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키치의 책다락 (키치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투비컨티뉴드 https://tobe.aladin.co.kr/t/779636164</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07 May 2026 11:08:26 +0900</lastBuildDate><image><title>키치</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79636164122081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키치</description></image><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진실과 아름다움 - 앤 패칫  - [진실과 아름다움 - 어느 우정의 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62273</link><pubDate>Thu, 07 May 2026 11: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622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030619&TPaperId=172622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49/71/coveroff/k5120306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030619&TPaperId=172622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진실과 아름다움 - 어느 우정의 역사</a><br/>앤 패칫 지음, 메이 옮김 / 복복서가 / 2025년 08월<br/></td></tr></table><br/>"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다.&nbsp;혼자서도 어떤 일을 능히 이룰 수 있지만,&nbsp;다른 사람과 함께 하면 혼자서는 상상도 못한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나는 해석한다.&nbsp;미국 작가 앤 패칫의 산문집 &lt;진실과 아름다움&gt;에 나오는 저자와 친구의 모습이 그러하다.&nbsp;이 책은&nbsp;1992년 &lt;거짓말쟁이들의 수호성인&gt;으로 데뷔해 2001년 출간한 &lt;벨칸토&gt;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앤 패칫이 2004년에 발표한 첫 산문집이다.&nbsp;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작가가 되는 과정에서 잊을 수 없는 우정을 나눈 루시 그릴리와의 일화들을 소개한다.&nbsp;<br>앤과 루시는 같은 대학에 다녔지만 서로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다.&nbsp;루시는 앤에 대해 잘 몰랐지만 앤은 루시에 대해 알았는데, 그건 루시가 대학에서 유명 인사였기 때문이다.&nbsp;루시는 어릴 때 앓은 암의 후유증으로 턱의 일부를 잃고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았다.&nbsp;처음에는&nbsp;남다른 외모 때문에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지만, 루시에게는 탁월한 재능과 엄청난 친화력 등 다른 매력도 많았다.&nbsp;그래서 앤은 루시와 같은 대학원(아이오와대학 문예창작과정)에 진학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기뻐했고,&nbsp;루시 또한 앤과의 만남을 기뻐했다.<br>작가와 시인이 되기를 꿈꾸는 가난한 여자 대학원생인 앤과 루시에게 삶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nbsp;둘 다 하루라도 빨리 성공하고 싶어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때까지 버틸 만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야 했다.&nbsp;두 사람은 각종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펠로십, 공모전 정보를 공유하며 서로를 격려했고,&nbsp;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작은 목표들을 이루고 결국 둘 다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다.&nbsp;그러나 작가로서 인정을 받으면서 점차 생활이 안정되는(집도 사고 사랑하는 사람도 만난) 앤과 달리, 루시는 화려한 성공을 거둘수록 장렬한 고통을 겪는다.&nbsp;<br>루시는 오랫동안 남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자신을 사랑해줄 남자를 찾기 어렵다고 생각했고, 그런 남자를 만나려면 적어도 남들과 다르지 않은 외모를 갖춰야 한다고 여겼다. 그래서 오랜 세월에 걸쳐 위험한 성형 수술을 여러 차례 감행했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고 경제적으로도 힘들어졌다.&nbsp;앤은 친구로서 루시를 말리고 싶었고 실제로 말린 적도 있지만,&nbsp;암도 장애도 겪어본 적이 없는 앤으로서는&nbsp;루시의 심정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기에&nbsp;루시의 선택을 비난할 수만도 없다. 그래서 앤은 루시를 위해 간병도 해주고 돈도 빌려주고 방도 내주는 등 자신이 해줄 수 있는 모든 걸 해주다가 결국 더는 못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얼마 후 들려온 루시의 부고. 사인은 따로 있었지만 앤의 자책을 막을 순 없었다.<br>책의 후반부에서&nbsp;앤이 루시를 위해 해준 것들이 정말 많지만,&nbsp;내가 앤이라면 루시와 알고 지내는 동안 내가 루시에게 해준 것보다 루시가 나에게 해준 게 더 많다고 느꼈을 것 같다.&nbsp;앤의 재능과 성실성을 고려할 때&nbsp;앤은 혼자서도 충분히 작가의 꿈을 이루었을 것 같다.&nbsp;하지만 루시를 만나지 않았다면, 루시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났다면, 이제까지 쓴 작품들과 같은 작품을 쓰고 지금과 같은 작가가 되지는 못하지 않았을까. 혼자 걸을 뻔했던&nbsp;길을 함께 걸어주고 더 먼 곳으로 이끌어준 친구의 빈자리를 들여다 보는 저자의 모습이 애처롭다.<br>"루시는 내 가장 친한 친구였고, 상황이 온통 암울해 보일 때 자신이 내뿜는 환한 빛을 빌려주었다. 나누어줄 빛이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빛을 빌려주는 것, 수년에 걸쳐 우리가 서로를 위해 해온 일이었다." (212쪽)]]></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49/71/cover150/k5120306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9497123</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절망도 희망도 너로부터 왔다 : 동생 - 찬와이  - [동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5057</link><pubDate>Sun, 03 May 2026 12: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50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28865&TPaperId=172550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92/42/coveroff/89374288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28865&TPaperId=172550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동생</a><br/>찬와이 지음, 문현선 옮김 / 민음사 / 2025년 05월<br/></td></tr></table><br/><br><br>어떤 분이 자신에게 동생이 있어서 그런지 이 책이 참 좋았다고 말해서 읽게 된 책이다.&nbsp;나한테도 동생이 있고, 동생이 나에게는 다른 가족이나 어쩌면 연인이나 친구보다 훨씬 더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nbsp;소설 속 누나 '커이'가 남동생 '커러'에게 느끼는 감정도 비슷하다.&nbsp;커러가 태어나기 전까지 커이는 삶의 낙이랄 게 없었다. 아빠는 집에 잘 안 들어오고 엄마는 맨날 우울하고, 커이가 좋아하는 남자애는 커이를 좋아하지 않았다.&nbsp;그랬던 커이가 열두 살이 된 1997년의 어느 날 동생 커러가 태어난다.&nbsp;<br>여전히 아빠는 집에 잘 안 들어오고 엄마는 우울하고 연애는 잘 안 풀렸지만,&nbsp;커이는 동생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강해진 것 같고 동생을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해줄 수 있을 것 같다.&nbsp;그래서 커이는 동생이 어릴 때는 미혼모냐는 소리를 듣고 동생이 다 커서는 젊은 애인이냐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동생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동생이&nbsp;2014년 우산 혁명에 참가했을 때에는 자신도 함께 거리로 나가고, 2019년 민주화 운동에 나섰을 때에도 시위에 동참한다.&nbsp;마음 같아선 계속해서 위험한 일에 뛰어드는 동생을 말리고 싶고, 머리로는 이러다가는 직장도 잃고 애인도 떠날 거라는 생각을 안 하는 게 아니지만, 자신에게 동생보다 중요한 건 없기에 동생이 원하는 걸 해주기로 한다.<br>이렇게 써놓고 보니 동생에게 집착 아닌 집착을 보이는 누나의 광증을 그린 소설처럼 보이기도 하지만,&nbsp;사실 누나가 동생 곁을 자꾸만 맴도는 건 서로에게 달리 의지할 가족이 없고, 동생이 가려고 하는 길이 결국 맞는 길이라는 데 누나도 동의하기 때문이다.&nbsp;이들의 부모는 돈 버는 일에만 관심이 있고 자식들에 관해서는 좋은 대학 가고 취업 잘 하고 얼른 결혼해서 손주 안겨주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다(한국 부모들과 똑같다). 그래서&nbsp;주권이든 인권이든 알 바 아니고, 그저 자기들 돈 벌게 해주는 쪽에 달라붙는 일에만 전념한다. 그 결과가 1997년 주권 반환 이후 홍콩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이고 현재 홍콩의 상황이라는 것이 작가의 인식인 것 같다.<br>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nbsp;2019년 민주화 운동 이후 홍콩의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고, 절망에 빠진 동생은 우울증을 겪다가 급기야 삶에 대한 의지를 잃는다. 누나는 걱정하지만 내 생각에 동생은 계속 살 것 같은데,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아마도 오래전 누나가 동생을 위해 살기로 결심했던 것처럼 동생도 비슷한 선택을 하지 않을까. 남매의 다음 이야기를 읽고 싶고 작가의 다른 소설도 읽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92/42/cover150/89374288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4924238</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삶을 관통하는 단어들 : 뭐 어때 - 오은  - [뭐 어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4978</link><pubDate>Sun, 03 May 2026 11: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49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039915&TPaperId=172549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73/51/coveroff/k2420399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039915&TPaperId=172549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뭐 어때</a><br/>오은 지음 / 난다 / 2025년 05월<br/></td></tr></table><br/><br><br>지금은 종료된 팟캐스트 &lt;책읽아웃&gt;을 가끔 다시 듣는다.&nbsp;다시 들으면 그 시절이 자동 소환되어 그리운 기분에 빠진다.&nbsp;&lt;책읽아웃&gt;이 종료된 후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책읽아웃 크루들의 소식을 접할 때에도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nbsp;가령 이번에 읽은 오은 시인님의 산문집 &lt;뭐 어때&gt;의 경우,&nbsp;나에게 오은 시인님은 그냥 오은 시인님이 아니라 &lt;책읽아웃&gt;의 오은 시인님이기 때문에,&nbsp;이 책을 읽으면서도 계속 &lt;책읽아웃&gt;이 떠올랐다.&nbsp;나도 기억하는 그 시절에 시인님은 이런 책을 읽고 이런 경험을 하고 이런 생각을 하셨구나.&nbsp;뒤늦게 받은 편지 같은 글들.<br>좋아서 갈무리해 놓은 대목을 열거해 본다. 내가 알기로도 오은 시인님은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공언해 왔는데, 2023년의 일본 여행과 독일 여행을 계기로 여행에 대한 생각이 크게 바뀌었다고 한다. 저자가 여행을 좋아하지 않았던 이유는 갑자기 발생하는 해프닝을 처리하기 어려워서인데, 자신과 다르게 여유롭게 반응하는 일행들을 보고 중요한 건 해프닝 자체가 아닌 해프닝을 대하는 마음이라는 걸 배웠다고. "지금껏 내가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데는 여행에서 뭔가를 바라지 않는다는 오만함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190쪽) '바라지 않음'이 오만함일 수도 있다는 통찰이 마음에 와닿았다.<br>이십대 시절 아버지에게 들은 말에서 인상적이었던 단어를 노트에 적고는 한동안 잊고 있다가 오랜만에 다시 보았을 때 느낀 소회를 적은 글도 인상적이었다. 단지 두 글자인데 노트에 적어둔 것만으로 그 순간, 그 시절이 소환되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니. 이래서 기록을 꾸준히 해야 하나 싶다(뭐라도 쓰자).&nbsp;원고가 잘 안 풀리면 요리를 하는 습관이 있는데, 원고와 달리 요리는 음식이라는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있기 때문이다.&nbsp;&lt;책읽아웃&gt;에서도 직접 만든 요리 이야기나 요리하다 생긴 해프닝(맛있게 만든 카레를 홀랑 태워 먹은 에피소드가 기억난다 ㅎㅎ)을 종종 들려 주셨는데 요리에 관한 글을 읽으니 반가웠다.<br>&lt;책읽아웃&gt; 종영에 관한 소회를 담은 글도 좋았다. "한 시절이 흘러간다. 말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돌아보니 나는 듣는 사람이었다. 잘 말하기 위해, 아니 제대로 듣기 위해 꼼꼼히 책을 읽었다. 읽는 일은 겪는 일이었다. 그 과정에서 지평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내가 그간 일궈왔던 땅이 더욱 비옥해지기도 했다." (224쪽) 이 글을 읽으니 오은 시인님이 잘 들어 주셔서 청취자인 나도 덕분에 잘 듣고 잘 읽을 수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많이 늦었지만, 감사합니다. (요즘은 알라딘 만권당 TV에서 잘 보고 있어요 ㅎㅎ)]]></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73/51/cover150/k2420399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4735161</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경제경영_자기계발</category><title>남을 향한 에너지를 나를 위해 사용하는 법 : 렛뎀 이론 - 멜 로빈스  - [렛뎀 이론 - 인생이 ‘나’로 충만해지는 내버려두기의 기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4912</link><pubDate>Sun, 03 May 2026 10: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49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030618&TPaperId=172549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49/35/coveroff/k53203061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030618&TPaperId=172549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렛뎀 이론 - 인생이 ‘나’로 충만해지는 내버려두기의 기술</a><br/>멜 로빈스 지음, 윤효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08월<br/></td></tr></table><br/><br><br>세상에는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남의 말을 절대 듣지 않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남의 말을 너무 많이 듣는 사람이다. 