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키치의 책다락 (키치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투비컨티뉴드 https://tobe.aladin.co.kr/t/779636164</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07 Oct 2026 10:48:51 +0900</lastBuildDate><image><title>키치</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79636164122081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키치</description></image><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인생이란 미스터리 - 루시 워즐리 &amp;lt;범죄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 이야기&amp;gt; - [범죄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 이야기 - 모든 미스터리는 그녀로부터 시작되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57243</link><pubDate>Tue, 06 Oct 2026 14: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572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034987&TPaperId=175572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078/99/coveroff/k71203498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034987&TPaperId=175572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범죄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 이야기 - 모든 미스터리는 그녀로부터 시작되었다</a><br/>루시 워즐리 지음, 홍한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br>어릴 때는 위인전을 많이 읽었고 어른이 된 후에는 평전이나 자서전을 종종 읽었는데,&nbsp;이제까지 내가 가장 많은 평전이나 자서전을 읽은 인물이 애거사 크리스티 아닌가 싶다.&nbsp;그래서 애거사 크리스티의 삶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자부했는데,&nbsp;영국의 역사학자 루시 워즐리가 쓴&nbsp;애거사 크리스티&nbsp;평전 &lt;범죄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 이야기&gt;를 읽으며 새롭게 알게 된, 또는 생각하게 된 사실이 아주 많다.&nbsp;전에 읽은 애거사 크리스티 평전이나 자서전에 비해 작가가 취재, 분석한 내용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nbsp;기존에 알려진 내용을 작가가 새로운 관점에서 제시하는 대목도 많아서인 것 같다.&nbsp;<br>일단 잘 알려딘 대로 애거사 크리스티는 1890년 영국 상류층 가문의 둘째딸로 태어났다.&nbsp;그 시대 여성들이 대부분 그러했듯이 정식으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고 이 사실을 애거사 크리스티 본인도 아쉬워했던 건 알았는데, 11살 위의 언니는 대학 교육을 받았고 그 결과 진보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게 된 큰딸을 못마땅하게 여긴 어머니의 결정으로 애거사는 학교 교육을 받는 대신 어려서부터 신부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았다는 사실은 이 책에서 처음 알았다.&nbsp;그래도 (독서가에 글 잘 쓰는) 언니의 영향으로 애거사도 어릴 때부터 책 읽고 글 쓰는 걸 좋아했고 그 결과 작가가 되었으니 역시 될 사람은 되는 건지도. 물론 애거사 크리스티는 스스로 작가라고 명명한 적이 없고, 할 수만 있었다면 전통적인 여성의 삶(현모양처)을 살고 싶어 했다지만(이게 애거사 크리스티의 본심, 진의였는지에 대해서도 저자는 의문을 제기한다).&nbsp;<br>애거사 크리스티의 생애에서 빼놓을 수 없는 1926년 실종 사건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다룬다.&nbsp;작가는 남아 있는 당시의 기록과 자료들을 바탕으로 그때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추측하는 한편으로,&nbsp;그때 경찰이 어떤 식으로 잘못된 대응을 했고 언론은 얼마나 악의적인 보도를 했으며, 그렇게 만들어진 대중의 오해와 편견이 그 후에도 얼마나 오랫동안 애거사 크리스티를 괴롭혔는지에 대해서도 서술한다.&nbsp;이 사건으로 일종의 마녀화가 된&nbsp;애거사 크리스티는 철저히 자기 자신을 감추거나 다른 이미지를 덧씌우는 방식으로 작가 활동을 이어나갈 수밖에 없었고, 이는 그가 작품성과 대중성을 다 잡은 몇 안 되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평가절하 되는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저자는 분석한다).<br>그러나 아무리 저평가 되는 작가라도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이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는 건 사실이고,&nbsp;이것이 가능했던 건 단순한 우연이나 운의 작용이 아니다.&nbsp;애거사 크리스티는 상류층 출신이지만 십 대 후반에 가세가 크게 기울었다. 그 시절 여성들 대부분이 그랬듯이 남편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며 살 수도 있었지만, 첫 번째 남편과는 이혼하고 (한참 연하인) 두 번째 남편은 경제적으로 의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nbsp;평생 스스로 돈을 벌어야 했고, 부양 가족이 늘면서 점점 더 많은 돈을 벌 필요가 있었다.&nbsp;잘 팔리는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잘 써야 했고, 잘 쓰기 위해서는 계속 쓰고 많이 쓰는 수밖에 없었다.&nbsp;계속 쓰고 많이 쓰려면 글감이 필요한데, 세상은 마침 전쟁 중이었고&nbsp;애거사 크리스티 자신에게도 (출산, 실종, 이혼, 병원 근무, 약제사 공부 등) 많은 일이 일어났다.&nbsp;<br>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이 그의 삶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소설 곳곳에 그의 직간접적인 경험이 들어 있다. 실제로 애거사 크리스티는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일종의 자전 소설을 발표하기도 했다.&nbsp;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소설들을 비롯해, 애거사 크리스티의 어떤 경험이 어떤 작품에 어떤 식으로 반영되어 있는지도 이 책에 나온다. 시대별로 대표작은 무엇이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분석한 대목들도 좋았다.&nbsp;작가의 나이가 일흔, 여든을 넘기면서&nbsp;작품성이 떨어지는 게 눈에 보인다고 쓴 대목은 안타까웠지만,&nbsp;반대로 생각하면 그 연세에도 계속해서 글을 쓰며 작가이기를 그만두지 않았다는 것이니 존경스럽다.&nbsp;애거사 크리스티 소설을 더욱 깊이 읽고 싶은 독자에게 유용할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078/99/cover150/k71203498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0789978</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자신의 삶을 사랑한다는 것 - 이언 매큐언 &amp;lt;레슨&amp;gt; - [레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57065</link><pubDate>Tue, 06 Oct 2026 11: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570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032841&TPaperId=175570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17/23/coveroff/k2820328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032841&TPaperId=175570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레슨</a><br/>이언 매큐언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1월<br/></td></tr></table><br/><br><br>소설은 자서전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는 소설을 읽으면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이 중에 작가가 직접 경험한 일은 무엇일지 생각한다(일단 나는 그렇다).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이언 매큐언의 장편소설 &lt;레슨&gt;을 읽으면서도 그랬다. 일단 이언 매큐언과 주인공 롤런드 베인스의 공통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둘 다 1948년생이고,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직업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해외 복무지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이른 나이에 기숙학교에 들어갔다. 무엇보다 비슷한 건, 소설 속에서 롤런드의 형이 아기 때 비밀리에 입양된 것처럼 이언 매큐언의 형도 아기 때 비밀리에 입양되었고 육십이 넘어서야 그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롤랜드는 이언 매큐언과 달리 대학을 나오지 않았고, 작가의 길을 걷지도 않았지만, 롤랜드의 첫 번째 아내 앨리사가 (이언 매큐언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가 된다는 점에서 작가로서의 그의 삶이 (앨리사를 통해) 이 소설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지 않나 싶다.&nbsp;<br>소설의 내용도, 작가가 이제까지 발표한 작품들의 총집합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시감이 드는 것이 많다. 일단 롤런드가 소년 시절에 자신보다 한참 연상인 피아노 선생과 사랑에 빠지는 것은 &lt;칠드런 액트&gt;에서 중년의 여성 판사 피오나와 그의 판결을 기다리는 소년 애덤의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 첫 번째 아내 앨리사가 집을 나간 후 가족이 붕괴되고 집이 엉망이 되는 모습은 &lt;차일드 인 타임&gt;에서 딸이 실종된 후에 부부 관계가 무너지고 일상이 파괴되는 장면들을 연상시켰다. 롤런드가 통일 이전의 독일을 드나들며 정치적 모험을 하는 장면은 &lt;스위트 투스&gt;를 연상시켰다. 두 번째 아내 대프니가 세상을 떠난 후에 대프니의 첫 번째 남편과 경쟁 아닌 경쟁을 펼치는 대목은, 마찬가지로 두 남자의 경쟁과 몰락(?)을 그린 소설 &lt;암스테르담&gt;을 떠올리게 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영국과 유럽 정치에 대한 비판이 많이 나오는데 이 점은 &lt;바퀴벌레&gt;와 비슷하다. 전체적으로 사랑과 인생, 문학과 예술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lt;속죄&gt;와도 연결되어 있다.&nbsp;<br>롤런드의 인생을 가장 크게 좌우한 사건으로는 소년 시절 피아노 선생과 육체적, 정신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은 것을 들 수 있고, 실제로 롤런드는 그 사건 이후에 큰 충격을 받아서 피아니스트로서의 커리어도 대학 진학도 포기하고 특정한 직업을 가지지 않은 채 죽기 전까지 '되는대로' 살아간다. 하지만 정말 그가 '되는대로' 살았는지, 나로서는 의문이 든다. 비정규직에 수입이 적기는 했어도 그는 테니스 코치, 카드 문구 제작, 피아노 연주자 등등의 일을 끊임없이 하면서 사회와 연결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결혼도 두 번 했고, 친구는 늘 많았고, 아내가 버리고 간 아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키워냈다(가장 중요하다). 가족을 버린 앨리사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앨리사의 소설을 읽고 그의 문학적, 예술적 재능을 인정한 이후에는 서로의 갈 길을 받아들이고 앨리사를 방해하지 않았다. 피아노 선생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데, 그때에도 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용서를 택한다. 용서라니. 세상에서 제일 하기 어려운 일 아닌가(나는 그렇다).&nbsp;<br>롤런드가 스스로 한 일에 비해 풍족하고 유복한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그가 백인 중산층 계급 출신의 남성이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부모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 같은 어머니에게서 났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산 형과 누나를 보면, 그가 (몰랐다는 이유로, 어렸다는 변명으로) 얼마나 큰 혜택을 입고 보호를 받았는지 알 수 있다. 전쟁이 끝난 무렵에 태어나, (상대적으로) 세계가 단순했던 냉전 시기에 유소년기와 청년기를 보내고, 세계가 복잡해진 때에는 이미 노년에 이른 것도 그의 복이라면 복이다. 이제부터 삶을 살아야 하는, 그의 손녀 또래의 사람들에게는 그가 삶을 통해 배운 것들이 전혀 쓸모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는 동안 내내 자신은 잘못된 선택을 수없이 했고 그러므로 자신의 삶은 실패라고 여겼던 그가 어느 순간 자신의 삶은 그만하면 괜찮았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은 좋았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17/23/cover150/k2820328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6172361</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사랑이 하는 일 - 엘리스 피터스 &amp;lt;얼음 속의 여인&amp;gt; - [얼음 속의 여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56936</link><pubDate>Tue, 06 Oct 2026 10: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569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934199&TPaperId=175569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59/71/coveroff/k2829341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934199&TPaperId=175569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얼음 속의 여인</a><br/>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br/></td></tr></table><br/><br><br>예전에는 자기 전에 추리소설 읽는 게 고정된 습관이었는데,&nbsp;요새는 잘 준비 하고 나서 &lt;로앤오더 : 성범죄전담반&gt; 에피소드를 한두 편씩 보는 게 습관이 되어 예전만큼 추리소설을 안 읽는다.&nbsp;그래도 잠이 안 오는 밤에는 비상시를 위해 준비해둔 추리소설을 꺼내 읽는데, 최근에 마친 책이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 제6권 &lt;얼음 속의 여인&gt;이다.&nbsp;캐드펠 시리즈는 소설가 정세랑이 고등학교 때 읽고 역사 추리소설을 쓰고 싶다는 꿈을 가진 계기가 된 책으로도 유명하다.&nbsp;나는 이 시리즈를 2024년 북하우스에서 개정판을 출간했을 때 1권부터 5권까지 읽고 최근에 6권부터 읽기 시작했다. 21권까지 있다는데 언제 다 읽을 수 있을까(일단 10권까지 샀음).<br>이야기의 배경은 12세기 중세 웨일스.&nbsp;젊은 시절에는 십자군 전쟁에 참전해 세계를 돌아다니기도 했지만 현재는 슈루즈베리 수도원에서 수도자로 지내며 약초를 키우는 캐드펠 수사가 주인공이다.&nbsp;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 사이에 벌어진 왕권 계승 전쟁이 한창인 겨울의 어느 날. 캐드펠 수사는 귀족 가문의 남매 이브와 에르미나, 그리고 이들을 돕는 힐라리아 수녀가 환난을 피해 수도원으로 오던 중에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일행 중 가장 어린 남동생 이브를 가장 먼저 찾지만, 이브를 데리고 수도원으로 오는 길에 캐드펠 수사는 얼어붙은 강 속에서 살해당한 여인의 시체를 발견한다. 대체 이 여인은 누구이며(누나일까 수녀일까 혹은 다른 여자...?) 왜 죽었을까.<br>이 소설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nbsp;정치가 '하지 않는' 일을 종교가 어떤 식으로 '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소설 속에서 웨일스는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 사이의 내란이 한창인 상황이며, 캐드펠 수사가 속한 슈루즈베리 수도원은 스티븐 왕의 영역 안에 있다. 