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을 깨고, 바다로 간다 - 전진하는 김예지의 단단한 기록
김예지 지음 / 사이드웨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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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없는 '그날'
국민의 힘의 집단 불참으로 폐기된
윤석열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 힘 김예지 의원이
떠오릅니다.

때마침 김예지님의 책을
접할 수있는 기회가 되었네요^^

김 의원은 첫 여성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으로 피아니스트 출신
이면서 비례대표 재선 의원입니다.

사실 책을 읽기전에는
김 의원이 타고난 금수저인줄
알았어요.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숙명여자대학교 피아노 학사와
음악교육 석사, 존스홉킨스 대학교
를 거쳐 위스콘신대학원 음악 예술
박사 학위를 따고
첫 여성 시각 장애인 국회의원까지..

책을 읽다보니 화려한 이력뒤엔
화려한 금수저도 아닌
김의원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끊임없이 전진하여 나아가고 있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어요.

📖
누군가를 향한 감정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데는 아주 오랜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주류와
다르다고 간주되는 부분에 대한
미움과 혐오는 노력과 시간이
필요 없을 만큼 아주 쉽습니다.

-국제의회연맹 147차 총회 연설중

📖
당의 일부 지지자들은 저에게
다른 당으로 가라고 말씀하시는데,
다른 당이 아니라 우리 당 정강
정책에 10가지 약속이 있어요

그중에 세 번째가 '약자와의 동행'
이에요. 양극화되고 급변하는
사회에서 필연코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소외되고 배제되는 약자들과
동행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든다는 게
우리가 한 약속이에요.

저는 우리 당의 저강 정책을 지키고
조금 더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할 책무도 저에게 있다고 생각을 해요

-중앙일보 인터뷰중 2022.4.12

이 책은 누구보다 강인하게
앞으로 전진할 수 밖에 없었던
내면의 이야기들과

비장애인들도 이루기 힘들었을
많은 것을 이루어낸 , 결국은
해내고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피아니스트로서,
정치인으로서,
장애인으로서
품고 있는 자신의 꿈과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뛰어넘어
모든 인간의존엄한 삶을 위해
분투하는 모습들을
여실히 들여다 볼 수 있었어요

장애가 있는건가요,
앓는 건가요?

장애는 병처럼 '앓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정체성으로서
그에게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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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뜨는 동쪽, 세상의 끝
주얼 지음 / 이스트엔드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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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여름에 주얼작가님의
<당신의 판타지아>를 읽고
그때 팬심이 생겼어요

운이 좋게 작가님의
또 다른 <달이 뜨는 동쪽,
세상의 끝>을 선물받아
기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이 책은 각기 다른 색깔의 아픔으로
앞으로 나아가기를 주저하는
인물들이 나옵니다.

갑작스러운 연인과의 이별로
인해 상처받아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현정 (최선의 선택)

사춘기시절, 누나의 죽음에
오랜시간 죄책감을 느껴
애써 외면했던 누나와의 애도를
주저해왔던 하윤
(그 해 겨울 눈 덮인 해변에서)

온갖 계획으로 치열하게 살아 온
삶을 잠시 멈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뇌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지후
(파도에 몸을 맞기고)

오랜시간 가슴앓이를 하며
그리워했던 사람을 짧은 시간을
앞두고 만나야 했던 연우
(달이 뜨는 동쪽, 세상의 끝)

각각의 단편 소설이지만
또 하나의 인물들로 이어진
유기적인 소설들.

이 단편소설속에는 공통적인 분모.
속초의 겨울바다와 달이 존재
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다는 이들에게 안식이고
또 하나의 치유라는 거.
달은 무엇을 상징할까
고민해봤어요~

이들이 보는 달의 존재는
밤하늘에 떠있는 보름달로,
까만 액자 속에 있는 달의 사진으로,
겨울바다 위에 떠있는 달빛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주지 않았을까
머뭇거리는 발걸음을 한 발자국
나아가게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들은 각자의 머뭇거림으로
세상에 안주하고 숨지 않았습니다.

빛바랜 아픔의 과거로 인해
주저하기는 했지만
그 바랜 과거마저 끌어안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하윤은 그제야 자신이 느꼈던
알 수없던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깨달았다.
잊고 있던 기억이 불러 일으키는
감정들
그건 미안함이었고, 두려움이었고
애틋함이자 그리움이었다.

하윤은 여태껏 그 감정들을 응시하고
받아들일 용기가 없어 그저
연못 깊은 곳에 가라 앉힌 채
모른 척 했다.

📖
이제부터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그건 바로 시간이 지나도 서준을
잊지 않고 그리워 하는 것.
고요의 침묵 속에서 그를 향한
그리움을 그저 가만히 가슴 속에
쌓아 가는 것. 그것쁜이었다.

