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주전자 즐거운 그림책 여행 2
최일순 지음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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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구상에서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물건의 종류는 몇가지가 될까. 정말 그런 종류를 셈할 수 있을까. 인간 생활의 편리성을 극대화하고자 자연상태의 물질들을 이용해 만들어낸 물건은 상당히 많을 것이다. 그런 것들의 용도는 생활의 편리함과 윤택함을 위한 것에 불과하다. 자연생태계의 입장에서 인간을 바라볼 땐 너무나 이기적인 인간들로 밖에 비쳐지지 않을 것 같다. 정말 최소한의 물건만으로 생활의 풍요로움을 만끽하는 사연들을 가끔 매체를 통해 접하기도 한다. 내게 필요한 물건이 많다고 하여 그 것에 비례하여 행복이 상승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가지의 물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생활하고 더이상 이용이 불가능할 경우 다시 필요한 물건만 습득한다면 자연계 입장에서의 낭비적 요소는 사라질 것이지만, 인간이 만든 사회는 상당히 복잡해지고 있다. 경제, 경영 등의 학문들이 생겨나며 얽기설기 엮인 모든 연계망 속에 소비라는 행위적 가치도 상당히 중요함을 인식시키게 된다. 소비 없이는 경제가 돌아기지 않는다. 상당히 이율배반적인 상황이다. 불필요한 소비를 자제해야만 하지만, 정작 소비를 멈추면 사회 경제는 그 상태로 멈추는 것이다.

이 동화에서 보듯이 노란 주전자에 대한 쓰임은 많다. 그것에 욕심을 내는 여러 동물들의 각자의 생각에 필요성을 느끼지만, 정작 물건을 험하게 다루고 결국 망가진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것을 한 가족이 다시 정상적 상태로 돌려놓고 물건을 아껴 사용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동물들은 각자 반성을 하게 된다. 그렇게 버려진 물건도 아끼고 사용한다면 상당히 가치를 발휘하는구나 하고. 우리들도 이 동화를 통해 물건의 가치에 대해 깨닫고 내 주위의 소소한 것들도 아나바다 운동처럼 잘 사용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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