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키치의 책다락 (키치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투비컨티뉴드 https://tobe.aladin.co.kr/t/779636164</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17 Apr 2026 03:51:01 +0900</lastBuildDate><image><title>키치</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79636164122081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키치</description></image><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살육의 장이 된 교토 : 카구라바치 9 - 호카조노 타케루  - [카구라바치 9 (특별판) - 토비무네, 아크릴 스탠드 2종 + 자개풍 홀로그램 아크릴 코스터 1종 + 화투풍 능력카드 4종 + 갤러리 보드 1종 + 후가공 일러스트카드 1종 + 렌티큘러 카드 1종 + 초판한정 일러스트 시네마 티켓 1종 + 더블특전 요도 계약자 pp 북마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18520</link><pubDate>Wed, 15 Apr 2026 16: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185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7381&TPaperId=172185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4/95/coveroff/k1521373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7381&TPaperId=172185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카구라바치 9 (특별판) - 토비무네, 아크릴 스탠드 2종 + 자개풍 홀로그램 아크릴 코스터 1종 + 화투풍 능력카드 4종 + 갤러리 보드 1종 + 후가공 일러스트카드 1종 + 렌티큘러 카드 1종 + 초판한정 일러스트 시네마 티켓 1종 + 더블특전 요도 계약자 pp 북마크</a><br/>호카조노 타케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3월<br/></td></tr></table><br/>2024 차세대 만화대상 단행본 부문 1위, 2025 이 만화가 대단하다 남자 편 6위를 차지한 호카조노 타케루의 만화 &lt;카구라바치&gt;는&nbsp;검을 활용한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할 만한 작품이다.&nbsp;주인공 로쿠히라 치히로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명검을 만드는 도장이 되고 싶었다.&nbsp;하지만 아버지가 요술사 조직 '히샤쿠'의 손에 목숨을 잃고 그 복수를 하기 위해 나서면서 검객의 길에 들어선다.&nbsp;치히로는 히샤쿠에게 아버지만 빼앗긴 것이 아니다.&nbsp;이 세상에 여섯 자루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요도도 빼앗겼다.&nbsp;불행 중 다행으로&nbsp;일곱 번째 요도 '엔텐'은 치히로의 손에 있다.<br>최근에 나온 9권은&nbsp;교토 살육 호텔을 무대로 요도의 주인 세 사람이 맞붙는 대결을 그린다.&nbsp;'토비무네'의 계약자인 사무라 세이이치의 딸 이오리의 봉인된 기억이 해제되자,&nbsp;히샤쿠의 일원이자&nbsp;'쿠메유리'의 계약자인 히루히코 일당이 호텔로 찾아와 치히로와 이오리를 공격한다. 그러자 하늘에서 검은 맹인 검사가 나타나 치히로와 이오리를 비호하는데, 그의 정체는 바로 사무라 세이이치. 계약자 전원을 죽이려고 히샤쿠와 손을 잡았지만 딸이 히샤쿠로 인해 위험에 빠지자 목숨을 걸고 나타난 사무라는 치히로를 없애고 싶은 히루히코의 공격 대상이 된다. 공동의 적이 된 히루히코에게 맞서는 과정에서 치히로와 사무라는 일종의 버디가 되는데 이 조합 대찬성이요 ㅎㅎ<br>&lt;카구라바치&gt; 9권은 인기에 힘입어 '더블특전판'과 '특별판' 이렇게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다.&nbsp;특별판은 단행본 9권(단권), 아크릴 스탠드(2종), 화투풍 능력 카드(4종), 자개풍 홀로그램 아크릴 코스터(1종), 갤러리 보드(1종), 후가공 일러스트 카드(1종), 초판 한정 일러스트 시네마 티켓(1종), 더블특전판에도 포함되어 있는 요도 계약자 PP 북마크(1종)이 포함된다. 종류도 다양하고 완성도도 높아서 소장 가치가 충분해 보인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4/95/cover150/k1521373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49538</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마이페이스로 걷자 1 - [마이페이스로 걷자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18268</link><pubDate>Wed, 15 Apr 2026 14: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182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6470&TPaperId=172182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0/46/coveroff/k8621364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6470&TPaperId=172182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이페이스로 걷자 1</a><br/>미모토 한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2월<br/></td></tr></table><br/>&lt;마이페이스로 걷자&gt;는 순수한 중학생들의 다정한 일상을 그린 힐링계 학원물이다.&nbsp;매사에 지나치게 남의 눈을 의식하는 여학생 콘도는&nbsp;매사에 '마이페이스'인, 그러니까 조금도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앞자리 남학생 타카하시가 불편하면서도 부럽다.&nbsp;매일 아침 머리를 완벽하게 세팅하고 등교하는 자신과 달리 자다 깬 머리 모양 그대로 학교에 오는 타카하시처럼 하루하루를 살면 어떤 기분일까.&nbsp;점심 시간마다 좋아하는 자리에서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기분은? 이런 생각을 하면서 타카하시를 관찰하던 콘도는 조금씩 타카하시의 일상에 스며든다.<br>1권의 초반은 겉보기엔 똑같이 평범한 중학생이지만 성격은 정반대인&nbsp;콘도와 타카하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nbsp;1권 중반부터는 자리가 바뀌면서 두 사람의 주변에 앉게 된 타치바나와 닛타가 가세한다.&nbsp;타카하시는 친구가 많은 타치바나와 결석이 잦은 닛타를 각각 인싸와 불량으로 분류하지만,&nbsp;이어지는 에피소드를 보면 타치바나도 닛타도 평범한 중학생일 뿐이다. 남자 둘 여자 둘이 나오지만 네 사람이 연애 관계로 엮이는 내용은 아니고(적어도 1권은 그렇다), 학교 안팎에서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서로 성장해 가는 내용이다.&nbsp;어릴 때 본 &lt;쫑아는 사춘기&gt; 생각도 나고.. 읽는 내내 아이들이 다 너무 귀여워서 흐뭇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0/46/cover150/k8621364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004679</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씩씩한 여자의 연애 도전기 : 양 선배는 혼자서 살아갈 수 없어 1 - sooncha - [양 선배는 혼자서 살아갈 수 없어 1 (특별판) - 초판 한정 일러스트 카드 + 더블특전 pp 포토카드+ 패키지 박스 + 캔뱃지 2종 + pp클리어카드 2종 + 포토카드 2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18213</link><pubDate>Wed, 15 Apr 2026 13: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182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7902&TPaperId=172182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6/21/coveroff/k3021379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7902&TPaperId=172182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양 선배는 혼자서 살아갈 수 없어 1 (특별판) - 초판 한정 일러스트 카드 + 더블특전 pp 포토카드+ 패키지 박스 + 캔뱃지 2종 + pp클리어카드 2종 + 포토카드 2종</a><br/>soon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lt;양 선배는 혼자서 살아갈 수 없어&gt;는 씩씩한 성격 때문에 아직 제대로 연애를 해본 적이 없는 여대생 시노노메 유우와 외모는 잘생겼지만 타인과의 접촉이 불가능해 연애를 안 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 양 선배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우는 큰 키와 무슨 일이든 척척해내는 성격 때문에 남자들로부터 귀엽지 않다, 여자친구 감이 아니라는 말을 줄곧 들으며 살아왔다. 같은 이유로 대학에서 좋아하게 된 남자 선배에게 차이고, 이대로 가면 평생 혼자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유우는 남자친구를 사귀기 위해 자신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한다.&nbsp;<br>그러던 중에 유우는 학교에서 같은 과의 중국인 유학생 양 선배와 만나게 되고, 양 선배로부터 강한 네가 좋다, 나의 보디가드가 되어 달라는 말을 듣는다. 어떤 일을 계기로 양 선배에게 마음의 빚을 지게 된 유우는 일단 비즈니스 관계라고 선을 긋고 양 선배의 보디가드가 되기로 한다. 하지만 양 선배가 곁에 없을 때에도 왠지 모르게 신경이 쓰이고, 곁에 있으면 그건 그것대로 또 신경이 쓰인다. 여주가 씩씩하고 남주가 조신한 설정의 이성애 로맨스 만화를 좋아해서 이 만화도 아주 즐겁게 읽었다. 남주가 외국인인 설정도 마음에 든다. 어서 2권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6/21/cover150/k3021379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62191</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천재는 무엇으로 사는가 : 다이아몬드의 공죄 8 - 히라이 오하시 - [다이아몬드의 공죄 8 (특별판) - 초판한정 포스터 카드 + 모니터 거치형 아크릴 스탠드 2종 + 홀로그램 명사 포토카드 5종 + 일러스트 포스트 카드 1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17994</link><pubDate>Wed, 15 Apr 2026 11: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179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6470&TPaperId=172179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0/43/coveroff/k6321364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6470&TPaperId=172179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이아몬드의 공죄 8 (특별판) - 초판한정 포스터 카드 + 모니터 거치형 아크릴 스탠드 2종 + 홀로그램 명사 포토카드 5종 + 일러스트 포스트 카드 1종</a><br/>히라이 오하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br>2024 이 만화가 대단하다 남성 편 1위를 차지한 히라이 오하시의 만화 &lt;다이아몬드의 공죄&gt;는 야구를 소재로 한 일본의 스포츠 만화이다.&nbsp;주인공 아야세가와 지로는&nbsp;발군의 피지컬과 운동 능력으로 야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U12 야구 대회 일본 대표로 발탁되는 등 엄청난 주목을 받는다.&nbsp;문제는 지로 본인이 이런 관심이나 인정을 즐기는 성격이 전혀 아니라는 것. 친구들과 즐겁게 놀 수 있다는 게 좋아서 야구를 시작한 지로는, 자신과 비교되는 것이 두려워 팀을 떠나거나 야구를 그만두는 친구, 동료가 속출하자 야구를 계속 하는 게 맞는지 고민에 빠진다.<br>8권에서 지로는 아다치 피닉스와 세이죠 오리온즈의 시합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다.&nbsp;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시합에 임한 지로는 이 시합을 끝으로 세이죠의 투수이자 일본 대표팀 동료였던 나츠오가 야구를 그만둘 거라는 걸 알고 당황한다. 나츠오가 야구를 그만두는 이유는 가족 때문이지만, 지로는 이런 식으로 자신과 함께 야구를 했던 친구나 동료들이 하나둘 야구를 관두는 것이 달갑지 않다. 고민 끝에 지로는&nbsp;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시합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최강의 투수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이 또한 팀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알고 좌절한다.&nbsp;<br>이렇게 해도 욕 먹고 저렇게 해도 욕을 먹는 불쌍한 지로.&nbsp;대체 지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그냥 아무도 신경 쓰지 말고 마음대로 살았으면 싶지만, 이건 내가 지로만큼 착하고 이타적인 인간이 아니라서 그런 거겠지.&nbsp;지로처럼 대체 불가능한 에이스로 산다는 것도 참 힘든 것 같다(그렇게 살아본 적이 없어서 모름...).&nbsp;<br>&lt;다이아몬드의 공죄&gt; 8권은 일반판과 특별판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특별판에는 단행본과 초판 한정 포스터 카드, 모니터 거치형 아크릴 스탠드(2종), 홀로그램 명대사 포토카드(5종), 일러스트 포스트 카드(1종)이 포함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0/43/cover150/k6321364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004339</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의문의 괴수와 싸우다 : 라이라이라이 5 - 요시아키 - [라이라이라이 雷雷雷 5 특별판 - 캐릭터 콜렉션 포토카드 + 아크릴 스탠드 + 조각 스티커팩 + 마작풍 키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17953</link><pubDate>Wed, 15 Apr 2026 11: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179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5184&TPaperId=172179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02/73/coveroff/k3221351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5184&TPaperId=172179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라이라이라이 雷雷雷 5 특별판 - 캐릭터 콜렉션 포토카드 + 아크릴 스탠드 + 조각 스티커팩 + 마작풍 키링</a><br/>요시아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br>2025 이 만화가 대단하다 남성 편 7위에 오른 요시아키의 만화 &lt;라이라이라이&gt;는 외계인이 등장하는 본격 괴수 SF 만화다. 주인공 이치가야 스미레는 아버지가 진 빚을 갚기 위해, 에일리언과의 전쟁 중에 지구로 유입된 괴수들을 처리하는 일종의 구제 회사에 다닌다. 어느 날 스미레는 UFO에 납치되어 몸의 일부 또는 전부가 괴수로 변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고, 이 능력 때문에 대기업 라이덴 사에 채용된다. 