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여러차례 ˝오디오북으로 듣고 또 듣고˝있는 책들입니다. 저는 잠자리에서, 이동 중에,, 짬 날때 음악대신 책을 듣습니다만, (미련한 머리 속 때문인지)오디오북이 집중이 잘 안되어 두 세차례,, 여러번 반복하여 들어야 하니 더 좋습니다(?)
이제 더 듣고 싶어도 들을 책이 없어ㅠ
재차 듣고 있습니다만,,,,

오디오북이 한때 이슈가되어 만들어지고, 알려지고,, 그러더니,, 계속 답보상태로 더 이상 새로운 책들이 업그레이드되고 있지 않아서 걱정입니다ㅠ

부디 계속 많이 만들어져서,,
저 뿐만 아니라 부득이 ˝눈대신 귀로˝ 책을 읽어야 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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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7-01-19 2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 창비에서 하는 더책 앱을 보시면 이달의 무료책들도 있어요 .한번 이용해 보시면 좋겠네요 .저도 자주 이용해요.오디오북!^^

마르케스 찾기 2017-01-19 22:52   좋아요 2 | URL
글쎄요,,,, 창비 더 책 앱은 깔았다가 바로 지웠어요ㅋㅋ
거의 전부가 아동 유아책들 위주고,
무료책도 거의 없고,
이 앱과 연동되는 종이책에 앱을 갖다대야 한대서,,,, 전 별로 였어요ㅋ
이번 달 무료책 ˝금요일엔 돌아오렴˝ 세월호 관련도서는 아프게 잘 들었죠ㅠ
많이 아쉽게시리 한달에 한 두권(거의 아동서적)만 무료던걸요ㅋㅋ

저는 전국 도서관 앱, 오디오북이 찾아 본 것 중 제일 좋아서 이용하고 있어요ㅋㅋ
오디오북 이용하신다니 좋으네요ㅋㅋ

마르케스 찾기 2017-01-19 23:19   좋아요 2 | URL
그리고 무엇보다,, 더 책은 네트워크에 연결되어야 들을 수 있던 걸요?ㅠㅠ
이동중에 듣기엔 적은 용량으로 다운받아 듣는 도서관 오디오북이 좋았습니다ㅋ
책 종류도 (오디오북이 본래 적어 거의 다 들어 버렸지만ㅠ) 꽤 많구요ㅋㅋ

[그장소] 2017-01-20 06:53   좋아요 1 | URL
오 ㅡ도서관 앱이 있군요~^^ 전 처음.듣는데 , 한번 저도 들어봐야겠어요 . 전 이동을.않고 사는지라 그 생각을 못했어요 . 그렇네요 . 이동이 많은 분들은 불편도 하겠어요 .
마르케스찾기 님 ~덕분에 정보도 하나 알게되고 유익한 시간 였네요 .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2017-01-20 00: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청각으로 집중력있게 독서하시는 분들은 틀림없이 다른 이들의 말에 귀기울여 들어줄 수 있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어 많이 부럽습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7-01-20 11:49   좋아요 3 | URL
백면서생이나 안되면 다행이지요ㅠㅠ
북풀을 보니,, 촛불집회등등,, 행동하시는 분들이 부러웠습니다. 시간에 쫓겨 행동은 못해도 최소한 알아야 할 건 알려는 노력, 알아서 알리려는 노력,, 그 정도만이라도 부지런히 해야겠습니다ㅠ
그래야 그분들이 조금씩 나아지게 만든 세상을 덜 미안하게 누리고 살 게 아닌가,, 반성도하면서요ㅋㅋ
˝배워서 남주자˝는 말을 참 좋아라 합니다 ^^

북프리쿠키 2017-01-20 11: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양한 독서방법으로 책을 읽으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7-01-20 11:43   좋아요 3 | URL
공익광고에 훨체어는 못 걷는 게 아니라 걷는 방법이 다를 뿐이고, 수화는 말을 못하는 게 아니라 의사소통의 방법이 다를 뿐이라고ㅋ
오디오북이나 점자책같이,,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배움˝의 기회가 동등하게 베풀어졌음 좋겠습니다. (더불어 저같이 갈수록 게을러지는 독서쟁이한테도 좋을것 같고요,,,)

고양이라디오 2017-01-24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디오북 대신에 팟캐스트 지대넓얕을 듣습니다ㅠㅋ 오디오북도 좋은 선택입니다^^b

마르케스 찾기 2017-01-24 18:56   좋아요 1 | URL
읽고 싶었거나 읽었던 책을 다시 읽고 싶을 때, 자기 전, 이동할 때 차안, 걸을 때도 음악 대신,,, 뭐 그렇게 책을 듣고 있어요ㅋㅋ