미국의 동기 부여 전문가 멜 로빈스의 책 &lt;렛뎀 이론&gt;은 후자를 위한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도 그런 사람이었다고 고백한다. 원래 저자는 잘나가는 변호사였는데 남들 시선을 너무 많이 신경 써서 조금도 행복하지 않았다. 애초에 변호사라는 직업 자체도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부모님과 주위 사람들의 권유 혹은 압박에 못 이겨 하게 된 일이었다.&nbsp;<br>동기 부여 전문가로 직업을 바꾼 후에도 몇 년이나 남들의 조언을 가장한 오지랖과 부정적인 반응에 시달렸다.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결정했을 때에도 부모님의 달갑지 않아 하는 듯한 표정이나 태도가 신경 쓰였다.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이 아닌 타인의 감정이나 생각을 우선시하는 태도가 내면화된 상태로 오랫동안 살다 보니 자녀들에게도 비슷한 태도를 보였다. 아이가 좋아하는 걸 못하게 하고, 아이가 해달라고 부탁한 적 없는 일을 강제로 하게 해서 아이는 물론 다른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기분을 망쳤다.&nbsp;<br>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저자는 스토아 철학과 불교 이론 등을 공부하다가 나를 통제하는 건 가능하지만 남을 통제하는 건 불가능하고, 역으로 남이 스스로를 통제하는 건 가능하지만 나를 통제하는 건 (나의 허락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게 생겨난 것이 '렛뎀 이론'이다.&nbsp;<br>가령 내가 원해서 런닝을 하는 건 괜찮지만 남한테 런닝을 강요하는 건 오지랖이다. 반대로 나는 런닝을 할 마음이 없는데 남이 강요한다고 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최악은 나도 안 하고 싶고 남이 시킨 것도 아닌데 안 하면 누가 비난할까 봐 하는 것이다. 속된 말로 '알아서 기는' 상태다. 그렇게 하고 싶은 일도 아닌데 안 하면 튀어 보일까 봐, 남들하고 잘 지내기 어려울까 봐 억지로 하는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가. 그때마다 '렛뎀' 할 수 있는 내가 되고 싶지만 쉽지 않다. 하지만 막상 해보면 별일 없을 것 같기도 하고, 그런 경험이 쌓이면 인생이 훨씬 홀가분해질 것 같기도 하다.&nbsp;<br>렛뎀 이론은 남들을 배려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사는 이기적인 태도와는 다르다. 내 영역의 일에만 신경 쓰고 다른 영역의 일에는 수동적, 체념적으로 반응하는 것과도 다르다.&nbsp;렛뎀 이론의 핵심은 '남들이 하라는 대로 하느라' 또는 '남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느라'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온전히 못 사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친구들이 나만 빼고 여행을 가면 그러라고 해라. 나랑 못 놀아서 불쌍한 건 그들이고, 나는 더 좋은 친구들을 사귀면 된다. 아들이 머리를 파랗게 염색한 채로 학교에 가고 싶다고 하면 그러라고 해라. 창피를 당해도 아들이 당하고, 의외로 반응이 좋을 수도 있다.&nbsp;<br>렛뎀 이론에서 중요한 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다. 친구들한테 연락을 안 해서 서운한가. 친구들은 통제할 수 없지만 나 자신은 통제할 수 있다. 친구들이 연락을 안 해서 서운하면 내가 먼저 하면 된다. 나보다 잘 사는 사람을 보면 질투가 나는가. 그 사람은 통제할 수 없지만 나 자신은 통제할 수 있다. 그 사람이 잘 살게 된 비결을 물어보고 배우든지, 아니면 그동안 생각만 하고 안 해본 부업이나 투자를 시도해 보자. 이런 식으로 남을 향한 에너지를 나를 위해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49/35/cover150/k53203061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9493586</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경제경영_자기계발</category><title>인생을 더 길게, 넓게, 깊게 사는 비결 : 기록이라는 습관 - 리니  - [기록이라는 세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4809</link><pubDate>Sun, 03 May 2026 09: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48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035144&TPaperId=172548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457/45/coveroff/k7820351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035144&TPaperId=172548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록이라는 세계</a><br/>리니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01월<br/></td></tr></table><br/><br><br>어릴 때 나는 공부 잘하는 친구나 인기가 많은 친구보다 노트 필기 잘 하고 다이어리 잘 꾸미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지금도 다르지 않아서 나의 SNS 팔로잉 목록 중에는 이른바 '기록 천재', '기록 광인'들이 많이 있다. &lt;기록이라는 세계&gt;의 저자 리니 님도 그중 하나다. 몇 년 전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리니 님의 계정을 보고 바로 구독했고, 틈틈이 계정을 보면서 나의 기록과 필사 습관을 다잡고 있다.&nbsp;<br>리니 님의 첫 책 &lt;기록이라는 세계&gt;는 저자가 직접 실천해 보았거나 실천 중인 25가지 기록법을 소개한다. 다른 것보다 지금 당장 내 삶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싶다면, 1장 '길이_삶을 확장하는 기록에 대하여'에 소개된 짧은 메모, 연력, 날것의 일기, 루틴 트래커, 포토로그, 건강 기록, 만다라트 등을 시도해 보는 것이 어떨까. 영양제 먹기, 만 보 걷기 같은 작은 습관도 루틴 트래커나 건강 기록 같은 형식으로 기록화하면 습관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자기 자신을 - 습관을 잘 지키는 사람인지 아닌지 - 아는 데에도 유용하다.&nbsp;<br>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데 기록을 활용하고 싶다면, 2장 '넓이_관찰과 수집으로 이룬 재발견'에 소개된 셀프 탐구 일지, 감정 어휘, 디깅 기록, 미지의 세계 노트, 사람 관찰 일지, 여행 기록, 도파민 단식 트래커, 온라인 기록, 문장수집, 클래식 음악 노트 등을 시도해 보길 권한다. 이 중에 나는 '미지의 세계 노트'가 인상적이었다. 이제까지 한 번도 안 가본 동네에 가보거나 못 먹어본 음식을 먹어보고 그 경험을 기록하는 것인데, 평소에 생각나는 걸 적어두었다가 주말이나 휴일에 하나씩 도전해 보면 일상이 훨씬 다채롭고 풍요로워질 것 같다.&nbsp;<br>기록을 통해 보다 나은 내가 되고 싶다면, 3장 '깊이_기록으로 찾아가는 나의 미래'에 나오는 정리 물건 리스트, 데일리 로그, 나를 기분 좋게 하는 것들, 영어 필사, 월간 성찰, 미래 일기, 실패 노트, 다정한 순간의 기록들 등을 실천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중에 나는 '월간 성찰'이 인상적이었다. 기록은 기록을 하는 행위 자체도 중요하지만, 기록한 내용을 다시 보면서 성찰하는 과정 역시 중요하다. 월말이나 월초에 주기적으로 지난 기록을 살펴보면서 잘한 점과 잘못한 점을 분석해 본다면 기록의 양과 질이 개선될 것 같다.&nbsp;<br>이 책에는 기록을 처음 해보는 초보자들을 위한 팁도 나온다.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다. 새로운 노트나 다이어리를 살 필요도 없다. 가지고 있는 노트나 다이어리, 메모장에 그날 있었던 일이나 방금 생각한 것을 적기만 해도 충분하다. 글씨가 안 예뻐도 괜찮고 며칠 건너뛰어도 괜찮다. 완벽보다 중요한 건 지속이다. 인생을 더 길게, 넓게, 깊게 사는 비결이 기록이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기억에 남는 일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을 하다 보면 기억에 남는 일이 늘어난다. 이런 멋진 세계를 먼저 가보고 공유까지 해 준 저자에게 고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457/45/cover150/k7820351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4574580</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다시 만날 수 있는 세계 : 양면의 조개껍데기 - 김초엽  - [양면의 조개껍데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3454</link><pubDate>Sat, 02 May 2026 11: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34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030732&TPaperId=172534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24/77/coveroff/k48203073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030732&TPaperId=172534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양면의 조개껍데기</a><br/>김초엽 지음 / 래빗홀 / 2025년 08월<br/></td></tr></table><br/><br><br>SF 마니아는 아니지만 화제가 되는 책은 읽어보는 편이다.&nbsp;호기심에 펼쳤다가 끝까지 못 읽고 덮은 책이 숱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건,&nbsp;SF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nbsp;'어렵다',&nbsp;'낯설다',&nbsp;'모른다'는 감각이&nbsp;역으로 평소에 내가 얼마나 새로운 감각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지 깨닫게 하고,&nbsp;더 나이 들기 전에 새로운 걸 배우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nbsp;소설가 김초엽이 2025년에 발표한 세 번째 소설집 &lt;양면의 조개껍데기&gt;를 읽으면서도 비슷한 감각을 느꼈다.<br>이 책에는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려 있고,&nbsp;각 단편의 중심에는 아직 현실이 되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실현되거나 또 다른 세계에선 이미 실현 되었을지도 모르는&nbsp;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있다.&nbsp;&lt;수브다니의 여름휴가&gt;의 최첨단 안드로이드, &lt;양면의 조개껍데기&gt;의 셀븐인, &lt;진동새와 손편지&gt;의 진동새, &lt;소금물과 주파수&gt;의&nbsp;생태 탐사용 고래 로봇, &lt;고요와 소란&gt;의 사물이 소리를 내는 세계, &lt;달고 미지근한 슬픔&gt;의&nbsp;극단적 데이터화, &lt;비구름을 따라서&gt;의&nbsp;평행 세계로의 삼투압 현상 등이 그렇다.<br>기발한 아이디어가 다양하게 등장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향하는 대상이 결국 인간인 점이 김초엽 작가의 소설답다.&nbsp;가령 &lt;수브다니의 여름휴가&gt;의 주인공 수브다니는 최첨단 기술로 제작된 안드로이드이지만 인간다운 인간이 되고 싶어 인간화 시술을 받기로 한다.&nbsp;인간의 생각으로는 인간처럼 생기고 말하고 행동하는 데다가 기계의 장점까지 더해졌으니 훨씬 좋을 것 같은데, 정작 수브다니 자신은 아무리 인간 같아 보여도 인간처럼 다치고 아프고 죽을 수 없다면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인간성이란&nbsp;완전무결한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함과 결점을 받아들이는 데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도 모른다.<br>표제작 &lt;양면의 조개껍데기&gt;에는 하나의 신체에 두 개의 자아를 가진 '셀븐인'이라는 존재가 나온다.&nbsp;소설 속에서 셀븐인은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사는 우주인으로 나오지만,&nbsp;여러 개의 사회적 자아를 가지고 사는 지구인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nbsp;소설 속 주인공은 자신의 연인이 더 좋아하는 것 같은 자아만 남기는 시술을 받으려고 하지만, 그 시술은 지구에서만 받을 수 있어서 여러모로 쉽지 않다.&nbsp;소설에선 자아라는 개념으로 표현되었지만, 한 사람 안에 있는&nbsp;여러가지 장점이나 단점을 의미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의&nbsp;장점 중에는 단점에서 비롯된 것들도 있어서 단점만 제거하고 장점만 남기기가 쉽지 않다. 이 소설 또한 인간의 (또는 인생의) 부정적인 면을 피하지 말고 받아 들이라는 내용으로 읽혔다.<br>인간 자체가 아닌 인간이 속해 있는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게 도와주는 소설들도 있다.&nbsp;&lt;진동새와 손편지&gt;는 시각 정보가 없는 대신 진동새의 진동으로 기록을 남기고 저장하는 세계를 묘사한다.&nbsp;&lt;소금물과 주파수&gt;는 실제 고래 무리에 섞여 지내면서 바다를 헤엄치고 무리를 관찰하는 생태 탐사용 고래 로봇이 존재하는 세계를 그린다. &lt;고요와 소란&gt;은 살아 있는 동물뿐 아니라 생명이 없는 사물들도 소리를 낼 수 있는 세계를 상상한다. &lt;달고 미지근한 슬픔&gt;은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해 더 이상 인간이 무언가에 몰두할 필요가 없게 된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lt;비구름을 따라서&gt;는 삼투압 현상이 더 큰 규모로 발생하게 된 상황을 가정한다.<br>이 책을 비롯해 김초엽 작가의 소설이 나의 취향에 완벽히 부합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nbsp;취향을 따르느라 비슷비슷한 소설만 읽는 감이 없지 않은 나에게&nbsp;김초엽 작가의 소설은 적당한 정도의 자극과 환기를 준다. 특히&nbsp;&lt;비구름을 따라서&gt;처럼, 지금 이 세계에서 잃어버린 무언가를 다시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세계가 정말로 있었으면 좋겠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24/77/cover150/k48203073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0247727</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도시는 넓고 볼 것은 많다 : 이다의 도시관찰일기 - 이다  - [이다의 도시관찰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2200</link><pubDate>Fri, 01 May 2026 13: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22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030086&TPaperId=172522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59/24/coveroff/k6420300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030086&TPaperId=172522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다의 도시관찰일기</a><br/>이다 지음 / 반비 / 2025년 06월<br/></td></tr></table><br/>좋은 책의 덕목 중 하나는 독자로 하여금 책을 읽고 나서 뭔가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nbsp;일러스트레이터 이다의 책들이 그렇다.