이곳에서 스미레는 자신과 비슷한 능력을 지닌 사야마 하즈키와 만나게 되고, 자신과 몸을 공유하는 괴수 더스킹을 통제하는 방법도 배우게 된다.&nbsp;<br>5권에서 스미레는 자신을 노리는 의문의 괴수로부터 공격을 당한다.&nbsp;스미레의 힘을 빼앗으려고 하는 괴수를 막기 위해 더스킹이 나서고, 더스킹이 괴수와 전력을 다해 싸우는 과정에서 엄청난 힘이 발현된다. 그 결과 더스킹과 괴수가 싸움을 한 지역 주변은 초토화가 되고, 라이덴 사는 비록 UFO의 습격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는 해도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괴수와 싸울 때의 기억을 전부 잃은 스미레는 자신 때문에 거리가 파괴되고 사람들이 죽었다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 그때의 장면들을 생생히 기억하는 하즈키는 스미레의 숨은 능력이 두려운데...&nbsp;<br>&lt;라이라이라이&gt; 5권은 인기에 힘입어 특별판과 더블특전판 이렇게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특별판에는 단행본(1권), 초판 부록 지류 일러스트 카드(1종), 더블 특전 내지 컷 PP 카드(1종), 아크릴 스탠드(1종), 마작풍 키링(2종), 캐릭터 콜렉션 포토카드(2종), 조각 스티커팩(6종 1세트)이 포함된다. 작화가 예뻐서 굿즈도 예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02/73/cover150/k3221351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027359</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가까운 이의 죽음을 바란 적이 있다면 : 용궁장의 고백 - 조승리  - [용궁장의 고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16277</link><pubDate>Tue, 14 Apr 2026 15: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162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7707&TPaperId=172162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38/coveroff/k5621377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7707&TPaperId=172162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용궁장의 고백</a><br/>조승리 지음 / 달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부모가 죽어버리길 바라는 자식을 하나님은 용서해 주실까?" 조승리 작가의 소설 &lt;용궁장의 고백&gt;의 첫 문장을 읽고 홀린 듯 이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자신을 낳고 길러준 부모가 하루빨리 죽기를 바라는 그런 '후레자식'이 정말 있느냐고 반문하고 싶지만 정말로 있다는 걸 나는 안다. 사랑과 보호, 훈육이라는 명목으로 자식에게 육체적, 정신적 학대를 일삼는 부모. 말로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하면서 아들딸 구분하고 큰 자식 작은 자식 차별하는 부모. 그런 부모를 사랑해야 하는데 - 사랑하고 싶은데 - 사랑할 수 없어서 차라리 불효자가 되기를 택하는 자식들의 존재를 나는 안다. 그런 자식들과 그런 자식들을 만든 부모들의 이야기가 바로 이 소설에 나온다.&nbsp;<br>이 소설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마다 각각 다른 화자가 등장해 자신의 사연을 '고백'한다. 1부 '피해자의 고백'은 장애인이고 딸이라는 이유로 일흔이 넘도록 어머니에게 육체적, 정신적 학대와 경제적 착취를 당한 딸의 사연을 보여준다. 그는 전부터 어머니와 연을 끊고 싶었고 결혼을 계기로 잠깐 끊은 적도 있지만, 남편이 죽고 혼자되는 게 싫어서 어머니를 찾아갔고 그 결과 어머니의 종이 되었다. 아흔이 훨씬 넘은 어머니는 나이가 들수록 기운이 빠지기는커녕 더욱 지독하게 자신을 괴롭힌다. 견디다 못한 딸은 어머니가 던진 '어떤 말'을 계기로 어머니에 대한 정을 완전히 끊고 자신의 삶에서 어머니를 지우기로 한다. 이 이야기에서 어머니가 딸에게 하는 욕설, 악다구니의 수위가 상당히 높다. 가정 폭력 트라우마 있으신 분들 마음 단단히 먹고 읽으시기를.&nbsp;<br>이어지는 2부 '가해자의 고백'은 '피해자의 고백'의 화자와 정반대인 입장을 보여준다. 2부의 화자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절대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야 그동안 자신이 받은 게 형제들의 몫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형제들은 아버지가 하루빨리 죽기를 바랐다며, 아버지의 편애를 받은 그 역시 '가해자'라고 하지만, 그로서는 아버지가 제멋대로 한 결정들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죄인이 되어 있는 상황이 당황스럽다. 그러나 그런 줄 몰랐다고 해서 이제까지 특혜를 누린 대가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건 아니다. 자기가 죄인이 아니라고 믿는다면 앞으로의 행동으로 입증하시길.&nbsp;<br>1부와 2부만 보면 서로 다른 이유로 불효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늘어놓은 소설인가 싶은데, 3부부터 이야기의 결이 조금 다르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용궁장'은 신도시의 빌딩 숲 사이에 위치한 모텔로, 외관이 낡고 허름해 흡사 귀신의 집처럼 보인다.&nbsp;1부와 2부가 용궁장으로 흘러들어온 사람들의 사연을 보여준다면, 3부와 4부, 5부는 용궁장을 이용해 각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보여준다. 이들의 사연에는 가족도 얽혀 있고 교회와 부동산도 얽혀 있어서 마치 한국 사회의 축소판을 보는 듯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조승리 작가는 "눈물 대신 안도의 한숨이 내려앉은, 기이할 정도로 평온했던 어느 장례식장에서" 이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하는데, 작은 일화를 토대로 펼쳐낸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담고 있는 심연과 통찰이 엄청나다. 영상화되어도 좋을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38/cover150/k5621377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03850</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암살 조직의 보스, 자신의 암살 의뢰를 받다 : 암살주식회사 - 잭 런던 - [암살주식회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08062</link><pubDate>Fri, 10 Apr 2026 11: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080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9845X&TPaperId=172080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628/21/coveroff/895469845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9845X&TPaperId=172080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암살주식회사</a><br/>잭 런던 지음, 한원희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03월<br/></td></tr></table><br/><br><br>자신들은 죽여 마땅한 사람을 죽이고 있다고 믿는 암살 조직(암살국)이 있다.&nbsp;이 조직의 수장인 이반&nbsp;드라고밀로프는 어느 날 백만장자 청년 윈터 홀에게 암살 의뢰를 받는다.&nbsp;암살 대상은 바로 드라고밀로프 자신.&nbsp;자신이 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득 당한 드라고밀로프는 조직원들에게 자신을 암살하라는 명령을 내린다.&nbsp;단,&nbsp;의뢰는 1년 간 유효하고 그동안 조직원 중 누구도 의뢰 대상을 제거하지 못하면 의뢰가 철회된다는 조직의 규약에 따라&nbsp;드라고밀로프 또한 1년의 도주 기회를 얻는다. 갑자기&nbsp;보스를 죽이라는 명을 받은 조직원들과&nbsp;하루 아침에&nbsp;조직원들을 피해 도망 다니는 신세로 전락한&nbsp;드라고밀로프의 대결. 승자는 누구일까.<br>미국 작가 잭 런던의 유작이기도 한 &lt;암살주식회사&gt;는 1910년대에 쓰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내용이 흥미진진하다.&nbsp;소설의 전반부는 도주하는&nbsp;드라고밀로프와 그를 추적하는 조직원들이 서로 쫓기고 쫓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그리면서 마치 범죄 영화나 스릴러 영화처럼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후반부는&nbsp;무슨 일이 있어도 조직이 정한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드라고밀로프와&nbsp;조직 구성원들의 합의가 있으면 원칙을 바꿀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윈터 사이에 일종의 논쟁이 벌어진다.&nbsp;조직이 원칙을 준수하면 자신이 죽게 되는데도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드라고밀로프의 모습이 평범한 인간인 내 눈에는 모순적으로 보이는데, 잭 런던이 이 소설을 집필하다 완성하지 못하고 포기한 것도 어쩌면 그래서가 아닐까(아닐 수도).<br>모순적으로 보이기는 해도, 실제로 어떤 조직(특히 정부와 기업)에서 법이나 규칙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이 정도로 엄격하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현실에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식으로 자신에게는 규칙을 느슨하게 적용하고 남에게만 규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인간들이 허다하다. 현실에 암살국이 존재한다면 남아 나는 인간이 없을지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628/21/cover150/895469845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6282172</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돈으로 살 수 없는 건 뭘까 : 프라이스 킹!!! - 김홍  - [프라이스 킹!!!]</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07943</link><pubDate>Fri, 10 Apr 2026 10: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079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98786&TPaperId=172079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420/6/coveroff/89546987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98786&TPaperId=172079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프라이스 킹!!!</a><br/>김홍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02월<br/></td></tr></table><br/><br><br>'구천구'는 평범하다 못해 지루한 시골 마을에서 평생을 살았다.&nbsp;그런 마을에 어느 날 '킹 프라이스 마트'가 생긴다.&nbsp;킹 프라이스 마트란 무엇인가.&nbsp;그것은&nbsp;천재적 장사꾼 혹은 최악의 사기꾼으로 불리는 '배치 크라우더(본명 박치국)'가 세운 창고형 마트로, 천구는 왜 이런 대형 상업 시설이 자신이 살고 있는 허름한 시골 마을에 생기는지 의문을 품는다.&nbsp;한편 천구의 엄마이자 마을의 '탑티어' 무당인 '억조창생 이진솔'은 멀쩡한 몸으로 놀고 먹는 막내아들 천구를 보다 못해 킹 프라이스 마트에 취직시키는데 여기에는 모종의 음모가 있다. 이를 알 리 없는 천구는 손님들의 부당한 요구를 처리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데...<br>김홍의 장편소설 &lt;프라이스 킹!!!&gt;은 제29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이다. 이 소설에는 기발함을 넘어 엉뚱하게 느껴지는 설정들이 다수 나오는데,&nbsp;처음에는 좀 억지스럽다고 느껴졌지만 나중에 보니 무속인이 정치인들을 쥐락펴락하는 모습이라든가,&nbsp;돈으로 코끼리도 사고 득표율도 사고 사람의 마음도 사고 다 살 수 있지만&nbsp;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상태로('그냥' 신라면 다섯 박스를 하자 없는 상태로) 사는 건 어렵다는 게 너무나 현실적이라서 웃펐다. 결국 천구는 세상의 '진실'을 알게 된 후에 엄마에게도 박치국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자기만의 삶을 살기로 결심하는데,&nbsp;정치 권력(엄마)과 자본 권력(박치국)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만의' 삶을&nbsp;산다는 건 뭘까. 그게 가능할까. 나도 답을 찾고 싶은 문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420/6/cover150/89546987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4200665</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웃기고 울리고 다 하는 : 꽤 낙천적인 아이 - 원소윤 - [꽤 낙천적인 아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07900</link><pubDate>Fri, 10 Apr 2026 10: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079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77319&TPaperId=172079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52/1/coveroff/8937477319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77319&TPaperId=172079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꽤 낙천적인 아이</a><br/>원소윤 지음 / 민음사 / 2025년 07월<br/></td></tr></table><br/><br><br>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를 좋아해서 관심 가는 책이 나올 때마다 구입해서 읽는다. 원소윤의 &lt;꽤 낙천적인 아이&gt;는 저자에 대해 잘 몰라서 책이 처음 나왔을 때는 구입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이 책에 대한 반응이 좋은 걸 보고 호기심이 동해서 읽어 보았다. 읽어보니 과연 반응이 좋을 만하다. 저자가 스탠드업 코미디언이라서 그런지 술술 잘 읽히고 재미있다.&nbsp;<br>저자는 서울대 종교학과를 나왔다. 서울대를, 그것도 종교학과를 나왔다고 하면 사람들이 이런저런 생각을 할 텐데 일부는 틀리고 일부는 맞다. 일단 서울대를 나왔다고 하면 부유한 집안에서 고학력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공부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저자의 부모는 육체노동자이고 집안에 서울대는커녕 대학을 나온 사람도 손에 꼽는다. 조부모, 부모가 천주교 신자이고 저자도 어릴 때부터 성당에 다녔지만, 저자의 부모가 종교 생활에 열심인 건 세 살 때 사고로 세상을 떠난 저자의 오빠 때문이기도 하다. 눈앞의 딸을 끔찍이 사랑하지만 죽은 아들을 더 그리워하는 엄마 아빠를 원망할 수도 없고 온전히 받아들이기도 힘든 마음을 평생 안고 산다는 건 뭘까. 