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빼기의 기술
이우경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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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색 바탕의 비교적 두꺼운 책이다. 책은 총 6장으로 구분하여 구성하고 있다. 나도모르게 나를 지배하는 과도한 우울과 고통스러운 생각들이 결국 나를 잠식시키기 때문에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에서 거론하는 다양한 성격사례들이 누구에게나 해당되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로 괴로움을 가지고 있다면 원인과 그 해결책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동안 당연시 생각했던 노동이 신성하다는 문구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재해석하는 것처럼 옳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내가 내 자신을 불필요하게 괴롭히는 것이다. 과한 생각이 전부 나쁘다고 치부할 수는 없지만 나를 공격한다면 그 괴로움을 조금이라도 덜기위해 나를 짓누르는 무거운 짐들로부터 조금씩이라도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심리학 박사이자 임상심리 전문가이다. 


 그녀를 찾아오는 다양한 사례들을 기반으로 책을 편찬하였다. 책을 읽으니 위로를 받은 것처럼 마음이 조금 편안해지는 것같다. 어려운 심리용어가 담겨있는 것이 아니라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는 것처럼 차분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과도하게 달려와서 과부하가 걸린 사람들에게 무거운 마음을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하게한다. 덜어놓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더하기보다는 빼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을 강조한다. 무더운 여름밤 바쁘고 복잡한 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이 시원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를 가지고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만한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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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비밀
에리크 뷔야르 지음, 이재룡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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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이 시기에 읽는 도서 <그날의 비밀>은 감회가 새롭다. 정부관료와 경제사업가가 정경유착되어 많은 이들이 비명 속에서 그들의 이익만을 챙기는 무시무시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또한 아픈 전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민족이기에 이 책에 더욱 공감하고 집중해서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저자 ‘뷔야르’는 서양 근현대사의 전환기에 초점을 맞춰 역사를 재해석한다. 제목에 거론하고 있는 ‘그날’은 어느 시점을 지칭한 것일까. 대기업의 위임자 사제 24명들이 모인 날인지, 전격전을 시작한 날인지 어느 시점인지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 모든 날들을 지칭한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놀라운 사실은 선거유세를 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당시 나치당은 한 푼도 없어 기업들에게 정치자금을 후원받는다. 비자금. 관례라고는 하지만 수많은 희생과 생명을 앗아가는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소설이라서일까. 도입부분에 평상시 알고 있는 이미지의 ‘히틀러’의 모습이 아닌 상냥한 미소를 머금은 그로 설명한다. 그도 그저 평범한 사람이였던 것을 묘사하고 싶어서일까. 


  하지만 그곳에 모인 그들의 비밀은 그렇게 조용히 은밀하게 다가와 대다수의 사람들을 어둠 속으로 거대한 풍랑을 일으키며 집어삼킨다. 책은 노트에 기재하면서 볼 만한 은유적인 표현으로 잔인한 경제사회의 이면을 보여준다. 책 말미에는 책에 등장한 실존인물에 대한 이력이 수록되어 있다. 


  2017년 공쿠르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유럽에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까지 그들만의 은밀한 내막을 볼 수 있었던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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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는 술집을 차렸습니다
김광연 지음, 박승희 그림 / 지콜론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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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을지로에 위치한 ‘광장’ 이라고 불리는 술집이다. 혼밥, 혼술이 유행하기 전부터 혼자 와서 조용히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작고 아담한 술집이다. 문학적인 감수성이 풍부한 저자는 그 장소에서 본 것과 느낀 것을 적은 소소한 기록들을 모아 책을 편찬하였다. 


  저자에게 있어 그곳은 위로받을 수 있고 기분전환이 되는 즐거운 장소라고 한다. 그녀만의 개성이 스며있는 가게를 운영하면서 고뇌하고 고심한 흔적들의 기록이다. 그녀가 만든 음식의 레시피도 간단하게 담겨있어 음식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본인은 너무 반가웠다. 


  가게 위치 선정과 상호명을 정하는 것부터 인테리어 하나하나 그녀의 손이 안닿은 곳이 없을 정도로 지금에 오기까지의 노력과 정성이 엿보인다. 국내외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맛보았던 음식들의 경험을 담아내기도 하였다. 


