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셉티무스 힙 2 - 돌아온 일곱 번째 아들 ㅣ 셉티무스 힙 2
앤지 세이지 지음, 송경아 옮김, 마크 저그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저번에 셉티무스 힙 1권을 완독한 후, 2권을 무척 기다려 왔었다. 이번 권이 완결판이었다니 조금 아쉬웠다. 예전부터 궁금해 왔던 내용인, 그 산파가 죽은 아이를 데려가 사라진 그 사일러스 힙의 일곱 번째 아들, 셉티무스 힙이 어떻게 된 건지 이번에 알게 될 수 있으니 너무나 기뻤다. 오자마자 셉티무스 힙 속으로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이번에 맨 마지막에서는 모든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그라인지 집안에서 그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 외에도 여러가지 사건들이. 이 책중에서 가장 놀란 것은 다른 독자들을 위해 말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결말은 맨 마지막에 두어 읽고싶은 사람만 읽게 해야 겠다.
사이먼 힙이 마법사 탑에서 구조된 일은 정말 다행이라 생각되었다. 만약 그가 계속 있었다면 힙 가족에 정보가 유출되어 큰 일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412호 소년이 어떻게 되었을 지, 뒷 이야기를 또 한번 써보고 싶었다.
마르시아가 412호 소년, 아니 셉티무스에게 자신의 도제가 되어달라고 청한 때부터 셉티무스는 마법사가 정말 되고 싶어했다. 하지만 마법 반지에 의해 그런 것으로 착각하고 거절했으나 이제 그가 진짜 마법적 재능을 지닌 마법사라는 것을 알고, 그는 그 자신에 대해 정말 깜짝놀랐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목록을 적어 보았다.
1.특별 마법사의 도제가 되었다.- 좋다.
2.나에게 마법적 능력이 존재한다.- 좋다.
3.소년 캠프에 다시 가지 않아도 된다.- 좋다.
4.나의 가족을 되찾았다.- 좋다.
5.앞으로 좋아하는 마법을 꾸준히 배울 수 있다.- 좋다.
6.호텝 라의 드래곤 반지가 나를 주인으로 인정했다.- 좋다.
7.소년 캠프의 구역질나는 음식과 창과 칼과는 안녕이다.- 좋다.
그 때 셉티무스는 깨달았다. 이제까지 작성한 목록중에서 처음으로 모든 것이 좋다였다는 것을.
마르시아는 모두에게 한마디를 했다.
"이제 셉티무스와 함께 마법사의 탑으로 돌아가야 할 거예요. 힙 가족 여러분, 그동안 반가웠으며 셉티무스와 함께 떠나야 한 다는 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그들은 모두 마르시아와 셉티무스에게 작별인사를 하였고 자정에 모두가 자는 동안 마르시아와 셉티무스는 떠날 준비를 하였다,
"이제부터 자정의 몇분을 잘 써야 한다."
마르시아는 갑자기 뜬끔없는 말을 하였다. 셉티무스는 어째서 자정의 몇분을 이용해야 하는지 생각했다.
"자정의 몇 분은 너를 보호하며 마법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시간이야. 그 때를 잘 이용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어."
"그렇다면 지금이 11시 58분인데, 출발해야 하는 건가요?"
"그렇단다."
그렇게 마르시아는 '하늘을 향해 날아라'주문을 쓰고 날았다. 셉티무스도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아서 '하늘을 향해 날아라'주문을 쓰고 날아갔다. '아마도 우리가 가는 곳은 마법사 탑이겠지.'하고 셉티무스는 생각했다.
마법사 탑은 텅텅 비어 있었고 마르시아는 갖혀있는 마법사들을 되돌아 오게 하기 위해 주문을 걸기 시작했다. 곧 이어 모든 마법사들이 갑자기 마법사 탑을 가득 채웠으며 그들의 옷과 지팡이등을 챙기고서는 각자 제자리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마법사 탑에는 다시 활기가 돌았다.
"와! 마법사 탑에 이렇게 많은 마법사들이 있었다니... 이들이 한곳에 갖혀있으려니 참 답답했겠군요."
"그들은 갖혀있으면서 기운을 잃었겠지만 곧이어 제 능력을 발휘하겠지. 마법사 탑이란 원래 이런 곳이야. 다시는 돔다니엘같은 마법사가 이곳을 차지하지 못하게 하도록 해야지."
이제 지금부터 시작될 것이다. 마법사 탑에서의 마법 공부를 말이다. 그 도제 계약이 끝난 후 마르시아처럼 에뮬렛을 차고서, 이곳의 특별 마법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 날까지 셉티무스는 고생해야 할 일을 생각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