내 눈에 저자는 철이 든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도 몰랐을 때 이미 철이 든 사람처럼 보인다.&nbsp;<br>소설은 저자의 어린 시절, 학창 시절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과감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솔직하게 보여준다(남자친구가 저자의 복통을 해결해 주는(?) 장면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ㅋㅋㅋ). 다 읽고 나서 이 소설이 '소설' 맞나 에세이 아닌가, 자전 소설과 에세이의 경계는 무엇인가 같은 질문이 떠오르기는 했지만, 정답이 무엇이든 간에 이 책이 재미있는 건 부정하기 어렵다. 두 번째 책도 나왔으면...!]]></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52/1/cover150/8937477319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7520137</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넷플릭스 왜 보나, 이 책 보면 되는데 : 감정의 혼란 - 슈테판 츠바이크  - [감정의 혼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07846</link><pubDate>Fri, 10 Apr 2026 09: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078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030408&TPaperId=172078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53/14/coveroff/k1520304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030408&TPaperId=172078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감정의 혼란</a><br/>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황종민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07월<br/></td></tr></table><br/><br><br>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으로 나온 슈테판 츠바이크의 소설 &lt;체스 이야기·낯선 여인의 편지&gt;를 읽은 이후로 츠바이크의 팬이 되어 그의 작품을 야금야금 찾아 읽고 있다. 그 책의 뒤를 이어&nbsp;마찬가지로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으로 나온 츠바이크의 단편집 &lt;감정의 혼란&gt;에는 네 편의 중편이 실려 있다.&nbsp;<br>네 편의 중편은&nbsp;츠바이크의 작품답게 하나같이 극적이고 재미있다.&nbsp;스위스의 한 호텔에서 어머니에게 수작을 거는 바람둥이 남작 때문에 뜻하지 않은 모험을 하게 된 열두 살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nbsp;&lt;불타는 비밀&gt;,&nbsp;인도네시아에서 의사로 일하다 귀부인과 사랑에 빠지는 바람에 배에서 숨어 지내는 신세로 전락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lt;아모크 광인&gt;,&nbsp;도박장에서 만난 청년을 구원해 주겠다는 열망에 사로잡힌 노부인의 이야기를 그린 &lt;어느 여인의 인생의 스물네 시간&gt;,&nbsp;국가적으로 인정 받는 학자가 과거에 품었던 비밀스러운 애정을 보여주는 &lt;감정의 혼란&gt; 등 모든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고 자극적이다(넷플릭스 왜 보나, 슈테판 츠바이크 책 보면 되는데).<br>특히 &lt;감정의 혼란&gt;은 이성애 관계를 중점적으로 그린 앞의 세 편과 달리 (남성 간의) 동성애를 그린 점이 다르다.&nbsp;이 소설의 주인공은 난봉꾼으로 지내다 우연히 듣게 된 강연 덕분에 영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nbsp;마침 그 강연을 한 교수의 집에서 하숙생을 구하고 있어서 그 집에서 같이 살게 되는데, 점점&nbsp;교수가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nbsp;일반적으로 스승이 제자를 바라볼 때의 눈과 다름을 느낀다.&nbsp;어찌할 바를 몰랐던 주인공은 교수의 젊은 아내에게 추파를 던지는 것으로 관계의 변화를 꾀하는데, 그때 그의 본심이 무엇이었는지는 나중에 밝혀진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53/14/cover150/k1520304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8531421</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창작의 기쁨과 슬픔 : 맨투맨 - 최재영  - [맨투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06420</link><pubDate>Thu, 09 Apr 2026 15: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064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73917&TPaperId=172064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65/77/coveroff/89374739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73917&TPaperId=172064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맨투맨</a><br/>최재영 지음 / 민음사 / 2024년 10월<br/></td></tr></table><br/><br><br>삼십 대 중반의 시나리오 작가 '영호'는 아직 이렇다 할 만한 작품을 내놓지 못한, 사실상 백수나 다름없는 상태다. 그러던 어느 날 영호는 친분이 있는 피 PD로부터 3년 전에 쓴 &lt;맨투맨&gt;의 시나리오가 장편 영화로 만들어질 것 같다는 연락을 받는다. 기쁨도 잠시, 시나리오를 영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대대적인 각색이 이루어질 건 불 보듯 뻔했는데, 피 PD는 각색을 맡은 시나리오 작가 '혜진'을 소개해 줄 테니 원작자로서 의견을 제시하라고 한다. 영호는 혜진과 기싸움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지만, 예상과 달리 혜진은 영호와 마찬가지로 잘나가는 작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자신의 글에 대한 확신도 없고 창작에 대한 의욕이 많이 꺾인 상태였다. 그런 혜진의 모습에서 자신의 현재 상태를 본 영호는 이제 정말 뭐라도 해야겠다고 느낀다.&nbsp;<br>최재영의 두 번째 장편소설 &lt;맨투맨&gt;은 오늘날 창작자들의 현실을 사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보여준다. 영호는 어릴 때 보고 가슴이 뛰었던 영화 &lt;록키&gt; 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지만, 업계는 작품을 만드는 창작자가 아닌 작품을 소비하는 사람들의 취향, 트렌드에만 신경 쓰고 그들의 비난, 외면을 받지 않는 일에만 골몰한다. 결국 영호와 같은 창작자들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이 선택받으면서도 더 적게 비난받을 만한 작품을 만들라는 압박을 받게 되는데, 영호는 이런 상황이 답답하지만 이 길 말고는 살 길이 없다는 생각에 더 큰 답답함을 느낀다. 이런 영호의 상황이나 감정은 작품 속 작품, 소설 속 시나리오 &lt;맨투맨&gt;에 반영되는데, 각각의 요소가 어떻게 연결되고 어떤 식으로 서사가 전개, 발전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65/77/cover150/89374739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0657777</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 사랑의 세계 - 이희주  - [사랑의 세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06335</link><pubDate>Thu, 09 Apr 2026 14: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063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030964&TPaperId=172063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17/68/coveroff/k4820309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030964&TPaperId=172063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의 세계</a><br/>이희주 지음 / 스위밍꿀 / 2025년 06월<br/></td></tr></table><br/><br><br>종종&nbsp;과거의&nbsp;어느&nbsp;시점으로&nbsp;돌아간다면&nbsp;그때와는&nbsp;다른&nbsp;선택을&nbsp;할&nbsp;것&nbsp;같다는&nbsp;생각을&nbsp;하는데&nbsp;그중&nbsp;하나가&nbsp;대학&nbsp;시절이다.&nbsp;그때(나&nbsp;지금이나)&nbsp;일본&nbsp;문화에&nbsp;관심이&nbsp;많았던&nbsp;나는&nbsp;대학에서&nbsp;나처럼&nbsp;일본&nbsp;문화에&nbsp;관심이&nbsp;많은&nbsp;친구를&nbsp;몇&nbsp;명&nbsp;만났는데,&nbsp;그들&nbsp;중&nbsp;대부분이&nbsp;일본으로&nbsp;교환학생이나&nbsp;어학연수를&nbsp;가는&nbsp;모습을&nbsp;보면서도&nbsp;정작&nbsp;나는&nbsp;일본에&nbsp;가서&nbsp;공부를&nbsp;하거나&nbsp;살아보고&nbsp;싶다는&nbsp;생각을&nbsp;안&nbsp;했다.&nbsp;뭐&nbsp;지금도&nbsp;일본에서&nbsp;살아보고&nbsp;싶은&nbsp;생각은&nbsp;없지만,&nbsp;살면서&nbsp;외국에서&nbsp;살아보는&nbsp;경험을&nbsp;한&nbsp;번도&nbsp;안&nbsp;해본&nbsp;건&nbsp;왠지&nbsp;조금&nbsp;아쉽기도&nbsp;하고,&nbsp;아직&nbsp;젊다는&nbsp;핑계로&nbsp;앞뒤&nbsp;안&nbsp;재고&nbsp;외국에서&nbsp;살아보는&nbsp;도전을&nbsp;할&nbsp;수&nbsp;있었던&nbsp;건&nbsp;그때뿐이었다고&nbsp;생각한다.&nbsp;물론&nbsp;앞으로&nbsp;무슨&nbsp;일이&nbsp;생겨서&nbsp;어디서&nbsp;살게&nbsp;될지는&nbsp;아무도&nbsp;모를&nbsp;일이지만.&nbsp;<br>아무튼&nbsp;전부터&nbsp;이따금&nbsp;했던,&nbsp;일본에서&nbsp;살아보면&nbsp;어땠을까,라는&nbsp;생각을&nbsp;오랜만에&nbsp;다시&nbsp;한&nbsp;건,&nbsp;최근에&nbsp;읽은&nbsp;이희주의&nbsp;연작&nbsp;소설&nbsp;&lt;사랑의&nbsp;세계&gt;&nbsp;때문이다.&nbsp;물론&nbsp;이&nbsp;소설의&nbsp;내용은&nbsp;'일본에서&nbsp;살아보기&nbsp;-&nbsp;희망&nbsp;편'이&nbsp;아니라&nbsp;'절망&nbsp;편'에&nbsp;가깝기&nbsp;때문에(돈&nbsp;없고&nbsp;외롭고&nbsp;심지어&nbsp;죽임까지&nbsp;당하는...)&nbsp;일본에서&nbsp;이렇게&nbsp;살아보고&nbsp;싶다는&nbsp;건&nbsp;절대&nbsp;아니고&nbsp;일본&nbsp;생활이&nbsp;다&nbsp;이럴&nbsp;거라는&nbsp;건&nbsp;더더욱&nbsp;아니지만,&nbsp;낯선&nbsp;나라에서&nbsp;낯선&nbsp;언어를&nbsp;사용하며&nbsp;생활하고&nbsp;있기&nbsp;때문에&nbsp;겪을&nbsp;수밖에&nbsp;없는&nbsp;감정의&nbsp;결이라든가&nbsp;종류,&nbsp;깊이는&nbsp;태어나고&nbsp;자란&nbsp;나라에서&nbsp;어릴&nbsp;때부터&nbsp;사용한&nbsp;언어를&nbsp;계속&nbsp;쓰면서&nbsp;살고&nbsp;있는&nbsp;사람은&nbsp;알기&nbsp;어렵고,&nbsp;소설이나&nbsp;영화,&nbsp;드라마로&nbsp;간접&nbsp;경험할&nbsp;수&nbsp;있다고&nbsp;해도&nbsp;직접&nbsp;체험과는&nbsp;다를&nbsp;테니&nbsp;말이다.&nbsp;<br>이&nbsp;소설은&nbsp;세&nbsp;편의&nbsp;이야기로&nbsp;구성된다.&nbsp;첫&nbsp;번째&nbsp;이야기&nbsp;&lt;탐정&nbsp;이야기&gt;의&nbsp;화자인&nbsp;'나'는&nbsp;대학&nbsp;졸업&nbsp;후&nbsp;백수로&nbsp;지내다&nbsp;일본으로&nbsp;건너가&nbsp;아르바이트를&nbsp;하며&nbsp;지내고&nbsp;있다.&nbsp;'나'는&nbsp;우연히&nbsp;같은&nbsp;편의점,&nbsp;같은&nbsp;식당에서&nbsp;일하고&nbsp;있다는&nbsp;걸&nbsp;알게&nbsp;된&nbsp;또&nbsp;다른&nbsp;한국인&nbsp;'지윤'과&nbsp;친해지고&nbsp;싶다.&nbsp;그러나&nbsp;히로스에&nbsp;료코를&nbsp;닮은&nbsp;예쁜&nbsp;외모&nbsp;때문에&nbsp;기숙사&nbsp;앞까지&nbsp;찾아오는&nbsp;일본인(니카이도)이&nbsp;있을&nbsp;만큼&nbsp;국적과&nbsp;성별을&nbsp;불문하고&nbsp;인기가&nbsp;많은&nbsp;지윤은&nbsp;평범한&nbsp;나에게&nbsp;좀처럼&nbsp;곁을&nbsp;주지&nbsp;않는다.&nbsp;그러던&nbsp;어느&nbsp;날&nbsp;'나'는&nbsp;우연히&nbsp;거리에서&nbsp;지윤과&nbsp;똑같이&nbsp;생긴&nbsp;호스트가&nbsp;어떤&nbsp;젊은&nbsp;여성과&nbsp;팔짱을&nbsp;끼고&nbsp;걸어가는&nbsp;모습을&nbsp;보게&nbsp;된다.&nbsp;그리고&nbsp;얼마&nbsp;후&nbsp;지윤의&nbsp;실종&nbsp;소식을&nbsp;듣는다.&nbsp;<br>두&nbsp;번째&nbsp;이야기&nbsp;&lt;여름&gt;은&nbsp;고교&nbsp;동창인&nbsp;'지은'의&nbsp;초대로&nbsp;일본에&nbsp;와서&nbsp;지내고&nbsp;있는&nbsp;작가&nbsp;지망생&nbsp;'효진'의&nbsp;시점으로&nbsp;진행된다.&nbsp;지은은&nbsp;일본에서&nbsp;만난&nbsp;또&nbsp;다른&nbsp;고교&nbsp;동창&nbsp;'지윤'과&nbsp;한국&nbsp;문화에&nbsp;관심이&nbsp;많은&nbsp;일본인&nbsp;여성&nbsp;'마이'와&nbsp;친하게&nbsp;지내는데,&nbsp;효진은&nbsp;이들이&nbsp;평범한&nbsp;친구&nbsp;사이가&nbsp;아니라&nbsp;마이는&nbsp;지윤을,&nbsp;지윤은&nbsp;지은을&nbsp;친구&nbsp;이상의&nbsp;감정으로&nbsp;대하고&nbsp;있다는&nbsp;걸&nbsp;알게&nbsp;된다.&nbsp;하지만&nbsp;이들&nbsp;관계의&nbsp;최상위에&nbsp;있는&nbsp;지은은&nbsp;(슬프게도)&nbsp;파워&nbsp;이성애자인&nbsp;데다가&nbsp;외모도&nbsp;예뻐서&nbsp;주변에&nbsp;추파를&nbsp;던지는&nbsp;남자들이&nbsp;끊이지&nbsp;않는다.&nbsp;효진은&nbsp;이들의&nbsp;관계에&nbsp;직접&nbsp;개입하지는&nbsp;않고&nbsp;관계&nbsp;밖에서&nbsp;관찰만&nbsp;하는데,&nbsp;효진이&nbsp;이런&nbsp;자신을&nbsp;부끄러워하고&nbsp;때로는&nbsp;혐오스러워하는&nbsp;대목들은&nbsp;이희주&nbsp;작가가&nbsp;이전&nbsp;작품들에서&nbsp;그려온&nbsp;아이돌&nbsp;팬의&nbsp;세계,&nbsp;아이돌&nbsp;팬의&nbsp;심리와도&nbsp;이어진다고&nbsp;느꼈다.&nbsp;<br>세&nbsp;번째이자&nbsp;마지막&nbsp;이야기&nbsp;&lt;또&nbsp;하나의&nbsp;신화&gt;에는&nbsp;&lt;탐정&nbsp;이야기&gt;에서&nbsp;지윤을&nbsp;스토킹하는&nbsp;음침한&nbsp;일본인으로&nbsp;등장했던&nbsp;'니카이도'의&nbsp;사연이&nbsp;나온다.&nbsp;&lt;또&nbsp;하나의&nbsp;신화&gt;라는&nbsp;제목이&nbsp;재미있는데,&nbsp;이&nbsp;이야기가&nbsp;또&nbsp;하나의&nbsp;신화라면&nbsp;앞의&nbsp;두&nbsp;이야기&nbsp;역시&nbsp;신화이고,&nbsp;거기서&nbsp;신(神)은&nbsp;지윤일까.&nbsp;그렇다면&nbsp;앞의&nbsp;두&nbsp;이야기는&nbsp;신을&nbsp;숭배하던&nbsp;사람들이&nbsp;신을&nbsp;파괴하는&nbsp;이야기라고&nbsp;할&nbsp;수&nbsp;있는데&nbsp;이는&nbsp;이희주&nbsp;작가의&nbsp;장편소설&nbsp;&lt;성소년&gt;과&nbsp;연결된다.