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판의 시간여행 4 - 바로크, 고전의 시대
막스 크루제 지음, 유혜자 옮김 / 이끌리오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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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읽는 서양문명사가 다시 찾아왔다. 이번에는 바로크 시대가 시작되고, 혼란스럽고 앞 길을 찾기 어려운 이 난세속에서 사람들의 문학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바로크 예술의 시작을 알리는 종이었다. 

바로크 시대는... 내 예상과는 달리 어두운 상상으로 가득찼던 시기였던 것 같다. 온갖 종류의 질병과 함께 혼란이 난무하던 시대였으니 말이다. 예술가들의 처지는 어떠했는가? 그들의 처지를 세넥스는 부자를 위해 일하는 재주꾼에 묘사했다. 기껏 대작을 만들어내고서 그들이 혼신을 기울인 작품은 고작 금화 몇 닢에 팔려나갔다. 문화가 싼 값에 쳐진, 그러나 동시에 수많은 희곡들이 등장해 문학을 발전시킨 시기였다. 

미셸 드 몽테뉴. 이 책 이전에는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그는 프랑스 문학의 커다란 일부이며, 니체가 그의 문학이 없었으면 삶이 재미없었을 것이라 했고, 셰익스피어는 그의 문학에 커다란 영향을 받았다. 엘리자베스 1세와 동시대에 살았던 그의 문체는 의심으로 가득찼고, 그의 회의론적인 생각은 마치 에피쿠로스의 그것과 비슷해 보였다. 

셰익스피어는 영국 문학의 대가라 불렸고, 그런 그가 높이 상승할 수 있었던 까닭은 엘리자베스 여왕과 동시대에 살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왕의 시대는 비록 전성기로 보였지만, 여왕이었기때문에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들속에서 셰익스피어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으로 커다란 자극들을 받았고, 그만큼 수많은 종류의 작품들을 써낼 수 있었다.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에 관해서도 더 자세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단순히 프랑스인의 사고방식에 깊은 영향을 끼친 사람이었다고 생각했지만, 데카르트는 매우 자유로운 삶의 소유자였다. 방탕한 생활은 성적인 면에까지 이르렀고, 대신에 그는 생각의 자유까지 보장받았다. 영국의 경험론적 사고방식과 반대되는 그의 사고에 관해 또 다른 면으로 지켜볼 수가 있었다. 

고전의 시대가 지나가고, 이제 새로운 시대가 찾아올 것이다. 해설자 세넥스의 이야기 덕분에 유럽사에 대해 모르던 부분을 많이 배울 수가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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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2 - 프랑스 먼나라 이웃나라 2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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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화도 그렇지만, 프랑스 인 자체도 매우 특별하다고 한다. 프랑스란 국가는 유럽 제 2의 공업국이며 제 1의 농업 생산국이고, 옛부터 여러 종류의 민족이 섞여있는 국가였다. 다양한 요인이 작용해 특별한 국민성이 만들어진 프랑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프랑스는 정말 식사를 매우 중요시하는 나라같다. 우리나라 같으면 결코 용납하지 못할, 한 번 식사시간이 세 시간에서 네 시간에 이르는 것 말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프랑스는 어려 종류의 민족들이 섞여있는 국가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히 다양한 민족들의 음식이 섞여서 나타날 수밖에 업고, 이로 인해 독특한 프랑스 요리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거기다가 프랑스는, 그 화려하고 웅장한 궁정 예절 덕분에 고급스러움까지 갖춘 요리가 만들어질 수 있게 되었다. 

역시나 프랑스에서는 요리를 손꼽을 수 있듯이, 프랑스 요리는 그 과정도 매우 특별하다. 처음에는 날음식을 먹으면서, 위에 음식이 들어갈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뜻을 가진 음식들을 먹는다. 그 다음에는 점점 익힌 요리가 나오고, 해산물, 육류, 조류 등의 고기들이 나오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아이스크림 비슷한 프랑스의 과일을 얼려만든 후식을 먹고, 치즈, 과자, 커피, 코냑의 순서로 식사를 끝낸다. 

프랑스 인들의 독특한 문화성은 데카르트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국인과 프랑스인들은 바로 옆에 붙어있으면서도 그 국민성이 매우 다르다. 영국은 경험적 사실, 곧 보고 실험한 것이 아니면 믿지도 말라는 철학이 발달했고, 프랑스인들은 데카르트에 의하여 논리적으로 옳은 것을 답으로 받아들였다. 심지어 구름 위에 집을 지을 수 있다고 하면 프랑스인들은 논리적으로 말이 되기만 한다면 실제로 옳다고 믿는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언을 남긴 데카르트의 산물이다. 

