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의 첫 번째 여행 다얀 이야기 2
이케다 아키코 글.그림, 강은주 옮김 / 비룡소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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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국제도서전에서 구입해 주신 무척 얇은 동화책. 너무나 짧아서 한 2분이면 읽어버릴, 아니 빠르면 30초 내로도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그만큼 얇고 글밥이 없는 이 책은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동물들의 나라에서 동물들이 겪는 이야기를 재미있고 생동감있는 그림으로 엮어낸 이케다 아키코의 멋진 책. 몇 번이라도 읽을 수 있는 책이겠다. 이 책은 이완이라는 늠름한 악어의 생일에 관한 이야기이다. 주인공 다얀은 매번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 아무래도 이 다얀이란 고양이가 나오는 책을 더 읽어 보아야겠다. 표지 그림이 너무 귀여워서 꼭 키우고 싶은 동물들. 이완의 첫 번째 여행을 통해서 다얀 시리즈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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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 라자의 신나는 모험 - 최초로 달에간 생쥐 라자
위티 이히마에라 지음, 송순섭 옮김, 아스트리드 마티야세비치 그림 / 세용출판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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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보다 너무나 작았던 , 그러나 누구보다 용감했던,  또한 누구보다 호기심 많았던 한 생쥐]

사람들 중에는 유명한 모험가들이 있었다.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달을 처음으로 밟은 영웅 닐 암스트롱같은 사람들이 그들이다. 그런 그들보다 더 위대한 생쥐 이야기를 이 책속에서 만난다. 오직 헤엄과 친구의 도움에만 의존해서 바다를 횡단해 전세계를 일주하고, 로케트를 탄 후 생쥐로서는 처음으로 달을 정복한 라자. 라자의 모험이 멋지고 재미있게 서술되어 읽는 재미가 한층 더 더해진다.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인다는 속담도 있다. 그처럼 호기심은 위험성을 얼마든지 가지고 있기에 호기심이 많았던 라자는 결국 그 호기심 때문에 과학자들의 연구가 받는 신세가 되었다. 어느날 갇혀 있던 섬을 탈출하여 넓디넓은 바다를 건넌 라자는 차례차례 돌아다니며 세계 각지를 여행한다.

사람도 힘들만한 위험한 모험을, 라자가 간단하게 해낸 것을 보고 깜짝 놀랬다. 죽을 뻔한 위기를 여러번 넘기기도 했지만 라자야말로 동물세계의 우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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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입양되던 날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44
프란츠 요제프 후아이니크 글,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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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보살핌을 받는 것이 힘든 아이들이 무척 많다. 그들은 부모가 있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서 입양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부모를 잃고 홀로 고아원에 맡겨져 입양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사람들은 형통주의라 입양을 꺼린다. 하지만 입양은 그런 문제될 것만은 아닌 것이다.

병원을 통해서 입양된 아이, 토마스. 토마스의 어머니는 일찍 아버지와 헤어진채 혼자서 직장에 다녀야 했으므로 토마스를 입양시킬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토마스는 평소에 아이를 무척 가지고 싶어했던 한 부부의 아들이 되고 그 곳에서 행복한 삶을 산다.

평소에 봐왔던 책들은, 모두 입양인들이 자신의 과거를 알고서 슬퍼하기만 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아직 네 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자기 자신의 삶을 알고, 그리 슬퍼하지 않은채 오히려 새로운 부모를 더 좋아했다. 물론 동양인이 서양인에게 가거나 서양인이 동양인들 사이로 끼는 것은 다른 문제겠지만 어쨌든 입양이란 것을 나쁘게 여기는 것은 안 될 것 같다.

토마스와 같은 아이들도 만약 이러한 부모를 찾지 못한채 고아원이나 보육소에 맡겨졌다면, 불행한 아이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것은 우리와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근처에 사는 사람들 중에서도 분명히 소년, 소녀 가장이 존재한다. 우리 동네에서도 할머니하고만 살거나 가장인 아이들이 조금씩 보인다.

입양이란 것이 전혀 평범하지 않은 것이긴 하지만, 입양도 가족을 이룰 수 있는 한 경로이다. 반드시 자기가 애를 낳아야만 자기 아들인 것은 아니란 것이다. 어떤 나라에서는 마을에서 낳은 아이를 모두가 함께 돌보아 길렀다고 한다. 이처럼 아이들은 반드시 낳은 사람만 키워야 한다는 법이 없다. 유모 밑에서 큰 아이도 충분히 잘 자랐다.

이제는 입양이란 것이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입양을 더 널리 알리고 많이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해외 입양률이 전세계에서 제일 높다고 한다. 외국인 노동자는 존재해도 해외 입양은 없는 다른 나라. 한국인도 해외 입양률 제 1위라는 불명예를 벗어던지고, 얼른 입양을 자유롭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아이들이 원하는 행복한 삶을 한 가정이라도 더 만들 수 있는 좋은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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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하겠습니다
군 구미코 지음, 쓰치다 노부코 그림, 김경화 옮김 / 푸른길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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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에 등장한 아이들처럼 순수해지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이미 너무 성장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치하게 지냈던 그 옜날 모습을 회상하며 이 책을 읽어 보았다. 도마뱀 박사 요네다와 이제 막 발표를 해야 할 아이 하키의 모습은 그 옛날 모습이 상상되게 했다.

