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습관 - 하버드,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세계 엘리트들의 공통된 9가지 습관
오카다 아키토 지음, 이정미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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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무엇일까요? 우리 인생에서 배움은 모든 일을 시작함과 동시에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과정이지만 주입식 교육과 입시 위주의 교육을 받고 자라온 세대라면 '배움'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보다는 거부반응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배움이 즐겁지 않았기 때문이죠.



저자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의 경험을 통해서 배움도 참신하고 즐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하게 됩니다. 그는 호흡과 같이 지식을 받아들이는 들이쉼과, 얻은 지식을 표현해내는 내쉼이 배움 안에서 함께 이루어져야한다고 말합니다. 배움의 방법을 제대로 알게 되면 배움을 통해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기부여가 되면 배움의 습관이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21세기를 지식기반사회라고 부릅니다. 글로벌화된 지식기반사회에서는 VUCA 상황에 맞닥드리게 되는데 이는 volatility, uncertainty, complexity, ambiguity를 합쳐서 이르는 말입니다. 과거와 달리 예측이 어렵고 유동적인 상황들이 펼쳐지는 세상입니다. 지금의 러시아 전쟁 상황과 세계 각국의 물가 상승의 경향을 보더라도 글로벌화된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불확실성을 동반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잇습니다. 이런 VUCA 상황에 맞는 교육은 정답을 달달 외우고 암기하는 방식으로부터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가변적인 상황들을 해결하기 위한 역량을 기르기위해서 key competence, 스스로 배우고, 깊이 사고하고, 협력할 줄 알아야 하며,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자는 교육 전문가답게 이런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는 세계의 엘리트들에 주목하고 그들의 학습 틀을 분석하여 구체적으로 어떻게 배우고 실천하는가를 알려 줍니다.



배움을 오감과 연결시켜서 모두 아홉 가지로 분류하면, 인풋에 있어서는, 관찰, 경청, 생각, 모방이 있고, 아웃풋에 있어서는 기록, 의견제시, 질문, 비판, 퍼포먼스가 있습니다. 이렇게 나뉜 9가지 주제별로 각 항목에 해당하는 사항들에 관한 설명과 독자가 직접 해당 항목들을 훈련해볼 수 있는 과제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혼자서도 가능하고 그룹으로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지식을 소화하는 좋은 방법은 능동적으로 표현해보는 것입니다. 저는 질문하기와 비판하기를 읽으며 격려와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튄다는 생각에 질문을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세계의 엘리트들은 다르다는 사실을 저자는 강조합니다. 단순히 질문하기가 아니라 잘 질문하는 법을 그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상대방을 배려하거나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려해서 비판하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비판하기는 비난과 다르며, 커뮤니케이션의 한 방법으로서 대상을 다각도에서 바라보게 만듭니다. 저자가 경험한 옥스퍼드의 교육중 tutorial 방식은 고대 그리스의 대화법을 활용한 것인데요, 플라톤의 "대화"에도 등장하는 이 방법은 소크라테스가 젊은이들과 이야기할 때 사용한 방법입니다. 소크라테스는 결국 사람들로부터 신을 모독하는다는 모함을 받고 독살당했지만 사실 그는 상대방의 무지를 건드려 자존심을 상하게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각 사람 안에 존재하고 있는 진리에 대한 자각을 일깨우기 원했죠. 옥스퍼드에서는 교수와 학생이 주 1회 1대1로 대화하며 과제에 대한 지식을 쌓는 시간이 있는데, 이때 교수는 "so what?", "so why?"라는 말을 곧잘 던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지적으로 학생들을 치열하게 몰아붙이면 학생들이 처음엔 당황하다가 점점 스스로 단점과 오류를 찾아가고 개선할 수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뿐만 아니라 불확실성과 가변성이 커진 오늘날의 지식기반사회에서도 유용한 배움의 방법과 태도라는 생각이 드네요.



