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배우면 평생 써먹는 ETF 투자법 - 수익에 필요한 것만 배우고 바로 시작하자
윤타(윤영준)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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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수익 창출을 위한 실용적 접근법에 초점을 맞춘다. 프롤로그부터 “수익을 내는 무기는 하나면 충분하다”는 선언으로 시작해 복잡한 이론보다는 핵심 원칙의 단순함을 강조한다. 두꺼운 책과 복잡한 설명은 독자의 투자 포기를 부른다는 저자의 철학에 따라 본문은 군더더기 없이 본질만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다. 전자책처럼 직관적인 구성과 핵심 문장을 별도로 표시한 점에서 저자의 실용주의적 성격이 묻어난다. 오직 수익에만 집중하는 저자의 철학은 독자로 하여금 “이 책이라면 바로 적용 가능한 지식을 얻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품게 만들어 준다.

 

저자가 가장 먼저 강조하는 것은 ‘투자 노트의 작성’이다. 실력은 명확한 기준을 가진 사람에게서 나온다며 매일 투자 기록을 통해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복기할 것을 권한다. 이를 통해 뇌동매매를 줄일 수 있고 장기적 전략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단순히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판단 기준을 세우고 이를 꾸준히 점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지키는 것은 어렵지만 어려운 것을 지키는 사람이 성공한다.

 

또한 높은 수익률보다 작은 성공 경험이 먼저라고 말한다. 많은 투자자들이 20~30%의 높은 수익률을 꿈꾸지만 정작 그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1%부터 차근차근 쌓아가는 것이 핵심이라 강조한다. 예를 들어 단기적인 대박을 노리기보다 1% 3% 단위의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며 리스크 관리와 분석 역량을 키워나가라는 조언이다. 이는 초보 투자자가 흔히 빠지는 ‘한 방 심리’를 경계하고 현실적인 성장 단계를 밟도록 유도한다.

 

또 다른 핵심은 시장의 흐름을 읽는 대응 전략이다. 저자는 가치 투자나 기본적 분석 대신 숫자와 데이터로 시장의 흐름을 추적하라고 말한다. 개인 투자자는 시장을 예측하기보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며 이를 위해 캔들 차트와 거래량 분석을 활용하라고 권한다. 예를 들어 거래량이 급증한 시점의 가격 변동 패턴을 관찰해 매수, 매도 타이밍을 포착하거나 지지선과 저항선을 활용해 진입, 청산 시점을 결정하는 식이다. 이러한 기술적 접근법은 예측 불가능한 시장에서 생존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종합적으로 이 책은 ETF 투자의 모든 것을 다루지 않는다. 그러나 수익을 내기 위한 최소한의 도구와 원칙은 충분히 제공한다. 특히 투자 노트 단계적 수익 목표 설정 데이터 기반 대응 전략 등 실전에 즉시 적용 가능한 방법을 강조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초보자에게는 캔들 차트나 거래량 분석 같은 기술적 용어가 낯설 수 있으므로 추가 학습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럼에도 복잡한 이론 대신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답해주는 실용서를 찾는다면 이 책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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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taste 2025-08-25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책 구매 및 리뷰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책 출간하고 아쉬운 부분이 많더라구요. 책에서 전달드리지 못한 부분을 유튜브 영상으로 찍었습니다~!

책을 끝까지 완독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시간 내어 리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책 해설강의 1강입니다. 책과 함께 보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https://bit.ly/45As2dD
 
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 - 4개의 통장으로 월 300만 원 만들기
박곰희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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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유튜브에서 연금 관련 내용을 검색하면서 여러 유튜버의 영상을 봤었다. 연금저축에 대한 내용을 주변사람들에게 전해 듣고 찾아본게 계기가 되었다. 그러다 만난 박곰희의 연금 부자 수업은 듣는 사람이 정말 궁금했던 부분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 물론 다른 사람의 영상도 보면서 찾아봤다. 하지만 일부러 검색해서 찾아간것도 아닌데 계속 박곰희TV를 보게 되었다. 이번에 <연금 부자 수업> 이라는 책이 출간되어 반가운 마음에 빨리 읽어보고 싶었다.

