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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마음 훈련법 - 깊은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는 내면 다스리기
김영애 지음 / 라온북 / 2023년 2월
평점 :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내 마음을 어떠한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며 살지 못한 인생이었다. 인생의 어느 한 시점 엇나감으로 인해 어설픈 방황을 했던 그 시절을 아직도 부여잡고 과거에 살고 있다. 그때의 어리석음, 분노, 슬픔, 서툶이 뒤섞인 나의 내면 아이는 아직도 그때 그대로이다.

무상무아 부캐로 활약 중인 작가님의 뿌리는 사람과 자연이다. 사람을 좋아하는 그녀의 오지랖이 아픈 사람의 상처를 보듬고 있다. 나도 이 책으로 조금이나마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본다.
1장 왜 지금 초심력을 말하는가
2장 나를 알기 위한 내 마음 바로보기
3장 내 마음을 만날 가는 길
4장 세상과 관계를 회복하고 마음을 나누는 방법
5장 마음의 근육을 기르는 루틴 훈련
차례
원래 나라는 형상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어떤 모습이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거예요.
p5-6
이 작은 이야기들을 통해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명확히 알고 마음의 힘이 길러져 부디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게 되시길 기도한다. '자기 한정'보다는 무한 가능성과 무한 잠재력을 지닌 자신의 존재가치를 깨달아,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고 기회를 주며, 어떤 것도 시도해 볼 수 있는 용기를 자기 자신에게 선사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p11
내가 가진 관계 안에서 가장 큰 숙제는 가족이다. 나를 낳아주고 길러준 엄빠와의 관계. 70년대 여느 집과 같이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맏며느리와 남아선호사상 가득 안고 손자에게만 사랑을 내리는 할머니, 그리고 밖으로 도는 무관심한 맏아들 꽁무니에 아들 내외가 낳은 손자, 손녀로 구성된 가족은 여기저기 금이 가서 부서지기 일보 직전의 모양새였다. 내가 엄마라면 진즉 이혼했을 남편의 행실과 자기 아들이 최고라며 며느리는 깎아내리는 시어머니 그리고 그 울화를 견디며 사는 동안 아이들에게 풀어야 했던 며느리와 그런 가정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싶었던 꼬맹이들.
사실 나는 부모님에게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큰 느낌이다. 받아본 적이 없는 그 사랑을 주지도 못한다. 서로에게 주고받으며 남긴 상처가 아직도 불쑥 올라온다. 그러나 노쇠해 가는 부모 앞에 혈기왕성한 10대 그 시절처럼 어깃장 놓는 반항을 이제는 시전하지 못한다. 그 마음 꾹꾹 눌러 담아 뭐 하나 맘에 드는 게 없는 나를 낳아 주고 키워 준 엄빠에게 최소한의 도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나의 행동은 남들이 보기에는 효성으로 비추어지는듯하니 참으로 신기할 따름이다.
내가 가장 벗어나기 힘든 과거는 어리고 약한 내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때의 시림은 지금의 날선 나를 만들어냈다. 가관인 것은 그렇게 아픈 상처를 들고서 여기저기 오만 곳에 말도 안 되는 어리석은 짓을 뿌리고 다녔던 것이다. 아픈 나도 어리석은 나도 용서가 되지 않았다. 그 당시는 그것이 최선이 선택이었노라고 나는 그때 딱 그 수준의 사람이었을 뿐이라고 작가님은 말해준다. 모든 마음의 작용 즉, 행복, 불안, 걱정, 미움은 모두 사건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라 그것을 향한 마음의 작용이다. 그걸 벗어나는 첫 번째 방법은 그때의 나는 그런 사람이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또한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새로운 생각을 가능하게 한다. 여행 시작 전의 나와 후의 나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한동안 엄빠에 대한 마음이 나를 흔들었다. 미움과 안쓰러움이 공존했다. 마주 보고 있으면 화가 났고 떨어져 있으면 늙고 병들어 힘이 빠진 모습에 연민이 느껴졌다. 가장 밑에 가지고 있는 것은 사과와 용서를 받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것을 꺼냈을 때 조리 있게 말할 능력이 없는 나는 끙끙대고만 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한다. 편지를 쓰라고 일단 나에 대해서 적고 그리고 부모님에게 듣고 싶은 말을 적으란다. 그리고 그것을 태우면 된단다. 이 과정으로 자신과 감정을 알게 된다.
미인형의 얼굴이라기보다는 자유분방함을 추구하는 미모의 소유자로 이 세상은 나에게 호의적도 적대적도 아니다. 어쩌면 적대적이겠구나. 내가 애써 외면하며 사는 거지. 그런 나를 바라보자. 거울을 통해 나의 눈을 바라보자. 그곳에 진정 내가 있다.
공기와 같이 사람에게 가장 중요하지만 평가절하되는 것은 호흡이다. 호흡은 마음을 안정시킨다. 또한 제대로 된 복식호흡은 운동을 한 것과 비슷한 에너지를 소모 한다. 깊게 내쉬고 들이마시고 숨을 참는다 그리고 다시 천천히 내뱉는다. 이러한 과정에 명상을 하게 되며 나의 걱정 고구마 줄거리를 건져올리게 될 것이다.
지인의 소개로 아로마를 알게 된 그때 마침 코로나로 모든 일상이 멈춰버렸다. 모든 오프라인 수업은 잠정적으로 중단되었고 3년 동안 꾹 참고 기다려야 했다. 2022년 드디어 그곳에 나를 담갔다. 아로마의 효능에 대해서 배우는 수업으로 생각했는데 결국 나에 대한 돌봄이었다. 선생님의 주옥같은 명언 중에 나에게 남아있는 몇 가지 중 하나는 내가 넘쳐야 남에게 주었을 때 본전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것과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가슴이 참으로 어렵다. 아로마를 머리로 받아서 이론적으로만 쓰고 있는 내 상태를 진정 마음으로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몸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라고 한다. 내 몸의 상태를 보고 있자면 내 마음은 아주 갈기갈기 찢겨있는 듯하다.
관계로 인해 불거지는 모든 결과에 대해 단 한 가지만 생각하면 된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다. 오직 나다. 그러니 모든 것의 원인과 결과는 나로부터 비롯된다. 어떤 인생을 살겠는가. 선택은 오로지 당신 몫이다.
사건은 그냥 사실이고, 재수 없을 거라는 건 해석이다. 해석을 한번 해버리면 우린 거기에 속박된다. 사실과 해석을 섞지 말자. 사실을 그저 사실대로 보자.
p42
인생에 정답은 없다. 마음에도 정답은 없다. 그저 나의 선택과 책임만 있을 뿐이다.
p46
괴로움이란 나의 그림자에 불과하다.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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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