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축제 다얀 이야기 7
이케다 아키코 글.그림, 강은주 옮김 / 비룡소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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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들이 축제를 벌이는 이야기이다. 생각해 보니 그림자와 어릴 적에는 많이 놀았는데...
밤길을 다니면서 또 하나의 내 친구. 크면 그런 놀이를 잊어버리고 만다.

마담 문은 빛의 실 뭉치를 뽑아 타실 마을에 뿌렸다. 그 가느다란 빛의 실은 공중에서 불꽃처럼 퍼졌고 집집마다 작은 틈까지도 비춰 동물들의 그림자를 만들었다.
"자, 이제 시작이다."
일어나라는 속삭임이 들리자 다얀의 그림자가 눈을 뜨고 몸을 부들 부들 떨었다. 달빛을 마음껏 받자 아얀의 그림자는 일어났다.

이 특이한 밤 무슨일이 일어 났을까?
바로 오늘은 다른 날도 아닌 1년에 딱 한 번 있는 그림자의 축제날인 것이다.
다얀의 그림자는 잠을 자고 있던 다얀을 깨우고...
그림자들의 축제로 가기 위해 떠나는데, 다얀에게 역시 같이 축제로 가자고 이야기한다.

그림자에게 이름을 줘 볼까?
뭐라고 하지? 치푸 응 그래 치푸라고 부르자. 까만 꼬마 파티 신나는 그림자들의 축제가 시작되었다. 모든 그림자들은 흥에 취해 있었는데 이를 어쩌면 좋을까?

죽음의 숲에 사는 마왕의 명령을 받고 그림자들을 데려가고 온 노엘. 노엘은 그림자들을 어떻게 꼬여 데려갈까 고민하는데.... 항상 누군가를 따라다니는 그림자말고 오늘처럼 신나게 노는 것은 어때?
그림자들이 솔깃한다. 그래 누군가를 따라다니지 않고 혼자서 마음껏 매일을 축제처럼 지내고 싶다고 하면서.

큰일이다. 큰일 다얀은 이 소리를 듣고 마을에 가서 지탄의 집으로 간다. 지탄과 지탄의 그림자는 다얀과 함께 탑에 올라가 종을 하나하나 치기 시작했지. 다얀이 치푸를 말려도 소용이 없어. 야단났네.
허디거디와 호른의 연주가 들려왔는데 그것은 마담 문이 연주한거였어. 폴카 음악이 울려 퍼지자 동물들도 그림자들도 춤을 추지 않을 수 없었지.

"역시 떨어지면 안돼."
다얀과 치푸가 마주보고 활짝 웃자 동쪽 하늘에서 해가 떠올랐다.이윽고 치푸도 다얀의 그림자로 다른 그림자들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 갔고. 아침이 밝자 노엘의 그림자가 점점 녹더니 사라져 버렸지.

잊지마! 적어도 1년에 한 번. 가끔은 그림자처럼 늘 그늘에서 돌봐주는 이를 생각해. 그 분들이 누구인지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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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 8 - 애장판, 완결
오자와 마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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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오자와의 책은 감동이 있기에 내가 참으로 좋아하는 만화책이다.

그녀의 다른 책 ''니코니코 이야기''도 물론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할 뿐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아주 구성이 탄탄한 만화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갓 소녀티를 면한 수우가 부모를 여의고 아키라와 사랑에 빠졌을 때

세상은 그녀에게 차가웠다. 아키라가 현장에서 일하다 사고를 당해 천국으로

간 순간 아이를 가진 어린 그녀는 무엇을 생각했을까? 기혼자인 나는 참으로 앞

이 막막할 일이었을거라고 생각된다. 그녀에게 세상에서 허락된 남은 사랑 하나.

그녀의 아이 노조미.

원래 1권에서 나온 마리 오자와의 글에서 보듯 이 글은 원래 단편 예정으로 나와
있던 이야기라 설정이 조금 틀리게 나온다. 밝은 듯한 분위기의 수우와 말괄량이
똑순이?같은 노조미. 1권에 단편으로 나온 그녀의 그림은 따스함으로 가득차
있었고, 많은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장편으로 나오게 되었다는 후일담이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 수우는 "저런 사람이 어디에?"라고 생각되는 점이 참으로 좋았다.
척박한 현실속에서 찾아보기 힘들기에 가슴 따스하고, 넉넉한 마음의 소유자인
수우를 동경하는 것이 아닐까?

누구나 저리 살고 싶다 생각하지만, 현실이란 녹록치 않은 우리의 삶의 굴레는

그러한 마음의 여유마저도 허락치 않으니까......

