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영어 영재로 키우는 법>을 리뷰해주세요.
-
-
내 아이 영어 영재로 키우는 법
오승연 지음 / 경향미디어 / 2009년 6월
평점 :
영어영재? 국어를 사용하든, 영어든 쓰든 언어영재를 위한 이야기만이 아니었다 생각한다. 그것은 말이지만, 일상생활회화가 아니라 논리적인 주장을 펼 수 있는 창의적인 생각에 대한 이야기. 4대 영역,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에 대한 '영어교육의 원칙','내 아이에게 맞는 영어 공부 방법'등 기본기에 대한 이야기를 저자는 말하고 있었다.
이 책의 소단원 속에 우리가 꼭 필요한 부분에서 엄마들이 따라하기 원하는 세세한 실천 방법에 대한 롤모델은 없다. 그러나 분명 큰 틀속에 알아야할 부분에 대해서는 짚어주고 있다.
지난 5월, 아이는 학교에서 교내영어경시대회를 참가한다고 말했었다. '일반 영어 듣기 평가인가?' 아무런 별도의 준비 없이 대회에 나가가보다 했으나, 나중에 들고온 성적표를 보니 뜻밖에 토익브릿지 시험 성적표였다. 당황했다. 집에서 영어 교육을 받고 있었고,(아이와 함께 진행하는 영어교육이란 것이 대부분 영어책 읽기, 문법 관련 도서 읽기 또는 영어무자막 dvd시청, 영자nie, reading교재와 관련하여 받아쓰기 등 함께 공부하는 것 그리고 아이가 늘 즐거워 하는 원어민 전화 영어를 4년 째 이어오고 있는 정도이지만...) 사실 토익이나 토플은 좀 더 나중에 공부해도 좋지 않을까?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그에 대한 전문가인 저자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
|
|
P.98 토익과 토플은 아이들 수준에 맞지 않다. 아이의 영어실력이 미국 성인들과 이야기하는데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할지라도, 성인들이 주로 나누는 대화 내용은 아이들이 하는 대화 내용과는 전혀 다르다. 예를 들어 성인들은 담배나 성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아니지 않은가? 미국 대학교 전공 수업 내용에 어린 아이들이 전문용어까지 달달 암기하면서 배워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비즈니스 일색인 내용에 비즈니스와 무관한 초등학생이 매달릴 필요가 있을까? |
|
|
|
|
이 책을 읽기 전에 시험을 보는 종류가 토익브릿지 시험인줄 알았다면 준비를 좀 시키는건데... 초등시절부터 준비를 시켰어야 하나? 등등 여러가지 한 차례 머릿속을 휩쓸고 지나갔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초등학생이라는 단어에 눈길이 갔다. 유명하다는 먼 어학원을 오가면서 초등시절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을 잠깐 생각해보면서...초등시절에 맞는 시험과 그에 대한 영어교육은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고 할까? 많은 아이들이 어려운 토플, 토익에 매달리고 있었으나, 편하게 영어와 만나왔던 내 아이보다 성적이 낮았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왔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중학생인 우리 아이에게 시험이란 것이 벌써 시도 되었어야 했다는 것이지만...
p.44 우리말을 잘하는 아이가 영어도 잘한다. p.45 모국어 능력이 있어야 성공적으로 교과목을 따라갈 수 있고, 후에는 교양서와 인문서, 전공서적을 소화해낼 수 있다. 한국말을 할 수 있다고 할머니께서 사회, 과학 인문에 능하지는 못하다란 비유가 생각났다. 그러고 보면 논리적 사고, 글쓰기는 말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그러나 우리는 정말 필요한 국어교육에는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저자 역시 그 이야기를 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참 안타깝게 여기는 부분이라 유독 눈길이 더 갔던 듯 하다.
얼마 전, 전화 한통화를 받았다. 지난 번 학교에서 본 토익 브릿지 성적에 대한 상담 전화였다. 180점 만점에 138점을 받은 아이의 성적은 토익이라면 450~500점 정도의 실력으로 시험을 봤다고 토익 준비를 온라인으로 해 볼 생각이 없느냐는 권유 전화였다. 특목고를 가기 위해서는 최소 700점 이상대로 가려면 좀 더 공부를 해야할텐데, 현재 학원은 어딜 다니는지?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물었다. 더불어 1등은 157점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해주었다. 아이는 전체에서 9등을 했다는 이야기도 함께.