장난꾸러기 요네다. 친구의 귀중한 물품도 빼앗아서 마음대로 핥는 그런 아이다. 어느 날 하키가 자신의 발표날이 다가온 것을 알고, 발표를 하기 위해 특별한 물건을 찾는다. 그런데 요네다를 만나서 도마뱀 사우루스를 발견하게 된다. 도마뱀 사우루스를 채집해 학교에 가져간 하키는 요네다와 함께 이 도마뱀 사우루스를 멋지게 발표한다.

무엇이든지 신기하게 생각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무엇이든지 신기해 하는 그런 옛날을 되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제 이 책에 나오는 어린 아이들도 점점 변해간다. 우리 학교에서는 지나가다 보면 손쉽게 친구와 싸우고 욕을 하는 아이들이 보인다. 그것도 1,2학년 심지어 5살인 아이들까지 말이다. 교육이 문제일까? 무엇이 문제이더라도 어린 아이들까지 그 순수함을 잃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요네다와 같은 아이들도 각각 가진 재주는 많다. 장난이 심하더라도 남몰래 가지고 있는 그 특징은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것이다. 우리 반의 승훈이란 아이도 그러하다. 장난도 심하고 성적은 좋은 편이 아니며 운동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오직 배드민턴에서는 최고의 실력을 가진 실력자이다.

샘많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그런 사사로운 것들도 경쟁심을 느끼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아침 발표시간에 하는 그런 발표에서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살 수 있는 특별한 것만 하려 하기 때문이다. 깜짝 놀랄만한 일. 과연 이제 아이들에게 작은 것에서 깜짝 놀라는 순수함을 찾아낼 수 있을까? 찾기 힘든 신비함을 찾아내는 그런 능력이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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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바라 괴물의 날
장자화 지음, 전수정 옮김, 나오미양 그림 / 사계절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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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재미있는 사계절 시리즈. 이번에는 하라바라 괴물의 날이라 하여서 우리나라의 전래 동화같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정말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었다. '하라바라'란 말이 무슨 뜻이지? 하며 고민하던 나는 결국 하라바라란 말의 뜻을 알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빨리 보았다.

하마의 웃음을 관리하며 10년동안 살아온 제리. 이번에 그는 하마의 웃음을 보면서 웃음을 잃었기에 웃음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휴가를 떠나야 했었다. 그런 그는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그가 타고 있던 기차가 먼저 떠나 버렸고 하라바라 괴물의 날이라는 축제가 있는 곳에서 하루를 보내야 했던 그는 맨 마지막에 마을을 떠나 당나귀 아줌마와 청개구리들의 장난감 신세가 되어야 했다.

전라도에서는 '거시기'란 말로 모든 말이 통하듯, 이 마을에서는 하라바라라는 말이 그런 의미가 되는 듯 하다. "누가 너보고 하라바라한 하라바라가 되어 우리에게 잡혀서 하라바라하랬어?" 그런 말에서 살펴보면 하라바라란 말이 3번이나 나오니 정말 신기했다. 그건 그렇고 하루종일 공이 되어서 당나귀 모자의 장난감이 되어야 했던 그의 신세가 참 불쌍했다. 도시에서만 있던 그가 갑자기 이 마을에 찾아와 그런 화를 당했으니 무척 불쌍하다.

'시'와 함께 시를 짓는 한 시인의 이야기는 꿈을 주는 이삭과 함께 시작된다. 시가 잠들어 버리자 산책을 가다가 꿈을 주는 이삭을 찾던 요정을 만나게 되고, 그가 가진 시가 바로 요정이 찾던 꿈을 주는 이삭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꿈을 가져다 주기 위해서 꿈을 주는 이삭을 요정에게 건네준 사람에게 환한 웃음이 번진다.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꿈이라는 것은 정말 중요한 듯 하다. 꿈이란 것이 없다면 자신의 미래를 이루기 힘들기 때문이다. 꿈을 가지고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세대를 만들어주는 희망일 것이다.

이어지는 내용이 있는데 가장 재미있었던 동화는 신기한 나무 빌딩이었다. 이 신기한 나무 빌딩은 거어 씨가 아버지의 꿈에 따라서 신기한 나무를 이용해 130층의 고층 나무 빌딩을 지은 이야기로 이 나무 빌딩에서 보여주는 여러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나무 빌딩의 모습 속에 빠져드는 듯 했다.

나무 빌딩을 지은 사람이 25년 동안 눈동자 빌딩에서 나왔던 건축가 카카푸치야에게 수행을 받아 나무의 말을 하여 나무들의 힘을 빌렸을 때에는 나도 그런 존재가 되어 보고 싶었다. 특히 거어 씨가 소년의 세상을 구할 일곱 빛깔 눈물까지 흘리고 꿈을 주는 이삭으로 만든 꿈의 술까지 가지고 있으니 그가 바로 이 이야기 전체의 주인공인 듯 하다.

하라바라 괴물의 날을 보면서 당나귀 아줌마가 1년에 하루밖에 못 노는 것은 이해하지만 너무 잔인하게 노는 것 같았다. 제리 씨가 그 다음 해에도 무사히 살아남기를 빌 뿐이다. 사계절 동화의 다섯 가지 이야기를 보면서 내 마음도 부쩍 자라난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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