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키치의 책다락 (키치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투비컨티뉴드 https://tobe.aladin.co.kr/t/779636164</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28 May 2026 16:13:30 +0900</lastBuildDate><image><title>키치</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79636164122081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키치</description></image><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커먼웰스 - 앤 패칫  - [커먼웰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301837</link><pubDate>Thu, 28 May 2026 14: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3018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56358&TPaperId=173018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340/53/coveroff/89546563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56358&TPaperId=173018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커먼웰스</a><br/>앤 패칫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05월<br/></td></tr></table><br/>올해 초 &lt;할머니, 개, 그리고 죽도록 쓰기&gt;를 읽고 앤 패칫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을 때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nbsp;하나는 이렇게 좋은 작가를 왜 이제야 알게 되었냐는 한탄 섞인 생각이었고, 다른 하나는 이제라도 알게 되었으니 부지런히 작품을 찾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다.&nbsp;그리하여 앤 패칫의 소설과 산문집을 구해지는 대로 읽고 있는데, 그의 소설로는 처음 읽은 &lt;커먼웰스&gt;가 역시나 너무 좋았다.&nbsp;&lt;커먼웰스&gt;는 2016년에 출간된 자전 소설인데,&nbsp;먼저 읽은 작가의 산문집 두 권(다른 하나는 &lt;진실과 아름다움&gt;)을 통해 작가의 개인사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많았다.&nbsp;물론 소설은 소설일 뿐 실제 사연과 완전히 일치하는 건 아니겠지만.<br>소설은 1960년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무대로 시작된다.&nbsp;지방검사보인 앨버트 커즌스는 일 때문에 알고 지내는 지방경찰청 형사 픽스 키팅의 둘째딸의 세례&nbsp;파티에 초대된다.&nbsp;엄청 친한 사이는 아니라서 건너뛸 생각이었지만, 주말에 집에서 아내와 아이 넷을 상대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더 커져서 충동적으로 파티에 참석한다. 그곳에서 앨버트는 자신의 인생을 뒤흔들 여자를 만나는데 바로 픽스의 아내 베벌리이다. 둘은 그 자리에서 사랑에 빠졌고 몇 년 후 각자의 배우자와 이혼한다. 앨버트는 베벌리와 재혼하면서 베벌리의 두 딸 캐롤라인과 프랜시스를 맡는다. 정작 자신의 혈육인 네 아이(캘, 홀리, 저넷, 앨)는 양육권이 아내한테 넘어가 1년에 4주만 만날 수 있게 된다.<br>작가의 '자전' 소설인 이 소설에서 작가 자신을 반영한 캐릭터는&nbsp;다름 아닌 세례 파티의 주인공, 픽스와 베벌리의 둘째딸 프랜시스이다.&nbsp;나라면 엄마가 아빠와 이혼하고 새아빠와 재혼했다면, 새아빠의 아이 넷과 여름을 보내야 한다면, 좋은 감정보다 싫은 감정이 더 많이 들었을 것 같은데 프랜시스는 그렇지 않다.&nbsp;앨버트의 첫 번째 부인이나 친자식들한테 앨버트는 결코 좋은 남편, 아빠가 아니었지만 프랜시스에게는 새아빠로서 부족함이 없었고 어떤 면에선 친아빠보다 나았다.&nbsp;엄마의 재혼으로 만나게 된 형제 자매들 역시 어릴 때는 친구처럼 편하고 나이가 들어서는&nbsp;피가 섞인 가족만큼(때로는 더) 의지가 되었다. (물론 이는 프랜시스만의 생각이고 언니인 캐롤라인은 달랐다는 점에서(새아빠 싫어함) 개인차는 있다.)<br>이 소설은 작가 자신의 가족사를 담은 가족 소설인 동시에&nbsp;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한 소녀가 한 명의 작가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 프랜시스는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낼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가 뜻하지 않은 일들을 겪는다. 글을 쓰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작가가 되는 건 한정된 소수에게만 허락된 일이기에 그 무게와 책임감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프랜시스는 힘들게 배운다. 아마도 작가 자신이 오랫동안 작가로 활동하면서 비슷한 일을 경험했거나 비슷한 감정을 느꼈기 때문에 이런 장면들을 넣은 것이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 자신의 개인사, 그것도 결코 좋게만은 볼 수 없는 (친모와 의부의 불륜) 이야기를 꺼낸 작가의 심경을 더욱 정확히 받아내고 싶어진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340/53/cover150/89546563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3405352</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로마 이야기 - 줌파 라히리  - [로마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301735</link><pubDate>Thu, 28 May 2026 14: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3017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8444&TPaperId=173017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629/1/coveroff/896090844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8444&TPaperId=173017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로마 이야기</a><br/>줌파 라히리 지음, 이승수 옮김 / 마음산책 / 2023년 10월<br/></td></tr></table><br/>줌파 라히리는 영국의 인도계 가정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해 현재는 미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작가가 이민자, 이방인의 정서를 지녔기 때문인지 소설에도 그러한 정서가 진하게 담겨 있다.&nbsp;2023년에 발표한 소설집 &lt;로마 이야기&gt;가 그렇다.&nbsp;이 책에는 아홉 편의 단편이 실려 있고 대부분이&nbsp;전에 살던 곳에서 어쩔 수 없이 떠난 사람,&nbsp;떠난 끝에 겨우 도착한 곳에 좀처럼 속하지 못하는 사람,&nbsp;그래서 다시 떠날 생각을 하거나 더는 떠날 곳이 없어 괴로워 하는 사람의 모습을 담고 있다.<br>이 책을 읽다 보면 누군가에게는 편안하고 행복한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고 불행한 공간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가령 &lt;경계&gt;에서 휴가철을 맞아 해변가의 별장으로 놀러 간 백인 가족에게 그 집은 아름다운 추억의 배경이 된 공간이지만, 그 집을 돌보는 이민자 부부의 아들에게는 가족의 생계 수단이자 노동의 장소다.&nbsp;&lt;재회&gt;에서 오랜만에 만난 두 친구 중 백인인 여성에게 로마는 한없이 다정하고 쾌적한 도시이지만, 피부색이 다른 이민자인 여성에게 로마는 어린아이조차 자신을 모욕하고 그에 대한 처벌을 받지 않는 불합리하고 불친절한 도시로 기억될 것이다.<br>&lt;P의 파티&gt;의 남자처럼 우연한 계기로&nbsp;백인 남성이 경험하는 사회와 비백인 여성이 경험하는 사회가 전혀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 경우가 더러 있기는 하지만 흔하지는 않다.&nbsp;&lt;밝은 집&gt;처럼 정당한 이유로 난민 승인을 받고 이주를 허락 받은 이민자인데도 주위 이웃들의 크고 작은 차별을 견디다 못해 또 다시 망명길에 오르는 경우가 훨씬 더 흔하다.&nbsp;하나의 계단을 공유하며 살고 있는 이웃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그린 &lt;계단&gt;처럼, 인생이 원래 그렇다고 받아들이면 편하겠지만 그럴 수 없다.&nbsp;현실의 약자, 소수자들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길에서 소년들에게 폭행을 당하거나(&lt;택배 수취&gt;)&nbsp;"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협박 쪽지를 받는 식의 일을 겪는다(&lt;쪽지&gt;).<br>이 책이 백인과 비백인, 원주민과 이주민 문제를 담고 있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nbsp;한쪽이 무조건 나쁘고 한쪽이 무조건 옳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nbsp;마지막에 실린 &lt;단테 알레기에리&gt;의 주인공 '나'는 비백인 이민자 가정 출신 여성으로&nbsp;사회적으로 약자, 소수자에 속하지만 자신이 "갈망"했던 것들을 하나둘 이루어 가면서 결국 사회적 지위 상승에 성공한다.&nbsp;'나'는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마다 단테가 있었다고 말하고 내 눈에도 그건 사실로 보이지만,&nbsp;단테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던 것들이 학력, 결혼, 직업 같은 (흔히 말하는) 신분 상승 수단이 아니었다고 해도 '나'가 그걸 택했을까. 그렇다 한들 그런 '나'를 비난할 수 있을까. 감동적이면서도 씁쓸한 소설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629/1/cover150/896090844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6290165</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구름이 겹치면 - 신연선  - [구름이 겹치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301511</link><pubDate>Thu, 28 May 2026 11: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3015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039940&TPaperId=173015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38/94/coveroff/k6620399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039940&TPaperId=173015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구름이 겹치면</a><br/>신연선 지음 / 핀드 / 2025년 06월<br/></td></tr></table><br/>학창 시절을 떠올리면&nbsp;힘들었다, 괴로웠다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먼저 올라온다.&nbsp;그러나 부정적인 감정이 가라앉고 남은 것들 중에는 좋았던 일들도 있다.&nbsp;그것들은 원하던 성적을 달성했다거나 큰 상을 받았다거나 하는 개인적인 성취가 아니라,&nbsp;친구들과 편지를 주고받고 좋아하는 음악을 공유하고 어제 본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이야기를 했던 추억들.&nbsp;그 시절 함께 추억을 만들었던 친구들은 이제 다 흩어져서 만날 수 없지만, 그들 덕분에 무사히 그 시절을 넘겼고&nbsp;나도&nbsp;누군가에게 그런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는 꿈을 품게 만든 건 분명하다.<br>팟캐스트 &lt;책읽아웃&gt;의 '캘리'로 이름을 알린 작가 신연선의 첫 장편 소설 &lt;구름의 겹치면&gt;을 읽으면서 그 시절 그 친구들 생각이 많이 났다. 고등학생 '서인'은 남들 눈에는 완벽한 모범생으로 보이지만 사실 집에서는 엄마의 폭언과 폭력에 시달린다.&nbsp;서인은 어릴 때부터 사람들의 어깨 근처에 둘러져 있는 기운을 시각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지만, 그런 서인의 기운을 감지하는 건 절친인 '바인'이 유일하다.&nbsp;한편&nbsp; 바인의 사촌 언니 '지윤'은 대학에서 불법 촬영 피해자가 되는 바람에 원치 않게 휴학을 한다.&nbsp;가족 모임에서 지윤의 이상을 감지한 바인은 자신이라도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게 해달라고 하고, 바인이 내민 손을 지윤이 잡으면서 세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br>이 소설의 주요 등장 인물인 세 사람 - 서인, 바인, 지윤 - 은 소위 말하는 강자도 아니고 부자도 아니다.&nbsp;셋 다 여성이고 나이는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 초반. 직업은커녕 가진 돈도 없고, 주변에 의지할 만한 사람도 거의 없다.&nbsp;그런 세 사람이 서로의 고통을 보여주고(감지하고) 연결되자 '기적'이 일어난다.&nbsp;서인에게는 가출했을 때 잠자리를 내어줄 사촌 언니가 없지만, 바인에게는 있다.&nbsp;바인에게는 가출한 친구를 머물게 할 집이 없지만, 지윤에게는 있다.&nbsp;지윤에게는 밖으로 나가서 사람들을 상대하고 일을 할 용기가 없지만, 서인에게는 있다.&nbsp;각자에게 없는 것들이 서로에게 있는 것들로 채워지면서, 세 사람의 생활이 바뀌고 삶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nbsp;<br>아마도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이러한 연결, 연대의 힘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힘) 있는 사람, (돈) 가진 사람들만 연결되고 연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도 모이면 할 수 있게 된다. 