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5명의 공동저자이자 ‘방송국 기자단’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에세이다. 기자단에 지원하기까지 과정도 별도로 있다. 어느 날 기자 ‘신용민’을 중심으로 6개월 만에 책을 내고 만다는 ‘육.책.만’밴드가 결성되었다. 책이 탄생하기까지 카톡형식을 빌린 대화내용이 서두에 수록되어 있다.
저자 5명이 자신과 주변이야기를 각자가 들려주고 싶은 목소리로 전해준다. 이웃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이야기지만 조금은 특별해보인다. 더욱 정감이 가는건 책의 크기가 작고 소박해서 가볍게 들고다니면서 읽을 수 있다. 흔한 일상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공감을 자아낸다.
책을 읽는데 부담스럽지 않고 이웃과 재미난 수다를 나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책에 있는 모든 이야기가 진솔하고 삶을 돌아보게 하지만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글이있다. 독자인 본인도 아버지가 치매진단을 받아서 그런지 기자 ‘안지영’의 <늘 오랜만인 딸>편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
아직 수록되어있는 글만큼 진행된 단계는 아니지만 이상행동을 보일 때가 간혹있고 널뛰듯 오르내리는 아버지의 감정상태는 보는 이로 하여금 언제나 위태롭고 두렵다. 기자 ‘최미영’의 <또 다른 마음의 상처>편에서는 새삼 떠오르는 사람이 있어 혼자 분개해했다. 지금은 그리 허무하게 당하지 않겠지만 당시의 나는 순수했고 어렸었다고 위로해본다.
사람과의 정이 느껴지는 책이다. 다른 이들의 사는 이야기를 들으니 나도 내 삶을 꾸려나가는데 왠지모를 자신감도 든다. 혼자 울다 웃다 화가 났다가 희노애락의 감정이 모두 느낄 수 있는 힐링 책이다.
"해당 도서는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