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하는 아기 상어 4
펭귄 박스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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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박스의 만화 <외출하는 아기 상어>는 외출을 좋아하는 아기 상어의 일상을 그림책 풍으로 표현한 책이다. 글밥이 많지 않은 작화 위주의 만화라서 어린이 독자들은 물론이고 어른 독자들에게도 장면의 내용이나 의미를 다양한 방식으로 상상하고 해석하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최근에 나온 4권에는 여름이 배경인 에피소드가 많이 실려 있다. 바다 같은 곳에서 해변에서 즐길 법한 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아기 상어, 도깨비 저택(귀신의 집)에 들어가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경험을 하는 아기 상어, 여름 끝자락의 한적한 상가 거리를 걷는 아기 상어 등등 여름에 하기 좋은, 할 만한 체험들을 하는 아기 상어의 모습이 친근감을 자아낸다. 


평범한 일상의 장면들도 좋다. 간식으로 나온 딸기 케이크를 맛있게 먹는 아기 상어, 대도시에 놀러 가서 눈이 휘둥그레지는 아기 상어, 프린트 스티커(인생 네컷 비슷한 스티커 사진)를 찍어보는 아기 상어 등등의 모습을 보다 보면 나의 평범한 일상 속에도 이런 특별한 순간들이 있었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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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공주님은 살아남고 싶어! 3 - ~ 처형 위기는 공주님 플레이로 극복하겠습니다 ~
코게타 슈마이 지음, 오미오미 그림, 코바 켄스케 구성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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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넌트 판타지아>라는 게임의 길드 마스터였던 여고생이 게임 속 세상에 전생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가 전생한 캐릭터는 3년 후 누명을 쓰고 사형을 당하는 최약체 캐릭터, 팔라키아 황국의 제3황녀 세스리아. 엔딩을 알고 있는 세스리아는 절망하지만, 그동안 갈고 닦은 게임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운명을 어떻게든 바꿔 보기로 한다. 2권에서 이단 교단을 격퇴한 세스리아는 인기가 급상승한다. 하지만 오빠인 황자 레그나스는 여전히 자신에게 차가운 태도를 취하고, 설상가상으로 황국의 아이돌이나 마찬가지인 성녀 미라가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내용의 신탁을 발표해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된다. 


코게타 슈마이의 인기 라이트 노벨이 원작인 만화 <약한 공주님은 살아남고 싶어!> 3권은 왕궁 밖으로 나온 세스리아가 사신 교단의 아지트에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그곳에서 자신과 똑같은 붉은 눈동자를 지닌 남자를 만난 세스리아는 자신의 어머니를 기억하는 사람들 속에서 오랜만에 편안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성녀 미라 일행이 사신 교단의 아지트로 세스리아를 잡으러 오면서 일대 결전이 벌어진다. 이제까지 황녀로서 대중에게 사랑 받는 캐릭터가 되는 걸 목표로 했던 세스리아는 중대한 결정을 내린다. 전개가 빠르고 흥미진진해서 다음 권도 어서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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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과보호인 마왕님 3
센리 미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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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애 고아인 여고생 야마다 세이나는 극빈 생활을 하던 중에 어느 날 자신을 '마왕(마오)'이라고 하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자신을 '다시 태어난 성녀'라고 부르며 소중히 대하는 마오에게 호감을 느낀 세이나는 그를 자신의 집에서 살게 해주고 학교에도 같이 다닌다. 세이나가 어딜 가든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마오의 습성은 수학여행에서도 마찬가지. 세이나는 그런 마오가 귀찮으면서도 내심 싫지 않았는데, 마오가 잠깐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같은 반 남학생 시온이 세이나에게 다가온다. 세이나가 위험해진 걸 알아채고 서둘러 달려오는 마오. 그리고 밝혀지는 세 사람의 과거 혹은 전생, 인연, 운명...!


