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절대지식 세계고전 - 한 권의 책이 세상을 바꾸다! ㅣ 절대지식 시리즈
사사키 다케시 외 83명 지음, 윤철규 옮김 / 이다미디어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고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을 정작 실천하기란 참 힘들죠. 저도 고전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몇번 했지만 막상 고전으로 손꼽히는 책들을 펼쳤을 때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고전이 주는 감동을 느끼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바쁜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책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정치, 경제, 법사상, 철학-사상, 여성론, 종교, 교육, 역사, 카운터 컬쳐 등 9개 분야에서 손꼽히는 고전들을 단 몇페이지로 그 핵심들을 요약했고 그 내용을 저같은 일반인들이 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두었습니다. 또한 고전에 대한 내용이 나오기 전에 저자에 대한 소개나 시대적 상황에 대한 설명도 나와있어 고전이 나오게 된 배경이나 고전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수십편의 고전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유명하고 영향력을 많이 끼친 고전들의 내용을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먼저 홉스, 로크, 루소로 이어지는 사상가들의 저서를 읽어보며 사회계약설의 내용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남긴 사상이 명예혁명과 미국 독립혁명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사건들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쳤다는 것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산당 선언'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도 약간 터부시되는 공산주의의 기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경제면에서는 역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마 다들 한번쯤은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텐데 그 유명한 말이 국부론에 실려있는 말이죠. 그런데 의외였던 것은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표현이 이 책에서 단 한번밖에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중상주의 등 보호무역정책을 비판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정부의 역할이 작으면 작을수록 좋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종교면에 있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은 이 책에 나와있는 내용들도 심오해서 이해하기 어려웠네요.. 에라스무스의 우신 예찬은 당시 부패한 종교집단에 대한 비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밖에도 아주 다양한 고전들의 내용이 정리되어 있어서 저같은 일반인들이 부담스러운 고전을 다 읽지 않아도 그 핵심을 이해할 수 있게 된 유용한 책인것 같네요.
다른 절대지식 시리즈인 '중국고전'이나 '일본고전'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