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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흔들리는 중입니다 - 산책길 들풀의 위로
이재영 지음 / 흐름출판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오늘도 흔들리는 중입니다] 들풀처럼 흔들리고, 들풀처럼 다시 일어나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게 하는 시의 제목은
풀꽃으로, 나태주 시인의 작품이다. 아무렇게나 주위에 난 풀꽃에도 저마다 이름과 의미가 있으며
쉽게 지나칠 수 있으나 자세히 보고 오래 보면 사랑스러우며, 이는 사람도 같다는 의미이다.
이름과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사람의 영역이겠으나,
단순히 들풀이나 초록 등이 가지는 의미를 곱씹어보면 그것이 단순히 들풀이나 초록이 가지는
존재의 의미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 이 책 역시도 그러한 책이다.
저자는 여러가지 주변에 난 들풀이나 밤 등의 열매등을 보며, 한 순간 한 순간의 기억과 시간에
대해 곱씹어보며 들풀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억지스럽거나 이상했다면
공감되지 않았으나 때로는 솔직하게 때로는 과감하게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는 저자의 솔직함과 생각은
들풀에 빗대어 소중한 시간과 추억을 되돌아보게 한다.
'오늘도 흔들리는 중입니다'라는 제목역시도 눈에 띈다.
이는 중의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첫째는, 들풀의 흔들림을 의미한다고 생각되고 또 하나는 저자의 인생이 흔들리지만 다시
단단하게 이겨내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의 인생을 들풀이나 갈대에 비유하곤 하지 않는가?
바람이라는 운명의 시련에 흔들렸다가다도, 다시 이내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 역시도
사람의 인생이자 들풀이다.
힘들고 외로울 때에 남의 이야기를 들으며 위로와 용기를 다시 얻는 이들에게
'들풀처럼 흔들리지만, 들풀처럼 다시 이겨내는 삶'이 되라고 노래하는 에세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