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레랑스 프로젝트 5, 핀란드 교육혁명>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어미 잃은 새끼 고양이들 - 삶과 죽음 똘레랑스 프로젝트 5
마리나 부토프스카야 지음, 이경아 옮김 / 꼬마이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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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나는, 문화의 차이에 대하여 적응이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원숭이 골수를 먹거나, 시체를 태운 재를 음식에 섞어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구역질이 전혀 나지 않는다. 물론 실제로 하는 일과는 다르겠지만, 다행히도 내가 문화에 대한 차이를 어느정도 인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참 다행이라 생각했다. 

삶과 죽음에 대하여 각 나라별로 다양한 풍속들이 있다. 우선 우리나라만 해도 옛날에는 아이에 대하여 다양한 풍습이 존재했다. 거의 모든 지역에서 남아선호사상을 중시했던 것이 사실이고(남아는 사냥등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음식을 가져왔으며, 힘도 더 쎘기 때문이다.) 지금은 현대라서 그 상황이 바뀌어야 함이 마땅하다. 가축들은 우리속에서 자라고 있어 남자들이 힘쓸 일도 없고, 이제 여성과의 능력이 동등해져 남자가 더 중요하단 차별 사상도 이젠 사라져야 될 때가 되지 않았을까? 

이 책에서는 파푸아뉴기니 출신의 입양아 미히가 등장한다. 미히는 검은 피부를 가진 독일인 소녀로, 독일인 부부에 의해 입양되었다. 그녀는 주인공 얄리에게 그녀가 겪은 자신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우선 남아선호사상이 당연히 있었고, 남자와 여자가 따로 사는 남자의 집과 여자의 집이 있었으며, 장례를 지낼 때에는 시체를 태운 재를 음식에 섞어 먹어 조상을 자신에게 받아들인다는 의식을 행했다고 한다. 젯밥은 좋아하지만 재를 섞은 밥은 싫어하므로 아무래도 나는 도저히 못 먹겠다. 

문화의 차이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던 똘레랑스 프로젝트. 사람들도 우리의 문화를 보고 야만적이라고 할 부분은 상당히 많다. 우리도 다른 나라를 보며 야만적이라 할 것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전부 지형과 사고방식, 기후등이 차이때문에 생겨난 것이지 야만적이란 것은 결코 없다. 많은 사람들이 얼른 사고의 틀을 깨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해 줄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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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란 무엇인가 개념어총서 WHAT 2
이수영 지음 / 그린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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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란 무엇인가? 어떤 추상적인 것에 관한 질문들에 대하여 대답하기 어려운 것처럼, 권력도 그렇다. 어, ~가 권력을 쥐고 흔든다, 라는 예문을 보면 뭔가 알 듯한데... 우리가 사랑을 정확하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감정이듯이, 권력은 존재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 권력은 항상 존재하며, 그 누군가에게 권력을 빼앗는다고 해도 없앨 수 없는 것이 권력이다. 

우리가 사랑을 파괴할 수 있는가? 한 사람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는다고 해도 그의 기쁨만은 뺏거나 없앨 수 없었던 것처럼, 권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민주주의로 바꾼다해도 우리는 우리를 대신하기 위한 소수의 인원을 뽑아서 그들에게 권력을 넘겨주어야만 일이 이루어진다. 

권력이란 이름 아래 어떤 끔찍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위생 문제는 권력의 예를 효과적으로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우선 전염병이 발생하면 사람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강압적인 조치 없이도 사람들이 병을 앓지 않기 위해 그들 스스로 격리시킬 사람을 찾아낸다. 

광우병 파동 아래에서 사람들이 그들에게 먹을지, 안 먹을지 선택권이 주어지자마자 그 선택권을 없애기 위하여 촛불 시위를 시작했고,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10%까지 떨어졌다. 이 무슨 희귀한 사건인가? 담배는 당장 못피게 하면 촛불시위를 벌일 거면서, 소고기를 필요한 사람은 필요에 의해 먹겠다는데 다양한 이유를 들어서 그들은 막으려 한다. 권력이 사람들에게 위생 문제를 위임했을 때 발생하는 경우다. 

머릿말에서, 권력은 동사라고 표현했다. 명사가 아니라 동사로서의 권력을 아는 것이 바로 권력 없는 삶이 아니라 권력의 배치와 작동방식을 바꾸는 삶에 대한 꿈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우리는 항상 그 누구보다 더 높은 존재에 있는 사람을 맞이하게 되고, 이는 어느 때나 마찬가지다. 공산주의, 다같이 못 사는 데 오직 몇 명의 정상층은 초호화를 누린다. 그들이 먹는 음식만 나눠줘도 인민들이 굶지는 않을 것 같은데? 사회주의 혁명의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권력이 없어지지 않았다고 자살을 한 수 많은 젊은 층들을 보면 안타깝다. 그들에게 삶의 의지를 포기하지 말라 다독여도, 그들에게 이상적인 삶의 파괴란 곧 삶의 의지이자 실현 해야 할 목표가 사라진 셈이니 말이다. 권력이란 무엇인지 알게 되면서, 없어지지 않는 권력에 대해 마음이 조금 더 심란해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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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르켐이 들려주는 자살론 이야기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20
윤민재 지음 / 자음과모음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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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힘들면 자살을 하는 걸까? 얼마 전에 세 딸과 함께 자살을 한 주부에 관한 기사를 읽어보았는데, 아파트에서 월세로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집이 없어 굶는 것도 아니고, 생활고 때문에 자살했다는 사실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지금이 금융 위기가 닥쳐와서 물건값도 비싸졌지만, 그래도 집 밖에 나앉게 될 정도는 아니지 않은가? 그래도 이를 모두 이들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이들이 가난해서 자살할 수밖에 없게 만든 이유, 그것은 바로 사회속에 숨어있다. 

