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동아 2012.1
과학동아 편집부 엮음 / 동아사이언스(잡지)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현재 전 지구의 인류가 약 70억에 도달했다고 통계학자들이 발표했다. 또다시 십억단위의 인구가 증가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21세기 말쯤에는 100억 인구에 도달해 있으리라고 예견한다. 문제는 그 이후이다. 그 때에는 아마 전세계가 인구 성장의 4단계에 접어들어서 저출산 저사망의 단계로 인해 인구수가 일정하게 유지될 것이다.
현재의 인구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곳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이다. 물론 아시아는, 이제 슬슬 개발국에 접어든 국가가 나오기 시작해 인구 증가율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 증가요인은 아프리카이다. 과거의 역사로 인해서 아직까지 가난함을 벗어나지 못한 아프리카는, 다산다사에서 의학 기술의 전달과 식량의 원조로 인해서 점차 다산소사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곧 인구의 폭발적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다. 한때 우리나라가 그러했듯이, 아프리카는 부양하기 힘듬에도 인구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인구들을 지구는 모두 수용할 능력이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학자들이 연구하는 것은 바로 외계의 신거주지 개발이다. 그 중 유력한 것은 가장 가깝고 환경을 어느정도 조절가능한 화성이다. 그곳에 수많은 과학자들을 보내어 건축물을 짓고, 개척해나가 어느 순간에는 몇 천명의 인구가 살아가고 있는 그런 도시로 탈바꿈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나열된 가상 스토리를 읽어보니, 정말로 화성 개척은 기술이 조금만 더 개발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으리라고 생각되었다.

앞으로도 과학은 많은 시도가 필요할 것이다. 현대의 지구도 그리 살기좋은 곳은 아니니, 100억의 인구가 살아가는 미래는 어떨지 가히 상상이 간다. 그러니, 과학자들의 노고를 통해 미래에는 새로운 외계 거주지가 개발될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팔란티어 1 -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2
김민영 지음 / 황금가지 / 200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요일 아침, 녹색 잠바를 입은 한 남자가 가문의 보물인 진검 하나를 챙기고서 교회 앞에 있던 송경호 국회의원과 목사, 그리고 경호원 한 명을 죽이는 일이 발생한다. 도저히 인간의 몸놀림으로 보이지 않던 움직임을 보이던 그 남자는, 한 경호원의 총에 의해 생을 마감했고, 국회 의원 살인사건이라는 타이틀 아래 통합수사기관이 조직되어 살인사건의 전말이 무엇인지를 찾는다. 

이 이야기에는 두 명의 인물이 중심이 되어 사건이 전개가 된다. 천재 프로그래머이며, 일말의 사건으로 인해 스트레스성 발기 부전을 갖게 된 원철,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파견된 합동 수사본부의 경사 장욱이 그 중심 인물이다. 이 둘은 친구 사이로, 어쩌다보니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이 살인사건이 접근하게 된다. 이 사건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인가? 열쇠를 끼워 맞추면 답이 찾아지는 일종의 추리 소설이기도 하지만, 이 책은 그리 호락호락하게 답에 접근하게 해주진 않는다. 

경영컨설턴트가 썼다는 책이 이렇게 흥미진진할 줄은 몰랐다. 이 책은 현실에서도 두 인물에 의해 전개되지만, 프로그래머인 원철이 하고 있는 게임, '팔란티어'란 세계를 통해 원철의 캐릭터인 보로미어의 여행이 단연 돋보인다. 하지만, 원철은 게임 과정을 통해 아주 특이한 점을 발견한다. 게임 속의 이 보로미어란 캐릭터는 자기와는 전혀 다른 인격체를 가진 것이다. 이성적이고 냉철하고 똑똑한 프로그래머인 원철과는 달리, 그가 조종하는 캐릭터는 무식하고, 폭력적이고 저돌적인 전형적인 전사이다. 캐릭터를 그가 키워가는 과정에서 그가 그렇게 만든 것일까? 아니면, 이것은 그의 속에 숨어 있던 또 다른 자아인가? 

