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팔아요>를 리뷰해주세요.
우리 엄마 팔아요 담푸스 그림책 1
바르바라 로제 지음, 이옥용 옮김, 케어스틴 푈커 그림 / 담푸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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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종류의 물건을 오래 쓰게 되면 자연히 질리게 되는 법이다. 그러면서 손쉽게 물건을 새것으로 바꾼다. 여기 한 소녀, 파울리네는 정말 좋은 어머니를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화를 내면서 엄마를 무척이나 바꾸고 싶어한다. 그래서 골동품 가게 아저씨 슈네크 씨에게 할머니를 사고 엄마를 그곳에 팔고 새로운 엄마와 함께 즐거운 일들을 계획한다. 

할머니는 물론 자상하고 인자하시겠지만, 파울리네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도 이빨이 시리다는 이유도 못 드시고, 잘 걷지 못하셔서 동물원밖에 가지 못하시고, 또 나이가 너무 많으셔서 탈수 있는 놀이기구의 종류도 한정되어 있었다. 결국 파울리네는 엄마가 그리워져 다시 골동품점으로 가게 되고, 누군가에게 이미 팔렸다는 엄마는 놀이 공원에서 아버지와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파울리네는 그 때 엄마의 참된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영화 <마더>. 어머니의 광기어린 사랑이 얼마나 잔혹한가를 보여주는 그런 인간의 내면에 관해 이야기한 책이었다. 미쳐서까지 아들을 사랑할 수 있는 어머니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나는 궁금하다.  러시아 사회주의를 비판했던 문학가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 노동자의 계몽을 위하여 애쓰는 아들을 위해서 몰래 계몽 활동을 하다가 헌병에게 짓밟혀 죽음에 이르는 이야기가 나와 있다. <마더>에서의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무서운 살인도 하며,  고리키의 <어머니>는 자식을 위한 일을 하다가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자면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정말 못할 일이 없는 강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 그녀는 언제나 나의 곁에 있어 주었으며, 이 세계에서 그 누구보다도 나와 가장 친한 존재이다. 또한 동일시 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어머니일 것이다.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을 동화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느끼게 한 책. 그 옛날에 잊었던 그 소중함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우리 엄마를 팔겠다는 철없는 생각을, 나와 같이 아이들은 이 동화를 통해서 엄마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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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항상 지켜줄게!>를 리뷰해주세요.
널 항상 지켜 줄게!
앨리슨 맥기 글, 파스칼 르메트르 그림, 임정진 옮김 / 살림어린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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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라는 동물은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과 함께해온 친숙한 동물이다. 인간이 야생의 늑대에게 먹이를 주면서 자신들대신 사냥을 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그로부터 늑대는 인간과 공존하기위해 진화해 지금과 같은 모양이 되었다. 크기가 매우 커서 보기만 해도 든든한 개, 너무 귀여워서 꼭 품에 안고 싶은 개... 아무리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개라도, 우리가 그 개를 무한한 사랑으로 받아들인다면, 그 개의 마음속에는 이런 생각이 절로 들지 않을까? 

"널 항상 지켜 줄게!" 

이야기 속의 강아지는 그림으로 보는 것처럼 정말 작다. 물론 처음에는 소녀가 이 연약해보이는 강아지를 언제나 지켜주고 싶다는 이야긴줄 알았다. 다람쥐만한 이 작은 강아지가 소녀를 지키겠다는 그 굳은 결심을 한 까닭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 없이, 바람이 불지 못하게 하고 벼락이 치지 못하도록 하고 떨어지는 운석도 피하가게 하고 바다도 조용히 시킬 수 있는 이런 대단한 개가 또 있을까? 그렇게 개는 충성스럽게 우리에게 보답하고 싶어한다. 

