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쓸모 - 개츠비에서 히스클리프까지
이동섭 지음 / 몽스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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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거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품고 있는 각장의 열망이나 이상, 꿈을 풀어 쓴

문학 작품 17편을 보다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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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쓸모 - 개츠비에서 히스클리프까지
이동섭 지음 / 몽스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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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쓸모



17편의 명작으로 사랑을 풀어낸 이야기




사랑이라는 거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품고 있는 각장의 열망이나 이상, 꿈을 풀어 쓴

문학 작품 17편을 보다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알고는 있으나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많아

읽고 싶은 독서리스트에 업데이트 될 좋은 명작들을

재발견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 꽤나 유혹적인 책읽기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주제가 사랑이 아니던가.

단순히 가슴 떨리고 시린 사랑 이야기만이 아니라

사랑의 주제가 쌉싸름한 맛을 띄고 있다.

끌림과 유혹, 질투와 집착, 오해와 섹스, 결혼과 불륜.

꽤 아찔한 범주를 오가는 주제들로 목차를 살펴보며

흥미로운 주제를 찾아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사람은 자기를 느끼게 해준 사람을 사랑한다."

프랑스 철학가 파스칼이 <팡세>에 쓴 대로,

에릭은 크리트틴에게 받은 선생으로서의 인정을 사랑으로 믿었고, 그녀에게 고백했다.

다른 이유들도 짐작 가능하다. 부모 잃은 크리스틴의 사정을 알고

'불행한 저 여인이면 나의 불행도 이해해 주지 않을까?'

혹은 처음에는 자신처럼 불행한 그녈르 음악의 천사로서 순수하게 도와줬으나

점차 그녀의 고운 마음씨에 '어쩌면 그녀가 나를 사랑해 줄지도 몰라'라며 희망을 가졌으리라.

p75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에서 추한 얼굴을 가리기 위해

가면을 쓴 에릭은 언제나처럼 따스한 손길과 부드러운 눈길을 갈망한다.

그런 기대와 희망이 크리스틴에게 향하지만

라울의 등장으로 위태로워지게 된다.

콤플렉스로 비뚤어진 내면을 가진 에릭과

크리스틴에게 필요한 섬세하고 다정한 보호자인 라울.

그녀는 결국 에릭을 선택하고, 사랑인지, 동정인지 연민인지, 체념인지 모를

가늠하지 못할 마음을 믿게 되어버린다.

가면을 벗는 것으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포악한 오페라의 유령은 사랑의 천사로 부활하게 되며

냉소에 시달리며 숨어 살았던 크리스틴을 놓아준다.

완벽한 형태의 모습으로 사랑을 이루는게 가능할까.

그건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부족하지만 상대에게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나의 두려움을 벗어버릴

진정한 상대를 만나는 건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 같다.

사랑을 너무 연민으로 바라봐서도 안되겠지만 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진부해지기 마련이지만

그 본질은 처음과 다를 바 없다면 그것으로 족해야 할테지만

시작도 시도도 사랑을 해봐야 알테니까.

"그저 우리가 영원히 헤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야."

-캐서린

행복이다. 하지만 3인 2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였으나,

그녀의 파트너들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캐서린의 잘못도 크다.

에드거의 아내와 히스클리프의 연인으로 자신을 분리하면 된다고 믿었으나,

전부를 가지려는 사랑의 속성상 불가능한 일이다.

p266-267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에서 던지는

결혼이란 주제는 많은 생각들이 오가게 만든다.

결혼은 축복의 계곡이자 악몽의 협곡이란 말이 공감되는 건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어떻게 좁혀갈 수 있는지

살면서 많이 부딪히게 되는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다.

이 작품에서 펼쳐진 잔혹한 이야기의 시작점은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다.

캐서린이 폭풍의 언덕에서 누리던 평화가 부서지고,

하나였던 영혼이 깨어지는 건 결혼의 관점이 달라서였다.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다.

결혼은 현실이였고 신분의 추락의 모욕을 감당해야했던 캐서린.

가난과 신분의 문제가 있던 히스클리프를 사랑하나

상냥한 에드거 또한 마음에 조금은 두고 있다.

그 사람 사이에서 갈등하며 둘 다 가질 묘안을 세워 결혼을 선택한다.

에드거를 경유지로 선택하게 된 캐서린은

지위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함과 애절한 사랑을 원했던 두 남자를

질투에 빠진 경쟁자이자 서로를 증오하는 적군으로 만들게 된다.

에드거에겐 결혼이 사랑의 종착지였고

히스클리프에게는 결혼이 목적지였다.

이처럼 이들은 서로의 결혼에 대한 관점이 달랐다.

누구와 결혼했어도 피할 수 없는 충돌이 됐을 것이다.

