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절친 오케이 선생님 단비어린이 문학
김리하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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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모레가 아이들과 만나는 마지막 수업이다. 이 책을 아이들 수업을 마치기 전에 만나게 되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들었다. 마지막 날이지만 아이들에게 오케이 선생님처럼 따뜻한 눈길을 줄 수 있어서 더욱 그렇다. 다솜이 처럼 말썽을 부리는 아이가 있지만, 그 아이의 마음속엔 말썽을 부릴 이유가 있었고 그 이유는 한가지로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복잡한 것이구나 느꼈기 때문에 더 안쓰러워진다. 그리고 나도 이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시우는 말썽꾸러기에 글자도 아직 못읽는 3학년 남자아이이다. 열등감도 심하고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행동은 자꾸 사람들 보기에 나쁘게만 흘러간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안좋은 이미지만 더 해가게 된다.
이런 아이들은 주변에 정말 많은것 같다. 우리아이 학교 같은반에도 그렇고 내가 수업을 하는 곳에서도 늘 한명씩은 존재한다. 그런 아이들을 정말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가가고 기다려 줄때 서서히 변한다는 것을, 알면서 어렵고 힘들어서 애써 모른척 했던건 아닐까 싶었다.

본문에 나오는 <꽃들에게 희망을> 이라는 책 처럼, 그리고 다솜선생님이 주시던 사과안의 씨에서 처럼.. 모든 아이들 안에는 보물이 숨겨져 있는것인데, 그 보물을 누가 알아주고 발견해줘서 싹을 틔우게 하느냐 인것 같다.

인생에서 이런 선생님 한 명을 만난다는건 정말이지 큰 행운인것 같다. 기다려주고, 또 선생님의 진심을 표현하면서 아이에게 숨겨진 보물을 발견해 주는 것!!

"시우야, 느리게 가도 괜찮아. 속도라는건 다 달라, 꽃도 그래. 봄에 피는 개나리가 있듯이 겨울에 피는 동백도 있어." (P.81)

그렇다 본문의 다솜선생님이 시우에게 해준 말처럼, 시우는 다른사람보다 느린것 뿐이다 하지만 더 단단히 다져지려는 것일 수 도 있고 빠르다고 다 좋은것만은 아니라는걸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시우가 다솜선생님에게 마음을 열었지만 동생 하민이 사건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부부에서 가슴을 졸였다. 하지만 다솜선생님의 기발한 아이디어 작전으로 더 단단해진 시우와 다솜선생님!!
선생님이 ...선생님으로 남겨진게 아니라 시우의 절친이 될 수 있었던건, 뭐니 뭐니 해도 진심은 통해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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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물을 바꿔라 단비어린이 문학
이정록 지음, 이선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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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솔솔이를 따라가다가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바다 속을 여행하고 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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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물을 바꿔라 단비어린이 문학
이정록 지음, 이선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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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다 해도 우리는 벌써 많은 걸 얻었습니다. 우리 모두 한 식구가 된 것입니다.” (p. 122)

실패 한다 해도 도전을 해봐야 안다는 말이 맞다는 생각을 이책을 보는 내내 하게 되었다. 특히 이 문장은 책을 읽은 후에도 계속 나의 머리 속에 맴돌고 있다. 실패해도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래! 도전은 정말 의미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모두 한 식구 된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은 <니모를 찾아서> <도리를 찾아서>를 연상시키기 충분했다. 그리고 이 책이 앞서 말한 바닷속 영화들처럼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면 읽는 내내 바다를 상상했고, 그 바다속에 헤어치는 여러 물고기들을 생각하다보니 정말 눈으로 직접 보면 너무 감동적이고 인상깊은 영화로 남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환경을 이야기하면서도 이렇게 아름답고 멋지게 그리고 유쾌하게 때로는 감동과 사랑까지 모두 줄 수 있구나...싶었다.

그림이 삽화 형식으로 중간중간 들어가 있지만,(그림책이 아니라서) 얼른 그림을 보고 싶어서 글을 빨리 읽게 된 건 뭘까?? 붉은 뺨의 예쁜 물고기 그림....금관아줌마가 거북이들을 시켜서 지었다는 성...마지막에 물고기들이 펼친 행사도...그림으로 얼른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우리의 주인공 호기심 대장 솔솔이의 여행기를 따라가다보니 수많은 상상력과 호기심 그리고 애절한 사랑이야기까지 정말 시간가는 줄모르고 읽어내려간 것 같다.

 

이 이야기는 바닷속 환경, 오염에 대해 물고기들이 회의를 하고 상의를 한 끝에 물을 깨끗한 곳으로 만든 이야기다. 하지만 무겁게만 느껴지는 주제속에 유쾌하고 입가에 살며시 미소지어지는 요소요소를 가미해서 정말 따뜻하고 많은 것을 마음 깊이 느껴지게 하는 마술 같은 책인 것 같다.

 

깨끗한 물이 되기위해 내놓은 방안 중 하나는! 잘 노는 일!!(p.104) 요즈음 우리는 노는 법을 자꾸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중략) 힘차게 물풀을 흔들고 뿌리르 건드려 줘야 쑥쑥 자랍니다. 그러니까 신명나게 놀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많은 부분 공감이 갔고 특히 솔솔이의 사랑이야기에 폭 빠졌었지만, 잘 놀아야 한다는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노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 구지 놀이거리를 찾지 않아도 휴대폰만 있으면 유튜브니, 게임이니 손안에 모든 게 있기 때문에 심심할 틈이 없고 멍..하니 있을 시간도 없는건 당연하다. 신나게 놀아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나는 부분에서 나도모르게 멈칫해 본다. 우리아이들이 언제 신나게 놀아봤었지?? 하는 생각에 머무르면서 말이다.