&nbsp;&lt;끄적끄적 길드로잉&gt;을 읽었을 때는 똥손이지만 뭐라도 그려보고 싶어졌고, &lt;이다의 작게 걷기&gt;를 읽었을 때는 당장 밖으로 나가 작은 여행을 해보고 싶어졌다.&nbsp;&lt;내 손으로, 발리&gt;, &lt;내 손으로 교토+오사카&gt;, &lt;내 손으로, 치앙마이&gt;를 읽었을 때는&nbsp;직접&nbsp;그 도시에 가보고 싶어졌고, &lt;이다의 자연관찰일기&gt;를 읽었을 때는 내 주변의 풀, 꽃, 나무, 곤충, 새, 동물들의 이름이라도 알고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2025년에 나온 &lt;이다의 도시관찰일기&gt;를 읽고 나서는 매일 산책 코스를 달리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2022년에 출간된&nbsp;&lt;이다의 자연관찰일기&gt;의 후속편 격인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만의 도시 관찰기를 들려준다.&nbsp;이 책의 시작 부분에서 저자는 인류애가 바닥을 칠 때 오히려 더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nbsp;텔레비전에는 나와 동떨어진 세계에 사는 듯한 사람들의 이야기만 나온다. 인터넷에는 온갖 차별과 혐오 발언이 난무한다. 이런 것들만 보면 가뜩이나 부족한 인류애가 차오르기 어렵다.&nbsp;모니터 너머의 (어쩌면 AI일 수도 있는) 모르는 인간이 쓴 글 말고,&nbsp;조금 노력하면 직접 만날 수도 있는 인간이 쓴 이런저런 안내문 또는 경고문, 어떤 진심 또는 농담이 담긴 그림이나 낙서,&nbsp;누군가 정성을 다해 키운 것이 분명한 꽃과 나무, 각종 기발한 발명품, 때로는 언제 치우나 싶은 쓰레기나 버려진 물건을 보면,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나고 때로는 가슴이 벅차고 그렇게 서서히 인류애가 차오른다.<br>프리랜서로 일하는 저자는 하루 업무를 다 마친 오후 다섯 시쯤 밖으로 나가 1시간 정도 산책을 한다고 하는데, 나 또한 하루 업무를 마치고 1시간 정도 동네를 산책하는 습관이 있다. 주로 집 근처 공원이나 개천 주변을 걷는데,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는 일부러 다른 길을 걸어보고 싶어졌다. 그러면 평소에 늘 보는 물건이나 풍경 말고 다른 물건이나 풍경도 만나게 되겠지? 어쩌면 그 덕분에 새롭게 배우거나 잠깐이라도 웃을 일이 늘어날지도 모른다. 인상적인 건 저자처럼 그림으로 기록해 두거나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으로 담아도 좋겠다.&nbsp;이 마음이 식기 전에 얼른 산책하러 나가야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59/24/cover150/k6420300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592466</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무연으로 분류된 어떤 죽음과 삶 : 연고자들 - 백온유  - [연고자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2175</link><pubDate>Fri, 01 May 2026 13: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21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030716&TPaperId=172521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90/27/coveroff/k2320307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030716&TPaperId=172521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연고자들</a><br/>백온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07월<br/></td></tr></table><br/>나와 가까운 사람이라고 하면 대체로 가족이나 연인, 친구 등을 떠올린다.&nbsp;그러나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 등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관계라도&nbsp;당사자들에게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 혹은 그 이상인 관계가 분명히 존재한다.&nbsp;소설가 백온유가 2025년에 발표한 단편 소설 &lt;연고자들&gt;의 등장 인물들이 그러하다.&nbsp;소설의 주요 등장 인물인 윤아와 태화, 지현은 보육원에서 만난 사이다.&nbsp;보육원에 들어온 날짜와 사연 등은 각자 달라도, 서로 나이도 비슷하고 남들과 쉽게 공유하기 어려운 경험을 함께 했다는 이유 때문에 보육원을 나온 이후에도 가족처럼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nbsp;<br>소설은 윤아가 지현으로부터 태화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으면서 시작된다.&nbsp;구청에서는 가족이 없는 태화는 무연고자로 분류된다며 시신 인도를 거절한다.&nbsp;태화와 한때 연인 사이였던 지현은&nbsp;태화와는 가족도 아니고 법적인 관계도 없지만, 태화 생전에 가장 가까웠던 사람은 자신과 윤아라며 직접 장례를 치르겠다고 주장한다.&nbsp;윤아는 마음 같아서는 친남매처럼 지냈던 태화의 장례를 직접 치러주고 싶지만, 자신도 형편이 빠듯한 회사원인 데다가 세 사람의 지인을 다 불러 모아도 장례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태화가 친모와 헤어진 이유가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고 믿으며 오랫동안 자책해 온 윤아는,&nbsp;동생 같고 아주 가끔은 연인이 되면 어떨까 생각하기도 했던&nbsp;태화에게 미안한 일을 늘리고 싶지 않기도 하다.&nbsp;그렇게 좀처럼 정리되지 않는 마음을 안고 결정을 미루기만 하는 윤아 앞에 돌연 태화가 나타난다. 사실 윤아는 태화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기 전부터 태화에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는 예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는 윤아에게 무슨 신비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태화와 친모의 관계, 그로 인해 생긴 불우한 일들의 연속 등을 고려하면 예상하기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윤아는 마지막으로 자신을 찾아온 태화를 대접하며 마침내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고 이별을 받아들인다. 세상에는 이런 이별도, 이런 사랑도 있구나. 언제나 나의 상상을 뛰어넘는 관계와 사랑을 탐색하는 백온유 작가의 다음 소설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90/27/cover150/k2320307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8902772</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그럼에도 나는 여기 있다 : 상실의 기도 - 샬럿 우드  - [상실의 기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2045</link><pubDate>Fri, 01 May 2026 11: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20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031670&TPaperId=172520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72/87/coveroff/k19203167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031670&TPaperId=172520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상실의 기도</a><br/>샬럿 우드 지음, 박찬원 옮김 / 은행나무 / 2025년 09월<br/></td></tr></table><br/><br><br>현재의 모습으로 살기 위해 열심히 살아온 것이지만, 가끔은 현재로부터 벗어나 전혀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호주의 작가 샬럿 우드의 장편 소설 &lt;상실의 기도&gt;의 주인공 '나'에게도 그런 순간이 찾아온다. 환경운동가로서 치열하게 살아온 중년 여성인 '나'는 언제부터인가 번아웃 비슷한 증상을 겪다가 부모님이 묻힌 묘지 근처의 수녀원에 들어간다. '나'가 잠깐 쉬어가는 장소로 다른 곳도 아닌 수녀원을 택한 건, '나'가 독실한 가톨릭 신자라서는 결코 아니다. 오히려 '나'는 가톨릭뿐 아니라 종교라는 개념 자체 대해 회의적인 입장인데, 자신의 기분과 다르게 명랑하고 유쾌한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는 여행지나 휴양지보다는 공간 자체가 조용하고 엄숙하며 방문객에게도 금욕적인 생활을 요구하는 수녀원이 자신에게 잘 맞을 것 같아서 그곳을 택했다.&nbsp;<br>그리하여 들어간 수녀원에서 '나'는 초반에는 전부터 상상하고 기대한 대로 조용하고 엄숙한 생활을 한다. 매일 새벽부터 일어나 기도를 하고 약간의 음식을 먹고 묵상하고 산책하고 또 약간의 음식을 먹고 기도하면서, 수녀는 아니지만 수녀처럼, 수도자는 아니지만 수도자처럼 지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생활에 적응되고 만나면 인사하고 대화하는 사람이 생기면서 수녀원에서 보내는 일상에 조금씩 잡음이 끼어든다. 여기에 연달아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기억, 자신을 떠난 남편에 대한 원망, 오랫동안 열정을 바쳤던 환경운동에 대한 회의, 인류 전체를 사랑한다면서 인류의 절반인 여자는 억압하는 종교에 대한 반감 등이 머릿속에 떠오르며 '나'가 기대한 치유나 회복 등은 점점 먼 일이 된다. 결국 '나'는 아쉬운 마음을 품은 채로 수녀원을 떠난다. 그후에도 '나'는 힘들 때마다 수녀원을 찾는다.&nbsp;<br>소설은 총 3부에 걸쳐 세 번의 수녀원 방문을 그리는데, 매번 예측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해 '나'의 기대를 배반한다. 특히 쥐 떼가 창궐해 수녀원에서 생활하는 모든 사람들(심지어 수녀님들조차도)이 힘을 합쳐 쥐를 잡는 장면과, 태국에서 학대 당하는 여성들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다 실종된 여성의 유해가 송환되는 일 때문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은 거의 호러 스릴러 소설, 아니 호러 스릴러 영화 같았다. 특히 후자의 사건에서 '나'는 우연히 자신이 학창 시절에 가담한 학교 폭력 사건의 피해자와 재회하게 되는데, 오랫동안 그 일을 후회해 왔다며 용서를 구하는 '나'에게 피해자가 보인 반응이 참 인상적이었다. 어떤 가해는 피해자가 먼저 잊을 수도 있고, 그래서 용서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게 신기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72/87/cover150/k19203167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1728743</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읽은 것을 믿지 마라 : 절창 - 구병모  - [절창]</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2009</link><pubDate>Fri, 01 May 2026 11: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20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031678&TPaperId=172520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72/36/coveroff/k662031678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031678&TPaperId=172520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절창</a><br/>구병모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9월<br/></td></tr></table><br/><br><br>사랑은&nbsp;필연적으로&nbsp;파괴를&nbsp;동반한다.&nbsp;파괴의&nbsp;대상은&nbsp;나일&nbsp;수도&nbsp;있고&nbsp;너일&nbsp;수도&nbsp;있고&nbsp;우리일&nbsp;수도&nbsp;있고&nbsp;그들일&nbsp;수도&nbsp;있다.&nbsp;소설가&nbsp;구병모가&nbsp;2025년에&nbsp;발표한&nbsp;장편&nbsp;소설&nbsp;&lt;절창&gt;은&nbsp;사랑으로&nbsp;인한&nbsp;파괴,&nbsp;파괴를&nbsp;위한&nbsp;사랑&nbsp;등&nbsp;사랑과&nbsp;파괴의&nbsp;관계를&nbsp;다각도로&nbsp;보여주는&nbsp;작품이다.&nbsp;<br>남편이&nbsp;죽은&nbsp;후&nbsp;독서&nbsp;교사로&nbsp;일하며&nbsp;혼자&nbsp;살아가던&nbsp;'나'는&nbsp;어느&nbsp;날&nbsp;다소&nbsp;수상해&nbsp;보이는&nbsp;취업&nbsp;제안을&nbsp;받는다.&nbsp;어느&nbsp;저택에&nbsp;살고&nbsp;있는&nbsp;젊은&nbsp;여자의&nbsp;입주&nbsp;교사가&nbsp;되어&nbsp;그와&nbsp;함께&nbsp;책을&nbsp;읽고&nbsp;책에&nbsp;관한&nbsp;이야기를&nbsp;나누기만&nbsp;하면&nbsp;지금보다&nbsp;많은&nbsp;보수를&nbsp;받을&nbsp;수&nbsp;있다는&nbsp;것이다.&nbsp;경제적으로&nbsp;형편이&nbsp;좋지&nbsp;않았던&nbsp;'나'는&nbsp;불안해하면서&nbsp;제안을&nbsp;받아들였고,&nbsp;아니나&nbsp;다를까&nbsp;저택에&nbsp;도착한&nbsp;첫날부터&nbsp;위험하기&nbsp;그지없는&nbsp;장면을&nbsp;목격한다.&nbsp;'나'를&nbsp;고용한&nbsp;저택의&nbsp;주인&nbsp;'문오언'은&nbsp;스스로를&nbsp;사업가로&nbsp;소개하지만&nbsp;위험한&nbsp;조직의&nbsp;보스처럼&nbsp;보이고,&nbsp;'문오언'과&nbsp;함께&nbsp;산다고&nbsp;하지만&nbsp;실상은&nbsp;문오언이&nbsp;감금하고&nbsp;있는&nbsp;듯한&nbsp;'그녀'의&nbsp;정체도&nbsp;의심스럽다.&nbsp;<br>사실&nbsp;'그녀'에게는&nbsp;신비하고&nbsp;특별한&nbsp;능력이&nbsp;있다.&nbsp;그&nbsp;능력은&nbsp;타인의&nbsp;상처에&nbsp;손을&nbsp;대면&nbsp;그의&nbsp;생각을&nbsp;그대로&nbsp;읽을&nbsp;수&nbsp;있는&nbsp;것이다.&nbsp;오래전&nbsp;우연한&nbsp;계기로&nbsp;'그녀'의&nbsp;능력을&nbsp;알게&nbsp;된&nbsp;문오언은&nbsp;보육원&nbsp;출신으로&nbsp;힘들게&nbsp;살아온&nbsp;'그녀'를&nbsp;자신의&nbsp;저택으로&nbsp;데려와&nbsp;원하는&nbsp;걸&nbsp;다&nbsp;해줬다.&nbsp;문오언이&nbsp;'그녀'에게&nbsp;바라는&nbsp;건&nbsp;단&nbsp;한&nbsp;가지.&nbsp;자신의&nbsp;상처에&nbsp;손을&nbsp;대&nbsp;자신의&nbsp;생각을&nbsp;그대로&nbsp;읽어주는&nbsp;것뿐이다.&nbsp;하지만&nbsp;어떤&nbsp;이유에서인지&nbsp;'그녀'는&nbsp;문오언의&nbsp;간청을&nbsp;절대로&nbsp;들어주지&nbsp;않고,&nbsp;문오언&nbsp;역시&nbsp;'그녀'의&nbsp;거절에&nbsp;굴하지&nbsp;않고&nbsp;계속해서&nbsp;부탁한다.&nbsp;제발&nbsp;나도&nbsp;읽어달라고&nbsp;말하는&nbsp;남자와&nbsp;결코&nbsp;너만은&nbsp;읽지&nbsp;않겠다고&nbsp;말하는&nbsp;여자.&nbsp;어떻게&nbsp;보면&nbsp;전형적인&nbsp;혐관&nbsp;로맨스인데,&nbsp;내가&nbsp;이&nbsp;소설에서&nbsp;좋았던&nbsp;건&nbsp;이&nbsp;두&nbsp;사람이&nbsp;아니라&nbsp;화자인&nbsp;'나'다.&nbsp;<br>이&nbsp;소설에서&nbsp;'나'는&nbsp;사실상&nbsp;거의&nbsp;마지막까지&nbsp;문오언과&nbsp;'그녀'의&nbsp;과거&nbsp;이야기를&nbsp;듣고&nbsp;현재의&nbsp;상태를&nbsp;관찰하는,&nbsp;두&nbsp;사람의&nbsp;관찰자&nbsp;또는&nbsp;목격자로&nbsp;행위한다.&nbsp;그러다&nbsp;일종의&nbsp;반전이&nbsp;드러나면서&nbsp;'나'&nbsp;또한&nbsp;(사랑하는&nbsp;사람들의&nbsp;주변에&nbsp;머무는&nbsp;제3자가&nbsp;아닌)&nbsp;그&nbsp;자신의&nbsp;사랑을&nbsp;하고&nbsp;있는&nbsp;주체임이&nbsp;밝혀진다.