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6월 5주

<< 헐리웃 대작들 속에 놓치기 아까운 영화들 >>

헐리웃 대작들과 수십억을 들인 토종 블록버스터 영화들 사이에 묻혀 작품성은 뛰어나나
상연관조차 확보하기가 힘든 영화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무비매니아라면 놓치지 않고 꼭 챙겨봐야할 꼭 챙겨봐줬으면 하는 영화들을 정리해보았다.
 

1. 일루셔니스트(애니메이션,판타지 / 영국 / 80분) 

 

 

 

 

 

 

 

세월이 흘러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는 일루셔니스트는 자신이 설 수 있는 무대를 찾아 이곳 저곳을 떠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스코트랜드의 한 선술집에 머물며 공연을 하다 그곳에서 앨리스라는 한 소녀를 만나게 된다.
일루셔니스트의 무대에 반한 어린 소녀 앨리스는 다음 무대를 찾아 떠나는 일루셔니스트와 함께 여행을 나서고
뒤이은 그들의 모험은 그들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 당신에게 찾아온 마법같은 순간 "
영화 포스터의 문구처럼 이 영화를 만났다는 자체만으로도 나에게 마법의 시간이 펼쳐졌다.
쉽게 접할 수 없는 프랑스 애니메이션이라는 점과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을 거머쥔 작품이라는 사실에 기대감은 컸다.
프랑스 코미디 거장 " 자크 타띠 "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각본으로
애니메이션의 거장 " 실뱅 쇼메 " 가 연출을 맡았다.
어느순간부터 극장을 점령하고 있는 3D애니가 아닌
일일히 수작업으로 이루어낸 2D애니의 아름다움을 완성시켰다.
3D의 화려한 색채감 대신 수채화처럼 맑고 투명한 색채감
대사가 없어도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가슴깊이 애잔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2. 인 어 베러 월드(드라마,스릴러 / 덴마크 / 113분) 

 

 

 

 

 

 

 

우리가 꿈꾸는 세상 (인 어 베러 월드) | 전세계의 찬사! 그 이상의 감동!
의사인 안톤은 아내 마리안느와 별거 중이고, 덴마크와 아프리카를 오가며 의료봉사를 하며 혼자 살아간다.
10살 난 그의 아들 엘리아스는 학교에서 상습적인 따돌림과 폭력을 당하고 있는데,
어느 날 전학 온 크리스티안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나면서 둘은 급속히 친해지게 된다.
최근 암으로 엄마를 잃은 크리스티안은 가족과 세상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으로 가득 차 있고,
평소 온순하고 침착한 엘리아스에게 자신만의 분노의 해결법을 가르치게 된다.
한편, 아프리카 캠프의 안톤은 난민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반군지도자의 심각한 부상을 치료하게 된다.
안톤은 의사로서 도덕적 책무와 양심 사이에서 심각한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데...
폭력적이고 잔인한 현실 앞에서 마주하게 되는 복수와 용서,
결코 선택하기 쉽지 않은 이 두 갈래길 앞에 무력한 인간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덴마크 감독인 수잔 비에르 작품으로 뛰어난 구성과 탄탄한 줄거리를 보여준다.
그리고 수잔 비에르 감독은 주인공인 의사 안톤의 딜레마를
아프라카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아이들의 폭력적인 현실을 통해
가정문제뿐만 아니라 교육적, 덴마크와 스웨덴의 정치적인 문제에 명확한 답을 제시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관객들 스스로에게 폭력에 대해 묻게 만든다.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였고 쉽지 않은 진지한 작품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이 작품을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건 덴마크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영상미이다.
인물의 클로즈업과 아름다운 자연, 싸늘한 하늘과 어두운 배경은 이 영화를 완성시켜준 또 다른 요소이다.
 

3. 음모자(드라마 / 미국 / 123분) 

 

 

 

 

 

 

 

링컨 암살, 그리고 (음모자) | 진실보다 더 소중한 것을 지키려 한 그녀, 진실을 위해 소중한 모든 것을 버린 그
링컨 대통령의 목숨을 앗아간 한 발의 총성!
암살에 공모한 8명 중 1명은 두 자녀를 둔 평범한 어머니 메리 서랏이다.
온 나라가 그녀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며 유죄로 몰아가고 메리 서랏은 오직 침묵만을 지킨다.
북군의 전쟁영웅 에이컨은 오직 직업적 의무를 위해 변호를 맡지만,
점점 메리가 무죄라는 확신이 들면서 불의를 바로잡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러한 그를 향한 정부의 압력과 사람들의 비난, 애인과 친구들의 외면까지..
이 모든 것에 맞서 그는 자신의 신념과 메리 서랏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6월 29일에 개봉하는 트랜스포머보다 더욱더 기대되는 작품이다.
이미 배우로서 너무나 유명한 로버트 레드포드 연출을 맡았고
상업적인 영화와 예술영화를 넘나드는 배우 로버트 맥어보이가 주연을 맡았다.
그리고 시애틀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연기파 배우 로빈 라이트가 메리 서랫 역을 맡았다.
기존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 작품처럼 이번에도 인간적이고 강한 미국인의 모습을
링컨 암살이라는 사건을 통해 어떻게 보여줄것인지
미국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영화를 찍고자 설립한 ‘아메리칸 필름 컴퍼니’의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더 상승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5월 4주

