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속 문해력 수업 - 과학적 읽기와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EBS 교육인사이트
박제원 지음 / EBS BOOKS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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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이 하는 단어가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나에게 필요한 문해력.

아이에게 필요한 문해력.

많은 문해력 책을 읽었지만 아직도 나는 헤맨다. 그리고 아이에게 무엇을 어떻게 도와줄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답답함에 또 다른 문해력 책을 집어 든다.



박제원은 교육으로 세상을 더 행복한 삶의 터전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교사이자 작가이다. 그가 말하는 문해력에 귀 기울여보자.



문해력은 그리 만만하게 길러지지 않는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은 단순하지 않고 뇌에 기반을 둔 정교하고 조직적인 인지 활동이다. 뇌과학자들 또한 독서는 눈으로 글을 읽는 활동이 아니라 뇌의 사고 활동이며 문해력은 뇌에 정보를 입력할 때 조직화하는 부호화 능력과 뇌에서 정보를 자주 인출하는 횟수에 따라 그 수준이 정해진다고 말한다.

p6 서문



1장 문해력은 후마니타스를 기르는 힘이다

2장 문해력의 비밀은 뇌에 숨겨져 있다

3장 스스로 혼자 끝까지 견디고 읽게 하라

4장 마음에 글을 새기려는 첫 마음을 잃기 않게 하라

5장 문해력 비법인 인지 역량을 높여라

6장 비판적으로 보고, 듣고, 생각하라

7장 비판적으로 읽고 또 읽어라

차례


EBS 다큐 <당신의 문해력>을 보고 충격을 아니 어렴풋이 그럴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에 대한 무자비한 현실을 마주했다. 교과서를 읽지 못하는 아이들, 약물 복용지시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문맹률이 낮은 나라이다. 거의 모든 국민이 글자를 읽고 쓸 줄 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질 문맹률은 높다. 글자를 앵무새처럼 읽고 쓰기는 하지만 그 의미를 모르는 것이다. 높은 교육열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왜 이런 현실과 마주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문해력,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내가 생각하는 답은 독서다. 나는 단순히 지식의 확장을 위해 독서를 시작했다. 그러나 책을 읽을수록 그 너머의 무엇인가 넓어지는 느낌이 있다.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책을 읽을까? 독서를 통한 지루함 달래기, 지식의 확장, 부와 명예 또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통찰력, 즉 지혜를 얻기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로 책을 읽을것이다. 그것의 최종은 인간다운 삶이 아닐까 싶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이유가 생각이라고 하지 않던가.



책을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으로 또한 책을 좋아하지 않고 어휘력이 부족한 아이의 엄마로 교과 학습 이전에 문해력은 나에게 큰 산이었다. 단어의 뜻을 모르면 교과서를 이해하지 못할 테니까 말이다. 그런 걱정을 앞세우고 꽤나 많은 책을 읽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나는 길을 잡지 못했다.


문해력을 알기 위해서는 우리 뇌를 알아야 한다. 그런데 뇌는 아직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내어 주지 않고 신비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현재 과학으로 기억이 뇌의 어디에 존재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우리는 장기 기억 속으로 저장되어 있는 것이 어떤 자극으로 인해 인출되어 지식 작용이 되게 하여야 한다.

같은 책을 읽어도 각자의 경험과 바탕 지식의 정도에 이해의 폭은 달라진다. 또한 책 읽기에 익숙한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어휘 수준 또한 다른다.

그렇다면 이러한 아이들 간의 격차를 어떻게 좁힐 것인가?



일단 우리 뇌는 멀티태스킹을 할 수 없는 존재이다. 책을 읽을 때는 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라. 그리고 아이에게 책 선택권을 줘라.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는 사전을 찾아서 그 뜻을 알고 넘어가라. 고학년의 아이가 어휘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그림책을 줄 필요는 없다. 오히려 방해라 된다고 한다. 또한 하루 30분의 학습보다 하루 10분 3일의 학습이 기억에 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무엇이든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외적인 보상보다는 내적인 보상이 중요하다. 결국 관심이 가고 재미가 있어야 끈기 있게 책과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게 가장 큰 고민이다. 어떻게 책이 재미있다는 걸 알려줄까? 나조차도 아직 책보다 영상이 더 좋은걸...

책을 읽고 무조건 하나는 나의 생활에 넣고자 했다. 이번 책을 읽고 나는 무엇을 덧붙이게 되려나.

책을 읽으면서 묵묵히 지식과 사고 원리를 배우되 정면을 향하면서 원칙을 지키는 것,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되 무게 중심을 과학적 읽기에 두는 것, 이보다 더 확실하게 문해력을 높이는 방법은 없다.

p29

독서의 본질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생각을 만나거나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는 데 있다.

p47

"기억은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현상이지, 절묘한 정확성을 가진 사건은 아니라고 믿는다."

p100 -프레더릭 버틀렛 경-

망각의 원인이 무엇이든지 간에 뇌는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려는 가소성과는 정반대로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보를 빨리 잊도록 프로그램화되어 있다.

p107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내용이나 분야를 읽을 때 뇌에 도파민이 증가한다. 도파민이 늘어난 뇌는 아이의 자신감을 높이고 평소 지루하거나 싫어하던 다른 분야마저 관심을 갖게 함으로써 독서 효과를 높인다. 즉, 좋아하는 주제나 과목부터 먼저 읽게 하는 것이 좋다.

p158

책에 그림을 넣은 목적은 아이의 어휘력 부족 등 읽기 발달 단계를 고려한 것으로 그림은 생각을 깊게 하고 소통을 명료하게 하는 핵심 도구가 아니다.

p193


글을 읽을 때는 우선, 자신의 견해를 개입하지 않고 글쓴이의 주장이 무엇이며, 그 주장의 근거는 어떤 것인지, 근거로부터 주장을 끌어내는 과정이 논리적으로 타당한지를 파악해야 한다.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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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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