자신의 욕망 안에 갇혀있던 캐서린은

불멸의 사랑의 원했으나 서로 다른 관점으로 불행의 결말을 맞게 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파괴하게 되는 안타까움.

목적지를 잃은 사랑은 증오로 전락하게 되고

이는 결국 광기로 터지게 되어 자신을 파멸하게 만든다.

사랑의 목적지를 찾기 위해 너무도 가슴 아픈 결론을 주검으로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잔잔한 사랑 이야기만이 아닌

마음을 휘몰아치게 만드는 굉장히 현실적이기도 이상적이기도 한

폭이 넓고 깊은 사랑의 이야기를

다양한 주제로 한 문학 작품 안에서 읽고 느끼면서

사랑하며 사는 삶이란 무엇인지 가만히 생각해보게 된다.

지나간 사랑과 다가 온 사랑과 앞으로의 사랑이

사람의 생애 안에서 느끼고 살아간다는 것이 참 경의롭게 느껴진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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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 - 40년 동안 숲우듬지에 오른 여성 과학자 이야기
마거릿 D. 로우먼 지음, 김주희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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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생태계에서 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우듬지 연수의 베일에 가려진 세계로 떠나는 모험을 그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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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 - 40년 동안 숲우듬지에 오른 여성 과학자 이야기
마거릿 D. 로우먼 지음, 김주희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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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



40년 동안 숲우듬지에 오른 여성 과학자 이야기




복잡한 생태계에서 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우듬지 연구의 베일에 가려진 세계로 떠나는 모험이 시작된다.

"성공은 인생에서 얼마나 높은 지위에 올랐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장애물을 극복했는가로 평가되어야 한다."

p263

여성으로 엄마로서 아내로서 과학자로서

몸담고 있는 과학계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서글픔과 고충에 마음이 쓰였던게 사실이다.

다양한 나무의 경이로움을 연구하며 탐험하는데

일생을 바친 한 여성 과학자의 삶을 보며 존경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전하고 싶다.

세계를 누비는 나무탐험가로서의 삶을 그저

정보를 단순히 관찰, 보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물종과 서식지의 손실을 막기 위해 실현 가능한 대책을 확보하기 위해

애를 쓰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구 생물의 다양성에 책임 의식을 강하게 느끼게 만든다.

이 연구를 위해 데이터 수집 자체가 고될 뿐 아니라

작업 현장에서 위험한 상황들이 쉼 없이 발생한다.

그 중 개인적으로 호주는 서식하는 뱀 중 90퍼센트 이상이

독사로 분류되는데, 나무로 가려면 뱀 곁을 지나가야 하며

거친 호두 도로에서 운전하는 것 또한 캥거루와 충돌하지 않기 위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열대 나무가 빛을 얻으려면 이웃 나무를 능가하는 수관을 형성해야 하므로

우듬지의 성장은 무척 중요하며, 그와 더불어 물과 영양분 섭취를

극대화하려면 뿌리도 성장해야 한다.

모든 나무는 잎을 틔우고, 광합성을 하고, 그 잎을 유지하다 결국 떨구는 등

복잡한 과정을 조절하는 청사진을 지닌다.

p142

우림 나무를 구성하는 가지각색의 기관들,

나무들이 변화한 구조에 적응해 살아간다는 것도 굉장히 신비롭게 느껴졌다.

덥고 건조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숲우듬지의 특정 환경에 맞게 자라나는 모습이 경이롭다.

가뭄과 더위,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가축에서 먹일 풀이 부족해지면서 기후위기를 더 체감하게 만든다.

건기가 지속되면 곤충의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이로 인해 나무가 번성하는 데 필요한 많은 양의 잎을 먹게 된다.

나무줄기 위아래로 작은 나뭇가지를 뻐어내거나

나무 밑동에서 줄기를 피워내려는 걸 보면서 그저 놀랍기만하다.

나무뿌리가 사라져 토양이 유실되고,

우듬지가 자취를 감추게 되면 다양한 육상생물 중 절반 이상이 살 곳을 잃게 되고,

가장 거대한 탄소 저장고가 소멸된다.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시원한 쉼터가 없는 지구를 상상이나 해보았는가.

나무가 중요하다!

큰 나무가 없는 이 지구에선 인류는 생존할 수 없다.

우듬지를 구해야 하며, 숲을 보호해야

모든 생명체의 서식지를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기후 변화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간이 초래한 극단적인 이상 현상들, 특히 위협을 가속화하는 기후변화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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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어드 - 인류의 역사와 뇌 구조까지 바꿔놓은 문화적 진화의 힘
조지프 헨릭 지음, 유강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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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IRD한 심리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떤 연쇄 효과를 낳을지

고찰해 볼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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