프랑스의 역사는 정말 휘황찬란했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진가는 베르사유 궁전에서부터 발휘된다. 바로크 시대의 산물인 베르사유 궁전은 웅장함을 토대로 했고, 그 크기는 매우 놀랍다. 태양왕 루이 14세 때 왕실의 권위를 확인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궁전을 보며 한때 엄청난 권력을 자랑했던 황실에 놀라고, 그만큼 더 가난해지고 고생햐아 할 제 3계급의 처지를 생각하니 이 보이지 않는 피의 궁전의 실체가 드러나는 것 같았다. 

그만큼 프랑스의 역사는 압력을 가해서 폭발을 막고 있는 주전자와 같았다. 영국의 점진적인 개혁은 민주주의로 다다를 때까지 천천히 변화를 가했지만, 프랑스는 결국 폭발한 주전자였다. 바스티유 감옥 습격과 시민들이 새운 새로운 정권들의 교체, 나폴레옹이 오가며 전해진 자유, 평등, 박애의 사상... 그렇게 프랑스의 역사는 이어져갔다. 잘 살펴보면, 프랑스의 역사는 세계 곳곳에 녹아있다. 그들의 혁명은 세계의 독립의 사상에 어느정도 바탕이 되었다. 문화의 나라 프랑스를 꼭 여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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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의 시간여행 3 - 르네상스 시대
막스 크루제 지음, 이희재 옮김 / 이끌리오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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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개혁은 유럽의 3차 대 혁명중 한 과정으로, 그 첫번째이다. 사람들의 사고 방식을 바꾸어준 종교 개혁, 시민들의 행동을 시작하게 한 시민 혁명, 그리고 경제적인 혁명을 이끈 산업 혁명. 이 세가지가 잘 융합된 덕분에 그간 이루어진 봉건제 사회를 격파했다. 이번에 슈테판은 부활을 의미하는 르네상스 시대를 겪으며 고전 문화의 부활기를 맛보고, 종교 개혁의 중심속에서 세상을 관찰한다. 

르네상스의 발달에는 아마 인쇄술의 바탕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는 인쇄술의 혁명을 가져다주었고, 이제 복잡한 책들도 빠른 시간내에 찍을 수 있게되어 책들도 그 가격이 예전에 직접 필사한 책에 비해 매우 가격이 낮아졌다. 그렇게 시작된 인쇄의 시대로 부록으로 퍼진 게 지식이다. 온갖 사람들의 지식이 활자로 찍혀 퍼져나가고, 그것이 잘못되었든지 아니든지간에 사람들은 수많은 정보들을 접할 수 잇게 된다. 

콜럼버스의 항해로 시작된 에스파냐, 포르투갈의 식민지는 유럽의 식민지 쟁탈과 발달을 가속시켰다. 콜럼버스는 지구가 둥글다고 믿으면서 세 척의 배를 이끌고서 정 반대로 돌아 신항로를 개척하려 했고, 비록 그것은 아메리카 대륙이라는 유럽인들이 전혀 모르는 세계였으나 콜럼버스는 죽을 때까지 그곳이 인도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화약은 어디에서나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중국에서 유럽으로 건너간 화약은 이제 비인간적인 완벽한 살상무기로 돌변해 유럽인들의 무기가 되어 원주민들의 살을 뚫기 시작했다. 대포에 찢겨나가고, 머스켓 총에 뚫려나간 그들의 육체는, 바로 그 전투의 흔적이다. 

종교 개혁의 바탕에는 수많은 지식인들이 본래의 지식에 많은 결함과 문제점이 있음을 발견하면서부터였다. 교회의 짜맞추기식으로는 도저히 이 우주의 운행을 설명하기 어려웠고, 결국 눈에 보이는대로 내건 이들은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다양한 방법으로 지켜본 역사는 매우 재미있다. 이 시간여행 시리즈를 이용해 유럽사를 완독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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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의 시간여행 2 - 고대 로마와 중세 유럽
막스 크루제 지음, 이희재 옮김 / 이끌리오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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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 슈테판의 시간 여행 시리즈 독서하기에 깊이 맛을 들였다. 진화의 공원에서는 오직 순수하게 입증된 자료만을 보여주겠다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더욱 현실감이 느껴지는 이야기다. 비록 그림은 지도 이외에는 조금도 없지만, 활자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그들이 보고 느끼는 것들이 상상이 간다. 막스 크루제가 창조한 슈테판의 시간 여행을 통해, 고대 로마와 중세 유럽을 탐방한다. 

고대 로마. 지금도 보면 대단하단 소리밖에 안나온다. 로마가 매우 오래된 도시임은 누구나 인정하고, 또 그 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견고한 수로 시설과 길이, 지금까지도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누구나 다 경악치 못할 것이다. 얼마나 잘 만들었으면 몇백년이 흘러서도 사용할 수가 있는 정도일까? 그들은 그런 인물이었다. 그들이 세운 대제국의 위력을 바탕으로 그들은 수많은 아름다움을 창조했다. 

