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큰맘먹고 박경리선생님의 토지 세트를 구매했어요그것도 고흐에디션으로~아직 책을 읽지도 않았는데한권 한권 고흐의 그림으로꾸며져 있는 책들을 보면서얼마나 뿌듯했는지...그림에 대해서는 잘 알지는 못하지만유명하다 싶은 그림들을눈에 익어 나름 명화나 따뜻한 색채의 그림들을좋아합니다.언젠가는 유럽여행을 갔을 때루브르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가서 보고싶다는 소망도 살포시 가지고 있어요~<미술관에 숨은 엄마>는이런 마음을 책에서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것에읽으면서도 깜짝 놀랐습니다.아니 그 이상이었어요~저자는 남편의 런던발령으로아이들과 해외생활을 하면서고된 육아와 고립감 속에서 자신을 잃어가는 거 같은상실감을 느꼈는데우연히 '내셔널 갤러리'에발을 들이면서 자신을 발견했다고 합니다.미술관을 까페처럼 드나들면서그림을 자주 보다 보니궁금해졌고미술사 수업을 듣기 시작하면서새롭게 알게 된 지식으로그림을 보는 것에 신이 났다고 합니다미술사 공부를 하고좋아하는 그림을 포스팅하고그림을 공부하는 북클럽까지진행하면서 어느순간, 그림을 보고 느꼈던 생각과 감정들을 또 그림에서 지향하는 가치들을발견하고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합니다.고흐의 걸작 <별이 빛나는 밤에><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밀밭>136년전에 고흐는 정신병원에서 어떠한 마음으로이 그림을 그렸는지 알게되니 그냥 그림으로 감상하는 것이 아닌 작가의 마음으로 공감 아닌 공감을해보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폴 세잔의 그림이왜 단순했는지 그 단순함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그의 삶의 태도가 주는 질문에고민도 해봅니다.좋아했던 그림중에르느아르의 그림에 왜 내마음에 끌렸는지도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어요그림감상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이 그림으로 작가를 이해하게 되고작품으로 나의 가치를 한번 더 찾을 수있도록저자는 자신이 발견한 가치꿈, 배움, 유연함, 행복, 관계. 나눔을주제로 다양한 작품들을 연결시켜줍니다.책을 읽은 이에게도 그 가치들을 찾을 수있도록 도슨트역할을 해줍니다.다양한 화가들의 삶속에서또 그들의 작품속에서다시 한번 나의 가치를 찾아볼 수있도록많은 질문을 주는 <미술관에 숨은 엄마>두번째 <미술관에 숨은 엄마>도나왔으면 좋겠어요~이 책에 나오는 삶의 가치에 대해서 나열할 수만 있다면어느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잘 알 수있지않을까요~읽는 내내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토지 고흐에디션 세트가 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젊음을 되돌려주는신약을 75세 노인에게 투여하는'노화종말법'이 시행된다!!이미 임상시험도 마치고 FDA승인도 났다는 기사가 나온다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세요?나이가 있는 우리네 부모님이먼저 떠오를 것이고이제는 나이를 먹는 것에 두렵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거에요초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노인문제로 대두되는 여러 사회적인 이슈도 해결될 거라는 긍정적인 반응과 양날의 검과도 같은 부작용도 또다른 문제로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텔로미어>는 늙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두려움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람들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어느 날 온 몸의 뼈가 13군데 부러진사망자가 발견됩니다.연이어 같은 방식으로 사람들이 살해되면서 형사 형묵은피해자들이 과거 어떤 사건의 공범들임을 알게 됩니다.과거의 사건들과 연결된용의자를 추격하면서밝혀지는 더 큰 충격적인사실들.<텔로미어>는 염색체 끝 DNA염기서열을 보호하는 염기쌍으로노화은 이것이 줄어들면서 시작된다고 합니다.텔로미어의 길이를 유지하거나재건한다면 늙지 않거나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는 거죠.이 연구는 성공했고 노화는 더 이상 자연의 섭리가 아닌질병으로 분류되어 노화를 치료할 수있다는 희망으로 사람들을 '노화종말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해마다 노인이 늘고 젊은 층은 세금 부담을 힘들어하고인지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운전을 하다 사고가 나고노화종말법은 노인들이 다시 젊어져서노동을 하고 사회에 보탬을 주고저출산,연금 부족 문제까지도 해결할 수있다고 국가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겠죠..과연 많은 이들의 바램처럼노화종말법은 제정되었을까요?현실에서도 어딘가에서는 젊어지는 신약을연구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생각도 해봅니다오래전부터 이런소재는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많이본 거 같아요물론 결말에서는새드엔딩으로 기억이 납니다.상상할 수 있는 소재이긴 하지만작가의 탄탄한 스토리 플롯은실제 일어날 수 있을 거 같은근거를 들어 소설을 읽는 내내 몰입도는 최고였어요 정말 현실에서젊어질 수있는 선택권을 준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그에 상응하는 뭔가를 내주어야 한다고 해도 그 선택을 할 수 있을까저 자신에게 물음을 던져봅니다.