수우가 아키라의 사랑을 가슴에 안은채 토오가미와 사랑을 저버릴까 안타까워
하면서, 노조미의 예쁜 성장을 바라보며, 이 책은 나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가르쳐
주었다.

감동있었던 만화, 내 아이에게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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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엄마들은 어떻게 그 많은 일을 했을까?
웬디 삭스 지음, 한은숙 옮김 / 에코의서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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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우먼 같은 여성들이라,  어떻게 그 많은 일들을 했을까?’

란 궁금증으로 펼쳐본 하늘빛 예쁜 책은 몇 장 읽지 않았을 때 내게 

“흥~!! 쳇”

이란 소외감을 느끼게 하였다. 그러나 다 읽은 후 참 맑았던 표지처럼

많은 감동을 주며 앞으로 내 인생의 좋은 지침서로 낙점되고 말았다.


  나도 직장을 다니고 있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처음에는 이 책에

MBA학위를 가졌거나, 우리나라 신문지상에도 짜~ 안 하고 소개되는

직업의 여성들을 처음에 주로 다루고 있었기에,  ‘그럼, 평범하기 그지

없는 엄마는?  쩝... 좀 그렇군’

그러던 내가  나 자신도 모르게 큰 소리로 웃고 있었다. 

MBA를 가진 변호사 엄마나,  의사 혹은 정치계를 주름잡는 그녀들도,

사랑과 일과 육아를 병행함에 있어 국경도, 학위도 떠나 나와 같은 고뇌와

실수로 인한 인내를 마주하고 있다는 여러 가지 내용 때문이었다. 


  그녀들의 고뇌와, 선택을 지켜보며, 내 가슴은 어느 새 서걱 서걱대던 찬

기운이 사라지고, 사람냄새에 대한 감동으로 훈훈해지며, 동조되었다.


  시간은 공평하게 주어졌건만, 그녀들은 누구보다 알뜰하게 시간 관리를 하고, 

자녀를 사랑으로 키우고, 사회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기에 참으로 멋지고, 아름

다운 것이었다.


  사랑은 나누는 것이지만, 제일 먼저 할 일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 했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을 온전히 결코 사랑할 수 없다고... 신을 믿는

이들은 말한다.

가정을 잘 꾸리고, 자신만의 일을 가진다는 것은 이 책에 나와 있는 것처럼

‘내 인생에 공헌하고 뭔가 족적을 남기고 싶기 때문이다’란 말에 꼭 들어맞는 말이

아닌가한다.  무언가를 해낼 때 성취감이란 자신을 참으로 사랑스러운 존재로

여기게 하기 때문에...


  이 책에 쓰여 진 임신 8개월 된 임산부 레지던트가 복도에서 만삭이 된 임산부의

아이를 받는 모습은 실제로 상상이 되었다.  해산의 고통으로 레지턴트의 복부를

발로 차자 레지던트는 “내가 당신의 아이를 잘 받을 테니, 당신도 내 아이를

보호해 달라.”고 말했던 부분은 아주 오래 동안 여운이 남았다. 

그날 5건의 제왕절개 수술을 한 후 집에 돌아간 그녀는 결국 몇 주 이른 조산을

하고 말았지만, 천만다행으로 아기는 별탈이 없었으나, 워킹맘으로써는 누구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감내해야 할 부분처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바깥일을 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기에.


  MBA학위가 사업의 재무 상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건 확실하나,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1천 60만 명의 여성들 중 대다수가 MBA 학위를 갖고 있지 않다

하였다. 

  

  생각이 바로 기업이라 했던가?

나 자신을 내적, 외적 가꾸기에 열정을 다한다면 인생은 풍요롭고, 아름다우며,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의 저자 웬디 삭스가 말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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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인생을 바꾼다
한진규 지음 / 팝콘북스(다산북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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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이 인생을 바꾼다'는 이 책은 우리 모자에게 꼭 필요한 길 안내자였다.
여러 교육서에서 반드시 등장하는 것은 시간관리이다.  그 중에서 꼭 필요한
수면시간에 대한 언급이 많았었기에 이 책을 열며 아주 기대에 찼었고, 아이의
잠 버릇과 내가 겪었던 수면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많은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잠을 안자고 공부하고 밤 늦도록 일해야 성공한다는 풍조의 우리나라는
'수면 후진국'이라는 말이 참으로 와 닿았다.
물론 개개인의 차에 따라 짧은 시간의 수면을 취했다 하더라도 멀쩡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체질적으로 잠을 많이 자야 피로가 풀리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조건 잠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에 우리모두 더 많이
사로잡혀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잠이 부족하면 하루가 피곤하고,  그 것이 오래동안 누적되면, 건강상에 문제가
오는 것을 나는 최근에 겪었다.  현재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이는 아니더라도,
아이와의 보내는 시간을 바깥 나들이와 가정일을 병행하려다 보니,  편도선염으로
3월부터 아주 심한 고생을 한 것이다.  의사 선생님은 일을 쉬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하지만 현재 나의 집안 형편상으로는 일을 쉬기가 어렵다.  벌써 2개월이
넘은 채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도 좀 낫다 싶어서 아이와 외출하고 오면 편도선이
붓거나, 피로로 몸살열감기까지 동반한 목감기에 걸리고 마는 것이다.  일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거의 참으면서 이를 악물고 일하고 있는 지경이었다.
 