&nbsp;&lt;또&nbsp;하나의&nbsp;신화&gt;에는&nbsp;&lt;탐정&nbsp;이야기&gt;,&nbsp;&lt;여름&gt;에&nbsp;나오는&nbsp;사랑과는&nbsp;또&nbsp;다른&nbsp;문제적인&nbsp;사랑이&nbsp;등장하는데,&nbsp;그냥&nbsp;사랑&nbsp;말고&nbsp;문제적인&nbsp;사랑에만&nbsp;관심&nbsp;있는&nbsp;이희주&nbsp;작가의&nbsp;작품&nbsp;세계가&nbsp;너무&nbsp;좋고,&nbsp;작가님이&nbsp;앞으로&nbsp;또&nbsp;어떤&nbsp;문제적인&nbsp;사랑,&nbsp;미친&nbsp;사랑,&nbsp;미친&nbsp;여자(들)&nbsp;이야기를&nbsp;들려줄지&nbsp;궁금하고&nbsp;기대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17/68/cover150/k4820309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176831</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가장 슬픈 곳은 바로 세상이다 : 슬픔의 물리학 -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 [슬픔의 물리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02167</link><pubDate>Tue, 07 Apr 2026 14: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021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009&TPaperId=172021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8/61/coveroff/k8521370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009&TPaperId=172021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픔의 물리학</a><br/>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영화 &lt;백 투 더 퓨처&gt;처럼 과거의 어느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당신은 어느 때로 돌아가고 싶은가. 과거로 돌아가는 건 싫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언젠가는 자의와 무관하게 과거에 갇혀 살게 될지도 모른다. 대표적인 예가 알츠하이머병이다. 2023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불가리아 작가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의 세 번째 장편소설 &lt;타임 셸터&gt;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려서 과거의 기억 속에서 살아가는 환자들을 위해 그들이 기억하는 과거를 완벽하게 재현한 공간을 제공하는 클리닉을 배경으로 한다. 작년 초 이 소설을 읽으면서 기억 속의 시간(또는 시간 속의 기억)을 공간으로 재현한다는 설정이 기발하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국내에 번역, 출간된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의 두 번째 장편소설 &lt;슬픔의 물리학&gt;을 읽으며 기억과 시간, 공간이라는 개념이 이 작가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nbsp;<br>&lt;슬픔의 물리학&gt;은 타인의 기억 속에 잠입할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닌 소년 '게오르기'를 화자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20세기 후반, 사회주의 끝 무렵의 불가리아에서 태어난 게오르기는 일하느라 바쁜 부모가 못 놀아주는 대신 사준 책을 읽으며 자신에게 이러한 능력이 있다는 걸 남몰래 깨달았다. 소년은 이 능력을 이용해서 1913년생인 할아버지의 다사다난한 어린 시절을 체험하기도 하고, 전쟁의 화마 때문에 아이를 버릴 수밖에 없었던 집안의 비극을 알게 되기도 한다. 전쟁 통에도 피어난 사랑과 그 사랑 때문에 영원히 비밀을 간직해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도 알게 된다. 신이라도 믿어야 살 수 있었던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 때문에 고통받아야 했던 부모님의 고충도 뒤늦게 이해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 미노타우로스에게 자신을 겹쳐 보면서 그가 스스로 초래하지 않은 이유 때문에 겪어야 했던 차별과 혐오에 눈물짓기도 한다.&nbsp;<br>그 책은 그를 괴물로 그려내지만 상관없다. 나는 그 소년 안에 있었고 이야기를 전부 안다. 거기에는 거대한 오해와 중상이, 엄청난 불의가 숨어 있다. 나는 미노타우로스다. 나는 피에 굶주리지 않았다. 청년 일곱 명과 처녀 일곱 명을 먹고 싶지 않다. 내가 왜 갇혀 있는지 모르겠고, 잘못한 것도 없다...... 그리고 나는 어둠이 몹시 두렵다. (88쪽)&nbsp;<br>"모든 것의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모든 것이 될 수 있었던"(187쪽)&nbsp;게오르기는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능력이 점차 퇴화하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이제는 잠입도 하지 않고 타인의 이야기를 닥치는 대로 수집한다. 그렇게 수집한 이야기들은 멸망 이후의 세상을 위한 '타임 셸터'가 된다.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의 세 번째 장편소설 제목이기도 한 '타임 셸터'는 이 소설에 이미 소제목으로 나오고, 심지어 &lt;타임 셸터&gt;에 등장하는 시간의 부랑자 가우스틴도 이 소설에 나온다(!!). 게오르기는 본격적으로 기억을 수집하기 전인 1990년대에 가우스틴을 만나 온갖 기발한 사업을 벌이며 그전에도 그 후에도 경험한 적 없는 우정을 나눈다. 나중에 게오르기는 공항에서 우연히 가우스틴의 모습을 보는데, &lt;타임 셸터&gt;에 나오는 가우스틴과 비슷한 걸로 보아 동일 인물(캐릭터)인 듯하다.&nbsp;<br>게오르기는 종국에 어떤 깨달음(에피파니)을 얻게 되는데, 그 깨달음이란 "남는 것은 특별한 순간이나 사건이 아니라 바로 '아무것도일어나지않음'"이란 사실이다(386쪽). '아무것도일어나지않음'이란 말 그대로 인생에서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무슨 일이 일어나도 결국 일어나지 않은 상태와 같아지고 이는 필연적으로 슬픔을 수반한다는 것이다. 인생뿐 아니라 사회도, 역사도, 신화도. 그러나 슬픔이 남은 자리에는 늘 이야기라는 꽃이 피고, 이 꽃이 새로운 생명을, 사회를, 역사를, 신화를 만든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니 기꺼이 슬퍼하고 부지런히 이야기를 읽고 쓸 것. 이것이 인간이 인간으로 살아가는 이유 - 살아갈 목적 - 아닐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8/61/cover150/k8521370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86141</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노벨문학상 작가의 자전 소설 : 소년 시절 - J. M. 쿳시 - [소년 시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95936</link><pubDate>Sat, 04 Apr 2026 11: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959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52107&TPaperId=171959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5609/50/coveroff/895465210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52107&TPaperId=171959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년 시절</a><br/>J. M. 쿳시 지음, 왕은철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07월<br/></td></tr></table><br/><br><br>작년부터 남아공 출신의 2003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J. M. 쿳시의 소설을 야금야금 읽고 있다(&lt;추락&gt;, &lt;폴란드인&gt;).&nbsp;이 책은&nbsp;작가가 자신의 생애를 직접 쓴 일종의 자전소설로, &lt;청년 시절&gt;, &lt;서머타임&gt;으로 이어지는 3부작의 1권이다. 이 책이 재미있었기 때문에 다른 두 권도 곧 읽어볼 예정이다.&nbsp;이 책에 그려진 작가의 '소년 시절'은&nbsp;다른 백인 남성 작가들의 그것과 비슷한 듯 다르다. 그건 아마도 작가가 일반적인 미국이나 유럽 출신이 아니라 남아공 출신이기 때문인 것 같은데, 그런 점에서 같은 남아공 출신 작가인 데버라 리비나 태어난 나라는 이란이지만 남아공에서 유년기를 보낸 도리스 레싱과 겹쳐 보인다.<br>이 책에 따르면 저자는 어릴 때부터 자신의 약자성, 소수자성을 강하게 인식했던 것 같다.&nbsp;가난한 부모는 케이프타운에서 자리를 잡는 데 실패하고 시골로 이사했다.&nbsp;가부장적인 아버지는 여성인 어머니를 틈만 나면 비하하고 조롱했고,&nbsp;지금으로 치면 남편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었던 어머니는 장남인 저자에게 과보호라는 이름의 의존을 했다.&nbsp;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이 시행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학교는&nbsp;학생들을 통합해서 교육하지 않고 인종별로 교육했으며,&nbsp;백인 학생들 안에서도 종교별, 출신지별로 차별을 일삼았다. 차별을 당연시하는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자연히 폭력적인 성향을 띠었고, 내성적이고 온순한 성격이었던 저자는 그들의 괴롭힘 대상이 되는 일이 잦았다.<br>이런 와중에도 건강하고 바르게 자랄 수 있었던 건, 자신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사랑해주는 어머니와, (내성적이고 온순한 성격의 아이들이 으레 그렇듯이) 친구 대신 탐닉했던 영화, 라디오, 책 덕분이다. 종교나 인종의 구분을 넘어 우정을 나누었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nbsp;어떤 형태의 우정이나 사랑을 금지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 금지된 우정이나 사랑을 기어코 해버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나는 늘 놀랍고 감동적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5609/50/cover150/895465210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6095016</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사랑의 대가는 공평하지 않다 : 신뢰 연습 - 수잔 최  - [신뢰 연습]</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95891</link><pubDate>Sat, 04 Apr 2026 10: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958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498696&TPaperId=171958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5646/32/coveroff/89604986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498696&TPaperId=171958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신뢰 연습</a><br/>수잔 최 지음, 공경희 옮김 / 왼쪽주머니 / 2020년 11월<br/></td></tr></table><br/><br><br>'한국계 최초 전미도서상 수상 소설'이라는 홍보 문구에 혹해 구입한 책이다. 내가 늘 그렇듯이 사놓고 몇 년을 안 읽다가 최근에 대대적으로 책장 정리를 하면서 이 책을 처분할까 말까 고민하다 50페이지만 읽어 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읽기 시작했다. 근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결국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었다. 다 읽고 나서 생각해 보니 약간 막장 드라마 같은 느낌이 없지 않은데, 소설의 형식이나 구성이 특이해서 읽는 동안에는 막장 드라마 같다는 생각은 안 들었고 오히려 실험적이라는 느낌마저 들었다. 특히 연애의 과정을 연극 수업에 빗댄 대목들이 좋았다.&nbsp;<br>소설은 세 파트로 구성된다. 첫 번째 파트는 1980년대 미국 남부의 한 예술고등학교 연극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혼한 엄마와 단둘이 사는 세라는 어려운 가정 환경에도 불구하고 연기의 재능을 인정받아 어렵게 이 학교에 입학했다. 연극반을 지도하는 킹슬리 선생은 세라를 비롯한 학생들에게 '신뢰 연습'이라는 수업을 진행하고, 이 수업에서 세라는 데이비드와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10대답게 학교와 서로의 집을 오가며 풋풋한 연애를 한다. 하지만 킹슬리 선생의 초청으로 영국의 연극단이 학교를 방문하면서 두 사람의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한다.&nbsp;<br>두 번째 파트는 30대가 된 세라의 친구 캐런이 작가가 된 친구 세라를 만나러 가는 과정을 그린다. 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되지 못한 세라는 작가가 되어 자신이 경험한 일들을 책으로 썼는데 아마도 그 책의 내용이 첫 번째 파트인 것 같다.&nbsp;두 사람은 오랜만에 서로를 보고 반가워하면서도 내심 불편함을 느끼는데 그건 서로가 과거에 저지른 잘못들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함께 잘못을 저지른 남자들은 책임에서 자유로운 반면 여자들만 대가를 치른다는 것인데, 그에 대한 응징 내지는 처벌이 세 번째 파트에서 이루어진다(고 나는 생각한다).&nbsp;<br>소설의 제목이 &lt;신뢰 연습&gt;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봤다. 물론 소설 속에 신뢰 수업이라는 실제로 존재하는 연극 훈련 방법이 나오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내 생각에는 연극뿐 아니라 인간이 하는 대부분의 일에는 신뢰가 필요하고 그것을 연습하는 과정이 곧 성장인데, 남성 중심 사회 내에서 여성은 어릴 때부터 (친족 포함) 남성을 신뢰하지 않도록 교육받고, 신뢰에 대한 책임은 (남성이 원인 제공자인 경우에도) 여성이 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자란다. 남성 또한 여성을 신뢰하지 않도록 교육받지만(꽃뱀 같은 표현이 대표적이다), 여성을 신뢰한 남성이 치르는 대가와 남성을 신뢰한 여성이 치르는 대가는 질적으로 양적으로 차이가 크다.&nbsp;<br>이 소설을 읽고 생각이 난 작품이 있는데 일본 작가 츠지무라 미즈키가 2015년에 발표한 소설 &lt;아침이 온다&gt;이다. 이 소설에는 중학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한 히카리라는 소녀가 나온다. 히카리는 아직 아이인 자신이 아이를 가진 것도 무서운데, 자식을 보호하기는커녕 네 잘못이니 네가 책임지라는 식으로 나오는 부모와 똑같이 관계를 가지고도 책임을 지지 않는(오히려 피해자처럼 구는) 남자친구 때문에 더 큰 고통을 당한다. 이것이 여자가 남자를, 섹스와 임신을 선택했을 때 치를 수도 있는 대가라면 누가 그것을 할까. 