스스로 가지지 못한 것은 남에게 나누어 받으면 된다. 그러니 기꺼이 모이자고, 겹치자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소설로 읽혔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38/94/cover150/k6620399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5389490</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디카페인 커피와 무알코올 맥주 - 조우리  - [디카페인 커피와 무알코올 맥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301449</link><pubDate>Thu, 28 May 2026 10: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3014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8967&TPaperId=173014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849/83/coveroff/89609089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8967&TPaperId=173014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디카페인 커피와 무알코올 맥주</a><br/>조우리 지음, 이영채 그림 / 마음산책 / 2024년 10월<br/></td></tr></table><br/>소설을 읽는다면 단편보다 장편을 선호하지만,&nbsp;내 인생은 장편 소설보다 단편 소설 같기를 바란다.&nbsp;긴 고통을 감내한 끝에 남에게 감동을 주는 삶보다는&nbsp;잔잔한 슬픔과 잔잔한 기쁨이 도처에 널려 있는 삶을 살고 싶다.&nbsp;소설가 조우리가 2024년에 발표한 소설집 &lt;디카페인 커피와 무알코올 맥주&gt;를 읽으며 꼭 이런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nbsp;<br>서로 다른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이야기만 하지 않기로 한 커플(&lt;이 책을 펼치면&gt;), 미용실에서 샴푸를 받으며&nbsp;친구가 주장한 만인초능력자설을 떠올리는&nbsp;여자(&lt;샴푸의 요정&gt;),&nbsp;애인이 원하는 케이크를 사려고 잠수 이별한 전 애인이 운영하는 케이크 가게에 들르게 된 여자(&lt;빅토리아 케이크&gt;),&nbsp;친구의 주선으로 취향이 아닌 상대와 소개팅을 하게 된 두 여자(&lt;디카페인 커피와 무알코올 맥주&gt;),&nbsp;퇴사한 선배의 후임으로 별자리 운세 코너를 맡게 된 여자(&lt;마담 G의 별자리 운세&gt;),&nbsp;회사는 싫지만 구내식당 밥 먹는 재미로 사는 여자(&lt;점심 시간의 혁명&gt;) 등&nbsp;누구 하나 마냥 행복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불행하지도 않다.&nbsp;딱 이 정도가 '사건'인 삶을 살고 싶다. (아니라서 문제다...)<br>같은 아이돌 그룹을 응원하는 학생과 함께 시위 현장에 갔다가 오랫동안 연락이 끊어졌던 절친과 재회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lt;밀크드림&gt;은&nbsp;여자 아이돌과 팬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점에서 작가의 전작인 &lt;라스트 러브&gt;를 떠올리게 한다.&nbsp;양심적인 진료로 정평이 나 있는 치과 의원의 마스코트 양 인형의 시점으로 쓴 &lt;양 치과의원의 비밀&gt;,&nbsp;고양이의 시점으로 반려 인간에 관해 쓴 &lt;타로의 지혜&gt; 등도 발상이 기발하다.&nbsp;아파트 단지 입구에 생긴 흙더미와 주민들의 일화를 그린 &lt;사랑의 탄생&gt;도 좋았다. 소설 속 주민들처럼 인간은 어디서든, 무엇에서든 사랑을 발견하는 존재라고 믿는 작가라서 이렇게 밝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쓸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849/83/cover150/89609089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8498344</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너에게 묻는다 - 정용준  - [너에게 묻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301391</link><pubDate>Thu, 28 May 2026 10: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3013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030864&TPaperId=173013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12/48/coveroff/k1920308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030864&TPaperId=173013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너에게 묻는다</a><br/>정용준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06월<br/></td></tr></table><br/>사회 고발 프로그램의 방송 작가로 일하고 있는 유희진은 예전에 방송된 아동 학대 특집에 나왔던&nbsp;가해자들이 잇달아 실종 상태라는 소식을 듣는다.&nbsp;희진은 방송을 본 어떤 사람이 가해자들에게 사적인 복수를 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제작진과 함께 피해 아동들을 만나러 간다.&nbsp;하지만 방송이 나오고 법적 판단이 이루어진 후에도 피해 아동 대부분은 여전히 가해자인 부모와 살고 있었고, 부모들은 국가로부터 아이들을 학대해도 된다는 면죄부라도 얻은 듯한 태도로 제작진을 대한다.&nbsp;제작진보다 먼저 아동 학대 문제를 다뤄온 아동 구호 단체 사람들 또한 냉랭하기는 마찬가지.&nbsp;희진은 그동안 자신이 정의를 구현한다는 목적으로 해왔던 일들이 정말로 정의를 구현했는지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br>소설가 정용준이 2025년에 발표한 장편 소설 &lt;너에게 묻는다&gt;는&nbsp;정의의 이름으로 자신의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들과&nbsp;정의의 이름으로 그들을 추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대체 정의란 무엇이며, 정의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문제를 제기한다.&nbsp;이 소설이 오직 아동 학대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이었다면 읽기가 훨씬 수월했을 것 같다.&nbsp;이 소설은 아동 학대 문제를 제기함과 동시에 아동 학대라는 '범죄'를 대하는 사람들의 시선이나 태도에 대해서도 논하기에 읽기가 쉽지 않았다.<br>소설 속에서 훈육이라는 명목으로, 신의 뜻이라는 명분으로 아이를 학대하는 부모들은 범죄자가 맞다.&nbsp;그러한 범죄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지 감시하고, 범죄가 일어나면 보도하고, 법을 근거로 처벌하는 것 역시&nbsp;모두에게&nbsp;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활동이다.&nbsp;그러나 때로는 범죄를 감시하거나 고발하려는 마음이 지나쳐 사적 제재로 번지기도 하는데, 대체로 이는 범죄자에 대한 처벌과 교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nbsp;혹은 범죄라는 자극적인 소재로 주목 경쟁을 벌이는 언론과 그에 동조하는 대중의 탓도 있다.&nbsp;희진이 괴로워하는 이유는 자신이 실제로 남의 고통을 이용해 밥벌이를 하고 있으며, 남들이 저지른 죄를 보면서 자신은 안전하다는 안심감을 얻고 있다는 죄책감 때문이다.&nbsp;<br>희진과 같은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비슷한 일을 해본 사람으로서, 그리고 오랫동안 범죄라는 장르의 열렬한 팬이었고 실제 범죄 사건에도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소설 속 희진의 모습이나 감정에 많은 공감이 되었다.&nbsp;세상에는 수많은 범죄자들이 있고, 그들을 비난하거나 단죄하는 것을 자신의 유희나 쾌락으로 삼는 이들도 있다.&nbsp;후자는 법이 정한 범죄자가 아니기에 (아직은) 그럴 자격이 있다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정말 그럴까. 범죄의&nbsp;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닐지라도, 피해자가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될 때까지는 그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어느 정도 책임을 느끼는 것이 맞지 않을까. 답하기가 쉽지 않은 물음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12/48/cover150/k1920308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124867</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보내는 마음 - 서유미  - [보내는 마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301284</link><pubDate>Thu, 28 May 2026 09: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3012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9181&TPaperId=173012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70/15/coveroff/896090918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909181&TPaperId=173012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보내는 마음</a><br/>서유미 지음 / 마음산책 / 2025년 03월<br/></td></tr></table><br/>&lt;돌보는 사람&gt;으로 시작해 &lt;보내는 마음&gt;으로 끝나는 이 책.&nbsp;읽는 내내 참 좋았다.&nbsp;좋았던 이유는 현실과 멀지 않고 닮아 있어서.&nbsp;나는 내 건강 챙기는 것도 힘든데 고양이 밥까지 챙기는 친구를 보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여자(&lt;돌보는 사람&gt;),&nbsp;너무 많이 산 옷들을 너무 많이 걸어서 결국 한밤중에 무너진 행거를 보며 헤어진 남자친구를 떠올리는 여자(&lt;무너지는 순간&gt;),&nbsp;오랜만에 조카와 밥을 먹으려고 번화가에 갔다가 달라진 세상을 경험하고 소외감을 느끼는 여자(&lt;변해가는 것들&gt;),&nbsp;일 때문에 지치고 힘들 때마다 북 카페에서 기력을 충전하는 부부(&lt;숲과 호수 사이&gt;)&nbsp;등&nbsp;온전히 내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쩌면 있었을 법하고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들이&nbsp;담담한 문체로 적혀 있어 몰입하기가 어렵지 않고 공감이 되었다.<br>다양한 인물들의 다양한 상황을 그리지만 결국 '관계'의 문제로 수렴되는 점도 좋았다.&nbsp;직장에서 부당한 사유로 휴직 통보를 받고 한동안 해변 근처의 친구 집에서 지내기로 한 여자(&lt;어떤 여름&gt;),&nbsp;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그동안 아이를 돌봐준 아주머니와 헤어지게 된 여자(&lt;지금은 우리가 헤어져도&gt;),&nbsp;신입 직원과 마찰을 빚고 충동적으로 휴가를 떠난 여자(&lt;우리는 무엇에 기대어&gt;),&nbsp;층간소음 때문에 이웃과 마찰을 빚는 여자도 그렇다(&lt;리치빌&gt;).&nbsp;동경하던 인플루언서의 남편을 의외의 장소에서 마주친 여자(&lt;다정한 밤&gt;),&nbsp;미용실에 갔다가 너무 닮은 사장님 모녀를 보면서 자신의 어머니와 자매의 얼굴을 떠올리는 여자(&lt;닮아가는 사람들&gt;) 등이 그렇다.<br>인물들이 관계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건 사실이지만,&nbsp;그렇다고 관계가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nbsp;인물들을 돕거나 구하는 것도 결국 관계이기 때문이다. 가령 &lt;어떤 여름&gt;의 여자가 해변이 가까운 집에서 쉴 수 있는 건 기꺼이 그 집을 빌려준 친구와의 관계 덕분이다. &lt;지금은&gt;의 여자가 직장에 다니는 자신을 대신해 아이를 돌봐준 아주머니와 헤어지게 되어 서운한 것은 고마움이라는 감정이 다르게 표현된 것이다.&nbsp;&lt;리치빌&gt;의 여자 역시 그동안 대하기가 불편했던 이웃에게 변고가 일어났다는 걸 알고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nbsp;그를 피해 도망치듯 이사를 결정할 정도였는데 막상 그를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하니 안도감이나 시원함이 아닌 다른 감정이 드는 이유는 뭘까.&nbsp;모르는 사이에 정이라도 든 걸까, 아니면 어떤 인간도 피할 수 없는 그것에 대한 공포에서 비롯된 연민일까.<br>자신이 일하는 카페에 종종 들렀던 연예인의 부고를 접한 여자(&lt;미류의 계절&gt;)와&nbsp;친손주도 아닌 자신을 잠시 맡아 키워주었던 이모할머니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문병하러 간 여자(&lt;보내는 마음&gt;)의 이야기 또한 비슷한 결로 읽혔다.&nbsp;우리가 살면서 맺게 되는 관계의 대부분은 필연이 아닌 우연이고&nbsp;우연히 맺게 된 관계 중에는 우리를 괴롭히는 관계도 분명히 있지만,&nbsp;아주 가끔 우리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관계를 만나기도 하고 그 관계 덕분에 지속되는 인생도 있다는 것. 그러니 항상 나를 돌(아)봐주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을 보내게 될 순간에 대비해야 한다. 