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존 S. 밀 자유론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10
홍성자 지음, 이주한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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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튜어트 밀. 얼마전 도덕책에 '배부른 돼지가 되느니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는 게 낫다'라는 그의 말이 실린 적이 있다. 이 말속에서 그의 도덕적, 철학적 사상을 엿볼 수가 있다. 돼지는 비록 배가 부르지만,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우리속에서 구속을 받고 산다. 소크라테스는 비록 가난해서 굶기 십상이었으나, 그의 생각은 너무 자유로웠다. 그래서 밀은 자유를 중시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자유가 있다는 자유론을 발표했다. 

사람이 사람에게 권력을 행사하고, 그 자유를 빼앗을 수 있는 때는 오직 그 자유를 빼앗을 대상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살해를 할 목적을 가지고 있을 때 뿐이다. 또 사람의 자유를 막을 수 있을 때는 오직 자신의 자유를 포기하겠다는 자유를 가질 때 뿐이다. 예를 들어 살인미수나 살인죄가 있는 사람을 감옥에 가두고, 인신매매에 스스로의 몸을 파는 사람에게 그럴 권리가 없다는 뜻이다. 이렇게 자유는 오직 자유만을 위해서 단순하게 그 원리가 작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종교에 관한 부분은 어떨까? 종교의 특징은 종교의 행정학상 일어나는 분쟁은 관용을 베풀면서, 자신들의 교리에 관한 부분을 부정하면 금방 죽일듯이 달려든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나타나 삼위일체는 거짓이다라고 기독교에 관해 언급한다면, 옛날같았다면 그는 바로 종교재판에 회부되었을 것이다. 또 예를 들어보자. 오직 한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기독교를 믿는다고 하자. 그럼 모든 사람들이 그 한 사람에게 자신들의 종교를 믿을 것을 강요할 수 있는 것일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다수가 믿는 선이 단 한 사람에 의해서 깨질 수가 있으니 그 한사람의 생각을 없애려 들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는가? 한때 우리나라도 이러했던 적이 있다. 정조 대왕의 서거 직후에 사람들은 잠시라도 천주교를 믿었던 자들을 모두 역적으로 몰아 귀양보내거나 처형시켰다. 

밀은 다양한 각도와 방법을 통해서, 소수인들의 생각을 자유롭도록 지킬 수있는 방법들을 제시했다. 상대방이 아무리 약한 소수일지라도, 그 생각까지 부정할 수없다는 것이 이제는 당연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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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이 들려주는 정신 이야기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14
박해용 지음 / 자음과모음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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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란 것은, 혼자 있으면 아무것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존재라고 한다. 그러다가 둘만 있기라도 하면 금방 부정, 대립, 화합, 모순 그리고 경쟁의 단계를 계속 반복한다. 정신은 정치와 매우 비슷한다. 정치는 단 두 사람만 있어도 시작되는, 곧 힘의 우열을 가려내기 위해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정신이 이런 것을 계속 반복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절대정신이라고, 모든 것의 진리이자 최고의 완성된 정신이 존재한다. 이들이 이것을 반복하는 까닭이 절대정신으로 가기 위함이라고 한다. 산속의 수도승들이 반복되는 수련으로 진리를 깨치듯이, 두 정신이 만나서 서로 다양한 과정을 계속 거치면서 이렇게 완전한 존재로 가는 것이다. 

정신은 자유로운 존재이다. 당연한 말이다. 왜냐하면 정신은 인간의 생각으로 만들어낸 존재이기 때문이다. 정신은 시시때때로 또 다른 자기 자신을 계속 만들어낸 존재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신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 존재이다. 

아직 생각이 깊지 않아서 철학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헤겔의 정신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가진 이 위대하고 깨끗한 존재에 대해서 좀 더 그 정체감을 생각해보고, 그 진리를 밝혀내려 노력해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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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토마스모어 유토피아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5
손영운 지음, 최정규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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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러오 Ou, topos를 조합하여 만든 단어 Utopia는 이 세상에는 없는 곳이라는 뜻과 동시에 좋은 곳이라는 의미도 가진다. 곧, 인간이 아무리 실현하고자 노력해도 실현할 수 없는 곳이지만 그렇게 실현하도록 노력하게 되는 데의 밑거름이 바로 이 유토피아다. 작품속에서 토마스 모어의 인물됨과 함께 유토피아의 핵심들을 살펴본다. 