1. 캐리비안의 해적4- 낯선 조류(모험,판타지/ 미국/ 137분) 

 

그 명성을 넘어 그들이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
영원한 젊음을 선사한다는 샘을 찾아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 캡틴 잭 스패로우…
사랑인지 사기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안젤리카..
바다를 공포의 대상으로 만든 냉혹한 해적 검은수염과 아름답지만 잔인한 바다의 괴수 같은 배 ‘앤 여왕의 복수’ 호…

다시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와 초자연적인 대혼란의 거대한 막이 오른다!


드디어 다시 돌아온 잭 스패로우의 조니 뎁...
여기에 "시카고"의 롭 마샬 감독님...
그리고 새로운 뮤즈 페넬로페 크루즈의 합류로 더욱더 기대감이 증폭된 캐리비안의 해적.
조니 뎁의 원맨쇼다..전편들의 재탕이다...
현재 호불호가 엇갈리는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본 영화였다.
특히 새롭게 등장한 인어와 선교사의 이야기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있다.
조니 뎁의 팬이라면 꼭 놓쳐서는 안 될 영화.
그리고 영화를 보러간 사람들이라면 끝까지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때까지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켜
보너스 영상까지 꼭 보고 나오시길~~~ 

2. 쿵푸팬더 2(모험,코미디/ 미국/ 91분) 

 

용의 전사 포에게 내려진 두 번째 미션! 쿵푸를 지켜라!
그토록 원하던 용의 전사가 되어 무적의 5인방과 함께 평화의 계곡을 지키게 된 포.
진정한 용의 전사로 거듭나기 위해 시푸 사부와 쿵푸 수련에 매진하던 중,
셴 선생이 위대한 쿵푸 사부들을 하나 둘 씩 제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여전히 바람을 가르는 주먹의 소리보다 배에서울리는 꼬르륵 소리가 더 크고,
오랜 숙적인 계단 앞에서는 맥을 못 추는 천방지축 팬더 포.
이제 막 정식 수련을 시작하려는 포에게 쿵푸를 지켜야 한다는 막중한 미션이 주어지고,
포는 무적의 5인방과 함께 길을 떠난다.

과연 포는 쿵푸의 대가들도 막지 못한 셴 선생의 비밀병기에 맞서 쿵푸를 지켜낼 수 있을까?


아마 어린아이들이 가장 환호할 영화 쿵푸팬더2가 드디어 개봉을 했다.
그리고 3D라는 이점을 강화하여 관개들의 시각적인 즐거움을 배로 선사하고 있다.
섬세한 여성 감독 여인영 감독님과
전편의 화려한 제작군단들과 잭 블랙, 더스틴 호프만, 안젤리나 졸리, 세스 로건, 루시 리우...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게리 올드만, 장 끌로드 반담, 양자경까지....
전편보다 강화된 액션과 스케일,
그리고 가볍지만은 않는 포의 출생의 비밀과 내면의 이야기
무엇보다 포의 활약도 기대되지만,
새로운 캐릭터 공작새 센의 캐릭터가 너무 기대되는 영화이다.

3.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SF/ 미국/ 132분) 

 

찰스 자비에와 에릭 랜셔가 각각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라는 이름을 얻기 전 1960년대 ‘냉전 시대’.
이상적인 환경에서 자라 유전자학을 공부하는 찰스는
자신에게 특별한 텔레파시 능력이 있음을 깨닫고 ‘돌연변이’의 존재에 대해 자각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주변의 금속을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가진 에릭을 만나 절친한 친구가 된다.
반면 인류를 지배하려는 집단 ‘헬파이어 클럽’의 수장 세바스찬 쇼우는
미국과 러시아 간의 핵전쟁을 도발해서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려 하고,
이들을 막기 위해 CIA에서는 찰스와 에릭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세계 각지를 돌며 때론 ‘다르다’는 이유로,
혹은 안전하지 못하다고 차별 받는 돌연변이들을 규합하고 ‘헬파이어 클럽’에 대항하는 엑스맨 팀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돌연변이와 인간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고 믿는 찰스와 달리,
에릭은 전쟁 중에 일어난 비극적인 과거사로 인간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 이들의 우정은 서서히 흔들리게 된다.
인간과 돌연변이의 갈등은 점점 치솟기 시작하는 와중에
세계 3차 대전을 막기 위해서 엑스맨과 헬파이어 클럽 간의 인류의 운명을 건 거대한 전쟁이 시작된다!