더 많이 사랑하고 감사를 표현하는 것으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70/15/cover150/89609091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8701555</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노 피플 존 - 정이현  - [노 피플 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64621</link><pubDate>Fri, 08 May 2026 13: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646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032607&TPaperId=172646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48/73/coveroff/k5120326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032607&TPaperId=172646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 피플 존</a><br/>정이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0월<br/></td></tr></table><br/>소설가 정이현이 9년 만에 발표한 소설집이다.&nbsp;아홉 편의 단편이 실려 있고, 모든 작품이 좋았다.&nbsp;&lt;실패담 크루&gt;는&nbsp;사회초년생인 '나'가 각자의 실패담을 공유하는 '실패담 크루'라는 모임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nbsp;회원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nbsp;'나'는&nbsp;자신의 실패 경험을 끄집어내 이야기로 만들어 연습까지 하는 정성을 보이지만,&nbsp;정작 그들은 '나'의 실패담보다 또 다른 신입 회원의 실패담에 더 관심을 보여 질투를 느낀다.&nbsp;&lt;언니&gt;는 한때 같은 독서실에 다녔던 '언니'를 대학 조교로 만나게 된 '나'가 언니의 번역 일을 돕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두 작품 모두 주류에 편입되지 못하고 있는 인물이 주류에 속한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려고 애쓰다 실패하는 이야기라는 공통점이 있다.<br>&lt;선의 감정&gt;은 월급쟁이 의사인 '나'가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환자를 상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nbsp;이 소설의 '나'는 &lt;실패담 크루&gt;의 '나', &lt;언니&gt;의 '언니'와는 달리 사회의 주류에 속해 있는 사람으로 보이지만, 실체를 들여다 보면 그 또한 병원에 고용되어 월급을 받는(그마저도 최근에 실적제로 전환되어 경쟁이 치열해졌다)&nbsp;처지라는 점에서 조직과 타인의 인정(반응)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nbsp;&lt;빛의 한가운데&gt;의 '안희' 역시 경제적, 사회적으로 안정된, 주류에 속하는 사람이지만, 아들이 학교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키면서 잠잠했던 일상에 파문이 일어난다.&nbsp;결국 이 사회에서 못 가진 사람은 못 가져서, 가진 사람은 가졌기 때문에&nbsp;하루하루가&nbsp;불안하고 위태롭다는 작가의 인식이 느껴졌다.<br>불안은 불신으로 이어지고 불신은 타인과의 관계를 단절시킨다.&nbsp;&lt;단 하나의 아이&gt;의 대학생 '보미'는 아이 돌보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게 된 초등학생 '하우'에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다. 하지만 보미를 채용한 회사는 돌보미가 아이에게 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정하고 있어서, 보미는 하우에게 친구가 되어주지 못하고 피상적인 관계만 맺는다. &lt;우리가 떠난 해변에&gt;의 방송 작가 '설'은&nbsp;과거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커플이 되었던 두 사람의 현재를 알아보기로 한다. 그러나 커플의 현재는 설의 상상과 달랐고,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설의 전 애인 주영이 병원에 있다는 연락이 온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망가뜨리는 건 그들 자신일까 아니면 그들이 속한 사회일까.<br>불안을 더 많이 느끼는 건 아무래도 강자보다는 약자, 남성보다는 여성이다.&nbsp;&lt;가속 궤도&gt;의 '소진'은 자신이 일하는 학원 블로그에서 이상한 악플을 보고 공포에 시달린다.&nbsp;소진은 대학 때 사귄 남자친구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고, 헤어진 후에는 스토킹을 당했다.&nbsp;그 때의 기억이 떠오른 소진은&nbsp;급기야 운전 도중 급발진인지 공황인지 구분하기 힘든 상황을 겪는다. &lt;이모에 관하여&gt;의 '재연'은&nbsp;첫째 출산 후 회사에 복귀한 지 얼마 안 되어 둘째를 임신한다. 어렵게 입주 도우미를 구하지만 업체 소개와 다른 점이 하나둘 드러나면서 재연이 느끼는 공포는 점점 커진다. &lt;사는 사람&gt;은 유명 입시 학원의 상담 실장인 '다미'가 학생의 부탁으로 시험지 유출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의 결말도 상당히 공포스럽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48/73/cover150/k5120326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4487307</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40대 육아맘의 운동 도전기 : 체력 업１년차 - 다카기 나오코  - [체력 업１년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63234</link><pubDate>Thu, 07 May 2026 19: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6323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5034&TPaperId=1726323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3/28/coveroff/k1421350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5034&TPaperId=1726323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체력 업１년차</a><br/>다카기 나오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br>&lt;체력 업１년차&gt;는 &lt;서로 40대에 결혼&gt;, &lt;엄마 라이프&gt; 등 다수의 만화 에세이를 그린 다카기 나오코의 새 책이다. 40 넘어 결혼해 42세에 딸을 출산한 저자는 50을 앞둔 현재 아픈 곳도 없고 건강하지만, 출산 이후 늘어난 체중이 줄지 않아서 걱정이었다. 앞으로 아이를 잘 키우려면 체중은 줄이고 체력은 늘릴 필요가 있다고 느낀 저자는, 생활 속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부터 볼링, 야구, 수영, 마라톤 등 본격적인 운동까지 다양하게 해보기로 한다.&nbsp;<br>일도 하고 아이도 키우고 살림도 하면 살찔 틈이 없을 것 같지만, 저자에 따르면 일도 육아도 살림도 체력만 쓰고 운동은 안 된다고 한다. 오히려 이것저것 하느라 운동할 짬을 내기 어렵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간식이나 야식을 먹는 경우가 늘어서 살이 더 찐다. 마음먹고 집에서 운동하려고 하면 아이가 방해하고, 밖으로 나가면 따라오고... 그래서인지 이 책에는 운동 방법 자체보다 일상에서 운동량을 늘리는 방법이 더 많이 나온다. 가령 저자는 운동량을 늘리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밤에 남편과 마트 장 보기 겸 산책을 한다. 가족들과 볼링을 치러 가거나, 친구들과 등산을 하러 가거나, 아이를 데리고 가족 마라톤 대회에 나가기도 한다.&nbsp;<br>더 이상 젊은 나이가 아닌 만큼 무리하지 말라는 조언도 나온다. 운동 이전에 건강검진을 해서 자신의 현재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식생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폭음 폭식은 절대 금물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밸런스 볼을 구입했다. 앉아 있기만 해도 체간을 튼튼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데 부디 그랬으면. 유산소 운동도 좋지만 나이가 들수록 근력 운동이 필수라고 해서 PT라도 해야 할까 싶다. 뭐라도 좋으니 꾸준히 즐기면서 해보는 것으로.<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13/28/cover150/k1421350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132898</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최강의 충견인가, 공포의 광견인가 : K-9 경시청 공안부 공안제9과 이능력 대책반 1 - [K-9 경시청 공안부 공안제9과 이능력 대책반 1 (특별판) - 초판부록 일러스트 엽서 + ID 카드 2종 + 포토카드 4종 + PP북마크 2종 + 패키지 박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63194</link><pubDate>Thu, 07 May 2026 19: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631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7053&TPaperId=172631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0/83/coveroff/k21213705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137053&TPaperId=172631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K-9 경시청 공안부 공안제9과 이능력 대책반 1 (특별판) - 초판부록 일러스트 엽서 + ID 카드 2종 + 포토카드 4종 + PP북마크 2종 + 패키지 박스</a><br/>오쿠야마 테츠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br>죄를 저지르면 '신(罪)'이라는 이능력이 발현되는 세계.&nbsp;경시청 수사 1과 형사 '히즈키 렌'은 에이스답게 밤낮없이 범죄자들을 잡지만,&nbsp;죄를 저지를 수 없어 이능력을 쓸 수 없는 경찰로서는 언젠가 한계에 부딪힐 거라는 생각에 막막함을 느낀다.&nbsp;이런 와중에 렌은 새로 만들어진 '공안제9과'로 발령이 나는데,&nbsp;그곳에는 외모와 다르게 겁이 많고 소심한 '오보로 유시로'가 있다.&nbsp;렌은 겁쟁이 유시로를 못 미더워 하지만, 얼마 후 그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새로운 고민에 빠진다.<br><br><br><br>유시로의 정체는, 그도 '신'을 가진 이능력자라는 것. 다시 말해 유시로도 과거에 죄를 저지른 적이 있는 범죄자라는 것이다. 렌은 범죄자를 잡기 위해 범죄자를 이용해야 하는 현실에 개탄하면서도,&nbsp;자신을 향한 유시로의 끝을 모르는 충성심을 잘만 이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범죄 소탕(및 개인적 복수)을 이룰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과연 렌은 유시로를 잘 써서 자신의 뜻을 이룰 수 있을까. "그 남자는 최강의 충견인가, 공포의 광견인가"라는 표지 문구가 너무나 적확하다. 캐릭터들이 다 매력적이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90/83/cover150/k2121370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908317</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사라진 언니를 닮은 기계 인간을 만났다 : 가람 공주 1 - koruse  - [가람 공주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63173</link><pubDate>Thu, 07 May 2026 19: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631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7307&TPaperId=172631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5/24/coveroff/k56213730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7307&TPaperId=172631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람 공주 1</a><br/>코루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기계 문명이 붕괴되고 '모노츠키'라고 불리는 불사의 괴물이 존재하는 세계.&nbsp;변방에 사는 소녀 '이사나'는 유일한 가족이었던 언니 '프레나'를 잃고 대모의 손에 자랐다.&nbsp;어느 날 이사나는 길을 잃고 들어간 유적에서 언니와 똑같이 생긴 기계 인간을 만난다.&nbsp;언니와 똑같이 생긴 기계 인간이 있다는 건 어딘가 언니가 살아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 이사나는,&nbsp;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히메'라고 이름 붙인 기계 인간과 바깥 세계로 나간다.<br>히메는 기계 인간답게 엄청난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모노츠키의 공격으로부터 구해준 상인 소녀 틸레에 따르면, 히메처럼 뛰어난 능력을 가진 기계 인간은 고가에 거래되기 때문에 힘을 숨기는 것이 좋겠다고. 하지만 이사나와 히메를 노리는 모노츠키의 공격은 끊이지 않고, 그때마다 히메는 온 힘을 다해 이사나를 구해준다. 기계 인간답게 큰 표정 변화 없이 적과 싸우는 히메가 무척 매력적이다. 