그리고 언젠가 켜켜이 쌓인
그리움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게
된다면 이곳으로 오자고 다짐했다.
이스트엔드가 있고, 영랑호가 있고
서준이 잠들어 있는이곳으로
달이 뜨는 동쪽, 세상의 끝에선
어쩌면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이책을 읽으면서
주옥같은 말들이 많아서
필사를 했는데 여기 다 옮겨적지
못해서 아쉽네요~

2025년 1월 1일 다시 시작하는
오늘 <달이 뜨는 동쪽, 세상의 끝>
덕분에 또 한번 따뜻한 위로를
받았습니다.~

말한마디의 진심어린 위로도 좋지만
책으로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이책이 아닐까 싶어요~

주얼작가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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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 이토록 가깝고 이토록 먼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지음, 김정훈 옮김 / 호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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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음악학자인
장켈레비치의 죽음에 관한
사유가 담긴 도서입니다.

죽음이란 단어하나로
출생과 성장, 노화에 의미를
붙여 죽음이라는 최종적인
삶에 연결시켜 살아있는
이에게 삶의 철학을 부여합니다.

한달동안 이 책을 필사하면서
많은 문학가와 철학자들이
정의내리는 죽음의 의미와
죽음에 부여한 철학적 성찰.

다소 어려운 내용들도
있었지만
책을 읽고 한번 더 필사하면서
그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안에는

결국은 인간이라면
언제 죽을지 모르는 그 죽음을
두려워하지말고
살아있는 동안 나답게 살아보자는
후회없는 삶을 살기위해서
최선을 다한 삶이라면
죽음을 두려워하지는 않을까,

아님 죽음도 하나의 삶으로
받아 들여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죽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은 그리 가벼운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
인간의 운명은 "유연합니다"
다시 말해 무한정 늘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한히는
아닙니다. 고무줄 같던 시간이
터지는 순간이 오늘 것이죠.

따라서 사람이 죽을 것이라는 사실.
즉 죽음의 사실성은 실제로
피할 수 없는 운명이며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르든 늦든 기한이 길든 짧든
언젠가 다들 죽는다는 필연성에
대해서 인간은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날짜가 정해지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것을 혹은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본질적인 것을 제외한
모든 것을요.

'사실'의 불확정성에는
손댈 수 없지만 '언제'는
대부분 인간의 노력고 힘에
달려 있습니다.

달리 말해 우리의 불행한
운명의 핵은 '면할 수 없는'요소를
나타내고 제반상황들은
그 핵 주변에 무한정 줄일 수있고
'면할 수 있는'주위를 형성합니다.

<죽음>이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살아있는 이에게는 어느 누구도
경험해 보지않은 답을 찾고자
성찰을 통한 또 하나의 삶의
용기있는 화두가 아닐까 싶어요

덕분에 감히 생각치 못한
아니 당연하게 생각한 지금
이시간을 한번 더 감사한
마음가짐으로 되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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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원칙을 세우다 (스프링) (리커버)
유목민 지음 / 경이로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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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멘터 유목민이
그동안 투자를 하며 쌓은 원칙과
관점, 인생에서 중요한 질문을
담은 일력입니다.

일력인거 맞죠~
일력안에 매일매일
유목민 멘토의 질문에 답하고,
그날의 다짐을 적을 수있게
되어 있어요~

요일상관없이 언제든
쓸 수 있는 만년 달력이라
항상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인생에서 목표를 이루어
성공하고 싶다면,
부자가 되고 싶다면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은
필수입니다
매일 한장씩 넘기며
의지를 다지다 보면
2025년도 계획한 목표에
한걸음 한걸음 가까워져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될 수있는
계획을 위한 실행플래너
365일 원칙을 세우다.

💯저도 유목민 멘토님의 질문에
답하면서 임하면 2025년은
더 나은 해가 될거라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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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시, 주리 그림 / 바우솔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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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을 위한 연가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누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고 운명에 묶여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
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 두려움의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
헬리콥터가 나타났을 때에도
나는 결코 손을 흔들지는 않으리.

헬리콥터가 눈 속에
갇힌 야생조들과
짐승들을 위해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시퍼렇게 살아 있는
젊은 심장을 향해
까아만 포탄을 뿌려대던
헬리콥터들이 고라니나
꿩들의 일용한 양식을 위해
자비롭게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나는 결코 옷자락을
보이지 않으리

아름다운 한계령에
기꺼이 묶여
난생 처음 짧은 축복에
몸둘 바를 모르리.

오늘 수도권에 한파와 함께
눈이 찾아왔어요~
밤새 내린 눈을 보며
문정희 님의 시를
큰소리로 읽어봅니다.

수많은 시를 쓰셨지만
문정희 시인의 대표적인 시
<한계령을 위한 연가>를
멋진 겨울풍경의 그림과 함께
그림책으로 선보인 작품입니다.

연가.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

갑자기 내린 눈으로
한계령 고갯길에
눈속에 고립되어 있는데
눈부신 고립이라고 하네요

폭설에 고립되어 있어
불안하고 무서운게 아니고
둘만의 시간안에 존재하는
갇히고 싶어하는
눈부신 고립.

헬리콥터가 다가와도
옷자락을 내밀지 않겠다는
그 마음이 둘만의 시간안에
함께 하고 싶은 그마음..
어쩌면 좋아요
아~
이런 마음
아련하게 소환해봅니다.

오늘 같이 눈오는 겨울날
내 앞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낭독을 해줘도 좋을
어른을 위한
그림책.

눈오는풍경이 넘 아름다운
<한계령을 위한 연가>
슬프면서도 애잔한
기쁘면서도 행복한
마음을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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