개를 길러본 적은 없지만, 개를 자주 접해보았기 때문에 인간이 개를 사랑하게 되는 자연스러운 감정을 이해한다. 항상 지켜주겠다는 고마운 마음씨를 가진 개가 전보다 더 사랑스러워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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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나라, 켈름>을 리뷰해주세요.
바보들의 나라, 켈름 -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아이작 싱어의 유쾌한 고전 동화
아이작 B. 싱어 지음, 강미경 옮김, 유리 슐레비츠 그림 / 두레아이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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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같은 바보들이 정말로 존재할 수 있을까? 바보 이반도 바보같긴 마찬가지였지만, 그는 바보같았기에 오히려 커다란 복을 받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켈름이라는 나라는 다르다. 사람들 모두 다른 나라 바보같다고 정평이 나 있을 정도였으며, 지도자라고 사람들이 세운 다섯 명의 현자와 황소 그로남은 전쟁을 일으켜 노예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패전을 만들었고, 그렇게 일어난 반란군의 지도자 부넴 포크라카는 나라에 화폐를 없애는 멍청한 짓을 저질렀으며, 후에 또 폭동을 일으켜 왕이 된 도둑 파이텔은 도둑의 물건만 아니라면 물건을 훔쳐도 죄가 아니라는 멍청한 법을 만들며 비록 옆의 두 국가의 침략에 성공했으나 연합군에게 완벽히 패해서 나라를 말아먹는다. 

정말 이런 나라가 존재하다면, 그 국가는 다른 나라의 노예 생활을 할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우화이다. 하지만 그들을 보고서 웃을 수밖에 없지는 않다. 지금 우리 현실을 돌아보자면, 이들보다 더 멍청한 이들이 권력을 잡고 사람을 잔혹하게 다루는 경우가 다수이기 때문이다. 공산주의는 화폐를 없애는 것과 같은 결과를 만들었고, 폭군이 반란군의 우두머리에 올라 왕이 되어 사람을 그 전보다 더 괴롭게 만드는 재주들이 있다. 

하지만 오히려 바보같은 사람들이 더 삶이 편리하지 않을까? 그들은 단순히 일만 해서 먹고 살면 되기 때문이다. 머리 좋은 사람들은 자기가 더 머리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은 편히 쉬고, 다른 사람을 부려먹으려고만 한다. 사실 공산주의도 꽤 괜찮은 제도지만, 사람들 모두가 바보가 되지 않고서는 전혀 세워지지 않는 체제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 모두가 바보일 때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게 바로 이 공산주의다. 

하지만  과거엔 깨닫지 못했던 사실이 있는데, 토마스 모어가 말한 유토피아가 바로 공산주의를 만한 것이다. 유토피아의 한 대목을 살펴보면, 나라에서는 풍년이 든 지방에서 흉년이 든 지방에 생산된 양을 나누어주어 다음 농사가 잘 되도록 격려한다. 만약 내가 힘들여 생산한 곡식을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넘긴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렇게 하는 게 인간이 가장 편하게 사는 길이라고 하니 결국 유토피아는 모두가 열심히 일할 때만 모두에게 권리가 주어지고, 그렇게 모두가 잘 사는 사회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사회의 모습을 보자면 유토피아는 무슨... 이라는 말이 쉽게 꺼내진다. 공산주의를 위해 지도자가 된 사람들은 모두 잘 사는 국가는 커녕 모두 밥조차 챙겨 먹기 하는 국가로 전락시켰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겠는가? 모두 열심히 일하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결국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자본주의 제도의 일부 제도를 도입해야만 비로소 사람들은 열심히 일한다. 예를 들어 북한은 초과 생산량은 그 생산량을 생산자에게 나누어주는 제도를 통해서 사유 재산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켈름의 사람들은 결국 열심히 일해서 물자를 만드는 일만이 살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쓸데없이 머리를 굴린 무능한 지도자들, 그로남과 부넴 포크라카, 파이텔은 없는게 더 나았다. 정치라는 것은 권력의 꼭대기를 차지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말을 되새겨 볼때, 이 세상엔 바보 이반의 나라는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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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형, 빈센트>를 리뷰해주세요
나의 형, 빈센트 쪽빛그림책 7
이세 히데코 글.그림, 고향옥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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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에게는 테오도르 반 고흐라는, 자신의 분신과 같은 동생이 있었다. 그러나 빈센트는 한 번 화랑에서 쫓겨난 다음에는 어느 일을 해도 실패하는 그런 삶을 겪고 있었지만, 테오도르는 화랑에 취직을 해 수입 좋은 그림 파는 사람이 되었다. 테오도르가 그림을 잘 팔았을 때, 빈센트는 그 당시 사람들에게 전혀 이해를 받지 못하는 위대한 작품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빈센트의 마음은, 혼자 있는데 익숙해졌기에 얼마나 쓸쓸했을까? 

