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수학편 1: 숫자 농장 팜 수학편 1
홍지연 지음, 지문 그림 / 길벗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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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이라고 해서 엄마들은 집었겠지만 ㅎㅎ 

코딩이라고 하니 아이들은 겁먹었겠지만 ㅎㅎ

코딩이 엄청 심각하게 나오지 않아서 오히려 좋은 <팜>  


숫자농장으로 가게 된 주니와 거니

(그 전 책들에서 어마무시한 모험들을 펼쳤던 것을 잘 모르고 이 책을 읽었다면.. 음.. 

꼭 읽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읽어보면 더 지금의 이 요상한 것들이 다 이해될 것 같다.)

숫자농장에서 새로운 모험을 하게 되면서 

숫자 2가 가지는 의미, 

상수와 변수의 뜻과 같은 수학적 개념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순서도와 같은 코딩적 이해도 함께 더하게 된다. 


13층 나무 집과 같이 엉뚱하면서도 

엉덩이 탐정처럼 참여를 이끌어 내는 매력이 

아이들을 팜의 세계로 인도할 듯!


3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읽으면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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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치킨쇼 - 2022년 제28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106
이희정 지음, 김무연 그림 / 비룡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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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닭의 몸짓!

예사롭지 않다!

믿고보는 비룡소의 황금도깨비 수상작!

2022는 <천하제일 치킨 쇼>를 선택했다.

- 엄마, 이 정도면 황금 도깨비가 아니라 황금 닭 아닌가? ㅋㅋㅋ

먼저 차례를 훑어본다.

  1. 백한 마리 닭

  2. 바삭바삭 프라이드 치킨

  3. 매콤달콤 양념치킨

  4. 미지의 맛, 닭발과 똥집

  5. 쫄깃쫄깃 윙봉

  6. 짭조름 간장치킨

  7. 고소한 닭강정

  8. 겉바속촉 오븐구이 통닭

  9. 천하제일 치킨

- 온통 닭 이야기인데?

- 틀렸어, 치킨이야, 오빠

우리집 미식가 딸이 콕 집는다. (염유이가 될 상인가...? )

그리고는 오늘 저녁에는 허니 치킨을 먹고 싶다고 먼 곳을 보며 말한다. ㅎㅎ

차례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사랑하는 치킨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여러분도 그럴걸요.. 그렇게 될 겁니다. 애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아요 ㅎㅎ 혹~~시, 그게 아니라면 그렇게 하세요.

지금 먹고 싶은 치킨은? 가장 맛있게 먹었던 치킨은? 눈물의 치킨? 이 세상에 단 한 종류의 치킨 조리법만 남는다면? 치킨에 얽힌 추억 이야기로 흐르게 될 것 입니다.)

치킨 요리 왕 아니고 치킨 왕 - 세상의 모든 치킨의 맛을 아는 -이 되고 싶은 염유이와

시골 농장 찌그러진 컨테이너 박스에서 자신만의 럭셔리 라이프를 꿈꾸며 살아온 101호 닭의 운명적인 만남!

치킨 업계 1위 남봉원 회장의 치킨 쇼는 그렇게 시작된다.

남들이 비웃는 꿈이지만 유이는 굴하지 않고

좋은 계보나 관리 받지 못한 닭장 출신 일공일호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사건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유이의 모습 같지만 일공일호의 이야기이고,

일공일호의 생각 같지만 유이에게 적용되는 흐름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어느 순간 유이와 일공일호를 중첩되어 볼 수 있게 한다.

꿈을 꾼건 나인가 나비인가... 인듯함이랄까? ㅎㅎ

크게 틀어 놓은 TV에서 말을 배운 일공일호의 사극 말투로 전해지는

현실 속 우리의 뼈를 때리는 말들은 따로 노트에 적어두고 싶을 정도였다.

사실 일공일호말고 어린 유이나 아빠의 말에도 명대사가 참 많은데,

극작가였던 작가의 영향인 것 같기도 하다.

"나도 바삭바삭한 사람이 될래. 프라이드치킨처럼 기본이 훌륭한 사람!" (p.28)

"자네들이 좋은 집에 금벼슬로 태어난 건 운이 좋았을 뿐이지, 스스로 이룬 게 아니지 않나." (p. 70)

"엄마가 그러는데 사람이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대. ... 안심이나 가슴살은 맛없어. 근데 또 퍽퍽살이 없으면 쫄깃살이 그렇게 맛있는지 모를 거야. 때론 하기 싫은 일도 공평하게 해 줘야 진짜로 좋아하는 게 뭔지 알 수 있어." (p. 79)

"아무리 뜨거워도 쉼 없이 튀어 올라야 해. 포기하고 기름 속에 안주하면 눅눅하고 느끼해지지." (p.118)