작가는 여기서 아주 흥미로운 생각을 제시했다. 바로 '무의식'이란 존재에 대한 탐구이다. 이 책이 쓰여진 당시만 해도 무의식에 대한 연구가 그리 활발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슬슬 선구자들이 나와서 가상현실을 이용해 인간의 무의식이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 일치하는지도 실험을 통해 진행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팔란티어란 게임도 결국 가상현실이니, 사람들의 무의식이 튀어나오지 않을까? 이러한 것은 아주 중요한 키워드가 필요하다. 바로, 무의식이 일상 생활에서 의식에게 억눌려 있는 이유이다. 우리의 삶은 법과 짊서의 체계 속에 갇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무의식이 튀어나온다면, 삶이 어떤 식으로 변할지를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무의식을 가두고 의식이라는 자아를 선택한다. 하지만, 그런 제약이 모두 사라진다면? 현실에서 범죄를 저지르면 위험해지지만, 가상현실에서의 범죄는 결국 가상현실에서 끝날 뿐이다. 이러한 것이 발화점이 되어 무의식은 의식을 누르고 바깥쪽으로 뛰어나오게 된다. 곧, 냉철하지만 소심한 프로그래머의 자아가 그의 의식이 된 것이고, 그간 그의 폭력적인 성향은 모두 무의식으로 억눌려진 것이다. 보로미어의 모험 와중에는 레인져란 존재가 등장한다. 길을 찾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간교하기에 사람들에게 사기를 자주 치는 이 직업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현실에서는 매우 모범적인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게임중독 살인사건'이라는 부제목을 볼 때부터 바로 답은 튀어나오게 되어 있다. 국회의원 살해범인 박현철은 평소에 벌레 한 마리 못 죽이는 샌님이다. 하지만, 그런 그가 팔란티어란 게임을 했으며 그 게임에서 그가 전사였다고 가정하면 평소에 무술 수련을 전혀 하지 않은 그가 국회의원을 어떻게 죽였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가 문제이다. 그는 스스로 국회의원을 죽일 마음을 품은 것인가? 아니면,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내부에 잠재되어 있던 무의식이 표출된 것일까? 작가들은 키워드를 점점 더 더해가고, 결국 마지막 키워드에 다다랐을 때 모든 결과를 종합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를 통해 이미 결말을 인정했을 때, 예상한 것과는 다른 색다른 결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 순간을 읽을 때에, 나는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음모 뒤에 숨은 또 다른 음모, 그리고 열쇠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경우도 있었다. 이 소설의 장르는 무엇인가? 판타지 소설? 추리 소설? 스릴러 소설? 아니면, 내가 느낀 미지의 공포를 맛보게 해준 공포 소설인가? 이 책 덕분에, 인간의 의식이라는 것에 대하여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도 같이 놀고 싶단 말이야>, <손으로 그려 봐야 우리 땅을 잘 알지>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손으로 그려 봐야 우리 땅을 잘 알지 - 2020년 개정판, 그리며 배우는 한국지리 손으로 그려 봐야 잘 알지
구혜경.정은주 지음, 김효진 그림, 류재명 추천 / 토토북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를 가장 잘 알아보는 방법에는, 직접 발로 밟으면서 여행을 다니는 것과, 그에 대한 모든 것을 그려보는 것만큼이나 잘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우리에게 전국을 발로 뛰어 돌아다니며 지도를 작성했다고 알려진 김정호도 실제로는 그간의 작성된 지도 자료들을 보면서 정리해 지금의 대동여지도를 만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또한 놀라운 업적이다. 어려 지도를 비교하고 옳은 부분만을 골라내어, 실제에 거의 가까운 지도를 작성한다는 것은 어느 시대의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인물 덕분에 우리 땅에 대해서 사람들은 더 많이 알게 되었다. 