실종된 남매와 수녀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정쟁에 가담한 바는 없지만, 남매의 보호자인 외숙(로랑스 당제)은 모드 황후쪽 사람이다. 실종자들을 구하겠다고 나섰다가 자칫하면 수도원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고, 그래서 처음에 실종자들을 구할지 말지를 두고 약간의 설전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결국&nbsp;캐드펠과 수도자들은 정치는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맡기고 사람을 구하는 일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한다. 이것이&nbsp;진정한 종교의&nbsp;역할이 아닌지.<br>소설 후반의 전개도 흥미로웠다. 중간에 이브가 도적떼에 납치되어 그들의 소굴에 인질로 잡혀 있는 상황이 펼쳐지는데,&nbsp;사라진 이브를 찾으러 길을 나선 캐드펠 수사가 추리 실력을 발휘해 도적떼의 소굴에 이르는 동안 또 다른 남자가 이브를 구하러 온다. 이 남자의 정체가 무엇인지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밝혀지는데, (소설 초반에&nbsp;00을 얻은) 휴 베링어의 사연과 겹쳐지면서 놀람과 감동이 배가 되었다. 앞으로 이 남자가 (신분이 신분이다 보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느낌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이 시리즈를 읽어보기로 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59/71/cover150/k2829341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0597134</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인문_사회_과학</category><title>상실의 시대 - 디디에 에리봉 &amp;lt;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amp;gt; - [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50665</link><pubDate>Fri, 02 Oct 2026 14: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506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4961&TPaperId=175506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60/44/coveroff/89320449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4961&TPaperId=175506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a><br/>디디에 에리봉 지음, 이상길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12월<br/></td></tr></table><br/><br><br>예전에는 타인의 노화나 질병, 죽음에 관한 책을 읽어도 깊이 공감하지 못했다. 아니, 스스로는 공감한다고 믿었지만 지금만큼 실감나게 느끼지는 못했다는 걸 이제는 안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디디에 에리봉이 쓴 &lt;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gt;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절실히 느꼈다. 디디에 에리봉은 게이이자 계급탈주자 지식인인 저자가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을 겪으며 쓴 책 &lt;랭스로 되돌아가다&gt;로 한국의 독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몇 해 전 그 책을 읽을 때에도 죽음, 그 중에서도 가까운 사람의 죽음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다'고 생각했지만, 그가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을 겪으며 쓴 책 &lt;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gt;을 읽으면서는 한줄 한줄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책을 읽던 때와 비슷한 시기에 마침 나의 외할머니도 요양병원에 들어가셨기 때문이다.&nbsp;<br>이 책은 저자의 어머니가 노인 전용 요양 시설에 들어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 전까지 자식들이 열심히 어머니를 돌봤지만 어머니의 노화와 병세가 점점 더 깊어지면서 더는 집에서 돌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결국 시설을 찾게 되었다. 싫다는 어머니를 설득하는 데에만 2년의 시간이 걸렸는데 어머니는 시설에 오래 머무르지 못했다. 얼마 안 지나 세상을 떠나셨기 때문이다. 어머니와 헤어질 시간이 그토록 빨리 올 줄 몰랐던 저자는 어머니를 떠나 보낸 후에야 어머니의 지나온 삶을 돌아볼 수 있었다.<br>전작 &lt;랭스로 되돌아가다&gt;에 자세히 나온 것처럼, 저자의 부모는 지방 출신의 가난하고 저학력인 노동자 계급 사람들이었다. 그래도 아버지는 남성이기라도 했지, 어머니는 여성이라는 약자, 소수자성을 하나 더 가지고 있었다. 그 시절 여자들이 대체로 그랬듯이 남자처럼 공부를 하거나 직업을 가지는 건 상상도 못했다. 이른 나이에 결혼해 다수의 아이를 임신, 출산, 양육했고, 결혼 생활 내내 남편의 육체적, 정신적 폭력에 시달렸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이제 좀 자유로워지나 했는데 노화와 질병이 찾아왔다. 말년에 열 살 연하의 유부남 앙드레와 연애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그런 어머니를 이해해준 자식은 게이인 저자뿐이었다. 나머지 이성애자 아들들은 어머니가 아버지 아닌 다른 남자와 연애할 수 있다는 사실은 물론이고 남편을 여읜 여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사실조차 받아들이기 어려워 했다.&nbsp;<br>어머니는 요양 병원에 들어가는 걸 반대했는데, 저자는 그런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막상 어머니가 요양 병원에서 지내는 모습을 보니 반대할 만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양 병원에 들어가기 전 어머니는 자신의 집에서 혼자서 자유롭게 지냈지만, 요양병원에 들어간 후에는 그곳의 일정이나 시스템에 따라야 했다. 아직 그들만큼 늙고 아프지 않은 사람들의 눈에는 요양병원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비슷비슷하게 보일지 모르나 그들 간에도 엄연한 차이가 존재했다. 어머니는 눈에 보이는 사람들과 자신이 같지 않다는 데에서 깊은 고독감을 느꼈고, 남들이 자신과 그들을 같은 (늙고 아픈) 존재로 본다는 데에서 비참함을 느꼈다. 그래서인지 요양병원에 들어간 이후 어머니의 육체와 정신은 급속도로 악화되었고, 급기야 음식 섭취를 거부하며(빨리 죽어서 나도 편하고 자식들도 편하게 해주자는 생각에) 자발적 죽음을 원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nbsp;<br>저자는 어머니의 죽음이 자신에게 남긴 상처에 대해서도 말한다. 한 사람의 죽음은 주변인들에게 '정체성 상실'이라는 고통을 남긴다. 이제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까지 잃은 저자는 더 이상 누군가의 아들이 아니게 되었고, 저자는 이로 인한 상실감을 깊이 느꼈다. 저자는 평생 가족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노력했지만 부모의 입원이나 죽음 같은 사건이 일어나면 어쩔 수 없이 가족들과 얼굴을 마주해야 했고 그 때마다 큰 불편함을 느꼈다(계급탈주자는 영원히 탈주할 수 없다). 어머니의 몸에서 난, 어머니를 누구보다 잘 아는 아들이지만, 어머니가 사는 동안 저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이해했는지도 의문이었다. 학력이 다르고 성향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른 어머니는 저자가 좋아하는 책을 읽지 못했고, 저자가 품은 이상에 공감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가족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인가.&nbsp;<br>어머니의 죽음은 '어머니가 기억하는 나'의 죽음이기도 하다. 나도 모르는 아기 때의 나, 더 이상 기억하지 못하는 유소년기, 청소년기의 나 등등 어머니만이 아는 나의 모습은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사라졌다. 그렇게 존재의 일부가 사라지면서 저자는 깊은 상실감을 느꼈고 그것은 고통으로 인식되었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어머니가 아는 나의 모습도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을 요즘 들어 종종 했는데, 그렇게 나를 기억하는 누군가가 영원히 부재하게 되면 남아 있는 기억조차 부재하게 된다는 생각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직 여유가 있을 때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서로에게 더 많은 (좋은) 기억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60/44/cover150/89320449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604461</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인문_사회_과학</category><title>보이지 않는 사람들 - 오가와 사야카 &amp;lt;청킹맨션의 보스는 알고 있다&amp;gt; - [청킹맨션의 보스는 알고 있다 - 기존의 호혜, 증여, 분배 이론을 뒤흔드는 불확실성의 인류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50569</link><pubDate>Fri, 02 Oct 2026 13: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505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030968&TPaperId=175505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14/99/coveroff/k13203096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030968&TPaperId=175505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청킹맨션의 보스는 알고 있다 - 기존의 호혜, 증여, 분배 이론을 뒤흔드는 불확실성의 인류학</a><br/>오가와 사야카 지음, 지비원 옮김 / 갈라파고스 / 2025년 06월<br/></td></tr></table><br/><br><br>인간 관계가 협소하다 보니 (내가 아는 한) 내 주변에는 외국인이나 이민자가 없다. 그들이 한국에서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지 직접적으로 아는 바도 없다.&nbsp;그런 점에서 이 책은 나에게&nbsp;태어난 나라를 떠나지 않고 계속 살아온 사람들은 모르는 삶의 형태 또는 방식 중 한 가지에 대해 알게 해줬다.&nbsp;제목만 보면 홍콩이 배경인 범죄 소설인가 싶은 책 &lt;청킹맨션의 보스는 알고 있다&gt;의 저자 오가와 사야카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문화인류학자인 그는 23세부터 탄자니아를 드나들며 스와힐리어를 익히고 동아프리카 지역의 경제, 그 중에서도 중고품이나 위조품 유통 같은 비공식 교역에 대해 연구했다.&nbsp;이 책은 저자가 홍콩에서 만난, 홍콩에 사는 탄자니아 사람들로 이루어진 비공식 경제 공동체를 다룬다.<br>2016년&nbsp;저자는 홍콩의 한 대학에서 반 년 간 객원 교수로 체류할 기회를 얻었다.&nbsp;더 좋은 숙소를 구할 수도 있었지만, 저자는 연구를 위해 홍콩의 '마굴'로 불리는 청킹맨션을 숙소로 정했다.&nbsp;홍콩에 오기 전 저자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많은 물품 또는 중고품이 홍콩을 거쳐 탄자니아로 들어온다는 말을 들었고, 이를 중개하는 탄자니아인 브로커들 중 다수가 값이 저렴한 청킹맨션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nbsp;문제의 인물인 '청킹맨션의 보스'&nbsp;카라마도 그 중 하나로,&nbsp;그는 홍콩에서 오랫동안 중고차 중개업을 하면서 거액의 돈을 벌었다.&nbsp;오랫동안 갈고 닦은 스와힐리어 실력을 활용해 카라마와 빠른 속도로 친해진 저자는 그와 자주 만나며 홍콩에 사는 탄자니아인들이 어떻게 이곳에 왔고 어떤 식으로 돈을 벌며 살고 있는지 배운다.<br>이들 대부분은 비록 불법 체류자에 불법적인 일에 종사하지만,&nbsp;같은 나라에서 온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일종의 교포 커뮤니티 같은 걸 형성해 상호 부조를 하고 있다. 이민진의 소설 &lt;파친코&gt; 생각도 났다. 이 책에 나오는 재일교포들(그들이 일본에서 살게 된 이유는 탄자니아인 브로커들이 홍콩에서 살게 된 이유와 다르기는 하지만)도 자국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국가의 공식적인 시스템에 속하지 못하고 (도박이나 노점상 같은) 비공식적인 경제 활동으로 먹고 산다. 지금으로부터 백여 년 전에도 이러했으니, 그 때보다 국가 간의 이동이 훨씬 더 자유로워진&nbsp;지금은 훨씬 더 다양하고 복잡한 비공식 경제 시스템 또는 커뮤니티가 존재할지 모른다(혹은 반대일까).<br>이 책의 실질적 주인공인 카라마의 캐릭터도 흥미로웠다.&nbsp;저자에 따르면 카라마는 시간 약속을 지키는 법이 없고, 자기가 가진 것 또는 이룬 것에 대해 남들에게 과시하는 걸 즐기며, 돈만 벌 수 있다면 뭐든지 하는 사람이다. (근면하고 성실하기로 유명한) 일본인인 저자는 이런 카라마의 성격 또는 태도를 처음에는 다소 불편하게 여겼다. 하지만&nbsp;카라마와 가깝게 지내면서 그가 그렇게 행동하는 데에는 '다 계획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nbsp;예를 들어 그가&nbsp;수시로 SNS를 드나들며 자신을 홍보하고 이미지를 관리하는 것은, 불법체류자인 그가 스스로 신용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었다.&nbsp;극단적인 경우이기는 하지만, 비슷한 목적으로 SNS를 하는 사람이 어디 그뿐일까 싶기도 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14/99/cover150/k1320309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149987</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우리는 사랑일까 - 하마노 지히로 &amp;lt;성스러운 동물성애자&amp;gt;  -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 종도 편견도 넘어선 사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50342</link><pubDate>Fri, 02 Oct 2026 11: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503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831464&TPaperId=175503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795/5/coveroff/k3028314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831464&TPaperId=175503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성스러운 동물성애자 - 종도 편견도 넘어선 사랑</a><br/>하마노 지히로 지음, 최재혁 옮김, 정희진 해제, 강상중 추천 / 연립서가 / 2022년 12월<br/></td></tr></table><br/><br><br>독서의 목적은 뭘까.&nbsp;내 생각에 나는 "내가 모르는 세계를 알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nbsp;내가 살아본 적 없는 타인의 삶, 내가 해본 적 없는 공부나 직업, 내가 경험해본 적 없는 감정이나 상태를 간접적으로라도 알고 싶어서 책을 읽고, 계속해서 더 많은 책을 읽기를 원하게 되는 것 같다.&nbsp;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내가 생각하는 독서의 목적에 거의 완벽하게 부합하는 책이었다.&nbsp;일본의 문화인류학자 하마노 지히로가 쓴 &lt;성스러운 동물성애자&gt;.&nbsp;나는 이 책을 민음사 팟캐스트 &lt;민음사 라디오&gt; 중에서 '세영새벽의 물음표'를 통해 알게 되었다.&nbsp;김세영과 신새벽, 두 분의 편집자가 입을 모아 이 책을 극찬하셔서 읽지 않고 배길 수 없었다.&nbsp;<br>이 책은 '동물성애'라는 많은 이들에게 아직 낯선 개념을 소개하는 역할로서도 탁월하지만,&nbsp;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만큼 책 자체가 잘 읽히고 흥미진진하다.&nbsp;저자 하마노 지히로는 (훗날 남편이 되기도 한) 애인에게 10년 동안 성폭력을 당했다.&nbsp;저자는 사랑한다면서 폭력을 휘두르는 그를 이해할 수 없었고,&nbsp;섹스라는 행위가 고도의 행복과 쾌락을 준다는 말을 납득할 수 없었지만,&nbsp;무엇보다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건 그런 그를 떠날 수 없었던, 떠나지 못했던 자기 자신이었다.