  이 책에서 얻은 내문제의 실마리는  카페인이 든 음료수를 수면전 6~7시간이내에
마시는 것을 삼가해야 하는 것이 첫번째였다.
초코렛을 포함하여 카페인 든 음료는 각성작용을 하여 불면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과 자기 전에 배가 고파 먹었던 음식들도 위에 부담스러운 것들이 많아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였다는 것이었다.  이제는 위에 부담이 가지 않고, 수면을 돕는
우유를 따뜻하게 해서 마시고 잔다.
족욕을 하거나, 2시간전에 반신욕을 하여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전반전인 수면에 대한 여러가지 조언을 읽으며,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난 실천하였다.
  이제는  조금 부족한 시간을 자게 되더라도 훨씬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되어 몸이
훨씬 가벼운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덕분에 책내용에 대해 동료들에게 많은 이야기 하였고, 다들 관심을 보이며, 꼭 읽고
싶어 하였다.    
 
  '최고의 성공을 원한다면 잠부터 푹 자야한다.  잠은 하루 컨디션의 80%이상을 좌우
한다.  잠을 줄일까 고민하지 말고, 깨어 있는 동안 일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
내게 참으로 필요한 말이었고,  오래도록 간직해야 될 문구였다.
 
 
 이 책에서 수면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았다.  잠이 인생을 바꾼다는 말을 실감하고, 
아이에게도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해 주며,  나는 훨씬 시간의 효율성을 위한 계획을
짜서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숙면이 필요한 분께  필요한 책, 나에게는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었기에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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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울 땐 별님에게 물어봐! 26 -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 완결
아베 미유키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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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미유키작은 이책 ''괴로울 땐 별님에게 물어봐'' 외에는 본 책이 없다.
약간 편집증(?)이라 좋아하는 작가가 있으면 거의 찾아서 보는 편인데, 아베 미유키 다른 책은 찾기가 힘들었다는 것이 약간의 이유? 여하튼 16권까지 소장하고 있는 이 책이 이제 26권으로 완간된다고 하니 마음이 찡하다.

이 책은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표면적인 것을 앞세운 아이들의 마음의 성장과정을 그려내는 것이다.
거칠어보이기 짝이없는 키요미네와 타카라. 절대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둘.
타카라의 남을 위한 배려심에 이기적으로 까지 보이던 키요미네가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되고, 둘은 누구보다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 절친한 사이가 된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너무나 엄마를 사랑하던 사진작가인 아빠는 외국으로만 떠돌고,
타카라를 키워주시던 할머니마저 돌아가신 후 타카라의 외로움은 소꿉 친구 둘로도
메워지지 않는 빈자리가 있었을 것이고... 키요미네 또한 부모님의 재혼등의 집안의
문제와 사랑을 받는 아이와 거리가 먼 생활 속에 자신을 지탱하기 위해서 그토록
냉정하고 차가운 이기적이라고 보이는 가면으로 무장을 했어야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
좋은 점 나쁜 점 기뻤던 점 슬펐던 점까지 모두 공유하고, 인정해 주는...
절친한 친구사이란 그렇게 완성되고, 인생을 함께 나누는 여정의 또다른 동반자로
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말이다. 인생에 있어 절친한 친구 세 사람을 곁에 둔다면
성공한 사람이라던데.... 나 자신은 어떠했나?

늘 전력으로 부딪히고 다른이를 챙기는 타카라를 보면, 할머니에게 분명 많은 사랑을
받았을 것이다. 받은 사람이 베푸는 것도 아는 것일까? 누구나 타카라 곁에 있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겠나 싶다. 그래서 많은 친구들이 곁에 있는 타카라와
단 한 사람이지만 특별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혼신의 마음을 다하는 키요미네 경우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둘은 그 누구보다 라는 우선순위를 서로에게 주었다.

괴로울 땐 슬픔을 토로해도 별처럼 묵묵부답이 이제 더이상은 아니기에 이 책은 참
좋은 것 같다. 마음을 나눌 진정한 친구를 찾은 이 책은 해피엔드로 끝을 맺는다.
독자인 나마저 행복한 기분을 맞보게 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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