1권 마지막 장면의 임팩트가 엄청나서 2권을 안 볼 수가 없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5/24/cover150/k56213730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52492</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너의 기억이 돌아온다 해도 : 꽃에 무는 버릇 3 - 이치 코토코  - [꽃에 무는 버릇 3]</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63160</link><pubDate>Thu, 07 May 2026 18: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631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031758&TPaperId=172631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07/31/coveroff/k5720317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031758&TPaperId=172631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꽃에 무는 버릇 3</a><br/>이치 코토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5년 09월<br/></td></tr></table><br/><br><br>부잣집 딸이지만 친구도 애인도 없어서 외로움을 느끼는 고등학교 2학년 우루시바라 스우는 어느 날 우연히 길에 쓰러진 남학생을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온다. 유키라는 이름의 이 남학생은 다정하고 예의가 바르지만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잃은 상태다. 기억을 되찾을 때까지 한 집에 살면서 같은 학교에 다니기로 한 두 사람. 학교에는 친척이라고 알렸지만 두 사람의 분위기는 누가 봐도 친척이 아니다.&nbsp;<br>3권에서 스우는 숙박 학습 도중 유키 방으로 갔다가 유키와 단둘이 있게 된다. 분위기에 휘말려 자기도 모르게 속마음을 드러낸 스우와 달리, 부끄러워하면서 없던 일로 해달라는 유키. 풍경 축제에서도, 불꽃놀이 때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지만, 중요한 순간에 분위기가 깨져서 진심을 전하지 못한다. 스우는 하루빨리 유키의 기억이 돌아오기를 바라지만, 기억이 돌아오면 유키와 헤어져야 할까 봐 불안하다. 과연 스우는 유키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수 있을까.&nbsp;<br>한편 유키는 같은 반 남학생 쿠가가 스우를 신경 쓴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쿠가를 경계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스우와 유키의 비밀을 들키는데, 솔직히 누가 봐도 친척이라기에는 스우와 유키가 서로를 너무 좋아해서 이제 슬슬 밝혀지는 편이 낫지 않을까. 나는 두 사람이 친척 아닌 걸 들키는 것보다 유키의 기억이 돌아오는 게 더 무섭다. 그 기억이 어떤 건지도. 스우가 너무 귀엽고 예뻐서 행복했으면 좋겠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307/31/cover150/k5720317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3073107</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여자에게 안전한 장소는 어디일까 : 세이프 시티 - 손보미  - [세이프 시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62652</link><pubDate>Thu, 07 May 2026 14: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626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839&TPaperId=172626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12/55/coveroff/89364398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839&TPaperId=172626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이프 시티</a><br/>손보미 지음 / 창비 / 2025년 07월<br/></td></tr></table><br/><br><br>예전에 비하면 세상이 많이 안전해졌다고 느끼지만,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여전히 안전하지 못하다고, 아니 훨씬 더 불안해졌다고 느낀다.&nbsp;가령 내가 어릴 때에는 지하철 승강장에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선로 근처에 가는 게 불안했다.&nbsp;이제 더는 그런 종류의 불안함을 느끼지 않지만, 치한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여전하고&nbsp;불법 촬영 문제는 예전에는 없었는데 요즘은 심각하다. 세상은 점점 더 안전해지고 있는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말할 수도 없다.<br>손보미의 장편 소설 &lt;세이프 시티&gt;는 제목 그대로 도시의 안전 문제를 다룬다.&nbsp;잘나가는 경찰이었던&nbsp;'나'는&nbsp;수사 도중에 발생한 문제로 인해 사실상 강제로 휴직을 하게 된다.&nbsp;이대로 경력이 단절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던 '나'는 불면증에 시달리다 새벽마다 집 밖으로 나가 산책하는 습관을 들인다.&nbsp;어느 날 '나'는 철거가 진행 중인 구도심을 산책하다 여자 화장실만 표적으로 삼는 연쇄 범죄 사건의 범인을 맞닥뜨리게 된다.&nbsp;경찰로서 가만두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 '나'는 범인과 대치하다 큰 부상을 입는데,&nbsp;이것이 예상치 못한 사태로 연결된다.<br>이렇게 요약된 줄거리를 보면 (휴직 중인) 경찰이 주인공인 평범한 범죄 스릴러 소설 같은데,&nbsp;작가는 여기에 몇 가지 신기술을 더한다. 하나는 도시 내의 각 구역의 안전도를 평가해서 알려주는 '세이프 시티'라는 앱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의 기억을 선택적으로 지워주는 '기억 교정' 프로젝트이다. '나'는 새벽 산책을 나갈 때마다 세이프 시티 앱을 확인하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이 앱이 안전한 장소를 알려주는 고마운 수단이 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범죄 행위를 저질러도 되는(원래 우범 지역이니까) 빌미를 제공한다는 것이 모순적이다.&nbsp;<br>'기억 교정' 프로젝트는&nbsp;'나'의 남편의 대학 동창인 신경과학자 임윤성이 개발 중인 기술로,&nbsp;범죄 피해자의 기억을 삭제해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범죄 가해자가 범죄 당시 느낀 쾌락을 제거해 재범 방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윤성은 범죄 피해자가 된 '나'를 이용해 프로젝트를 홍보하려고 하는데, '나'가 휴직 전에 겪은 사건과&nbsp;여자이자 경찰인 점이 문제가 되면서 또 다른 사건들이 일어난다. 대체 여자에게 안전한 장소는 어디일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12/55/cover150/89364398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8125580</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캠프장에서 실종된 소녀 : 숲의 신 - 리즈 무어  - [숲의 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62562</link><pubDate>Thu, 07 May 2026 13: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625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031225&TPaperId=172625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71/0/coveroff/k2620312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031225&TPaperId=172625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숲의 신</a><br/>리즈 무어 지음, 소슬기 옮김 / 은행나무 / 2025년 09월<br/></td></tr></table><br/><br><br>1975년 8월 미국의 청소년 캠프 프로그램에서 한 소녀가 실종된다. 소녀의 이름은 '바버라'. 문제는 이 소녀가 캠프장을 비롯한 이 일대 삼림을 소유한 부호 반라 가문의 딸이라는 것이다.&nbsp;반라 가문에는 바버라 이전에 실종된 아이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바버라의 오빠이자 반라 가문의 차기 후계자로 거론되었던 '베어'라는 소년이다.&nbsp;베어의 뒤를 이어 여동생 바버라까지 실종되자 반라 가문 사람들과 캠프 관계자들은 물론 경찰과 지역 주민들 모두 다양한 가설을 내놓으며 범인을 추리한다.&nbsp;대체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nbsp;<br>리즈 무어의 전작 &lt;무게&gt;, &lt;보이지 않는 세계&gt;를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도 선뜻 구입해 읽었는데 역시 재미있었다.&nbsp;&lt;무게&gt;, &lt;보이지 않는 세계&gt;에 비하면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의 느낌이 강한데(정유정, 스티븐 킹이 추천한 이유가 납득된다),&nbsp;사건의 전모가 밝혀지는 대목에서 역시 이 작가는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nbsp;성차별과 불평등이 만연한 1970년대에 살기 위해 결혼을 택한 여자, 경찰이 되기로 한 여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캠프 관리자가 된 여자, 불안한 엄마와 어린 남동생을 돌보는 여자 등 다양한 여자의 삶을 보여준 점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여자 경찰 캐릭터 너무 좋은데 후속편 안 써주시려나...]]></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71/0/cover150/k2620312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2710028</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만들고 또 만들고 : 오직 그녀의 것 - 김혜진  - [오직 그녀의 것]</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62530</link><pubDate>Thu, 07 May 2026 13: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625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031546&TPaperId=172625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98/43/coveroff/k37203154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72031546&TPaperId=172625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직 그녀의 것</a><br/>김혜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9월<br/></td></tr></table><br/><br><br>오랫동안 작가가 책을 만드는 줄 알았다.&nbsp;물론 작가가 있어야 원고가 있고, 원고를 토대로 책이 만들어지지만,&nbsp;원고를 책으로 만들고 그 책이 독자의 손에 도착하기까지&nbsp;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노동이 투입된다는 걸 비교적 최근에 알았다.&nbsp;김혜진의 장편 소설 &lt;오직 그녀의 것&gt;은 출판 편집자의 삶을 그린다.&nbsp;1990년대 어느 대학의 사학과 학생인 홍석주는 국문학과 창작 수업의 청강생이 된다.&nbsp;석주는 자영업자인 부모의 기대에 부응해 교사가 될 생각으로 사학과에 진학했으나&nbsp;어릴 때부터 동경한 문학에 대한 마음을 좀처럼 접지 못한다.<br>결국 석주는 교사가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기대에 응하지 않고, 대학 졸업 후 '교한서가'라는 출판사에 교열자로 취직한다.&nbsp;느리지만 꼼꼼하게 일하는 자세로 상사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석주는 얼마 후 인문교양부의 편집자로 이동하게 되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편집자 경력을 시작한다.&nbsp;그러나 몇 년 후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구조 조정을 당하게 되고, 임용 시험을 준비하던 석주는 신생 출판사 '산티아고북스'의 문학 편집자 구인 공고를 보고 이력서를 낸다. 그렇게 편집자&nbsp;경력을&nbsp;다시&nbsp;시작하게 된 석주는 수많은 책들을 만들고 또 만들며 책이라는 바다를 항해한다.<br>석주의 삶은 누군가에게는 성공으로, 누군가에게는 실패로 보일 것이다.&nbsp;가난한 집 딸이 혼자 힘으로 취업해 돈도 벌고 집도 사고 정년이 될 때까지 일했으니 성공했고,&nbsp;편집자로서 좋은 책을 많이 만들고 그 책들 중 몇 권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적도 있으니 성공했다.&nbsp;하지만 오래 사귄 연인과 끝내 결혼하지 않은 것이, 책을 읽고 만드는 것 외에 다른 낙이 없는 삶을 산 것이,&nbsp;어떤 사람은 - 어쩌면 석주 자신도 - 아쉽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글을 너무 많이 읽어서 시력이 저하되고 온몸 여기저기 안 아픈 데가 없는 것도, 어떤 사람에게는 책을 만들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 치고는 너무 크다고 생각될지 모른다.<br>하지만 세상 만사 유한하고 돈도 명예도 부질 없다. 사랑도 행복도 찰나에 불과하고, 그 어떤 성과도 나만의 공은 아니다. 결국 온전히 내 것인, 나에게만 속해 있는 '오직 나만의 것'은&nbsp;그동안 내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쌓은 실력과 기술, 감각, 안목, 경험뿐이다. 이것이 내게 큰 위로와 용기를 준다.