책을 읽어갈수록, 내가 교육이라고 생각했던 것들과 놀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의 경계가 사라지고 하나로 어울어져 더욱 효과적인 배움을 낳는다는 사실에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됩니다. 인간은 본래 '놀이하는 동물'인데 그동안 제가 경험한 것으로만 배움을 정의했던 것을 발견할 수 있었고 외연을 더욱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의 엘리트들은 이미 이런 교육을 받고 배움의 습관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생각에 부럽기도 합니다. 다양한 오감과 배움을 연결해서 VUCA 상황에 맞는 교육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교육과 학습법에 대한 눈이 더 넗어지고 깊어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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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45
이승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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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메타버스를 잠깐 일어난 유행 혹은 사막의 신기루처럼 생각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단순히 게임 산업 전반을 이르는 말일 뿐인데 대단한 무엇이 존재하는 것처럼 떠벌리기 위해서 '메타버스' 라는 용어를 탄생시켰다고 비난합니다. 오해도 많지만 세계적인 기업들이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하고 있는 메타버스란 과연 무엇일까요?

 

초월을 뜻하는 메타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메타버스'는 광범위한 개념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기술과 산업이 연결되어서 탄생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확장되고 성장할 분야이기에 기존에 존재하던 산업구조나 개념 속에서 이해하려면 오해하기 쉽습니다. 메타버스의 적용 범위나 그 실현 양상은 앞으로도 가변적일테니까요.

 

이 책은 메타버스에 대한 개념과 정의, NFT와 메타버스의 관계, 메타버스와 기업들, 메타버스로 돈 벌기, 메타버스 관련 투자라는 주제로 메타버스 전반과 대한 지식을 전달합니다. 세계적인 기업인 구 '페이스북'은 사명을 '메타'로 바꾸었습니다. 그들은 앞으로의 먹거리를 가상공간의 집합체, 메타버스 속에서 찾으려 합니다. 기업 '메타'는 다른 물리 공간에 있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집합체로 메타버스를 정의하고 개발하려 합니다. 마이크로소포트는 디지털 표현이 가능한 디지털 공간으로 메타버스를 정의합니다. 그리고 메타버스 플랫폼인 메쉬를 개발하여 새로운 비전의 인터넷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하려 하죠. 반도체 산업에서 각광받는 기업인 엔비디아는 메타버스를 상호작용과 협업 가능한 공유 가상 3D 세계로 정의합니다. 그들이 개발하는 GPU와 S/W 지원은 메타버스 세상을 위해 필수적인 구성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런 견해들을 종합해보면 메타버스는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상호작용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세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로블록스와 같은 게임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기업들의 근무 환경에도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선두적인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활용해서 새로운 가상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직원들의 사기와 능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복지나 근무 형태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또한 현실세계를 미러링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여 가상 공간에서도 우리에게 필요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연구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메타버스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전략을 알고 메타버스 세상에 필요한 핵심 기술들을 이해한다면 앞으로 투자해야할 곳이 어디인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메타버스를 위해서 XR, Data Tech, Network, AI가 핵심적인 기술로 활용됩니다. 또한 블룩체인이나 NFT와 같은 기술과 가상자산의 활용성은 메타버스 세상 속에서 새로운 경제 활동을 지지하고 보장하는데 일조할 것입니다.

 

