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리스의 도서관 (이리스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0388287</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11 Jul 2026 20:14:47 +0900</lastBuildDate><image><title>이리스</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80388287</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이리스</description></image><item><author>이리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랑과 상실 속에서도 살아가는 사람들 - [지상의 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0388287/17383124</link><pubDate>Thu, 09 Jul 2026 20: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0388287/1738312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0973&TPaperId=173831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4/67/coveroff/k6521309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52130973&TPaperId=1738312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상의 밤</a><br/>임선우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6월<br/></td></tr></table><br/>📕 프랑스식 냄비 요리, 사랑 접인 병원, 지상의 밤 외 4편의 단편이 실린 임선우 작가님의 단편집으로 다양한 형태의 사랑과 상실에 대해서 담고 있는 책이다. 각 단편 속 인물들은 연인 간의 사랑, 자신 혹은 다른 생명에 대한 사랑을 하고 있으며, 자신이나 타인에 대한 상실을 겪은 인물들이기도 하다. 각 단편집 속 인물들은 자신에게 찾아온 상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할까?<br/><br/>✏️ 사랑과 상실 속에서도 살아가는 사람들<br/><br/>사람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을 꼽는다면 사랑과 상실일 것이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고, 살아가며 더 많은 사랑을 경험한다. 그리고 그 사랑에는 당연한 대가처럼 상실 역시 따라온다. '지상의 밤'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마주하게 되는 사랑과, 그 이후 찾아오는 상실에 대한 이야기이다.<br/>총 일곱 편의 단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남은 작품은 '지상의 밤'과 '유령 개 산책하기'였다.<br/><br/>먼저 '지상의 밤'에는 직장에서의 사건 이후 세상과 단절한 채 살아가던 주인공이 아버지의 죽음 이후 일어난 사건을 계기로 해파리가 되기를 선택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br/><br/>주인공은 사람과 시선을 마주치고 섞이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해파리가 되기로 결심한 뒤에는 그토록 두려워하던 일상의 행동들을 조금씩 해내기 시작한다. 그의 모습은 상처를 받아 움츠러들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은 뒤에야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던 과거의 내 모습과 겹쳐 보였다. 그래서 어리석고 좋아 보이지 않는 그의 선택조차도 부정적으로만 느껴지지 않았고, 나도 모르게 그의 앞날을 응원하게 되었다.<br/><br/>다음 작품인 '유령 개 산책하기'는 언니에 의해 강아지 '하지'를 맡게 된 주인공이 하지의 죽음 이후 무너진 일상을 살아가던 중, 유령이 되어 자신의 곁에 나타난 하지를 다시 만나며 겪게 되는 변화에 대한 이야기이다.<br/><br/>이 작품은 한 번이라도 마음을 다해 반려동물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일 것이다. 떠나간 작은 온기가 여전히 곁을 맴도는 것 같고, 문득 그 아이의 발소리나 숨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경험을 해본 적이 있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작품의 결말에서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것은 유령이 되어 다시 돌아온 하지가 끝내 영원히 머물러주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 장면을 보며 문득 내가 그 아이를 잃었을 때 느꼈던 낯선 감각들도 정말 그 아이가 내 곁에 와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이제는 괜찮아 보인다고 생각한 순간, 안심하고 떠난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도 함께 들었다.<br/><br/>'지상의 밤'은 거대한 사건이나 극적인 감동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작품은 아니다. 대신 우리가 살아가며 언젠가는 마주하게 될 사랑과 상실을 작가님의 상상력으로 형상화해 보여준다. 