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나무늘보를 언급할 때는 대개 게으름에 관해 이야기 할 때거나 느림보 거북이보다 창의적인 표현을 찾고싶을 때 정도일 것이다.
나무늘보는 하루에 평균 37.5미터를 이동한다. 1분당 2미터가 좀 안 되는 거리다. 비교를 해보자면, 인간은 1분당 평균 약80미터, 친애하는 우리 나무늘보 친구보다 45배 빠른 속도로 이동한다. 이런 숫자만 놓고 보면 나무늘보의 모양새가 썩 좋지않지만, 나무늘보의 속도는 접어두고 이 친구의 라이프 스타일을 잘 들여다본다면 이 느려터진 동물에게 훨씬 더 많은 무언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진화 과정을 통해 나무늘보는 본인의 역량으로 가능한 최대치의 수명을 보장하는 선에서 이 지구 위를대략 6,400만 년 동안 그 누구보다 느린 속도로) 방랑해왔다.
- P14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뭇가지처럼 근처의 견고한 무언가를 움켜잡고 있다. 거미줄이 어느 정도로 팽팽한가 하면 바람이 불어와도 끄떡도 하지 않을 정도다.
가엾은 제물이 일단 거미줄로 날아들면 거미는 그 즉시 몸부림치는 곤충의 떨림을 감지한다. 대부분의 거미는 그물에 걸린먹잇감을 향해 기어가 비단실로 꽁꽁 묶는다. 그러나 이 거미는다르다. 제물을 향해 다가가는 대신 거미줄의 팽팽한 지점을 재빨리 놓아버림으로써 그물 전체가 먹잇감 위를 덮게 한 뒤 즉시거미줄로 얽어매버린다.
겁낼 건 없다. 0.4센티미터 크기의 무독성 거미는 인간이 걱정할 만한 상대는 아니다. 아직까지는 말이다. - P6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악한 잠자리에게서 배우는 지혜
조준의 정확도를 높이고 세상에서 가장 준비된 사람으로거듭난다면 당신이 조준한 과녁이 조금은 만만해질 겁니다. - P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속도를 조금 늦추고 차분히 재충전하며
더 사려 깊게, 더 사랑스럽게, 더 조화롭게 살아가는
지혜로운 삶은 ‘자연‘ 속에 있다!
자연이 속삭이는 삶의 비밀을 들여다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사 노인은 제발 박사학위가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거다. 그런데 이미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다! 추가로 더 수고를 하지 않아도 학위가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다. 얼마나 즐거운가. 기혼자 노인은 아내와 평생을 같이하고 싶어서 아내에게 청혼하는 거다. 제발 나와 결혼해줘. "이사람이 노망이 났다. 우린 부부잖아." 이미 결혼했다니!
이미 평생을 같이했다니! 청혼을 거절당할 두려움을 느낄 필요도 없고, 애써 짝을 찾아 헤맬 필요도 없다. 얼마나즐거운가. 오랜 친구에게 간청하는 거다. 나와 사귀어주게, 친구가 당황하며 대꾸한다. "우린 이미 친구잖아!" 우린 이미 친구였다니! 얼마나 즐거운가 칼럼 마감을 연장해달라고 신문사에 요청한다. "무슨 소리 하세요. 칼럼 원고 이미 보내주셨어요." 이미 원고를 보냈다니! 너무 즐겁다. 이미 이루어진 것을 소원으로 빌기, 그것이 내가 노년에 기대하는 즐거움이다. - P1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