 

솔솔이를 따라가다가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바다 속을 여행하고 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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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나비를 따라 단비어린이 그림책
권지영 지음, 함주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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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나도 모르게 또로록...흐르는 눈물...

일제강점기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이렇게 덤덤하게 써내려간 그림책을 보자니 더욱 가슴이 미어지고 먹먹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그래서인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글썽여 진건 아닐까?

 

구체적으로 써내려간 것도 아니고 그 시대의 어둡고 힘든 상황을 직접적으로 그린 것도 아닌 힘들었을....아니 힘들다는 단어로는 채워지지 않을 그 고통이 충분히 전해지는 은은한 그림으로 이미 많은 의미를 전해준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소녀의 마음은...더운 여름에도 추운 겨울에도 매일 뜨거운 눈물로 쌓여간 그 세월을 어떻게 이루 말로 다 할 수 있을까??

 

시간의 문을 닫아버린 모르는 군인들의 얼굴들은 이미 집으로 돌아왔다고 해도 오로지 돌아온 것이 아닌 온전하지 못한 소녀로 남아있다.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은 평생 다가올 수 없는 걸까??

사죄를 한다 해도 용서를 할 수나?? 그럴 수 있는 일인건지 의문이 드는데, 사죄는커녕 진심어린 반성조차 없는 이 현실에 대해 이 소녀는 남은 세월을 어찌 보냈을지 마음이 아려온다.

 

검은 면지와 첫 장의 분홍 바탕이 대비를 이룬다.

연분홍 꽃잎들이 흩날리는 장면에서는 아주 오랜 동안 머무르게 된다.

빨래들 위로 날아오르는 꽃잎들이 눈물이 되어 날아가는 듯 하다.

 

노란 나비를 따라가면 이 소녀는 돌아갈 수 있는 걸까?

집으로 돌아가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한 꿈을 꾸는 소녀에게 함께 응원해주는 많은 이들이 있음을 속으로 되내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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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 단비청소년 문학
김근혜 외 지음 / 단비청소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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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는 내가 제일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은 정말 큰 착각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특히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이에게는 더 말이다. 늘 함께 지내고 필요한 것을 해주면서 살다보니 엄마인 내가 우리아이가 좋아하는 것 해주면 유익 한 것들을 다 알고있다고 말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아이에게 필요한건 따로 있구나 하는 마음이 제일 먼저 든 것 같다. 아이의 속마음이 이런거였구나 하는 엄마 마음의 시점이 나를 멈추게 했다.

 

청소년들이 읽으면 재미있어 할 짧은이야기 인 것 같아서 큰 아이와 함께 읽었다.

남자아이라그런지 큰 피드백은 없었으나, 이렇게 끝까지 읽은거면 아주 재미있다는 의미인건 알고 있다.

 

엄마! 6월은 아직 봄인거지?” 하는 둘째 아이의 물음이다. 그래 아직 7월이 오지도 않았는데 날씨는 한 여름을 능가하는 더운 여름이다. 그런 더운여름에 이렇게 시원한 표지를 보니 나도 모르게 책장을 넘기게 된다.

뒷표지까지 펼쳐서 보면 마치 시원한 바닷가의 하늘을 보며 땀을 식혀 줄 바람이 부는 듯한 마음이 든다.

저렇게 누군가의 손을 잡고 여유롭게 걷는다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표지에서부터 나의 마음을 사로 잡는 것 같다,

 

첫 번째 이야기는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아들의 고군분투 아르바이트이 이야기. 돈을 버는 것이 이렇게 힘든일인 줄을 몸소 깨닫는 아이를 보면서 우리아들과 아주 많은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자신이 벌여놓은 일..수습하지 못할 일을 감당해 내는 아이와 엄마와의 이야기는 나의 일상속에서 벌어질 만한 이야기로, 짧은 글 속에 많은 생각거리를 주었다. 그리고 아이의 마음을 좀 더 알게되어 마치 사춘기 아이가 쓴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다섯가지 이야기중 나의 눈길을 끈 두 번째 이야기는 손을 잡으면이라는 글이었다.

표지에서처럼 손을 잡고 가는 두 명이 보인다. 손을 잡는다는 것, 힘들 때 말없이 손을 잡아 주는 것. 손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정말 많다. 손에서 전해 져 오는 따뜻한 느낌...말없이 그져 느껴지는 그 순간이 너무나 고맙게 느껴진다. 주인공은 정말 열심히 사는 청소년인데, 밝고 활기찬 소년인데 따돌림을?? 정말 그렇게 밝고 누구나와 잘 어울리는 성격의 아이에게 닥쳐온 시련..그리고 부모님께도. 선생님께도 말 못하며 고군분투하며 그 힘든 싸움을 해 나가는 선아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응원단장이 되어 응원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치 내가 선아가 된 듯 한 기분에 꼭 선아가 이번 전교생을 상대로 왕따를 시킨 그 일을 멋지게 마무리 하길 읽는 내내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해피엔딩이 가져다주는 사이다 같은 그 짜릿함이란...

 

정말 너무 재미있고 알차고 의미있게 그리고 길지 않는 짧은 소설들로 편하게 부담없이 읽어내려간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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