엑스맨의 시작.....
퍼스트 클래스를 봐야만 엑스맨 시리즈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아직 엑스맨을 한 번도 보지 않는 관객이라면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를 먼저 챙겨보고 엑스맨의 시리즈를 차례로 보면 된다.

"엑스맨", "엑스맨2"를 연출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님이 기획과 제작을 맡았고
"킥애스 : 영웅의 탄생"으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매슈 본 감독님이 연출을 맡았다.
그리고 매력적인 배우 제임스 맥어보이가 돌연변이들의 스승으로 출연했다니....
벌써 영화를 본 사람들의 평이 너무 좋아 개봉일만을 기다리게 만드는 영화 엑스맨.
그리고 원조 엑스맨 휴 잭맨도 까메로 깜짝 출연한다니
색다른 즐거움이 가득할거같은 영화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얼마전 북카페에서 롤로노아 님의 나눔에 뽑혔다.(뉠리리아~~ ㅎㅎ) 

  나눔받은 적은 몇번되지 않지만 받을때마다 기분이 참 좋았더랬다. 

  그리고 어제 롤로노아 님의 나눔이 도착했다. ㅎㅎ 

   나눔책은 바로바로.... 

   다니엘 켈만의 "명예" 

   생일선물&롤로노아 님의 따뜻한 나눔 ^O^ 

   감사히 즐독하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3주

1. 제인에어(드라마/ 영국/ 115분) 

  

 

 

 

 

 

 

그녀는 운명보다 강하다! 일과 사랑에 당당했던 한 여자의 뜨거운 삶!

영국의 여류작가 샬럿 브론테의 장편소설.
1840년대 영국소설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이미 20여차례 영화화되었고
이번이 27번째 영화화된 작품이다.
 

기존의 영화들과 차별화된 점과 주목해야할 점은 바로 제인에어의 캐스팅이다.
"이상한 나라 앨리스"에서 신비스러운 소녀의 모습을 보여준 "미와 와시코브스카"는
기존의 여린 소녀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지....
이미 여러작품에서 보여주었던 제인에어의 모습과는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매우 기대되는 점이다.
그리고 로체스터역의 "마이클 패스벤더"는 역대 최고로 잘생긴 로체스터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 외에도 이젠 아역이미지는 완전히 벗어던진 "제이미 벨"과
어떤 수식어도 필요없는 "주디 덴치"가 합류하여
연기와 비쥬얼...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제인에어를 탄생시켜
기존의 제인에어들과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너무나 기대가 된다. 

2. 상실의 시대(드라마,로맨스/ 일본/ 133분) 

 

 

 

 

 

 

 

사랑을 알아가던 스무 살의 그때…

무라카미 하루키의 너무나 유명한 소설 상실의 시대.
그린 파파야의 향기, 씨클로,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의 트란안홍이 연출을 맡고
키쿠치 린코, 마츠야마 켄이치, 타마야마 테츠치, 미즈하라 키코등이 출연한다.

일본에서는 6백만부라는 어마어마한 판매기록을 세웠고
우리나라에서도 젊은층에서는 필독서로 인식될만큼 대다수가 읽었고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도 제목은 들어봤을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다.

 

조금은 난해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자신의 색이 뚜렷한 트란 안홍 감독이 어떻게 풀어냈을지
어떤 감각적인 영상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작품
이다.
 

3. 고백(드라마/ 일본/ 106분) 

 

 

 

 

 

 

 

“내 딸을 죽인 사람은 우리 반에 있습니다”
 

미나토 가나에의 데뷔작으로 일본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며 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딸을 잃은 여교사의 우아한 복수를 내세워
청소년 보호법을 사회적인 논란의 중심으로 끌어들이고
생명의 소중함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작품이다.