뒤르켕은 개인이 모여 이루어진 사회에서 발생하는 개인이 일으킨 모든 문제는 결국 사회의 문제다, 라고 말했다. 미국의 주에 따라서 비교해 보아도 정책이나 부유한 정도에 따라서 범죄율이 모두 다르지 않은가? 사회가 안정하면 그만큼 미친 사람이 일으키는 범죄가 아닌 이상 이러한 범죄는 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태양이는 아버지가 소방관인데, 불 난 집에서 사람들을 구조하다가 목숨을 잃고 말았다. 태양이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도둑질도 하고, 자살도 시도했지만 사회의 문제아란 소리를 듣고서 그린캠프로 간 후에 다시 마음을 회복하기에 이른다. 그의 주변에는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이 있었고, 심지어 부유한 집안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자살을 시도한 아이도 있었다. 그녀는 사랑과 관심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사람은 결코 그냥 미쳐서 어떤 사건을 저지르지 않는다. 가난해서, ---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서, 등등 그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억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자살을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들이 삶에 대한 의지를 잃게 만드는 그 이유는 바로 사회에 있다는 것이 뒤르켕의 주장이다. 그의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지만, 과연 모든 책임을 사회에 돌려야 할지 조금 더 생각해 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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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스가 들려주는 리바이어던 이야기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8
서정욱 지음 / 자음과모음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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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어던 이야기는 예전부터 많이 읽어본 내용이다. 개인의 권리를 조금씩 포기하는 대신에, 그들의 권리를 모아서 만들어진 거대한 괴물과 같은 존재가 그들을 모두 보호하는 것이다. 리바이어던, 국가라는 이름의 괴물과 나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홉스는 자연은 있는 그대로 잘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이란 자연 상태 그대로 있으면, 항상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하여 서로를 죽이고 싸운다. 만약 경찰이나 군인과 같은 존재가 없다면, 한 나라가 옆 나라에 의해 침략을 받고, 거리의 안보 또한 없어져 누구나 다 자신의 재산을 빼앗기고 말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들의 권리를 조금씩 포기하는 대신, 그들의 권리를 보호해줄 정직하고 강력한 존재를 만들기를 희망했는데, 그것이 바로 리바이어던이다.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은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문제이다. 물론 사람이 서로 경쟁을 하면서, 더 강하고 더 정신력이 뛰어난 사람만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자, 그럼 이 제한된 보상은 사람의 삶을 얼마나 더 윤택하게 만드는 것일까? 스스로 노력해서 얻은 것일지라도 사회의 모든 재산이 일류 엘리트에게만 편중되는 그런 현상이 발생하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리고 그렇게 강해진 사람들이 약자에게서 재산을 추가로 강탈한다면? 

리바이어던 문제는 우리 사회에 도입해도 될 문제인지, 아닌지 잘 고민해야 한다. 이 절대권력은 사람들의 자연권으로 이루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어떻게 남용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홉스의 생각을 좀 더 발전시켜 완전한 형태로 만들 수 있도록 고민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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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랑스 포로젝트 1권, 2권, 8권>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내 가족과 다른 가족들 - 가족 똘레랑스 프로젝트 2
베라 티멘칙 지음, 이경아 옮김, 스베틀라나 필립포바 그림 / 꼬마이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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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자연환경이나 종교적 이유등으로 인해 각 지역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있었다. 우선 유교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의 가부장 중심적 대가족, 현대 사회의 가장 보편적인 핵가족, 그리고 당시의 시대적 상황으로 인한 일부다처제, 일처다부제 등이 아직까지도 전통으로나마 전해지고 있다. 동성애등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가족 형태가 존재하지만, 결국 이들을 이해해주고 받아들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다우트와 키릴은 생판 다른 가족 환경의 아이들이다. 다우트는 9명이란 많은 가족들과 함께 할아버지의 절대적인 권력 아래 모든 일을 처리해야만 한다. 반면 키릴의 부모님은 매우 자유로운 환경에서 결혼을 했기에, 서로 같이 연구를 시작한 학자였다가 서로 논쟁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5살 난 키릴을 사이에 두고 이혼을 해서 키릴은 피로 맺어지지 않은 이상한 가족 관계를 맺게 되었다. 물론 그들은 그들 자신이 지극히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서로를 이해하기가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가능했다. 파티마가 말한 것처럼 말이다. 

'당신은 아버님을 잘 모르세요. 현명한 사람이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다른 사람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법이라고요.' 

곧, 자기 가족들에게는 가족들인만큼 엄하게 대하지만, 일단 그들의 친구로 받아들인 사람들에겐 매우 정중하게, 그리고 너그럽게 대해주는 그런 현자의 태도가 이들에게 담겨 있다. 염격하면서도 이해타산적인 이들의 삶이야말로 진짜 문명인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같은 종이면서도 너무나 다양한 삶을 살고 있기에, 어쩌면 서로를 이해하기가 너무나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만 더 노력해보자. 우리가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해줄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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