&nbsp;"석주가 미약하게나마 감동을 느낀 건 쓰지 않은 것과 쓸 수 없는 것까지 모두 읽어낼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대단할 것도, 내세울 것도 없는 그 여정은 오직 석주에게 속한 것이었고 그녀만의 것이었다." (263-4쪽)]]></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98/43/cover150/k37203154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2984358</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두 여성 작가의 찬란한 우정 : 진실과 아름다움 - 앤 패칫  - [진실과 아름다움 - 어느 우정의 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62273</link><pubDate>Thu, 07 May 2026 11: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622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030619&TPaperId=172622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49/71/coveroff/k51203061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030619&TPaperId=172622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진실과 아름다움 - 어느 우정의 역사</a><br/>앤 패칫 지음, 메이 옮김 / 복복서가 / 2025년 08월<br/></td></tr></table><br/><br><br>"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다.&nbsp;혼자서도 어떤 일을 능히 이룰 수 있지만,&nbsp;다른 사람과 함께 하면 혼자서는 상상도 못한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나는 해석한다.&nbsp;미국 작가 앤 패칫의 산문집 &lt;진실과 아름다움&gt;에 나오는 저자와 친구의 모습이 그러하다.&nbsp;이 책은&nbsp;1992년 &lt;거짓말쟁이들의 수호성인&gt;으로 데뷔해 2001년 출간한 &lt;벨칸토&gt;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앤 패칫이 2004년에 발표한 첫 산문집이다.&nbsp;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작가가 되는 과정에서 잊을 수 없는 우정을 나눈 루시 그릴리와의 일화들을 소개한다.&nbsp;<br>앤과 루시는 같은 대학에 다녔지만 서로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다.&nbsp;루시는 앤에 대해 잘 몰랐지만 앤은 루시에 대해 알았는데, 그건 루시가 대학에서 유명 인사였기 때문이다.&nbsp;루시는 어릴 때 앓은 암의 후유증으로 턱의 일부를 잃고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았다.&nbsp;처음에는&nbsp;남다른 외모 때문에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지만, 루시에게는 탁월한 재능과 엄청난 친화력 등 다른 매력도 많았다.&nbsp;그래서 앤은 루시와 같은 대학원(아이오와대학 문예창작과정)에 진학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기뻐했고,&nbsp;루시 또한 앤과의 만남을 기뻐했다.<br>작가와 시인이 되기를 꿈꾸는 가난한 여자 대학원생인 앤과 루시에게 삶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nbsp;둘 다 하루라도 빨리 성공하고 싶어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때까지 버틸 만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야 했다.&nbsp;두 사람은 각종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펠로십, 공모전 정보를 공유하며 서로를 격려했고,&nbsp;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작은 목표들을 이루고 결국 둘 다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다.&nbsp;그러나 작가로서 인정을 받으면서 점차 생활이 안정되는(집도 사고 사랑하는 사람도 만난) 앤과 달리, 루시는 화려한 성공을 거둘수록 장렬한 고통을 겪는다.&nbsp;<br>루시는 오랫동안 남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자신을 사랑해줄 남자를 찾기 어렵다고 생각했고, 그런 남자를 만나려면 적어도 남들과 다르지 않은 외모를 갖춰야 한다고 여겼다. 그래서 오랜 세월에 걸쳐 위험한 성형 수술을 여러 차례 감행했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고 경제적으로도 힘들어졌다.&nbsp;앤은 친구로서 루시를 말리고 싶었고 실제로 말린 적도 있지만,&nbsp;암도 장애도 겪어본 적이 없는 앤으로서는&nbsp;루시의 심정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기에&nbsp;루시의 선택을 비난할 수만도 없다. 그래서 앤은 루시를 위해 간병도 해주고 돈도 빌려주고 방도 내주는 등 자신이 해줄 수 있는 모든 걸 해주다가 결국 더는 못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얼마 후 들려온 루시의 부고. 사인은 따로 있었지만 앤의 자책을 막을 순 없었다.<br>책의 후반부에서&nbsp;앤이 루시를 위해 해준 것들이 정말 많지만,&nbsp;내가 앤이라면 루시와 알고 지내는 동안 내가 루시에게 해준 것보다 루시가 나에게 해준 게 더 많다고 느꼈을 것 같다.&nbsp;앤의 재능과 성실성을 고려할 때&nbsp;앤은 혼자서도 충분히 작가의 꿈을 이루었을 것 같다.&nbsp;하지만 루시를 만나지 않았다면, 루시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났다면, 이제까지 쓴 작품들과 같은 작품을 쓰고 지금과 같은 작가가 되지는 못하지 않았을까. 혼자 걸을 뻔했던&nbsp;길을 함께 걸어주고 더 먼 곳으로 이끌어준 친구의 빈자리를 들여다 보는 저자의 모습이 애처롭다.<br>"루시는 내 가장 친한 친구였고, 상황이 온통 암울해 보일 때 자신이 내뿜는 환한 빛을 빌려주었다. 나누어줄 빛이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빛을 빌려주는 것, 수년에 걸쳐 우리가 서로를 위해 해온 일이었다." (212쪽)]]></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49/71/cover150/k51203061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9497123</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절망도 희망도 너로부터 왔다 : 동생 - 찬와이  - [동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5057</link><pubDate>Sun, 03 May 2026 12: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50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28865&TPaperId=172550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92/42/coveroff/893742886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28865&TPaperId=172550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동생</a><br/>찬와이 지음, 문현선 옮김 / 민음사 / 2025년 05월<br/></td></tr></table><br/><br><br>어떤 분이 자신에게 동생이 있어서 그런지 이 책이 참 좋았다고 말해서 읽게 된 책이다.&nbsp;나한테도 동생이 있고, 동생이 나에게는 다른 가족이나 어쩌면 연인이나 친구보다 훨씬 더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nbsp;소설 속 누나 '커이'가 남동생 '커러'에게 느끼는 감정도 비슷하다.&nbsp;커러가 태어나기 전까지 커이는 삶의 낙이랄 게 없었다. 아빠는 집에 잘 안 들어오고 엄마는 맨날 우울하고, 커이가 좋아하는 남자애는 커이를 좋아하지 않았다.&nbsp;그랬던 커이가 열두 살이 된 1997년의 어느 날 동생 커러가 태어난다.&nbsp;<br>여전히 아빠는 집에 잘 안 들어오고 엄마는 우울하고 연애는 잘 안 풀렸지만,&nbsp;커이는 동생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강해진 것 같고 동생을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해줄 수 있을 것 같다.&nbsp;그래서 커이는 동생이 어릴 때는 미혼모냐는 소리를 듣고 동생이 다 커서는 젊은 애인이냐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동생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동생이&nbsp;2014년 우산 혁명에 참가했을 때에는 자신도 함께 거리로 나가고, 2019년 민주화 운동에 나섰을 때에도 시위에 동참한다.&nbsp;마음 같아선 계속해서 위험한 일에 뛰어드는 동생을 말리고 싶고, 머리로는 이러다가는 직장도 잃고 애인도 떠날 거라는 생각을 안 하는 게 아니지만, 자신에게 동생보다 중요한 건 없기에 동생이 원하는 걸 해주기로 한다.<br>이렇게 써놓고 보니 동생에게 집착 아닌 집착을 보이는 누나의 광증을 그린 소설처럼 보이기도 하지만,&nbsp;사실 누나가 동생 곁을 자꾸만 맴도는 건 서로에게 달리 의지할 가족이 없고, 동생이 가려고 하는 길이 결국 맞는 길이라는 데 누나도 동의하기 때문이다.&nbsp;이들의 부모는 돈 버는 일에만 관심이 있고 자식들에 관해서는 좋은 대학 가고 취업 잘 하고 얼른 결혼해서 손주 안겨주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다(한국 부모들과 똑같다). 그래서&nbsp;주권이든 인권이든 알 바 아니고, 그저 자기들 돈 벌게 해주는 쪽에 달라붙는 일에만 전념한다. 그 결과가 1997년 주권 반환 이후 홍콩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이고 현재 홍콩의 상황이라는 것이 작가의 인식인 것 같다.<br>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nbsp;2019년 민주화 운동 이후 홍콩의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고, 절망에 빠진 동생은 우울증을 겪다가 급기야 삶에 대한 의지를 잃는다. 누나는 걱정하지만 내 생각에 동생은 계속 살 것 같은데,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아마도 오래전 누나가 동생을 위해 살기로 결심했던 것처럼 동생도 비슷한 선택을 하지 않을까. 남매의 다음 이야기를 읽고 싶고 작가의 다른 소설도 읽고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92/42/cover150/893742886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4924238</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삶을 관통하는 단어들 : 뭐 어때 - 오은  - [뭐 어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4978</link><pubDate>Sun, 03 May 2026 11: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49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039915&TPaperId=172549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73/51/coveroff/k2420399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039915&TPaperId=172549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뭐 어때</a><br/>오은 지음 / 난다 / 2025년 05월<br/></td></tr></table><br/><br><br>지금은 종료된 팟캐스트 &lt;책읽아웃&gt;을 가끔 다시 듣는다.&nbsp;다시 들으면 그 시절이 자동 소환되어 그리운 기분에 빠진다.&nbsp;&lt;책읽아웃&gt;이 종료된 후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책읽아웃 크루들의 소식을 접할 때에도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nbsp;가령 이번에 읽은 오은 시인님의 산문집 &lt;뭐 어때&gt;의 경우,&nbsp;나에게 오은 시인님은 그냥 오은 시인님이 아니라 &lt;책읽아웃&gt;의 오은 시인님이기 때문에,&nbsp;이 책을 읽으면서도 계속 &lt;책읽아웃&gt;이 떠올랐다.&nbsp;나도 기억하는 그 시절에 시인님은 이런 책을 읽고 이런 경험을 하고 이런 생각을 하셨구나.&nbsp;뒤늦게 받은 편지 같은 글들.<br>좋아서 갈무리해 놓은 대목을 열거해 본다. 내가 알기로도 오은 시인님은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공언해 왔는데, 2023년의 일본 여행과 독일 여행을 계기로 여행에 대한 생각이 크게 바뀌었다고 한다. 저자가 여행을 좋아하지 않았던 이유는 갑자기 발생하는 해프닝을 처리하기 어려워서인데, 자신과 다르게 여유롭게 반응하는 일행들을 보고 중요한 건 해프닝 자체가 아닌 해프닝을 대하는 마음이라는 걸 배웠다고. "지금껏 내가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데는 여행에서 뭔가를 바라지 않는다는 오만함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190쪽) '바라지 않음'이 오만함일 수도 있다는 통찰이 마음에 와닿았다.<br>이십대 시절 아버지에게 들은 말에서 인상적이었던 단어를 노트에 적고는 한동안 잊고 있다가 오랜만에 다시 보았을 때 느낀 소회를 적은 글도 인상적이었다. 단지 두 글자인데 노트에 적어둔 것만으로 그 순간, 그 시절이 소환되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니. 이래서 기록을 꾸준히 해야 하나 싶다(뭐라도 쓰자).&nbsp;원고가 잘 안 풀리면 요리를 하는 습관이 있는데, 원고와 달리 요리는 음식이라는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있기 때문이다.&nbsp;&lt;책읽아웃&gt;에서도 직접 만든 요리 이야기나 요리하다 생긴 해프닝(맛있게 만든 카레를 홀랑 태워 먹은 에피소드가 기억난다 ㅎㅎ)을 종종 들려 주셨는데 요리에 관한 글을 읽으니 반가웠다.<br>&lt;책읽아웃&gt; 종영에 관한 소회를 담은 글도 좋았다. "한 시절이 흘러간다. 말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돌아보니 나는 듣는 사람이었다. 잘 말하기 위해, 아니 제대로 듣기 위해 꼼꼼히 책을 읽었다. 읽는 일은 겪는 일이었다. 