센리 미코의 <참으로 과보호인 마왕님> 3권은 세이나와 마오, 시온의 오랜 인연의 정체가 밝혀지는 과정을 그린다. 수학여행 도중 갑자기 세이나에게 살의를 드러낸 시온은 세이나와 시온이 전생에 연인이었으며, 환생할 때마다 세이나가 자신을 택하지 않으면 죽여버리는 식으로 환생을 거듭해 왔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마오는 어떤 선택을 하고, 세이나는 그 선택을 받아들이는 듯하다가 결국 자신의 진짜 운명의 상대를 택한다. 생각보다 세계관이 큰 작품이었는데 허겁지겁 완결이 난 느낌이 없지 않다. 세이나와 시온이 환생을 거듭할 때마다 마오는 어떤 모습, 어떤 역할로 세이나를 지켜 왔는지도 궁금하다. 프리퀄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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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에는 익숙하니까요. 약혼자 방치 중! 1
하레타 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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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 영애 니콜에게는 케이오스라는 약혼자가 있다. 약혼한 사이라면 결혼 전에 수시로 만남을 가지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가까워지는 것이 인지상정. 그런데 케이오스는 니콜 앞에서 언제나 소꿉친구인 캐롤라인 왕녀에 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무래도 니콜에게는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속상해 하기에는 내 인생이 아깝다, 나는 나대로 내 인생을 즐기겠다! 라고 생각한 니콜은 그 때부터 케이오스가 있든 없든 자신이 하고 싶은 건 혼자서라도 하기로 한다. 그렇게 '외톨이' 생활을 즐기기 시작했더니 오히려 인기녀가 되었는데...?


하레타 준의 <외톨이에는 익숙하니까요. 약혼자 방치 중!>은 아라세 야히로의 인기 라이트 노벨이 원작인 만화다. 관심을 받고 싶은 남자에게 관심을 못 받는 여자가 자신의 상황을 비관해 그 남자를 미워하거나 그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를 질투하는 전개가 흔한데, 이 만화는 니콜이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기는커녕 오히려 낙관적으로 활용하고, 케이오스나 캐롤라인에게는 큰 신경을 안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남자 때문에 울고불고 하는 여자 캐릭터들을 주로 보다가, 남자 신경 안 쓰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사실상 덕질ㅋㅋ)만 하고 사는 여자 캐릭터를 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


니콜이 '외톨이' 생활을 즐겼더니 오히려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는 것도 재미있었다. 약혼자가 있는데도 혼자 다니는 니콜을 보면서 처음에는 동정 반 조롱 반의 태도로 대했던 사람들이, 니콜이 진심으로 자신의 외톨이 생활을 즐기고 있는 걸 알자 니콜을 응원하고 케이오스를 비난하는, '닫힘 교회 열림' 같은 전개 무엇ㅋㅋ 캐롤라인 '타령'으로 니콜을 외롭게 만들었던 케이오스가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애쓰는 모습도 귀여웠다. 2권 전개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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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기둥서방 하나 군은 죽고 싶어 해 1
아메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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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착한 성격 때문에 회사에서 호구로 이용되고 있는 사회인 2년차 요시노 카에데는 어느 날 만취한 상태로 귀가하던 중에 얼마 전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묘 '하나'를 닮은 남자를 만난다. 돌아갈 곳이 없다며 1주일만 재워 달라는 남자의 말을 거절하지 못한 카에데는 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는데, 의외로 이 남자, 살림도 잘하고 성격도 괜찮다. 본명 대신 '하나 군'이라고 불러도 싫어하지 않는 남자와 꿈 같은 일주일 동거 생활을 하고 난 카에데는, 그와 처음 살 때 가졌던 걱정이나 불안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그와 헤어져서 다시 혼자가 되고 싶지도 않다. 대체 이 마음의 정체는 뭘까.


아메코의 만화 <쓰레기 기둥서방 하나 군은 죽고 싶어 해>는 가혹한 직장 생활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번아웃 상태가 된 여성 직장인이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스 만화다. 이 만화에서 재미있었던 점은 '쓰레기 기둥서방' 이미지인 하나 군이 카에데 주변에 있는 그 어떤 '멀쩡한' 인간들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카에데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카에데의 직장 사람들이 카에데를 괴롭힐 때마다 고구마 백 개 먹는 느낌이 들다가 하나 군이 나오면 사이다 마신 것처럼 속이 시원해진다. 이러니 카에데가 하나 군에게 빠져들 수밖에. 카에데가 하나 군의 쓰레기(?) 기술을 전수 받아서 자신을 괴롭히는 직장 사람들한테 복수했으면 좋겠다.


보기와는 다르게 카에데에게 잘해주는 하나 군이지만 이따금 정말로 무서운 모습을 보일 때가 있는데, 제목이 <쓰레기 기둥서방 하나 군은 죽고 싶어 해>이다 보니 하나 군에게 그야말로 '치명적인' 비밀이 있나 싶다. 카에데와 하나 군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는데(하나 군 죽지 마...!)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되려나. 2권 꼭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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