1등... 외고를 목표로 아주 어릴 때부터 영어 공부를 참 많이 한 아이라고 아이가 입학한 후 여러 엄마들에게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 중간고사 전교 1등의 이름이었다. 의외로 1등의 점수 이야기를 들으며, 점수 차이도 꽤 나건만 어찌된 일인지 다행스러움을 느꼈다. 우리 아이는 영어에 몰입 교육을 시킨 적도 없었고, 문법 역시 최근 들어 다시 시작하기 전에는 제대로 함께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외려 턱없는 자신감이 생겼다. 더우기 우습게도 난 희망의 빛이라도 본양 현재 진행하고 있는 영어교육법에 강한 확신을 가졌다. 최근 세세하게 시작한 영자 신문에 대한 교육과 전체 영문법 정리로 인해 한 단계 더 up~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을 가지면서... 남편 역시 진행하는 방법을 듣고, 보며 격려해주었다. 영어에 대해서만은 국어교육과 마찬가지로 재미있어 하는 것이 엄마표 교육 목표다. (하긴 어떤 과목이든 아니겠는가마는.... 그래도 공부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은 변함 없다. 책을 접하고, 현장 체험을 해보며 손으로 만들어보고 써보고 영화로 담으면서 할 수 있는...)
아이는 이번 달 이래 저래 충격을 좀 받은 상태이다.(늘 결과에 대해 너무 신경을 쓰지 않아 걱정해왔다. 지나친 자신감은 자만으로 이어졌고 최근 아이를 보며 다소 걱정하던 부분이라, 실패에 대해 인정하고 한풀 수그러든 것이 외려 다행스럽다고 느낄 정도로. 또한 본인 말로 어떻게 하면 1등을 할 수 없는가에 대한 방법을 알게 되었다는 것처럼...ㅎ;;; ) 수행 점수 관리를 못해서 등수가 많이 밀렸을 뿐 아니라, 틴타임즈기자를 지원했는데, 불합격했다는 이유로. 합격자 대다수가 외고에 다니는 아이들이며 합격자 중 몇 안되는 중학생은 청심중이나 국제중 학생들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었다. 거기에는 토익, 토플, 토셀 등등의 자격증이 있다면 쓰라고 했는데, 아이는 아무 것도 취득한 것이 없었기에 예고된 일이었거늘 아이에게는 다소 그렇지 않았던가보다. 아무튼 이번 8월 PLET시험 준비를 해서 자격증을 일단 취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니 곁에서 도우려고 한다. P.97 영어인증시험, 언제 어떤 것을 고를까
|
|
|
|
p98. 영어 공부 여정 속에 가시적이든 비가시적이든 끊임없이 학습 동기가 부여되어야 한다. p99. 청심국제중학교에 입학했다는 한 학생 어머니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공인영어 성적이 영어실력을 100% 반영하지 않는다.'는 소신으로 토플, 토익 등은 보지 않게 했고, 국제중 입학을 위해 6학년 때 본 토셀 intermediate 3급이 전부입니다." |
|
|
|
|
아이에게 맞는 영어 평가를 적절하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대목은 꼭 기억해 둘만 하였다. 초등생이든 그 이상 학년이든...
이 책에서 장점임에도 짠순이 엄마 눈으로 2%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 장점으로 이 책의 부록인 TOSEL 실전 모의고사 부분. CD까지 있어서 이 가격에 참 반가운 부록이었다. 허나 아래의 아쉬운 점이 있었다는 것.
- TOSEL모의고사지가 별책처럼 책 속에서 뽑아내어 문제풀이를 해 볼 수 있다면 좋겠다.
- 답이 하단에 나올 것이 아니라 제일 뒤편에 수록 되어 있다면 더 좋겠다.
- 모의고사이므로 실전 문제처럼 답안지도 있었다면 copy해서 여러 번 사용하기 좋았겠다.
2쇄가 나올 때는 보완되어 나온다면 더 좋겠다는 바람으로...
영어에 대한 소신과 함께 4대 영역을 골고루 통합 시켜 교육이 가능토록, 이 책은 어린 자녀의 부모에게 더 요긴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영어를 집에서 함께 시키기에 너무 막연하다고, 학원에만 무작정 맡기거나, 무모한 엄마표 영어 교육이 되지 않도록 조목 조목 따져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