저자는 기술의 성장 주기를 나타내는 'Hype Cyle'을 통해서 새로운 기술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전달합니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에는 항상 인간들의 관심과 광기와 그로 인한 거품 그리고 환멸과 같은 과정들이 반복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어디에 위치하고 있을까요? 기대의 정점을 지나서 환멸 단계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요? 만약 환멸 단계를 맞이하고 있다면, 이럴 때 일수록 메타버스를 공부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적합한 시간일 것입니다. 대중의 관심은 식었지만 기업들의 수익 모델이 점점 늘어나고 신기술을 활용한 생산성도 안정화 되는 단계에 이르면 관련 산업들은 이미 엄청나게 성장해 있을테니까요. 이 책을 통해서 지금부터 메타버스 시대를 이해하고 대비한다면, 교양을 쌓는 측면에서도 투자 안목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도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로 찾아올 것입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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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행성 1~2 - 전2권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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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설 "개미"로 너무나도 유명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간 "행성"이 출간되었습니다. 어릴 때 "개미"를 몇번이나 반복해서 읽으며 상상의 세계 속으로 빠져든 추억이 있어서, 베르베르의 책들은 항상 저를 설레게 만듭니다. "행성" 역시 차오르는 기대감 속에서 읽었는데, 기대감이 크면 실망도 크다했거늘, 실망은 커녕 너무 재미있어서 손에서 놓기가 아쉬웠습니다. 베르베르 소설을 놓을 수 없는 이유는 그의 소설에서 나타나는 특유의 엉뚱함과 지적인 문체 때문 아닐까요? "행성"에서도 여전히 그런 요소가 잘 살아있었습니다. 한국인의 취향을 저격할 줄 알아서인지 특히 우리나라에서 베르베르의 소설은 매우 인기가 많다고 하죠? 이번 작품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베르베르 특유의 위트도 잘 번역되어서 더욱 재미있습니다.


스토리는, 인류가 전쟁으로 거의 자멸하다시피하자 그 빈자리를 빠른 번식력과 적응력으로 쥐들이 차지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입니다. 살아남은 다른 동물들과 고양이들 그리고 인간들이 함께 동맹을 결성하고 쥐들과의 사투를 벌이다가, 대서양을 건너 새로운 터전을 찾아서 뉴욕에 도착합니다. 아메라카 드림을 꿈꾸고 왔건만 거기서도 다시 맞이해야하는 치열한 전쟁 그리고 여러 사건들이 발생합니다. 소설의 전체적인 구성상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그리고 있지만 결국은 희망을 발견하는 내용입니다. 저는 소설에서 무엇보다 의인화된 고양이의 매력에 빠져서 헤어나올 수 없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독특한 고양이입니다. 이 고양이는 바스테트라는 이름을 가진, 자신을 여왕으로 생각하는 야심찬 암고양이입니다. 그걸 태연스럽게 받아주는 인간 집사들의 묘사도 재미있습니다. 여튼 이 녀석은 인간을 집사로 생각하며 세계 정복을 꿈꾸는 고양이죠. 고양이는 말도 잘합니다. 어떻게 말을 하냐고요? 인간 그러니까 이 고양이의 표현에 따르면, 수컷인 웰즈 집사로부터 제 3의 눈을 이식 받는데, 이것은 쉽게 말해서 뉴럴 링크의 미래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기술력으로 만든 제 3의 눈을 이식해서, 인류가 지금까지 쌓아둔 총체적인 지식들에 접속하고 학습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로 인해 고양이의 의식에 혁명적인 변화가 찾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인간의 언어가 통역되어 자신에게 전달되기에 대화가 가능하다는 설정입니다.



"...이렇게 원격 무선 연결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작은 칩에 내장된 번역 소프트웨어가 작동해 인간의 말을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야옹 소리로 변환해 주고, 반대로 내 야옹 소리를 인간이 알아들을 수 있는 문장으로 바꿔주기도 하는 것이다."



'야옹 소리'라니... 너무 귀엽게 표현되어 있지 않나요?ㅎ 소설에는 이런 심쿵 포인트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기에 책을 읽어갈수록 재미가 늘어갑니다. 고양이의 눈으로 인간을 관찰하고 표현하는 내용들, 고양이가 인간의 문화를 익혀나가는 묘사들이 신선하고 흥미롭습니다. '고양이는 이렇게 느낄 수도 있겠구나!' 바스테트와 이런 공감대가 형성된다고 할까요? 제가 고양이인지 고양이가 저인지 모를 정도로 빠져들게 만듭니다. 읽어가다보면 어느 순간 인간과 고양이의 경계가 사라지고, 장자의 호접지몽에 싸대기를 날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행성"을 읽어보지 못한 예비 독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기 위해서 한 구절 더 소개합니다. 고양이 여왕 폐하의 눈에는 집사들이 나누는 인사, 악수가 이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이런 구절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행성 1, 2"는 베르베르 특유의 관찰력과 표현력이 잘 들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금발의 인간 암컷 하나가 걸어와 의자에서 내리는 나탈리를 맞이한다. 둘은 우스꽝스러운 인간식 관습인 악수를 나눈다. 그렇게 하면 피부에 서로의 땀이 살짝 묻는다. (팔을 쳐들고 겨드랑이를 맞비비는 게 페로몬 교환에 더 효과적이라는 걸 모르네, 쯧쯧.)"


