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식수필
정상원 지음 / 아침의정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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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생소한 유럽 문화에 조금이나마 접근할 수 있고 유럽 문화 속에서 탄생하는 이국적인 음식들을 볼 수 있다. 읽다보면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미식탐험을 떠나는 것 같은 신선한 기분이 든다.

  시원스러운 크기의 컬러음식 사진들은 식욕을 자극시키기도 한다.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 알아보는 인문과 지식은 미지의 세계에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책은 두께가 두꺼운 편이며, 총 5가지 주제로 크게 분류하고 있다.

  내용 중 우리나라가 1989년 해외여행이 비로소 자유화 되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당연하게 여겨졌던 해외 여행이였기에 이렇게 자유롭게 국외를 넘나드는 것이 불과 30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만두, 토마토, 카레 등 각 요리와 재료마다 전해지는 유래와 역사적 배경을 알아간다는 것은 여간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귀여운 아이들이 다정하게 앉아 무언가를 먹고있는 사진은 굳어진 얼굴에 저절로 미소를 띠게한다. 요리가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화학반응을 알기도하고 관련 문학도 짧게나마 볼 수 있다. 생소한 요리와 재료들로 가득찬 유럽의 식문화는 코로나19가 끝나면 당장 가서 어떤 풍미를 가지고 있는지 맛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어떤 요리는 한 입 크기라 간에 기별이 갈까싶기도 한데 예술이 담긴 요리라 할 수있으니 시각적인 아름다움에 만족해야 하겠다. 잔잔하게, 천천히 느린 템포로 한 걸음 한 걸음 유럽을 구경하고 온 기분이다. 조용한 가을밤,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며 힐링여행을 다녀온 것 같다.

 

 

도서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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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할 때, 심리학 - 불안, 걱정, 두려움과 이별하는 심리전략
도리스 볼프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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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이라는 것은 오늘날 현대인들이 자주 느끼는 감정일지도 모르겠다. 대부분의 불안은 질병과 사람관계에서 온다고 한다. 저자는 유명한 저서<감정사용설명서>를 편찬하였고, 독일의 대표 심리학자이기도 하다.

  책은 총 5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론적인 부분 파트1부터 차근히 읽으면 좋으나 큰 문제나 갈등을 겪고 있다면 파트1,4,5를 선별적으로 읽어보기를 권한다. 책 서두에 책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이 기재되어 있어 내용대로 독서를 하면 좋을 듯하다.

  파트1에는 불안의 본질에서 비롯되어 나타나는 신체적, 정신적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파트2에서 파트4까지는 불안해소를 위한 전략과 긍정적인 힘에 대해 안내하고 있고 파트5에서는 내담자의 불안 사례들을 나열하였다.

  책은 신생아부터 발달되는 적절한 발달과정들을 확인할 수 있어 독자 본인의 지난 과정들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평가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같은 상황에서 다른 반응과 감정들을 느끼는 사람들의 사례를 보며 해묵은 평가를 점검하고 새로운 평가와 행동을 반복하여 습관화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은 생각을 하게한다.

  그것이 이 책의 목적이기도 하다. 완벽한 삶이란 없고 그 굴곡 속에서 내가 느꼈던 행동, 감정, 트라우마 등을 다시 점검해볼 수 있다. 책만 읽었을 뿐인데 별 것도 아닌 일에 크게 긴장하고 있었구나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지난 날의 상처에 대해 스스로를 위로하고 자신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하기위해 책의 설명과 조언들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값진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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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과 편지 - 성폭력 생존자이자 《버자이너 모놀로그》 작가 이브 엔슬러의 마지막 고발
이브 엔슬러 지음, 김은령 옮김 / 심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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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폭행의 가해자는 섬뜩하게도 친부이고 그는 이미 고인이 되어있으며 피해자는 끝내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피해자의 증언이 아닌 가해자인 아버지를 상상하여 그의 목소리를 담아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성한다. 그렇다고 가해자를 대변하는 건 결코 아니다.

  오히려 더 호소력있게 피해자의 고통과 괴로움이 전해지는 것 같다. 그 편지글을 써내려가면서 그 당시의 기억하고 싶지 않은 모습과 감정들을 떠올리는 것이 그녀에게는 너무 가혹하고 잔인한 일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외모도 준수하고 아이스크림 회사를 운영하여 많은 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아버지와 아름다운 어머니의 모습은 겉보기에는 여느 평범한 가정에 지나지 않았다. 물질적,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지만 이곳에는 잔인하게도 학대, 억압, 성폭행이 자행되고 있었다. 엄격한 규율을 강조하던 당시 시대적 상황도 아버지의 주장을 뒷받침 해준다.