유토피아의 반댓말은 디스토피아. 유토피아의 반대니까 이 세상에는 존재하는 곳이라는 뜻과 동시에 나쁜 곳인 셈이다. 디스토피아는 세계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토마스 모어가 살던 시대 유럽 사회도 디스토피아나 마찬가지였다. 놀고 먹는 노동력은 모두 거지가 되어 처형을 당하고, 극소수의 노동계층만이 극심한 노동을 하며, 또 다른 소수층만이 그들이 일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부유해진다. 

모어는 이런 유럽사회를 비판하고 싶었지만, 정치적인 바람에 휩쓸려 단두대의 이슬이 되어 사라진다. 아마 그도 유토피아의 세계를 바라면서 사라졌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모어는 사라졌지만, 그의 생각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라파엘이 책 속에 남아있다. 유토피아 책의 특징은, 책 곳곳에 지은이 자신을 비롯하여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과 실제 장소를 집어넣었기 때문에 유토피아가 실제 있는 곳이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독자 심리가 그렇지 않은가? 무서운 호러 소설도 실제로 일어날 수 있겠구나, 하는 일이라면 더 열광한다. 

그럼 지금부터 그 환상의 유토피아를 살펴보자. 유토피아도 16세기의 조금 진보적이다 싶은 사람의 작품이므로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이해하지 못할 게 조금씩 있긴 하다. 먼저 노예제도가 유토피아에는 그대로 존재하며, 아직 자라지 못한 어린아이들은 제대로된 식사시간을 가지고 식사할 수가 없어 청소년 보호 윤리법안에 어긋난다. 또한 이들이 사치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쟁을 해야할 나라를 매우 교활한 방법으로 분열시킨 후에 승리한다. 아마 이 교활한 방법이 유토피아인의 청렴한 성격으로 모은 재산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오직 꼭 필요한 몇 사람의 희생으로 전쟁에서 이긴다는 점에서 나쁘지는 않은 선택인 듯 하다. 

정말 내가 유토피아와 같은 세상속에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다른사람들만큼만 일을 하면 나머지는 건전한 여가 시간을 통해서 보낼 수가 있다. 존재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더더욱 살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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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아 한 걸음씩 미래의 고전 7
이미애 지음 / 푸른책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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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은 누구나 이룰 수 있어!  2009/ 5/ 4 

어릴 적 내 꿈이 뭐였는지는 지금도 조금씩 기억난다. 내 꿈은 오락실 주인이었다. 매일매일 오락실을 오가면서 '저 주인 아주머니는 매일 오락기들 속에서 사시니 행복하겠구나!'하고 생각하면서 그런 남들이 생각하기에 웃을 수밖에 없는 꿈을 꾸었다. 그러다가 크면서 바텐더 또는 시인같은 분위기 있는 직업을 하고 싶었다가 다시 큰 돈을 벌 수 있는 과학자나 CEO쪽으로 눈을 돌렸다. 나는 이 책의 두본이처럼 꿈이 정해져 있지 않다. 그래도 과연 꿈을 찾아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생활국어에서 배운 내용에 따르자면(물론 창의적인 글쓰기에 관한 단원이었다.) 목표를 정확히 해야 한다고 했다. 흔들리는 과녁에 화살을 쏘아 맞출 수 없듯이, 무엇을 맞출지 목표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만 활을 쏘아 맞추기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꿈이 불분명하다. 가르치는 것도 좋고, 무언가를 연구하는 것도 좋다. 또 MC도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꿈은 화학자지만, 아직도 그 장래 희망이 정확히 내가 원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인격을 갖춘 사람은 소망, 능력, 의무를 정확히 안다고 했다. 의무는 안다고 쳐도, 내가 원하는 것이 무언인지도 모르는데 과연 인격자라고 할 수 있을까? 두본이는 어릴적부터 할머니와 함께 자라나면서 고유의 음식 요리 비법을 접하며 요리사라는 멋진 꿈을 기르고 있었다. 이 책을 보고 내 꿈은 또다시 바뀌었다. 그건 요리사! 라면 하나도 맛있게 끓일 줄 모르는 내가 무슨 요리사나며 택도 없다는 생각은 했지만, 왠지 요리도 해 보고 싶다. 