&nbsp;게다가&nbsp;'나'의&nbsp;사랑은&nbsp;문오언처럼&nbsp;사랑하는&nbsp;사람을&nbsp;속박하고&nbsp;자기&nbsp;자신을&nbsp;해치는&nbsp;(사실상&nbsp;협박이나&nbsp;폭력에&nbsp;가까운)&nbsp;사랑이&nbsp;아닌,&nbsp;결코&nbsp;이해하지&nbsp;못했을&nbsp;타인들을&nbsp;이해하고&nbsp;끝내는&nbsp;그들을&nbsp;해방시키기까지&nbsp;하는,&nbsp;더&nbsp;큰&nbsp;차원의&nbsp;사랑이다.&nbsp;<br>소설을&nbsp;읽는&nbsp;동안에는&nbsp;몰랐는데&nbsp;다&nbsp;읽고&nbsp;나서&nbsp;생각해&nbsp;보니&nbsp;'그녀'의&nbsp;초능력&nbsp;속성은&nbsp;구병모&nbsp;작가가&nbsp;데뷔작&nbsp;&lt;위저드&nbsp;베이커리&gt;&nbsp;때부터&nbsp;종종&nbsp;작품에&nbsp;초능력을&nbsp;가진&nbsp;인물을&nbsp;등장시킨&nbsp;것의&nbsp;연장&nbsp;같고,&nbsp;겉모습만&nbsp;보면&nbsp;아무도&nbsp;그가&nbsp;그런&nbsp;사람일&nbsp;거라고&nbsp;생각하지&nbsp;못할&nbsp;캐릭터라는&nbsp;점에서&nbsp;'나'는&nbsp;&lt;파과&gt;의&nbsp;주인공&nbsp;'조각'을&nbsp;닮았다.&nbsp;여성과&nbsp;여성이&nbsp;만나서&nbsp;그들을&nbsp;속박하고&nbsp;통제하는&nbsp;남성(권력)에게&nbsp;대항하는&nbsp;이야기라는&nbsp;점에서&nbsp;여성주의적&nbsp;관점으로&nbsp;읽을&nbsp;수&nbsp;있는&nbsp;작품이기도&nbsp;하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72/36/cover150/k662031678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1723601</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 : 인터뷰하는 법 - 장은교 - [인터뷰하는 법 - 당신이라는 이야기 속으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1943</link><pubDate>Fri, 01 May 2026 10: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19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932761&TPaperId=172519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53/70/coveroff/k8629327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932761&TPaperId=172519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터뷰하는 법 - 당신이라는 이야기 속으로</a><br/>장은교 지음 / 터틀넥프레스 / 2024년 07월<br/></td></tr></table><br/><br><br>최근 즐겨 듣는 팟캐스트 목록에 &lt;거북목 라디오&gt;가 추가되었다. &lt;거북목 라디오&gt;는 출판사 터틀넥프레스에서 만드는 팟캐스트 방송으로, 2주에 한 번 목요일마다 업로드된다. 이 팟캐스트를 듣기 전부터 터틀넥프레스를 좋아했지만,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터틀넥프레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터틀넥프레스에서 만드는 책들도 야금야금 사서 읽는 중인데, 그중 하나가 신문기자로 지난 19년간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해 온 장은교 작가의 책 &lt;인터뷰하는 법&gt;이다.&nbsp;<br>이 책은 인터뷰에 관한 교본 같은 책이다. 인터뷰 기획 방향 잡기, 기획안 만들기, 인터뷰이 섭외, 메일 쓰기, 인터뷰 진행, 인터뷰 정리와 콘텐츠 편집, 인터뷰 글쓰기와 최종리뷰 등 인터뷰의 전 과정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나처럼 인터뷰 경험이 거의 없고 인터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인터뷰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nbsp;<br>인터뷰라고 하면 기자나 아나운서, 작가 같은 특정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만 필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저자에 따르면 인터뷰의 기본은 '질문'이고 질문은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갖춰야 할 능력이다. 이 책에는 좋은 질문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온다. 좋은 질문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능한 한 많은 자료를 찾아보는 것도 좋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지만, 저자의 경우 그 사람의 하루를 상상해 보려고 한다.&nbsp;<br>가령 저자는 어느 식당의 사장을 인터뷰하기 위해 사전에 요청해 그가 출근하는 새벽 시간부터 퇴근하는 밤늦은 시간까지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그의 하루를 관찰한 적이 있다. 고작 몇 페이지 글을 쓰기 위해 하루를 꼬박 바치다니. 아웃풋 대비 인풋이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대상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만 가지고 쓴 글과 그가 평소에 무엇을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끼는지 최대한 경험해 보고 쓴 글은 깊이와 울림이 다르다.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고 싶다면 일단 내 몸부터 움직여야 한다.&nbsp;<br>인터뷰이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인터뷰어 자신의 이야기도 어느 정도 내놓아야 한다는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어 맛집으로 소문난 떡볶이 가게의 사장에게 다짜고짜 비결이 뭐냐고 물으면 바로 대답해 줄 리가 없다. 하지만 "우리 딸이 입이 짧아서 다른 떡볶이는 안 먹는데 이 집 떡볶이만 좋아해요. 비결이 뭔가요?"라는 식으로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면서 질문하면 약간의 힌트 정도는 줄지도 모른다. 이런 식으로 인터뷰 또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인터뷰로 만나는 세계가 더 깊고 넓어질 수 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53/70/cover150/k8629327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2537007</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모르는 공포와 아는 불안 : 어른의 미래 - 편혜영  - [어른의 미래 - 편혜영 짧은소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8813</link><pubDate>Thu, 30 Apr 2026 13: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88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031490&TPaperId=172488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00/35/coveroff/k7520314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031490&TPaperId=172488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른의 미래 - 편혜영 짧은소설</a><br/>편혜영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9월<br/></td></tr></table><br/><br><br>&lt;어른의 미래&gt;는 2000년 등단한 소설가 편혜영이 2025년에 발표한 소설집이다. 편혜영 작가의 책 중에는 &lt;아오이가든&gt;, &lt;홀&gt;, &lt;재와 빨강&gt;을 읽었는데 하나같이 공포스러웠다. 이번에 읽은 &lt;어른의 미래&gt; 역시 공포스럽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전에 읽은 책들에 비해서는 읽을 만했다. 이전 작품들이 현실인지 환상인지 분간이 안 가는 내용이라서 공포스러웠다면, &lt;어른의 미래&gt;에 실려 있는 작품들은 상대적으로 현실적이다. 환상적인 장치를 빌리지 않고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상황만으로 공포를 자아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공포스러운 면도 없지 않다.&nbsp;<br>이를테면 &lt;냉장고&gt;에서 할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야구부 소년이라든가, &lt;어른의 호의&gt;에서 자식이 있는 남자라든가, &lt;깊고 검은 구멍&gt;에서 신발과 우산을 고치는 수리공 등은 대단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드물지도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같이 살던 할아버지가 죽고, 자식이 학폭 피해자가 되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가 이상한 일에 휘말리는 등 의도하지 않았거나 의도한 일 때문에 일상이 무너지고 인생 전체가 흔들리는 경우가 내 주변에도 종종 있다. 그런 경우를 보면서 불쌍한 마음을 품는 것이나 아직 나는 괜찮다고 안도하는 마음을 품는 것이나, 어쩌면 선보다 악에 가까운 반응일지 모른다.&nbsp;<br>어쩌면 공포는 외부가 아닌 우리 내부에 있는지도 모른다. &lt;그것만 생각해&gt;에서 다리 부상을 당해 휠체어 신세가 된 여자는 부상 자체보다 오기로 한 남자 친구는 오지 않고 옆방 커플의 소리는 너무 잘 들리는 상황 때문에 심란하다. &lt;한밤의 새&gt;에서 직장을 관두고 남쪽 지방의 펜션을 인수하려고 시찰 겸 여행을 떠난 부부는 친절한 줄 알았던 주인의 다른 모습을 보고 혼란스러워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건 그들이 스스로 답을 정해 놓고 나중에 끼워 맞춘 이유인지도 모른다. &lt;비닐하우스&gt;에서 도시를 떠나 귀농한 남자는 범죄 사건 용의자가 시체를 묻은 곳이 하필 자신의 비닐하우스인 걸 알게 된다. 하지만 그보다 그의 기분을 언짢게 만드는 건, 그와 사이가 좋지 않은 이장과 동네 사람들의 반응이다.&nbsp;<br>대부분의 공포는 불안과 연결되어 있고, 불안은 무지에서 비롯된다. &lt;이윽고 밤이 다시&gt;의 남자는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알고 있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 발신자가 누구인지 몰라 불안에 떤다. &lt;신발이 마를 동안&gt;의 여자는 어느 비 오는 날 사무실을 방문한 외판원 남자와 훗날 부부의 연을 맺지만 그때는 그와 그렇게 될 줄 모른다. &lt;아는 사람&gt;의 여자는 간호사로 일하는 병원에서 옛 동창으로 짐작되는 사람을 만나지만 자신이 왜 그를 기억하는지는 모른다.&nbsp;<br>한국에서 아파트는 여러 가지 의미로 공포스러운 존재인데 편혜영의 소설에서도 그렇다. &lt;앨리스 옆집에 살았다&gt;에서 아파트에 사는 한 남자는 수리 중인 옆집에 몰래 들어갔다는 의심을 받고 난처한 상황이 된다. &lt;모든 고요&gt;의 여자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다 어느 날 갑작스러운 정적을 맞는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불안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도 불안한 도시의 일상과 도시인들의 심리를 날카롭고 서늘하게 그려낸 점이 인상적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00/35/cover150/k7520314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2003577</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인문_사회_과학</category><title>인류학자의 세상 읽기 : 연루됨 - 조문영  - [연루됨 - 인류학자의 세상 읽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8529</link><pubDate>Thu, 30 Apr 2026 11: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85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035609&TPaperId=172485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376/49/coveroff/k3620356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035609&TPaperId=172485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연루됨 - 인류학자의 세상 읽기</a><br/>조문영 지음 / 글항아리 / 2024년 12월<br/></td></tr></table><br/><br><br>대학에서 사회과학을 전공했지만 졸업 후 전공과 무관한 직업을 가지게 되면서 사회과학 책을 읽는 일이 뜸해졌다.&nbsp;끽해야 여성학 책을 읽는 정도이고 그 외 분야는 좀처럼 안 읽는다.&nbsp;그래서&nbsp;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조문영의 책 &lt;연루됨&gt;을 읽는 동안&nbsp;내용을 받아들이는 한편으로 내가 만약 대학원에 가서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학자가 되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상상을 했다.&nbsp;계속해서 이런 책을 대량으로 읽고 분석하고 이런 글을 쓰고 가르치는 사람이 되었다면&nbsp;지금과는 다른 눈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다른 머리로 세상을 이해했을까.&nbsp;아니면 지금의 내가 그때와는 다른 존재일지도.<br>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 사회의 빈민, 노동자, 청년, 노인, 여성, 장애인, 원주민, 이주민, 지방, 비인간 문제에 대해 총 64편의 글을 통해 소개한다. 제목의 '연루'라는 단어는 '잇닿고, 인연을 맺으며, 묶어내는 감각'을 의미한다. 이는 권력자들이 통치를 쉽게 하기 위해 각각의 사회 집단을 분리하고 배제하고 차별하고 거부하는 것을 대중이 어떻게 저항하거나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저자가 내린 일종의 답이자 대안이다.&nbsp;저자와 같은 학자, 연구자들이 하는 비판 역시 통치 권력에 대한 저항 및 탈예속화의 실천이 될 수 있으며, 비판이 그저 비판을 위한 비판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조언이&nbsp;인상적이었다.<br>오랫동안 중국에서 유학한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직접 경험한 중국 이야기도 많이 들려둔다. 저자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다니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고, 그나마 가진 지식도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 얻은 왜곡, 편향된 정보뿐이라 안타깝다고 토로한 대목이 기억에 남는다. 중국에 대해 잘 아는 저자도&nbsp;최근 중국 정부의 행태를 보면서&nbsp;분통이 터질 때가 많지만, 중국 정부가 싫다고 중국 전체를 싫어하는 건 (한국과도 관련이 깊은) 중국의 오랜 역사와 문화, 예술 등에 대해 알 기회를 포기하는 일이다. 일부러라도 중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376/49/cover150/k3620356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3764986</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일기를 쓰자, 날씨라도 쓰자 : 내 주머니는 맑고 강풍 - 최진영  - [내 주머니는 맑고 강풍]</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8465</link><pubDate>Thu, 30 Apr 2026 10: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84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039349&TPaperId=172484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71/19/coveroff/k2220393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039349&TPaperId=172484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 주머니는 맑고 강풍</a><br/>최진영 지음 / 핀드 / 2025년 06월<br/></td></tr></table><br/><br><br>&lt;내 주머니는 맑고 강풍&gt;은 소설가 최진영이 쓴 99편의 일기를 엮은 책이다. 