테오도르의 관점으로 본 그림책이었는데, 빈센트의 동생 테오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어보았지만 이렇게 그의 심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책은 없었다. 테오는 형이 그림을 잘 그리도록 뒷바라지를 하고, 그의 그림들을 팔려고 노력하는 자였고 빈센트는 테오의 뒷바라지로 훨씬 후에 성공하는 위대한 작품을 탄생시키는 그런 불운한 자였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그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또 그가 하는 방법이 전혀 새로워서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는 스승이 없었기에 자신만의 방법을 고집하여 전혀 새로운 작품들을 창조시켰다. 그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소용돌이로 혼란스럽고, 짙고 둔탁한 색깔이 주를 이루어서 어둡고 칙칙한 느낌이 들며, 그의 해바라기화는 밝은 노란색임에도 그의 아래로 목을 기울인 해바라기들은 어딘가 맥이 없어 보인다. 지금 내가, 주변 사람들의 평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내린 반 고흐 작품들의 특징이다. 그렇다면, 이 그림에서 중요했던 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가 마지막으로 택했던 방법은, 스스로 자유로워지는 것이었다. 삶과 죽음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결국 저 하늘 먼 자유의 세계를 찾아 나섰다. 테오도르는 그런 형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언젠가 자신과 형이 뛰놀던 어릴적 금빛 밀밭에서 다시금 놀고 있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그의 위대한 화가였던 반 고흐를 회상한다. 

고흐의 작품은 둔탁했고 무거웠지만, 그의 영혼은 누구보다 가벼웠다. 아니, 그의 무게를 모두 작품속에 싣고 쉽게, 더 멀리 날아갈 수 있었다. 그는 누구보다 자유로웠고 누구보다 가장 멀리 나간 사람이었다. 삶에서 얻은 행복이 그리 많지 않았더라도, 또 다른 세계에서 그는 더 많은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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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산타에게 선물을 준 걸까? 미래그림책 88
앙투완느 귈로페 글 그림, 박정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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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예수의 생일을 축하하며 모두가 산타의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날이다. 이 날을 위해 산타는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선물을 받을 아이들의 명단을 확인하며 하루종일 돌아다닌다. 무거운 선물 꾸러미를 쥐고서 열심히 선물을 나누어주는 산타에겐 선물이 없는 걸까?

어릴 때에는 항상 선물을 받기만 기대했지, 고생하며 선물을 나누어줄 산타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 우리는 너무 주변의 일을 당연하게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닐까? 아버지께서 깜빡 잊고선 선물을 놓아두지 않으면 산타를 보고선 게으르다고만 했는데, 이제는 정말 그가 존재한다면, 그야말로 선물을 가장 많이 받아야 할 사람일 듯 싶다. 

이야기 속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작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산타는 선물을 주기 위해 산타가 사는 곳에서 제일 가까운 북극을 거쳐 아프리카, 도시, 바닷가에 사는 아이들 집에 들른다. 그러면서 사자가 놀래키기도 하고, 눈내리는 도시를 바쁘게 뛰어다니고, 산타를 위해 정성껏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을 준비한 집에서 케이크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면서도 아이들이 기뻐할 생각만을 하며 열심히 돌아다닌다.  우리 집에서는 아무도 산타의 존재를 믿지 않아 아무도 산타의 간식을 준비해 둔 적이 없다. 혹시라도 어느 날 우리집을 찾아와 내 침대위에 조용히 선물을 올려 놓으실 산타 할아버지의 고생을 생각하며 내 방 창문에 작은 간식 하나를 매달아 놓아야 겠다.

이 이야기를 지은 앙투완느 귈로페란 사람은, 정말 배려가 많은 사람인 듯 싶다. 아니면 산타 생각을 못한 내가 배려가 없는 것이었을까? 어쨌든 나의 배려심 없는 마음을 보면서, 이 산타의 선물 사건을 통해 알 수 있었듯이 항상 우리 앞에 내보이지 않는 숨겨진 모습이라도 항상 살펴볼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커서도 나의 자식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러면 나 또한 산타의 어머니처럼, 나의 아이를 챙겨주어야 할 것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따뜻한 선물, 아마 산타도 선물을 나눠주면서 받은 선물을 열어보며 어머니의 마음에 감동하였을 것이다. 그런 산타 어머니의 마음을 가지며 미래에는 꼭 자신의 자식들에게, 또는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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