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 Horrible Bo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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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제이슨 베이트먼)은 승진을 미끼로 출근하자마자 술을 먹이며 직원들 앞에서 알콜중독자 취급을 하며
자신을 조롱하며 멸시하고 괴롭히는 데이브(케빈 스페이시).
데일(찰리 데이)은 약혼사실을 알면서도 온갖방법으로 자신을 끊임없이 성희롱하는 변태같은 치과의사 줄리(제니퍼 애니스톤).
커트(제이슨 서디키스)는 자신이 존경하는 회장님의 아들이지만,
마약중독자에 대책없이 무능력하고 골치덩어리인 상사 바비(콜린 파렐).
이렇듯 이들에게는 정말 상상하기도 싫은 끔찍한 상사들이 그들을 괴롭히고
이들의 직장생활은 점점 견디기 힘들어진다.
오랜 친구 사이인 닉과 데일, 커트는 오늘도 여지없이 술집에 모여 자신들을 미치도록 괴롭히는
각자의 상사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와중에 서로의 상사들을 죽여주기로 계획하게 되는데....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아니 어쩜 공감하지는 못하더라도 스트레스를 풀어주지 않을까.. 
라는 호기심에 눈길이 가는 영화이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러가기 전 반드시 염두해 두어야 할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 영화는 쉬운 코미디이긴 하지만,
한국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미국 R등급 코미디...
일명 B급영화, 화장실 유머라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B급 영화에 대해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중에 이 영화를 보게 돼서
정말 잼있게 봤지만, 같이 동행한 이는 영화를 보는 도중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말았다^^;
하지만 영화에 나온 캐릭터들에 대해 공감을 이루어 스트레스를 풀어주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이 영화에선 정말 끔찍한 직장 상사들 세 명이 등장한다.

이름만 들어도 연기력을 보증하는 배우 캐빈 스페이시는
부하직원을 악랄하게 괴롭히는 악마같은 상사역을 소름끼치게 만들어내었고
그 동안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포스터에 그의 모습을 못 알아 볼 정도로 마약중독자 망나니역을 콜린 파렐이 놀랍게 표현해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아니 가장 충격적인 캐릭터 색광녀를 연기한 재니퍼 애니스톤.
그 동안 시트콤이나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코미디와는 견줄 수 없는 변태스러운 역을 너무나 소름끼치게 보여주었다.
덕분에 파격적으로 변신한 콜린 파렐이 조금은 묻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녀의 변신은 이 영화에 가장 강력한 임팩트로 남게되었다. 

 

이들이 보여준 직장상사들의 모습은 모든 직장인들의 분노가 치밀만큼 악랄하다.
그리고 코미디영화답게 부하직원들의 상사죽이기 계획은 자꾸만 얽혀가고 그 속에서 웃음을 유발한다. 
이야기의 결말에는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면서 권선징악의 결론으로 흐뭇함을 안겨준다.

실제로 이런 직장상사들이 절대로 존재해서는 안 되지만,
직장인들의 상사들에 대한 스트레스를 대신 풀어주고,
부하직원들의 고충과 불만을 유머로 보여주고,
통쾌한 복수로 짜릿함을 선사한 스트레스를 날려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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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 Horrible Bo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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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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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 - The He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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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미국 남부.
흑인노예제도는 사라졌지만, 미시시피주는 여전히 강하게 인종차별주의가 남아있다.
백인 가정집에는 "헬프"라는 이름으로 흑인 가정부가 보모와 집안의 모든 일들을 맡고 있고
헬프는 백인들과 절대 화장실과 식기를 함께 사용하면 안되며
흑인의 손이 닿으면 병이 옮는다는 말도 안되는 속설을 진실인냥 믿고있다.

미시시피 고향에 돌아온 스키터(엠마스톤)는 기자가 되기 위해 가사일 칼럼을 쓰게 되고
친구집의 헬프인 에이블린(비올라 데이비스)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에이블린의 이야기를 듣던 스키터는 점점 흑인여성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녀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이 영화의 소재는 "인종차별"이라는 심각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사회고발 드라마라기보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벌어지는 휴먼 드라마에 가깝다.
심각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흑인 여성과 백인 여성간의 갈등을
코믹하고 유쾌하게 풀어나갔다가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비극적인 현실에 슬퍼하고 분노하고 눈물을 흘리게 된다.
이렇듯 테이트 테일러 감독은 드라마의 완급조절을 이루어
137분이라는 다소 긴 러닝타임의 느긋한 진행속도에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절대 가볍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헬프는 캐서린 스토킷의 베스트 셀러를 원작으로 하여
당시 흑인 여성들의 삶과 사회상을 세밀하고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그리고 배우들의 명품연기가 영화의 완성도를 한 단계 더 높여주었다.
"다우트"에서 눈에 띄는 존재감을 드러냈던 비올라 데이비스는
이 영화에서 흑인 가정부 에이블린으로 변해 절제있는 연기를 선보였고
할리우드의 샛별 엠마 스튼은 흑인 여성들의 삶을 대변하고
점점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나가는 독립적인 여성상을 보여주었다.
털털하지만 솔직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며 흑인 여성들에게 먼저 악수를 건네는
인간적인 스키터의 모습을 완벽하게 완성해낸것이다.
그리고 항상 분오에 차있는 미니의 모습을 옥타비아 스펜서가 당당하게 표현해냈으며
그녀와 사사건건 부딪히는 힐리역의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미스 셀리아역의 제시카 차스테인 등등...