"보통 치킨은 뜨거워야 맛있지? 그런데 닭강정은 식어야 바삭하고 고소해. 세상에 정해진 일 따윈 없어. 섣불리 판단하고 낙심할 필요도 없지. 어떤 상황에 처했든 시간을 조금 두고 지켜 봐. 슬픔은 꽁꽁 얼렸다가 천천히 녹여 먹고, 기쁨은 뜨겁게 튀겨서 후후 요란하게 먹고, 분노는 찬물에 식혀서 쪼끔만 먹는 게 좋아. 뭐든 체하지 않게." (p.118)

"꿈은 배우는 게 아니야. 저절로 생기는 거지. 서두를 것 없네. 천천히 생각해 보시게!" (p. 125)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p.141)

"꿈꾸는 삶은 결코 후지지 않지. 삶은 생각하는 쪽으로 스며들거든!"(p. 146)

".. 규칙은 새로 만들면 돼! 여기까지 와서 케이지에 갇힌 채 박제될 순 없지. 내 발로 다닐 거야. 자체 발광 스타. 그게 바로 나야. 내 인생, 아니 내 계생의 주인공은 나야 나, 바로 나라고!" (p. 156)

"비행기도 단번에 날지 않아. 날기 위해서 먼저 천천히 달려야지. 계속 발을 굴려 봄세. 거기에 왈츠 리듬이 실리면 더할 나위 없고."(p. 163)

아이들이 꿈을 강요 받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누군가를 위한 꿈,

누군가에게 보여 지기 위한 꿈,

꿈이 없지만 꿈이 없다고 말하면

계획없고, 무성의하고, 생각없는 아이처럼 비추어 질까봐 스스로 작아진다.

가장 많이 본 것들 혹은 익숙한 것들로 자신의 꿈을 대체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 유투버, 아이돌이 매번 순위에 오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가장 익숙한 대상이니까.)

유이 친구 건우는 사실 발명왕이 되고 싶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건우는 똑똑하고 공부도 잘하지만

치킨 요리사가 아니라 치킨 왕이 되고 싶다는 유이가 부럽다.

이 책을 읽는 많은 아이들이 유이처럼 자기 꿈을 솔직히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쓸모 없어 보이지만 그 또한 가치 있는 것임을 깨닫게 되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이 무슨 일을 하며 살게 되든, 어떤 직업을 갖든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나쯤은 하면서 살면 좋겠다.

넘치는 재치와 유머로 읽는 내내 멈출 수 없었다.

어떤 명대사가 또 튀어 나올 지 몰라 조마조마했다.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결코 생각까지 가벼운 건 아니다.

치킨 쇼의 승자는 누가 될까?

믿고보는 일공일삼 시리즈 106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일공일호와 유이의 마지막이 궁금하다면 어서

<천하제일 치킨 쇼>의 막을 여시길!

(3학년 이상이면 충~분히 읽어낼 수 있다.)

(총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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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의견 그리고 로봇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30
마이클 렉스 지음, 서지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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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과 4학년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것이 바로

'문단'이다.

낱말과 문장 수준에서 이제 문장의 묶음 단위인 문단에 대해 공부하는데,

이 때 ㅠ 기본을 잘 잡지 않으면 전반적인 지식 이해 글이나 주장하는 글과 같은

비문학적 글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흥미를 잃기 OTL ..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

또한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기초 작업도 중요하다.

아이들은

다른 사람이 쓴 글은 모두 의견으로 보거나, (그 사람 생각을 쓴 거 잖아요~ )

사실로 본다. (그런 일이 있으니까 이렇게 쓴 거 잖아요~)

그 시작을 아주 잘 도와줄 것 같은

<사실과 의견 그리고 로봇> 이다.

사실은 진실 혹은 거짓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사실과 진실을 같은 말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개념을 잘 잡아 주어야 하는데,


로봇들이 들고 있는 키워드 그림을 통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때론 눈으로 정확하게 보아야 한다)

느낌이나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는 것, 즉 의견은 '특별함'을 뜻한다는 말도 다루면서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일을 시도하게 만든다.

또한 사실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을 때에는 '기다려'야 함도 이해시키면서

상황과 맥락을 반영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것도 주지시킨다.

로봇들을 따라 책장을 넘기다 보면

지금 작가가 묻고 있는 질문에 대답하게 된다.

사실인가? 의견인가?

판단할 수 있는가?

기다려야 하는가?

그러다 보면 어느 덧 사실과 의견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나도 모르게 대답을 하게 만든다..

철학책이 아닌데 철학하게 만드는

강요하지 않는데 의견을 말하게 하는 재미있는 책.