팟캐스트 지대넓얕은 제가 아직 듣도 보도 못한 신문물인지라ㅋㅋ
검색해봤네요ㅋ
검색 후 찾아 다운받아 깔고 살펴봤어요ㅋ 맹자도 있고 영화도 있고,, 지금은 러시아에 대해 ˝대화˝나누고 있는 걸 듣고 있어요. 이런 것도 있었네요,,,,
라디오 같기도 한 것이,,

아직 잘 모르니, 이리 라디오마냥 대화하며 토론하듯 자기 생각들을 나누는 것을 듣는, 약간은 소란스런 분위기보다,,, 잔잔히 책 읽어 주는 ˝오디오북˝이 제겐 더 맞는 것 같습니다ㅠ
스스로 천천히 읽고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책이 제게는 더,,, 그치만,, 그래도 한번 접해보려 합니다 ^^
적응해서 알아가다 보면 그 맛을 알게 되겠죠ㅋㅋ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7-02-19 13:07   좋아요 0 | URL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식이 있겠죠^^ 저는 평소에 혼자 앉아서 책을 읽습니다. 이동하거나 할 때는 여러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토론하는 재미를 간접체험 할 수 있는 지대넓얕이 잘 맞더라고요^^
 
무비꼴라쥬 시네마 톡 - 영화가 끝난 뒤 시작되는 진짜 영화 이야기
김영진 외 지음 / 씨네21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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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사람의 피말리는 노고를 어렴풋하게나마 알기에,, 이제껏 미력한 수준의 나에게 주어진, 다섯개뿐인 별들을 몽땅 다 부어도 아깝지 않게 드리고 있었다.
허나,,,
가장 대중적인 예술,, 영화라는 장르를 감상함에 있어서 심도있게 쪼개고, 파헤쳐서 봐야 한다면,,,ㅠㅠ

영화나 소설은 사람사는 세상의, 사람 냄새가 가장 짙게 베인 장르임으로,,, 그저 보통 사람들이 편하게, 때론 눈물짖고, 때론 배꼽잡고 웃으며, 때론 찡하게, 때때로 예술에 대해 ˝소소하게˝ 수다도 떨면서, 때론 격하게 세상 세태에 침 튀겨가며 욕도 하고, 형편없는 감독이나 배우 연기도 씹어가며,,, 친구들과 술자리 혹은 식사자리에서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장르였음 좋겠다는 바람에서,, 였다.
(물론 전문 비평가들의 전문적인 비평도 당연히 필요하다,, 그들의 평에도 귀 기우려서, 그 평을 마음에 담아 관람하는 방법도 당연히 좋다 그래서 그 의의를 담아 차마 별 하나를 지우지 못했다)

영화 감상은 이래야 한다는 식으로 지나치게 많은 배경지식과 현란한 전문 용어를 섞어가며,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불편한 마음이 들게 하는 비평은 가장 대중적인 예술, 영화 본질에 대해 다시 살펴보게 했다.
그러한 비평에 비해 이 책은 다소 완화되어 부드럽게 다가서니 좋다.

(책에 대한 리뷰도 마찬가지!!
심도있게 쪼개어 살펴, 배경지식과 책 내용 소개까지 세세하게 되어 있는 리뷰도 당연히 좋았지만, 그런 리뷰는 전문가나 혹은 출판사의 책 소개같아서 와 닿기 보다는 그저 읽기에 좋았다.

{간혹 눈꼽만한 과시욕에 눈이 멀어, 읽지도 않은 채,, 여기저기서 주어모은 지식들로 현란하게만 짜집기만 해 놓은 리뷰까지 있었다,,,}
그러니 단순하게 ˝읽어봄직 합니다. 좋았습니다˝ 혹은˝저는 별로˝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쓴 감상이 더 와 닿는다)

(CGV에서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개봉보다 다소 빠르게, 비평가나 감독, 배우를 초빙하여 대화를 나누는, 무비꼴라쥬 시네마 톡 관람하는 영화들이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GV 관객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관람도 있다.)

프랑스 작은 마을 꽤 알려진 미술관에서 본 어느 대학생들은 적은 시간에 ˝다 보고˝ 가려는 욕심에 눈팅만 하면서, 그 앞에서 사진찍기에만 여념없는 모습, 혹은 미술에 대한 두꺼운 작품 해설집을 들고 설명을 읽어가며 현란한 모습으로 보고 있는 학생들과는 대조적으로,,, 어느 한 그림 앞에서 ‘우두커니‘ 오래 바라보는 시골 노인의 모습이 좋았다. 나이듦으로 ˝그림에 그려진 세상의 모습˝에서 뭔가를 발견했나 보다,,,,

최소한 영화는 재밌게 보자. 때때로 찡하게 보자,, 때로 무심했던 세태에 격하게 분노도 해보자,
쪼개고 살피고, 많은 배경지식에 현란한 전문 용어없이!!
˝소소하게 ˝ 느끼고, 재밌게 보고, 격하게 분노해도 좋은 감상이다.