일기의 시작 지점에서 저자는 장편 소설 집필을 멈춘 상태이고, 아직 제주에 살고 있으며, 응원하는 야구 팀의 경기를 보는 즐거움에 푹 빠져 있다. 하루빨리 집필을 재개해 원고를 넘기고 독자들을 만나고 싶지만, 마감이 임박한 다른 원고들을 써내느라 바쁘고, 제주와 서울을 오가느라 몸도 힘들고, 응원하는 야구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마음이 요동쳐 집필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nbsp;<br>일견 반성문 같기도 한 일기가 한동안 이어지다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그동안 열심히 마감을 쳐낸 단편 소설과 교정을 본 개정판 책들이 세상에 나오고, 제주에서 육지로 이사하고, 응원하는 야구 팀이 역대급 성적을 낸다. 장편 소설 집필에도 속도가 붙는데, 그렇게 완성된 책이 2023년에 나온 &lt;단 한 사람&gt;이다. 저자처럼 오랫동안 글을 써온 작가에게도 글 쓰는 일은 늘 어렵고, 어려워도 계속 쓰다 보면 어떻게든 끝이 난다는 걸 여실히 알 수 있었던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71/19/cover150/k2220393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5711963</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낯선 사람이 위로가 될 때 : 동네 공원 - 마르그리트 뒤라스  - [동네 공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8384</link><pubDate>Thu, 30 Apr 2026 10: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83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038405&TPaperId=172483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15/31/coveroff/k5720384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038405&TPaperId=172483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동네 공원</a><br/>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김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04월<br/></td></tr></table><br/><br><br>모르는 사람과 스몰토크를 잘하는 사람이 부럽다. 날씨 같은 가벼운 주제에 관해서라면 낯선 사람과도 얼마든지 대화를 나눌 수 있지만, 상대가 조금이라도 사적인 영역에 발을 들이는 듯한 기분이 들면 대화를 이어나가기가 어렵다. 나는 아니지만 어떤 사람들은 스몰토크를 잘하고 심지어 즐기기도 한다는 걸 알고 있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는 털어놓기 힘든 이야기를 일부러 버스나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들려주고 그걸로 기분을 풀거나 마음의 짐을 더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안다(어차피 다시는 안 볼 사이이기에 속마음을 들려줘도 걱정이나 부담이 없는 것이다).&nbsp;<br>프랑스의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1955년에 발표한 소설 &lt;동네 공원&gt;은 어느 봄날 오후 동네 공원에서 우연히 같은 벤치에 앉게 된 젊은 여성과 중년 남성의 대화를 그린다. 여자는 스무 살의 가사도우미로 매일 아이를 돌보고 과체중의 노인을 씻기고 먹이는 노동을 하며 몸과 마음 모두 지쳐 있는 상태다. 불행한 현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결혼뿐이라고 여긴 여자는 댄스 클럽에 나가서 춤을 추며 자신과 결혼해 줄 남자를 물색하지만 쉽지 않다. 남자는 가방 하나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것으로 생계를 잇고 있는 행상이다. 가난한 육체노동자이고, 매일 열심히 일하지만 장래가 막막하다는 공통점이 있는 이들은 잠시 쉬어 가려고 들른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상대와 대화를 나누며 각자의 인생의 의미를 곱씹는다.&nbsp;<br>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불행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쩌면 더 불행해질지도 모르는) 결혼이라는 관습적인 길을 가려고 하는 여자를 오히려 남자가 말린다는 것이다. 남자는 여자에게 인간에게는 먹고 자는 욕구만 있는 게 아니라 인간으로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도 있으며, 행상으로 일하는 지금보다 훨씬 더 자유로웠던 여행의 추억을 들려주며 결혼(이라는 예속)을 유일한 정답으로 간주하지 말라고 한다. 남자의 말이 여자의 마음에 얼마나 가닿았는지는 모르지만, 마침내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늘 동경하며 찾아다니는 (떠나지 못한) 나의 마음에는 충분히 와닿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15/31/cover150/k5720384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2153117</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인간들은 왜 그럴까 : 외계인 자서전 - 마리 헐린 버티노  - [외계인 자서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6736</link><pubDate>Wed, 29 Apr 2026 19: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67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030805&TPaperId=172467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01/27/coveroff/k31203080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030805&TPaperId=172467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외계인 자서전</a><br/>마리-헐린 버티노 지음, 김지원 옮김 / 은행나무 / 2025년 07월<br/></td></tr></table><br/><br><br>소설의 좋은 점은 소설을 읽는 동안에는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서 다른 인간으로 살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소설은 다른 인간이 아니라 다른 동물이나 다른 식물, 다른 존재로도 스스로를 상상해 볼 수 있게 도와준다. 마리 헐린 버티노의 장편 소설 &lt;외계인 자서전&gt;이 그렇다. 소설의 주인공 '아디나'는 1977년 미국에서 태어난 인간 여자 아이지만 스스로를 외계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보이저 1호가 우주로 향하고 &lt;스타워즈&gt;가 탄생한 기념비적인 해에 자신이 태어날 리도 없거니와, 무엇보다 평범한 팩스 기계로 외계 동료에게 지구 관찰 일기를 보내고 답변을 받는 일이 가능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nbsp;<br>그래서 아디나는 언젠가 외계인들이 지구로 와서 자신을 데려갈 거라고 믿지만, 현실은 외계인 이야기가 끼어들 틈조차 없다. 아디나의 엄마 테레즈는 장애인 시설에서 일하며 혼자 힘으로 외동딸인 아디나를 키운다. 아디나는 엄마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면서 자신을 키우고 있는지 잘 알기에 좋은 딸이 되려고 노력하지만, 자신이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가난하고 불우한 형편에 놓여 있다는 걸 모르지 않고 그 때문에 종종 괴롭고 외롭다. 다행히 아디나에게는 좋은 이웃들과 친구들이 있어서 늘 괴롭고 외롭지만은 않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 아디나가 외계인과 팩스를 주고받는 일은 점점 줄어들지만, 빈자리를 아디나가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과 아디나가 좋아한 책, 음악, 영화, 연극 등이 채우며 아디나의 인생은 점점 더 넓어지고 깊어진다.&nbsp;<br>나는 소설을 읽는 내내 아디나가 외계인이라고 믿는 존재, 그러니까 아디나가 팩스로 지구 관찰 일기를 보내면 답변을 해주는 존재가 따로 있으며 소설 후반부에 나올 줄 알았다(아디나의 친부라든가 아니면 잘못 도착한 팩스에 진심으로 답해준 마음 좋은 어른이라든가...). 그런데 끝까지 그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정말 외계인이었던 걸까...? 그도 외계인이고 아디나도 (인간 여자아이가 아니라) 외계인이라면, 평생을 낯설고 이질적인 존재들과 어울려 살아야 했던 아디나는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nbsp;<br>어쩌면 이 소설의 외계인은 지구 바깥의 천체에서 온 우주인이라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라, 같은 인간이지만 사회적으로 힘이 없고 다수가 아니라는 이유로 힘 있고 다수인 사람들과 같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 약자, 소수자들을 뜻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 소설뿐 아니라 다른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 만화 등에 나오는 외계인들도 전과 다른 시선으로 보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01/27/cover150/k31203080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8012771</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단어가 소멸되는 세상 : 은밀한 결정 - 오가와 요코 - [은밀한 결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6102</link><pubDate>Wed, 29 Apr 2026 15: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61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82472&TPaperId=172461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057/7/coveroff/89546824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82472&TPaperId=172461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은밀한 결정</a><br/>오가와 요코 지음, 김은모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0월<br/></td></tr></table><br/><br><br>산다는 건 끝없는 소멸과 상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일본 작가 오가와 요코가 1994년에 발표한 장편 소설 &lt;은밀한 결정&gt;은 소멸과 상실이 극단적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을 전제한다.&nbsp;<br>어떤 섬이 있다. 이 섬에선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주기적으로 어떤 단어가 소멸된다. 그러면 얼마 후 사람들은 소멸된 단어는 물론 그 단어와 관련된 기억까지 잊게 된다. 잊지 않았다는 것을 비밀경찰에게 들키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다. 소설가인 '나'는 어머니를 그렇게 잃었고 연이어 아버지도 잃었다. 자신처럼 가족을 잃고 페리마저 잃은 할아버지와 의지하며 지내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른다. '나'가 살아가는 이유는 현재 작업 중인 소설을 마치는 것인데, 어느 날 자신의 소설을 가장 먼저 읽고 평가해 주는 편집자 R씨가 기억을 잃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된다.&nbsp;<br>R씨마저 잃을 수 없다고 생각한 '나'는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아서 자신의 집 안에 은신처를 만들고 R씨를 그곳에 살게 한다. 식량과 물자가 부족하고 이동이 제한되는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나'는 언젠가 R씨가 원래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놓지 않지만 단어의 소멸은 계속되고 기억을 잃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비밀경찰들의 추적과 탄압은 점점 더 심해진다. 하루라도 빨리 소설을 완성하고 싶지만 단어가 사라지고 그에 관한 기억도 사라지면서 완성은 점점 더 요원한 일이 된다.&nbsp;<br>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단어와 기억이 사라진다는, SF 같기도 하고 판타지 소설 같기도 한 설정이지만, 실제로 외세에 의해 모국어 사용을 금지 당하고 역사라는 공적 기억을 제거 당한 이력이 있는 나라의 일원으로서 소설 속 상황이 허황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외세가 아니어도 요즘 보면 유행이나 기술의 변화 등의 이유로 원래 쓰던 단어를 다른 단어로 대체하거나 단어 자체가 사어(死語)가 되는 경우가 흔해서 '나'가 겪는 불안이나 혼란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이를테면 두쫀쿠가 그렇다. 한동안 하루에도 몇십 번씩 그 이름을 들었는데 이제는 아무도 그 이야기를 안 한다. 사실상 소멸 아닌가...)&nbsp;<br>이 소설은 지금으로부터 30년도 훨씬 전인 1994년에 일본에서 처음 출간되었고 2019년 영문판이 출간되면서 국제적으로 재조명을 받았다고 한다. 아마도 영문판 출간 이후 공교롭게도 전 지구적으로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그전에는 자유롭게 했던 활동들을 제한 또는 금지 당하는 상황을 겪으며 많은 독자들이 소설 속 상황에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었던 덕분이 아닐까 싶다. 오히려 저자는 미래를 예상하고 쓴 소설이 아니라 자신이 겪은 과거를 그린 것이라고 하는데, 역시 미래는 과거와 연결되어 있고 사건은 반복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057/7/cover150/89546824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0570716</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인생은 나로 돌아가는 여정이다 : 나와 맞지 않는 것을 하지 않는 것 - 요시모토 바나나  - [나와 맞지 않는 것을 하지 않는 것]</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5682</link><pubDate>Wed, 29 Apr 2026 11: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568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28377&TPaperId=1724568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46/10/coveroff/89374283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28377&TPaperId=1724568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와 맞지 않는 것을 하지 않는 것</a><br/>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25년 05월<br/></td></tr></table><br/><br><br>중고등학교 때부터 일본 소설을 읽었는데, 그때 열심히 읽었던 일본 작가 중에 지금도 읽고 있는 작가는 많지 않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읽고 있는 몇 안 되는 작가 중 하나인데, 아무리 읽어도 신선하고 언제 읽어도 배울 점이 있다.