<사실과 의견 그리고 로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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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술 글자 1 - 푸른 용을 탄 공주 도술 글자 1
박하익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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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로

도술의 현대적인 세계를 보여주었던 박하익 작가가 이번에는

조선왕조의 공주(그것도 세종의 딸)에게 도술을 부여했다.

사실, 세종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강한데다,

너무나도 잘 알려진 시대에 관한 동화적 상상이 과연 잘 먹힐 수 있을까가 의문이었는데,

생각보다는.. 방해받지 않고 1권을 읽어낼 수 있었다.

(다만, 세종과 그의 딸이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보다 더 이야기에 폭~ 빠져들 수 있었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

세종의 맏딸 '정소'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듣지 못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녀를 담당하는 궁녀들은 이미 정소의 능력으로 애를 먹고 있던 상황.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가 머무는 중궁전엔 한의 기운이 서리고,

아버지의 모습에서도 예전같지 않은 기운이 감돈다.

그러던 중, '원길'이라는 귀신 감찰관을 만나

두억시니와 성군 시험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영물의 알을 부화시킨 정소는 아버지의 성군 시험을 방해하려는 무리와 싸우게 되고,

이무기 강철이를 타고 온 나라를 헤집고 다니며 가뭄과 역병을 일으키는

회색 옷을 입은 귀신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

조선시대 궁의 돌상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천록을 만난다.

경회루 못에서 영물의 알을 건져내고,

신선들의 세계로 날아가 선녀와 도깨비들의 잔치판에 끼어든다.

신화와 설화 사이를 오가고, 사이사이 익숙하지만 낯선 단어들이 교차한다.

주인공은 무려 세종의 맏딸이고,

(사실은 주인공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 ㅠㅠ 다 갖춘 인물이 장난처럼 도술까지도 부릴 수 있는 느낌?

철모르던 공주가 도술로 백성을 생각하는 스토리로 성장할 것만 같은 느낌?.. 이 예상이 꼭 틀리길!!ㅠ)

귀신 감관 원길과 도사(이지만 귀신을 볼 수는 없는) 성옥영의 뒤 이어질 역할도 기대된다.

- 내게 도술을 부릴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 키우고 싶은 영물 그리고 능력 설명하기

- 왕이 될 자격은 무엇인지 이야기 해보기

(내가 왕이 된다면, 무엇을 근거로 왕이 되겠다고 말할까?)

- 용과 이무기의 차이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이야기 하기 (다음을 참고해도 좋을 듯)

"용과 이무기의 차이라고......?"(p. 189)

왕은 답을 알아차렸다.

"둘은 차이가 없소." (p. 190)

두억시니가 재미있다는 얼굴로 물었다.

"생김과 성격으로 둘을 구분할 수는 없소. 용의 종류가 다양하듯 이무기의 종류도 그만큼 다양하오. 아마 같은 종류였던 것에 두 가지 이름이 붙은 거라고 해야겠지. 이들을 처음 본 백성들이 용이든 이무기이든 마음대로 골라 불렀소. 즉 주위의 믿음과 생각이 둘을 갈랐다는 말이오." (p. 191)

- 주위의 시선이나 말 때문에 포기한 것이 있는지, 혹은 주위의 시선이나 말 때문에 (하기 싫지만) 해야했던 것이 있는지 이야기 해보기

(아, 2권 읽기 전에 우투리 전설 미리 읽고 시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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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비룡소 클래식 55
빅토르 위고 지음, 조르주 앙투안 로슈그로스 외 그림, 김윤진 옮김 / 비룡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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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레 미제라블

웃는 남자

뮤지컬로 잘 알려진 세 작품은 모두

프랑스 거장 빅토르 위고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시인이자 극작가, 소설가이면서 정치가이기도 했던 빅토르 위고는

위의 세 작품을 정치 3부작이라 일컬었다.

귀족 계층을 다루는 소설(웃는 남자)

왕정을 다루는 소설(파리의 노트르담)

혁명을 다루는 소설(레 미제라블)

오늘 읽은 책은 귀족계층의 모순된 삶을 비판하는 <웃는 남자>이다.

어두운 바닷가,

콤프라치코스에 의해 납치되었다 놓인 아이는

한 겨울의 눈보라를 헤치고 나아가다

죽은 어미의 젖을 빨고 있는 아기를 발견하고 품에 안는다.

그리고는 기적처럼 운명처럼 만나게 된 떠돌이 우르수스와 늑대 호모의 집에서 살게 된다.

입이 찢어져 웃는 얼굴을 가진 그윈플레인과

죽음의 눈밭에서 빛을 잃고 눈이 먼 데아는 오누이처럼 자라지만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추한 그윈플레인의 모습 뒤에 숨은 진실함을 알아보는 건 오직 눈먼 데아였고,

그런 데아의 사랑을 그윈플레인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콤프라치코스에게 팔린 그윈플레인은 사실 '퍼메인 크랜찰리 경'이었고,

그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알수 없는 곳을 향해 달려가게 된다.