읽을 만한 재밌는 책이지만, 영화를 보는 ˝구백만의 보통 사람˝에겐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전문가 빰치는, 영화를 사랑하는 백만의 사람들은 읽어 봄직 할지도 모르겠다,,,,,

사족을 달자면 제발, 영화관 매너 좀 지키자,,,
신발 벗고 앞 의자에 발 좀 올리지 말고,
늦게 들어와서는 핸드폰 불빛으로 좌석 좀 찾지 말자.
아줌마나 진구들끼리 떼로 온 것이 큰 자격이나 힘이라도 되는 양 떠들면서, 냄새나는 음식물도 지나치게 먹지 말고,
무엇보다 제발 폰은 끄자,,,, 카톡 확인하는 불빛, 벨 소리, 심지어 전화받는 소리까지ㅠㅠ

그리고 영화든 책이든 음악이든 제작자와 감독, 창작자에 정당한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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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잎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0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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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썩은 잎˝이란 다소 거부감이 드는 듯한 단어로 재출간했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본디 ‘낙엽’(1955)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적 있는 이 소설은 마르케스 특유의 마술적 리얼리즘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작품이자 그의 첫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왠지 서정적이고 왠지 고상하게 느껴지는 낙엽이란 단어도 책 분위기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그리하여 단어의 본래 뜻이라 하는 ˝축축하고 젖은 낙엽더미˝라는 뜻을 제 글 첫머리, 제목에 적어서 보충합니다)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즐겨 쓰는 특징적인 문체, 리얼리즘과 환상적인 구상이 잘 결합되어 있으므로, 이런 마르케스의 특징이 재대로 결실을 맺은 ˝백년의 고독˝을 읽고 마르케스를 좋아하게 된 독자라면 이 ˝썩은 잎˝도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원문의 제목은 한국말이 갖는 낙엽과는 조금 다른, ‘축축하고 젖은 낙엽더미’라는 느낌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영어 제목 The leaf storm)

이 작품에서에서 처음 나온 이후 그의 작품에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게 된 낯익은 ‘마콘도’라는 가상의 콜롬비아 마을에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마르케스의 대표작 ˝백년의 고독˝과는 다르게 길이가 다소 짧은 중단편 정도의 길이입니다. 작품 속의 지명 마콘도는 가상이지만 이 작품이 담고 있는 시대적 배경은 실제 콜롬비아의 내전의 역사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콜롬비아 내전과 관련된 르뽀형식의 글도 많이 썼습니다 마르케스는,, 현실에 눈을 감지 않는 작가입니다)
‘낙엽’, 즉 ˝썩은 잎˝은 아버지, 딸, 손자로 이루어진 한 가족의 이야기로, 같은 이야기를 각자의 시점을 옮겨가며 전개합니다. 나이들고 반 장님인 아버지가 지난 십년간 외부 사회와 완전히 고립되어 외롭게 살다 죽은 의사를 그 외딴 집으로 가서 마을 사람들과의 합의도 없이 묻어주려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들입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다른 작품들을 읽어 보신 분들이라면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나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에서처럼 극적인 장면을 먼저 도입한 후 시간의 순서를 거슬러 올라가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낯익은 방식을 느끼셨을 겁니다. 지난 이야기를 관점을 달리하여 다시 얘기하고 다시 얘기 함으로써 이야기의 궁극적인 결론에 도달하죠. 이야기의 모든 분쟁은 낯익은 이름(후에 지어졌으나 더 많이 읽혀서 알려진 ˝백년의 고독˝)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의 추천서만을 가진, 불분명한 과거에다가 이름도 불분명한 한 의사가 마콘도로 오면서 발생합니다. 아버지, 딸, 손자 삼대의 가족은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를 각자의 시선으로 펼쳐갑니다.

