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영웅 열전 1
이윤기 지음 / 민음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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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타르코스의 기록에 근거해 쓴 그리스 로마 영웅 열전 중 1권.
소설과 번역으로 이름을 알린 분의 글 답게 읽는 재미가 난다. 읽는 동안 그리스 신화는 물론 희랍, 라틴 어원과 동양 고사에 대한 지식도 얻게 된다. 분량은 짧고 이야기는 경쾌해서 한 번 읽고 덮기에 아깝다.

다만 모름지기 영웅은 호방해야 하고 공명정대해야 한다는 관점이 현대 사고방식과 비교할 때 고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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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역사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남경태 지음 / 들녘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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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평이 좋은데 오히려 읽다가 덮게 됐다.
저자의 의도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뭉뚱그려 넘어가는 부분은 고개를 굉장히 갸웃거리게 한다.

예를 들면, 전국시대를 통일한 진왕은 카리스마에 기대 통일을 했다가 카리스마 인물이 죽으니 나라가 분열됐다고 넘어간다든가 연이어서 유방은 진왕에 비해 카리스마가 덜 해 군국제로 한 발 후퇴했다라든가 마치 주나라 시절부터 유교가 중원의 모든 사상적 기반이었던 것처럼 얘기하며 넘어가는 부분 ... 등이다. 아쉽다. 아무리 거시사적으로 보기위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 시대에 작용한 알력과 요소는 짚어가며 보아야 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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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분열 - 새로운 시각으로 본 중국사 자치통감 행간읽기 4
권중달 지음 / 도서출판 삼화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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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통감 행간읽기 중 하나.

주요 논지는 다음과 같다: 중국역사를 생각할 때 중국이라는 하나의 국가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고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사실 들여다 보면 아주 먼 옛날부터 끊임없이 분열하고 합치고 다시 분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지역간 언어, 기후, 지리, 관습을 비롯한 문화의 차이를 볼 때 분열이 통일 보다 자연스러운 상태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억지로 통일하려다 깨지고 다시 합치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으로 이해할 수 있다. 현대 중국 역시 이와 같지 않은가?

자치통감이 서술한 시기를 중심으로 통일과 분열의 과정을 살펴보았다. 매우 많은 인물과 지명, 엎치락뒷치락하는 과정에 헷갈리기도 했지만 지역간 균열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대체로 그럴 듯 했다. 다만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부분도 있었다. 정사正史라고 하는 작위적인 관점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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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스 일기를 읽다 - 레이 황의 중국 근현대사 사색
레이 황 지음, 구범진 옮김 / 푸른역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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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여 페이지의 분량이 오히려 짧다. 숨막히도록 긴박하게 전개되는 20세기 초중 중국의 혁명시대를, 손문 이후 국민당의 실권자인 장개석의 일기에 기반해 장개석의 시각에서 써내려간다. 특히 독자는 작가가 가진 국민정부 장교 복무 경험, 중국 전통사상의 이해, 그리고 이후 미국에서 미국과 일본 자료를 접하면서 쌓은 지식의 깊이 덕분에 보다 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장개석 일기에 맴맴 돌고 있다. 역사적 사건의 발생과 전개에 대해 읽고자 한다면 다른 책을 보는 것이 낫다. 또한 전체적으로 장개석을 위한 변호 아닌 변호를 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 이 점에 유의하며 읽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장개석 일기는 작가가 작고한 후 원문이 공개됐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본 저서는 작가가 구할 수 있던 편집본들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옮긴이의 말에서 역자는 거듭 사과를 하고 있지만 독자가 영어 지식을 갖고 이해를 해야 하는 부분은 여타 역서에 비해 특별히 많지 않다. 평범, 혹은 분량을 생각할 때 오히려 준수한 번역이라 할 수 있다.

책의 논지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장개석이 농업시대 중국전통사상에 파묻힌 조국을 어렵사리 질질 끌고 항일전쟁까지 이끌었다. 그의 행동은 왕양명 사상, 원칙 부재, 권력욕 등의 개인적 요인과 형식상으로만 복속된 군벌 지휘관, 결코 근대적으로 개편되지 못한 경제체제 등 외부적 요인이 복합작용했다. 그러나 모두 조국을 위해 나온 것이고 모두 장개석에게는 최선이었다.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있었어도 더 나았을 거라 생각하기 어렵다. 외부의 비판자 혹은 후대의 비판자는 그가 처한 환경이 장개석으로 하여금 군국주의 비슷한 극보수적 정책을 취하게 했다는 것을 간과한다. 비밀경찰 등 비민주적 조취 역시 하나의 중국을 유지하려는, 공산당 등 내부 분열을 견제하려는 최선의 조치였다. 아내와 처가 친척을 활용해 외교에 나서야 했던 것도 상황이 그런 것이다. 미국 여론이 비판하던 재정지원에 징징대며 매달리던 모습도 절박함이 부른 것이다.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작가 스스로도 장개석 일기에서 주장하는 자화자찬이나 과장된 부분을 견제한다. 그러나 장개석 스스로 만큼 과장되게는 아닐지라도 작가 역시 장개석을 옹호하고자 하는 것 같다. 이 것이 그동안 장개석에게 비판적이기만 했던 평가에서 나온 반동인지 확신은 없다. 다만 본 저서는 중국 20세기 초 혁명기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고자 할 때 장개석에게도 이런 입장이 있었다는 비교적 현실적인 사료를 제공해준다고 할 수 있다.

20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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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슨 강변에서 중국사를 이야기하다 - 레이 황의 중국사 평설
레이 황 지음, 권중달 옮김 / 푸른역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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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거시사의 관점에서 조망할 것과 그 시대와 현 시대를 상호비교하고 검증할 것을 강조한다.
위에서 진리를 정하여 아래를 다스리는 옛 중국의 방식에서 수 많은 문제가 발생했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수치에 근거해 다스리는 과학적 방식이 도입돼야 함을 일관되게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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