로마 문화에서 아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목욕 문화일 것이다. 곳곳에 공중 목욕탕이 있었고, 사람들이 목욕, 사랑, 술을 몸에 안좋아도 없으면 살 수 없는 것으로 꼽았다고 한다. 목욕이 몸에 왜 안 좋은지 그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몸을 광내기 위해 수십가지 종류의 물에 몸을 담그고, 찬물과 뜨거운 물을 오가니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할 것 같기는 하다. 

오히려 로마 시대에는 여성의 지위가 매우 높았었는데, 중세 유럽에 이르러서는 암흑기와 함께 여성의 지위도 대폭 낮아지고, 오직 신앙에만 매달려 다른 방법으로 무언가를 해결할 도리를 찾아내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이들은 결국 전염병, 온갖 이유로 인해 죽어가야만 했다. 특히 지금 현재 마녀 사냥에 관한 책을 읽고 있는데, 당시 중세에서 교회의 특별한 목적으로 누군가를 마녀로 지정하여 온갖 잔인한 방법으로 죽였다고 하니, 이들이 얼마나 잔인했던가를 알 수 있다. 

중세 시대를 기사도가 펼쳐지는 아름다운 시대라 말하지만, 오히려 고대 로마나 이집트때가 더 나은 멋진 모습으로 보인다고 지금도 확신할 수 있다. 물론 그 당시 사람들은 신이라는 깊이 의지할 존재가 있었기에 행복했을지 몰라도, 그들의 몸도 그만큼 행복했다고 말할 수는 단연코 없을 것이다. 

중세 유럽 시대는 아마 지금도 다시 되돌리고 싶지 않은 기억일 것이다. 그 때 얼마나 많은 살육이 자행되었는지, 피의 유럽 대륙은 지금도 그 때 죽은 영혼들의 울음소리로 그득할 것이다. 피로 피를 부르는 이 복수의 연속에서 벗어나, 더 나은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슈테판과 함께 시간 여행을 한다는 목적을 상기시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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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의 시간여행 1 -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소설로 읽는 서양문명사
막스 크루제 지음, 이희재 옮김 / 이끌리오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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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의 시간 여행 시리즈. 고등학생인 로만, 슈테판, 베레니케가 함께 진화의 공원으로 가서, 무료로 모든 역사적 사실들에 관하여 체험을 하고 오는 이야기이다. 돈은 받지 않는 대신에, 이 곳에서 무언가를 얻으려먼 항상 머리를 깊이 사용하고 있어야만 했다. 냉철한 슈테판과, 긍정적인 베로니케, 그리고 로만의 시간 여행이 펼쳐진다. 

실제로는 시간 여행이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마치 꼭 모두 그들을 위해 만들어져 있는 것처럼 아주 잘 만들어진 진화의 공원은 참으로 멋진 장소였다. 건물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면, 고대 인들의 생활 모습에서 바로 이집트인이나 그리스인의 터전으로 바뀌어 있기 때문이다. 

시간여행 이야기를 통해 읽는 역사적 이야기는 더욱 더 신비로웠던 것 같다. 이야기는 우주의 탄생으로부터 시작된다. 우주의 탄생 이후부터는 인간의 상상력으로 어느정도 비밀이 해결되었는데, 그렇다면 우주의 탄생 이전에는 무엇이 이 우주의 탄생의 씨앗이 되었는가? 빅뱅 이론을 과학자들은 가장 선호하고 있지만, 과연 그들은 답이 될 수 있을까? 이 우주 이론중에서 빵에 박힌 건포도 이야기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우주의 크기가 늘어난다고 별도 빠르게 바깥으로 운동하는 이유가 잘 이해되지 않았는데, 우주에 별이 박힌 것이 빵에 박힌 건포도와 같다고 치면, 빵을 구워서 빵이 부풀어 올랐을 때 건포도의 위치가 바뀌듯이 별도 비어있는 공간을 골고룰 채우기 위하여 이동하게 되는 것이다. 

과거에도 충분히 멋지고 아르다운 삶을 향유했던 이들이 많았던 것 같다. 물론 그들은 제 3 계층보다는 그 수가 미미하겠지만, 그들은 사회의 재산을 차지하고, 멋진 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 이집트 인들의 의학 실력이 매우 뛰어났다는 증거도 나오고 있다. 미라만 보더라도 그들의 실력이 대단한데, 비록 마법적인 요소가 많이 깃들여지기는 했지만 그들은 온갖 병에 관한 처방들을 내릴 수가 있었다. 

슈테판의 시간 여행으로 얻을 수 있던게 참으로 많았던 것 같다. 실제로 이런 진화 공원에 갈 일이 생겼으면 좋겠지만, 우선은 슈테판과 함께 많은 것들을 알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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