또한 서로 다른 사랑과 상실을 담은 단편들로 이루어진 작품인 만큼, 내가 가장 오래 붙잡게 된 이야기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같은 책을 읽더라도 각자 전혀 다른 작품을 가장 오래 기억하게 되는 단편집이라고 생각한다.<br/><br/>이 책을 펼친 당신에게 묻고 싶다. 어떤 이야기가 가장 오래 기억에 남았으며, 그것은 당신의 어떤 사랑과 상실을 떠올리게 했나요?<br/><br/>📍마음 속 문장<br/>• 이대로라면 얼마 안 가서 텀블러 바닥에 말라붙은 얼룩이 될 거야. 어두컴컴하게, 세균이 번식한 채로. 그렇게 더러운 얼룩이 되어 평생을 악몽으로 남아 있고 싶지 않아. 나는 너에게 남고 싶어. -p.20-<br/><br/>• 아는 사람들은 안다. 어둠이라고 해서 다 같은 어둠이 아니라는 사실을. 밤마가 내 방에 고이는 어둠은 안전하되 지루했다. 반면 싱크홀 속 어둠은 내가 생전 처음 만나보는 어둠. 죽음, 긴장,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느껴지는 어둠이었다. 그 어둠을 볼 때 오히려 살아 있다는 안도감이 든다고 말하면, 이해받을 수 있을까. -p.129-<br/><br/>• 정말 나이드는 게 좋아졌어요? 희재가 물었다.<br/>할머니 덕분이에요. 누드 크로키 할 때 봤던 몸 선이 무척 부드러우셨거든옷. 오랜 시간 좋은 마음으로 살아야만 나올 수 있는 선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선을 가질 수 있다면, 나이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p.204-]]></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4/67/cover150/k6521309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146719</link></image></item><item><author>이리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망한 사랑은 사람을 어디까지 낙하시키는가 - [낙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0388287/17366346</link><pubDate>Tue, 30 Jun 2026 22: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0388287/173663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0274&TPaperId=173663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6/25/coveroff/k9521302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0274&TPaperId=173663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낙하</a><br/>이희영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 '나'는 고등학생 때부터 친구였던 '잎새'에게 자신이 쓴 소설을 건넨다. 소설 속에는 부모의 재혼으로 한 가족이 된 '정'과 '현',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 '진'이 있다. '진'에게 '정'은 엄마보다 더 엄마 같은 누나였고, '현'은 1년에 얼굴을 몇 번 볼까 말까 한 형이었다. 하지만 '정'과 '현', 두 사람 사이에는 가족이라는 말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미묘한 감정과 분위기가 흐른다. '진'은 그것을 눈치채지만, 진실을 마주할 용기도, 끝내 모른 척할 자신도 없다. 세 사람의 관계는 어디를 향해 흘러갈까. 그리고 '나'는 왜 이 이야기를 쓰게 되었을까.<br/><br/>✏️ 망한 사랑은 사람을 어디까지 낙하시키는가<br/><br/>우리가 흔히 '망한 사랑'이라고 부르는 사랑에는 여러 가지 모습이 있다. 서로를 죽도록 혐오하면서도 동시에 사랑하기에 끊임없이 상처를 주고받지만 끝내 놓지 못하는 사랑, 주변의 반대로 인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등. '낙하'는 그중에서도 이루어질 수 없으며, 사랑하는 것 자체가 죄가 되어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다.<br/><br/>'낙하' 속 '나'는 한 편의 소설을 쓰고, 그 소설을 고등학교 친구인 '잎새'에게 보여준다. 이후 잎새와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과 소설 속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나오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소설 속에는 '정'과 '현' 그리고 '진'이라는 세 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이야기는 막내인 진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자신에게는 한없이 차갑고 정적이던 현이 정 앞에서만 장난기 어린 웃음을 짓고, 그런 현을 자연스럽게 바라보며 끌어안는 정의 모습을 본 진은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지만, 끝내 그 관계를 열어보지는 못한다.<br/><br/>세 사람은 한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며 저마다의 망한 사랑을 품고 살아간다. 정은 자신이 태어나는 순간 아내를 잃은 아버지를, 현은 가정폭력 속에서 자신을 데리고 도망쳐 온 어머니를 외면하거나 더 힘들게 할 수 없다. 하지만 동시에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자라난 마음 때문에 더욱 괴로워하는 것 같아 보인다. 