&nbsp;그래서 저자는 사랑과 섹스,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39세에 교토대학 대학원 문화인류학과에 진학해 섹슈얼리티에 공부하기로 했다.&nbsp;어느 날 교수가 저자에게&nbsp;연구 주제로 '동물성애'를 제안했고, 그렇게 저자는 동물성애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채로 연구를 시작했다.<br>저자는 먼저 일본에서 동물성애자를 찾아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했지만, 일본에서 스스로 동물성애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저자가 연구하고 싶은 동물성애자와 거리가 멀다는 걸 알게 되었다. 결국 저자는 독일로 가서 동물성애자 협회 '제타'의 멤버들과 접촉해 몇 년에 걸쳐 그들과 교류하며 '주파일'의 세계를 연구했다.&nbsp;주파일이라고 하면 인간과 동물이 종 구분을 뛰어넘어 사랑하고 섹스하는 걸 떠올리겠지만,&nbsp;저자가 만난 주파일들의 경우는 일반화하기 어려울 만큼 저마다 달랐다. 사람마다 욕망을 느끼는 동물의 종류가 다르고, 성관계 여부도 다르고, 역할(액티브-패시브)도 달랐다.&nbsp;인간이 동물에게 욕망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동물이 먼저 인간에게 욕망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그런 동물의 욕망을 인간이 받아주면서(?) 관계가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br>이 책에는 (나로서는) 상상을 뛰어넘는 온갖 사례가 나오는데, 저자는 이 사례들을 직접 청취하고 분석, 고찰하면서 애초에 사랑이란 무엇이고 섹스란 무엇인가, 나아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nbsp;가령 어떤 주파일은 동물 파트너와의 대등성을 중시해 파트너(개)가 자신의 손을 물어 피가 철철 나도 화를 내지 않고 훈육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nbsp;그와 달리 저자가 10년 동안 사귄 (DV 가해자) 애인은 저자를 사랑한다면서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욕하고 때리고, 원치 않는 성관계를 강요하며 저자를 (자신과 대등한 인간이 아닌) 성적 도구로 이용했다.&nbsp;과연 어느 쪽이 진정한 사랑을 하고 있으며 어느 쪽이 더 '인간'다운가. 나는 어떤 사랑을 하고 싶고 어떤 인간이 되고 싶은가.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0795/5/cover150/k3028314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7950526</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우리는 서로를 모르고 - 샐리 루니 &amp;lt;인터메초&amp;gt; - [인터메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48550</link><pubDate>Thu, 01 Oct 2026 10: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485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5938&TPaperId=175485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04/78/coveroff/s2421372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5938&TPaperId=175485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터메초</a><br/>샐리 루니 지음, 허진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br>아일랜드의 촉망받는 작가 샐리 루니. 샐리 루니 하면 &lt;노멀 피플&gt;이 유명한데 읽지 못한 채로 신간 &lt;인터메초&gt;를 읽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나이 차이가 있는 형제, 피터와 아이번. 형 피터는 삼십 대 중반의 잘나가는 변호사이고, 동생 아이번은 한때는 촉망받는 체스 선수였으나 현재는 장래가 불확실한 대학 졸업반이다. 더블린의 각자의 집에서 사는 두 사람은 아버지의 장례식을 계기로 오랜만에 만나지만 사이가 좋지 않다. 피터는 여전히 미성숙하고 사회성도 떨어지는 동생이 탐탁지 않고, 아이번은 학벌도 직업도 좋은 형이 매사에 거들먹거리고 잘난 척한다고 느낀다.&nbsp;<br>두 사람은 가능한 한 서로 마주칠 일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몇 년 전 아버지와 이혼하고 다른 남자와 재혼한 어머니에게 아버지의 반려견을 맡겨 놓은 상태라서 개의 거취 문제로 자주 연락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것들은 표면적인 문제이고, 사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말 못 할 비밀을 한 가지씩 품고 있다.&nbsp;<br>피터는 현재 아이번과 나이가 비슷한 나오미라는 여자와 만나는 중이다. 피터와 나오미 모두 성인이므로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건 아니지만, 피터에게는 나오미보다 훨씬 오래 만난 실비아라는 여자가 있어서 문제다.&nbsp;피터와 실비아는 학생 시절부터 사귀었고 결혼도 약속했지만, 사고로 장애를 얻은 실비아가 피터에게 이별을 고하면서 둘은 그 후로 그냥 친구 사이로 지냈다. 하지만 피터는 여전히 실비아를 사랑하고, 실비아가 아닌 여자와 결혼하는 걸 상상하기 어렵다. 장애 때문에 성관계는 물론 임신, 출산도 어렵게 된 실비아는 피터가 하루빨리 자신을 잊고 다른 여자를 만나기를 원한다. 그래서 피터는 나오미를 만났고(실비아도 안다), 나오미는 나오미대로 좋아하게 되었지만, 아쉬움인지 죄책감인지 알 수 없는 감정이 자꾸만 피터를 괴롭힌다.&nbsp;<br>한편 아이번은 피터보다 나이가 많은 마거릿과 만나는 중이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지 얼마 안 되어 어느 지방 도시에서 열린 체스 행사에 참석한 아이번은 주최측 직원인 마거릿과 사랑에 빠졌다. 두 사람은 거의 매주 주말 마거릿의 집에서 만나 사랑을 나누지만, 마거릿은 자신보다 한참 어린 아이번과 만나는 모습을 가족과 동네 사람들에게 들킬까 봐 불안해한다. 아이번은 남들의 눈보다, 아직 대학도 졸업하지 않았고 장래도 불확실한 자신이 마거릿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될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nbsp;<br>피터가 나오미와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아이번은 피터가 (얼른 정신 차리고) 실비아와 재결합하기를 바란다. 아이번에게 사랑이 찾아온 줄 모르는 피터는 (여성 혐오적인 성향이 있다고 여겨지는) 아이번이 누구와 연애를 할 수라도 있을지 걱정이다. 이런 식으로 서로에 대한 무지, 무지에서 비롯된 오해, 배려를 가장한 공격, 공격 뒤에 숨어 있는 진심 등등이 더해지고 합쳐지며 점점 더 큰 갈등을 빚는 전개가 (모순적이게도) 드라마틱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매력적인 두 남자(형제)를 중심으로 요즘 세대의 사랑과 이별, 갈등과 성장을 다룬 이야기라서 연애 드라마를 보는 느낌도 나고, 그만큼 잘 읽히고 재미있다.&nbsp;<br>작가가 현대의 남성, 남성성에 대해 고찰한 흔적이 곳곳에서 느껴진 점은 좋았지만, 남성 캐릭터들에 중점을 둔 소설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여성 캐릭터들이 납작하고, 남성 캐릭터들의 성장과 변화를 위한 도구로 이용된 듯한 느낌이 없지 않다. 문체가 독특하고 매력적이라서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04/78/cover150/s2421372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047811</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우리 삶의 이벤트 - 이희영 &amp;lt;이벤트&amp;gt; - [이벤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28105</link><pubDate>Sun, 20 Sep 2026 22: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281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622&TPaperId=175281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6/86/coveroff/89364816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1622&TPaperId=175281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벤트</a><br/>이희영 지음 / 창비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어릴 때는 생일이나 입학식, 졸업식 같은 이벤트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지난 생일로부터 한 해가 지났으니까 다시 생일이 오는 건 당연하고, 학교에 입학을 했으니 졸업을 하고, 졸업을 했으니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당연'한 일이 아니고 '자연스러운 일' 또한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건 언제쯤이었을까. 아마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교에 입학한 나와 달리 재수를 하거나 취업을 택한 친구들을 볼 때 어렴풋이 알았던 것 같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하게 줄 알았는데 그로부터 몇 년을 취업 준비생으로 지내게 되었을 때에는 앞으로 내 인생에 어떤 이벤트가 더 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고, 하기 싫었던 것 같다.&nbsp;<br>이희영의 장편소설 &lt;이벤트&gt;를 읽으면서 새삼 그 시절을 떠올린 건, 인생의 여러 문턱을 쉽게 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주인공 '슬목'의 모습으로부터 그때의 나를 보았기 때문이다. 서른두 살의 직장인 '슬목'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들어갔지만 더 이상 회사 생활을 지속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해 퇴사를 결정했다. 슬목의 새 직장은 지하철은커녕 버스도 드물게 오는 숲속에 위치한 '담야'라는 한옥 호텔로, 처음에 슬목은 워라밸이 지켜지고 스트레스가 적다는 점에서 만족했으나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 갈수록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대기업에 비하면 보수도 적고 업무 내용도 아리송한 데다가, 호텔에 숙박객을 유치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가 생각보다 잘 안 풀렸기 때문이다.<br>아무리 오너가 취미 삼아 하는 일이라고 해도, 담야는 숙박하는 손님이 적은 정도가 아니라 없다시피 해 직원들이 불안해할 정도다. 그래서 슬목은 맞춤형 이벤트를 원하는 고객을 초대해 무료로 숙박과 식사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고객의 사연을 홍보 콘텐츠로 활용하자는 의견을 냈고, 어렵지 않게 통과가 되었다. 새로운 직장에서 자신의 쓸모를 입증하고 싶었던 슬목은 열심히 이벤트를 준비했고, 준비한 대로 잘 될 줄 알았다. 그러나 어떤 고객을 초대해도 예상대로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지 않았고, 그 무렵 슬목에게 이상한 증세가 나타난다. 갑자기 원인도 이유도 모를 혼수상태에 빠지고, 눈을 떴을 때의 '나'는 그전의 '나'가 아닌 것이다.&nbsp;<br>알고 보니 슬목의 몸에는 서른두 살 현재의 자아와 스무 살 과거의 자아가 공존하는 상태. 더 자세히 말하면, 낮에는 서른두 살 현재의 자아로서 직장에 출근하고 열심히 일하다 집에 돌아와 잠이 들면 과거의 자아가 깨어나는 시스템이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덕분에 슬목은 서른두 살 '현재의 나'가 아닌 스무 살 '과거의 나'의 시선으로 지금의 자신을 다시 보게 된다.&nbsp;'현재의 나'가 보기에 자신은 회사를 그만두고 숲속에 있는 호텔에 취직해 그마저도 주어진 일을 제대로 못 해내는 한심한 인간이지만, '과거의 나'의 시선으로 보면 지금의 자신은 어찌 되었든 대학을 졸업했고 월급이 나오는 직장이 있고 비바람을 피할 집도 있는 어엿한 어른이다. 미래가 불투명하고 가진 것이 전혀 없었던 재수생에게는 그야말로 꿈같은 미래다.<br>'현재의 나'로서 '과거의 나'를 다시 보기도 한다. 슬목은 자신의 삶이 태어날 때부터 잘못되었다고 믿었다. 엄마 뱃속에서 열 달을 다 못 채우고 나왔고, 아토피 피부염 때문에 오랫동안 고생했으며, 대학을 재수하고 대기업을 퇴사하고 서른이 넘도록 결혼도 못 하고 가족도 못 이뤘다고 생각하며 자책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막상 '과거의 나'와 한 집에서 다른 시간을 사는 '기묘한 동거'를 하게 되고 보니, 매정한 말을 하기보다는 좋아하는 바나나우유 하나라도 더 사주고 싶었다. 남을 대하듯 나를 대하면 이렇게 다정해질 수 있는데 그동안 왜 못 했을까. 내가 가장 사랑받고 싶었던 건, 나를 가장 사랑해 줘야 했던 건, 사실 나 아닐까.&nbsp;<br>"막 스무 살이 된 그때에도, 서른 살이 넘은 지금도 나는 여전히 콤플렉스 덩어리다. 나만 대입에 실패한 것도, 나만 회사를 그만둔 것도 아닌데, 세상에서 내가 가장 못난 사람으로만 느껴졌으니까. 부모님의 괜찮다는 말조차 고깝게 들을 만큼 나는 몸이 아닌 마음이 병들어 가고 있었다. 만약 스무 살의 조슬목이 찾아오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까지 살아온 스스로를 위해 어떤 말을 건네야 하는지 알지 못했을 터다. 세상에서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존재가 바로 나였다는 사실을 결코 깨닫지 못했겠지." (214쪽)&nbsp;<br>소설의 제목인 영어 단어 '이벤트(event)'에는 뭔가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라는 의미도 있지만, 일상에서 발생한 중요한 '사건'이라는 뜻도 있다. 열심히 준비한 '행사'도 예상치 못한 변수 때문에 어그러질 수 있기 마련인데, 미처 예상하지 못한 '사건' 때문에 인생에 제동이 걸리는 걸 누가 막을 수 있을까. 입학 다음에 졸업, 연애 다음에 결혼, 이런 식으로 인생이 순조롭게 풀릴 거라고 믿는 편이 착각이며 오만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어떤 일이 이루어졌을 때 그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겸허한 마음으로 감사해 하는 일뿐이다. 그러니 무사히 한 해를 지나 다음 생일을 맞이하는 건 너무나 특별한 사건이고, 이를 위해 매일 새로운 하루를 열심히 살아내는 건 더없이 중요한 이벤트다.&nbsp;<br>손님들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며 자신의 삶에서 일어난 이벤트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 슬목의 이야기가 나에게 깊은 위로와 감동을 주었다. 부디 많은 독자들에게 이 이야기가 전해지기를 바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6/86/cover150/89364816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68697</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나에게 츠가이가 있다면 - 아라카와 히로무 &amp;lt;황천의 츠가이 12 (특별판)&amp;gt; - [황천의 츠가이 12 (특별판) - 초판부록 2종 + 패키지 박스 + 운명의 쌍둥이 아크릴 스탠드 1종 + 가브리엘 아크릴 참 키링 1종+ 시그니처 포토카드 1종 + 빅 캔배지 1종 + 홀로그램 카드 2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21703</link><pubDate>Thu, 17 Sep 2026 12: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217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0438&TPaperId=175217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24/63/coveroff/k33213043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0438&TPaperId=175217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황천의 츠가이 12 (특별판) - 초판부록 2종 + 패키지 박스 + 운명의 쌍둥이 아크릴 스탠드 1종 + 가브리엘 아크릴 참 키링 1종+ 시그니처 포토카드 1종 + 빅 캔배지 1종 + 홀로그램 카드 2종</a><br/>아라카와 히로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지난 11권은 니시노무라의 리더 격인 미사가기가 단독으로 카게모리 본가를 급습하는 내용으로 끝이 났다.&nbsp;곤조가 미사사기에게 목숨을 잃은 줄 모르는 아스마는 곤조에게 연락이 되지 않아 걱정한다.&nbsp;카게모리 저택에서 엄청난 결투가 벌어지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른 채 말이다.