  얼마 전 치앙마이를 다녀왔는데 조금 더 빨리 책을 접할 수 있었다면 책에 수록되어 있는 숙소와 식당을 다녀올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반말페이’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충분히 공감할 수도 있는데 반말로 하는 고객들에게 2배의 요금을 청구하는 제도. 그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적용하는 규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 생소한 규칙을 적용하는 과정에 오해가 발생한 경우도 있는데 그분들께 사과하고 싶다고 한다. 


  책에 거론된 그분들이 꼭 이 책을 봐서 오해를 풀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소소하지만 흥미로운 우리네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 존재하는 그 재미난 공간을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한다. 요리에 종사하는 분들은 공감되는 부분도 꽤 있을 것같다.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미소지으며 볼 수 있을 즐거움이 담긴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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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느린 달팽이의 속도로
김인선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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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나뉘어 시간의 흐름대로 저자의 의식의 흐름을 작성한다. 목차도 특이하다. 사물을 지칭하거나 어떤 행동을 함축한 문구 등 어떤 일정한 틀없이 자유분방한 느낌을 전해준다. 


  계절마다 고독과 쓸쓸함, 외로움을 연상시키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별도의 페이지에 따로 그려져 접혀져있다. 한마디로 종이를 펴야 전체그림을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하나의 작품을 집중해서 한참 들여다보게 한다. 부모님의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산자락 한 마을에 살게되는데 정적인 그 동네에서 보고 느낀 것을 써내려간다. 


  동식물을 꺽거나 괴롭히는 것은 극도로 싫어하고 이성에 대한 관심이 많고 가끔 귀신도 보고 풀벌레와 함께하는 그의 삶을 바라볼 수 있다. 그의 글에서는 마치 현실을 초월한 사람인 듯하다. 저자는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하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그저 본능에 충실한 사람일까. 글이 매우 솔직하고 직설적이다. 


  물그릇에 빠진 벌레들에 대해서도 반 페이지 이상의 분량을 기재할만큼 일상에서 소소하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저자의 생각과 느낌을 가감없이 표현한다. 가적이지 않아 오히려 흥미로운 재미를 선사하는가 하면 배경지식이 필요한 마치 시와 같은 뜻모를 이야기를 죽 나열하기도 한다. 


  저자의 사상은 일반사람들과는 다른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생각지도 못한 사상이 전개되어서 인지 책에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후반에는 그에 대한 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책은 저자의 친구가 그를 회고하며 편찬한 산문집이다. 


  그를 알고있는 유일한 친구가 그의 문학천재성이 잊혀질까 염려되어 그를 추모하는 의미로 책을 내보였다고 한다. 진정한 친구를 가진 그는 자유를 만끽하며 살던 그는 어쩌면 그가 추구했던 삶을 살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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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부자 되는 부동산 세금 - 부동산 절세로 돈 버는 기술
조중식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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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없이 날아드는 고지서는 물론 신고기간에 해당 세금을 신고 납부하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세금을 조금이라도 경감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잘 알고 있어야 손해를 최소화하고 금전적 손실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게다가 토지,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등 부동산은 그 종류도 많고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어 적용되는 세율이 또 달라 세심하고 꼼꼼하게 파악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 

 

  이러한 모든 상황에서 답답함을 느낄 때 찾아 읽으면 좋을 부동산 관련 책이다. 책은 비교적 두꺼우면서 방대한 내용을 담고있지만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찾아보기 쉽게 정리가 매우 잘 되어있는데다 설명이 매끄럽다. 게다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체크해주어 정말 유용하다. 

 

 저자는 오랜기간 세금에 대한 업무와 강의 등을 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관련분야에 대한 설명이 유연하다. 

 

  취득세, 재산세,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각종 세금에 관하여 상세하고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복잡할 수 있는 세법을 알기 쉽게 전달해준다. 

 

  세목도 다양하고 복잡하게 적용되는 세율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보기가 비교적 수월하다. 세금신고 기간은 물론 상황에 따라 필요한 증빙서류와 세액 공제비율, 세율 계산 방법 등 알아두면 좋을 참고자료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초보자도 기본적인 큰 틀은 확보할 수 있고 경험자에게도 매우 도움이 될 만한 풍부한 지식들이 수록되어 있다. 

 

  부동산을 구입했거나 구입하려는 계획이 있는 이들이라면 양질의 강의를 듣는 듯 책을 자세하게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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