 

‘아기들이란 처음부터 복종하는 법을 배워야하고 울지않도록 훈련해야 한다.’ -P39

 

   지금은 틀리지만 그때는 맞는 문장이다. 아버지의 어린 시절, 그가 성장하면서 겪었던 가학적인 경험들, 어머니와의 인연, 사랑스러운 딸의 탄생까지 이 일련의 과정이 그의 심리변화와 함께 담담하게 기재되어 있다.

   남성들의 경직된 직위와 명령과 복종만이 존재하는 억압된 위계질서 속에서 살아가는 남자들은 가족들에게도 적용하여 서열을 만들어 가장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에게 반항하는 가족일원은 곧 그의 자존감에 대한 도전이다. 권위있는 사람에게 복종하도록 하는 교육은 우리나라도 ‘사랑의 매’라는 명칭으로 폭력을 허용하였다.

  가부장제도 역시 우리나라에 있다. 그래서 그녀의 목소리에 더욱 공감을 하는가보다. 여성과 아이들은 아버지 앞에서 목소리를 낼 수 없었으며 눈치를 봤다. 성폭력까지는 아니지만 대부분 정신적인 폭력에 노출되었던 건 아닌가싶다. 책을 통해 끊이지않는 여성편협과 폭력의 재생산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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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클럽
레오 담로슈 지음, 장진영 옮김 / 아이템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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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타임즈’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였고 ‘월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포스트’ 등 여러 신문사에서 추천하는 서적이다. 가죽같은 질감의 표지가 부드러워 자꾸 만지게된다. 유럽의 모습이 담겨있는 붉은 색 바탕의 책 표지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가져다준다.

   책이 비교적 두껍고 크기가 큰 편이라 독서하는데 있어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사상가들의 일기를 담은 그들의 주옥같은 글들은 재미있고 흥미로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된다. 시작은 선술집에서 좋은 벗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을 그들은 <클럽>이라고 명하였다.

  책의 주된 인물이자 클럽을 탄생시킨 ‘새뮤얼존슨’은 정치, 법, 의학,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영역으로부터 새로운 지식을 얻고 싶어했다. 클럽은 1764년부터 20년간 사람들의 삶, 관심사, 우정, 경쟁의식과 업적을 엿볼 수 있다. 여기서 ‘제임스 보즈웰’이라는 인물은 회원들이 나누던 수많은 대화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18세기 영국에서 ‘애덤 스미스’와 같은 유명한 인물이 모두 이 모임 출신이라고 한다. 전 유럽이 전쟁과 혁명, 폭동 등 혼동의 시기를 겪고 있을 무렵,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소신과 포부 등을 서로 교류하고 관계를 맺고 논쟁을 벌인다.

  사상가들은 현실의 삶 속에 켜켜이 쌓여가는 고통과 슬픔 안에서 대중들의 공감을 형성하는 문장들을 이야기한다. 그리 길지않은 문장들 속에서는 그들의 고뇌가 함축되어 표현되고 있었다. 책에 수록되어 있는 컬러작품과 흑백 삽화들도 책에 재미와 흥미를 한 층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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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만병통치 장 습관 - 평생 건강 책임지는 초간단 식습관과 운동법
에다 아카시 지음, 박세미 옮김, 김남규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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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흘러 나이의 앞자리 숫자가 바뀌면서 점점 몸이 힘들어진다는 것이 느껴진다. 때문에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건강보조식품 먹는 양도 늘어나고 건강관련 프로그램과 책을 챙겨보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때때로 변비를 겪기도 하고 저녁 무렵 배에 가스가 자주 차는 편이라  꼭 읽어볼 수밖에 없는 도서임에 틀림없다. 저자는 일본 소화기 병학회 전문의로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그동안 발견하지 못한 장에 둘러싸인 베일을 벗길 수 있었다고 한다.

 

  장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몸 전체 면역세포의 60%정도 있으며 제2의 뇌라고 불리울 정도로 몸의 여러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독자의 몸에 나타나고 있는 어깨결림, 눈의 피로, 무기력 등은 단순히 몸의 노화라고 치부하고 있었다. 이 모든 병이 다 장과 관련있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책은 크게 장의 역할, 몸이 아픈 이유, 장을 건강하게 하는 식습관, 운동법 총 4파트로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다. 컬러 그림들이 시원하고 선명하게 다량 그려져 있어 글만 빼곡한 책이 아니어서 장에 대해 이해하기 쉬우며 어렵고 복잡하지 않아 거부감없이 책을 접할 수 있다.

 

  새로운 사실은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질환도 장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장에 도움이 되는 4대 음식을 소개해주고 요리책 버금가는 장에 좋은 요리레시피도 수록되어 있으며 건강한 장을 위한 운동법도 자세사진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무서워지는 것은 바로 건강을 상실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암과 같은 두려운 병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해보인다. 책을 통해 장에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고 부지런히 실천해보려고 한다.  

 

도서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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