 

불량공주 모모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등 범상치 않는 영화를 만들어온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이
자신의 독특한 취향은 조금은 버리고 원작의 색을 그대로 살린 노력이 고스란히 묻어났고
도쿄 타워, 4월 이야기의 마츠 다카코는 딸을 잃어버린 엄마의 모습과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하는 학생에게 딸의 복수를 하는 냉혹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토론토 영화제에도 출품되었고
우리나라 부천 판타스틱영화제에서도 이목이 집중되었으며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의 4관왕을 휩쓴 작품이다.
영화를 보는 동안 인정하기 싫은 일본교육현실이 가슴을 짓눌리지만,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감각적인 영상이 현실의 불편한 진실을 덮어버리는
아름답지만 아름답지 못한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2주

지난주까지는 쌀쌀한 바람이 불더니 이번 주 들어서는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면 왠지 로맨스가 잘잘 흐르는 사랑 영화를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번주에 개봉하는 영화들을 쭈욱 훑어보니, 

제 구미에 맞는 사랑 영화가 몇 작품 눈에 들어오더군요. 

함께 공유해 보아요. ^O^ 

1. 울트라 미라클 러브스토리(드라마/ 일본/ 120분)

 

   출연 : 마츠야마 켄이치, 아소 구미코, 아라타  

   무공해 순수 청년, 드디어 사랑에 빠지다!

   시골마을에서 할머니와 함께 사는 순수한 청년 요진. 할아버지가 남겨주신 농사법에 따라 농사를 짓지만 수확은 늘 신통치 않고, 밭에서 기르는 배추는 오늘도 벌레 때문에 여기저기 구멍투성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요진은 도쿄에서 온 유치원교사 마치코를 보고 난생 처음 사랑이란 것에 빠진다. 마치코를 향해 온몸을 던져 돌진하는 요진의 초특급 일편단심 짝사랑이 시작되는데… 

      

 

 

 

일본은 코미디+사랑 이야기를 독특하게 풀어가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시골청년과 도시처녀의 조합은 참으로 흔한 소재이지만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 일단 예고편과 몇 장의 스틸컷만으로도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상영관이 그리 많지 않는 점이 아쉬울따름이다. 흑.. 

 

데스노트에서 시커먼 아이라이너와 쉐도우를 칠하던 마츠야마 켄이치가 이번에는 얼빵한 시골총각으로 변신했다. 배추밭에서 머리만 내놓고 헤벌레 웃고 있는 이 사진을 보자마자, "이 영화, 꼭 본다!!!" 라는 의지가 샘솟았다. 

2. 클로즈드 노트(멜로,애정,로맨스,드라마/ 일본/ 138분) 

 

   출연 : 사와지리 에리카, 타케우치 유코 

   여대생 카에(사와지리 에리카)는 전 주인이 놓고 간 노트 한 권을 발견하지만 바쁘게 지내는 사이 까맣게 잊는데, 어느 날 자신의 아르바이트 가게에 만년필을 사러 온 이시토비(이세야 유스케)를 만나 혼자 좋아하게 된다.  

   그러던 차에 카에는 잊고 있었던 노트를 펼치는데 노트의 주인인 초등학교 선생인 이부키(다케우치 유코)의 사진과 일기를 보게 된다. 

 

 

 

 

 

모난 성격과 돌발행동때문에 구설수에 오르는 사와지리 에리카의 작품이다. 그녀의 작품이라서 무조건 싫다고 말하는 사람도 여럿봤지만(나 역시 사와지리 에리카를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싫어하지도...) 나는 그들에게 현실의 사와지리 에리카가 아닌 영화 속 그녀의 연기만 봐주라고 설득하고 싶다. 너무나 예쁜 외모와 괜찮은 연기력을 갖추고 있는 사와지리 에리카는 로맨스 주인공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이의 일기장을 읽어가면서 변화되는 여주인공의 모습이 기대된다. 

3. 4월 이야기(멜로,애정,로맨스/ 일본/ 67분)

  

   출연 : 마츠 다카코, 타나베 세이이치, 후지이 카오리 

   홋카이도에 살던 우즈키는 도쿄 근교의 대학으로 진학을 하게 된다.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한적한 동네에 거처를 정한 그녀는 대학생활을 시작한다. 괴짜 친구를 만나 낚시 서클에 가입하고, 이웃집 여자와 이상한 만남을 갖는 등 생소한 생활에 적응해나가는 우즈키는 동네에 있는 서점에 자주 들른다. 그 서점에서 고등학교 시절 그녀의 짝사랑이던 야마자키 선배가 일하고 있기 때문인데.... 

 

 

 

개인적으로 4월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4월 이야기"를 꼽을 수 있겠다. 이 영화, 한마디로 "설레임"이라는 단어로 모든 것이 설명된다.(설렘이 맞는 표현이지만 왠지 설레임의 어감이 더 맘에 든다.) 

67분이라는 짧은 런닝 타임의 영화이지만 이 영화를 보고나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만큼 평범한 일상이 잔잔하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빨간 우산을 쓰고 환하게 웃던 마츠 다카코의 모습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