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러브레터
야도노 카호루 지음, 김소연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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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러브레터 저자 야도노 카호루 소설.



이 소설은 전에도 본 적이 있었다.
그때 후기에는 스포주의 충격 결말이라는 단어들이 많이 보였었다.
이번에 개정판으로 다시 나와서 우연히 읽게 되어 나름 영광이다.

복면 작가인 저자는 이 소설이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굉장히 놀랐다.
읽으면 읽을수록 도대체 이게 장르가 뭐지? 하면서
궁금해서 끝까지 읽다 보니 결말에 놀라웠던 소설이다.


"갑작스러운 메시지에 놀라셨을 줄은 압니다.
결례를 용서하십시오."

P6


줄거리도 스포가 될 수 있어서 자제하는 게 가장 좋은 소설인데
이 소설은 페이스북 메시지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즈타니 가즈마라는 남성과 유키 미호코라는 여성이 주인공인데
미즈타니 가즈마는 우연히 유키 미호코라는 여성을
페이스북에서 발견해서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
30년이 지나서 연락을 한 남성과 여성은
사실 결혼하기로 약속했던 사이로
결혼식 날 유키 미호코는 사라졌었다.


왜 사라졌는지 독자들은 궁금증에 초점이 맞춰지고
이 둘의 처음 만나게 된 이야기부터
연극부 사람들의 이야기로 흘러간다.
읽으면 읽을수록 둘의 속 사정과 진실이 나오게 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무난하게 읽었었다.
그러나 스포가 될 수 있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오면서
이야기는 점차 결말을 가늠할 수 없게 되는데..
마지막에 충격적인 반전은 정말 흥미로웠다.


"아니면 자신의 비극이 제 탓이라고 말하기라도 하시려는 건가요?"


P214


암에 걸린 남성이 결혼식 날 사라진 사랑했던 여성과의 편지 내용은
분명 러브레터가 분명하다.
하지만 앞에 기묘한 이 이 책의 핵심이기도 하다.
절대 제목도 해석하려 들어서도 안될 이야기였다.



마지막 장을 열어야 볼 수 있는 것 또 한
이 책의 재미이기도 하다.
먼저 뒷장을 보는 사람은 없겠지만..
이런 재미들이 센스 있던 소설이었다.



책의 분량도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에
금방 읽을 수 있고 반전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더 흥미롭게 읽을 것이라 생각 든다.


절대! 후기를 보지 말고 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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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셰어하우스
케이트 헬름 지음, 고유경 옮김 / 마시멜로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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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셰어하우스 저자 케이트 헬름 장편소설.


저자 케이트 헬름은 법원 및 범죄 사건 취재 기자로 일하다가
다수의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대본을 썼다고 한다.
첫 번째 작품은 <당신이 숨기는 비밀들>이며
현재 <웰컴 투 셰어하우스>가 두 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처음 읽는 저자의 소설인데,
생각보다 너무 흥미롭게 읽었기에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었으나
국내에는 아직 없는듯하다.


이 책은 400페이지가 넘는 벽돌 책인데
생각보다 길게 느껴지기는 않는다.
<임미>와 <덱스> 의 두 시점으로 풀어지는 이야기는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궁금해져서 덮을 수 없었던 소설이었다.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이 책의 주 배경인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일명 염색공장이라는 셰어하우스는
면접을 본 후 들어올 수 있는 굉장히 인기 있는 곳이다.
인기 있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인데도 불구하고
고급스러운 실내와 멋진 옥상 테라스 그리고
제공되는 음식들과 다른 룸메이트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다.


그곳에 임미와 덱스가 면접을 보게 되고
둘은 임시로 한 달 동안 이곳에 머물며 적응 기간을 가지게 된다.


"염색공장에 온 걸 환영해.
네가 부디 여기서 진짜로 행복하게 지내길 바라."