 

일단 동영상으로 너무 잘 설명해 주시지만 정리된 내용이 있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듣는 것은 너무 쉽게 잊혀지고 나중에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어렵다는 생각에서 였다. 직접 들으며 정리했지만 여러번 동영상을 돌려보며 정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정말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연금에 대한 초보적인 궁금증들이 해소되어 다음 스탭을 밟을 준비가 되도록 해주었다.

 

책은 4개의 통장으로 월 300만원 만들기 이다. 3001년에 3600만원을 만들어야 한다. 그럼 훨씬 더 큰 금액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렇게 생각하는 나같은 개인은 이 책을 꼭 읽어봐야 한다. 한번에 많은 금액을 가지고 이자를 받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여기서 제시하는 대안은 4개의 통장이다. 그 통장을 알았다고 바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큰 금액이 들어가는 만큼 왜 4개의 통장이여야 하는지 이유를 알고 납득을 해야 실행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중요용어를 알아보자. 연금저축, 세액공제, IRP, 과세이연, 자산배분, 4%, 분할수령, 저율과세. 이 책을 온전히 내것으로 만드려면 이 용어는 알아야 한다. 나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동영상으로 보다가 책으로 읽으니 더 잘 이해가 되었다. 모르는 내용은 다시 책장만 넘겨서 찾아 읽으면 되기 때문이다. 이 용어조차 모른다면 당장 이 책을 읽고 영상도 찾아보길 추천한다.

 

책에서 가장 큰 특징은 영상과 책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각 챕터마다 QR코드가 있어서 그 내용을 읽다가 이해가 안되는 사람은 영상으로 친절하게 설명하는 영상을 보면 된다.

 

자세한 설명과 이해하기 쉽게 그림도 있다는 점이 좋았다. 하지만 더 좋았던 부분은 각기 다른 독자의 상황에 맞게 플랜이 세워져 있다는 것이다. 월 얼마의 저축이 가능한지에 따라 정확하게 어떻게 투자하라고 그림까지 그려가며 설명해 주고 있다. 사실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되기 때문에 머리아프게 계산할 필요가 없다. 마지막에는 노후 시나리오로 3, 5, 9억의 자산 규모별로 월 어느정도의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되는지 나와있다. 지금은 어렵게 생각이 들지만 점점 쌓여가고 늘어가는 계좌를 보며 우리의 연금 투자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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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를 위한 교육 콘텐츠 기획 바이블 - 몰입과 성장을 이끄는 학습 경험 디자인
도널드 클라크 지음, 오은수 옮김 / 유엑스리뷰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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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를 위한 교육 콘텐츠 기획 바이블> 이라는 책을 읽으며 교육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30년 이상 온라인 학습 시뮬레이션 VR 모바일 기술 및 AI 프로젝트 분야에서 활약해온 세계적인 에듀테크 전문가의 시선은 수학을 가르치고 교육에 깊은 관심을 가진 나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주었다. 특히 '교육을 디자인한다'는 개념과 '학습 경험 디자인'이라는 생소하지만 매력적인 접근 방식은 현재 교육 시스템의 한계와 미래 교육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학생들은 전자기기에 익숙하고 책보다는 디지털 콘텐츠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시점에서 현재 교육 시스템이 마주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이다. 여전히 책과 교사의 일방적인 설명에만 의존하는 교육 방식은 시대착오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학생들은 학습 콘텐츠나 '놀이'에 더 큰 관심을 보이며 때로는 중독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현상을 목격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오히려 '놀이'의 요소를 학습에 효과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과도기적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평소 수학과 보드게임의 접목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개념 이해와 흥미 유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중고등 학생들에게는 학습적 깊이를 더하기 어렵다는 한계 또한 느끼고 있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고민의 해답을 제시한다. '놀이로써 학습'이 획일화에 빠지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며 "학습 경험은 항상 학습의 시작이며 절대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학습은 대신 경험해주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현대 학습자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바로 정보 과잉과 그로 인한 집중력 분산이다. 넘쳐나는 학습 자료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하나를 선택하여 집중하기보다 너무 쉽게 다른 매체로 넘어가 버리는 현상을 흔히 볼 수 있다. 학습에 필요한 풍부한 매체가 오히려 독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초래한다. 두 번째 문제는 더욱 심각하며 학습자들이 보고 들은 것을 전부 자신이 아는 것으로 착각한다는 점이다. 진정한 학습은 단순히 정보를 입력하는 것을 넘어 배운 것을 자각하고 내면화하며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을 때 일어난다. 하지만 많은 경우 온라인 강의를 시청하거나 자료를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했다고 착각하는 '유창성 착각'에 빠지곤 한다. 이러한 현상은 학습자가 자신의 이해도를 과대평가하게 만들며 진정한 배움으로 나아가는 것을 방해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학습 디자이너들은 궁극적으로 '개별화'라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학습자 개개인의 특성과 필요에 맞는 학습 코드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디자이너가 아닌 학습자'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학습자의 관점에서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배우고 싶어 하는지를 철저히 이해하고 반영해야 한다. 또한 학습 경험 디자인은 학습자에게 '적당한 난이도'를 제공하여 인지 노력을 유발해야 한다. 학습 경험 디자인이 모든 것을 너무 쉽게 만들어주는 경향이 있다면 학습자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얻는 성취감과 깊은 이해를 경험하기 어렵다. 진정한 학습은 어느 정도의 인지적 노력이 수반될 때 일어나기 때문이다.