요즘의 비연애 비섹스 비출산 트렌드는 결코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5646/32/cover150/89604986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6463236</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어떻게 읽고 쓸 것인가 : 살아가는 책 - 이은혜  - [살아가는 책 - 책은 삶이 되고 너는 내가 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94330</link><pubDate>Fri, 03 Apr 2026 14: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943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7979&TPaperId=171943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105/43/coveroff/89609079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7979&TPaperId=171943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살아가는 책 - 책은 삶이 되고 너는 내가 된다</a><br/>이은혜 지음 / 마음산책 / 2023년 02월<br/></td></tr></table><br/><br><br>좋은 책을 읽고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데 주변에 그럴 사람이 없어서,&nbsp;열심히 읽은 책의 내용이나 감상이 휘발되는 게 아까워서,&nbsp;개인 블로그에 독후감 비슷한 리뷰를 남기기 시작한 게 17년 전의 일이다.&nbsp;그 때부터 지금까지&nbsp;다른 취미 활동은 쉬거나 그만두어도 책 리뷰 쓰기만은 멈추지 않았던 이유는,&nbsp;첫째로 책을 계속해서 읽었기 때문이고, 둘째로 지금보다 더 나은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다.&nbsp;그렇다면 어떤 글이 지금보다 더 나은 글이고 내가 쓰고 싶은 서평의 형태일까.&nbsp;인문출판사 글항아리 편집장 이은혜의 서평집 &lt;살아가는 책&gt;을 읽으며 나도 이런 글을, 이런 서평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br>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nbsp;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독자가 읽고 싶게 만드는 서평의 기본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뿐 아니라&nbsp;저자가 직접 경험했거나 인터뷰를 통해 취재한 내용을 더해&nbsp;책 속의 현실과 우리(저자와 독자)가 속한 현실을 연결한 것이다.&nbsp;예를 들어&nbsp;저자는 영국의 역사학자&nbsp;시어도어 젤딘의 책 &lt;인간의 내밀한 역사&gt;를 읽으며 이 책에 나오는 가사도우미 쥘리에트의 사연과 자신의 살림을 도와주는 가사도우미 이성미 씨의 사연을 겹쳐 본다.&nbsp;가사도우미와의 관계를 고용주와 고용인의 그것으로만 생각했다면, 그와 대화를 나눌 생각도 못했을 것이고,&nbsp;그가 이 집에서 일하게 되기까지 얼마나 험난한 과정을 거쳤는지도 몰랐을 것이다.&nbsp;중년, 여성, 가난, 육체 노동자 같은 일종의 태그들로 그를 납작하게 보고 얄팍한 판단을 내렸을지도 모른다.<br>독일의 철학자 한스 블루멘베르크의 책 &lt;난파선과 구경꾼&gt;을 읽으며 자신이 만난 친족 성폭력 피해자를 떠올리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자신이 당한 고통을 글로 써서 책으로 낼 만큼 강한 사람이었지만,&nbsp;"단말기에 카드를 '삽입'하라"는 일상적인 문장에도 얼굴이 파래질 만큼 피해를 현재 진행형으로 겪고 있는 사람이기도 했다.&nbsp;그런 그의 글을, 그가 겪은 피해와 고통을, 이야기로 사연으로 책으로 교훈으로 소비하는 것은 과연 윤리적으로 옳은가. 스스로 '구경꾼'이라고 자조하면서도 계속해서 이런 책을 찾아 읽고(저자의 경우 '만들고') 또 그래야 하는 이유는 뭘까.&nbsp;<br>이탈리아의 소설가 이탈로 칼비노의 책 &lt;보이지 않는 도시들&gt;을 읽다가 출판인들과 함께 영국의 에든버러를 여행했을 때의 일화를 떠올리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nbsp;어떤 장소는 실제로 그 장소에 존재하는(또는 존재했던) 지형이나 지물뿐&nbsp;아니라&nbsp;그 장소와 관련이 있는 인물이나 사건 등으로 더 오래 기억되기도 한다.&nbsp;나에게도 그런 장소들이 있는데, 인간은 왜 기억하고 싶은 건 허무할 정도로 빠르게 잊으면서 잊고 싶은 건 계속해서 기억할까.&nbsp;이런 식으로&nbsp;어떤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 읽은 책에서&nbsp;그 답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새로운 질문을 찾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책 읽기, 글쓰기를 한 점이 멋지고 본받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105/43/cover150/89609079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1054355</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다시 태어나도 나는 아마 시를 쓰겠지 :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  -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93862</link><pubDate>Fri, 03 Apr 2026 09: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938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931832&TPaperId=171938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07/18/coveroff/k13293183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931832&TPaperId=171938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 황인찬의 7월</a><br/>황인찬 지음 / 난다 / 2024년 07월<br/></td></tr></table><br/><br><br>&lt;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gt;은 2024년 7월의 '시의적절' 시리즈로 나온 황인찬 시인의 산문집이다.&nbsp;산문만으로 이루어진 책은 아니고 산문도 있고 시도 있는데, 시인이 썼지만 시집은 아니라는 이유로 산문집이라고 썼다.&nbsp;시의적절 시리즈는 매달 새로운 작가의 책이 나오는 콘셉트이기도 하고,&nbsp;그래서인지 해당하는 달의&nbsp;특징을 부각하는 내용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nbsp;이 책은 7월에 출간되는 것을 목표로 제작된 책이지만 7월 또는 여름의 정서가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는다.&nbsp;그보다는 시, 시 쓰기, 시인으로 산다는 것에 관한 내용이 많아서, 저자가 얼마나 시에 진심인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br>이 책을 읽고 내가 생각한 것은,&nbsp;저자는 시를 너무 사랑해서&nbsp;시만 생각해도 마음이 벅차고,&nbsp;시 앞에서 자신은 한없이 작고 무용하고 무력한 존재인 것 같고,&nbsp;그래서 시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넘어 죄의식마저 느끼는 것 같다는 것이다.&nbsp;그래도 시를 쓰지 않는 삶은 상상할 수 없고("다시 태어나도 나는 아마 시를 쓰겠지. 시쓰기에 매번 절망하고 실망하면서도, 스스로의 한계를 절감하면서도 또 쓰고야 말겠지"), 기왕 쓰는 것 제대로 쓰고 싶어서, 오래된 시 새로운 시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읽고, 존경하는 시인들을 만나 가르침을 청하기도 하는 것 같다.&nbsp;저자 자신은 괴로울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나보다 더 소중하고 다시 태어나도 헌신하고 싶은 대상이 있다는 것이 그렇지 못한 나로서는 그저 부럽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07/18/cover150/k13293183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2071816</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한 권의 책을 이해하기까지는 : 소금 1톤의 독서 - 스가 아쓰코  - [소금 1톤의 독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92303</link><pubDate>Thu, 02 Apr 2026 14: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923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356730&TPaperId=171923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1354/57/coveroff/89673567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7356730&TPaperId=171923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금 1톤의 독서</a><br/>스가 아쓰코 지음, 김아름 옮김 / 에쎄 / 2019년 10월<br/></td></tr></table><br/><br><br>&lt;소금 1톤의 독서&gt;는&nbsp;1929년 일본에서 태어나 1998년 타계한&nbsp;일본의 학자이자 작가인 스가 아쓰코의 독서 에세이집이다.&nbsp;이 책의 제목이 &lt;소금 1톤의 독서&gt;인 이유는 서문에 나온다.&nbsp;저자는 이탈리아 유학 시절에 만난 주세페 리카라는 이탈리아인 남성과 결혼했는데,&nbsp;어느 날 시어머니가 며느리인 저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nbsp;"한 사람을 이해하기까지는, 적어도 1톤의 소금을 함께 핥아 먹어야 한단다."&nbsp;저자는 이 말이 독서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nbsp;매일 한 이불 덮고 자는 배우자도 1톤의 소금을 함께 먹기 전까지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존재이듯이,&nbsp;책도 한 번 읽어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오랜 세월에 걸쳐 여러 번 반복해 읽어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br>이 책에는 저자가 여러 해에 걸쳐 다시 읽으며 그 의미를 다채롭게 인식한 책들이 나온다.&nbsp;저자가 영문학 전공자이고 유럽에 거주한 적이 있어서인지&nbsp;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앨리스 B 토클러스, 나탈리아 긴츠부르그 등&nbsp;서양 작가들의 책이 주를 이룬다.&nbsp;저자가 이탈리아에서 살 때 일본 문학을 이탈리아어로 번역하는 일을 하면서 다시 읽은 히구치 이치요,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작품 이야기도 있다.&nbsp;베르길리우스의 &lt;아이네이스&gt;로부터 난민과 약자의 문화를 읽고,&nbsp;괴테의 &lt;이탈리아 기행&gt;을 다시 읽으며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의 의미를 실감한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이 책에 나온 책들을 전부 다 읽고 이 책을 다시 읽으면 어떤 느낌일까. 부지런히 읽어보기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1354/57/cover150/89673567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13545708</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그래도 사랑, 그래서 사랑 :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 - 이랑  -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86074</link><pubDate>Tue, 31 Mar 2026 11: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860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7988&TPaperId=171860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5/48/coveroff/k53213798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7988&TPaperId=171860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a><br/>이랑 지음 / 이야기장수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뮤지션 이랑 하면 2017년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의 일화가 떠오른다. 최우수 포크음반상이라는 큰 상을 받았지만, 이 상은 트로피만 주고 상금이 없어서 월세 50만 원을 마련하기 위해 트로피를 팔겠다고 했던, 시상식 조크인가 했는데 정말로 그 자리에서 관객에게 현찰 50만 원을 받고 트로피를 팔았던 그 사건은, 예술이라는 엄연한 노동을 하고 있지만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예술가, 창작자들의 현실을 보여준 사례로서 지금도 회자되곤 한다.&nbsp;<br>나 역시 이랑의 팬으로서 그 일이 일어났을 때 그의 용기와 재치에 박수를 치며 환호했지만, 그에게 그런 기개 넘치는 면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 역시 알고 있었다. 그건 아무래도 팟캐스트 &lt;영혼의 노숙자&gt; 덕분이다. 이랑은 이 팟캐스트에 종종 게스트로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줘 왔다. 그중에는 한국을 넘어 일본, 대만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기분 좋은 소식도 있었지만, 예술가가 되기 위해 분투하는 동안 부모에게 지지는커녕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당했고, 사랑하는 언니가 죽고, 자궁경부암 선고를 받고, 반려묘 준이치를 무지개다리 너머로 떠나보내는 등 그의 인생에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걸 알 수 있는 이야기도 많았다.&nbsp;<br>그래도 그 정도면 이랑이라는 사람에 대해 꽤 많이 아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 출간된 이랑의 산문집 &lt;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gt;를 읽고 어림도 없는 생각이라는 걸 깨달았다. 명문대를 나온 부모, 교사인 아버지, 부유한 외가, 단란한 삼 남매. 남들 눈에는 행복에 가까운 조건을 갖춘 가족으로 보였겠지만, 부모의 결혼에는 남모를 사정이 있었고, 아버지는 폭력적이고 어머니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했으며, 외가의 부는 친척들을 분열시키는 원인이 되었고, 언니는 K-장녀 콤플렉스에 시달렸고 남동생은 어려서부터 장애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 예술을 한다는 건 어떤 사람들 눈에는 이기적이고 무모하게 보였을지 몰라도, 이랑 자신에게는 살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이게 아니면 살 수 없는 필연적인 선택이었다.&nbsp;<br>어린 나는 보호자인 어른들 앞에서 화내면 안 됐고, 울면 안 됐고, 좌절하면 안 됐고, 슬프면 안 됐다. 그래서 얼굴을 쥐어짜서 웃고, 웃고, 그저 웃었다. 감정 표현의 자유, 기록의 자유, 상상의 자유가 없는. 그저 눈앞의 어른들에게 '모든 것이 무사하고, 그중 내가 제일 무사하다'는 신호를 발신해야만 하는 시간들이었다. (중략) 울지 않으면서도 몸 안에 있던 무거운 뭔가가 떨어져 나가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다를 방법이 없을까. 금방 동나는 체력을 아낄 전략이 필요했다. 나는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다. (20-1쪽)&nbsp;<br>이 책은 원래 이랑과 친구들의 커뮤니티에 관한 책이 될 예정이었지만, 2021년 언니가 죽은 후 이랑과 언니, 엄마 이렇게 모녀 3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되었다고 한다. '죽기 살기로' 썼다는 저자의 고백이 과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만큼 가슴 아픈 내용이 많지만, 책을 다 읽은 후 왠지 모르게 마음이 개운하고 후련했던 것은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쌓여 있던 가족에 대한 애증이나 원망 같은 감정이 책을 읽는 동안 정화되었기 때문일까. 