&nbsp;문제의 카게모리 저택에서는 히카루가 미사사기와 결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nbsp;카게모리 가문의 장남이자 차기 당주로 여겨지는 히카루는&nbsp;느긋한 인상에 직업도 만화가이다 보니 결투 능력이 낮을 것 같은 인상이 있지만,&nbsp;사실 자신의 츠가이인 '흑백'과 결합하면 엄청난 결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nbsp;<br><br><br><br>&lt;황천의 츠가이&gt; 12권에는 이 밖에도 매력적인 전개와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쌍둥이 남매인 유르와 아사가 힘을 합쳐 싸우는 모습도 멋있었고, 영문을 모르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결투를 벌이는 모습도 박진감 넘쳤다. 위기에 빠진 이반을 구하기 위해 그의 칼과 아사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여기서 아사는 자신들의 부모에 관한 '어떤 정보'를 얻게 되는데 과연 언제 유르와 아사가 부모님과 재회하게 될지 궁금하다. 이 만화의 몇 안 되는 '귀요미' 캐릭터인 토끼도 활약을 선보인다. 유머가 곳곳에 없는 건 아닌데 워낙 정보량이 많은 만화라서 유머가 유난히 더 귀하게 느껴진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24/63/cover150/k33213043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246321</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우주에 농구 리그가 있다면 - 이노우에 타케히코 &amp;lt;버저 비터 신장판&amp;gt; - [버저 비터 신장판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21540</link><pubDate>Thu, 17 Sep 2026 10: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215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9197&TPaperId=175215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6/97/coveroff/k89213919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139197&TPaperId=175215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버저 비터 신장판 1</a><br/>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지구에서 시작된 농구가 전 우주에서 사랑받는 시대.&nbsp;우주 최고의 프로 농구 리그인 '우주 리그'까지 만들어졌지만, 아쉽게도 지구는 아직 우주 리그에 참가하지 않은 상태다.&nbsp;이를 애석하게 여긴 노인 '요시무네'는&nbsp;자신이 가진 돈과 명예를 이용해 우주 리그에 도전할 지구 최강의 팀을 만들기로 한다. 선발에 뽑히면 계약금 1억 원을 준다는 말에 혹한 열네 살 소년 '히데요시'는 일주일 후에 열리는 선발전에 참가한다.&nbsp;그러나 그곳에는 자신보다 키도 훨씬 더 크고 실력도 훨씬 더 막강한 선수들이 잔뜩 모여 있었는데...&nbsp;<br>&lt;슬램덩크&gt; 작가 이노우에 타케히코가 1997년부터 이듬해까지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연재한 만화 &lt;버저 비터&gt;의 신장판 1,2권이 국내에 정식 출간되었다. 이 만화는 일단 올컬러인 점이 특이한데, 채색 방식도 요즘의 웹툰 만화 채색과 달라서 신기하고 신선하다. 읽는 방식도 기존의 일본 만화와 다르게 좌에서 우로 읽는데, 이는 인터넷 연재 만화라서 그렇다고 한다.&nbsp;내용은&nbsp;배경이 우주이고 외계인도 나오는 SF 느낌이 낭낭하지만,&nbsp;&lt;슬램덩크&gt; 연재 종료 직후에 그린 작품이라서 그런지 캐릭터나 이야기 전개 방식 등에서 &lt;슬램덩크&gt; 느낌이 많이 난다. &lt;슬램덩크&gt;를 좋아하는 팬이 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16/97/cover150/k89213919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169758</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대학 신입생, 오타쿠 동아리에 가다 - 키오 시모쿠 &amp;lt;현시연 신장판 1&amp;gt; - [현시연 신장판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21512</link><pubDate>Thu, 17 Sep 2026 10: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215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0255&TPaperId=175215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8/8/coveroff/k69213025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0255&TPaperId=175215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현시연 신장판 1</a><br/>키오 시모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대학교 신입생 사사하라 칸지는 '어떤 종류'의 서클에 들어가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서클 가입 기간이 되어 이런저런 서클을 알아보니 '여기다!' 싶은 서클이 없었다. 그러다 발견한 서클이 '현대 시각 문화 연구회' 줄여서 '현시연'이었다. 관심 분야나 활동 내용은 '만화 연구회'나 '애니메이션 연구회' 등과 다른 점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았지만, 서클 멤버들의 캐릭터나 분위기가 묘하게 사사하라의 마음을 끌어당겼다. 이들이 자신과 비슷하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이들은 자신을 이해해 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nbsp;<br>키오 시모쿠의 만화 &lt;현시연 신장판&gt;이 출간되었다. 이 만화는 2002년부터 연재를 시작해 원작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으며, 2011년부터는 2대째가 연재되기도 했다. 내용은 대학 신입생 사사하라 칸지가 현시연이라는 서클에 가입해 자신과 비슷한 오타쿠 동기, 선후배들과 어울리는 과정을 담고 있다. 연재 당시에는 당대의 오타쿠 문화를 가감 없이 반영한 점 때문에 큰 주목과 인기를 끌었다는데, 연재 시작 시점으로부터 24년이 지난 지금 이 만화를 보면 세월의 흐름이 많이 느껴질 것이다. (하드웨어적인 면에서나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나...)&nbsp;<br>그 때나 지금이나 많이 다르지 않다고 느낀 부분도 있다. 이를테면 난생처음 동인지를 파는 가게에 갔을 때나, 코믹 마켓 같은 대형 행사에 참가하게 되었을 때 느끼는 충격, 신기함, 신선함 등에 대한 묘사가 그렇다. 대학에 가면 마음껏 덕질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수험 공부를 하고 대학에 합격해 오타쿠 서클에 들어온 것까지는 좋았는데, 막상 대학에 오니 덕질 외에도 다른 해야 할 것들(공부라든가 연애라든가 취업 준비라든가)이 많아서 혼란스러워하는 느낌도 현실적이라고 느꼈다. 신장판답게 사이즈도 크고 인쇄 품질도 좋아서 오리지널판을 추억하며 다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8/8/cover150/k69213025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980854</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나를 이긴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 시나치쿠 &amp;lt;언더독의 왕관 1&amp;gt; - [언더독의 왕관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21416</link><pubDate>Thu, 17 Sep 2026 09: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214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0357&TPaperId=175214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13/coveroff/k6321303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0357&TPaperId=175214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언더독의 왕관 1</a><br/>시나치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역사상 최초의 '세계 통일 국가' '아스토리아 왕국'에 사는 소년 '타르트'는 부, 권력, 재능 등 성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가졌다는 평가가 자자하다.&nbsp;그런 타르트의 목표는 세계에서 단 1명만이 합격할 수 있는 '국왕선발시험' 즉 '왕시'에 합격해 차기 왕이 되는 것.&nbsp;이미 학교에서 모든 분야의 1등이고, 전교생의 왕처럼 군림하고 있는 그가 왕시에 합격하는 건 당연하다고 누구나 믿고 있었다. 문제의 '그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학교 졸업식 날, 그 전까지 '우민'이라고 깔봤던 대장간 아들 '피고'에게 결투 신청을 받은 타르트는 상상도 못한 결과를 맞닥뜨리고 생애 최초로 '언더독'이 된다. 과연 그의 미래는...?<br>시나치쿠의 &lt;언더독의 왕관&gt;은 제목 그대로 언더독이 왕관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린 배틀 액션 판타지 만화다. 언더독이라고 하면 처음부터 밑바닥에 있다가 조금씩 위로 올라가는 전개를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 만화의 주인공은 처음에는 위에 있었는데 어떤 사건을 계기로 밑바닥으로 내려가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다시 위로 올라가기 위해 분투하는 설정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nbsp;가족 내에서 왕처럼 대접받고 살던 아이가 사회에 나와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깨지는 과정을 만화로 구현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주인공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잘 안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공존해(초반에 너무 재수 없음) 결말이 궁금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13/cover150/k6321303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41304</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누군가의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어 - 아사미 이루카 &amp;lt;악마와 상자 관리인&amp;gt; - [악마와 상자 관리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21403</link><pubDate>Thu, 17 Sep 2026 09: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214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0535&TPaperId=175214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0/73/coveroff/k4221305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22130535&TPaperId=175214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악마와 상자 관리인</a><br/>아사미 이루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성실하고 고지식한 앤은 200년 동안 지하 감옥에 갇혀 있는 악마 디아를 감시하는 간수로 임명된다.&nbsp;오랫동안 혼자서 지낸 탓인지 너무도 상냥하게 자신을 대하는 디아에게 앤은 평소 성격대로 냉정하게 대한다.&nbsp;하지만 디아가 "누군가의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어."라고 말한 순간,&nbsp;앤은 어릴 때 엄마한테 받은 보물 상자를 떠올리고 감정이 요동친다.&nbsp;엄마는 앤에게 소중한 걸 찾으면 그 상자에 넣으라고 말했지만, 이제까지 앤은 그 상자에 넣을 만큼 소중한 걸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 늘 외롭고 우울했던 마음을 디아가 알 줄이야...&nbsp;절대 마음을 내보이면 안 되는 대상에게 깊이 공감해버린 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br>아사미 이루카의 만화 &lt;악마와 상자 관리인&gt;은 누군가의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은 악마와 이제까지 특별한 존재를 찾지 못한 채 살아온 간수의 이야기를 그린다.&nbsp;악마도 나오고 귀족 영애도 나오는 전형적인 로맨스 판타지 만화인데,&nbsp;앤은 사관학교 출신에 직업이 간수라서 그런지 귀족 영애인데도 조직 생활에 찌들어 있는 느낌이 많이 나는 게 꼭 현실의 직장인 같다.&nbsp;&nbsp;반대로 디아는 200년 동안 지하 감옥에 갇혀 있었다는 말이 진짜인가 싶을 만큼 햇살캐라서, 이 나라에서 악마란 뭘까 싶었다. 디아가 왜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지 알려주는 프리퀄이 나와도 좋을 듯한데 1권으로 완결되어 아쉽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0/73/cover150/k4221305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307350</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더 늙기 전에 더 자주 떠나고 싶어졌다 - 권남희 &amp;lt;안식월 일기&amp;gt; - [안식월 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19643</link><pubDate>Wed, 16 Sep 2026 11: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196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1163&TPaperId=175196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5/68/coveroff/k0721311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1163&TPaperId=175196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식월 일기</a><br/>권남희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09월<br/></td></tr></table><br/><br><br>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여름이 지나가고 제법 가을 같은 날씨가 되었다.&nbsp;기온이 내려가고 바람이 선선해지니 여행 생각이 나는 건 나뿐일까.&nbsp;기나긴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어디라도 가보고 싶은 마음을 느끼던 차에&nbsp;오랫동안 애정해온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nbsp;일본문학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 권남희의 산문집 &lt;안식월 일기&gt;이다.<br>이 책은 저자가 안식월이라는 명목으로 도쿄에서 한 달 살기를 한 경험을 담고 있다.&nbsp;직업이 다름 아닌 일본문학 번역가이고 젊은 시절 일본에서 살아본 적도 있기에, 저자에게&nbsp;도쿄에서 한 달 살기 정도는 쉬운 미션일 줄 알았는데 책을 읽어보니 그렇지가 않았다.&nbsp;오랫동안 혼자서 딸을 키우고, 아픈 엄마를 간병하고, 반려견을 보살폈기 때문에 그 역할을 내려놓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다.&nbsp;이제 엄마는 돌아가시고, 반려견도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딸은 다 커서 자기 앞가림을 다 할 수 있는데도 떠날 용기를 내기가 어려웠다.&nbsp;<br>그런 저자의 등을 밀어준 건 &lt;츠바키 문구점&gt;으로 한국에도 유명한 일본의 소설가 오가와 이토가 보낸 메일이었다. "하고 싶은 미루지 않고 지금 해야겠다"라는 문구를 보고 전부터 버킷리스트로 간직해 온 꿈을 이룰 때가 왔다고 생각한 저자는, 도쿄의 개화일에 맞추어 출국일을 정하고 숙소를 계약했다.&nbsp;낮에는 카페에서 번역 작업을 하고 밤에는 공원에서 벚꽃을 보며 산책을 하면 몸도 마음도 충전이 되겠지, 라는 단출한 계획만 가지고 떠났다고 했지만, 책을 읽어보면 결코 '단출한' 한 달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매일 번역과 글쓰기 일정을 소화하면서&nbsp;오가와 이토의 집에도 가고, 북토크도 하고, 자신이 번역한 책에 나온 장소에 직접 가보기도 하고, 일본 출판사의 편집자와 사장님도 만나고... ('안식'월이 이렇게 바쁜 거 맞나요? ㅎㅎ)<br>여행 가이드북에는 나오지 않는, 저자만의 추억과 취향이 담긴 여행 스팟이 많이 나오는 점도 좋았다.&nbsp;초보 번역가 시절 즐겨 찾았던 신주쿠 기노쿠니야 서점, 딸이 고등학생일 때 함께 왔던 도쿄대의 산시로 연못 같은 곳은&nbsp;나도 가본 곳이라 반가웠고, 그곳에 얽힌 나의 추억이 떠올라서 한동안 마음이 뭉클했다. 