 

물론 인간은 본성적으로 게으르고 가장 빠른 지름길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학습에 필요한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거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면 학습을 줄이려고 한다. 따라서 학습 경험 디자인은 과도하게 복잡하거나 불필요한 마찰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바람직한 어려움'은 유지하되 '불필요한 복잡성'은 제거하여 학습자가 효율적으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결국 학습 경험 디자인이 현대 교육의 중요한 해법이며 그 과정에서 게임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게임은 본질적으로 학습자의 몰입을 유도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흥미로운 스토리 도전적인 과제 즉각적인 피드백 등을 통해 학습자가 다른 매체로 쉽게 넘어가지 않고 주어진 학습 활동에 깊이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 자료를 탐색하고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며 인간이 본성적으로 '가장 빠른 지름길'을 찾고 '게으름'을 피하려는 경향을 역이용하여 학습을 '노력'이 아닌 '즐거운 도전'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또한 게임은 학습자가 단순히 정보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문제를 해결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며 결과를 경험하게 만든다. 이는 '앎의 착각'을 극복하고 진정한 인지 노력을 유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게임 속에서 학습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으며 실패는 곧 피드백이 되어 다음 시도에서 더 나은 전략을 찾도록 유도하며 이는 실제 문제 해결 능력을 효과적으로 길러준다. 많은 게임은 학습자의 실력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하거나 다양한 경로를 제공하여 개개인의 수준과 속도에 맞는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학습자 개개인이 원하는 학습 코드와 시스템을 만드는 데 기여하며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여 좌절감이나 지루함을 줄여준다. 게임은 또한 명확한 규칙과 목표를 제시하고 학습자의 행동에 대해 즉각적인 피드백과 보상을 제공한다. 이는 학습자가 자신의 학습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동기를 부여하는 데 중요하며 작은 성공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학습자가 학습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하고 자신감을 얻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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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는 과학자들 - 위대한 과학책의 역사
브라이언 클레그 지음, 제효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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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역사이며 인류 발전의 증거이다. 이과생이라면 지금 배우는 것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 질문은 어떤 사람의 주장으로 해결될 수도 있지만 그 이유가 완벽할수록 여러 사람들의 평생에 걸친 연구 결과일 수 있다. 

그 여러 사람이 동시대에 있는 사람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책 덕분이다. 기원전 훨씬 이전부터 인간은 글과 책을 통해 인류 지식을 발전시켜 왔다. 그 기록의 역사가 이 책에 담겨 있다.


가장 오래전부터 발전되어 온 것은 단연 수학일 것이다. 수학은 유클리드의 『원론』으로 많은 공리와 정의가 체계화되었다. 이런 이유로 유클리드를 하나의 인물로 볼 수 있을지, 혹은 여러 사람의 노력이 축적된 결과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이 책을 읽어 보면 후자가 더 신뢰가 간다.


