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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 나이가 들어도 몸의 시간은 젊게
정희원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1월
평점 :
저자는 서울 아산 병원 노년 내과 의사다.저자는 신체 노화가
노년 층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치매가 생긴 것 같다는 30~40대
환자들도 많이 진료실에 온다고 했다. 이른바 가속 노화가 진행돼
실제 나이에 비해 생물학적 나이는 훨씬 높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전보다 노화의 결과로 나타나는 만성 질환을 빨리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비만은 전체적인 사회의 가속 노화를 보여주는 수치라고 한다.
20년 전 30% 초반에 머물렀던 3040 남성의 비만 비율은
현재 50% 가까이 올랐단다. 여성은 마른 비만이 많다고 했다.
부모님 세대가 50~60대에 경험했던 성인병을 10~20년
빨리 겪고 , 건강하지 못한 몸으로 나머지 노년을 보내게 된단다.
저자는 노년을 건강하게 맞이하는 일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하여
책을 썼단다. 저자는 가속 노화란 신체 기능의 노쇠화를 속도로
나타낸 생물학적 개념이라고 했다.노화가 진행되는 정도는
한 사람의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정도와 같은데 ,숫자 나이와
생물학적 나이는 다를 수 있단다. 90대에도 중년 정도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60대에 요양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도 있단다.
가속 노화가 한국의 최대 위기라고 한 저자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생활이 가능한 '노인장기요양보험인정자'가 현재
100 만 명 수준이고 요양 보호사는 50 만 명 이라고 했다.그런데
지금의 고령화와 가속 노화 속도를 계산해 볼 때, 20~30년 뒤엔
요양 보호사만 150 만 명이 필요하게 된다고 했다.
가속 노화로 현재의 중년들이 조기에 돌봄을 필요로 하게 되면서
나중엔 온 나라가 이 일을 하는 데만 모든 역량을 써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미래의 노인들이 스스로 신체 기능을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저자는 돌봄이 덜 필요한 사회가 될 때 장수가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된다고 했다.
가속 노화는 부족한 신체 활동,불균형한 식사,술과 담배 , 비만....
건강하지 못한 생활 습관 때문에 생긴다고 했다. 거기에 더해 저자는
어떤 즐거움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쾌락 중독' 을 강조했다. 특히
소셜 미디어가 치명적이라고 했다. 과시적인 소비와 욕심을 부추기고
술과 담배 등 중독에도 취약해지는 악순환의 반복도 지적했다.
가속 노화를 멈추고 느리게 나이 들기 위해서 저자는 <내재 역량>을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내재 역량은 세계 보건 기구가 2015년에 제시한
개념인데, 얼마나 건강하게 나이 들고 있는 지를 나타내는 척도라고 한다.
내재 역량을 관리하기 위한 핵심은 네 가지 축이라고 했다.
신체적 활동( 운동), 마음 건강,건강과 질병,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인지하는 것 이다.
장수하는 사람을 연구한 자료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게 있단다.
바로 '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다'는 것 이란다. 생애 주기별로
신체 건강을 위한 행동은 달라진다고 했다.시간이나 유전은
어쩔 수 없지만, 내게' 무엇이 중요한가' 를 되묻고 그대로 실천하는
것은 노화 지연에 큰 효과가 있다고 했다.
건강 관련 책을 여러 권 읽었어도 '내재 역량' 이라는 말은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된 말이다. 나도 이제부턴 내재 역량 관리를
건강 관리의 기본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내용의 책을 펴낸 저자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