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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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알게된건 2017년 교육참석 후 교육기관 원장님과 점심식사 후 티타임을 갖는 자리에서 였다. 각 자 음료를 주문하고 테이블에 앉았다. 그리고 원장님은 각자 최근 본 영화나 책 무엇이든 좋으니 소개하고 느낀 점을 공유하자고 하셨다. 나는 분노라는 영화를 소개했는데 영화가 여간 복잡한터라 소개하기 쉽지않았고 또 최근 내가 크게 화를 낸 이력이 있어 웃음거리가 되어버렸다. 우리 팀은 15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 중 여성팀원이 6명정도 됐다. 그 중 4명이 82년생 김지영이란 책을 소개했다.

이 책은 이후로 페미니즘의 교과서니 이런저런 수식어가 붙었고 페미니즘 운동의 불씨가 되었다고 전해들었다. 전세계적으로 팔려나갔고 큰 반향을 일으켰다. 언론이나 광고, 입소문도 있었겠지만 괜찮은 책이니 많이 읽혔겠거니.. 동료들이 추천했겠지.. 라 생각하고 나도 이 책을 구입했다.

내용은 간단하다. 82년생 김지영이란 여성이 대한민국이란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겪는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많은 책을 접한건 아니지만 잘쓴 소설은 아닌 것 같다. 그냥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을 두고 그의 삶을 서술한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이 소설의 힘은 공감대를 이끌어내는데 있다. 심지어 남자인 나도 대단히 공감가고 납득이 가는 내용이다. 대한민국 뿐만아니라 이 세상에서 남녀평등을 위해 개선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었다.

여성인권이 대두되기 전부터 대한민국은 군인들에 의해 발전해왔다. 그리고 대한민국 남성들은 군복무 후 취업을 했다. 대다수의 회사는 그렇게 군조직처럼 군대문화, 상하복종문화, 군대악폐습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군복무를 하지 않으면 ˝저거저거 군대안나와서 빠졌다˝며 혀를 차고 손가락질했다. 이런 문화에 여성이 사회생활을 하기에는 대단히 빡빡했다. 나는 직장에서 이런 모습을 봐왔고 안타까웠다. 취업준비 중에 나보다 학력도 좋고 스펙도 좋던 여자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어떤 스펙보다 남자라는기 제일 큰 스펙이야! 알아!˝ 나는 당시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서서히 알게 됐다.

하지만 최근 페미니즘관련 사태를 보면 사회 분열이 일어날 정도로 극단적이고 투쟁적이다. 묻지마 살인과 테러가 자행될 수도 있을만큼 격양되어 있다. 우린 대화와 소통으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타협을 해야한다. 요즘 대한민국이란 국가가 남녀평등을 주고 남영동에 가서 고문을 해서 거짓자백으로 해결보는 사회는 아니지 않은가.

반드시 읽어볼 가치가 있다. 82년생 김철수의 이야기도 분명 있을 것이지만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보편적인 모습에 대해 한번쯤은 공감할 좋은 기회가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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