 

마치 다른 누군가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딱 맞춘 옷을 입은듯한 연기를 선보인다.

이 영화는 인종차별이라는 거대한 이야기를 다뤘지만,
그 안에 펼쳐지는 이야기는
어머니와 딸의 갈등, 남편과 부인사이의 사소한 오해, 산후 우울증에 시달려 자신의 아이를 돌보지 않는 엄마,
여성들 사이에서 존재하는 시기와 질투 등

2011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그렇기에 관객들은 이들의 이야기에 점점 빨려들어가게 되고
갈등이 하나둘씩 해결될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된다.

 

상하의 주종관계가 아닌 인간과 인간으로써 마주대하고 친구처럼 어울릴때
모든 가등은 자연스럽게 풀리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헬프는 이러한 희망을 관객들에게 부드럽게 전해준다.
엄청나게 큰 사건이나 무거운 분위기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진 않지만
조용히 전해오는 깊은 여운으로 큰 감동을 전해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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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 - The He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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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큰 사건이나 무거운 분위기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진 않지만 조용히 전해오는 깊은 여운으로 큰 감동을 전해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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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리어 - Warr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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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만에 집에 돌아온 해병대 출신 토미 ( 톰 하디 )는
전장에서 동료를 잃은 슬픔을 안고 알콜중독자 아버지 패디 ( 닉 놀테 )에게
자신의 트레이너가 되주길 부탁한다.
아버지에 대한 미움으로 집을 나간 토미의 형 브랜든 ( 조엘 에저튼 ) 역시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아내와 자녀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가 그를 찾아오게 되고 동생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하지만,
브랜든은 아버지를 매몰차게 밀어내고 만다.
브랜든은 고등학교 물리교사이지만, 딸의 병원비로 거액의 빚을 지고
집마저 날릴 위기에 처해 500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이종격투기 대회에 출전하게된다.
토너먼트 경기를 통해 두 형제가 맞붙게 되는데...
 

이 영화를 처음 들었을때 크리스찬 베일과 마크 월버그 주연의 "파이터"가 연상됐다.

링 위에서 싸우는 파이터라는 점과 강한 형제애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왠지 비슷한 느낌의 영화일거라 생각되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워리어와 파이터는 비슷한 소재이지만,

이야기의 접근법이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분명 다른 색을 지니고 있다.  
'파이터'가 크리스찬 베일과 마크 월버그의 형제 이야기와 가족이야기에 비중을 실었다면 
'워리어'는 가족사를 상세히 설명하기보다는 이종격투기의 모습에 좀 더 비중을 실었다.


 

대부분의 여성관객들이 그러하듯이
나 역시 복싱이나 이종격투기의 격한 링 위의 대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혹시나 영화를 볼때 불편하지 않을까 조금 염려되었는데,
워리어는 이런 염려를 깨끗이 날려버리고 영화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아마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도 크게 작용했겠지만,
톰 하디와 조엘 에저튼의 격투 장면이 실감 넘치는 영화로 완성시켜주었다.
이런 실감 넘치는 격투기 장면을 위하여 두 주연배우는 촬영기간보다 더 혹독한 훈련기간을 거쳤다고 한다.
토미는 한 방에 치고 나가는 저돌적이고 파워풀한 파이터의 모습을
브랜든은 침착하게 기다리는 의지의 파이터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상반된 경기진행방식으로 형제의 대립과
경기장 밖의 열기로 더욱더 긴장감 넘치는 챔피언쉽 리그 모습을 전해준다.
 

하지만 워리어는 이렇게까지 극으로 치닫게 된 그들의 가족사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주지 않는다.
이 형제가 겪었던 이야기를 그 흔한 회상씬 하나 없이
그들의 대사를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그들의 과거를 추론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런 대화조차도 충분치 않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조금은 답답함을 느낄 수 도 있을것이다.
 

이런 취약점을 지니고도 워리어는 가족의 깊은 갈등에 상당히 높은 설득력을 전해준다.
이것이야말로 배우들과 게빈 오코너 감독의 힘일것이다.
톰 하디, 조엘 에저튼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도 대단했지만,
형제의 아버지 패티역의 닉 놀테의 연기는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알콜 중독자로 폭력적인 가장을 연기한 닉 놀테는
무게감있게, 또는 섬세하게, 폭발적인 감정연기와 섬세한 내면연기까지...
70이라는 연륜이 얼굴에 고스란히 묻어나는것처럼
어떤것이 노장의 힘인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토미는 전장에서 잃은 전우에 대한 죄책감과 그의 가족때문에 링에 오르고
브랜든은 딸의 병원비 때문에 링에 오른다.
직접적으로 많은 대사를 전달해주진 않지만,
그들이 비오듯이 쏟아내는 땀을 보고 있노라면
그 어떤 대화보다 더 깊은 여운과 감동을 느끼게 된다.

토미와 브랜든이 링에 올라가는 이유는 서로 다른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지만,
그들의 마지막은 가족이라는 강한 형제애로
링 위에서 해묵은 감정과 반목을 녹이고 강한 형제애로 화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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