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학년 2반 7번 애벌레 - 제2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저학년 부문 대상 수상작 첫 읽기책 8
김원아 지음, 이주희 그림 / 창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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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학년 2반 7번 애벌레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원아
저자 김원아는 1983년에 태어나 현재 대구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한겨레그림책학교에서 그림책 공부를 했습니다. 『나는 3학년 2반 7번 애벌레』로 제2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저학년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림 : 이주희
그린이 이주희는 계원예술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한 뒤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열 살에 꿈꾸면 좋을 것들』 『팝콘 교실』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3학년 때 배추흰나비의 한살이를 반에서 관찰하면서

굉장히 인상이 깊게 남아 있다며

종종 반에서 키우던 배추흰나비 애벌레 이야기를 떠올려보았다.


나비가 되기까지 꽤 힘든 과정을 관찰하면서

3마리 중에서 한마리는 애벌레상태에서 번데기 상태로 변하면서

그 과정에서 잘 자라지 못해서 나비가 되지 못했던 이야기 등

자신이 관찰했던 바를 떠올리면서

이 책을 읽어보면 더 깊은 공감과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


정말 애벌레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 이런 이야기를 할 것 같다면서

애벌레에 대해서 잘 몰랐던 것과

작은 생명이라도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2학년 형님 말이 맞아. 인가들을 조심해야 해.

손이 지나간 자리에는 상처만 남아. 인간들은 우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나 봐.

중요한 건 그저 자신들의 호기심뿐인 것 같아.


방충망 안에서는 우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인간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해. 하지만 어떻게 도와달라고 하지?

우리 말을 못 알아듣잖아. 인간들은 우리가 그저 꾸물꾸물 기어 다니며 아무거나 잘 먹는 줄 알지.


세상에는 수많은 인간들이 살고, 오늘도 수많은 애벌레들이 태어나.

우리같이 작은 애벌레들은 인간을 믿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어.

작은 생명도 소중히 아껴 줄 거라는 믿음 말이야.

우리는 두 달 정도 살아. 나비가 되어서는 한 달 남짓 살지.

인간에 비하면 짧은 삶이고, 한참이나 작은 나비에 불과하지만 살아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일이야.


- 책 중에서 -


3학년 2반에서 관찰하며 키우던 배추흰나비 애벌레..

 

그 중에서도 7번 애벌레의 나비가 되는 과정을 보면서

이 책의 시선이 애벌레 관점에서 쓰여진 이야기라

실제로 잘 몰랐던 부분과

우리가 사소하게 생각하던 부분도

작은 생명인 애벌레에겐 굉장히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걸

사실 아이들은 잘 생각해보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그런 입장을 조심히 해볼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딸아이가 관찰하던 배추흰나비 애벌레 3마리 중에

번데기로 죽었던 한마리에 대한 추억을 다시 떠올려보면서

모든 생명이 살기 위해 꿈틀거리고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데 우린 사실 많이 무관심 했었던 것 같다.


인간의 삶보다도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짧은 생을 살지만 생명이 있기에 가치있고 살아간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동안 작은 벌레들을 보면 장난치기도 하고

함부로 행동하던 모습에 미안해진다며 반성하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어린 친구들의 작은 시선 속에서도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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