"젠장, 눈에서 솟아나는 이 액체를 멈출 길이 없네. 내가! 이 여왕 페하께서 이 예언가께서 눈물을 흘리다니!"




"행성 1,2"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3부작 소설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이전의 내용을 다 알지 못해도 해당 책에서 서사가 설명되기에 독립적인 소설로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소설에는 특히 베르베르가 고양이와 쥐, 인간 그리고 다른 종들 간의 이야기와 서사를 통해서 드러내고자한 우주 전체적인 생명 의식과 연합 정신이 잘 드러납니다. 구원은 외부의 힘이나 신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을 직시하고 용기를 잃지않고 해답을 찾으려는 열정과 탐구로부터 주어진다는 교훈도 함께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주는 스스로 돕는 자를 도와준다는 신념이 주인공인 바스테트의 영웅적인 일화들을 통해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소설에서 인간은 무지와 그로 인한 갈등과 반목을 반복합니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에서 처럼 그런 인간들의 행태와 조직을 답습하는 쥐들의 모습도 등장합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소수 인간들이 만든 모자이크 연합도 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그런 행태를 반복하고 맙니다. 그러나 인간에 대한 비판과 풍자로만 그치지 않고 동시에 인간이 가진 가능성을 베르베르는 이야기합니다. 또다시 인간은 어리석음을 반복하고 자충우돌할 것이지만, 인간이 가진 무지에 대한 자각과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는 결국 닥쳐오는 문제들을 앞으로도 해결해가는 동력이 될 것입니다.


베르베르는 이 소설에서 육체를 뛰어 넘은 정신과 정신 간의 만남을 통해 우주적 결합과 화합을 논하고 있는데요. 그의 이전 소설, 특히 "타나트노트"나 "나무"에 등장한 에피소드를 역시 생각해 보니 데카르트의 이원론을 그의 소설에서 잘 담아내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리적 한계로 구분지어지는 외적 모습은 남녀가 다르고 생물체마다 다르지만, 깊은 바다 위에 떠서 고립되어 있는 섬을 각자의 의식이라고 한다면, 모든 존재가 공유할 수 있는 무의식과 같은 깊은 정신은 바다처럼 서로가 연결될 수 있다는 그의 생각 역시 투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연과학에 대한 그의 관심과 지식은 "행성" 속에도 잘 녹아 있어서 상상력을 더욱 자극합니다. 저는 혹시라도 이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어떻게 표현될지 무척 궁금하네요. 제가 감독이라면 이런 시나리오를 탐낼 것 같은데, "스타워즈"나 "반지의 제왕"처럼 여러 시리즈로 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베르베르의 소설은 영화로 만들기 좋을만큼 다양한 소재와 지식과 상상력이 결합된 작품들이 많은 것 같아요.



끝으로, 내래 올해 읽은 소설 중 가장 혁명적인 소설이었습네다. 소설이 왜 이렇게 재미있는가 했더니 고양이 동무의 재치는 땅굴보다 깊고, 인간 동무들의 군상은 현실적으로 잘 표현했구만기래. 이미 자본주의의 맛을 봐버린 남조선 인민들 같이 이 달콤한 소설을 놓을 수가 없습네다. 미제 앞잡이 같이 답답한 경제 상황 속에서 로동에 지친 인민들의 마음을 푸른 대동강 강물 같이 시원하게 달래주는구만기래. 한국의 동무들도 아주 흡족하실껩니다. 영도자 고양이 동무를 모시는 집사들이 있다면 구매해서 읽어보시라요. 대포동 미사일 쏘듯이 웃음 꽃이 빵빵 터질 것을 혁명적으로 보장합네다. 만약 이 혁명적인 소설이 만화나 영화로도 만들어진다면 내래 만사를 제쳐두고 보러가겠어.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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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방통 우리말 사자성어 - 신비아파트 고스트볼Z 어둠의 퇴마사 초등 문해력 쑥쑥쑥 3
박동명 지음, 정은정 그림 / 서울문화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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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언제부턴가 "신비아파트!"를 외치더군요. 저도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게임으로도 개발된, 인기있는 만화였습니다. 아마 자녀가 있거나 어린아이들을 가까이 두고 계신 분들이라면 대부분 다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인기있는 '신비아파트' 컨텐츠를 활용해서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도 꼭 알아둬야할 필수 사자성어들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된 재미있는 책이 나왔습니다.