책은 시대를 거치며 점차 발전되어 왔다. 그 이유는 당시 옳다고 여겨졌던 내용들이 시간이 지나며 오류로 밝혀지기 때문이다.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믿었던 전제로 쓰인 책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수학에서도 0을 0으로 나누면 0이라는 식의 오류가 드러난다. 하지만 이러한 오류가 오히려 더 많은 발전을 불러왔다고 생각한다. 완벽했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문제들이, 의문을 품고 실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냈다.


이과 대학에서 전공을 이수한 사람이라면 각 전공 분야의 고전이라 불리는 책을 하나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책이 어디서 유래했고,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는 관심 밖인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 의문을 풀어 준다. 실제 책의 사진과 그 이전 시대의 관련 저작들까지 보여준다. 당대에는 책이 일반 대중을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기이한 삽화들도 흥미롭다.


책을 따라가다 보면 수학의 발전 흐름이 점점 뚜렷하게 드러난다. 처음에는 정수에 국한되었던 수 개념이 점차 확장되어 더 큰 수가 도입되고, 음수 개념이 나타나며 수 체계가 한층 복잡해진다.


무리수 개념이 등장하고, 대수학이 큰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과학 전반의 발전이 본격화된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책을 통해 세상은 그의 과학적 통찰을 공유할 수 있었고,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은 인류 진화론의 기초가 되었다. 식물 관련 서적에서 시작된 지식이 유전공학으로 이어졌듯이, 과학은 책을 통해 지식의 지층을 쌓아 왔다.


예전 도서에서 오늘날 널리 알려진 책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흥미롭다. 수학의 역사를 다룬 『백만인을 위한 수학』은 다소 생소했지만, 『침묵의 봄』,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이기적 유전자』 등은 익숙한 스테디셀러로 과학 대중서의 역할을 해왔다. 이처럼 좋은 책이 나올 수 있는 배경에는 늘 이전 책들의 영향과 영감이 존재한다. 과학의 발전은 책에서 시작된다. 책에 의문을 품은 누군가가 실험과 연구를 거쳐 새로운 책을 만들고, 그 책이 다시 과학으로 증명된다. 이러한 순환의 핵심에 책이 있다는 사실이 인상 깊다. 책을 읽고, 써야 하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책을 쓰는 과학자들』의 저자 브라이언 클레그는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실험물리학을, 랭커스터대학교에서 운용과학을 전공한 후, 영국항공에서 첨단 기술 솔루션을 개발하는 부서를 창설해 활약했다. 이후 BBC, 소니, 영국 재무부 등 다양한 기관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수행했고, 과학 저술에 전념하며 40권이 넘는 대중 과학서를 출간한 저술가이다. 그의 저서는 전 세계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옥스퍼드대학, 케임브리지대학, 영국 왕립연구소 등에서 강연자로도 활동했다. 또한 「네이처」, 「BBC 히스토리」, 「월스트리트 저널」 등 다양한 매체에 글을 기고해 왔으며, 서평 사이트 ‘파퓰러 사이언스’의 편집자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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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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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살기 위해선 복잡한 일들이 많다. 외부적인 요인들 보다 내 안에 있는 나를 돌봐야 한다. 모든 사람들은 살아있음에 열심히 또는 치열하게 살고 있는 것이다. 보통 힘든 일이 있으면 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하는 사람을 찾는다. 아니면 그들의 어려움을 들으며 위로를 받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한 위로의 말들이 적혀있는 책이다. 


책에 많이 나오는 단어는 눈물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단어에 집중하며 읽었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다른 단어들을 찾게 되었고 그 의미와 표현이 더 가슴에 남았다. 이런 이야기를 쓴 작가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남겨 다른사람에게 읽히는 건 쉽지않다. 어떤 일이 생기면 당장 해결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방식을 써서 날려버리기 바쁘다. 나도 그랬다. 글로 쓴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마음에 담아두고 잘 소화시켜 꺼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의 글과 위로는 저자가 감당한 만큼 쓰여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다. 


책의 구성은 짧은 글을 엮어 만든 산문집이다. 어느 부분은 시집으로 보이는 부분도 있다. 전체적으로 금방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쉽게 책장을 넘길 순 없다. 글을 이해하는 것과 공감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툭툭 무심히 넘어가는 부분과 연습장을 펴고 필사를 해야하는 부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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