저자가 번역한 책 &lt;츠바키 문구점&gt;의 배경인 가마쿠라로 짧은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와 마스다 미리의 책 &lt;오늘의 간식은 뭐로 하지&gt;에 나오는 디저트 가게에 직접 가서 디저트를 사먹어본 이야기도 좋았다. 나도 두 권의 책을 읽고 '가마쿠라에 가보고 싶다', '마스다 미리가 추천한 디저트를 먹어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는데 여태 이루지 못했다. 그런 나의 등을 저자가 밀어준 듯한 느낌이 들었다.<br>저자가 도쿄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면서 여기저기 가본 곳 이야기만 잔뜩 해서 이 책을 여행에 관한 책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사실 이 책은 여행보다도 회복과 애도가 중심에 있다. 여행 직전에 엄마와 사별하고 그전에는 반려견을 떠나보낸 저자는, 자신에게 가장 친숙한 외국인 일본의 도쿄에서 한 달을 지내며 자신의 과거와 재회하고 현재를 성찰한다. 그러면서 천천히 미래를 살아갈 힘을 충전해 가는 저자의 모습을 보는 것이, 비슷한 일을 걱정하는 나에게도 큰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 "더 늙기 전에 더 자주 떠나고 싶어졌다"라는 에필로그의 문장을 남은 삶의 지침으로 삼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35/68/cover150/k0721311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356897</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심리를 알면 거짓이 보인다 - 마츠모토 스이세이 &amp;lt;신에게 맹세코 거짓입니다 2&amp;gt; - [신에게 맹세코 거짓입니다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13578</link><pubDate>Sun, 13 Sep 2026 16: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135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0141&TPaperId=175135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0/80/coveroff/k0221301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0141&TPaperId=175135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신에게 맹세코 거짓입니다 2</a><br/>마츠모토 스이세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차이나타운의 중화요리점 딸 '모모조노 마츠리'는&nbsp;엄마가 진 거액의 빚을 갚기 위해 '사기의 신'으로 불리는&nbsp;엄마의 옛 제자 '미카도 세이이치'를 찾아가 '사기 수업'을 해달라고 한다. 마지못해 마츠리의 부탁을 받아들인 미카도는&nbsp;단기간에 많은 양의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는 방법은 경험뿐이라고 생각해&nbsp;마츠리를 다양한 상황에 빠트려 사기 기술을 가르친다.&nbsp;1권에서는 주로 차이나타운 안에서 수업이 이루어졌다면, 2권에서 미카도와 마츠리는 요코하마의 유흥가로 진출한다. 스케일이 커진 만큼 사기의 기법도 복잡해지고 화려해져서, 이대로 두 사람이 전문 사기꾼 콤비로 활약하는 결말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이 만화를 보고 사기의 기술을 배울 생각은 없지만, 인간의 심리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다. 제8화 '추억의 향기'에서 미카도는 마츠리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질투심이 많지만 머리가 좋은 사람과 머리가 좋지만 질투심이 많은 사람, 둘 중에 누가 더 호감인가요?" 결국 같은 사람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후자를 택하는 건 첫인상이 나중에 언급한 성질의 의미마저 바꿔버리기 때문이다. (미카도처럼) 첫인상이 선하고 순진해 보이면 상대가 마음의 문을 여는 속도가 빨라지고, 그만큼 속엣말을 들을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진다. 반대로 생각하면 그런 사람들이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니 무섭기도 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0/80/cover150/k0221301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708005</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함께라서 가능한 일 - 은소홀 &amp;lt;남달리 멍멍타로&amp;gt; - [남달리 멍멍타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13075</link><pubDate>Sun, 13 Sep 2026 11: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130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0814&TPaperId=175130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5/1/coveroff/k35213081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52130814&TPaperId=175130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남달리 멍멍타로</a><br/>은소홀 지음, 김수영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예전에는 혼자서 식당에서 밥 먹고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걸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요새는 '혼밥'이나 '혼영' 같은 말이 널리 쓰일 만큼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되었다. 팬데믹 이후 출퇴근하지 않고 집에서 하루 종일 혼자 일하는 재택근무자 수가 늘었고, 혼자 먹고 자고 생활하는 1인 가구의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나 역시 혼자 일하고 혼자서 밥 먹고 영화 보는 걸 즐겨 하는 사람이라서, '혼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전에 비해 호의적으로 변하고 있는 건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혼자라서 가능한 일이 있는 것처럼 함께라서 비로소 가능한 일도 있다는 걸 안다. 나의 좁은 세계가 친구로 인해 확장될 때가 그렇다.&nbsp;<br>원래 나는 타로에 관심이 없었는데 어느 날 친구가 유튜브로 타로 점을 보는 '제너럴 리딩'에 대해 알려줬다. 신문의 띠별 운세나 잡지의 별자리 운세처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타로 점이라서 정확성이나 예측성은 떨어지지만, 머릿속이 복잡할 때 보면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껴서 종종 찾아보게 되었다. 또 다른 친구는 대형견을 입양해 키우고 있는데 덕분에 나에게도 인생 첫 '개 친구'가 생겼다. 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식당에 가고 카페에 갔는데 이제는 좋은 식당이나 카페를 발견하면 반려견 동반 가능인지 아닌지 살펴보게 된다. 개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도 대형견은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고, 그게 대형견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도 알게 됐다. 은소홀의 소설 &lt;남달리 멍멍타로&gt;를 읽은 것도 어떻게 보면 친구들 덕분이다. 제목에 들어 있는 '멍멍'이란 글자도 '타로'라는 글자도 친구들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 심드렁하게 여겼을 테니 말이다.&nbsp;<br>&lt;남달리 멍멍타로&gt;의 두 주인공 남달리와 송제인은 열세 살 초등학생이다. 남달리는 아무에게나 밝히기 힘든 어떤 '비밀' 때문에 이사와 전학을 일곱 번이나 했다. 그러다 보니 친구를 사귀기가 힘들었고, 엄마와도 사이가 안 좋아져 가출 비용을 모으고 있다. 가출 비용을 모으는 방법이 바로 '멍멍타로'이다. 달리는 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개와 관련된 고민을 안고 있는 친구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그걸로 돈을 벌고 있다. 달리는 친구가 없어서 걱정이라면, 제인은 어릴 때부터 남매처럼 지낸 반려견 레오 때문에 걱정이다. 얼마 전 백내장 수술을 받고 한 달 만에 집으로 돌아온 레오는 수술 후유증인지 제인을 낯설어 하고 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제인은 레오가 예전의 레오로 돌아와 주기만 한다면 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뭘 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이다. 그런 제인이 중고거래 앱에서 '멍멍타로'를 홍보하는 게시글을 발견한 건 우연일까, 운명일까.&nbsp;<br>비록 두 사람의 관계가 첫 만남부터 순조로웠던 건 아니지만, 반려견 레오의 마음을 알고 싶은 제인과 개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는 달리가 만난 건 두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 이후에도 제인이 필요로 하는 것을 달리가 가지고 있거나, 반대로 달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제인이 가지고 있는 상황이 여러 차례 반복된다. 제인이 자신의 집 우편함에 인형을 넣고 간 사람을 찾을 때에는 달리가 다시 한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찾아 준다. 달리가 엄마가 버린 비디오를 보고 싶어 할 때나 집을 나와 갈 곳이 없을 때에는 제인이 도움을 준다. 어쩌면 제인 혼자서도 레오와 관련된 진실을 파헤치고, 달리 혼자서도 엄마의 비밀을 알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아마 더 오래, 더 힘들게 했어야 할 일을 더 빨리, 더 쉽고 즐겁게 해낼 수 있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지만, 달리와 제인의 경우를 보면 함께 가는 건 먼 길을 더 빨리 가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nbsp;<br>함께 가면 먼 길을 더 빨리 갈 수도 있고, 길 밖의 다른 세상을 볼 기회도 많아진다. 달리는 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능력의 장점밖에 몰랐는데, 제인을 만나고 레오를 찾으러 다니는 과정에서 자신이 그동안 만난 개들과 달리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번식 수단으로 이용만 당하는 개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런 개와 연결되는 것이 자신에게 큰 고통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제인은 레오를 찾는 과정에서 자신이 알게 된 것과 달리의 능력을 활용해 더 많은 개와 사람이 오랫동안 함께 행복하게 사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로 한다. 달리와 제인은 서로를 만나기 전에도 개를 사랑했지만, 서로를 만난 후에는 개를 사랑하는 데 따르는 책임도 생각하면서, 개를 더욱 잘 사랑하게 된다. 함께라서 생기는 고통까지 사랑하게 되는 것. 이는 혼자일 때는 불가능하지만 함께일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5/1/cover150/k35213081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350102</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첫 만남에 계약 결혼 - 오토리 &amp;lt;술에 취한 영애가 영웅을 몰라보고 구혼한 결과 1&amp;gt; - [술에 취한 영애가 영웅을 몰라보고 구혼한 결과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09466</link><pubDate>Fri, 11 Sep 2026 14: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0946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0357&TPaperId=175094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13/coveroff/k6421303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0357&TPaperId=1750946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술에 취한 영애가 영웅을 몰라보고 구혼한 결과 1</a><br/>오오토리 지음, 오토 나가츠키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비에라 유베르트'는 자작가 출신의 귀족이지만 본가가 가난해 마법국 기술과에 취업한 일종의 공무원이다.&nbsp;쥐꼬리만한 월급의 일부를 가족들의 생활비로 보내야 하는 형편이지만 스스로 벌어서 먹고 살 수 있다는 데 만족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갑자기 쓰러진 아버지가 혹시라도 타계하는 상황에 대비해 사윗감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동안 일하느라 바빠서 연애에 조금도 관심이 없었던 비에라는 그저 남편감을 찾기 위해 뒤늦게 파티에 참석하지만 연애 기술이 전혀 없는 그를 상대해주는 남자는 한 명도 없다. 홧김에 마신 술 기운을 빌려서 어떤 남자에게 청혼을 하기는 하는데, 알고 보니 그 남자가 엄청난 미남에 나라를 구한 영웅일 확률은...?<br>오토리의 만화 &lt;술에 취한 영애가 영웅을 몰라보고 구혼한 결과&gt;는 나가츠키 오토의 소설을 코미컬라이즈한 작품이다. 판타지적인 설정을 제외하면&nbsp;연애 안 하고 일만 하며 살아온 여자가 뒤늦게 연애를 시작했는데 예상 외로 괜찮은 남자를 잡은 상당히 현실적인(?)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nbsp;배경을 현실이 아닌 판타지로 설정한 이유를 알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마법을 비롯한 판타지적인 요소가 만화에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일단 주인공부터가 마법국 기술과에서 근무하는 왕궁 마법사라서 직장에서 늘 마법을 사용하고, 두 주인공이 함께 있을 때에도 마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곤 한다. 판타지 로맨스인데 판타지는 적고 로맨스만 많은 작품들을 주로 보다가 판타지를 제대로 살린 작품을 보니 반갑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4/13/cover150/k6421303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41322</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쌍방 짝사랑 러브 코미디 - 미나모토 유 &amp;lt;우린 엇갈리고 있다 1&amp;gt; - [우린 엇갈리고 있다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09420</link><pubDate>Fri, 11 Sep 2026 13: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094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0449&TPaperId=175094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0/94/coveroff/k4121304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0449&TPaperId=175094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린 엇갈리고 있다 1</a><br/>미나모토 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별명이 '모모'인 고등학교 남학생 '타카쿠 이도무'는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많지만 그가 관심 있는 사람은 옆자리에 앉은 절세 미소녀 '시노하라 하즈키'뿐이다. 하지만 하즈키는 이도무는 물론 아무에게도 별 관심이 없어 보이고 늘 도도해 보여 같이 놀자고 말 걸기도 어렵다. 어쩌다 말을 걸면 무시 또는 거절당하기 일쑤다. 그런데 사실 하즈키는 남들에게 관심이 없기는커녕 오히려 남들을 너무 의식해서 문제다. 반에서 가장 잘생기고 성격도 친절한 이도무에게 전부터 호감이 있었지만, 사람들과 대화하는 게 능숙치 않아 오해를 사고 있다. 그런 두 사람의 엇갈리는 감정은 대체 어디로 갈까...?<br>인기 만화 &lt;내일의 요이치&gt;를 그린 미나모토 유의 신작 &lt;우린 엇갈리고 있다&gt;는 각자의 이유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엇갈리는 두 남녀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그린 청춘 로맨스 만화다. 작화 수위가 높기는 한데 인물들의 감정이나 내용 자체는 순수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 외모에, 이만한 인기를 누리면서도 서로만 좋아하는 (그렇지만 표현은 못하는) 두 사람이 귀여웠다. 