지도를 공부하면서 나는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다. 먼저, 지도와 대화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언어인 방위, 축척, 등고선, 기호 등을 알아보면서 지도는 그 간단한 기호 속에 이 무한히 넓어 보이는 세상을 얼마나 많이 품고 있는지를 깨달을 수가 있었다. 지도도 쓰임에 따라서 다양한 특징을 지닌다. 주로 쓰이는 것은 아버지들이 운전할 때 필요한 도로를 표시한 지도거나, 관광 명소와 호텔 등의 위치를 입력한 관광도도 있고, 마을 단위의 지도도 있다. 지형이라는 것은 어떠한 요인에 의해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일정한 주기로 갱신되어야 하며, 사람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곳곳을 살펴 본 모습도 신기했다. 호랑이의 기상을 이어받았다는 우리나라의 모습 어디에 호랑이가 숨겨져 있는지를 보았으며, 나는 처음 봤을 때 토끼가 떠오른 그 지도에서 바로 호랑이의 모습을 찾아 본 선조들의 용맹함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그 밖에도 팔도의 온갖 장소들을 돌아다니면서, 그곳들이 가진 그 장소만의 힘들을 두루 살펴볼 수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장소들이 존재하고, 나는 그 장소들이 우리 땅이라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러웠다. 

현재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내용은 표준어와 방언 이야기로, 현대 서울말로 정해진 표준말과, 그 주변에 존재하는 다양한 방언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방언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보면서, 각 지역마다 달라지는 이 말의 차이가 어쩌면 진정한 우리나라의 모습 중 하나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온 가족과 함께 떠난다는 느낌의 지리 이야기는, 정말 직접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지리 책들과는 달라 보였다. 생생하게 떠나는 우리 국토 여행으로, 우리 땅에 대해서 많은 아이들이 더 많이 알 수 있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는 참으로 넓은데, 내가 볼 수 있는 장소는 넓지 않다. 심지어 세계적으로 보면 매우 작은 한국도 나는 다 돌아보지 못했지 아니한가? 이러한 세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은 매우 막연했다. 하지만, 대선배와 같은 한비야 아줌마는, 먼저 넓은 세계에 발을 디뎌 본 후, 그 곳의 상황을 깨닫고서 구호 요원으로 활동하기까지 했다. 이 위대한 인재가 NGO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수많은 사람들은 그녀로 인하여 얼마나 큰 위로를 받았겠는가? 

한비야 씨가 여행한 수많은 장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얼마나 안일하게 살고 있었는지를 새삼 깨달았다.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겉으로는 바깥의 재해 소식을 듣고서 그들을 동정하는 척하면서, 막상 행동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녀의 모험같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떠올려보았다. 그녀는 구호 활동에서 필요한 것들이 아주 작은 것들이라고 했다. 바로 내가 낼 수 있는 몇 만원의 구호 자금. 편의점의 알바생이 일주일 동안 노력하여 번 돈은 그냥 낭비하기 힘들어 심혈을 기울인 끝에 보낸 돈, 아이가 매일 모아 온 동전들이 모여서 단 돈 몇 만원에 사람의 목숨이 오고간다는 것이다. 

우리도 같은 입장 아닌가? 사람 목숨이 별 것 아닌 것처럼 말하지만, 만약 가족에게 위기가 닥친다면 수천 만원에, 심지어 빚까지 내서라도 의료비를 지출하는 돈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가족에게 기꺼이 쓰는 돈이다. 단지, 우리는 세계 곳곳에 우리의 가족을 만들어 놓기만 하면 된다. 바깥에서 고생하는 나의 가족에게 매달 돈을 준다는 심정으로 주면 되지 않을까? 

바깥의 상황은, 내가 막연하게나마 가지던 이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아프리카의 푸른 초원을 생각하고 있던 사람이라면, 그곳에 한 번이라도 가보게 된다면 배가 잔뜩 불러 있고 팔다리는 매우 가늘어지게 된 아이들의 모습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지금의 세계이다. 당장 식량 생산이 없어도 모두가 10년 동안 배부르게 먹을 식량이 있다. 그렇지만 세계의 다수의 사람들이 아사하고 있다. 

가보지 못한 사람이 입만 살아서 뭐하겠는가? 하지만, 생각만 하고 막상 가서 진정으로 그들을 위해 일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헛된 희망과 꿈일 뿐이다. 진정으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 같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armEunJae 2011-03-23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에 확 와닫는다. 잘 보았어 재미있다.

