아이 글자쓰기의 문제점을 살펴보니 받침있는 글자의 크기 조절이 안되는 게 제일 문제더라고요.
받침이 있는 글자들이 다른 글자보다 크게 쓰여져 균형이 깨져 보이거든요.
'이층 글자 아래에 자음이 만나는 받침 있는 글자' 이런 글자를 '삼층글자'로 부르면서 쓰는 방법도 이미지로 보여주고, 자세히 설명도 곁들이고 있지요.
곰 세마리가 포개고 누워 있는 그림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어요. 이렇게 글자 모양 옆에 캐릭터 이미지를 그려놓아 글자에 대한 이해가 더욱 쉬울 것 같지요?
아이들이 이미지만 보고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요.
낱자 쓰기를 학습한 후에는 단어 쓰는 법도 배우게 되는데요.
초등교사인 저자는 여기에 소개되는 단어도 교과서에서 뽑은 18개 인성 주제와 관련된 것으로 채워 놓았어요.
보통 바른 글쓰기 교재를 보면 글씨 쓰는 방법에 대한 내용만 있어서 아이가 지루함을 느끼고, 앞 페이지만 열공? 하다 마는데요....
이 교재는 단어를 익히고, 쓰면서 바른 글씨체를 익힐 뿐만 아니라 인성과 관련된 생각훈련도 할 수 있겠어요.
'지혜'라는 제시어에 관련된 만화가 소개되고요.
지혜가 어떤 단어인지 사전적 정의 말고 실생활에서 인지할 수 있는 뜻풀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지혜란 "친구와 싸운 후 화해하는 방법을 생각해 내는 것,
친구와 함께 놀지 못할 때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는 것,
하나뿐인 장난감으로 친구와 즐겁게 노는 방법을 찾는 것.........."
아이가 생각하는 '지혜'란 어떤 것인지 묻고 자신만의 정의를 생각해보고 적어보도록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배려'를 표현하는 캐릭터 이미지 좀 보세요....
직관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알아차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긴 설명글만 있으면 아이들은 또 금새 질려할 게 뻔합니다.
하지만 <오버액션토끼 바른글씨쓰기>는 이렇게 짧은 만화로 시작하는데요.
등장하는 캐릭터도 워낙 귀여워 눈길을 사로잡는데다가, 내용도 유머러스해서 아이들이 만화부터 전부 찾아보더라고요 .

글씨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글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는 워크지가 가득한데요.
암호풀기, 선잇기, 글자 색칠하기, 숨어 있는 글자찾기, 미로 찾기 등 글자를 익히기 시작하는 유아단계 아이들부터 활용할 수 있겠어요.
단어 쓰기 코스를 지나면 고사성어, 속담, 관용구 쓰기편이 이어집니다.
초등 시절 어휘력 향상을 위해 꼭 공부해야 하는 고사성어, 속담, 관용구까지 담고 있어서 한 권이 정말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에 놀라실 거에요.
문장 쓰기를 하면서 실제 글쓰기와 더 가까운 쓰기 훈련을 할 수 있고요.
이 파트 역시도 인성 주제와 관련된 단어라서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답니다.
마지막에는 명작동화 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플랜더스의 개'는 '우정'을 '오즈의 마법사를 통해서는 '용기'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그리고 책에 나온 감동적이고, 인상적인 구절을 써 볼 수 있어요. 책 필사를 하는 것처럼요.
아직 읽지 않은 책의 문장을 쓰면서는 그 책이 읽고 싶은 생각이 들 것도 같네요.
<오버액션토끼 바른글씨쓰기>는 아이들이 예쁘고 단정한 글자체를 익혔으면 하는 엄마들의 기대 이상의 컨텐츠를 담고 있습니다.
글자체를 정확하고, 보기좋게 쓰는 방법은 물론이고, 우리 말, 글자가 담고 있는 내용이 얼마나 다양하고 풍부한지 깨닫게 만들어 주거든요.
글자를 모르던 아이들은 쓰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주고, 또 쓰는 일이 귀찮고 싫었던 아이들도 정성스레 한 글자씩 쓰는 재미를 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쓰기'가 고민인 친구들에게 선물하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교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