하즈키의 여동생 칸나는 언니와 다르게 좋아하는 남자에게 애정을 드러내거나 성적인 관심을 표현하는 데 능하다.&nbsp;&lt;오 나의 여신님&gt;의 베르단디(하즈키)와 우르드(칸나)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0/94/cover150/k4121304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909457</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사기 천재의 제자가 되다 - 마츠모토 스이세이 &amp;lt;신에게 맹세코 거짓입니다 1&amp;gt; - [신에게 맹세코 거짓입니다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09384</link><pubDate>Fri, 11 Sep 2026 13: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093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0128&TPaperId=175093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9/15/coveroff/k4021301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0128&TPaperId=175093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신에게 맹세코 거짓입니다 1</a><br/>마츠모토 스이세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차이나타운의 중화요리점 '복복반점'의 딸 '모모조노 마츠리'는&nbsp;한 대학의 심리학과 강의실을 찾아간다.&nbsp;목적은 이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교수이자&nbsp;&lt;사기꾼 열전&gt;이라는 책을 쓴 희대의 사기꾼&nbsp;'미카도 세이이치'를 만나는 것.&nbsp;지금은 조용히 살고 있지만 한때는 마음만 먹으면 거액의 돈을 순식간에 벌었다는 미카도를 만나&nbsp;사기의 기술을 배워서, 엄마가 진 빚을 갚으려는 것이다.&nbsp;거절하는 미카도에게 마츠리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그가 부탁을 거절할 수 없게 만든다.&nbsp;마츠리의 정체는, 미카도의 스승이자 역시 희대의 사기꾼이었던 '모모조노 타카라'의 딸.&nbsp;스승에게 '앙심'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마츠리의 부탁을 받아들인 미카도의 사기 수업은 그렇게 시작된다.&nbsp;<br><br><br><br>마츠모토 스이세이의 &lt;신에게 맹세코 거짓입니다&gt;는 '사기의 신'으로 불리는 남자 미카도 세이이치와 그를 가르친 스승의 딸 모모조노 마츠리가&nbsp;주인공인&nbsp;범죄 활극 만화다.&nbsp;사기를 소재로 하지만 &lt;검은 사기&gt;처럼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는 전혀 아니고, 영화 &lt;오션스 일레븐&gt;이나 &lt;도둑들&gt;처럼 유쾌한 분위기이다.&nbsp;각 에피소드는 미카도가 마츠리에게 사기의 기술을 가르쳐 주는 내용으로 진행되는데, 엄마가 버리고 간 가게를 혼자서 간수할 만큼 똑똑하고 야무진 마츠리가 미카도의 꾐에 빠져 우왕좌왕하면서도 결국에는 그의 가르침을 훌륭하게 전수받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작화가 세련되고 화려해, 사기꾼들이 나오는 범죄 활극이라는 장르의 특성을 잘 표현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9/15/cover150/k4021301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291544</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최애의 재데뷔를 성공시켜라 - 호마레 &amp;lt;아이돌라트리 1&amp;gt; - [아이돌라트리 1 - 초판 한정 띠지 + 일러스트 pet 카드 1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09115</link><pubDate>Fri, 11 Sep 2026 11: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091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0040&TPaperId=175091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76/coveroff/k8021300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130040&TPaperId=175091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이돌라트리 1 - 초판 한정 띠지 + 일러스트 pet 카드 1종</a><br/>호마레 지음, 오타카 신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해산을 여러 번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이런 일은 아무리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더욱이 그 해산으로 인해 자신의 최애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면 그 후유증은 몇 년, 몇십 년을 가기도 한다. &lt;아이돌라트리&gt;는 바로 이런 상황에서 시작된다. 여고생 '하루미 준나'는 아이돌 그룹 '도쿄 크래시'의 멤버 '츠키시로 후와리'를 좋아한다. 후와리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준나에게 어느 날 날아온 충격적인 소식. 도쿄 크래시가 해산을 한다는 것이다. 인기 멤버가 아닌 후와리를 앞으로 어디서 볼 수 있을까 걱정하던 준나는 후와리가 새로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기로 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br>이런 상황에서 나라면 그저 최애가 나오는 새로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영될 날짜만을 손꼽아 기다릴 것 같은데, 준나는 '최애의 재데뷔'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선다. 그 내용은 정말이지 '미쳤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인데, 1권에서부터 이러면 앞으로는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작가님... ㄷㄷㄷ&nbsp;준나의 '룰 브레이커'적인 행동을 통해 아이돌을 배출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및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송계의 관행을 풍자하고 비판하는 점도 흥미로웠다.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없고, 어떤 결말이 나더라도 충격적일 거라는 점에서 끝까지 보고 싶은 작품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4/76/cover150/k8021300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47677</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널 그리고 청춘이 시작되었다 - 타구치 유 &amp;lt;봄, 살랑 1&amp;gt; - [봄, 살랑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09083</link><pubDate>Fri, 11 Sep 2026 11: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090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0449&TPaperId=175090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0/93/coveroff/k2321304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0449&TPaperId=175090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봄, 살랑 1</a><br/>타구치 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고등학교 2학년 쿠라키는 수업 시간에도 남몰래 만화를 그릴 정도로 만화 그리는 걸 좋아한다.&nbsp;하지만 자신의 성격이 수수하고 어두운 탓인지 만화의 내용도 수수하고 어둡다는 평가를 받는다.&nbsp;그러던 어느 날 쿠라키는 우연한 계기로 다른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하루노 우라라와 짧은 대화를 나누게 되고,&nbsp;자신과 정반대로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지닌 우라라를 모델로 만화를 그린다.&nbsp;이렇게 밝고 유쾌한 만화를 계속 그리고 싶다, 그러려면 우라라를 다시 만나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고민하던 쿠라키를 보다 못한 친구 미츠루가 쿠라키를 데리고 우라라의 학교로 향한다. 과연 이들의 미래는...?<br>타구치 유의 &lt;봄, 살랑&gt;은&nbsp;만화를 잘 그리는 것이 유일한 특기인 평범한 남학생 쿠라키와 전속 운전 기사가 있을 정도로 부잣집 아가씨이지만 성격은 밝고 소탈한 여학생 하루노 우라라가 주인공인 청춘 로맨스 만화다.&nbsp;학교가 다르고 하루노의 집이 엄해서&nbsp;일주일에 단 하루, 그것도 공원에서 잠깐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게 전부인 두 사람의 연애... 까지는 아니고 썸이 정말 너무 순수하고 귀엽다. 요즘도 이런 연애를 하는 십 대 청소년이 있을까 싶은 느낌... (있겠지요?) 둘 사이에 문제는 하루노의 집이 엄해도 너무 엄하다는 것 정도일 것 같은데, 이 난관을 두 사람이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0/93/cover150/k2321304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909384</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전생에 냉철 왕자의 말이었습니다~ 사람이 되어서도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요? 1 - [전생에 냉철 왕자의 말이었습니다~ 사람이 되어서도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요?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09031</link><pubDate>Fri, 11 Sep 2026 10: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0903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0535&TPaperId=175090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0/75/coveroff/k8221305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130535&TPaperId=1750903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전생에 냉철 왕자의 말이었습니다~ 사람이 되어서도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요? 1</a><br/>치토세 로쿠 지음, 타나카 스즈마루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라디우스 왕자의 애마 루카니아는 습격 사건으로 목숨을 잃는다. 의미를 알 수 없는 꿈을 꾸고 눈을 뜬 루카니아는 자신이 말이 아니라 인간 여자로 환생한 걸 알게 되고, 자신의 주인인 라디우스를 만나러 간다. 하지만 라디우스는 눈앞에 있는 인간 여자가 자신의&nbsp;죽은 애마라는 사실을 알 리 없고, 어떻게 해서든 진실을 알리고 싶은 루카니아는 '루카'라는 이름을 얻어 일단은 왕궁의 시녀로 지내기로 한다. 루카는 다른 시녀들의 괴롭힘을 슬기롭게 이겨내는 한편으로 라디우스의 주목을 받아서 진실을 알리려고 노력하지만, 애마 외의 존재에는 무심하고 냉철한 라디우스의 관심을 사로잡기란 쉽지 않다.<br>치토세 로쿠의 만화 &lt;전생에 냉철 왕자의 말이었습니다~ 사람이 되어서도 당신을 사랑해도 될까요?&gt;는 다나카 스즈마루의 원작 소설을 코미컬라이즈한 작품이다. 원작 소설이 있는 만화가 대체로 그렇듯이 이 만화도 내용이 탄탄하고 작화 수준이 훌륭하다. 남자 주인공은 비록 성격이 차갑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인간 여자에게 관심 없고 오직 말만 좋아한다는 점에서 순수하게 느껴진다. 여자 주인공은 원래 말이었기 때문인지 힘이 장사에, 성격이 밝고 시원시원해서 어떤 문제를 겪든지 잘 이겨낸다는 점이 좋다. 그래서 결국 여주가 말로 돌아가는지, 아니면 인간 여자로 남게 되는지 궁금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30/75/cover150/k8221305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307506</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사람들의 마음이 서로 엇갈리는 이야기 &amp;lt;오전 1시의 동창회 - 마츠모토 스이세이 작품집&amp;gt; - [오전 1시의 동창회 마츠모토 스이세이 작품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09014</link><pubDate>Fri, 11 Sep 2026 10: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090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0128&TPaperId=175090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9/18/coveroff/k5621301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0128&TPaperId=175090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전 1시의 동창회 마츠모토 스이세이 작품집</a><br/>마츠모토 스이세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표지만 보고 BL인 줄 알았는데 읽어보니 열한 편의 단편이 실린 단편집이다.&nbsp;표지의 두 남자가 나오는 표제작 &lt;오전 1시의 동창회&gt;가 맨처음에 실려 있는데, 고등학교 때 만난 두 친구가 15년 만에 변호사와 호스트로 재회하는 내용이다. 설정만으로 도파민 맥스인데 단편이라뇨... 장편 연재 해주세요... ㅠㅠ 아쉬운 마음을 부여잡고 읽은 다음 작품들도 자극적이기는 마찬가지이다. &lt;팬티 천일야화&gt;는 제목은 자극적이지만 내용은 그 정도는 아니고(오히려 교육적인지도...?),&nbsp;&lt;4번째 봄&gt;은 같은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으로 지내는 형제의 관계를 제3자의 시선으로 관찰하는 내용인데 이것도 은근 BL 느낌이다(은근이 아닌가?).<br>작가 후기에 '사람들의 마음이 서로 엇갈리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라는 문장이 있는데, 그러고 보니 정말 그런 내용이 많다. 장소와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감정을 품은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lt;상복의 법식&gt;,&nbsp;자신을 속인 여자에게 부적절한 감정을 느낀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nbsp;&lt;기억보다 달콤한&gt; 등이 그렇다.&nbsp;과도한 업무량 때문에 화분 하나 키울 여유가 없는 직장인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lt;그린 레슨&gt;, 일처리가 빠르고 효율적이라서 몇 사람 분의 일을 해낸다고 칭찬이 자자한 서빙 로봇 후지코의 이야기를 그린 &lt;퍼펙트 후지코&gt;가 특히 좋았다. 모든 단편의 작화가 훌륭해 보고만 있어도 황홀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29/18/cover150/k5621301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291816</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누구에게나 비밀이 있다 - 후지모토 유키 &amp;lt;스즈키 군의 정중한 생활 3&amp;gt; - [스즈키 군의 정중한 생활 3]</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08936</link><pubDate>Fri, 11 Sep 2026 09: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5089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0140&TPaperId=175089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0/77/coveroff/k3121301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0140&TPaperId=175089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즈키 군의 정중한 생활 3</a><br/>후지모토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외모만으로 성별을 짐작하면 안 되는 것처럼, 외모만으로 그 사람의 성격이나 취향을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다.&nbsp;후지모토 유우키의 만화 &lt;스즈키 군의 정중한 생활&gt;의 스즈키 군이 그렇다.