최상철 2011-04-02 20:15   좋아요 0 | URL
응 필요하면 빌려줄게. 꼭 읽어보길 바란다. ^^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 프랑스라는 거울을 통해 본 한국 사회의 초상, 개정판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 현재 우리나라는 어떠한 상황에 도달해 있을까? 나는 지난 50년 간 한국이 어떠한 역사를 가졌는지를, 지금까지 받아온 교육을 통해 대강 겉모습만을 보았다.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이라는 이름 아래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 정권과, 역시나 그 뒤를 이은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의 독재 정권이 우리나라에 있어 어떤 존재였는지를 들었다. 

그렇다면 프랑스의 역사는 어떠할까? 프랑스는 유럽의 한 나라로써 선진국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으며, 우리는 당연히 프랑스의 파리를 세계의 중심 도시 중 하나로 인정하고 있다. 자국민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유명 메이커의 상품들을 미친듯이 사들이고, 또한 부가 있다는 것을 그 사람의 기준치로 생각한다. 선진국에서 태어난 것이 내가 특별한 존재여서 그런 것이 아니며, 아버지의 권력을 물려 받은 것이 '나'라는 인격의 포장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은 누구나 알 것이다. 어쨌든 그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포장지면 뭐해? 힘을 가진 쪽은 내 쪽인데.' 

지금의 한국에서 내가 가장 주목하는 점은, 바로 교육에 관한 부분이다. 우리는 스스로 세계 최강의 교육대국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교육 수준이 실제로 높은 것일까? 답은 'No'이다. 우리나라 학생이 미국의 시험을 볼 경우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다. 엄청난 수준의 선행으로 인하여, 어린 나이에 다른 아이들이 익히지 못한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지금까지의 교육이 앞으로의 받아들임을 위한 초석이 되어주지는 못했다. 이들은 깊이있는 연구나 과제를 수행해내지 못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점에서 나는 프랑스의 교육 방법을 롤 모델로 삼고 싶다. 프랑스는 국가 제정의 다수를 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다. 중학교까지는 의무 교육이며, 대학원때까지 하고 싶은 공부는 모두 무료이다. 심지어, 교육을 위하여 주거 이전비와 학용품비까지 지원받는다. 우리는 스스로 만인에게 공부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을 시도한다면서, 고액 과외와 스승들이라 자부하는 사람들이 받는 회색 돈을 방치하고 있는가? 왜 우리나라의 예산에서, 교육비가 결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없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프랑스의 입장에 서서 바라보는 방법도 어느정도 알게 되었다. 약탈 문화는 양국에 있어 상당히 위험한 주제인데, 어찌 보면 맞는 말인 것 같다. 우리 나라에 세계 최고의 황금 유물이 있다고 하면, 이 유물을 어떤 방식으로 손에 넣었든지간에, 본래의 소유 국가에 쉽게 넘겨줄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영국의 대영 박물관도 공격의 대상을 피할 수가 없고, 그 문화재를 모두 돌려주다보면 밑도 끝도 없으므로 이들은 반환을 거부한다. 프랑스는 문화를 사랑하는 국가이고, 다른 나라의 문화까지도 받아들였다. 우리나라의 이러한 서적이, 결국 프랑스로부터 되돌려받지 못한다는 점은 안타까운 점이다. 이들이 쉽게 내어줄 수 없다는 점도 이해하지만, 대화와 타협을 통하여 문화 유산을 찾는 방법을 모색하는 게 더 우선이라 생각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식량을 수출하는 국가, 프랑스. 프랑스는 풍요로운 자원을 바탕으로 성장했으며, 지금도 그 국민성은 독특하기로 유명하다. 이들은 남들과 같은 모습을 거부한다. 나는 어릴 때는 몰라도 지금은 남과 다르다는 것이 매우 거북하게 느껴지는데, 이것도 결국 한국 사회의 영향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나에게 남과 다르지 않게 공부하고, 생활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나는 지금 표준 규격화된 학생으로 만들어져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 나의 이 느낌이, 세계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