그 과정에서 지평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내가 그간 일궈왔던 땅이 더욱 비옥해지기도 했다." (224쪽) 이 글을 읽으니 오은 시인님이 잘 들어 주셔서 청취자인 나도 덕분에 잘 듣고 잘 읽을 수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많이 늦었지만, 감사합니다. (요즘은 알라딘 만권당 TV에서 잘 보고 있어요 ㅎㅎ)]]></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73/51/cover150/k2420399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4735161</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경제경영_자기계발</category><title>남을 향한 에너지를 나를 위해 사용하는 법 : 렛뎀 이론 - 멜 로빈스  - [렛뎀 이론 - 인생이 ‘나’로 충만해지는 내버려두기의 기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4912</link><pubDate>Sun, 03 May 2026 10: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49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030618&TPaperId=172549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49/35/coveroff/k53203061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030618&TPaperId=172549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렛뎀 이론 - 인생이 ‘나’로 충만해지는 내버려두기의 기술</a><br/>멜 로빈스 지음, 윤효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08월<br/></td></tr></table><br/><br><br>세상에는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남의 말을 절대 듣지 않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남의 말을 너무 많이 듣는 사람이다. 미국의 동기 부여 전문가 멜 로빈스의 책 &lt;렛뎀 이론&gt;은 후자를 위한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도 그런 사람이었다고 고백한다. 원래 저자는 잘나가는 변호사였는데 남들 시선을 너무 많이 신경 써서 조금도 행복하지 않았다. 애초에 변호사라는 직업 자체도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부모님과 주위 사람들의 권유 혹은 압박에 못 이겨 하게 된 일이었다.&nbsp;<br>동기 부여 전문가로 직업을 바꾼 후에도 몇 년이나 남들의 조언을 가장한 오지랖과 부정적인 반응에 시달렸다.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결정했을 때에도 부모님의 달갑지 않아 하는 듯한 표정이나 태도가 신경 쓰였다.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이 아닌 타인의 감정이나 생각을 우선시하는 태도가 내면화된 상태로 오랫동안 살다 보니 자녀들에게도 비슷한 태도를 보였다. 아이가 좋아하는 걸 못하게 하고, 아이가 해달라고 부탁한 적 없는 일을 강제로 하게 해서 아이는 물론 다른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기분을 망쳤다.&nbsp;<br>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저자는 스토아 철학과 불교 이론 등을 공부하다가 나를 통제하는 건 가능하지만 남을 통제하는 건 불가능하고, 역으로 남이 스스로를 통제하는 건 가능하지만 나를 통제하는 건 (나의 허락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게 생겨난 것이 '렛뎀 이론'이다.&nbsp;<br>가령 내가 원해서 런닝을 하는 건 괜찮지만 남한테 런닝을 강요하는 건 오지랖이다. 반대로 나는 런닝을 할 마음이 없는데 남이 강요한다고 해서 반드시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최악은 나도 안 하고 싶고 남이 시킨 것도 아닌데 안 하면 누가 비난할까 봐 하는 것이다. 속된 말로 '알아서 기는' 상태다. 그렇게 하고 싶은 일도 아닌데 안 하면 튀어 보일까 봐, 남들하고 잘 지내기 어려울까 봐 억지로 하는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가. 그때마다 '렛뎀' 할 수 있는 내가 되고 싶지만 쉽지 않다. 하지만 막상 해보면 별일 없을 것 같기도 하고, 그런 경험이 쌓이면 인생이 훨씬 홀가분해질 것 같기도 하다.&nbsp;<br>렛뎀 이론은 남들을 배려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사는 이기적인 태도와는 다르다. 내 영역의 일에만 신경 쓰고 다른 영역의 일에는 수동적, 체념적으로 반응하는 것과도 다르다.&nbsp;렛뎀 이론의 핵심은 '남들이 하라는 대로 하느라' 또는 '남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느라'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온전히 못 사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친구들이 나만 빼고 여행을 가면 그러라고 해라. 나랑 못 놀아서 불쌍한 건 그들이고, 나는 더 좋은 친구들을 사귀면 된다. 아들이 머리를 파랗게 염색한 채로 학교에 가고 싶다고 하면 그러라고 해라. 창피를 당해도 아들이 당하고, 의외로 반응이 좋을 수도 있다.&nbsp;<br>렛뎀 이론에서 중요한 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다. 친구들한테 연락을 안 해서 서운한가. 친구들은 통제할 수 없지만 나 자신은 통제할 수 있다. 친구들이 연락을 안 해서 서운하면 내가 먼저 하면 된다. 나보다 잘 사는 사람을 보면 질투가 나는가. 그 사람은 통제할 수 없지만 나 자신은 통제할 수 있다. 그 사람이 잘 살게 된 비결을 물어보고 배우든지, 아니면 그동안 생각만 하고 안 해본 부업이나 투자를 시도해 보자. 이런 식으로 남을 향한 에너지를 나를 위해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49/35/cover150/k53203061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9493586</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경제경영_자기계발</category><title>인생을 더 길게, 넓게, 깊게 사는 비결 : 기록이라는 습관 - 리니  - [기록이라는 세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4809</link><pubDate>Sun, 03 May 2026 09: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48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035144&TPaperId=172548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457/45/coveroff/k7820351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035144&TPaperId=172548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기록이라는 세계</a><br/>리니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01월<br/></td></tr></table><br/><br><br>어릴 때 나는 공부 잘하는 친구나 인기가 많은 친구보다 노트 필기 잘 하고 다이어리 잘 꾸미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지금도 다르지 않아서 나의 SNS 팔로잉 목록 중에는 이른바 '기록 천재', '기록 광인'들이 많이 있다. &lt;기록이라는 세계&gt;의 저자 리니 님도 그중 하나다. 몇 년 전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리니 님의 계정을 보고 바로 구독했고, 틈틈이 계정을 보면서 나의 기록과 필사 습관을 다잡고 있다.&nbsp;<br>리니 님의 첫 책 &lt;기록이라는 세계&gt;는 저자가 직접 실천해 보았거나 실천 중인 25가지 기록법을 소개한다. 다른 것보다 지금 당장 내 삶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싶다면, 1장 '길이_삶을 확장하는 기록에 대하여'에 소개된 짧은 메모, 연력, 날것의 일기, 루틴 트래커, 포토로그, 건강 기록, 만다라트 등을 시도해 보는 것이 어떨까. 영양제 먹기, 만 보 걷기 같은 작은 습관도 루틴 트래커나 건강 기록 같은 형식으로 기록화하면 습관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자기 자신을 - 습관을 잘 지키는 사람인지 아닌지 - 아는 데에도 유용하다.&nbsp;<br>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데 기록을 활용하고 싶다면, 2장 '넓이_관찰과 수집으로 이룬 재발견'에 소개된 셀프 탐구 일지, 감정 어휘, 디깅 기록, 미지의 세계 노트, 사람 관찰 일지, 여행 기록, 도파민 단식 트래커, 온라인 기록, 문장수집, 클래식 음악 노트 등을 시도해 보길 권한다. 이 중에 나는 '미지의 세계 노트'가 인상적이었다. 이제까지 한 번도 안 가본 동네에 가보거나 못 먹어본 음식을 먹어보고 그 경험을 기록하는 것인데, 평소에 생각나는 걸 적어두었다가 주말이나 휴일에 하나씩 도전해 보면 일상이 훨씬 다채롭고 풍요로워질 것 같다.&nbsp;<br>기록을 통해 보다 나은 내가 되고 싶다면, 3장 '깊이_기록으로 찾아가는 나의 미래'에 나오는 정리 물건 리스트, 데일리 로그, 나를 기분 좋게 하는 것들, 영어 필사, 월간 성찰, 미래 일기, 실패 노트, 다정한 순간의 기록들 등을 실천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중에 나는 '월간 성찰'이 인상적이었다. 기록은 기록을 하는 행위 자체도 중요하지만, 기록한 내용을 다시 보면서 성찰하는 과정 역시 중요하다. 월말이나 월초에 주기적으로 지난 기록을 살펴보면서 잘한 점과 잘못한 점을 분석해 본다면 기록의 양과 질이 개선될 것 같다.&nbsp;<br>이 책에는 기록을 처음 해보는 초보자들을 위한 팁도 나온다.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다. 새로운 노트나 다이어리를 살 필요도 없다. 가지고 있는 노트나 다이어리, 메모장에 그날 있었던 일이나 방금 생각한 것을 적기만 해도 충분하다. 글씨가 안 예뻐도 괜찮고 며칠 건너뛰어도 괜찮다. 완벽보다 중요한 건 지속이다. 인생을 더 길게, 넓게, 깊게 사는 비결이 기록이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기억에 남는 일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을 하다 보면 기억에 남는 일이 늘어난다. 이런 멋진 세계를 먼저 가보고 공유까지 해 준 저자에게 고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457/45/cover150/k7820351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4574580</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다시 만날 수 있는 세계 : 양면의 조개껍데기 - 김초엽  - [양면의 조개껍데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3454</link><pubDate>Sat, 02 May 2026 11: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34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030732&TPaperId=172534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24/77/coveroff/k48203073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030732&TPaperId=172534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양면의 조개껍데기</a><br/>김초엽 지음 / 래빗홀 / 2025년 08월<br/></td></tr></table><br/><br><br>SF 마니아는 아니지만 화제가 되는 책은 읽어보는 편이다.&nbsp;호기심에 펼쳤다가 끝까지 못 읽고 덮은 책이 숱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건,&nbsp;SF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nbsp;'어렵다',&nbsp;'낯설다',&nbsp;'모른다'는 감각이&nbsp;역으로 평소에 내가 얼마나 새로운 감각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지 깨닫게 하고,&nbsp;더 나이 들기 전에 새로운 걸 배우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nbsp;소설가 김초엽이 2025년에 발표한 세 번째 소설집 &lt;양면의 조개껍데기&gt;를 읽으면서도 비슷한 감각을 느꼈다.<br>이 책에는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려 있고,&nbsp;각 단편의 중심에는 아직 현실이 되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실현되거나 또 다른 세계에선 이미 실현 되었을지도 모르는&nbsp;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있다.&nbsp;&lt;수브다니의 여름휴가&gt;의 최첨단 안드로이드, &lt;양면의 조개껍데기&gt;의 셀븐인, &lt;진동새와 손편지&gt;의 진동새, &lt;소금물과 주파수&gt;의&nbsp;생태 탐사용 고래 로봇, &lt;고요와 소란&gt;의 사물이 소리를 내는 세계, &lt;달고 미지근한 슬픔&gt;의&nbsp;극단적 데이터화, &lt;비구름을 따라서&gt;의&nbsp;평행 세계로의 삼투압 현상 등이 그렇다.<br>기발한 아이디어가 다양하게 등장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향하는 대상이 결국 인간인 점이 김초엽 작가의 소설답다.&nbsp;가령 &lt;수브다니의 여름휴가&gt;의 주인공 수브다니는 최첨단 기술로 제작된 안드로이드이지만 인간다운 인간이 되고 싶어 인간화 시술을 받기로 한다.&nbsp;인간의 생각으로는 인간처럼 생기고 말하고 행동하는 데다가 기계의 장점까지 더해졌으니 훨씬 좋을 것 같은데, 정작 수브다니 자신은 아무리 인간 같아 보여도 인간처럼 다치고 아프고 죽을 수 없다면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인간성이란&nbsp;완전무결한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함과 결점을 받아들이는 데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도 모른다.<br>표제작 &lt;양면의 조개껍데기&gt;에는 하나의 신체에 두 개의 자아를 가진 '셀븐인'이라는 존재가 나온다.&nbsp;소설 속에서 셀븐인은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사는 우주인으로 나오지만,&nbsp;여러 개의 사회적 자아를 가지고 사는 지구인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nbsp;소설 속 주인공은 자신의 연인이 더 좋아하는 것 같은 자아만 남기는 시술을 받으려고 하지만, 그 시술은 지구에서만 받을 수 있어서 여러모로 쉽지 않다.