죽음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삶으로 귀결되고, 미움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사랑으로 마무리되는 이 책을 많은 독자들이 읽었으면 좋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5/48/cover150/k53213798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54879</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도록 : 박물관을 쓰는 직업 - 신지은  - [박물관을 쓰는 직업 - 국립중앙박물관 연구원, 일과 유물에 대한 깊은 사랑을 쓰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72428</link><pubDate>Wed, 25 Mar 2026 15: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724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7758&TPaperId=171724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373/49/coveroff/89609077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7758&TPaperId=171724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박물관을 쓰는 직업 - 국립중앙박물관 연구원, 일과 유물에 대한 깊은 사랑을 쓰다</a><br/>신지은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11월<br/></td></tr></table><br/><br><br>요즘은 '국중박'이라는 줄임말로 주로 불리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지금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 전인 2022년에 나온 책이다.&nbsp;저자 신지은은&nbsp;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와 소장품을 소개하는 뉴스레터 &lt;아침 행복이 똑똑&gt;을 만드는 연구원이다.&nbsp;박물관에서 일하는 사람이니까 유물이나 미술에 대해 잘 알겠지, 뉴스레터를 만드는 사람이니까 당연히 글을 잘 쓰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글이 훨씬 더 좋았다.&nbsp;(나처럼) 유물이나 미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유물이나 미술에 관심이 가고, 가까운 주말이나 휴일에 박물관 나들이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글이다.<br>이 책은 '마음산책 직업 시리즈'로 나온 만큼 직업, 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nbsp;대학에서 예술학,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박물관에서 일하고 있으니&nbsp;저자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nbsp;좋아하는 일로 한다고 해서 밥벌이의 고달픔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nbsp;일을 하면서 소모되는 부분을 일 덕분에 채울 수 있는 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누리지 못하는 복임에 분명하다.&nbsp;가장 부러웠던 부분은 일하다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사무실에서 도보로 몇 분 거리인 전시실로 이동해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다는 것. 남들은 일부러 시간 내서 가야 하는 박물관이 직장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 아닐까.<br>저자가 뉴스레터로 전시와 유물을 소개하는 일을 하는 만큼, 책에 전시 보는 법, 유물 보는 법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nbsp;저자는 오랫동안 유물에 대해 공부하고 글을 쓰는 일을 하면서 유물뿐 아니라 유물을 만든 사람, 유물을 만든 환경, 자연 등에도 두루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떤 마음으로 이것을 만들었을까 상상하다 보면 그 어떤 유물도 특별해 보이고, 그것에 관해 쓴 글도 내용이나 표현이 더욱 생생해진다. 지금 내가 무심하게 대하는 사물 또는 대상이 미래에는 유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대하는 마음 또한 귀해진다. 이런 태도를 배울 수 있는 곳 또한 박물관이라니 새롭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0373/49/cover150/89609077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3734978</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인문_사회_과학</category><title>고양이가 정치인을 대체하는 세상이 온다 : 22세기 민주주의 - 나리타 유스케  - [22세기 민주주의 - 알고리듬이 선거가 되고 고양이가 정치인을 대체한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72308</link><pubDate>Wed, 25 Mar 2026 14: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723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939738&TPaperId=171723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663/74/coveroff/k9129397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939738&TPaperId=171723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22세기 민주주의 - 알고리듬이 선거가 되고 고양이가 정치인을 대체한다</a><br/>나리타 유스케 지음, 서유진.이상현 옮김 / 틔움출판 / 2024년 03월<br/></td></tr></table><br/><br><br>정치외교학 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부터인가 정치외교학 관련 서적을 전혀 읽지 않았다.&nbsp;그러다 언젠가 서점에서 이 책의 표지를 보고&nbsp;"알고리듬의 선거가 되고 고양이가 정치인을 대체한다"라는 문구에 호기심이 동해 바로 구입했다.&nbsp;막상 읽은 건 최근인데, 책을 샀을 때 바로 읽지 않고 최근에 읽은 게 차라리 잘 되었다 싶다.&nbsp;왜냐하면 이 책은 인공지능 기술이 고도로 발달해 더 이상 정치인(人)이 필요하지 않게 된 세상을 상정하는데, 이 책이 나온 2024년보다 인공지능, 즉 AI 기술이 고도로 발달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상황이 현실로 다가온 지금&nbsp;그 내용이 훨씬 더 사실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br>이 책에 따르면 의료 기술이 발달해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고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nbsp;인구 구조상 젊은 사람들은 영원히 약자, 소수자이고 나이 든 사람들은 영원히 강자, 다수자이게 된다.&nbsp;이러한 상황이 야기할 수 있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정치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무의식 데이터 민주주의'이다.&nbsp;무의식 데이터 민주주의란 쉽게 말해&nbsp;민의를 완벽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대의 민주주의를 폐기하고,&nbsp;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민의를 수집해 사실상의 직접 민주주의를 실시하는 것이다.&nbsp;이렇게 되면 인간 정치인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고, 정당은 인간 대신 고양이처럼 귀여운 동물이나 캐릭터를 후보로 내세워 민의를 대표하게 할 수 있다.<br>이 밖에도 남은 수명에 따라 투표 가중치를 부과하는 '남은 생애 투표', 조세 피난처처럼 자신이 선호하는 정치 제도를 가진 나라로 이민하는 '민주주의 피난처'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온다. 엉뚱한 생각 같지만, 민주주의 피난처는&nbsp;대선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나머지 증강현실을 이용해 자신이 보고 싶은 현실만 보면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nbsp;장강명 작가의 소설 &lt;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gt;에 나온 상황과 유사하다.&nbsp;민주주의 피난처처럼 물리적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존재하는 기술을 활용해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니. 어쩌면 저자가 상상한 '22세기 민주주의'는 훨씬 빨리 실현될지도 모르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663/74/cover150/k9129397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6637438</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악어 뱃속의 남자 : 백야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 [백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72243</link><pubDate>Wed, 25 Mar 2026 13: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722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83703&TPaperId=171722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307/25/coveroff/89546837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83703&TPaperId=171722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백야</a><br/>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박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br/></td></tr></table><br/><br><br>모두가 같지 않지만 모두가 같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고전 읽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집 &lt;백야&gt;를 읽으면서도 그랬다. 이 책에는 도스토옙스키가 1848년부터 1877년에 걸쳐 발표한 단편 아홉 편이 실려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150~70년 전에 쓰인, 한국이 아닌 러시아에서 살았던 사람들을 가정하고 쓴 이야기인데, 한 편 한 편이 마치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같았다.&nbsp;<br>첫 번째 단편인 &lt;약한 마음&gt;에는 좋아하는 여자와의 약혼을 앞두고 밀린 서류 작업 때문에 괴로워하는 친구를 도와주는 남자가 나온다. 두 번째 단편 &lt;정직한 도둑&gt;는 도와준 사람에게 배신을 당해도 끝까지 그를 연민하는 남자가 나온다. 표제작인 세 번째 단편 &lt;백야&gt;에는 다리 위에서 우는 여자를 보고 불쌍해 결혼을 약속했지만, 여자와 약혼한 남자가 뒤늦게 나타나는 바람에 배신을 당하는 남자가 나온다. 착하고 이타적인 사람은 끝까지 착하고 이타적이지만, 바로 그 성격 때문에 원치 않은 고난을 당한다. 평론가들은 이를 사회주의와 연결해 분석하지만, 타인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는 사람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기독교적으로도 읽힌다.&nbsp;<br>아홉 편의 단편 중에서 지금의 현실과 가장 닮아 있다고 느낀 작품은 네 번째로 실린 단편 &lt;악어&gt;이다. 이 소설에는 장안의 화제인 악어를 구경하러 갔다가 악어에게 잡아먹힌 남자와 그를 둘러싼 사람들이 등장한다. 사람들은 남자가 악어 뱃속에 살아 있다는 걸 알면서도, 남자를 구하기 위해 악어 배를 가르면 더 이상 돈을 벌지 못한다는 이유로 남자를 구하지 않는다. 인간의 목숨보다 돈을 중시하는 요즘의 풍조와 너무나 비슷하지 않은가. 이어지는 단편들도 인간들의 선한 면, 추한 면 등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고전이지만(심지어 어렵기로 소문난 러시아 소설이지만)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307/25/cover150/89546837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3072593</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시절인연 : 해변의 스토브 - 오시로 고가니  - [해변의 스토브 - 오시로 고가니 단편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72013</link><pubDate>Wed, 25 Mar 2026 11: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720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037866&TPaperId=171720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40/34/coveroff/k13203786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037866&TPaperId=171720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해변의 스토브 - 오시로 고가니 단편집</a><br/>오시로 고가니 지음, 김진희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02월<br/></td></tr></table><br/><br><br>제목을 보고 궁금증이 일었다. &lt;해변의 스토브&gt;라니. 해변에 스토브가 왜 있지. 있다 해도 작동이 가능할까. 만화를 보고 바로 이해가 되었다. 오시로 고가니가 그린 일곱 편의 단편이 담겨 있는 이 책. 맨 처음에 실려 있는 표제작 &lt;해변의 스토브&gt;는 1년간 동거한 여자친구 엣짱과 헤어진 스미오의 이야기를 스토브의 시선으로 그린다.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한 시간은 분명히 존재했다. 하지만 그 시간은 끝났고, 이제 두 사람은 각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 한겨울에는 둘도 없이 소중한 존재였지만 봄이 오면 쓸모를 잃는 스토브처럼, 인생의 어떤 시기에는 중요했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 끝을 맺어야 하는 인연이 있는 것이다.&nbsp;<br>시절인연.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뜻을 지닌 이 말은 물론 이별뿐 아니라 만남에도 적용된다. 여름 축제를 보고 싶어 하는 설녀의 소원은 그를 측은하게 여긴 배달 기사와의 만남이 없었다면 이루어지기 어려웠을 것이다(&lt;설녀의 여름&gt;). 폭설로 얼어붙은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난 여자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임신부(&lt;눈을 껴안다&gt;), 대학 친구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뜻밖의 인물과 만난 여자(&lt;눈 내린 마을&gt;) 등도 그렇다. 