&nbsp;<br>&lt;나와 맞지 않는 것을 하지 않는 것&gt;은 2025년에 국내에 출간된 요시모토 바나나의 산문집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타인의 욕망이나 사회의 기준이 아닌 자기 자신, 나로 사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에 따르면 '사람의 근본은 절대 변하지 않으니까 본래의 나를 사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이란 처음 태어났을 때의 상태를 향해 돌아가는 여정이며, 자기 자신으로부터 멀어질수록 돌아오는 과정이 힘들 뿐이다. 나로 사는 게 좋은 건 알겠는데 '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나'를 아는 방법으로 '나와 맞지 않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을 제안한다.&nbsp;<br>나와 맞지 않는 것을 하지 않는 방법은 단순하다. 거리를 걷다가 께름칙한 느낌이 들면 돌아서 다른 방향으로 걷듯이, 왠지 아닌 듯한 느낌이 들면 억지로 하기 보다 안 하는 편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남들이 보기에는 이상하거나 사회의 기준에는 맞지 않아도 자기 자신의 개성에 맞는 반응을 하면, 그 자체로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통증이 줄어들며 좋은 기운과 에너지에 따르는 사람들과 기회가 생겨난다. 온천물이 아무리 좋아도 가슴이 답답하면 나와야 하듯이, 일이나 관계도 내가 불편하면 멈추는 것이 스스로를 구하고 더 큰 사고를 예방하는 길이다.&nbsp;<br>이 책은 돈과 시간, 경력, 인맥 등에 관한 실용적인 조언을 하는가 하면, 저자가 오랫동안 영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서 영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혼이라든가, 우주와 연동된 에너지라든가). 어떤 질문이든 답은 '나로 살아라', '나와 맞지 않은 것을 하지 마라'여서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뭐든 해라', '나를 버려라'라고 말하는 요즘의 트렌드와는 정반대 방향을 향하는 것 같지만, 나는 역시 이런 책이 좋고 이런 답을 주는 작가가 좋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46/10/cover150/89374283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4461094</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우리 안의 천사들 : 플레인송 - 켄트 하루프  - [플레인송]</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5619</link><pubDate>Wed, 29 Apr 2026 11: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56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85617&TPaperId=172456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082/98/coveroff/89546856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85617&TPaperId=172456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플레인송</a><br/>켄트 하루프 지음, 한기찬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03월<br/></td></tr></table><br/><br><br>지옥이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이 세상이 지옥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옥 같은 세상에서 탈출하지 않고 계속 살아가고 있는 이유는, 아주 드물게 마주치는 천사 같은 사람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나를 살려준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과 미래의 나가 만나게 될(지 어떨지 모르는) 사람들을 기대하는 마음이 지금의 나를 살게 한다.&nbsp;<br>2014년 작고한 미국 작가 켄트 하루프의 장편 소설 &lt;플레인송&gt;은 지옥이나 다름없는 세상에서 우연히 만난 천사 같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콜로라도주의 작은 마을 홀트. 고등학교 교사인 거스리는 우울증에 걸린 아내를 대신해 어린 두 아들을 돌보는 일이 점점 버겁게 느껴진다. 거스리의 아들인 아이크와 보비는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있는 엄마를 보는 것이 두렵고, 그런 엄마가 자신들 곁을 영영 떠날까 봐 또 두렵다. 고등학생인 빅토리아는 댄스파티에서 만난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나 살 곳을 찾고 있다. 이웃에 사는 교사 매기는 자신의 집에 빅토리아를 머물게 하지만, 매기 자신도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아버지를 혼자서 간병하는 처지라 임신한 빅토리아까지 거두기 어렵다. 결국 매기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농장에 사는 두 노인, 맥퍼런 형제에게 빅토리아를 맡기기로 한다.&nbsp;<br>대략적인 설명만 봐도 짐작이 가겠지만, 이들 중 누구도 쉽고 편한 삶을 살고 있지 않다. 게다가 각자가 진 삶의 무게에 무게를 더하는 상황이 펼쳐져 읽는 사람까지 괴롭게 만드는 대목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을 계속 읽을 수 있었던 건, 아니 그저 완독한 정도가 아니라 켄트 하루프의 작품 전체를 읽어보고 싶을 만큼 깊은 감동을 받은 건, 이토록 괴롭고 외로운 사람들이 남들이 겪는 괴로움과 외로움으로부터 눈 돌리지 않고 끝까지 그들을 도와주려고 애쓴다는 것이다. 자신이 겪는 고통보다 아내가 겪는 고통을 우선시하는 거스리, 자신들도 힘든데 혼자 사는 할머니를 돌보려고 일부러 시간을 내는 아이크와 보비, 임신한 여학생을 물심양면으로 돕는 매기와 맥퍼런 형제,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보은하려고 노력하는 빅토리아...&nbsp;<br>어떤 사람들의 눈에는 이들의 삶이 보잘것없고 상처투성이로 보일지 몰라도, 남보다 잘 사는 것이 지상 최대의 과제이고 남의 위기는 나의 기회라고 가르치는 세상에서 살고 있어서 그런가, 내 눈에는 완벽하고 매끈한 어떤 이들의 삶보다 이들의 삶이 훨씬 더 거룩하고 위대해 보인다. 집 나간 인류애를 되찾고 싶을 때 읽어보면 좋을 소설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082/98/cover150/89546856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0829867</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경제경영_자기계발</category><title>일상이 풍성해지는 기록 습관 : 매일의 영감 수집 - 서은아 - [매일의 영감 수집 -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한 인사이트를 발견하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5528</link><pubDate>Wed, 29 Apr 2026 10: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55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036478&TPaperId=172455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567/99/coveroff/k75203647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036478&TPaperId=172455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매일의 영감 수집 - 평범한 일상에서 특별한 인사이트를 발견하는</a><br/>서은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01월<br/></td></tr></table><br/><br><br>대학 시절까지도 기록 광인으로 살았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nbsp;여전히 종이로 된 다이어리를 쓰고 독서 일기, 5년 일기 등등을 쓰고 있지만,&nbsp;기록 외에는 일상의 낙이 없던 시절의 기록과는 양도 질도 현저히 다르다.&nbsp;그렇게 변해버린 나 자신을 한탄하면서,&nbsp;종종&nbsp;기록에 관한 책을&nbsp;찾아 읽는다.&nbsp;읽으면 완벽하게 따라 하지는 못해도 약간의 힌트를 얻을 수 있는데, 이 책은 기록을 하고 싶은데 무엇을 기록해야 할지 모를 때 읽으면 도움이 될 만하다.<br>&lt;매일의 영감 수집&gt;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에서 마케터로 일하는 저자 서은아가&nbsp;그동안 자신이 실천하고 발전시켜 온 영감 수집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다.&nbsp;저자에게 영감 수집은 삶의 연료를 채워주는 습관이자 자신의 삶을 더욱 사랑하게 하는 방법이다.&nbsp;누구나 하루를 살다 보면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는 순간이 있고 부정적인 기분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nbsp;영감 수집은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는 순간을 붙잡고 부정적인 기분을 느끼는 순간을 놓아주는 연습이 된다.&nbsp;<br>가령 저자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결제하고 받은 영수증에서 발견한 기분 좋은 문장이나 가게에서 인상적인 서비스를 받은 순간 등을 다이어리나 노트에 기록해 둔다.&nbsp;이렇게 하면 긍정적인 기분을 느낀 순간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케터로서 자신의 공부나 일에 활용할 수 있다.&nbsp;반대로 일상에서 불편하거나 불쾌한 경험을 했다면 그것에 대해서도 적어둔다. 이런 습관은 스스로를 불행으로부터 빠져 나와 보통의 날들로 다시 돌아오게 만들고, 잊고 싶은 기억을 삶의 중요한 변곡점으로 만든다.<br>이런 식으로 일상의 작고 사소한 순간을 기록하는 습관이 몸에 배면 관찰력, 발견력, 확장력, 행동 기억력 등이 향상된다.&nbsp;눈에 보이는 온갖 텍스트나 이미지, 영상 등이 '기록할 거리'로서 가치를 가지게 되고, 전보다 깊고 다양한 시선으로 보게 되면서 저절로 창의력 훈련이 된다.&nbsp;치약의 맛, 주변에서 들리는 새 소리, 집에서 지하철 역까지 도착하는 데 드는 걸음 수 등&nbsp;시각 외의 다른 감각을 활용해 기록하면 기록이 훨씬 더 풍성해진다. 그만큼 일상도, 인생도 풍성해질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567/99/cover150/k75203647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5679947</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그저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좋은 : 편안한 집 - 이다 치아키 - [편안한 집 - 이다 치아키 작품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26120</link><pubDate>Sun, 19 Apr 2026 16: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261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5581&TPaperId=172261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18/1/coveroff/k2321355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5581&TPaperId=172261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편안한 집 - 이다 치아키 작품집</a><br/>이다 치아키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br>&lt;편안한 집&gt;은&nbsp;섬세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작화로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다수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이다 치아키의 첫 작품집이다.&nbsp;이다 치아키의 주 관심사는 가구와 생활 소품으로, 이 책도 상상 속의 집과 생활을 다룬 작품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정식 출간 이전에 동인지로 발표했던 그림들을 묶었다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만화뿐 아니라 일러스트도 동인지로 나오는구나 싶어서 신기했고,&nbsp;동인 시절의 작화와 현재의 작화가 크게 다르지 않은 점이 인상적이었다(완성형이었군!). 컬러 그림도 있는가 하면 흑백 그림도 있고, 몇 년 사이에 그리기 시작한 만화와 에세이도 실려 있어 보는 재미가 풍성하다.<br>책의 앞부분은 이다 치아키 특유의 가구와 생활 소품 그림이 주로 실려 있다면, 뒷부분은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와 만화가 주로 실려 있다. 어릴 때부터 유난히 좋아했던 테디베어와 어른이 되면서 취미를 붙이게 된 그릇, 자매들과 함께 읽었던 순정만화 잡지와 아버지가 외국 여행길에 사온 파란 스웨터 이야기 등 자체로도 흥미로운데 작가의 그림과 함께 봐서 더욱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이어진다. 작가의 그림을 보려고 책을 펼쳤다가 글에 반해 버렸네... 에세이 안 내주시려나. 작가의 다른 책들도 찾아 읽어 봐야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18/1/cover150/k2321355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180107</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불꽃의 계단 : 특별판 유리가면 2 - 미우치 스즈에  - [특별판 유리가면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25702</link><pubDate>Sun, 19 Apr 2026 11: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257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5034&TPaperId=172257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3/29/coveroff/k3121350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135034&TPaperId=172257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특별판 유리가면 2</a><br/>미우치 스즈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br>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연기에 대한 재능과 열정만은 누구 못지않은 키타지마 마야는 전설의 대배우 츠키카게 치구사의 눈에 들어 그가 이끄는 극단에 장학생으로 입단한다.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마야는 극단에서 가장 낮은 클래스에 속하게 되는데, 수업을 하면 할수록 실력이 낮은 사람들이 주로 속해 있는 클래스 안에서도 실력이 가장 뒤떨어지는 것으로 판명되어 주변 사람들의 비웃음을 산다. 하지만 츠키카게는 마야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이는 데다가, 극단의 첫 발표회에서 올릴 &lt;작은 아씨들&gt; 공연의 주연급인 '베스' 역에 마야를 발탁해 모두가 의아해 하는 반응을 보인다.&nbsp;<br>1권에서 츠키카게 선생은 마야에게 "재능이란 자기 자신을 믿는 거"라고 말했지만, 2권을 보면 마야는 같은 극단의 연구생들과 비교해 보아도 확실히 남다른 면이 있는 것 같다. 