언어적인 감각은 어린 시기부터 발달합니다. 모국어를 습득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책을 가까이 한 아이들은 커서도 글을 쓰거나 말을 할 때 상당한 논리력과 필력을 갖추게 되는 것을 종종 경험하실 것입니다. 우리말은 한자어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발화 상황, 독해, 글을 작성하는 모든 순간, 어릴 때 배워둔 한자어 어휘력은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릴 때 성실히 익여둔 어휘력은 평생의 재산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성인이 되어서도 어휘력을 키울 순 있겠지만 어린아이 시절에 배우는 속도와 그 활용력만큼의 성과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은 어린아이들, 특히 초등학생들이 알아둬야할 필수적인 사자성어들을 모아두었습니다.

만화로 된 이 책의 스토리 라인은 이러합니다. 현우라는 친구가 등장하는데, 호기심이 많은 아이입니다. 왕성한 호기심을 발휘해서 뒷산에 있는 폐가로 심령사진을 찍으러 간 뒤, 소식이 끊어집니다. 그래서 현우의 친구들이 뒷산에 있는 폐가로 가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림체가 귀엽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하기에 재미있게 만화를 읽어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배우고 익혀야 할 사자성어들은 책의 스토리 라인을 따라서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현우라는 아이는 심령현상을 워낙 좋아해서 심령현상을 찾아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아이입니다. 폐가가 등장하는 그림 장면에서는 "역시 기운이 심상치 않군"과 같은 대화를 넣어서 '심상치 않다'는 어휘가 가지는 의미를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잘 표현해두었습니다. 더불어 책의 중간 중간 간단한 퀴즈와 미로 찾기와 같은 게임을 넣어두어서 방금 본 사자성어를 다시 익힐 수 있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만화도 보고 재미있는 게임도 하면서 사자성어를 배우고 어휘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으니 아이들을 위해 잘 만들어진 책인 것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봐도 좋고, 아이 혼자서도 신비 아파트의 매력적인 이야기에 빠져들게 잘 구성되어 있으니 선물용으로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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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성공 - 부와 행복을 이끄는 끌어당김의 법칙
어니스트 홈즈 지음, 박찬준 외 옮김 / 판미동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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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시크릿"으로 유명해진, '끌어당김의 법칙'이 있습니다. 이 법칙을 담은 "시크릿"의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우리의 생각이 현실을 창조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것이 우리의 현실로 나타나도록 생각의 힘을 사용하자는 것입니다. 이런 독특한 주장의 배경엔 지금까지 사람들이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았을 뿐, 우리 내부의 신적 생명력, 그 힘을 알지 못했다는 각성이 있습니다. 인간이 새로운 각성을 통해서 단순 보편적인 우주적인 법칙을 확인하고 우리 삶에서 '끌어당김의 법칙'을 제대로 활용하자는 운동으로 이어집니다. 이 운동에 지지하는 사람들은 우리의 생각과 그것이 반영된 태도는 우리 삶에 어떠한 운을 끌어당길지를 결정하고 그것은 우리의 현실이 되어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이 책 "마음과 성공'은 "시크릿"의 토대가 되는 이러한 '새 생각' 운동의 철학적이면서 종교적인 면을 밝혀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새 생각' 운동에 대한 몇가지 사실들을 이해한다면 "마음과 성공"을 더욱 풍부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발생했던 19세기는 근대 이후의 과학적 경험주의에 대한 반발이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양 세계를 오랜 시간 지배해온 신학적 사고, 즉 인간의 외부에서 신과 구원을 찾으려는 기독교 신학에 대한 반발 역시 일어나면서, 인간 내면과 과학으로 다 설명하기 힘든 현상의 배후에 있는 힘과 원리에 대한 문화적인 탐구 욕구가 함께 맞물리던 시기였습니다. 이렇게 새 생각 운동은 신비주의 속에서 잉태되어 문화적인 배경을 통해서 가시적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그래서 완전히 새롭다거나 완전히 낯선 개념이라기보다는, 그것이 다소 오컬트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을지라도,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만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우리 마음을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이야기가 됩니다. 아무리 오늘날 우리가 최첨단 과학의 이기 속에서 살더라도 우리의 삶은 여전히 다 설명하기 힘든 불가사의가 존재하고 때로는 그 신비 속에 살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찾아오니까요.