&nbsp;소설에선 자아라는 개념으로 표현되었지만, 한 사람 안에 있는&nbsp;여러가지 장점이나 단점을 의미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의&nbsp;장점 중에는 단점에서 비롯된 것들도 있어서 단점만 제거하고 장점만 남기기가 쉽지 않다. 이 소설 또한 인간의 (또는 인생의) 부정적인 면을 피하지 말고 받아 들이라는 내용으로 읽혔다.<br>인간 자체가 아닌 인간이 속해 있는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게 도와주는 소설들도 있다.&nbsp;&lt;진동새와 손편지&gt;는 시각 정보가 없는 대신 진동새의 진동으로 기록을 남기고 저장하는 세계를 묘사한다.&nbsp;&lt;소금물과 주파수&gt;는 실제 고래 무리에 섞여 지내면서 바다를 헤엄치고 무리를 관찰하는 생태 탐사용 고래 로봇이 존재하는 세계를 그린다. &lt;고요와 소란&gt;은 살아 있는 동물뿐 아니라 생명이 없는 사물들도 소리를 낼 수 있는 세계를 상상한다. &lt;달고 미지근한 슬픔&gt;은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해 더 이상 인간이 무언가에 몰두할 필요가 없게 된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lt;비구름을 따라서&gt;는 삼투압 현상이 더 큰 규모로 발생하게 된 상황을 가정한다.<br>이 책을 비롯해 김초엽 작가의 소설이 나의 취향에 완벽히 부합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nbsp;취향을 따르느라 비슷비슷한 소설만 읽는 감이 없지 않은 나에게&nbsp;김초엽 작가의 소설은 적당한 정도의 자극과 환기를 준다. 특히&nbsp;&lt;비구름을 따라서&gt;처럼, 지금 이 세계에서 잃어버린 무언가를 다시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세계가 정말로 있었으면 좋겠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24/77/cover150/k48203073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0247727</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도시는 넓고 볼 것은 많다 : 이다의 도시관찰일기 - 이다  - [이다의 도시관찰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2200</link><pubDate>Fri, 01 May 2026 13: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22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030086&TPaperId=172522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59/24/coveroff/k6420300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030086&TPaperId=172522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다의 도시관찰일기</a><br/>이다 지음 / 반비 / 2025년 06월<br/></td></tr></table><br/>좋은 책의 덕목 중 하나는 독자로 하여금 책을 읽고 나서 뭔가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nbsp;일러스트레이터 이다의 책들이 그렇다.&nbsp;&lt;끄적끄적 길드로잉&gt;을 읽었을 때는 똥손이지만 뭐라도 그려보고 싶어졌고, &lt;이다의 작게 걷기&gt;를 읽었을 때는 당장 밖으로 나가 작은 여행을 해보고 싶어졌다.&nbsp;&lt;내 손으로, 발리&gt;, &lt;내 손으로 교토+오사카&gt;, &lt;내 손으로, 치앙마이&gt;를 읽었을 때는&nbsp;직접&nbsp;그 도시에 가보고 싶어졌고, &lt;이다의 자연관찰일기&gt;를 읽었을 때는 내 주변의 풀, 꽃, 나무, 곤충, 새, 동물들의 이름이라도 알고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br>2025년에 나온 &lt;이다의 도시관찰일기&gt;를 읽고 나서는 매일 산책 코스를 달리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2022년에 출간된&nbsp;&lt;이다의 자연관찰일기&gt;의 후속편 격인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만의 도시 관찰기를 들려준다.&nbsp;이 책의 시작 부분에서 저자는 인류애가 바닥을 칠 때 오히려 더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nbsp;텔레비전에는 나와 동떨어진 세계에 사는 듯한 사람들의 이야기만 나온다. 인터넷에는 온갖 차별과 혐오 발언이 난무한다. 이런 것들만 보면 가뜩이나 부족한 인류애가 차오르기 어렵다.&nbsp;모니터 너머의 (어쩌면 AI일 수도 있는) 모르는 인간이 쓴 글 말고,&nbsp;조금 노력하면 직접 만날 수도 있는 인간이 쓴 이런저런 안내문 또는 경고문, 어떤 진심 또는 농담이 담긴 그림이나 낙서,&nbsp;누군가 정성을 다해 키운 것이 분명한 꽃과 나무, 각종 기발한 발명품, 때로는 언제 치우나 싶은 쓰레기나 버려진 물건을 보면,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나고 때로는 가슴이 벅차고 그렇게 서서히 인류애가 차오른다.<br>프리랜서로 일하는 저자는 하루 업무를 다 마친 오후 다섯 시쯤 밖으로 나가 1시간 정도 산책을 한다고 하는데, 나 또한 하루 업무를 마치고 1시간 정도 동네를 산책하는 습관이 있다. 주로 집 근처 공원이나 개천 주변을 걷는데,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는 일부러 다른 길을 걸어보고 싶어졌다. 그러면 평소에 늘 보는 물건이나 풍경 말고 다른 물건이나 풍경도 만나게 되겠지? 어쩌면 그 덕분에 새롭게 배우거나 잠깐이라도 웃을 일이 늘어날지도 모른다. 인상적인 건 저자처럼 그림으로 기록해 두거나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으로 담아도 좋겠다.&nbsp;이 마음이 식기 전에 얼른 산책하러 나가야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59/24/cover150/k6420300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592466</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무연으로 분류된 어떤 죽음과 삶 : 연고자들 - 백온유  - [연고자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2175</link><pubDate>Fri, 01 May 2026 13: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21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030716&TPaperId=172521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90/27/coveroff/k2320307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030716&TPaperId=172521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연고자들</a><br/>백온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07월<br/></td></tr></table><br/>나와 가까운 사람이라고 하면 대체로 가족이나 연인, 친구 등을 떠올린다.&nbsp;그러나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 등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관계라도&nbsp;당사자들에게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 혹은 그 이상인 관계가 분명히 존재한다.&nbsp;소설가 백온유가 2025년에 발표한 단편 소설 &lt;연고자들&gt;의 등장 인물들이 그러하다.&nbsp;소설의 주요 등장 인물인 윤아와 태화, 지현은 보육원에서 만난 사이다.&nbsp;보육원에 들어온 날짜와 사연 등은 각자 달라도, 서로 나이도 비슷하고 남들과 쉽게 공유하기 어려운 경험을 함께 했다는 이유 때문에 보육원을 나온 이후에도 가족처럼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nbsp;<br>소설은 윤아가 지현으로부터 태화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으면서 시작된다.&nbsp;구청에서는 가족이 없는 태화는 무연고자로 분류된다며 시신 인도를 거절한다.&nbsp;태화와 한때 연인 사이였던 지현은&nbsp;태화와는 가족도 아니고 법적인 관계도 없지만, 태화 생전에 가장 가까웠던 사람은 자신과 윤아라며 직접 장례를 치르겠다고 주장한다.&nbsp;윤아는 마음 같아서는 친남매처럼 지냈던 태화의 장례를 직접 치러주고 싶지만, 자신도 형편이 빠듯한 회사원인 데다가 세 사람의 지인을 다 불러 모아도 장례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태화가 친모와 헤어진 이유가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고 믿으며 오랫동안 자책해 온 윤아는,&nbsp;동생 같고 아주 가끔은 연인이 되면 어떨까 생각하기도 했던&nbsp;태화에게 미안한 일을 늘리고 싶지 않기도 하다.&nbsp;그렇게 좀처럼 정리되지 않는 마음을 안고 결정을 미루기만 하는 윤아 앞에 돌연 태화가 나타난다. 사실 윤아는 태화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기 전부터 태화에게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는 예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는 윤아에게 무슨 신비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태화와 친모의 관계, 그로 인해 생긴 불우한 일들의 연속 등을 고려하면 예상하기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윤아는 마지막으로 자신을 찾아온 태화를 대접하며 마침내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고 이별을 받아들인다. 세상에는 이런 이별도, 이런 사랑도 있구나. 언제나 나의 상상을 뛰어넘는 관계와 사랑을 탐색하는 백온유 작가의 다음 소설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90/27/cover150/k2320307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8902772</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그럼에도 나는 여기 있다 : 상실의 기도 - 샬럿 우드  - [상실의 기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2045</link><pubDate>Fri, 01 May 2026 11: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20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031670&TPaperId=172520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72/87/coveroff/k19203167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031670&TPaperId=172520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상실의 기도</a><br/>샬럿 우드 지음, 박찬원 옮김 / 은행나무 / 2025년 09월<br/></td></tr></table><br/><br><br>현재의 모습으로 살기 위해 열심히 살아온 것이지만, 가끔은 현재로부터 벗어나 전혀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호주의 작가 샬럿 우드의 장편 소설 &lt;상실의 기도&gt;의 주인공 '나'에게도 그런 순간이 찾아온다. 환경운동가로서 치열하게 살아온 중년 여성인 '나'는 언제부터인가 번아웃 비슷한 증상을 겪다가 부모님이 묻힌 묘지 근처의 수녀원에 들어간다. '나'가 잠깐 쉬어가는 장소로 다른 곳도 아닌 수녀원을 택한 건, '나'가 독실한 가톨릭 신자라서는 결코 아니다. 오히려 '나'는 가톨릭뿐 아니라 종교라는 개념 자체 대해 회의적인 입장인데, 자신의 기분과 다르게 명랑하고 유쾌한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는 여행지나 휴양지보다는 공간 자체가 조용하고 엄숙하며 방문객에게도 금욕적인 생활을 요구하는 수녀원이 자신에게 잘 맞을 것 같아서 그곳을 택했다.&nbsp;<br>그리하여 들어간 수녀원에서 '나'는 초반에는 전부터 상상하고 기대한 대로 조용하고 엄숙한 생활을 한다. 매일 새벽부터 일어나 기도를 하고 약간의 음식을 먹고 묵상하고 산책하고 또 약간의 음식을 먹고 기도하면서, 수녀는 아니지만 수녀처럼, 수도자는 아니지만 수도자처럼 지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생활에 적응되고 만나면 인사하고 대화하는 사람이 생기면서 수녀원에서 보내는 일상에 조금씩 잡음이 끼어든다. 여기에 연달아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기억, 자신을 떠난 남편에 대한 원망, 오랫동안 열정을 바쳤던 환경운동에 대한 회의, 인류 전체를 사랑한다면서 인류의 절반인 여자는 억압하는 종교에 대한 반감 등이 머릿속에 떠오르며 '나'가 기대한 치유나 회복 등은 점점 먼 일이 된다. 결국 '나'는 아쉬운 마음을 품은 채로 수녀원을 떠난다. 그후에도 '나'는 힘들 때마다 수녀원을 찾는다.&nbsp;<br>소설은 총 3부에 걸쳐 세 번의 수녀원 방문을 그리는데, 매번 예측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해 '나'의 기대를 배반한다. 특히 쥐 떼가 창궐해 수녀원에서 생활하는 모든 사람들(심지어 수녀님들조차도)이 힘을 합쳐 쥐를 잡는 장면과, 태국에서 학대 당하는 여성들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다 실종된 여성의 유해가 송환되는 일 때문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은 거의 호러 스릴러 소설, 아니 호러 스릴러 영화 같았다. 특히 후자의 사건에서 '나'는 우연히 자신이 학창 시절에 가담한 학교 폭력 사건의 피해자와 재회하게 되는데, 오랫동안 그 일을 후회해 왔다며 용서를 구하는 '나'에게 피해자가 보인 반응이 참 인상적이었다. 