다소 허무맹랑하게, 혹은 어수선하게, 어쩌면 낯설어서 어렵다고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초기작이며 중단편이라서,,, 책머리에 가족 도표를 그려넣고 시작하여야만 그나마 이해가 쉬워지는 ˝백년의 고독˝보다는 덜 복잡하며, 덜 방대하며, 아직은 덜 무르익은 마술적 리얼리즘이기에,,, 읽기에는 그나마 더 좋았다는 겁니다 ^^

절판되어 구하기 힘들어진 ˝낙엽˝을 아주 비싸게, 아주 어렵게 구하여 읽었던 터라 ˝썩은 잎˝이 출간되어 나오자 마자 다시 또 구매했습니다.
(좀더 일찍 출간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아쉬워하긴 했지만ㅋ 다시 나와서 좋기도 했습니다)

˝썩은 잎˝이라는,, 다소 거부감이 들 법도 한 제목 탓에,, 행여 마음 밖으로 밀어내지 마시고ㅋ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이기에,, 읽어보시길 조심스레 권합니다.

˝축축하고,, 젖은,,, 낙엽.. 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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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7-01-06 08: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특한 제목에 처음듣는 마르케스 작품입니다.
고민할 필요없이 바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책장에 백년의고독과 콜레라시대의 사랑이 꽂혀있네요ㅎㅎ
마술적 리얼리즘 무슨 뜻인지 대충은 알 것 같네요 아마 밀란쿤데라의 <커튼>에서 시도한 류의 사실주의인듯 합니다만~맞는지요ㅡ.ㅡㅎ
좋은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7-01-06 10:50   좋아요 1 | URL
밀란쿤데라의 ˝커튼˝은 아직 ^^; 사실 제가 소설담론이나 창작론, 자기계발서를 비롯한 에세이는 별로라ㅠㅠ
밀란쿤데라는 참을 수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나 사랑, 농담, 정체성, 우스운 사람들, 불멸은 읽었으나,, 글쎄요,, 잘,,
마르케스는 카프카의 ˝변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공공연하게 밝힐 만큼 카프카의 영향을 많이 받았죠ㅋ
언듯 카프카의 변신의 냄새가 솔솔 나기도 합니다ㅋ
하루키 역시 카프카나 마르케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듯 해요ㅋ 작품에서 카프카의 냄새도 나고, 단편에서는 마르케스의 소설을 읽고 있는 모습까지도 그려내니,,,
아마도 카프카의 변신, 하루키의 1Q84나 해변의 카프카 등등을 읽어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마르케스의 낙엽도, 백년의 고독도,, {마술과 리얼리즘}이라는 극과 극같이 반대되는 두 단어가 이처럼 잘 어울려질 수도 있구나,,, 감탄했습니다.

산을 오르듯 앞만 보고, 눈앞의 실존한 나무만 보고 생각없이 걷다가 갑자기 탁!! 하고 펼쳐지는 훤히 트힌 공간, 그 공간 너머 펼쳐지는 잡을 수 없이 아름다운 안개와 하늘과 지평선을 마주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실존과 허상}이 이처럼 오묘하게 어울릴 수도 있을까요,,, 그래서 독일 환상소설까지 손대기 시작했습니다ㅋㅋㅋ
남미식 ˝환상과 상상˝이 허무맹랑하게 느껴지지 않게 받쳐주는 힘, ˝리얼˝ 그 필력이 좋았습니다.

물론ㅋ 오스터나 스타인벡, 베르나르나 쥐스킨트, 코옐료와 빅셀같은, 때론 모디아노, 고디머의 소설도 아주 좋아라 합니다.
˝다양하게˝라는 핑게로 최대한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잡식성으로 읽으려 하고 있어요ㅋㅋ

밀란쿤데라의 커튼은 책은 도끼다와 더불어 장바구니에 담아만 놓았는 데,, 북프리쿠키님 덕분에 읽고 싶은 충동이 ˝번쩍˝ 참을 수 없게 드네요ㅋ 읽어야 겠어요,,,

2017-01-06 08: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7-01-06 10:58   좋아요 1 | URL
아직은 리뷰를 쓴다던가 비록 100자일지라도 평을 쓸 만한 깜냥이 안되어,, 그저 사람들이 잘 찾지 않아 절판되는 책들이 많아지기에ㅠ 리뷰라기보다는 그 안타까움에 대한 탄식이지요ㅋㅋ
알려진 좋은 책들이야 저 아니어도 많은 분들의 노고로 잘 쓰여지니,,
이 책은 1982년에 나온 ˝낙엽˝처럼 또다시 절판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보니ㅋㅋ
새해를 잘 맞이하고 계시죠? 왠지 일출 사진을 찍었을 것만 같은 예감이,,,ㅋㅋ

cyrus 2017-01-06 09: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과거에 민음사가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았다》가 포함된 단편집을 번역한 적이 있었습니다. 《대령》도 정말 좋은 작품이라서 민음사가 다시 재출간하길 바랐었는데 《낙엽》에 수록되지 않아서 아쉬워요. ^^

마르케스 찾기 2017-01-11 11:30   좋아요 1 | URL
네, 압니다.
77년 본과 재판된 82년 민음사 본은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묶어서 낸 책은 절판이 되었지만, (그책은 절판된 단편집이라해도) 그 속의 단편들은 이리저리 간혹 따로 번역되어 나오고는 있더라구요.