공간 디자인으로 동네를 바꾼 일본의 로컬 서점 40곳올해 저에게는 의미있는 한 해가되고 있어요~올 4월부터 생존 독서를 시작하다보니 살려고 시작한 책읽기가어느순간 저에게 또다른 시너지를 주는 독서의 기쁨을주고 있더라구요~여행을 가다가도그지역의 독립서점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방문하다보면 유독 따뜻한 분위기에책을 읽고싶고 책을 사고 싶은서점들이 있더라구요책좋아하는 사람들의소망중에 나만의 서점을 가져보는 것저만 그런건 아니죠^^디자인이 한눈에 보이는<책방도감>은 그런 꿈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어요기본적으로 서점에 꼭 필요한 물건부터❤️고객을 위한 서점만들기❤️책이 돋보이는 서점의 모든 것❤️알아 두면 좋은 기초지식❤️꼭 알아 두어야 할 업계 용어까지 책방지기가 되기 위한모든 것들이 세세하게 나와있어요작고 유지하기 쉬운 서점의인테리어와 동선부터회전율을 높이는 진열방식.손님을 끌어들이는 기획부터서점을 경영하기 위한 정보들이 일본의 로컬 서점 40곳을 보여주면서 사진과 도면으로 알기쉽게 알려주고 있어요~동네에 있는 서점들은책판매만이 아닌그 동네의 중심 문화 공간의힘을 가지고 있어요볼거리가 가득한로컬 공간. 책방을 꿈꾸고 있는예비 책방지기님부터좀 더 활력 넘치는책방을 고민하시는 현재 책방지기님까지누구에게나 반짝반짝 아이디어를 얻을 수있을 거 같아요~이런 책을 기획한다는 것만으로도책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많은 도움이 될 디자인이 한눈에 보이는 <책방도감>일본서점 나들이 가실 분 함께 해요~^^
필사모임을 통해플라톤의 대화편를 읽게 되었어요~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직접 어떠한 저술이나 일기를남기지 않아서 그의 확실한사상을 알기는 어렵다고 합니다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 디오게네스,라이르티우수, 크세노폰, 플라톤의 저서 등에 언급된 것을 보면그는 델피의 신탁인"만인 중에 소크라테스가 제일 현명하다"는 말을 전합니다.스스로의 무지를 자처하며언제나 현명한 사람을 찾아다녔다는소크라테스는그들에게도 답을 찾지 못했다는 것을보면 소크라테스가 그 시대엔 가장 똑똑한 사람으로인정받고 있는 거 같습니다.국립아테네 대학교 철학박사오유석교수님의 고대 그리스어원전 번역에 읽기쉽도록번역을 해주시고그 상황에 재현되는 대화체로 되어있어 한편의 연극을감상하는 느낌도 들었어요플라톤의 대화편은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파이돈/ 향연으로 구성되어있어요소크라테스의 변론은소크라테스가 아테나이 시민들로 구성된 배심원들 앞에서자신의 죄목을 반박하며 변론하는 내용입니다.크리톤은 친구 크리톤의 탈옥권유에 반대하는 소크라테스의논변을 담고 있어요파이돈은 소크라테스가죽기 전 몇 시간동안 동료들과어떤 대화를 나누었고,어떻게 독약을 마시고 죽었는지제자인 파이돈이 들려줍니다.향연은 소크라테스가 죽기 10여년 전 아가톤의 비극 경연대회 우승을 기년하는 향연에서 사랑과 에로스에 대한토론을 담고 있습니다.지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정의.절제.용기.경건등을가르쳐 많은 청년들에게 큰감화를 끼쳤다는 소크라테스.어려운 고대 철학서임에도불구하고 번역을 쉽게 해주신덕분에그시대의 사상과현인의 가르침을 한번 더 읽고 필사할 수 있음에감사합니다~
여행이라는 단어는설레임을 안겨줍니다.특히 해외여행이면가기전부터 그나라를 대표하는 건축물과 관광지.또 맛있는 음식을 떠올리며계획을 세워보게 되죠저자는 젊은 시절엔 며느리로, 아내로,엄마로 정신없이 지내오다가오십이라는 나이부터는 좀더 삶을 즐겨보겠다는다짐을 합니다.반복되는 일상속에서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은일탈이며 빛나는 순간이라는것을느끼며 좀 더 적극적인 여행을 계획합니다.관광지위주가 아닌그동안 읽었던 책 저자의 행적이있는 곳을 방문하고 음악회와 미술관을 찾아다녔습니다.나라별로 박물관을 방문하고 그 나라를 대표하는 문학가와 음악가.미술가의 행적을찾아다니며 기록했습니다.책을 읽는 내내폴란드에서는저역시 쇼팽의 에튀드 12번'혁명'음악을 찾아 들으며폴란드인의 절망을 조금이나마느껴보려고 했습니다.영국에서는 세익스피어의 이야기를 들을 수있었고러시아에서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예스키를 만날 수있었습니다.스페인에서는 피카소를 나라마다 대표하는 박물관에서는 작가의 관심사인 대표 작품들을큐레이터가 설명해주듯이들어 볼 수가 있었습니다.여행을 갈 때마다관심사에 맞추어서작가가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을이렇게 기록할 수 있음에 부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습니다.작가는 20여년동안여행의 기록들을 나누면서행복의 의미를 전하고 싶어했어요~행복한 삶이란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좋은 기억을 많이 가진 삶이라고합니다~현재 칠십을 맞이하신 작가님은지금도 가장행복한 일은여행과 글쓰기라고 하십니다.나이와 상관없이인생의 후반기를 열정적으로 빛나게받아들이고 있는 작가님 멋지지말입니다^^아직은 현실에 급급해 살고있지만언젠가는 저도 저의 꿈을 지키며살아갈 날이 오겠지요생각의 전환!!하루 하루 기쁘게 오늘을 환대하며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번씩 떠나고 싶을 때작가님처럼 의미를 가지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 마음껏 즐겨보고 싶어요의미있는 여행을 책으로나마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