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공 오랜만에 접하네요. 양아치조폭공과 아방얼빠수의 조합입니다. 조폭공도 좋지만 수도 귀여워요. 계획없이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살아온 수가 공을 짝사랑해요. 공은 수를 큰 의미없이 그냥저냥 곁에 두고 있는것 같았는데, 공이 의외로 로맨티스트로 절절함도 있고 집착까지 합니다. 공이 수에게 마치 갑인것처럼 나오는게 좀 그렇긴 하지만, 공의 시점에 대한 내용도 있어서 읽으면서도 좋았습니다. 후회공 내용도 있을까 싶었는데 아니네요. 이 둘이 과연 어떻게 사귀게 될까 했는데 의외로 잘 맞아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표지가 예쁜데다가 공이 수를 둥가둥가해준다는거보고 선택했습니다BL소설중에서도 옛날스러운 문체로 된 동양풍 소설을 거르는 편이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밌었어요. 달달함의 최고봉일 정도로 엄청나게 달달한 내용입니다. 수가 구르는 내용이나 피폐물이 아니라서 읽기에도 부담없었어요. 궁이 너무 자주 울긴 하는데 엄청 귀여워요. 염라가 왜 빠져들다못해 궁에게 환장하는지 이해됨요. 냉혹한 성격의 염라대왕이라고 하지만, 수한정 다정공이라 너무 좋네요. 재밌어서 술술 잘 읽어졌어요.
처음에 공은 냉정하고 수에게 인정도 없는데다 개차반에 쓰레기였습니다. 수가 공을 짝사랑하게 되는데 참 안타깝더군요. 공은 청소와 요리 등등의 집안일 잘하고 페로몬 해소에 도움이 되는 수가 본인에게 꼭 필요하니까 그냥 데리고 있었던, 개차반 공이에요. 그런만큼 씬도 엄청 많습니다. 공이 술에 취해서 수를 본인의 첫사랑으로 착각하여 관계 맺는 내용도 어이없는데, 몸도 남들에 비해 월등하게 약한 수가 임신하여 아기를 지우겠다하니, 아이를 지우면 고소하겠다며 출산후 아기의 소유권을 포기하라는 계약서에 싸인하게 만들어요. 수가 임신해서 페로몬 해결못하니 다른 사람 불러서 페로몬 해소 시도하는것부터 (물론 실패했지만) 인간 이하라 봅니다. 공이 나중에 달라지긴 하지만, 수가 공으로 인해 마음고생한게 얼만데 공을 제대로 굴렸어야 했습니다. 수가 착한데다가 너무너무 물러터졌어요. 수가 아기를 낳고 공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사는건 너무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