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요동칠 때 자존감보다 회복력 -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삶의 중심을 잡는 법
스티븐 사우스윅 외 지음, 장혜인 옮김 / 김영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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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회복력… 나는 자존감이 높은가? 회복력이 높은가? 음.. 낮은 편은 아닐꺼다. 스스로 생각하며 책을 펼쳤다.

그런데 첫 장부터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9-11테러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의 생존자들, 코로나19 팬데믹을 온몸으로 막아낸 의료인들, 베트남 전쟁포로가 된 미군들, 불의의 지뢰사고로 다리를 잃은 사람들, 총기 난사사고 생존자, 난치성 암환자 등이다. 이들이 겪은 극한 역경과 어려움의 서술은 눈으로 읽어내기에도 버겁다. 나의 살아온 삶으로서는 회복력이라는 단어를 감히 논할 꺼리도 못 된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의 삶에 이러한 역경까지는 만나지 않기를 기도하게 된다… 

저자들은, 그러나 인생은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역경을 던져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극한 역경을 헤쳐나가고 어려움에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를 연구하였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환자들 중 극심한 고통 속에서 생존하고 이를 극복한 회복력 높은 사람들의 특별한 태도와 사고방식, 감정, 행동들이다. 이에 10가지의 핵심 회복력 요소를 제시한다.   

낙관적인 사람이 되고, 두려움에 맞서라. 롤모델을 찾아 따르고, 사회적 지원과 연결을 요청하라.
내가 예상하였던 요소들도 있고, 꼭 회복력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중요한 삶의 태도들이다.   

그런데 책을 끝까지 읽어가면서 울컥 눈물이 났다… 이 저자들은 자신들도 인생에서 예상치 못한 역경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연구하고 실제 롤모델들을 통해 파악한 회복력이 진정 자신의 삶에 적용되도록 고군분투하였다. 그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삶의 중심을 찾았고, 망가진 삶을 받아들이고 감사의 제목을 찾았다. 그리하여 이전보다 더 성장하고 강인하여졌다.

저자 중 스티븐 사우스윅 박사는 난치성 암으로 5년간 투병하다가 타계하였는데, 그의 삶은 그 이전보다 더욱 영감을 주고 온전히 사랑을 주는 삶이었다는 헌사로 함께 하였던 두 저자들은 그를 기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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