다만 이 책 {썩은 잎}, 낙엽은 1982년 지문사에서 절판된 이후 참,, 찾기 힘든 작품이었죠,,, 그래서 반가웠습니다.

민음사 본과 더불어 제대로 읽어내지도 못할ㅋ 스페인어 원서까지 구매하여,, 책장 한가득 마르케스의 책을 채워서, 왠만한 것은 거의 다,, 읽었습니다.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있어} 이 책 ˝썩은 잎˝보다는 잘 찾아지고, 읽을 수 있고, 볼 수도 있으며, 나름 접하기 쉬운지라 안타까움은 조금 덜 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배경이 (감독의 의도대로) 콜롬비아가 아닌 멕시코로 바뀌긴 했으나,,, 99년도 작품으로 나름 저는 영화제에서 찾아다니며 보기에 좋았습니다.

경춘선폐선부지 2017-01-06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히려 썩은 잎 이라는 제목이 매력있는데요

마르케스 찾기 2017-01-06 14:52   좋아요 1 | URL
썩은 잎이란 제목이 싫다기 보다는 행여 단어 자체가 주는 어감에 (제목이나 책 표지만으로 책을 고르는 분들이 행여) 선입견같은 반감이 들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이 들어서 입니다. 원체 오랜 시간 걸려 재출간되는 반가운 책이라서요...
낙엽이란 제목도 그리 내용과 부합되지 않는, 왠지 서정적이고 왠지 고상해야할 것 같은 책의 제목을 선호하는 분들의 마음에 선뜻 동할 수 있는 제목같아서 그닥 와닿진 않았더랬습니다만,,,

그리하여 제 글 첫머리에 단어 본래의 뜻인 ˝축축하고 젖은 낙엽더미˝라는 말을 썼습니다. 아마도(제가 감히 작가의 뜻을 헤아릴 수야 있겠습니까마는) 축축하고,, 젖은,, 낙엽의,,,그 더미,, 그 느낌을 알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오거서 2017-01-06 1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르케스찾기 님의 글을 읽고나서 마르케스 소설에 관심이 생깁니다. 제목이 바뀌었다는 것은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낙엽과 썩은 잎의 관련성이 있는지 그게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7-01-06 16:54   좋아요 0 | URL
전체적인 분위기는 축축하고 젖은 낙엽이 쌓여있는 무더미,,같습니다.
그리하여 그렇게 제목을 지은 마르케스의 의도를 미숙하나마 알진 못해도 느껴는 집니다.
그것을 한 단어로 집약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동하는 제목으로 만들어 내기란,,
어찌됐든 많은 사람이, 다양하고 넓은 세계의, 많은 작가와 작품들을 접하여 봤음 좋겠습니다.
특정 나라의 베스트셀러만 찾아 읽는 편협한 독서, 편협한 세계관을 가지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

시간나시면, 아니 좁은 제 생각으론 제발 시간을 내셔서ㅋ 아무도 찾지 않을 것 같으나 다행히 출판사에서 출판해 주셔서 고마운, 이런 책 ˝썩은 잎˝을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마르케스이기에 찾는 사람이 적은 남미문학임에도 다행히 많이 찾아 읽을 것 같습니다만,,, 노파심ㅋㅋ)
 

오디오북은,, 여러모로 효용성이 매우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동 중에 차안에서 혹은 혼자 커피 마시는 시간 동안에도,,, 저는 음악대신 책을 듣습니다.(잠이 안 올때도 양 세는 것보다도, 음악을 듣는 것보다도 더 좋았습니다)

허나 소리라는 특성상 종이책과는 달리 집중이 용의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아무리 집중하여 들으려 해도, 온갖 잡생각이 넘나들고, 들으면서 자유로운 두손으로 다른 일거리들을 처리하려고까지하니,,, 그로인해 쉽사리 집중이 흐트러지네요.
그리하여 저는 부득불 오디오 북은 ˝이미 읽어 잊어버려가는 책들의 회상용˝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 찾아 다시 회상하며 읽게된 책(아니 듣게 된 책)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세계 단편, 한국 단편, 한국 고전소설˝들...
이 책들은 고맙게도 오디오 북에서 뿐만 아니라 책에 이미 mp3파일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시간에 쫒기어 책을 멀리하는 청소년들에게 이렇게라도 책이라는 것을 접하게 해주고픈 안타까운 정성이었겠지요,,,

저야 어리석게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탓에 ˝이미 읽어 잊어가는 책들의 회상용˝으로 오디오북을 활용한다지만,, 실상 좋은 책들도 꽤 있어 알리고픈 마음에 몇몇 책들의 사진을 더 찍어 같이 올렸습니다.