P63


임미는 누구보다 집이라는 공간이 필요했기에
거짓으로 행동하면서까지 기회를 잃지 않으려고 하고
덱스 또 한 누구에게 쫓기고 있듯
임미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룸메이트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한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이 안에 있는 룸메이트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P311


총 7명의 룸메이트들과 벌어지는 기괴한 사건사고들은
임미와 덱스가 이곳을 잘 선택한 것인지 혼란을 주면서
이야기는 점점 흥미롭게 흘러가는데
과연 임미와 덱스 누가 이곳에 계속 머물 것인지
이곳은 정말 안전한 곳인지
책 속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사실 처음엔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셰어하우스였다.
왜냐면 집이라는 공간은 가장 자신이 편안해야 하는 공간인데,
임미와 덱스는 자신을 속이면서까지 셰어하우스에 머물려고 하는 모습이
잘 공감이 안 갔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자신을 속이면서까지 그 공간에 머물려고 하는 이유는
금전적이나 각자의 사정의 이야기로 독자를 이해시키려고는 하고는 있으나..
그렇게까지 모두가 셰어하우스에 열광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야기의 흐름과 전개는 탄탄하고 좋았다.
궁금증을 일으키는 사건들과 임미와 덱스의 과거 이야기까지
모두 다 궁금하고 얼른 결말을 알고 싶었다.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지루하지 않게
끌고 가는 속도감은 정말 추천한다.
거기에 7명 모두의 숨겨진 비밀들을 알게 되었을 때
그리고 점점 극적으로 치닫는 사건들은
과연 이곳의 진실은 무엇일지,
결말은 무엇일지
독자들을 계속 끝까지 끌고 가는 힘이 있었다.


밀실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재밌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크게 자극적인 이야기는 없지만
긴장감 넘치는 소설을 읽고 싶다면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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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자나무
아야세 마루 지음, 최고은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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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자나무 저자 아야세 마루 단편소설,


처음 읽는 저자의 소설이었다.
2010년 <꽃에 눈멀다>로 제9회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고 한다.
<치자나무>로 '작가의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라는 호평을 받으면서
제158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이외에도 <숲이 흘러넘치다> <주옥> <부재>등 수많은
작품들을 출간했다고 한다.


먼저 이 소설의 첫인상은 이미지가 굉장히 귀여웠다.
현대문학에서 출간하는 소설책은 대부분 휴대성이 좋은 것 같다.
가볍고 작은 사이즈의 소설이기에
어디서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출판사만의 분위기가 있듯이
이 책도 역시나 특이했다.


총 7가지의 단편이 담겨있는 이 소설은
어딘가 기발하면서도 기괴하기도 하다.
저마다의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신선하면서도
공감이 가면서도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7가지의 단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짐승들이었다.


남녀의 생활을 특이하게도 낮, 밤으로 구분해둔 설정이었다.
남자는 낮에 생활했고 여성보다 작았고 약했다.
여성은 밤에 활동하고 남성보다 강했고 뱀 같은 괴물로 변한다.괴물로 변한 여성은 남성을 잡아먹기도 하는 기괴한 상황이 발생한다.

"우리는 세상의 절반밖에 못 보는 거네."

P131


낮과 밤 각자의 생활을 전혀 알지 못하는 남녀의 결혼생활을
극적으로 잘 보여준 이야기였다.
자식들도 있고 각자의 시간에 서로는 모르는 생활을 하지만
어딘가 어긋난 느낌의 불안한 결혼생활의 이야기.
기괴하면서도 흥미로웠던 짧은 소설이었다.


이외에도
몸에 꽃이 자라면서 그 꽃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는 <꽃 벌레>의 이야기와
몸의 일부 중 팔을 사랑하고 아끼는 <치자나무>의 처절한 사랑 이야기,
산란의 끝으로 죽음으로 이어지는 <산의 동창회> 삶의 이야기 등
충격적이면서 자극적인 사랑의 표현방식이
너무나 재밌었다.


지극히 평범한 관계에 대한 소설들에
질릴 때쯤 이 소설을 읽게 되었다.
사고의 전환이 필요해졌을 때 읽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현재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소설이었다.
호불호는 강할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독창적인 소설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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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은모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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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저자 미나토 가나에.



2008년 첫 장편소설 <고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 미나토 가나에는
10주년을 맞아 <미래>를 출간했다.
사실 필자는 <고백>을 이름만 듣고 읽지는 않았으나
이 책을 읽고 찾아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저자는 <야행 관람차> <백설 공주 살인사건> <여자들의 등산 일기> 등
수많은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미스터리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저자의 소설! 너무나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다.


"열 살의 아키코에게.
안녕, 아키코. 나는 20년 후의 너, 서른 살의 아키코야."


p12

주인공은 아키코,

열 살의 아키코에게는 편지 내용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20년 후의 아키코라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온 수상한 편지,
이 편지를 시작으로 아키코는
20년 후의 아키코에게 답장을 쓰기 시작한다.
처음엔 가벼운 일상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아빠를 잃고 정신이 망가져 인형이 된 엄마를 돌보는 아키코는
시간이 지날수록 안 좋은 일상들을 담은 편지를 쓰게 된다.