"마음과 성공"은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내용도 담고 있어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그 개념이 쉽게 정리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원리와 사상이 여러 문화 현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사실을 발견하다보면, 다시 쉽게 정리가 됩니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현대기독교 복음주의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쳤다는 것인데요. 대표적인 예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조엘 오스틴 목사의 '긍정의 힘'입니다. 그의 책과 설교에서는 단지 바라는 대상이 보이지 않는 신으로 바뀌어 있을 뿐, 실제적으로 이야기하는 내용은 유사합니다. 그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기독교의 신, 최고의 선은 우리가 잘되기를 바라고 우리는 그것을 절대로 의심해서는 안된다. 그분은 사랑이시다. 그러니 그의 형상을 가진 우리도 이웃을 용서하고 사랑을 실천하자. 그러면 우리의 삶은 자연스럽게 복으로 가득해진다' 입니다. 첫 작품이 유행을 하자 그가 내어 놓은 후속작의 제목은 '잘되는 나'였죠. 책을 다 읽지 않아도 제목만으로도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유명한 고 조용기 목사의 '삼박자 축복'이나 오순절식 복음주의 역시 바로 이런 사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신은 그분을 믿는 자에게, 신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고, 그 신은 자신의 자녀들이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바라는 사랑의 신이 됩니다. 그 분은 성령, 신비한 능력과 힘을 통해서 그 자녀들과 함께 한다. 그러니 의심하지 않고 그분을 믿는 자에겐 기적과 복이 따라오게 되어 있다'는 것이 그의 메세지에서 반복되는 핵심 내용입니다. '끌어당김의 법칙'과 닮은 면면을 역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음과 성공"에서 밝히는 우주적인 원리는 인과관계에 집착하는 인간의 논리를 넘어 있습니다. 그래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 제가 이 책에서 긍정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생각의 힘이 중요하다는 사실에 대한 시사점입니다.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들을 부정적으로 사고하는 경향을 통해서 위험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었고, 그런 패턴은 위험을 회피하려는 본능으로 정착됩니다. 부정적이고 방어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은 많은 자연적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었던 선사시대부터 인류의 생존율을 높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의 잠재의식과 행동 패턴엔 부정적인 흔적들이 진 것 역시 사실이고요. 이를 역으로 활용해서 무의식적으로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달리, 인간이 가진 생각의 힘을 발견하고 그것을 긍정적으로 우리 삶에 발현시킬 방법과 마인드를 개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유익할까요? 여러가지 요인으로 자신의 가능성과 성장의 한계선을 스스로 긋고, 더 창의적이고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억제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수 있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실패를 경험한 사람보다 성공을 맛본 사람이 다음 기회가 찾아오더라도 다시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여러번 경험해 보셨을 것입니다. 성공엔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하지만, 우리에게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찾아오는 운과 그 상황을 만들어가는 우리의 생각과 태도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목적은 우리 삶의 행복입니다. 인간이 가진 생각의 힘을 밝혀서 보다 나은 삶을 꿈꾸게 하고, 행복으로 향하도록 도울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을 찾으신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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