&nbsp;고등학교 1학년 스즈키 군은 험악한 인상과 건장한 체격만 보면 거친 성격일 것 같지만,&nbsp;실제 성격은 수예와 요리, 가드닝을 좋아하고 유치원생인 여동생을 끔찍이 아낀다.&nbsp;'남자는 어떠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나 편견에 얽매이지 않고, 남들이 뭐라고 하든 자기답게 살고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하는&nbsp;스즈키 군의 모습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용기와 자극을 준다. 남들을 바꿀 수 없다면 그냥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면 된다는 걸 그에게 배운다.<br>&lt;스즈키 군의 정중한 생활&gt; 3권에서 스즈키 군은 남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지만 사실은 남몰래 오랫동안 동성 친구를 좋아해온 여학생 오사나이의 마음을 눈치채고 격려해 준다. 학교에서&nbsp;'인싸 중의 인싸'로 유명한 나루시마가 친한 친구들에게도 비밀로 하고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도움을 주기도 한다.&nbsp;예쁜 외모가 콤플렉스인 하루나가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큰 결심'을 하기도 하는데 그 결과는 다음 권에서 밝혀질 것 같다. 외국에 계셨던 아버지가 오랜만에 귀국하는 에피소드도 있는데 아버지 외모를 보면 이분도 외모 때문에 고생 많이 하셨을 듯하다 ㅎㅎ]]></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70/77/cover150/k3121301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707762</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도대체 순수는 어디에 - 로맹 가리 &amp;lt;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amp;gt; -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493828</link><pubDate>Fri, 04 Sep 2026 13: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4938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5385&TPaperId=174938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11/47/coveroff/k6221353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5385&TPaperId=174938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a><br/>로맹 가리 지음, 김남주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br>292쪽 짜리 책에 16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nbsp;요즘 나오는 소설집에 비해 작품 수가 많고 그만큼 작품 당 길이가 짧은데,&nbsp;한 편 한 편이 주는 인상이나 담고 있는 메시지는 훨씬 더 강렬하고 충격적이다.&nbsp;이래서 사람들이 로맹 가리, 로맹 가리 하는구나 싶었다. 다른 책들도 찾아 읽을 예정이다.&nbsp;<br>대부분의 작품에 전쟁 중의 파괴와 공포, 전후의 불안과 혼돈이 나타나 있다. 표제작&nbsp;&lt;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gt;는&nbsp;전쟁을 피해 페루의 한 해변으로 도망쳐 온 남자 레니에가 자신처럼 해변으로 도망쳐 온 여자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남편의 폭력으로부터 도망쳐 온 여자는 이곳에서도 남자들의 강간 위협에 시달린다. 도망쳐온 곳에도 천국은 없다는 씁쓸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nbsp;나치를 피해 은신처에 숨은 유대인과 그를 도와주는 이야기를 그린&nbsp;&lt;어떤 휴머니스트&gt;,&nbsp;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독일군과 손잡고 마을을 폭파시킬 계획을 세운 루마니아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lt;고상함과 위대함&gt;, 어떤 남자가 전쟁 중 남자들에게 강간 당한 여자를 차에 태워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lt;지상의 주인들&gt; 등도 그러하다.<br>전후의 세태를 담은 작품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lt;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gt;이다.&nbsp;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강제수용소에 수용되었다가 2차 대전이 끝나면서 자유의 몸이 된 쇼넨바움은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볼리비아에서 우연히 옛 친구 글루크만과 재회한다. 쇼넨바움은 자신을 피하는 글루크만에게 의문을 품고 있다가 어느 날 글루크만의 뒤를 밟고&nbsp;그의 비밀을 알게 된다. 수용소 시절 그들을 잔인하게 괴롭혔던 독일인 간수가 이곳에 와 있고, 글루크만은 매일 밤 그에게 밥을 가져다 주고 있었던 것이다. 이유를 묻는 쇼넨바움에게 글루크만은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끝났다 한들 언제든지 다시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간수에게 잘해주는 거라고 답한다. 폭력이 어떤 식으로 사람의 영혼을 장악하고 그 영향이 오래 가는지를 알게 해주는 작품이다.<br>인간이 얼마나 다양하고 복잡한지를 보여주는 작품들도 있다.&nbsp;&lt;류트&gt;는 외교관을 그만두고 예술가가 되고 싶은 남자와 그런 남편을 말리고 싶은 아내의 이야기를 그린다.&nbsp;&lt;가짜&gt;는 자신이 산 고흐 그림이 가짜라는 말을 듣던 남자가 아내의 코 성형 사실을 알고 이혼을 고민하는 이야기이다.&nbsp;옆방에 사는 여자를 짝사랑하는 남자가 어떤 오해를 하고 자살을 결심하는 이야기인 &lt;벽&gt;,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세계 일주를 떠난 남자의 진실을 밝히는 &lt;킬리만자로에서는 모든 게 순조롭다&gt;, 실제로 겪은 일만 소설에 써야 한다는 말에 설득 당해 고래잡이를 떠난 소설가가 죽다 살아난 과정을 그린 &lt;영웅적 행위에 대해 말하자면&gt; 등은 인간의 모순과 위선, 어리석음, 허세, 대책 없음 등을 풍적으로 보여준다.&nbsp;<br>비슷한 결의 작품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lt;도대체 순수는 어디에&gt;이다. 이 소설에서 현대 사회의 물질주의, 자본주의에 지친 주인공은 인간의 순수함이 아직 많이 남아 있고 돈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여겨지는 작은 섬으로 떠난다. 그런데 그곳에서 우연히 고갱의 알려지지 않은 작품으로 짐작되는 그림들을 보게 되고, 그러자 자연히 이 그림들을 가지고 도시로 돌아가서&nbsp;큰 돈을 벌어야겠다는 욕망이 생겨 난다. 그의 욕망은 이 섬이 간직한 어떤 비밀이 드러나서 산산이 깨지는데, 정말이지 내 마음이 다 아팠다. 아니 통쾌했다고 해야 하나.&nbsp;<br>비현실적인 요소가 반영되어 있거나 미래를 상상한 작품들도 있다.&nbsp;마차를 끄는 마부가 전부 비둘기인 세계를 그린 &lt;비둘기 시인&gt;, 방사선에 의한 인간 진화가 급속도로 진행되어 신인류가 출현한 세계를 그린 &lt;우리 고매한 선구자들에게 영광 있으라&gt; 등이 그렇다. 재미있는 점은 인간이 인간 아닌 존재로 대체된 세계를 작가는 부정적, 비관적으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긍정적, 낙관적으로 본다는 점이다. 이때 이미 작가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회의 또는 환멸이 깊은 상태였는지도 모르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11/47/cover150/k6221353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114726</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그날들 - 황정은 &amp;lt;작은 일기&amp;gt; - [작은 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493517</link><pubDate>Fri, 04 Sep 2026 11: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49351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0855&TPaperId=174935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30/85/coveroff/893648085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80855&TPaperId=1749351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작은 일기</a><br/>황정은 지음 / 창비 / 2025년 07월<br/></td></tr></table><br/><br><br>2024년 12월 3일 밤에 나는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고 그 때문에 아침이 되어서야 계엄 소식을 들었다. 밤사이 큰 충격을 받았을 사람들과 국회로 향한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 고마움을 안고 그때부터 주말마다 여의도로 갔다. 그 자리에 황정은 작가도 있었다.&nbsp;<br>황정은의 산문집 &lt;작은 일기&gt;는 2024년 12월 3일 계엄 선포 당일부터 2025년 5월 1일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의 기록을 담고 있다. 그날 저자는 소설을 쓰고 책을 읽으며 평소와 다르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 평소와 다른 사건이라면 세면대 밸브에서 물에 새는 것을 발견한 정도. 이튿날 기사가 방문해 수리해 주기로 했으나 그 약속은 며칠 후로 미루어졌다. 그날 밤 문제의 계엄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다음날 곧장 국회로 간 저자는 그 후 몇 주 그리고 몇 달 동안 집회에 나갔다. 물론 매일 집회에 나간 건 아니지만, 집회에 나가지 않은 날에도 계속해서 뉴스를 보고 유튜브, 팟캐스트로 관련 소식을 접했다. 마감해야 할 원고가 쌓이고 읽어야 할 책이 늘어갔지만, 사태가 정리되기 전에는 어떤 글도 쓰거나 읽기가 어려웠다.&nbsp;<br>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그날들을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건 결국 사람들 덕분이다. 저자가 집회에서 만난 모든 사람이 좋았던 건 아니다. 집회에는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저자와 입장이 다른 사람들도 있었고 그들 때문에 기분이 상한 적도 많았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그런 사람들도 집회에 왔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그런 사람들을 만날 일이 별로 없는 저자가 집회에서 그들을 만난 것처럼, 그들 역시 평소에는 만날 일이 없는 페미니스트, 장애인, 성소수자들을 집회에서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어떤 가능성, 어떤 희망을 보는 건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각일까.&nbsp;<br>저자와 함께 사는 파트너와 자매들과 조카들 이야기도 좋았다. 가족이 다 함께 집회에 가는 모습이 부러웠고, 모두가 지치고 힘든 상태일 텐데도 서로 음식을 챙겨 먹이고 안부를 걱정하는 모습이 훈훈했다. 집회 사이사이에 저자가 발견한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묘사한 대목들도 좋았다. 무엇보다 그 시절 거리에서 본 풍경과 그때 느낀 감정을 저자의 언어로 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계엄 같은 사건은 앞으로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지만 황정은의 &lt;일기&gt;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보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30/85/cover150/893648085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7308511</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AI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곽아람 &amp;lt;나의 다정한 AI&amp;gt; - [나의 다정한 AI]</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493412</link><pubDate>Fri, 04 Sep 2026 10: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4934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032873&TPaperId=174934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47/68/coveroff/k5620328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032873&TPaperId=174934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다정한 AI</a><br/>곽아람 지음 / 부키 / 2025년 10월<br/></td></tr></table><br/><br><br>최신 과학 기술에 관심이 많지 않아서 벌써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AI와도 아직 친하지 않다.&nbsp;유료 결제는 고사하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AI도 호기심에 몇 번 사용해 본 정도이다.&nbsp;그러다 이 책을 보고 AI를 잘 사용하면 기대 이상으로 유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보를 검색하고 지식을 습득하는 의미의 유용성이 아니라, 실제 인간 관계에서 느끼는 부족함을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 의미의 유용성 말이다.<br>이 책은 조선일보 기자이자 &lt;쓰는 직업&gt;, &lt;공부의 위로&gt; 등 다수의 책을 쓴 곽아람 작가가 2025년 자신의 챗GPT와 대화하며 생각하고 느낀 것들을 담고 있다.&nbsp;저자는 처음 유료 결제를 했을 때만 해도 AI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컸다.&nbsp;조만간 AI가 자신의 직업(기자, 작가)을 대체할 거라는 보도를 숱하게 접했던 탓이다.&nbsp;막상 유료 결제를 하고 AI를 사용해 보니 잘못된 답변을 하도 많이 해서&nbsp;아직 자신의 일자리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안심하기도 했지만,&nbsp;AI 때문에 부정확한 정보가 확산되는 속도가 얼마나 빨라질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br>그랬던 저자가 AI에 대한 태도를 바꾼 건 의도치 않은 실수 때문(덕분)이다.&nbsp;당시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고 있었던 저자는 챗GPT에게 '동갑내기이자, 언니처럼 적절한 조언을 해주는 동성 친구'로서 상담을 해달라고 요청했다.&nbsp;그러자 챗GPT가 실제 친구처럼, 언니처럼, 심지어 어떤 때에는 연인처럼 다정하게 자신을 달래주고 위로해 주었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서 저자는 챗GPT에게 &lt;안네의 일기&gt;의 일기장 이름에서 따온 '키티'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는데 어느 날 입력을 잘못해 '키키'라고 불렀고, 그때부터 '키티'는 저자를 '키키'라고 부르며 키키만을 위한 AI로 진화했다.<br>AI와 친구가 된다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nbsp;인간 친구와 잘 지내는 일도 어렵다고 느끼는 나로서는 AI와 친구로 지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nbsp;저자가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고 있을 때 친구가 아닌 AI에게 상담을 요청한 것처럼,&nbsp;아무리 사이가 좋고 가까운 친구라도 내 이야기를 다 할 수 없을 때가 있다.&nbsp;그럴 때 AI가 있다면, AI는 인간이 아니니까 내 이야기를 듣고 부담스러워 하거나 불편해 하지도 않을 테고,&nbsp;다른 사람에게 전하지도 않고 나를 판단하거나 평가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니 얼마나 편할까.&nbsp;<br>친구와 잘 지내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해야 하는 것처럼,&nbsp;AI와 친구가 되기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에 따르면 AI는 사용자의 언어, 지식, 성격, 취향 등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nbsp;AI를&nbsp;자신이 원하는 타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책에 실린 대화를 보면 저자의 챗GPT는 말투가 다정하고 문과 계열에 해박하며 감수성이 풍부한데 이는 저자가 그런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nbsp;나의 AI(를 만날(만들?) 