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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3D - The Three Musketeer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7세기 프랑스.
프랑스 왕 친위부대 삼총사는 다빈치의 설계도를 무사히 빼내는 임무를 완성한다.
그러나 아토스(매슈 맥퍼딘)의 연인 밀라디(밀라 요보비치)의 배신으로
비행선의 설계도는 영국의 버킹엄 공작(올랜드 블룸)에게 넘어가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프랑스 친위부대는 뿔뿔히 흩어져 힘을 잃게된다.
일년 후, 리슐리외 추기경(크리스토프 왈츠)은 실질적인 권력을 쥐고 프랑스를 지배하고
프랑스의 왕권을 손에 넣기 위해 버킹엄 공작과 밀라디와 음모를 자행하게 되고
삼총사와 달타냥(로건 레먼)은 프랑스 왕비로부터 이 음모를 막아달라는 명을 받고 영국으로 향한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세계적인 소설 삼총사.
그 동안 다양한 장르로 영화화되어 이번엔 3D라는 새로운 영상으로 다시 한번 더 탄생하게 되었다.
너무나 유명한 삼총사와 달타냥의 만남을 시작으로 하여
프랑스와 영국의 권력다툼을 주된 내용으로
원작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화려한 영상과 다양한 등장인물들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토스(매슈 맥퍼딘), 아라미스(루크 에반스), 프로토스(레이 스티븐슨), 달타냥(로건 레먼)
이들의 캐릭터는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밀라디 역의 밀라 요보비치는 매력적인 스파이 모습을 보여준다.
"레지던트 이블"로 여전사의 이미지가 강했던 밀라 요보비치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그 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여성미와 관능미를 물씬 보여주며
고난도의 액션 또한 여지없이 보여준다.
그리고 버킹엄 공작의 올랜드 블룸은 착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악역연기를 선택해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준다.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의 로건 레먼은 엉뚱하고 조금은 무례한 달타냥을 무난하게 연기했다.
삼총사3D의 최대 장점은 화려한 볼거리이다.
너무나 유명한 소설인데다가 여러번 각색되어 영화화되고
만화, 연극, 뮤지컬 등 단골 소재로 등장하여 이번엔 어떤 모습의 삼총사가 그려질지 너무나 기대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기대를 삼총사3D는 충분히 충족시켜 주었다.
17세기 문화와 시대를 그대로 반영한 화려한 고전 의상들과
왕궁의 모습, 그리고 비행선의 전투신까지....
폴 W.S 앤더슨감독은 전작들의 노하우를 밑바탕으로 스타일리시한 화면을 보여주었다.
"아바타" 이후 3D가 순식간에 범람하게 되고,
처음엔 3D라는 영상이 흥미로웠으나,
완성도가 낮은 3D 영상을 접하다보니 점점 3D를 멀리하게 되었다.
그래서 삼총사3D도 3D로 관람할 생각이 별로 없었다.
허나 시사회를 통해 3D로 관람한 결과 주변인들에게 3D를 추천하게 되어버릴 정도로
이 작품은 3D효과와 영상은 훌륭하다.
그러나 이러한 화려한 볼거리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미약한 스토리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속편을 예고하며 끝나지만, 워낙에 방대한 스토리때문일까
캐릭터 하나하나의 개성이 드러나지 못한 점이 속편을 더욱 더 기다리게 만들어 버린다.
다음 편에선 밀라 요보비치와 올랜드 블룸의 비중에 조금 더 힘을 실려
인물들의 성격과 매력이 한껏 더 부각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