문제가 제시되었을 때 제시되지 않은 것까지 스스로 생각해서 간파해 내는 점이 그렇고, 눈앞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은 물론이고 자신의 사생활, 자신의 인격, 자신의 신체까지 버릴 각오가 되어 있다는 점이 그렇다. 배우뿐 아니라 누구라도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 이렇게까지 했다고 하면 요즘에는 좋게 볼 사람이 별로 없겠지만, 살면서 이렇게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 대상을 만났다는 게 솔직히 좀 부럽지 않은가. 일단 나는 그렇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3/29/cover150/k3121350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132993</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천의 얼굴을 가진 소녀 : 특별판 유리가면 1 - 미우치 스즈에  - [특별판 유리가면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25664</link><pubDate>Sun, 19 Apr 2026 11: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256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5034&TPaperId=172256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3/29/coveroff/k2321350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5034&TPaperId=172256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특별판 유리가면 1</a><br/>미우치 스즈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br>만화 팬은 물론이고 만화 팬이 아닌 사람도 제목 정도는 들어보았을 전설의 명작 만화 &lt;유리가면&gt;이 특별판으로 정식 출간되었다.&nbsp;나 역시 오랜 만화 팬으로서 &lt;유리가면&gt;의 명성을 익히 들어 왔지만,&nbsp;(내가 태어나기 10년 전인) 1976년에 연재가 시작된 작품인 데다가, 총 49권인데 아직도 완결이 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nbsp;그동안 좀처럼 읽어 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nbsp;그러다 이번에 대원씨아이에서 특별판으로 출간되어 읽어 볼 마음이 들었는데, 읽어보니 과연 명작답게 재미있다.&nbsp;왜 그동안 일본뿐 아니라 한국의 수많은 만화, 영화, 드라마 등등이 이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는지 알겠다.<br>주인공 키타지마 마야는 평범한 정도가 아니라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nbsp;아버지는 어릴 때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중국집에서 더부살이 종업원으로 일하며 혼자서 마야를 키웠다.&nbsp;중학교 3학년이 되는 마야는 엄마 일을 도와야 하기 때문에 공부도 잘 못하고 친구도 못 사귄다.&nbsp;그런 마야의 유일한 낙은 영화나 드라마 속 화려한 배우들의 멋진 연기를 보는 것인데,&nbsp;엄마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정신 차리고 일이나 거들라며 마야를 비웃거나 야단친다.&nbsp;<br>그러던 어느 날 마야는 어렵게 손에 넣은 티켓으로 현재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우인 히메카와 우타코가 주연을 맡은 연극 &lt;춘희&gt;를 보러 간다. 공연장에서 마야는 자기도 모르는 새에&nbsp;왕년에는 천재 배우였고 현재는 극단 &lt;츠키카게&gt;의 설립을 준비 중인 츠키카게 치구사의 눈에 든다. 츠키카게는 전설의 연극 &lt;홍천녀&gt;의 공연권을 가지고 있는 인물인데, 자신의 제자이기도 한 우타코보다도 마야의 재능을 높이 사 마야를 배우로 키우고 싶어 한다. 하지만 가난해서 입에 풀칠도 겨우 하는 데다가 유일한 자식인 마야와 떨어지고 싶지 않은 엄마의 반대가 거센데...<br>설정이나 줄거리는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만화, 영화, 드라마 등등을 숱하게 봐서 새롭지는 않았다.&nbsp;요즘 만화에는 잘 나오지 않는 폭력적인 장면이나 가정 내 학대,&nbsp;집단 괴롭힘, 미성년자의 가출 등&nbsp;심각한 소재를 이때는 참 쉽게 사용했구나 싶은 대목들도 많이 있다.&nbsp;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명작은 명작이다 싶었는데, 일단 작화가 너무 좋고, 대사가 유려하면서도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자신의 재능을 의심하는 마야에게&nbsp;츠키카게 선생이 "재능이란 자기 자신을 믿는 거"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는데,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나이가 들어 보니 알겠다.<br>연기의 세계를 만화로 구현한 솜씨도 훌륭하다. 연기에 대한 재능과 열정만 있을 뿐 정식 훈련을 받은 경험은 전무한 마야는 츠키카게 선생이 이끄는 극단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연기 수업을 받게 된다.&nbsp;마야가 수업을 받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독자 역시 자연스럽게 연기의 기본이라든가 좋은 연기란 무엇인지에 대해 배우게 되는데, 아마 이 만화를 보기 전에 비해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관점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nbsp;<br>괴로운 경험을 한 마야에게 츠키카게 선생이 "하나하나의 경험이 그대로 연기로 이어진다"며,&nbsp;너(마야)는&nbsp;천 개의 가면,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가 될 거라고 격려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좋은 예술가, 창작자가 되기 위해 안 해도 되는 경험을&nbsp;일부러&nbsp;할 필요는 없지만, 어떤 일들은 겪으면 그전으로 돌아갈 수 없고 그 경험이 예술이나 창작 활동에 반영되기는 하는 것 같다.&nbsp;예술가가 괴로운 일을 겪고 그걸 표현한 작품을 보고 관객이 감동하는 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하면 잔인한 것 같지만,&nbsp;그걸 통해 누군가는 위로를 받거나 삶을 이어갈 기운을 내기도 한다고 생각하면 예술 또한 사람을 살리는 일이 아닌가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3/29/cover150/k2321350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132961</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살육의 장이 된 교토 : 카구라바치 9 - 호카조노 타케루  - [카구라바치 9 (특별판) - 토비무네, 아크릴 스탠드 2종 + 자개풍 홀로그램 아크릴 코스터 1종 + 화투풍 능력카드 4종 + 갤러리 보드 1종 + 후가공 일러스트카드 1종 + 렌티큘러 카드 1종 + 초판한정 일러스트 시네마 티켓 1종 + 더블특전 요도 계약자 pp 북마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18520</link><pubDate>Wed, 15 Apr 2026 16: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185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7381&TPaperId=172185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4/95/coveroff/k1521373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7381&TPaperId=172185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카구라바치 9 (특별판) - 토비무네, 아크릴 스탠드 2종 + 자개풍 홀로그램 아크릴 코스터 1종 + 화투풍 능력카드 4종 + 갤러리 보드 1종 + 후가공 일러스트카드 1종 + 렌티큘러 카드 1종 + 초판한정 일러스트 시네마 티켓 1종 + 더블특전 요도 계약자 pp 북마크</a><br/>호카조노 타케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3월<br/></td></tr></table><br/>2024 차세대 만화대상 단행본 부문 1위, 2025 이 만화가 대단하다 남자 편 6위를 차지한 호카조노 타케루의 만화 &lt;카구라바치&gt;는&nbsp;검을 활용한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할 만한 작품이다.&nbsp;주인공 로쿠히라 치히로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명검을 만드는 도장이 되고 싶었다.&nbsp;하지만 아버지가 요술사 조직 '히샤쿠'의 손에 목숨을 잃고 그 복수를 하기 위해 나서면서 검객의 길에 들어선다.&nbsp;치히로는 히샤쿠에게 아버지만 빼앗긴 것이 아니다.&nbsp;이 세상에 여섯 자루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요도도 빼앗겼다.&nbsp;불행 중 다행으로&nbsp;일곱 번째 요도 '엔텐'은 치히로의 손에 있다.<br>최근에 나온 9권은&nbsp;교토 살육 호텔을 무대로 요도의 주인 세 사람이 맞붙는 대결을 그린다.&nbsp;'토비무네'의 계약자인 사무라 세이이치의 딸 이오리의 봉인된 기억이 해제되자,&nbsp;히샤쿠의 일원이자&nbsp;'쿠메유리'의 계약자인 히루히코 일당이 호텔로 찾아와 치히로와 이오리를 공격한다. 그러자 하늘에서 검은 맹인 검사가 나타나 치히로와 이오리를 비호하는데, 그의 정체는 바로 사무라 세이이치. 계약자 전원을 죽이려고 히샤쿠와 손을 잡았지만 딸이 히샤쿠로 인해 위험에 빠지자 목숨을 걸고 나타난 사무라는 치히로를 없애고 싶은 히루히코의 공격 대상이 된다. 공동의 적이 된 히루히코에게 맞서는 과정에서 치히로와 사무라는 일종의 버디가 되는데 이 조합 대찬성이요 ㅎㅎ<br>&lt;카구라바치&gt; 9권은 인기에 힘입어 '더블특전판'과 '특별판' 이렇게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다.&nbsp;특별판은 단행본 9권(단권), 아크릴 스탠드(2종), 화투풍 능력 카드(4종), 자개풍 홀로그램 아크릴 코스터(1종), 갤러리 보드(1종), 후가공 일러스트 카드(1종), 초판 한정 일러스트 시네마 티켓(1종), 더블특전판에도 포함되어 있는 요도 계약자 PP 북마크(1종)이 포함된다. 종류도 다양하고 완성도도 높아서 소장 가치가 충분해 보인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4/95/cover150/k1521373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49538</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순수한 중학생들의 다정한 일상 : 마이페이스로 걷자 1 - 미모토 한나 - [마이페이스로 걷자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18268</link><pubDate>Wed, 15 Apr 2026 14: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182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6470&TPaperId=172182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0/46/coveroff/k8621364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6470&TPaperId=172182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마이페이스로 걷자 1</a><br/>미모토 한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br>&lt;마이페이스로 걷자&gt;는 순수한 중학생들의 다정한 일상을 그린 힐링계 학원물이다.&nbsp;매사에 지나치게 남의 눈을 의식하는 여학생 콘도는&nbsp;매사에 '마이페이스'인, 그러니까 조금도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앞자리 남학생 타카하시가 불편하면서도 부럽다.&nbsp;매일 아침 머리를 완벽하게 세팅하고 등교하는 자신과 달리 자다 깬 머리 모양 그대로 학교에 오는 타카하시처럼 하루하루를 살면 어떤 기분일까.&nbsp;점심시간마다 좋아하는 자리에서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기분은? 이런 생각을 하면서 타카하시를 관찰하던 콘도는 조금씩 타카하시의 일상에 스며든다.<br>1권의 초반은 겉보기엔 똑같이 평범한 중학생이지만 성격은 정반대인&nbsp;콘도와 타카하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nbsp;1권 중반부터는 자리가 바뀌면서 두 사람의 주변에 앉게 된 타치바나와 닛타가 가세한다.&nbsp;타카하시는 친구가 많은 타치바나와 결석이 잦은 닛타를 각각 인싸와 불량으로 분류하지만,&nbsp;이어지는 에피소드를 보면 타치바나도 닛타도 평범한 중학생일 뿐이다. 남자 둘 여자 둘이 나오지만 네 사람이 연애 관계로 엮이는 내용은 아니고(적어도 1권은 그렇다), 학교 안팎에서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서로 성장해 가는 내용이다.&nbsp;어릴 때 본 &lt;쫑아는 사춘기&gt; 생각도 나고.. 읽는 내내 아이들이 다 너무 귀여워서 흐뭇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0/46/cover150/k8621364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004679</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씩씩한 여자의 연애 도전기 : 양 선배는 혼자서 살아갈 수 없어 1 - sooncha - [양 선배는 혼자서 살아갈 수 없어 1 (특별판) - 초판 한정 일러스트 카드 + 더블특전 pp 포토카드+ 패키지 박스 + 캔뱃지 2종 + pp클리어카드 2종 + 포토카드 2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18213</link><pubDate>Wed, 15 Apr 2026 13: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182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7902&TPaperId=172182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6/21/coveroff/k3021379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7902&TPaperId=172182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양 선배는 혼자서 살아갈 수 없어 1 (특별판) - 초판 한정 일러스트 카드 + 더블특전 pp 포토카드+ 패키지 박스 + 캔뱃지 2종 + pp클리어카드 2종 + 포토카드 2종</a><br/>soon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lt;양 선배는 혼자서 살아갈 수 없어&gt;는 씩씩한 성격 때문에 아직 제대로 연애를 해본 적이 없는 여대생 시노노메 유우와 외모는 잘생겼지만 타인과의 접촉이 불가능해 연애를 안 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 양 선배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우는 큰 키와 무슨 일이든 척척해내는 성격 때문에 남자들로부터 귀엽지 않다, 여자친구 감이 아니라는 말을 줄곧 들으며 살아왔다. 같은 이유로 대학에서 좋아하게 된 남자 선배에게 차이고, 이대로 가면 평생 혼자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유우는 남자친구를 사귀기 위해 자신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한다.&nbsp;<br>그러던 중에 유우는 학교에서 같은 과의 중국인 유학생 양 선배와 만나게 되고, 양 선배로부터 강한 네가 좋다, 나의 보디가드가 되어 달라는 말을 듣는다. 어떤 일을 계기로 양 선배에게 마음의 빚을 지게 된 유우는 일단 비즈니스 관계라고 선을 긋고 양 선배의 보디가드가 되기로 한다. 하지만 양 선배가 곁에 없을 때에도 왠지 모르게 신경이 쓰이고, 곁에 있으면 그건 그것대로 또 신경이 쓰인다. 여주가 씩씩하고 남주가 조신한 설정의 이성애 로맨스 만화를 좋아해서 이 만화도 아주 즐겁게 읽었다. 남주가 외국인인 설정도 마음에 든다. 