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4년 4월 5일 토요일, 맑음.
과학 글짓기 상 받은 기념으로 원테이블이라는 레스토랑에 갔다. 왜냐하면 유 란 선생님께서 이곳의 돈까스를 추천해주셨기 때문이다. 유 란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이곳 돈까스가 엄청나게 크다고 한다. 그래서 막상 가보니 큰 돈까스만큼 큰 레스토랑은 아니었다. 약간 카페 같은 분위기의 아담한 레스토랑이었다. 어쨌든 나는 수제돈까스를 시키고 엄마는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를 시켰다. 한 10분쯤 후에 음식이 나왔는데 말씀대로 돈까스는 정말 보통 분식점에서 시켜먹는 것의 4배 크기쯤 되었다. 그래서 생각에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이걸 어떻게 다 먹나 막막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음식을 먹어봤더니 맛도 예상 이상이고, 살이 두툼하고 바삭바삭한 것이 내 양을 채우기에 충분했다. 또한 까르보나라조차도 면발이 쭉쭉 빨리는 것이 식도로 부드럽게 넘어갔다. 아! 그리고 이 집에서는 돈까스 소스도 뿌려주고 머스타드 소스도 뿌려주는데, 돼지고기하고 머스타드하고 섞이니 정말 맛이 괜찮았다. 그렇게 혼자서 3인분 째를 먹는데 갑자기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고, 그래서 나머지 1인분은 사이다와 함께 마무리했다. 끝으로 최종 시식평을 적어보겠다. 돈까스 그 자체의 맛은 다른 집에 비해서 훨씬 좋았다. 하지만 돈까스 하나를 시키는데 돈까스가 자그마치 4개나 나와서 워낙 배가 고파서 가지 않는 이상 빨리 물릴 수 있다. 그래서 다음에 가족과 함께 방문할 때는 속을 미리 비우고, 음식도 인원과 나오는 양을 참작하여 경제적으로 시키면 좋을 것 같다. 다음에 와서는 메뉴판의 돈까스 위에 내가 좋아하는 종류들이 많아서 고민했던 스테이크를 시킬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