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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음식 백과 - 가족 건강을 위한 최고의 밥상
최재숙.김윤정 지음 / 담소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아이가 품안에 있을동안의 건강은 엄마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원인을 알수없는 희귀병은 어찌하겠냐만은 그 이외의 건강은 95%엄마의 탓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가 에코생협 상무이사이고 나는 생협을 이용한다. 한참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생협에서 장을본다. 어린 아이들의 깨끗한 몸속에 지저분한거 넣어주기 싫어서 어렸을적부터 사탕, 과자도 안먹이고 유별떤다는 소리를 듣던 엄마이다. 내가 보기엔 내가 정상이고 그사람들이 유별나다. 자연에서 자연으로 태어나 자연의 이치대로 살아야 할터인데 공장의 이치대로 살아간다. 내눈에는 그것이 더 유별나게 생각된다. 우리집 반찬 요리방법을 얘기하면 어떤이는 얼마나 오래살려고 그러느냐는 말도 한다. 물론 나도 아이를 낳기 전에는 전혀 자연식이라던가 친환경에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아이를 낳아 키우다보니 관심을 안가질수가 없었다. 관심을 안갖기에는 이 세상에 위험한 음식들이 너무 많다. 아이들의 음식도 집에서는 관리를 해줄수 있지만 집밖에 나가면 내 기준에서의 위험수위에 벗어나는 것들에 그대로 노출이 된다. 나날이 이것저것 알게되며 아이들에게 먹이지 말아야 하는 음식들이 하나둘 더 늘어갔다.
집에서는 수입과일도 일체 안먹이고 제철과일만 먹이고 공장에서 나오는 재료는 간장,소금,후추 이외에는 거의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공장에서 나오는 재료로 요리하는것중 유일한것이 생협에서 나오는 카레가루 정도이다. 이렇게 먹인다고 결코 안전한 먹거리만 먹는것은 아니다. 주말에하게되는 외식, 학교급식이나 외부에서 주는 간식, 누군가의 호의로 얻어먹는 아이스크림등 엄마인 내마음에 안드는 음식들도 꽤 많이 먹는편인듯 하다. 다른 아이들은 집에서도 과자나 군것질등 많이들 먹는데 뭘 그러냐고 한다면 그것은 그집 부모의 선택이지 나의 선택은 아니다. 남들도 다 먹는데 뭘 그러냐고 한다면 내 자식은 남이 아니라 말할뿐이다.
내가봐도 내 자신이 어쩔때는 병적으로 느껴진다. 병적으로 아이들에게 인스턴트를 주기 싫다. 어쩔수 없이 먹여야 하는 상황에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었다. 어쩔수 없이 먹여야 하는 상황도 너무 많았던 탓에 스트레스는 더 컸었던듯 싶다.
친환경 얘기나 아이들 음식 얘기가 나오면 할말이 너무너무 많아진다. 상대에게 해주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 흥분에 흥분을 더해 일장연설을 펼친다. 병이 분명하다.
이런 나에게 친환경 음식백과라는 책은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되는 순간 놓칠수 없이 꼭 봐야하는 목록에 추가된다. 나와 충분한 공감대를 나눌수 있는 책일뿐더러 내가 몰랐던 사실까지 알려주는 고맙고 건강한 책이다.
누군가에게는 자기는 예전에 생협이나 친환경마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쳐다봤다고 한다. 아마 뭐 그리 큰 차이가 있다고 유별들을 떠나 했나보다. 그분의 생각이 많이 바뀐듯 하지만 아직 완벽한 친환경에 흡수된 상태는 아니다.
나는 이런책을 접할때마다 인스턴트와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꼭 읽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접하려 하지도 않는다. 아무리 얘기를 해도 이거먹지마라 저거먹지마라 하면 뭘 먹고사냐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얘기를 나누다가 듣고 이해는 해도 자기는 지킬 자신이 없다는 사람들도 태반이다. 그렇게 살아가는 날보고 대단하다고 할뿐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대단한 반찬은 절대 해주지 않는다. 양념은 간장, 소금, 후추, 파, 마늘, 깨소금이 전부다. 간도 최소한으로 해준다. 반찬은 늘 야채투성이다. 간식은 떡, 과일, 야채, 옥수수, 고구마, 감자등 자연식만 준다. 하지만 아이들은 늘 너무 맛있다며 가리는것 없이 모두 잘 먹어준다. 우리 아이들 이유식 먹이던 시절 다른 아이들이 놀러와서 우리집 이유식을 주면 절대 안먹었었다. 간도 안되고 야채 그대로의 맛이 너무 나기때문에 그랬던듯 싶다. 지금 우리 애들은 파, 마늘, 양파, 온갖버섯,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파프리카, 가지, 호박, 감자, 시금치, 쌈채고, 도라지, 더덕, 연근, 우엉 등등등등 모두 없어서 못먹는다. 음식 먹을때만 보면 이 세상 최고의 1등이다.
남들은 이거먹지마라, 저거먹지마라하면 먹을게 없다지만 우리는 그런거 전혀 안먹어도 너무 잘먹고 잘살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 친환경매장에서 장을보기때문에 마음도 편안하다. 티비에서 멜라민파동, 과자나 냉동식품에 이물질 파동등이 나도 나는 너무 태연하게 받아들인다. 우리아이들이 안먹는음식이기에 마음은 편할뿐이다. 사먹고 뉴스보고 분개하고 뒤돌아서서 또 사먹는 사람들보면 도대체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친환경 음식에는 파동일 날 일이 없다. 뭐 채소 이파리에 벌레가 먹었다는 정도의 문제???ㅋㅋ 요즘은 채소를 씻다가 벌레를 보면 반갑고 마음이 놓이니 참 아이러니한 세상에 살고있다.
친환경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거나 관심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많은것을 얘기해주고 많은것을 알려주는 책이 분명하다.
친환경을 이용하는것이 결국 지구를 구하는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