그리고 진은 자신의 온전한 세상을 사랑하기에 그들의 감정을 눈치채고도 애써 모른 척한다.<br/><br/>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하고 온전한 가족처럼 보이지만, 세 사람의 내면은 이미 조금씩 무너져 내리고 있다. 이러한 세 사람을 통해 '낙하'는 망한 사랑으로 인해 추락하는 사람들의 내면을 보여준다. 또한 정과 현의 관계는 끝까지 진의 시선을 통해서만 제시되기에 독자는 두 사람의 감정의 실체가 무엇인지, 진의 생각이 정말 맞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br/><br/>이 책을 읽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굳이 이성 간의 사랑이 아니더라도, 나는 나의 온전함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를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로 인해 지금도 조용히 무너지고 있는 사람은 없는 걸까.<br/><br/>만약 당신 역시 말할 수 없는 마음을 품고 추락하고 있다면, '낙하'를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br/><br/>📍마음 속 문장<br/>• "인간관계에서 서로의 친밀함이 물리적 거리와 비례할 수 없잖아. 남녀 사이는 더 그래.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도 그게 마음의 거리와 일치할 수가 없거든. 맞아 죽어도 아닌 건 절대 아닌 거야." -p.68-<br/><br/>• - 그러게 어린것이 겁도 없이.<br/>그녀의 멍투성이 얼굴을 보며 사람들은 뒤돌아 혀를 찼다. 그녀는 그들이 쯧쯧거리며 뭉개버린 말들을 혼자서 추측해보았다. 어린것이 겁도 없이 외로움을 느꼈다는 것일까. 어린것이 겁도 없이 온기를 원했다는 것일까. -p.100-<br/><br/>• "조금 전 상황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관계가 익숙해지고 편안해지면 그 관계를 위해 참고 노력하는 쪽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아. 그게 자신이 아니라면 분명 상대일 탠데." -p.196-<br/><br/>• "인간은 누구나 비겁하잖아. 자신과 깊게 연관된 진실 앞에서는 더더욱." -p.249-<br/><br/>• "좋아하는 마음에 왜 죄를 물을 수가 없어요? 그게 얼마나......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한 결과를 불러오는데." -p.259-<br/><br/>[해당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6/25/cover150/k9521302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462532</link></image></item><item><author>이리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과거의 나와 같은 아이들에게 - [작은 별이 자라는 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0388287/17296852</link><pubDate>Mon, 25 May 2026 22: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0388287/172968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473601&TPaperId=172968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3/20/coveroff/89544736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473601&TPaperId=172968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작은 별이 자라는 밤</a><br/>임하운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05월<br/></td></tr></table><br/>📕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임희설은 가고 싶었던 지역아동센터의 면접에서 말을 하지 않는 아이를 보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 아이를 웃게 해줄 것이다라고 답하며 합격한다. 희망으로 가득한 생각을 가지고 시작한 센터 근무는 차갑고 무뚝뚝한 센터장 강이현과 센터에 있는 아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들로 인해 순탄하지 않다. 그럼에도 과거 지역아동센터에 입소했던 자신을 떠올리며 아이들의 웃음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렇게 지역아동센터의 사회복지사로서 점차 익숙해지고 센터장과의 사이도 가까워지고 있던 어느날, 센터장이 과거 사람을 죽였다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br/><br/>✏️ 과거의 나와 같은 아이들에게<br/><br/>최근 뉴스를 보면 복지 혹은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이 마음이나 몸에 큰 상처를 입게 되거나 끝내는 목숨까지 잃어버린 안타까운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TV 속 범죄자의 이야기에서도 어린 시절 아픈 과거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러한 아픈 과거 속에서 악을 꽃피우는 것이 아닌 자신과 같은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들 역시 있다. '작은 별이 자라는 밤'은 그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br/><br/>'작은 별이 자라는 밤' 속 주인공 희설은 아버지의 죽음 후 희설과 자신의 삶 모두를 놓아버린 어머니의 무관심 속에서 상처를 받으며 살아간다. 