어서 2권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6/21/cover150/k3021379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62191</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천재는 무엇으로 사는가 : 다이아몬드의 공죄 8 - 히라이 오하시 - [다이아몬드의 공죄 8 (특별판) - 초판한정 포스터 카드 + 모니터 거치형 아크릴 스탠드 2종 + 홀로그램 명사 포토카드 5종 + 일러스트 포스트 카드 1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17994</link><pubDate>Wed, 15 Apr 2026 11: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179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6470&TPaperId=172179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0/43/coveroff/k6321364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6470&TPaperId=172179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이아몬드의 공죄 8 (특별판) - 초판한정 포스터 카드 + 모니터 거치형 아크릴 스탠드 2종 + 홀로그램 명사 포토카드 5종 + 일러스트 포스트 카드 1종</a><br/>히라이 오하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2월<br/></td></tr></table><br/><br><br>2024 이 만화가 대단하다 남성 편 1위를 차지한 히라이 오하시의 만화 &lt;다이아몬드의 공죄&gt;는 야구를 소재로 한 일본의 스포츠 만화이다.&nbsp;주인공 아야세가와 지로는&nbsp;발군의 피지컬과 운동 능력으로 야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U12 야구 대회 일본 대표로 발탁되는 등 엄청난 주목을 받는다.&nbsp;문제는 지로 본인이 이런 관심이나 인정을 즐기는 성격이 전혀 아니라는 것. 친구들과 즐겁게 놀 수 있다는 게 좋아서 야구를 시작한 지로는, 자신과 비교되는 것이 두려워 팀을 떠나거나 야구를 그만두는 친구, 동료가 속출하자 야구를 계속 하는 게 맞는지 고민에 빠진다.<br>8권에서 지로는 아다치 피닉스와 세이죠 오리온즈의 시합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다.&nbsp;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시합에 임한 지로는 이 시합을 끝으로 세이죠의 투수이자 일본 대표팀 동료였던 나츠오가 야구를 그만둘 거라는 걸 알고 당황한다. 나츠오가 야구를 그만두는 이유는 가족 때문이지만, 지로는 이런 식으로 자신과 함께 야구를 했던 친구나 동료들이 하나둘 야구를 관두는 것이 달갑지 않다. 고민 끝에 지로는&nbsp;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시합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최강의 투수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이 또한 팀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알고 좌절한다.&nbsp;<br>이렇게 해도 욕 먹고 저렇게 해도 욕을 먹는 불쌍한 지로.&nbsp;대체 지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그냥 아무도 신경 쓰지 말고 마음대로 살았으면 싶지만, 이건 내가 지로만큼 착하고 이타적인 인간이 아니라서 그런 거겠지.&nbsp;지로처럼 대체 불가능한 에이스로 산다는 것도 참 힘든 것 같다(그렇게 살아본 적이 없어서 모름...).&nbsp;<br>&lt;다이아몬드의 공죄&gt; 8권은 일반판과 특별판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특별판에는 단행본과 초판 한정 포스터 카드, 모니터 거치형 아크릴 스탠드(2종), 홀로그램 명대사 포토카드(5종), 일러스트 포스트 카드(1종)이 포함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00/43/cover150/k6321364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004339</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의문의 괴수와 싸우다 : 라이라이라이 5 - 요시아키 - [라이라이라이 雷雷雷 5 특별판 - 캐릭터 콜렉션 포토카드 + 아크릴 스탠드 + 조각 스티커팩 + 마작풍 키링]</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17953</link><pubDate>Wed, 15 Apr 2026 11: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179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5184&TPaperId=172179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02/73/coveroff/k3221351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5184&TPaperId=172179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라이라이라이 雷雷雷 5 특별판 - 캐릭터 콜렉션 포토카드 + 아크릴 스탠드 + 조각 스티커팩 + 마작풍 키링</a><br/>요시아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br>2025 이 만화가 대단하다 남성 편 7위에 오른 요시아키의 만화 &lt;라이라이라이&gt;는 외계인이 등장하는 본격 괴수 SF 만화다. 주인공 이치가야 스미레는 아버지가 진 빚을 갚기 위해, 에일리언과의 전쟁 중에 지구로 유입된 괴수들을 처리하는 일종의 구제 회사에 다닌다. 어느 날 스미레는 UFO에 납치되어 몸의 일부 또는 전부가 괴수로 변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고, 이 능력 때문에 대기업 라이덴 사에 채용된다. 이곳에서 스미레는 자신과 비슷한 능력을 지닌 사야마 하즈키와 만나게 되고, 자신과 몸을 공유하는 괴수 더스킹을 통제하는 방법도 배우게 된다.&nbsp;<br>5권에서 스미레는 자신을 노리는 의문의 괴수로부터 공격을 당한다.&nbsp;스미레의 힘을 빼앗으려고 하는 괴수를 막기 위해 더스킹이 나서고, 더스킹이 괴수와 전력을 다해 싸우는 과정에서 엄청난 힘이 발현된다. 그 결과 더스킹과 괴수가 싸움을 한 지역 주변은 초토화가 되고, 라이덴 사는 비록 UFO의 습격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는 해도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괴수와 싸울 때의 기억을 전부 잃은 스미레는 자신 때문에 거리가 파괴되고 사람들이 죽었다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 그때의 장면들을 생생히 기억하는 하즈키는 스미레의 숨은 능력이 두려운데...&nbsp;<br>&lt;라이라이라이&gt; 5권은 인기에 힘입어 특별판과 더블특전판 이렇게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특별판에는 단행본(1권), 초판 부록 지류 일러스트 카드(1종), 더블 특전 내지 컷 PP 카드(1종), 아크릴 스탠드(1종), 마작풍 키링(2종), 캐릭터 콜렉션 포토카드(2종), 조각 스티커팩(6종 1세트)이 포함된다. 작화가 예뻐서 굿즈도 예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02/73/cover150/k3221351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027359</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가까운 이의 죽음을 바란 적이 있다면 : 용궁장의 고백 - 조승리  - [용궁장의 고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16277</link><pubDate>Tue, 14 Apr 2026 15: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1627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7707&TPaperId=1721627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38/coveroff/k5621377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7707&TPaperId=1721627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용궁장의 고백</a><br/>조승리 지음 / 달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부모가 죽어버리길 바라는 자식을 하나님은 용서해 주실까?" 조승리 작가의 소설 &lt;용궁장의 고백&gt;의 첫 문장을 읽고 홀린 듯 이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자신을 낳고 길러준 부모가 하루빨리 죽기를 바라는 그런 '후레자식'이 정말 있느냐고 반문하고 싶지만 정말로 있다는 걸 나는 안다. 사랑과 보호, 훈육이라는 명목으로 자식에게 육체적, 정신적 학대를 일삼는 부모. 말로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하면서 아들딸 구분하고 큰 자식 작은 자식 차별하는 부모. 그런 부모를 사랑해야 하는데 - 사랑하고 싶은데 - 사랑할 수 없어서 차라리 불효자가 되기를 택하는 자식들의 존재를 나는 안다. 그런 자식들과 그런 자식들을 만든 부모들의 이야기가 바로 이 소설에 나온다.&nbsp;<br>이 소설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마다 각각 다른 화자가 등장해 자신의 사연을 '고백'한다. 1부 '피해자의 고백'은 장애인이고 딸이라는 이유로 일흔이 넘도록 어머니에게 육체적, 정신적 학대와 경제적 착취를 당한 딸의 사연을 보여준다. 그는 전부터 어머니와 연을 끊고 싶었고 결혼을 계기로 잠깐 끊은 적도 있지만, 남편이 죽고 혼자되는 게 싫어서 어머니를 찾아갔고 그 결과 어머니의 종이 되었다. 아흔이 훨씬 넘은 어머니는 나이가 들수록 기운이 빠지기는커녕 더욱 지독하게 자신을 괴롭힌다. 견디다 못한 딸은 어머니가 던진 '어떤 말'을 계기로 어머니에 대한 정을 완전히 끊고 자신의 삶에서 어머니를 지우기로 한다. 이 이야기에서 어머니가 딸에게 하는 욕설, 악다구니의 수위가 상당히 높다. 가정 폭력 트라우마 있으신 분들 마음 단단히 먹고 읽으시기를.&nbsp;<br>이어지는 2부 '가해자의 고백'은 '피해자의 고백'의 화자와 정반대인 입장을 보여준다. 2부의 화자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절대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야 그동안 자신이 받은 게 형제들의 몫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형제들은 아버지가 하루빨리 죽기를 바랐다며, 아버지의 편애를 받은 그 역시 '가해자'라고 하지만, 그로서는 아버지가 제멋대로 한 결정들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죄인이 되어 있는 상황이 당황스럽다. 그러나 그런 줄 몰랐다고 해서 이제까지 특혜를 누린 대가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건 아니다. 자기가 죄인이 아니라고 믿는다면 앞으로의 행동으로 입증하시길.&nbsp;<br>1부와 2부만 보면 서로 다른 이유로 불효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늘어놓은 소설인가 싶은데, 3부부터 이야기의 결이 조금 다르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용궁장'은 신도시의 빌딩 숲 사이에 위치한 모텔로, 외관이 낡고 허름해 흡사 귀신의 집처럼 보인다.&nbsp;1부와 2부가 용궁장으로 흘러들어온 사람들의 사연을 보여준다면, 3부와 4부, 5부는 용궁장을 이용해 각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보여준다. 이들의 사연에는 가족도 얽혀 있고 교회와 부동산도 얽혀 있어서 마치 한국 사회의 축소판을 보는 듯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조승리 작가는 "눈물 대신 안도의 한숨이 내려앉은, 기이할 정도로 평온했던 어느 장례식장에서" 이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하는데, 작은 일화를 토대로 펼쳐낸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담고 있는 심연과 통찰이 엄청나다. 영상화되어도 좋을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38/cover150/k5621377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03850</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암살 조직의 보스, 자신의 암살 의뢰를 받다 : 암살주식회사 - 잭 런던 - [암살주식회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08062</link><pubDate>Fri, 10 Apr 2026 11: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080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9845X&TPaperId=172080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628/21/coveroff/895469845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9845X&TPaperId=172080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암살주식회사</a><br/>잭 런던 지음, 한원희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03월<br/></td></tr></table><br/><br><br>자신들은 죽여 마땅한 사람을 죽이고 있다고 믿는 암살 조직(암살국)이 있다.&nbsp;이 조직의 수장인 이반&nbsp;드라고밀로프는 어느 날 백만장자 청년 윈터 홀에게 암살 의뢰를 받는다.&nbsp;암살 대상은 바로 드라고밀로프 자신.&nbsp;자신이 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득 당한 드라고밀로프는 조직원들에게 자신을 암살하라는 명령을 내린다.&nbsp;단,&nbsp;의뢰는 1년 간 유효하고 그동안 조직원 중 누구도 의뢰 대상을 제거하지 못하면 의뢰가 철회된다는 조직의 규약에 따라&nbsp;드라고밀로프 또한 1년의 도주 기회를 얻는다. 갑자기&nbsp;보스를 죽이라는 명을 받은 조직원들과&nbsp;하루 아침에&nbsp;조직원들을 피해 도망 다니는 신세로 전락한&nbsp;드라고밀로프의 대결. 승자는 누구일까.<br>미국 작가 잭 런던의 유작이기도 한 &lt;암살주식회사&gt;는 1910년대에 쓰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내용이 흥미진진하다.&nbsp;소설의 전반부는 도주하는&nbsp;드라고밀로프와 그를 추적하는 조직원들이 서로 쫓기고 쫓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그리면서 마치 범죄 영화나 스릴러 영화처럼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후반부는&nbsp;무슨 일이 있어도 조직이 정한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드라고밀로프와&nbsp;조직 구성원들의 합의가 있으면 원칙을 바꿀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윈터 사이에 일종의 논쟁이 벌어진다.&nbsp;조직이 원칙을 준수하면 자신이 죽게 되는데도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드라고밀로프의 모습이 평범한 인간인 내 눈에는 모순적으로 보이는데, 잭 런던이 이 소설을 집필하다 완성하지 못하고 포기한 것도 어쩌면 그래서가 아닐까(아닐 수도).<br>모순적으로 보이기는 해도, 실제로 어떤 조직(특히 정부와 기업)에서 법이나 규칙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이 정도로 엄격하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현실에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식으로 자신에게는 규칙을 느슨하게 적용하고 남에게만 규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인간들이 허다하다. 현실에 암살국이 존재한다면 남아 나는 인간이 없을지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628/21/cover150/895469845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6282172</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