그윈플레인과 데아의 사랑 옆에 놓여있던 여러 인물들과 사건들이

왜 그곳에 놓여 있었는지 알게 되면서부터

작가에겐 다 "계획"이 있었다며 무릎을 치게 된다.

그윈플레인은 이제 퍼메인 크랜찰리 경으로 살게 되는 걸까?

그윈플레인이 상원 의원들에게 한 말을 보면 알 수 있을 거다.

"내가 누구냐고요? 나는 비참 그 자체랍니다. 의원님들, 제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p.261

...

"의원님들, 당신들은 높은 곳에 있습니다. 좋아요. 그렇게 된 데는 하느님도 다 뜻이 있다고 믿어야겠지요. 당신들에게는 권력이 있고, 사치, 기쁨, 한계 없는 권위, 남들과 나누지 않는 즐거움, 타인들에 대한 거대한 망각이 있습니다. 됐어요. 하지만 여러분 아래에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의원님들, 제가 여러분께 한 가지 소식을 알려 드리려고 왔습니다. 인류가 존재한다는 것이죠." p.261

...

"저는 저 깊은 밑바닥에서 온 사람입니다. 의원님들, 당신들은 위대하고 부유합니다. 저는 그런 당신들의 행복을 고발하고자 합니다. 그 행복은 타인의 불행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여러분은 모든 것을 가지고 있지만, 그 모든 것은 다른 이들의 헐벗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의원님들, 저는 잃어버린 대의 명분을 옹호합니다. 여러분은 놀라겼겠지만,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저는 광대였는데, 오늘 저는 상원 의원입니다. 여러분께 제 이름은 퍼메인 클랜찰리 경이지만, 제 진짜 이름은 가난한 자의 이름인 그윈플레인입니다. 저는 왕에 의해 귀족들의 천으로 재단된 천민인데, 그게 왕에게는 기분 좋은 즐거움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보았던 것은 교수대의 모습을 하고 있는 법이었습니다. 두 번째 것은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은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 돈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죽어 가는 아기의 모습을 한 미래였지요. 네 번째는 동료이자 친구라고는 한 마리 늑대밖에 없는 떠돌이의 모습을 한 선, 진실, 정의였습니다." p.262

웃고 있지만 웃을 수 없었고,

웃지 않았지만 웃을 수밖에 없었던 그윈플레인의 말을 들으며

불쌍한 상원의원들은, 웃는다.

그윈플레인은 다시 그린 박스로 돌아온다.

우르수스와 호모와 데아를 다시 만난다. 하지만.....

캄캄하던 바다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다시 캄캄한 바다로 이어진다.

추악하지만 숭고했던 그윈플레인과 데아의 사랑

호평과 혹평 속에서도

다른 여러 작품에 영감을 주었다는 점

(배트맨과 맞서는 세기의 악당 조커..가 웃는 남자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거! 애들아 알고 있니? 이걸로 꾀어 볼까?)

17-18세기 이야기이지만

지금도 여전히 그윈플레인이 맞섰던 정치적 현실과 달라진 점이 크게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웃는 남자>는 유효한 것이 아닐까

초등학생들이 읽을 고전으로 뭐가 좋을까요?

라는 질문을 가끔 받는다.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기도 하고,

초등학생 대상으로 다양한 독서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저마다의 독서 취향이 있기 때문에 섣부르게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처음 고전에 입문하는 아이들이라면 시공주니어 클래식을 추천한다.

보다 앏게 축약되어 있는 편이라, 쉽게 들 수 있고,

(일단 두꺼운 벽돌책을 초딩들은 싫어한다. 이야기에 맛을 들인 다음에 벽돌책을 추천할 것!! 그럼 군말없이 읽는다. 재미있으면 쪽수가 상관 없다는 걸 아니까)

일러스트적인 면에서도 초등 아이들에게는 친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전에 맛을 조금 들였다면, 그래서 고전을 본격적으로 읽고 싶다면!

비룡소 클래식으로 넘어오는 게 좋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등 학생들이 읽기에 부담없는 폰트 사이즈와 줄간격,

큰 테두리에서 이야기가 훼손되거나 흔들리지 않고 잘 축약된 것이

비룡소 클래식의 가장 큰 매력이다.

시공주니어 클래식이 동화책에서 많이 봤던 목록들을 고전으로 만날 수 있다면,

비룡소 클래식은 보다 소설책에서 많이 봤음직한 목록들을 고전으로 찾을 수 있다.

청소년들의 수준있는 고전격이랄까?

얼마 남지 않은 겨울방학?

아직 많이 남은 겨울방학!

비룡소 클래식으로

고전의 세계에 살~짝 발을 들여놓아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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