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맹순과 오수아 ㅣ 작은책마을 58
은영 지음, 최민지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8월
평점 :
쪼꼬만한 녀석들이 무슨 사랑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누구를 좋아하는 마음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건
어린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 아닐까?
하맹순과 오수아는 단짝이다.
하지만 문제는 한 남자(한별이)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
둘은 매일 한별이를 서로에게 양보하라고
좋게 말하다,
윽박지르다,
부탁하고 애원하다,
집에 간다.
ㅋㅋ 이건 거의 일상 놀이에 가깝지 않나 싶다.
한별이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게 맹순이와 수아의 오늘 할 일 일지도!
맹순이의 동생 맹도가 따라 나서는 것을 떼어내려던
맹순이와 수아는
자전거와 부딪히게 되고,
수아 팔이 부러지게 된다.
아파서 엉엉 우는 수아 옆에서 미안한 마음에 더 엉엉 우는 맹순이..
아.. 어린이들 마음은 이렇지.. 싶었는데
"그러니까 내가 강한별 좋아해도 되지?"
아차차, 맹순이의 마음이 약해진 틈을 노리는 수아의 멘트는
동심에 대한 기대를 와장창 깨부수어 버렸다. ㅎㅎ 역시 요즘 아이들이란,,
그나저나 사랑은 우정보다 강한걸까?
얼떨결에 수아에게 사랑하는 한별이를 양보했지만,
맹순이의 사랑(?)은 한결같고,
한별이의 이상형이 벌레를 잘 잡는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맹순이는
빵을 덕지덕지 묻히고 다니는 훈이를 향해 날아드는 벌을 잡게 되는데...
어린이들만이 가진 엉뚱함 속에 묻어나는 맹순이와 수아의
요절복통 코미디 같은 사랑 쟁탈전!
맹순이와 수아 둘 중 누가 한별이의 마음을 사로잡게 될까?
(차마 말할 수는 없지만.. 단언컨대 끝까지 읽으면
우연히, 그것도 무의식중에 뱉은 한 마디의 나비효과에 무릎을 치게 될 것이다. )
맹순이와 수아의 요동치는 마음,
쪼꼬만 녀석들의 귀여운 이야기
이번에 나온 <단짝친구 차지하기 대작전>과 같이 읽고,
내 단짝 친구 소개하기,
단짝 친구와 관련된 다양한 사건 이야기 나누기
내가 만약 인물과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사랑이냐 우정이냐)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은
<하맹순과 오수아> 였다.
p.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