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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물을 바꿔라 ㅣ 단비어린이 문학
이정록 지음, 이선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7월
평점 :
“실패한다 해도 우리는 벌써 많은 걸 얻었습니다. 우리 모두 한 식구가 된 것입니다.” (p. 122)
실패 한다 해도 도전을 해봐야 안다는 말이 맞다는 생각을 이책을 보는 내내 하게 되었다. 특히 이 문장은 책을 읽은 후에도 계속 나의 머리 속에 맴돌고 있다. 실패해도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래! 도전은 정말 의미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모두 한 식구 된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은 <니모를 찾아서> 나 <도리를 찾아서>를 연상시키기 충분했다. 그리고 이 책이 앞서 말한 바닷속 영화들처럼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면 읽는 내내 바다를 상상했고, 그 바다속에 헤어치는 여러 물고기들을 생각하다보니 정말 눈으로 직접 보면 너무 감동적이고 인상깊은 영화로 남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환경을 이야기하면서도 이렇게 아름답고 멋지게 그리고 유쾌하게 때로는 감동과 사랑까지 모두 줄 수 있구나...싶었다.
그림이 삽화 형식으로 중간중간 들어가 있지만,(그림책이 아니라서) 얼른 그림을 보고 싶어서 글을 빨리 읽게 된 건 뭘까?? 붉은 뺨의 예쁜 물고기 그림....금관아줌마가 거북이들을 시켜서 지었다는 성...마지막에 물고기들이 펼친 행사도...그림으로 얼른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우리의 주인공 호기심 대장 솔솔이의 여행기를 따라가다보니 수많은 상상력과 호기심 그리고 애절한 사랑이야기까지 정말 시간가는 줄모르고 읽어내려간 것 같다.
이 이야기는 바닷속 환경, 오염에 대해 물고기들이 회의를 하고 상의를 한 끝에 물을 깨끗한 곳으로 만든 이야기다. 하지만 무겁게만 느껴지는 주제속에 유쾌하고 입가에 살며시 미소지어지는 요소요소를 가미해서 정말 따뜻하고 많은 것을 마음 깊이 느껴지게 하는 마술 같은 책인 것 같다.
깨끗한 물이 되기위해 내놓은 방안 중 하나는! 잘 노는 일!!(p.104) 요즈음 우리는 노는 법을 자꾸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중략) 힘차게 물풀을 흔들고 뿌리르 ㄹ건드려 줘야 쑥쑥 자랍니다. 그러니까 신명나게 놀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많은 부분 공감이 갔고 특히 솔솔이의 사랑이야기에 폭 빠졌었지만, 잘 놀아야 한다는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노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 구지 놀이거리를 찾지 않아도 휴대폰만 있으면 유튜브니, 게임이니 손안에 모든 게 있기 때문에 심심할 틈이 없고 멍..하니 있을 시간도 없는건 당연하다. 신나게 놀아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나는 부분에서 나도모르게 멈칫해 본다. 우리아이들이 언제 신나게 놀아봤었지?? 하는 생각에 머무르면서 말이다.
솔솔이를 따라가다가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바다 속을 여행하고 온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