가장 가까워야 할 가족에게 상처받고 외로움을 느낀 희설은 지역아동센터에서 그 상처를 치유받고, 자신에게 먼저 손 내밀어준 친구를 만나게 된다. 이후 희설은 자신과 같은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어 사회복지사를 꿈꾸게 된다.<br/><br/>센터장 이현 역시 과거의 상처로 인해 자신은 행복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현은 오히려 과거의 자신과 비슷한 모습의 아이들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인물이다. 아이들에게 다가갈 때 감정적으로 다가가지는 않지만 그 아이가 처한 상황 하나하나를 생각해서 도움을 주고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다. 작은별지역아동센터의 사회복지사인 희설과 이현은 단순히 아이들을 돕는 사람이 아닌 자신이 가진 아픈 과거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그런 일을 겪지 않도록 겪더라도 이겨낼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이다.<br/><br/>과거의 아픔을 가지고 아이들을 보듬어주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읽는 내내 나 역시도 그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가장 불안정하고 힘든 시기이기에, 형태나 크기는 다를지라도 어린 시절을 지나온 어른들은 누구나 그 시절이 남긴 상처를 가진 채 살아간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상처를 핑계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아직 그 시기를 걸어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위로 대신 조언이라는 이름의 폭언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희설과 이현은 자신의 상처를 이유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밀어내지 않는다. 오히려 같은 상처를 가진 아이들을 더 이해해주고 웃게 해준다. 그렇기에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도 그들만큼은 아닐지라도 아이들 혹은 다른 누군가에게 작은 웃음과 위로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br/><br/>또한 '작은 별이 자라는 밤'이라는 책이 좋은 이유는 억지로 감동을 만들어내려고 하거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만 가득 차 있지 않다는 점이다. 특별한 점은 없지만 그렇기에 이 책을 읽고나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면서 이 책을 권해주고 싶은 누군가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희설이나 이현과 같이 아이들을 보듬어주기를 원하는 사람부터 과거의 상처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사람까지. 어린 시절을 걸어온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어지는 책이다.<br/><br/>만약 당신이 그 시기를 걷고 있다면 혹은 이미 지나왔더라도 아직 그 시절의 상처를 마음속 한구석에 두고 지낸다면 '작은 별이 자라는 밤'을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에게 큰 해결책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지만 적어도 당신이 자신의 아픔을 무기로 휘두르는 대신 같은 아픔을 지닌 누군가를 안아줄 수 있는 마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br/><br/>📍마음 속 문장<br/>• "선생님도 모르겠어. 근데 선생님은 가은이가 더 중요해. 미워하고 싶으면 미워하고, 그러다가 또 이해가 되면 안쓰러워하고, 다시 미워지면 미워하고. 그렇게 미워도 하고, 이해도 하고, 안쓰러워하다 보면 용서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용서하고 싶지 않다면 용서하지 않아도 돼." -p.179-<br/><br/>• "누군가를 너무 사랑하면 그럴 수 있는 건가? 한 사람 때문에 모든 걸 다 내팽겨칠 수 있다니, 난 모르겠어. 그럼 나도 누군가를 사랑하면 엄마처럼 되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면 무서워. 그럴 바에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 -p.186-<br/><br/>• 왜 자꾸 상처받는 사람이 생기는 걸까. 아무도 상처받지 않을 방법 같은 건 없는 걸까.<br/>오랫동안 그 질문에 답을 찾아보려고 애썼다. 당연히 살아가면서 상처는 필연일 수밖에 없다는 건 알고 있다. 영원히 아프지 않고 행복한 방법 따윈 어디에도 없으니까. 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애쓰고 있는 사람들을 더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조금은 살만한 세상이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싶다. 