어머니는 결코 내 꿈을 막겠다고 하지 않으신다. 나는 어쨌든간에 두본이보다는 좋은 조건을 가진 셈이다. 내가 원하는 직업을 정하면, 방해 받지 않고 그 길을 준비할 수 있다. 하지만 목표도 모르면서 장애물조차도 없는 길은 최악의 길이다. 두본이는 비록 가야할 곳이 정확하지만 외삼촌의 실패로 인한 어머니의 방해가 있었다. 그래도 그 덕분에 자신이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확실히 다졌는데, 나는 뭔가? 나는 정말 무엇이 되고 싶은 것일까? 

우리 반에는 참 엉뚱한 꿈을 가진 사람이 많다. 생긴 건 대충 빚은 듯이 생겼으면서 화장은 잘해 메이크업을 꿈꾸는 아이, 공부는 못하면서 아인슈타인보다 위대한 과학자가 되고 싶은 아이, 몸도 약하면서 운동 선수가 되고 싶은 아이, 공부 잘하면서 밴드부에 들어간 아이... 물론 그런 조건은 자신의 꿈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박지성과 같은 국가대표 선수들도 평발, 허약한 체질과 같은 악조건을 가지고 있음에도 축구 선수로써 크게 성공했다. 나도 열악한 조건속에서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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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노자 도덕경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3
최훈동 지음, 이남고 그림, 손영운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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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오랜만에 만화 고전 시리즈를 한꺼번에 구입하였다. 그 중 제일 먼저 읽어보게 된 노자의 도덕경. 중국에서는 주로 성인이라 생각되는 사람에게 자라는 글자를 붙인다고 한다. 그래서 맹자, 공자, 묵자, 노자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받드는 유교의 창시자 공자가 노자에게 배움을 받았다고 하니, 그처럼 노자는 학문에서 매우 뛰어났던 사람임에 틀림없다. 

노자의 도덕경은 도와 덕에 관해서 나누어 배운다. 도와 덕은 비록 다른 것이지만,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처해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덕경에서 도를 배우는 부분일지라도 덕이 강조되며, 덕을 배울지라도 도가 강조된다. 

도는 무엇일까? 사람들이 말하길, 우리들이 생각하는 도교와 실제 도는 차원이 다르다고 한다. 우리는 보통 도라고 하면 호랑이를 타고, 학을 타고 날아다니는 신선들을 떠올릴 수 있다. 그렇지만 이것은 도에 통달해서 어찌 되었다, 라고 설명해주는 도교의 일부분일 뿐이지 실제로 도가 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럼 도는 정말 무엇일까? 노자는 이를 카오스보다 더 큰 존재로 설명했다. 카오스는 혼돈 그 자체이기 때문에 알려고 할 수록 알 수 없는 그런 존재. 도 또한 같은 것이라고 한다. 잡지 않으려고 하면 스스로 들어오는 것이 도이고, 쫓아가면 더욱 멀리 도망가는 것이 도이다. 마치 호기심이 강한 토끼와 같은 것이 도이다. 하지만 토끼가 과연 도일까? 

도는 모든 것을 창조시킨 근원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도를 이름붙일 수는 없지만, 노자는 이 이름을 알 수 없는 것이 길, 곧 도와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히 도를 붙여본다고 표현을 했을 뿐이다. 결국 도라고는 말하지만 도가 아닌 그것은, 우리가 사고하면서 알아내야할 거대한 존재인 셈이다. 

그럼 덕이란 무엇일까? 덕은 또 도와 다르다. 유명한 맹자와 순자가 주장한 성선설과 성악설이 있다. 맹자의 성선설은 이러하다. 어느날, 그는 우물에 빠지려던 아이를 비록 한번도 보지 못한 모르는 아이였지만 구하려고 드는 어른의 모습을 보고 인간에게는 본래 착한 본성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순자는 인간의 악한 내면을 보고서, 인간은 자라면서 악함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본래 악함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 악함을 구현하지 않고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과연 정답은 어느 쪽일까? 

도덕경을 읽으면서, 내가 갖추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도와 덕이 무엇인지를 자세히 깨달을 수가 있었다. 비록 도교를 따른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도와 덕을 중요시해야하는 것은 인간이 갖추어야할 기본 요소임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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