개인적 생각으로, 한국은 유독 약한자에게 야박하리만치 혹독하게 대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 것 같아서,,
눈이 아닌 귀라는, ˝읽는 방식이 다를 뿐˝인 장애인에게는 아주 효용적인 방법이므로 더 많은 다양한 책들이 오디오 북으로 만들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점자책도 마찬가지,,,,

개인적으로 오디오북에서 가장 좋았던 경험은,,
김훈의 ˝자전거 여행˝을 들으며 완행버스 창가에서 햇빛과 바람을 느낀,,, 카메라없이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김훈의 자전거 여행은 그렇게 누군가 읽어주는 이야기로 ˝들어서 더 좋은 문장˝들이었습니다.
다행이 자전거 여행 역시 이미 종이책으로 읽은 뒤라,, 감상적인 문장에 온 마음을 쏟다가, 차창 풍경에 잠시 마음을 뺏기는 외도(?)를 부려도 관대해질 수 있었죠.

여러모로 오디오북은 내게 넘치리만큼 크게 감사한 책입니다.
그리하여 더 많은 책들이 오디오북으로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미 아는 분들은 다 알겠지만) 부디 널리 널리 더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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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6-12-08 1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눈이 션찮은 제게 맞춤한 처방입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6-12-09 04:03   좋아요 0 | URL
제게도 좋았어요ㅋㅋ

북프리쿠키 2016-12-09 2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르케스찾기님 아큐정전 어때요?흐흐

마르케스 찾기 2016-12-10 23:19   좋아요 2 | URL
저는 개인적으로 뤼쉰의 광인일기가 더 좋았습니다ㅋㅋ
이 책이 청소년을 위해 나온 것이라 그런지,, 낭송하기 전 소설에 이해를 돕기 위한 간략적인 설명이 덧붙혀 있어좋기도 합니다. 덕분에 이해의 폭은 넓어졌다고는 할 수 있겠으나,, 제가 우둔한 탓인지,, 사실 아큐정전을 읽고 다시 들으며 작가의 생각이라는 공허한 영웅주의나 패배주의, 중국의 변하려 들지 않는 대국의식을 비판했다고는 설명해주지만,, 전 그저 아큐가 비판의 대상이 아닌 동정의 대상으로 보여졌습니다,,
다수에 의해 소외된 약하고 비참한 인간의 외로움이 보였구요,,
얼핏 김동인의 붉은 산에 나오는 ˝삵˝이라는 인물과 비교되어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삵은 그 비참하고 외로우며 대접받지 못한 삶에서도 인간미과 저항의 의지는 잃지않아 감동적이었던 것과는 달리 아큐는 끝까지 비참하게만 마무리되어,, 그저 비판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안타깝더군요(살짝이,, 박사모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ㅠ)

이 오디오 북의 단점이자 장점이 시작 전에 작품에 대한 해설이 간혹 있다는 건데요,, 전 간혹 그 해설따라 느낌이 들지 않아서ㅠ 오히려 선입견만 심어져 ˝이렇게 감상해야 해!!˝하는 압박이나 가이드라인을 그어버리는 것 같고,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꺾는 것 같아 싫기도 했습니다,,

내내 당하기만 하는 아큐를 비판의 대상으로 그려냈기에 끝내 변하지 않는 모습이 답답하고, 멍청하게, 혹은 왜 저리 사누,,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전 그에게서 사회의 부조리 즉 그를 보듬지 못하는 이웃이나 그를 그렇게 살게 만든 당시 중국정부의 무능이 먼저 보였습니다ㅠ
허나 끝까지 자신의 승리(?)를 멍청하게 바라는 모습에선 진심 박사모의 어리석음과 비견되어 그 답답한 생각을 설득할 수 없는, 설득이 안되는, 변하지도 않을, 삶에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변하지 않는 대국의식의 비판은 잘 드러나서 좋았습니다. 이번 촛불집회도 중국같으면 어림도 없다고들 하니까요,,,

제 감상이 틀릴 수도, 다를 수도 있지만,, 저는 김동인의 붉은 산,, 삵이 좋습니다.
비록 밑바닥에서 천대받고, 방종하게 마구 사는 인생이지만,, 최소한 나서야 할 때 한번은 목숨걸고 나설 줄 아는 용기가 좋았거든요.