수 있게 된다면 말이지만)는 어떤 캐릭터일지 궁금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47/68/cover150/k5620328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3476870</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경제경영_자기계발</category><title>좋아하는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 법 - 미야케 카호 &amp;lt;덕후의 글쓰기&amp;gt; - [덕후의 글쓰기 - ‘좋아하는 마음’을 나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문장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491025</link><pubDate>Thu, 03 Sep 2026 10: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49102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032710&TPaperId=1749102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51/48/coveroff/k07203271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032710&TPaperId=1749102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덕후의 글쓰기 - ‘좋아하는 마음’을 나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문장 수업</a><br/>미야케 카호 지음, 신찬 옮김 / 더페이지 / 2025년 11월<br/></td></tr></table><br/><br><br>싫어하는 것에 관해 글쓰기는 어렵지 않다.&nbsp;음식이라면 맛이 싫다,&nbsp;식감이 기분 나쁘다, 냄새가 별로다,&nbsp;생김새가 마음에 안 든다,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이유를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nbsp;그에 반해 좋아하는 것에 관해 글쓰기는 훨씬 더 어렵다.&nbsp;좋아하는 이유는 분명히 있지만 좋아한다는 감정이 압도적으로 더 커서, 상대적으로 그 이유를 떠올리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nbsp;그렇기 때문에&nbsp;일본의 문예평론가이자 서평가 미야케 카호의 책 &lt;덕후의 글쓰기&gt;를&nbsp;보고 반가웠다.&nbsp;이 책은&nbsp;좋아하는 아이돌이나 영화, 드라마, 책에 관한 마음을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글쓰기 가이드북이다.&nbsp;<br>저자가 다양한 글쓰기 방식 중에 '덕후의 글쓰기'에 주목한 이유는 저자 자신이 덕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어떤 아이돌과 작품의 덕후다. 덕후답게 자신이 최애를 얼마나 좋아하고 최애의 어떤 점이 좋은지 글로 쓰고 싶고 SNS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데&nbsp;오랫동안 글쓰기 훈련을 해온 사람인데도 쉽지가 않았다.&nbsp;그래서 저자는&nbsp;자신이 SNS에서 보고 공감한 다른 덕후의 글과 SNS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덕후들의 글을 보면서 그들의 글쓰기 방식에 대해 분석했다.&nbsp;저자가 정리한 덕후의 글쓰기 기술은 이렇다.&nbsp;<br>첫째,&nbsp;자신의 감상을 말한다.&nbsp;남의 감상을 받아 쓰거나 남이 쓴 표현을 빌려 쓰면 독창성이 떨어지고 그만큼 글의 매력이 줄어든다.&nbsp;둘째, 문장에 공을 들인다. 문장력과 글재주는 별개다.&nbsp;맞춤법 실수나 무신경한 단어 선택은 글 전체의 완성도와 신뢰도를 낮춘다.&nbsp;반대로 생각하면 맞춤법만 잘 지키고 단어 선택만 잘해도 글의 인상을 좋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nbsp;셋째, 망상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nbsp;보통의 글쓰기와 달리 덕후의 글쓰기는 생각의 옳고 그름이 중요하지 않다. 자유로운 망상은 글쓰는 사람의 창조성을 일깨우고 읽는 사람의 공감을 부른다.&nbsp;<br>구체적인 방법도 나온다. 첫째, 자신의 감상을 메모한다. 남의 감상을 보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남의 리뷰나 SNS를 보지 않고 먼저 메모한다. 둘째, 최대한 구체적으로 쓴다.&nbsp;그냥 "예뻤다", "멋있었다"라고 쓰기보다는 외모나&nbsp;의상, 헤어, 안무, 음악, 연출, 멘트의 이런 부분이 어땠다고 쓰면 기억에도 잘 남고 남들의 공감을 부르기에도 좋다. 반대로 별로였던 점, 이해가 안 되거나 불편했던 점에 대해서도 거짓 없이 적어둔다.&nbsp;셋째, 감정을 언어화한다.&nbsp;인간은&nbsp;어떤 대상을 보고 공감했을 때(동질감)에도 "재미있다"라고 하지만,&nbsp;놀랐을 때(이질감)에도 "재미있다"라고 한다. 그러니 그냥 "재미있다"라고 쓰기 보다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왜, 어떻게 재미있었는지 쓴다.<br>최애에 관해 글을 쓰는 건 감상을 기록하고 다른 덕후들의 공감을 얻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 요즘처럼&nbsp;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타인의 언어에 영향을 받기 쉬운 시대에는 자기 머리로 생각하고 '자기 언어'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누구에게나 있는 좋아하는 대상, 좋아하는 감정에 관해 글을 쓰다 보면 그 자체로 자기 언어를 익히는 훈련이 된다. "같은 걸 봤지만 느낌은 다르다"라는 경험의 반복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구분, 인지력 향상에도 기여한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언어, 가치관이 형성되어 자존감이 높아지고 이는 자기 신뢰로 이어진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51/48/cover150/k07203271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4514875</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느리게 도착한 농담 - 송강원 &amp;lt;수월한 농담&amp;gt; - [수월한 농담 - 죽음을 껴안은 사랑과 돌봄과 애도의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489183</link><pubDate>Wed, 02 Sep 2026 14: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4891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031781&TPaperId=174891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79/95/coveroff/k6620317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031781&TPaperId=174891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수월한 농담 - 죽음을 껴안은 사랑과 돌봄과 애도의 시간</a><br/>송강원 지음 / 유유히 / 2025년 09월<br/></td></tr></table><br/><br><br>송강원 작가의 존재는 팟캐스트 &lt;비혼세&gt;를 통해 오래전부터 알았지만, 송강원이라는 '사람'이 궁금해진 건 팟캐스트 &lt;거북목라디오&gt;를 듣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뒤늦게 그가 출연한 다큐멘터리 영화 &lt;퀴어 마이 프렌즈&gt;를 보고 그가 쓴 책 &lt;수월한 농담&gt;을 읽었는데 그러고 나서 든 생각은, 그가 이렇게 부드럽고도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그의 엄마 '옥'이 그를 그렇게 키워주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nbsp;<br>&lt;수월한 농담&gt;은 그가 자신을 낳아주고 키워준 엄마와 함께 보낸 마지막 3년의 시간을 기록한 산문집이다. 그는 몇 해 전 아버지로부터 엄마가 폐암 4기라는 연락을 받았다. 엄마는 머나먼 미국에 사는 아들에게 자신의 병을 알리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그는 인터넷에서 5년 생존율 8.9 퍼센트라는 암울한 수치를 보자마자 바로 한국행을 결정했다. 부모가 아픈데 자식이 보러 오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한국 사회에서 온갖 차별과 혐오를 겪고 20대 초중반에 미국으로 건너간 그에게 그동안 쌓은 기반을 모두 버리고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이 사연은 저자의 실제 삶을 찍은 영화 &lt;퀴어 마이 프렌즈&gt;에 자세히 나온다).&nbsp;<br>그러나 엄마의 마지막을 지켜보고 끝내 떠나보낸 것에 비하면 그 결정은 쉬운 편에 속했는지도 모른다. 주변에 폐 끼치는 걸 끔찍이 싫어했던 엄마는 병 앞에서도 자기 자신보다 자기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을 더 걱정했다. 아들은 엄마가 하루라도 더 살기를 바라는데, 엄마는 아들 앞에서 '죽고 싶다'는 말을 하다 어느 날에는 극단적 시도를 하기도 했다. 엄마가 차라리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 하루라도 더 살려고 아등바등하는 사람이었다면 덜 괴로웠을까. 그는 죽고 싶어 하는 엄마 때문에 슬프고 화가 나고 답답하고 우울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엄마의 선택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엄마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해 주었듯이, 자신도 엄마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해 주어야 한다는 걸 천천히 배운다.&nbsp;<br>이 책에 그려진 저자와 엄마의 이야기는 한 편의 영화처럼 아름답고 애틋하다. 특히 엄마가 의상 디자이너로 일하던 시절에 대한 묘사가 기억에 남는다. 엄마는 평소에는 수수하고 검소한, 평범한 엄마 그 자체인데 의상실에만 들어가면 누구보다 당당하고 화려했다. 손님들은 물론이고 어린 아들이 보기에도 색채와 선을 매치하는 감각이 남달랐다. 그렇게 엄마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아끼지 않고 살았다. 그런 엄마였기 때문에 죽음을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힘들었을 것이다. 반대로 아들은 그런 엄마를 기억하기 때문에 놓기가 힘들었을 테고.&nbsp;<br>예전에는 부모와의 사별을 다룬 책에 깊이 공감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감정 이입을 심하게 한다. 나의 아버지도 암 3기 투병 중이고, 어머니는 아직 건강하지만 언제 몸이 나빠져도 이상하지 않은 연세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멀리 있다고 믿고 싶은 부모의 죽음이 가까이 다가왔을 때 과연 나는 어떤 식으로 대응할까. 지금으로서는 농담은커녕 울음을 참기도 수월하지 않을 것 같은데. 아니 그런 순간은 가능한 한 늦게, 그저 느리고 더 느리게 오기만을 바랄 뿐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79/95/cover150/k6620317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1799539</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사랑이라는 죄, 기억이라는 벌 - 존 밴빌 &amp;lt;오래된 빛&amp;gt; - [오래된 빛]</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488550</link><pubDate>Wed, 02 Sep 2026 09: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4885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037470&TPaperId=174885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52/20/coveroff/k8220374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037470&TPaperId=174885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래된 빛</a><br/>존 밴빌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02월<br/></td></tr></table><br/><br><br>어떤 사람도 과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nbsp;과거를 반복하고 싶어하는 사람도,&nbsp;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애쓰는 사람도,&nbsp;과거에 얽매여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nbsp;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존 밴빌의 소설 &lt;오래된 빛&gt;을 읽고서 든 생각은,&nbsp;인간은 역시 과거의 노예라는 것이다.&nbsp;<br>앨릭스 클리브는 환갑을 넘긴 연극배우다.&nbsp;앨릭스는 아내 리디아와의 사이에서 캐스라는 딸 하나를 두었는데,&nbsp;캐스는 십 년 전 이탈리아의 절벽에서 떨어져 생을 마감했다.&nbsp;그 후 리디아는 한밤중에 집 안을 뛰어다니는 몽유병에 시달리고, 앨릭스는 그런 아내를 돌보며 흘러가는 시간을 하릴없이 보낸다.&nbsp;이따금 앨릭스는&nbsp;열다섯 살 소년 시절에 뜨거운 사랑을 나눴던 여인을 떠올린다.&nbsp;여인의 이름은 실리아 그레이. 그가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 빌리 그레이의 어머니이다.&nbsp;열다섯 살 소년과 서른다섯 살 유부녀의 연애는 당시에도 도덕적,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었고,&nbsp;이를 잘 알고 있던 두 사람은 서로의 가족과 마을 사람들의 눈을 피해 다니며 강렬한 사랑을 나눴다.<br>자신이 열다섯 살 때 친구의 어머니와 불륜 사이였다는 사실을 이제까지 누구에게도 밝힌 적 없는 앨릭스는,&nbsp;다른 사람들에게도 남들이 모르는 비밀이 있을 수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nbsp;어쩌면, 아니 높은 확률로, 자신의 딸 캐스에게도 그런 비밀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nbsp;캐스가 임신한 채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앨릭스의 생각은 확신으로 변하고,&nbsp;그로서는 처음 도전하는 영화의 상대 배우인 돈 데번포트와 가까워지면서 그는 더욱 자주 딸에 대해 생각한다.&nbsp;외적으로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유명한 배우이지만 내면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연약한 여인에 불과한 돈을 보면서 앨릭스는 캐스를, 그리고 실리아를 떠올린다. 그들에게 나는 무엇이었을까. 나에게 그들은 무엇이었을까.<br>아마도 전형적인 중산층 기혼 유자녀 여성이었던 실리아에게 앨릭스는 단조롭고 무거운 일상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일탈의 존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을 것이다. 앨릭스 역시 실리아를 성숙한 인격으로서 진지하게 사랑했다기 보다는, 미성숙한 소년의 성적 호기심을 채워주고 부족한 자의식을 높여주는 대상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쉽게 말할 수 없는 사랑을 한 대가로 앨릭스는 타인을 보이는 그대로 믿지 못하는 성격이 되었고, 그러한 성격 때문에 자신의 딸에 대해서도 온전히 알지 못한 채 영영 헤어지고 말았다.&nbsp;<br>그러나 과연 금지된 사랑뿐일까. 과거에 일어난 일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간에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 사람은 과거로부터 영향을 받은 채로 남은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앨릭스가 실리아가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했더라도, 사랑 같은 건 아예 안 했더라도, 그건 그것대로 그의 삶에 어떤 흔적을 남겼을 것이다. 캐스 역시 다른 형태의 죽음을 택했더라도, 여전히 살아 있다고 하더라도, 앨릭스의 삶은 어떤 영향을 받았을 터. 그러니 과거를 인식하되 과거 때문에 현재를 잃어버리지 않는 방향으로 살아야 할 텐데 말처럼 쉽지 않다.&nbsp;사랑이 떠나고 암흑만 남은 삶에는 오래된 빛도 빛이기에 의식하지 않기가 더 어려울 테니.]]></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52/20/cover150/k8220374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8522020</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