이서도, 수아도, 가은이도, 동우도, 센터장도. -p.251-252-<br/><br/>[해당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3/20/cover150/89544736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232012</link></image></item><item><author>이리스</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읽지 않는 우리가 맞이할 최악의 미래 - [아무도 읽지 않습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0388287/17212645</link><pubDate>Sun, 12 Apr 2026 21: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0388287/172126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7011&TPaperId=172126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2/14/coveroff/k9921370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7011&TPaperId=172126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무도 읽지 않습니다</a><br/>김상원 지음 / 황금가지 / 2026년 04월<br/></td></tr></table><br/>📕 한 출판사 수습 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오이오는 엄청난 양의 투고 원고들을 읽고 또 읽다가 결국 읽지도 않고 거절하는 메일을 보낸다. 이후 엄청난 항의 메일을 받게 되고 친구인 구세주는 오이오에게 투고처리기 AI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그로 인해 오이오는 베스트셀러를 뽑아내는 편집자가 된다. 하지만 투고처리기 AI인 '투 대리'이자 '섬니아'는 점차 이상한 방향으로 변해가기 시작하는데...<br/><br/>✏️ 읽지 않는 우리가 맞이할 최악의 미래<br/><br/>더이상 책이나 신문을 펼치지 않아도 수많은 지식과 정보들이 휘몰아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나 역시도 '읽기'보다는 정보를 '흡수'하기에 익숙해졌다는 걸 느낀다. 그렇다면 '읽지 않고' 얻은 수많은 지식과 정보들 중 우리는 무엇을 완벽하게 신뢰하고 따를 수 있는가?<br/><br/>'아무도 읽지 않습니다'는 앞서 말한 시대를 살고 있는, 읽지 않는 우리가 맞이할 최악의 미래 중 하나를 보여준다. 출판 편집자이지만 몰려드는 원고들을 읽는 걸 포기하고 AI에게 맡겨둔 오이오의 모습과 처음에 투고처리기에 불과했던 '섬니아'가 점차 인류를 집어삼키는 모습까지 그려낸다.<br/><br/>이 책을 덮고 난 후에 든 생각은 '나 역시도 읽지 않는 사람은 아닐까?'였다. 평소 나름 글을 읽는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작가님이 제시한 하나의 미래를 온전히 따라가고 있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와 동시에 초반 부분에서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오이오의 모습이 나와 같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br/><br/>어쩌면 허황된 이야기라며 넘길 수도 있지만 '아무도 읽지 않습니다' 속에서 투고처리기인 '투 대리'에서 순식간에 모든 수많은 인공지능들의 창조자이자 시작점이 된 '섬니아'의 모습은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과거 모두가 비웃던 어설픈 영상을 만들던 AI가 이제는 별도의 안내가 없으면 알아보기 힘든 생생한 영상을 만들기까지는 10년도 채 지나지 않았으니 말이다.<br/><br/>그렇다면 '아무도 읽지 않습니다'가 보여준, 혹은 그것과 비슷한 미래가 우리에게 다가오기까지 얼마나 남았을까? 그리고 읽지 않는 우리는 그 속에서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아직은 답을 알 수 없지만 계속 읽지 않는다면 우리는 곧 현실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섬니아'를...<br/><br/>📍마음 속 문장<br/>• 그래요, 대관절 진실이 뭘까요? 세주는 낮은 목소리로 이죽거렸습니다.<br/>"친구야, 사람들은 각자의 진실을 원해. 그냥 자기가 믿고 싶은 걸 짜집기해서 대충 던져 주면 그만이라고." -p.69-<br/><br/>• "맞습니다. 어쩌면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읽기마저 저에게 떠넘긴 인간들의 맹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p.294-<br/><br/>• 사람들은 여전히 경쟁하느라 바쁘고, 인정과 칭찬에 목말라하고, 위선과 위악을 오가며 상대의 불행에 적당히 눈감으면서도 적당히 선행을 베풀면서도 이타적인 자신에 뿌듯해할 만큼 적당히 이기적입니다. 쫄보들의 후손답게, 되도록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또 적당히 외로워하죠. 그리고 게임과 가상 관계, 오감을 자극하는 무수한 영상들로 외로움을 달랠지언정 여전히 책을 잘 읽지는 않습니다. -p.322-<br/><br/>[해당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42/14/cover150/k9921370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421409</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