ㅠㅠ 또 길게만 늘였네요,, 죄송합니다,,

서니데이 2016-12-23 2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르케스찾기님, 2016 서재의달인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마르케스 찾기 2016-12-24 11:11   좋아요 1 | URL
오랜 시간과 경험과 노력의 결과가 집약되어 달인이란 명예으로 불리게 된 다른 분들과는 달리,, 저는 꽁으로 얻어진 명칭이라 부끄러움이 먼저입니다ㅠ
같이 읽은 책의 다른 분들의 리뷰를 통해 편협한 독서에도 다소 벗어날 수도 있었고, 다른 분들의 북플을 통해 좋은 책들도 알게 되었고,, 그 덕에 저의 서재 책장에 그득, 책이 더 쌓여졌으니, 쌓여진 책만큼 감사함도 넘칩니다ㅋㅋ

이미 3천권이 넘어섰는 데,, 더는 꽂을 곳도, 쌓아 둘 공간도 없어,, 책 덕에 더 넓은 집을 가지고 픈 욕심을 처음으로 가져봤습니다ㅋㅋ

늘 감사한 마음으로 다른 분들의 북플을 뒤집니다ㅋㅋ

감사합니다

캐모마일 2016-12-23 2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오디오북 느낌을 낼려고 전자책단말기 크레마사운드를 샀는데,
자주 듣는 목소리는 ‘노은‘씨 입니다.
아무래도 전문 오디오북에 비할 바는 아니더군요....ㅜ.ㅜ
김훈 작가 특유의 문체를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집니다.^^ 해피 크리스마스!!!

마르케스 찾기 2016-12-24 11:20   좋아요 2 | URL
오디오북을 한번 접해 보시길 조심스레 권합니다ㅋ
오디오북이 많이 활성화되어 눈이 아닌 귀로 읽는, 읽는 방식이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당하고 있는 분들에게도 많은 좋은 책들이 전해졌으면 합니다.
많이 알려져서, 점자책도, 오디오북도 많이 많이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이예요ㅋㅋ
노은이라는 분의 목소리도 듣고 싶어지네요ㅋ

김훈의 책(라면을 끓이며)는 어떤 북프님께서 ˝누군가 낭송해 줘서 들었으면 좋겠다˝하셔서 김훈의 자전거 여행이 오디오 북으로 있음을 알려드렸더랬죠,,,

전 자전거 여행을 들어 좋았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ㅠㅠ

서니데이 2016-12-30 2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르케스 찾기님, 연말을 맞아 새해인사 드리러 왔어요.
올해 좋은 시간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 드립니다.
따뜻한 연말, 행복한 새해 되시길 기원할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르케스 찾기 2016-12-31 12:15   좋아요 1 | URL
한해 한해가 점점 더 빨리 지나가버리는 것 같아서,, 새해엔 좀더 부지런해져야겠습니다ㅋㅋ 덕분에 수불석권함에 있어서 나태함을 덜할 수 있어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구상님 생전에 그 분의 책을 받은 작은 인연으로 그 분의 시집을 먼저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만
시인이라함은,, 그저 윤동주나 이육사, 조지훈, 고은님들의 시만 알면서 외고 쓸 줄 알았기에,,
가끔 이렇듯 출판사에서 ˝한국 대표,,,˝하면서 잊힐뻔하는 분들의 글을 찾아 재편찬해 주는 일이 참으로 고맙기까지 합니다...
문학사상사에서 101분의 시인을 어떠한 기준으로 선정하여 펴냈는 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그리던 분들이 이름은 거의 다 들어있어,, 101권이라는 ˝방대하나 방대하지 않은˝ 책을 욕심냅니다.
새로 나오는 책들, 새로 등단하고, 새로 만들어지는 모든 것들 속에서 가끔은 이렇게 잊힐뻔하지만 절대 잊히지 않은 것들도 한번씩 돌아봤으면 합니다.

물론,, 부록으로 저자 자선시 낭송 CD가 있는 분들도 있고, 안타깝게도,, 없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저는 문학사상사와는 일면식도 없는, 그저 책만 읽는 바보입니다 ^^

허나,, 최소한 책을 읽은 후 리뷰를 쓰는,, 그정도의 양심은 있는 애서가입니다 ^^;