일부러 만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어떤 인연은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고, 그것이 잠깐 스쳐 지나가는 짧은 만남에 불과하더라도 어떤 이의 인생에 진한 무늬를 남기기도 한다.&nbsp;<br>이 책에는 사고로 투명 인간이 된 남편을 그리워하는 아내의 사연(&lt;당신이 투명해지기 전에&gt;)처럼 환상적인 이야기도 있고, 글을 쓰고 싶은 마음과 돈을 벌어야 하는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회사원(&lt;바다 밑바닥에서&gt;)이나 권태를 느끼는 3년 차 직장인의 사연(&lt;소중한 일&gt;)처럼 현실적인 이야기도 있다. 작가의 화풍이나 서사는 간결하고 담백한데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다채로워서, 막상 읽을 때에는 단조롭거나 지루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고 오히려 풍성하다고 느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40/34/cover150/k13203786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8403485</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나로만 살면 볼 수 없는 것 :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 이기호   -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71928</link><pubDate>Wed, 25 Mar 2026 11: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719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030700&TPaperId=171719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92/68/coveroff/k40203070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030700&TPaperId=171719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a><br/>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7월<br/></td></tr></table><br/><br><br>이기호 작가의 책을 많이 읽어본 편은 아닌데 읽은 책 전부 재미있었다.&nbsp;이 책이 528쪽이나 되지만 선뜻 구입해 읽어본 것도 바로 그 재미있다는 인상 내지는 기억 때문이다. 읽어보니 과연 재미있다.&nbsp;인물도 많이 나오고, 배경도 다양하고(광주, 서울, 용인, 파리), 서사도&nbsp;드라마, 로맨스, 미스터리, 스릴러, 호러(!)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한다.&nbsp;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면 좋겠지만, 과연 어떤 개가 '이시봉'을 연기할 수 있을까. CG나 AI로 만들어진 영상은 별로인데...<br>소설은 광주에 사는 강아지 이시봉이 위험에 빠진 고양이를 구하는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시작된다.&nbsp;이시봉의 보호자인 20대 백수 청년 '이시습'은 어느 날 SNS에 올라온 영상을 봤다며 이시봉을 찾아온 사람들의 방문을 받고 고민에 빠진다.&nbsp;브리딩 업체 '앙시앙 하우스'의 직원인 이들은 이시봉이 그들의 대표인 정채민이 오랫동안 찾아온 프랑스 출신의 품종견 비숑 프리제 중 하나라며, 이시봉을 넘기면 거액의 돈을 주겠다고 한다.&nbsp;이시습은&nbsp;친동생처럼 귀여워한 이시봉을 다른 사람에게 준다는 건 상상도 안 해본 일이었지만,&nbsp;치킨집을 운영하던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후 가족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태였고,&nbsp;돈 때문이 아니라 이시봉을 위해서도 전문 업체의 보살핌을 받는 편이 더 낫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흔들린다.<br>이후 이시습은 이시봉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지 고민하면서 직접 서울에 있는 앙시앙 하우스에 방문해 보기도 하고, 용인에 있는 정채민의 자택을 찾아가기도 한다.&nbsp;이 과정에서 정채민이 여러 견종 중에서도 비숑 프리제에 유난히 집착하게 된 사연을 듣기도 하고,&nbsp;그 사연이 자신의 돌아가신 아버지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게 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이시습은 이시봉 덕분에 자기 자신과 아버지의 삶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보게 되는데, 그것을 보게 된 후의 삶은 그 전의 삶과 같아도 같지 않을 것이다. 나로만 살면 볼 수 없는 것을 보기 위해, 어떤 사람은 소설을 읽고 어떤 사람은 개를 키우는지도 모르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92/68/cover150/k40203070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7926805</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그‘녀‘들의 사랑 그리고 욕망 : 악녀서 - 천쉐 - [악녀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71861</link><pubDate>Wed, 25 Mar 2026 10: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718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039941&TPaperId=171718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39/20/coveroff/k3520399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039941&TPaperId=171718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악녀서</a><br/>천쉐 지음, 김태성 옮김 / 글항아리 / 2025년 06월<br/></td></tr></table><br/><br><br>원수를 사랑하고 오른뺨을 때리거든 왼뺨도 내어주라고 하면서 어떤 사랑은 금지된다는 것이 나에게는 모순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금지된 사랑에 기어코 몸과 마음을 내어주는 사람들을 볼 때 나는 저들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을 하고 있다고 느낀다. 대만 작가 천쉐의 소설집 &lt;악녀서&gt;는 그러한 사랑의 집합체와도 같은 책이다. 이 책은 1995년 초판 출간 당시 여성들 사이의 정욕 묘사가 지나치다는 이유로 논란을 빚고 절판되었다. 그러다 2019년 아시아 최초로 대만에서 동성 결혼이 인정되면서 이 책이 복간되었고 한국에도 소개되었다(천쉐는 대만에서 첫 동성 결혼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nbsp;<br>역사적, 사회적 의미가 깊은 책이지만, 아무래도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인 1995년에, 동성애가 아직 금기시되는 분위기 속에서 나온 책이다 보니, 책에 실린 소설의 주제나 내용, 표현이나 분위기 등이 요즘 나오는 레즈비언 소설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인물들 스스로 자신들의 감정이나 행위를 일탈이나 타락으로 여기며 심한 죄책감을 느끼는 점, 죄의식의 결과로 죽음에 대한 충동에 사로잡혀 있는 점, 레즈비언 성애의 근원을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것에서 찾는 점 등이 그렇다(요즘에는 이런 식으로 쓰는 작가도 거의 없고, 이런 식으로 쓰면 독자들도 안 읽을 듯).&nbsp;<br>거친 묘사나 표현도 많고, 현실과 환상이 뒤섞여 있는 듯한 대목도 많지만 완독이 어렵지는 않았다. 남편이 죽은 후 난잡한 성생활을 즐겼던 어머니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품은 여자(&lt;천사가 잃어버린 날개를 찾아서&gt;), 사랑에 빠진 여자를 위해 이야기를 지으면서 그 안에서 또 다른 사랑을 하는 여자(&lt;이상한 집&gt;), 아이를 잃은 후 섹스리스 상태인 남편과 공통의 여자를 좋아하게 되면서 기묘한 삼각관계에 빠진 여자(&lt;밤의 미궁&gt;), 키우던 고양이가 죽고 나서 우연히 어릴 때 자신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여자를 떠올리게 된 여자(&lt;고양이가 죽은 뒤&gt;) 등 다양한 처지, 상황에 놓인 여자들과 그들의 사랑 그리고 욕망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져 즐겁게 읽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39/20/cover150/k3520399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5392038</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나의 속도로 살면 보이는 것들 : 쉽게 자주 반하는 마음 - 이에니  - [쉽게 자주 반하는 마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67623</link><pubDate>Mon, 23 Mar 2026 1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676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7867&TPaperId=171676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5/29/coveroff/k0821378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7867&TPaperId=171676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쉽게 자주 반하는 마음</a><br/>이에니 지음 / 달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어릴 때는 사람이든 사물이든 쉽게 반하고, 사랑에 빠지고, 동경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수록 그런 일이 별로 없다. 반했던 마음이 식고, 사랑 때문에 다치거나 다치게 하거나, 동경이 실망으로 변하는 경험이 쌓이면서 나도 모르게 말랑말랑했던 마음이 단단함을 넘어 딱딱해진 것 같다. 이러면 안 되는데. 남은 인생이 긴데.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반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살고 싶은데. 이런 생각을 하던 차에 만난 책이 이에니 작가의 산문집 &lt;쉽게 자주 반하는 마음&gt;이다.&nbsp;<br>이에니 작가는 이제니 시인의 쌍둥이 자매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미술을 전공했고 현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미국계 기업에서 비서로 일할 때 만난 외국인 남편과 결혼해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살다가 현재는 앙골라에서 살고 있다. 원가족과 자주 볼 수도 없고 다음엔 어디서 살게 될지 예측하기 힘든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건,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고 기꺼이 자주 '반하는 마음' 덕분이다.&nbsp;<br>언젠가 갑작스러운 겨울 폭풍에 물과 전기가 끊어져 당황했지만, 남편과 침낭에서 자면서 집 안에서 캠핑을 하고 촛불 빛에 그림자 만들기 놀이를 했던 일은 더없이 소중한 추억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 건 피곤한 일이지만, 같은 나라에 태어나서 같은 언어로 말하는 사람을 만났다면 누리지 못했을 즐거움도 있다. 어디로 가게 될지 모른다는 건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것. 누구를 만날지 모른다는 건 누구와도 만날 수 있다는 것.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는 저자에게는 정해진 게 없고 정할 수도 없는 이런 생활이 오히려 기쁘다.&nbsp;<br>나는 '각자 저마다의 방향과 속도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 왠지 좋다. 누구도 같은 길에 서 있지 않다는 사실에 어쩐지 안심이 된다. 멈추거나 걷고, 때로는 속도를 높이며 자유롭게 흘러가는 상태. 빛이 이미 우리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것을 문득 자각하게 되는 순간들. 그런 열린 시간들을 자주 만나고 싶다. (7쪽)&nbsp;<br>모두가 하나의 속도로 살 필요는 없다, 각자의 속도로 살면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나를 반하게 만드는 풍경을 더 많이 마주칠 수 있다. 전보다 누군가에게 반하고 뭔가에 설레는 일이 줄었다면, 혹시 지금 내가 '나의 속도'가 아니라 '남의 속도'로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의심해 보는 건 어떨까. 앞만 보고 갈 때는 앞만 보인다, 나의 속도로 갈 때 비로소 주변이 보인다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5/29/cover150/k0821378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652945</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옛날 형사들은 어떻게 범인을 잡았을까 : 죄의 궤적 - 오쿠다 히데오  - [죄의 궤적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67447</link><pubDate>Mon, 23 Mar 2026 10: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674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731546&TPaperId=171674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162/44/coveroff/k28273154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731546&TPaperId=171674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죄의 궤적 1</a><br/>오쿠다 히데오 지음, 송태욱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05월<br/></td></tr></table><br/><br><br>오랫동안 오쿠다 히데오라고 하면 '닥터 이라부'가 나오는 &lt;공중그네&gt;, &lt;인 더 풀&gt; 같은 휴먼 드라마풍의 소설을 떠올렸다(사실 이 소설들도 읽은 지 너무 오래되어 내용이 가물가물하다). 그러다 작년에 오쿠다 히데오가 쓴 본격 범죄 소설 &lt;리버&gt;를 읽고 그가 범죄 소설도 매우 잘 쓴다는 걸 알게 되었고, &lt;리버&gt;보다 먼저 발표한 범죄 소설 &lt;죄의 궤적&gt;을 구입해 읽어 보았다. 읽어보니 과연 기대한 대로 재미있다. 다양한 인물이 나와서 몰입하기 힘든 면이 없지 않았으나, 각 인물의 캐릭터를 파악하고 서사의 줄기를 이해하고 난 후에는 다음 전개가 궁금해 잠을 잊을 정도로 정신없이 읽었다(그래서 지금 좀 피곤함...).<br>이야기의 배경은 도쿄 올림픽 준비가 한창인 1963년의 일본. 도쿄 아사쿠사의 한 저택에서 전직 시계상인 남성이 죽은 채로 발견된다. 수사에 투입된 경시청 형사 오치아이 마사오는 주변 탐문을 통해 얼마 전 이 동네에 홋카이도 방언을 쓰는 남성이 나타났으며, 그 남성은 동네 아이들에게 바보라고 불릴 만큼 지능이 낮아 보인다는 정보를 얻는다. 한편 아사쿠사에서 멀지 않은 산야라는 지역에서 여관을 운영하는 어머니를 돕고 있는 마치이 미키코는 야쿠자인 남동생 아키오가 얼마 전 데려온 우노라는 청년이 신경 쓰인다. 재일조선인 출신으로 온갖 차별을 당하며 살아온 미키코는 아키오가 데려온 청년이 자신의 가족을 위험에 빠뜨릴까 봐 불안하다.