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를 눈여겨 보고 구입했어요. BL중에서도 그 귀하디 귀한 찐근친입니다. 일공일수를 좋아하는 편이라 살짝 망설였는데 재밌어요.
공이 살아온 과거들을 돌이켜보면 성격이 저렇게 비뚤어질만하네 싶지만, 초반에 공은 너무 개아가공에 걸레공입니다. 수는 "내가 어릴 때의 그 아이" 라고만 했어도 다 해결되었을텐데 읽으면서도 답답하더군요. 공만 바라봐왔고 공에게 계속 굴림 당하기만 했던 수는 결국 공에게서 돌아섭니다. 수는 나중에 대기업 후계자로 나타면서 공을 상처 입히고 애먹여요. 너무 고소함요. 수는 공을 더 괴롭히고 더 굴렸어야 되는데, 공에게 여태껏 당해왔던거에 비하면 공을 짓밟는 분량이 너무 작아요. 나중에 공과 수 서로 풀려서 이어지고, 그렇게 강력했던 수가 임신을 하면서 여리고 약한 존재로 변모하는게 의아했습니다. 초반에 공이 너무 마음에 안드는 캐릭터라서, 수가 차라리 서브공하고 이루어졌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결국 공하고 해피엔딩입니다. 외전에서 강준우와 이해준의 러브 스토리까지는 좋았는데, 진향과 기태의 얘기가 급하게 마무리된 느낌이네요. 추가외전 1편 더 나와야될듯 합니다.
동양풍이라 혹시 대화체나 글내용에 적응 안될까 걱정되었지만 괜찮았습니다. 게다가 양성구유물이예요. 은율이는 몇년간 마을 사람들에게 ㄱㄱ당하고 굴려집니다. 악수 제물로 바쳐지지만, 악수의 반려가 되어 관계를 맺고 임신을 하게 되는 스토리예요. 악수와 은율의 자식인 '담'과 '초목'의 외전이 없는게 아쉽네요. 내용도 재밌는데 추가외전 1편 더 나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