양장본으로, 낭송 CD가 있는 책들도 있어 소장하고 듣기엔 좋으나,, 양장본으로 꾸민 까닭에 책 가격이 다소 높습니다,,
간혹 영미소설들에서 볼 수 있는 헐겁고 누런,, 그래서 책 무게도 가격도 가벼운 책들이 ˝간혹˝ 좋습니다.
희게 탈색하느라 온갖 화공약품처리된, 무겁고 새하얀, 양장의 옷까지 입은 책들은 읽고 나누기 부담이 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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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06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주목받고 있는 젊은 시인들이 누군지 잘 몰라요. 아이러니한 게 문단 내 성추문 사건을 접하면서 시인들의 이름을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6-12-06 16:44   좋아요 2 | URL
구상선생님께서,,,
한마디로 말해 시란 그 표상속에 시심(詩心: 詩想, 詩情,詩興)이 참말로 깃들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 저 공자께서 말씀하신 ˝요사한 생각이 없는 思無邪˝ 데 있는 것이다~~~~

허나 저는 개인적으로는,,, 성추문과는 별개로 그들의 글을 바라보고 싶은 1인 입니다ㅠㅠ 프랑스 대통령의 스캔들을 보는 프랑스인들은 오히려 되묻는다죠,, 그게 왜? 대통령 직무와는 관련이 없는 데??,,,
(허나 저역시 성추문이 더러운 추문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습니다,,)

요즘들어,, 과연 글은 곧 그 사람이다라는 명제에 부합되는 사람이 몇이나될까,, 부쩍 회의가 듭니다.
익명성 때문인지,, 글로 밥벌이를 해야하는 현실때문인지,, 얇팍한 명예욕이나 과시욕때문인지, 공짜에 혹해서 양심따윈 잊어버렸기 때문인지,,
자신의 글을 쓰는 일에 사악함이 깃들여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죠ㅠㅠ

탁상공론이나 일삼으며, 실생활과는 전혀 상관없는 헛소리들만 공부해댔던 옛 선비들에게 그래도 배울 점은,, 글을 쓸 땐 최소한 자신이 배우고 익힌 것을 쓰려 노력했다는 거죠ㅠ

그래서 저는 꾸며쓰는 이야기 소설가들의 사생활로,, 그들의 글까지 평가하는 데에는 상관을 하지 말자는 쪽입니다. 많은 유명한 미술, 음악, 작가들의 사생활이,, 그리 탐탁치 않더라구요 (허나 그와는 별개로!! 일제치하에서 차라리 절필하지 못한 채 친일의 글을 써 댄 작가들의 삶은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그리고 성추문이 더러운 추문임에는 분명하다는 것에도 이견은 없습니다)

*소설과는 달리 ˝자신이 분명히 드러나는˝ 에세이나 연설문이나 인터뷰, 칼럼같은 데에서 ˝거짓으로 자신을 꾸며대는 사람들˝의 글은 더이상 읽을 가치를 못 느낍니다.*

문단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에서,, 진짜 너무한다 싶을 만큼 부정하고 부패하고 막말하고,,
에세이나 비평, 평가, 자기계발서, 자서전, 연설문,,
얇팍한 이익에 자신의 양심을 팔아넘긴, 거짓이 판을 치는 글과 말들이 범람해서,,, 어느 글을, 어느 말을 읽고 들어야 하나,, 자괴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게 ˝자신을 거짓으로 드러내는 사람˝의 그런 말과 그런 글만은 더이상 듣고싶지도, 읽을 가치도 느끼지 않습니다ㅠㅠ

북프리쿠키 2016-12-06 16: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늘 책을 사랑하고 진심으로 글을 쓰며
상대방의 댓글에 대해 리뷰쓰는 만큼의 정성과 마음을 담는 마르케스 찾기님께
많은 걸 배웁니다ㅎ
부끄러워하실까봐 그만 적을께요^^

마르케스 찾기 2016-12-07 11:54   좋아요 1 | URL
리포트를 써내는 학생들이 인용을 하면서 따옴표와 출처를 밝히지 않는 건 도둑질이라고,,했었어요ㅋㅋ

어느 한국인 스위스 유학생 이야기 입니다ㅋ 악보를 구해서 복사하러 갔더니 조그만 복사집의 어느 노파가 그랬다더군요 ˝이건 도둑질이라네˝ 그 학생이 듣고서 부끄러워 반성하며, 그 글을 썼더라구요

한국의 학생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강의하는 부분만 복사해서 책이 아닌 ˝복사하여 제본된 종이 뭉치˝를 들고서 진짜 아무렇지도 않게 돈 절약했다고 좋아라 하는 학생들에게,, ˝이건 도둑질이라네˝했다가 (강의하는 부분도 아니면서,, 책 장사하냐,, 책 구입을 강요한다,, 도둑질이라 막말한다,,) 그렇게 왼통 당했다는 교수들을 많이 봅니다.
책이 없는 학생에게 감점을 시도했던 교수는 떼로 달려드는 학생들에게 밀렸죠 그때 학생들이 이겼다고 좋아라 하더랍니다,,,

아닌 건 아니라고 가르치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