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핸드북 - 늘 곁에 두는 단 한 권의 중국, 개정증보판
성균중국연구소 엮음 / 김영사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차이나 핸드북] 중국에 대한 모든 것


'가깝고도 먼 나라'

흔히, 일본에게 부르는 수식어이지만, 우리의 이웃나라인 중국역시도 그 수식어의 예외는 아닐 것이다.

한국, 중국, 일본 이 세 나라는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지금까지 이어온 운명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삼국지'에도 빗대어 부르는 이 세 나라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거나, 때로는 도움을 주며 증오와 애정이 섞여있는 애증가득한 세 나라라고 

볼 수 있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에게, 한자와 한지, 불교 등 한자문화권에 속한 국가들의 사회,문화,정치,법률 부분에서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일본은 19세기 후반부터 근대화에 도입하여 일본식 근대화 모델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한국과 중국에 영향을 끼쳤다. 한국역시 두 나라 가운데 껴있어 중국의 것을 한국만의 것으로 만들어

일본에 전달하거나, 일본의 것을 중국에 전달하는 일종의 '테스트보드'역할을 취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한국과 중국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고대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중국은 서로에게 있어 '애증의 관계'였다.

중국의 여러 제국들이 한국의 왕조들을 침략하기도 했고, 때로는 한국의 왕조가 중국을 치기도 했다.

현대 중국의 동북 3성에는 고조선, 고구려, 발해의 유산들이 남아져있는 것을 보면

한민족과 중국 한족의 애증 섞인 관계를 보여주는 물증이라 볼 수 있다.


두 나라는 요동과 요하를 사이로 서로 다투어왔지만, 항상 다투어온 것은 아니다.

한족 왕조는 우리와 함께 이민족을 함께 물리치기도 했고, 동아시아의 전통적 무역의 형태인 '조공과 책봉'을

통하여 '챙길것은 챙기고, 명분은 내세우는' 유교`한자문화권만의 전통적 무역을 행했다.

흔히, 조공은 '굴욕적인 형태의 무역'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중국에서는 '조선에서 사신을 자주 보내는 것을 두려워'했으니

중국의 입장에서는 황제국의 입장에서 '조선의 조공을 받고, 그 배 이상에 책봉을 해야했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다.


이렇듯, 서방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과 한국은 '제국과 제후국'으로 보여질지 모르나,

그 속사정 상에서는 여러 갈래로 얽히고 섥힌 관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 

한국과 중국은 이제 전통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계에서 대립하고 때로는 협력하고 있다.

한국은 일제강점기 치하를 벗어나, 한국전쟁을 거쳐 민주국가로 성장했으며, 미국과 서방세계권의 속해있는 제1세계 국가이다.

반면, 중국은 1921년 중국공산당 창당을 통하여 항일전쟁을 거쳐, 중국대륙을 통일하기까지

중국식 사회주의 체제를 수립한 일당 체제국가로 제2세계의 국가이다.


한국과 중국은, 한국전쟁에 중국이 개입하여 분단상황이 지속된 것에 대해,

중국은 '조선을 도와 미국을 물리쳤다'라는 주장을 내세웠고, 반면 한국은 '중국 공산당이 불법적으로 개입하여

김일성 정권의 연장선을 키워주었다'라고 주장했다. 두 나라 수교전까지 냉랭한 관계였다가

이후 한중수교를 하면서, 사이가 돈독해졌다.


그러나, 중국이 사회주의 모델에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하여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미국과 대립하기 시작하자, 한국과의 관계도 삐꺽대기 시작했다.

박근혜 정권 초기까지는 한중관계는 '밀월관계'에 가까웠다. 중국의 '승전절'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등

중국의 러시아 다음으로 우방국으로 대우해주었지만, 이후 사드 배치로 완전히 갈라지면서

한중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되었다.


최근들어 문재인 정권 초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면서,

한중관계는 다시 완화되고 있지만, 사드배치 문제 이전으로 되돌아가지는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미, 중국이 사드문제를 이유로 한국에 경제보복조치를 취하면서, 한국의 기업과 국민들은 '반중 감정'이 짙어졌고,

'중국 기회론'에서 벗어나 '중국 위협론'으로 생각이 이동했기 때문이며, 

중국의 입장에서도 한국은 '전통적인 미국의 우방국'이라는 이미지가 새겨져, 한국에 대한 완전한 신뢰를 주지 못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서두에서 언급했듯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중국을 생각한다. 중국과 한국은 순망치한의 관계이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법'이다. 중국에게도 , 한국에게도 두 나라는 수천년동안 서로에 영향을 주며 성장했다.

지금시점에서, '중국은 위협적인 존재이고, 사라져야해'라는 극단적인 감정으로만 치우칠 것이 아니라

중국이 어떤 나라이고, 현재 어떤 비전을 가지고 정책을 추진하는지에 대해 냉철하게 바라보고

시각을 키워야 할 것이다.


차이나 핸드북은 그런 관점에서, 중국의 모든 것에 대해 '쉬운 사전'처럼 쉽게 설명해주어 

많은 지식을 쌓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