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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야사록 1 - 실록이 전하지 못하는 놓쳤던 조선사
최범서 지음 / 가람기획 / 2015년 2월
평점 :
학창시절 역사과목을 좋아하는 편이라 수업시간마다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특히 선생님들이 교과서에 나와있지 않은 야사들을 이야기해주실 때가 더 흥미진진했던것 같습니다.
대개 우리가 배우는 역사는 교과서에 실려 있는 역사가 대부분이고 교과서에 실려 있는 역사는 '정사'가 대부분입니다.
그렇지만 정사는 대개 승자의 입장에서 쓰여졌기 때문에 자신들의 정당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역사를 기록해 정사만이 항상 옳은 사실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신라의 입장에서 고구려, 백제의 역사를 기록한 사서나 조선의 입장에서 고려를 기록한 사서가 여기에 해당되죠. 그렇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주는 야사가 필요한 것이죠.
이 책에서는 야사로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조선시대의 역사들을 설명하고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또 저자분이 역사를 전공하신 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의 내용을 흥미진진하게 구성하여 옛날 이야기를 읽는 것처럼 쉽게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태조시대부터 태종시대까지의 내용은 작년에 드라마 정도전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남아서인지
그 내용과 비교하며 읽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진 만큼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역사시간에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은 왕들의 역사에 대해 궁금했었는데요.
정종이나 문종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왕위에 욕심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동생인 방원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왕위에 올랐고 왕위에 올라서도 허울뿐인 자리라 신하들에게 왕따도 당하고 아들들을 살리기 위해 강제로 출가시킬 수 밖에 없었던 비운의 왕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의 아들이었던 문종, 그렇지만 불과 3년만에 죽고 아들인 단종에게 왕위를 물려준 왕입니다. 문종도 아버지처럼 위대한 왕이 될 수 있었던 자질과 성격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단명했다는 걸 알게되어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야심많은 숙부들을 염려해 충신들에게 아들들을 부탁했지만 결국 동생이 아들을 죽이는 비극을 맞이했습니다.
왕들 이외에도 윤회나 이징옥, 이숙번, 변계량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의 이야기도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책의 2편도 출간된다면 꼭 읽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