&nbsp;<br>소설은 형사인 오치아이와 여관 집 딸 미키코, 그리고 문제의 청년 우노 간지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우노 간지는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에서도 북쪽으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레분토라는 지역에서 온 청년이다. 어릴 때 계부에게 심한 학대를 당했고 물장사를 하는 친모에게는 방치 당했으며, 빈집털이로 소년원을 들락날락하다가 방화 사건에 휘말리는 바람에 도망치듯 도쿄로 왔다. 도쿄에서도 빈집털이로 연명하던 그는 도둑질을 하러 들어간 집에서 야쿠자의 소동을 목격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불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점점 더 큰 범죄에 연루된다. 아마도 우노를 통해 작가는 범죄 피해자인 사람이 범죄 가해자가 되는 '궤적'을 그리고 싶었던 것 같은데, 범죄 피해자여도 가해자가 되지 않고 바르게 잘 사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나로서는 이 소설에 나오는 범죄자의 변명 또는 입장을 이해해 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nbsp;<br>그보다 이 소설에서 재미있었던 부분은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준비가 한창인 1963년 일본의 풍경과 그 시절 범죄 수사 과정에 대한 묘사다. 당시 일본은 휴대폰, 인터넷이 없는 건 당연하고 텔레비전, 집 전화도 널리 보급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경찰 간에 연락을 주고받을 때에도 공중전화를 이용해야 했다. 시즈오카나 홋카이도 같은 먼 지역에 있는 경찰과 문서라도 주고받을 때에는 편지를 쓰거나 일일이 사람을 보내야 했다. 인터넷이 보편화된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다. 정확하기로 유명한 일본의 기차 시간표를 이용해 범인을 추리하거나 체포하는 과정은 마츠모토 세이초의 소설 &lt;점과 선&gt;을 연상케 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162/44/cover150/k28273154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1624456</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삶을 배우는 글쓰기 :  할머니, 개, 그리고 죽도록 쓰기 - 앤 패칫 - [할머니, 개, 그리고 죽도록 쓰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57609</link><pubDate>Wed, 18 Mar 2026 13: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576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6829&TPaperId=171576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7/83/coveroff/k0721368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6829&TPaperId=171576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할머니, 개, 그리고 죽도록 쓰기</a><br/>앤 패칫 지음, 정소영 옮김 / 복복서가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br>이 책의 저자는 앤 패칫이다.&nbsp;1992년 첫 소설 &lt;거짓말쟁이들의 수호성인&gt;으로 데뷔했고, 2001년 출간한 소설 &lt;벨칸토&gt;가 미국에서만 백만 부 이상 판매되고 전 세계 서른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2012년에는 &lt;타임&gt;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nbsp;이렇게 대단한 이력을 가진 작가인데, 부끄럽게도 나는 이번에 이 책을 읽고 앤 패칫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nbsp;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나는&nbsp;저자가 어떤 이력을 가진 작가인지, 얼마나 유명한 작가인지 몰랐고,&nbsp;이 책 한 권으로 저자의 팬이 될 것이라고는 조금도 생각지 않았다.&nbsp;그랬던 내가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국내에 출간된 앤 패칫의 책 전부를 주문했거나, 주문하려고 장바구니에 넣어둔 상태다.&nbsp;에세이가 이렇게 좋은데 소설은 얼마나 좋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br>앤 패칫을 알았던 사람은 당연하고, 나처럼 앤 패칫에 대해 몰랐던 사람이라도&nbsp;이 책을 읽으면 앤 패칫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게 되고, 좀 더 알고 싶어질 것이다. 저자는 현재 미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작품이 널리 읽히는 작가이지만, 여섯 살 때부터 장래희망이었던 작가가 되기 위해 경력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소설로는 생계를 해결할 수 없어서 잡지사로부터 청탁 받은 온갖 글을 썼다.&nbsp;그는 이 시절을 매문을 해야 했던 불행한 기억이 아닌, 돈을 받으면서 (돈 주고도 못 받을) 글쓰기 훈련을 한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한다. 그 시절이 없었다면,&nbsp;부모의 이혼과 가난으로 순탄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이나 자립과 창작, 연애와 결혼(그리고 이혼) 문제로 분주했던 청년 시절, 우여곡절 끝에 작가로 성공하고 완벽한 반려자까지 얻었으나 가족과 친구, 반려견을 잃는 과정에서 느낀 심적 고통을&nbsp;글에 담을 용기를 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br>"그저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나는 내가 사랑했던 이런저런 사람들과 오랜 기간 떨어져 살았다. 언쟁과 실망이 생겼고, 그중 대부분은 사소하고 쉽게 화해할 수 있는 것들이었지만, 서로를 향한 사랑이 아무리 대단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멀어지기 마련이다. 우리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타인과의 관계를 정의하는 것은 바로 갈라섬과 화해를 통해서, 사랑과 사랑에 대한 의심을 통해서, 섣부른 판단과 재회를 통해서인 것이다." (457쪽)<br>이 책에는 저자의 엄마쪽 할머니와 사별한 이야기도 나오고, 열여섯 해를 함께 산 반려견 로즈를 무지개 다리 너머로 떠나 보낸 이야기도 나온다.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저자의 초기 경력이었던 논픽션 작가로 사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어린 시절 저자를 매혹했던 이야기, 대학 시절 자신에게 영향을 준 스승들과&nbsp;식당에서 일하며 소설을 구상한 이야기, 작가를 위한 보조금을 받아서 마침내 첫 장편 소설을 완성하고, 첫 책을 출간하고 북투어를 다니고 독자를 만나고 직접 독립서점을 차린 이야기 등등이 다채롭게 실려 있다. 글쓰기 또는 작가 되기에 관심이 있는 독자를 위한 실용적인 정보 사이에 저자의 사적인 이야기 - 가족, 친구, 연애, 결혼, 이혼 등 - 가 적절하게 담겨 있어서, 마치 앤 패칫이라는 미국인 여성의 일생을 담은 미국 드라마 시리즈를 보는 것 같았다. 문장도 좋아서, 오래 곁에 두고 다시 읽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7/83/cover150/k07213682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978360</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사람을 사랑하는 방식 : 좋아 보여서 다행 - 이주란  - [좋아 보여서 다행]</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51355</link><pubDate>Sun, 15 Mar 2026 12: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513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8827&TPaperId=171513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875/63/coveroff/89609088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8827&TPaperId=171513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좋아 보여서 다행</a><br/>이주란 지음, 임수연 그림 / 마음산책 / 2024년 04월<br/></td></tr></table><br/><br><br>예전에 나는 고통의 원인을 찾아서 그것을 제거하는 방식의 서사를 좋아했다.&nbsp;그러나 지금은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 또한 욕심이라는 걸 받아들이고(인생은 원래 고통의 연속이다),&nbsp;고통의 비중을 낮추기 위해서 자신의 세계를 전보다 넓히는 사람의 이야기에 더 끌린다.&nbsp;이주란의 소설들이 그렇다. 이주란의 소설에는 작거나 크거나 오래되거나 새로운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그들은 자신의 상처를 긁으며 통증을 확인하는 대신 사람을 만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새로운 장소에 가면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회복의 힘을 채운다.<br>이주란의 짧은 소설 모음집 &lt;좋아 보여서 다행&gt;에도 그런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nbsp;헤어진 남자의 개를 돌보러 간 여자,&nbsp;한 번도 본 적 없는 친부를 만나러 간 남자, 요양병원에 입원한 이모를 만나러 간 여자, 오랜만에 연락 온 언니의 아이가 하는 공연을 보러 간 여자 등등. 이들은&nbsp;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그래서 얼마나 힘든지 같은 이야기는 하지 않고 그저 눈앞의 음식을 먹고, 나무들을 관찰하고, 절판된 시집을 찾는다. 이따금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을 했던 사람의 기억이나 불합리한 대우를 당하고도 사과받지 못했던 기억이 떠올라 괴롭기도 하지만 그걸 밖으로 꺼내지는 않는다.&nbsp;그저 버티면서&nbsp;시간의 흐름이 고통까지 씻어가 주는 때가 오기를 기다린다.&nbsp;<br>이런 기다림의 자세가 누군가에게는 수동적이고 회피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nbsp;정말 고통스러울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다른 생각을 하면서 고통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것 아닌가. 그러다 보면 왜 고통스러웠는지조차 잊게 되고, 어쩌면 행복이라는 걸 느낄 수도 있게 되는 것 아닌가. 말로 표현된 감정만이 감정의 전부는 아닌 것처럼, 소설로 쓰인 내용만이 내용의 전부는 아님을, 사람도 인생도 그렇다는 사실을&nbsp;이주란의 소설은 생각하게 한다.&nbsp;그래서 부족한 게 아니라 그래서 충분하다고 느끼게 하는 점. 이 점이 내가 생각하는 이주란의 소설의 매력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875/63/cover150/89609088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8756323</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이 작은 책은 너무 커서 : 듣는 사람 - 박연준  - [듣는 사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51205</link><pubDate>Sun, 15 Mar 2026 11: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1512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937958&TPaperId=171512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203/16/coveroff/k1329379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937958&TPaperId=171512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듣는 사람</a><br/>박연준 지음 / 난다 / 2024년 01월<br/></td></tr></table><br/><br><br>요즘 들어 고전 읽기에 관한 책이 많이 보인다. 그중 몇 권을 읽으면서 사람마다 어떤 책을 고전으로 여기는지, 고전이라 불리는 책 중에서도 어떤 책을 주로 읽는지가 조금씩 다르다는 걸 느꼈다. 박연준 시인이 읽은 고전 서른아홉 권을 소개하는 책 &lt;듣는 사람&gt;이 대표적이다. 이 책에는 다른 작가들이 쓴 서평집에선 보기 힘든 분야의 책이 상대적으로 많이 보인다. 바로 시집이다. 박용래 &lt;박용래 시선집&gt;, 김소월 &lt;진달래꽃&gt;, 서정주 &lt;화사집&gt;, 페르난두 페소아 &lt;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gt;, 앤 섹스턴 &lt;밤엔 더 용감하지&gt; 등 시인이 특별히 애정하는 시와 시집, 시인 이야기는 만날 기회가 드물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nbsp;<br>서평집 읽기의 장점을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하면 첫 번째는 그동안 몰랐던 책을 알게 되는 것, 두 번째는 이미 읽은 책을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다시 보는 것이다. 첫 번째에 속하는 책 중에는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lt;모자&gt;와 로맹 가리의 &lt;흰 개&gt;가 있고, 둘 다 얼른 읽어보고 싶어서 바로 장바구니에 추가했다.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아닌, 다시 말해 제목은 알고 있었지만 읽어보지는 않은 책들 중에서는 이상의 &lt;봉별기&gt;와 장자 &lt;장자&gt;를 읽어보고 싶다. 이상을 비롯해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문인들이 쓴 시나 소설을 그동안 많이 안 읽은 것 같다(아무래도 학교 다닐 때 지겨울 정도로 많이 봐서 졸업 이후로는 의도적으로 피한 것 같다). &lt;장자&gt;도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으니 읽어보는 것으로.&nbsp;<br>오래전에 읽은 &lt;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gt;을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 것은 아주 큰 수확이다. 제목만 보면 요리책 같고 나도 그렇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저자의 소개에 따르면 이 책은 "간단한 요리가 좋다고, 재료 그대로를 먹는 건 더 좋다고 말"하는 "반(反)요리책"이다. "나는 요리하는 여성이 아니다. 나와 생각이 같은 다른 여성들을 위해 한마디 하자면, 나는 여성이 하루 시간의 대부분을 화덕 앞에 머물며 음식을 만들고 가사에 매여 있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 나는 요리보다는 좋은 책 읽기(혹은 쓰기), 좋은 음악 연주, 벽 세우기, 정원 가꾸기, 수영, 스케이트, 산책 등 활동적이고 지성적이거나 정신을 고양시키는 일을 하고 싶다(책 40~41쪽 인용)"(65쪽) 한 줄 한 줄이 밥보다 맛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203/16/cover150/k1329379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2031663</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