인형인 엄마를 돌보면서 학교를 다니는 아키코의 일상은
조용할 것 같지만, 어딘가 하루하루 어둡게도 느껴진다.
하루는 엄마가 아키코와 요리를 하고 놀러 가기도 하고
하루는 또 인형이 되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기도 하고
하야시 선생님과 엄마의 안 좋은 소문이 들리기도 하고
동급생 미노리의 놀림과 왕따로 인한 상처들이 담겨있다.


그리고 아키코의 친구 아리사의 이야기와 겐토,
지에리선배, 미노리까지의
뒤에 담겨있는 에피소드 이야기까지 읽으면
이 소설은 끝이 난다.


어린 나이대에 비해 밝지 않은 내용의 편지이지만,
언젠가는 아키코도 괜찮아지겠지..
라면서 끝까지 읽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서간체 형식의 소설이었다.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시선에서
성장해가면서 변해가는 생각과 행동들이
생생하게 담겨있어 읽으면서도
독자에게 전달하는 표현력이 굉장하게 느껴졌다.


“유쾌 발랄!
그게 뭐야.
엄마가 웃으면서 물었다.
그야 우리 가족만의 기운이 생기는 마법의 말이지.”


P237


아키코 이외에도 폭력 가정에
시달리는 아리사의 가정 이야기도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요즘 보호받아야 마땅한 아이들의
안타까운 소식들이 많이들 전해진다.
뒤늦게 밝혀진 만큼
우리가 여태 무관심하고 외면했던 사실들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왜 미스터리 여왕이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이 시대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민낯을 보여주는 소설의
담담한 이야기에 큰 매력을 느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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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365일 1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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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저자 블란카 리핀스카 장편소설,


다산북스에서 진행하는 서평단에 신청해서 읽은 책이다.
2020년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 원작 소설이라는데
넷플릭스를 좋아하는 나로선 아쉽게도 영화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마침, 영상을 보고 나서 소설을 읽는 걸 더 좋아하기에
영화도 소설과 다른 점을 찾아서 볼 예정이다.


이 책은 19세 미만은 .. 읽지 않는 걸 추천한다.
생각보다 고개만 돌리면 바로 또 19세 내용이 시작된다.
나는 책을 읽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뻘쭘하고 눈치 보게 된다.
그래도 굉장히 전개가 흥미롭고 재밌었다.
(혼자 있을 때 읽는 걸 추천한다.)


주인공은 마피아 가문의 수장 마시모와
호텔에서 일하는 여성 라우라다.
마시모는 총에 맞고 죽을뻔한 큰 사고를 당하게 된 후부터
알 수 없는 한 여성의 환영을 보게 된다.
그 환영의 여성이 바로 라우라고
이 둘은 우연히 여행지에서 만나게 된다.


라우라를 납치한 마시모는
라우라에게 1년의 시간 즉 365일 동안
자기 옆에 있으라는 통보를 하게 된다.
우연히 만나게 된 마시모는 저돌적이고 강하지만
환영 속에서만 본 라우라에겐 진심이었고
갑자기 자신을 납치한 마시모가 의심스럽고 너무나 불쾌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런 마시모에게 빠져들게 된다.


“너를 상냥하게 대하는 방법을 내게 가르쳐줘.”



P 107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모든 걸 다 가진 마시모는 모든 걸 라우라에겐 주지만
정작 사랑하는 여성을 신중하게 다루는 법을 몰라
둘은 매번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마시모에게 빠져들수록 아우라는
질투라는 묘한 감정들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
과연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책 속에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생각보다 수위가 높은 책이다.
지나가다가 이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므흣하게 웃게 될 것만 같을 정도다.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수위가 높았다고 해야 할까?
그렇지만 너무 재밌어서 아마 빠져드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관능미가 이렇게 잘 느껴지고
섹시한 소설은 처음 읽는 것 같다.



전 세계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는 영화인데
소설보다 영화에 많은 걸 담지 못했다는 후기가 많이 보인다.
아쉬움이 있는 사람들에겐 원작 소설이
굉장히 반가움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 든다.


원작 소설을 읽었으니 이제 영화도 감상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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