어떤 가해는 피해자가 먼저 잊을 수도 있고, 그래서 용서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게 신기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72/87/cover150/k19203167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1728743</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읽은 것을 믿지 마라 : 절창 - 구병모  - [절창]</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2009</link><pubDate>Fri, 01 May 2026 11: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20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031678&TPaperId=172520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72/36/coveroff/k662031678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62031678&TPaperId=172520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절창</a><br/>구병모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9월<br/></td></tr></table><br/><br><br>사랑은&nbsp;필연적으로&nbsp;파괴를&nbsp;동반한다.&nbsp;파괴의&nbsp;대상은&nbsp;나일&nbsp;수도&nbsp;있고&nbsp;너일&nbsp;수도&nbsp;있고&nbsp;우리일&nbsp;수도&nbsp;있고&nbsp;그들일&nbsp;수도&nbsp;있다.&nbsp;소설가&nbsp;구병모가&nbsp;2025년에&nbsp;발표한&nbsp;장편&nbsp;소설&nbsp;&lt;절창&gt;은&nbsp;사랑으로&nbsp;인한&nbsp;파괴,&nbsp;파괴를&nbsp;위한&nbsp;사랑&nbsp;등&nbsp;사랑과&nbsp;파괴의&nbsp;관계를&nbsp;다각도로&nbsp;보여주는&nbsp;작품이다.&nbsp;<br>남편이&nbsp;죽은&nbsp;후&nbsp;독서&nbsp;교사로&nbsp;일하며&nbsp;혼자&nbsp;살아가던&nbsp;'나'는&nbsp;어느&nbsp;날&nbsp;다소&nbsp;수상해&nbsp;보이는&nbsp;취업&nbsp;제안을&nbsp;받는다.&nbsp;어느&nbsp;저택에&nbsp;살고&nbsp;있는&nbsp;젊은&nbsp;여자의&nbsp;입주&nbsp;교사가&nbsp;되어&nbsp;그와&nbsp;함께&nbsp;책을&nbsp;읽고&nbsp;책에&nbsp;관한&nbsp;이야기를&nbsp;나누기만&nbsp;하면&nbsp;지금보다&nbsp;많은&nbsp;보수를&nbsp;받을&nbsp;수&nbsp;있다는&nbsp;것이다.&nbsp;경제적으로&nbsp;형편이&nbsp;좋지&nbsp;않았던&nbsp;'나'는&nbsp;불안해하면서&nbsp;제안을&nbsp;받아들였고,&nbsp;아니나&nbsp;다를까&nbsp;저택에&nbsp;도착한&nbsp;첫날부터&nbsp;위험하기&nbsp;그지없는&nbsp;장면을&nbsp;목격한다.&nbsp;'나'를&nbsp;고용한&nbsp;저택의&nbsp;주인&nbsp;'문오언'은&nbsp;스스로를&nbsp;사업가로&nbsp;소개하지만&nbsp;위험한&nbsp;조직의&nbsp;보스처럼&nbsp;보이고,&nbsp;'문오언'과&nbsp;함께&nbsp;산다고&nbsp;하지만&nbsp;실상은&nbsp;문오언이&nbsp;감금하고&nbsp;있는&nbsp;듯한&nbsp;'그녀'의&nbsp;정체도&nbsp;의심스럽다.&nbsp;<br>사실&nbsp;'그녀'에게는&nbsp;신비하고&nbsp;특별한&nbsp;능력이&nbsp;있다.&nbsp;그&nbsp;능력은&nbsp;타인의&nbsp;상처에&nbsp;손을&nbsp;대면&nbsp;그의&nbsp;생각을&nbsp;그대로&nbsp;읽을&nbsp;수&nbsp;있는&nbsp;것이다.&nbsp;오래전&nbsp;우연한&nbsp;계기로&nbsp;'그녀'의&nbsp;능력을&nbsp;알게&nbsp;된&nbsp;문오언은&nbsp;보육원&nbsp;출신으로&nbsp;힘들게&nbsp;살아온&nbsp;'그녀'를&nbsp;자신의&nbsp;저택으로&nbsp;데려와&nbsp;원하는&nbsp;걸&nbsp;다&nbsp;해줬다.&nbsp;문오언이&nbsp;'그녀'에게&nbsp;바라는&nbsp;건&nbsp;단&nbsp;한&nbsp;가지.&nbsp;자신의&nbsp;상처에&nbsp;손을&nbsp;대&nbsp;자신의&nbsp;생각을&nbsp;그대로&nbsp;읽어주는&nbsp;것뿐이다.&nbsp;하지만&nbsp;어떤&nbsp;이유에서인지&nbsp;'그녀'는&nbsp;문오언의&nbsp;간청을&nbsp;절대로&nbsp;들어주지&nbsp;않고,&nbsp;문오언&nbsp;역시&nbsp;'그녀'의&nbsp;거절에&nbsp;굴하지&nbsp;않고&nbsp;계속해서&nbsp;부탁한다.&nbsp;제발&nbsp;나도&nbsp;읽어달라고&nbsp;말하는&nbsp;남자와&nbsp;결코&nbsp;너만은&nbsp;읽지&nbsp;않겠다고&nbsp;말하는&nbsp;여자.&nbsp;어떻게&nbsp;보면&nbsp;전형적인&nbsp;혐관&nbsp;로맨스인데,&nbsp;내가&nbsp;이&nbsp;소설에서&nbsp;좋았던&nbsp;건&nbsp;이&nbsp;두&nbsp;사람이&nbsp;아니라&nbsp;화자인&nbsp;'나'다.&nbsp;<br>이&nbsp;소설에서&nbsp;'나'는&nbsp;사실상&nbsp;거의&nbsp;마지막까지&nbsp;문오언과&nbsp;'그녀'의&nbsp;과거&nbsp;이야기를&nbsp;듣고&nbsp;현재의&nbsp;상태를&nbsp;관찰하는,&nbsp;두&nbsp;사람의&nbsp;관찰자&nbsp;또는&nbsp;목격자로&nbsp;행위한다.&nbsp;그러다&nbsp;일종의&nbsp;반전이&nbsp;드러나면서&nbsp;'나'&nbsp;또한&nbsp;(사랑하는&nbsp;사람들의&nbsp;주변에&nbsp;머무는&nbsp;제3자가&nbsp;아닌)&nbsp;그&nbsp;자신의&nbsp;사랑을&nbsp;하고&nbsp;있는&nbsp;주체임이&nbsp;밝혀진다.&nbsp;게다가&nbsp;'나'의&nbsp;사랑은&nbsp;문오언처럼&nbsp;사랑하는&nbsp;사람을&nbsp;속박하고&nbsp;자기&nbsp;자신을&nbsp;해치는&nbsp;(사실상&nbsp;협박이나&nbsp;폭력에&nbsp;가까운)&nbsp;사랑이&nbsp;아닌,&nbsp;결코&nbsp;이해하지&nbsp;못했을&nbsp;타인들을&nbsp;이해하고&nbsp;끝내는&nbsp;그들을&nbsp;해방시키기까지&nbsp;하는,&nbsp;더&nbsp;큰&nbsp;차원의&nbsp;사랑이다.&nbsp;<br>소설을&nbsp;읽는&nbsp;동안에는&nbsp;몰랐는데&nbsp;다&nbsp;읽고&nbsp;나서&nbsp;생각해&nbsp;보니&nbsp;'그녀'의&nbsp;초능력&nbsp;속성은&nbsp;구병모&nbsp;작가가&nbsp;데뷔작&nbsp;&lt;위저드&nbsp;베이커리&gt;&nbsp;때부터&nbsp;종종&nbsp;작품에&nbsp;초능력을&nbsp;가진&nbsp;인물을&nbsp;등장시킨&nbsp;것의&nbsp;연장&nbsp;같고,&nbsp;겉모습만&nbsp;보면&nbsp;아무도&nbsp;그가&nbsp;그런&nbsp;사람일&nbsp;거라고&nbsp;생각하지&nbsp;못할&nbsp;캐릭터라는&nbsp;점에서&nbsp;'나'는&nbsp;&lt;파과&gt;의&nbsp;주인공&nbsp;'조각'을&nbsp;닮았다.&nbsp;여성과&nbsp;여성이&nbsp;만나서&nbsp;그들을&nbsp;속박하고&nbsp;통제하는&nbsp;남성(권력)에게&nbsp;대항하는&nbsp;이야기라는&nbsp;점에서&nbsp;여성주의적&nbsp;관점으로&nbsp;읽을&nbsp;수&nbsp;있는&nbsp;작품이기도&nbsp;하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172/36/cover150/k662031678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1723601</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 : 인터뷰하는 법 - 장은교 - [인터뷰하는 법 - 당신이라는 이야기 속으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1943</link><pubDate>Fri, 01 May 2026 10: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519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932761&TPaperId=172519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53/70/coveroff/k8629327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932761&TPaperId=172519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터뷰하는 법 - 당신이라는 이야기 속으로</a><br/>장은교 지음 / 터틀넥프레스 / 2024년 07월<br/></td></tr></table><br/><br><br>최근 즐겨 듣는 팟캐스트 목록에 &lt;거북목 라디오&gt;가 추가되었다. &lt;거북목 라디오&gt;는 출판사 터틀넥프레스에서 만드는 팟캐스트 방송으로, 2주에 한 번 목요일마다 업로드된다. 이 팟캐스트를 듣기 전부터 터틀넥프레스를 좋아했지만,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터틀넥프레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터틀넥프레스에서 만드는 책들도 야금야금 사서 읽는 중인데, 그중 하나가 신문기자로 지난 19년간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해 온 장은교 작가의 책 &lt;인터뷰하는 법&gt;이다.&nbsp;<br>이 책은 인터뷰에 관한 교본 같은 책이다. 인터뷰 기획 방향 잡기, 기획안 만들기, 인터뷰이 섭외, 메일 쓰기, 인터뷰 진행, 인터뷰 정리와 콘텐츠 편집, 인터뷰 글쓰기와 최종리뷰 등 인터뷰의 전 과정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나처럼 인터뷰 경험이 거의 없고 인터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인터뷰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nbsp;<br>인터뷰라고 하면 기자나 아나운서, 작가 같은 특정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만 필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저자에 따르면 인터뷰의 기본은 '질문'이고 질문은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갖춰야 할 능력이다. 이 책에는 좋은 질문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온다. 좋은 질문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능한 한 많은 자료를 찾아보는 것도 좋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지만, 저자의 경우 그 사람의 하루를 상상해 보려고 한다.&nbsp;<br>가령 저자는 어느 식당의 사장을 인터뷰하기 위해 사전에 요청해 그가 출근하는 새벽 시간부터 퇴근하는 밤늦은 시간까지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그의 하루를 관찰한 적이 있다. 고작 몇 페이지 글을 쓰기 위해 하루를 꼬박 바치다니. 아웃풋 대비 인풋이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대상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만 가지고 쓴 글과 그가 평소에 무엇을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끼는지 최대한 경험해 보고 쓴 글은 깊이와 울림이 다르다.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고 싶다면 일단 내 몸부터 움직여야 한다.&nbsp;<br>인터뷰이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인터뷰어 자신의 이야기도 어느 정도 내놓아야 한다는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어 맛집으로 소문난 떡볶이 가게의 사장에게 다짜고짜 비결이 뭐냐고 물으면 바로 대답해 줄 리가 없다. 하지만 "우리 딸이 입이 짧아서 다른 떡볶이는 안 먹는데 이 집 떡볶이만 좋아해요. 비결이 뭔가요?"라는 식으로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면서 질문하면 약간의 힌트 정도는 줄지도 모른다. 이런 식으로 인터뷰 또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인터뷰로 만나는 세계가 더 깊고 넓어질 수 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253/70/cover150/k8629327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2537007</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모르는 공포와 아는 불안 : 어른의 미래 - 편혜영  - [어른의 미래 - 편혜영 짧은소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8813</link><pubDate>Thu, 30 Apr 2026 13: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88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031490&TPaperId=172488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00/35/coveroff/k7520314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031490&TPaperId=172488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른의 미래 - 편혜영 짧은소설</a><br/>편혜영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9월<br/></td></tr></table><br/><br><br>&lt;어른의 미래&gt;는 2000년 등단한 소설가 편혜영이 2025년에 발표한 소설집이다. 편혜영 작가의 책 중에는 &lt;아오이가든&gt;, &lt;홀&gt;, &lt;재와 빨강&gt;을 읽었는데 하나같이 공포스러웠다. 이번에 읽은 &lt;어른의 미래&gt; 역시 공포스럽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전에 읽은 책들에 비해서는 읽을 만했다. 이전 작품들이 현실인지 환상인지 분간이 안 가는 내용이라서 공포스러웠다면, &lt;어른의 미래&gt;에 실려 있는 작품들은 상대적으로 현실적이다. 환상적인 장치를 빌리지 않고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상황만으로 공포를 자아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공포스러운 면도 없지 않다.&nbsp;<br>이를테면 &lt;냉장고&gt;에서 할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야구부 소년이라든가, &lt;어른의 호의&gt;에서 자식이 있는 남자라든가, &lt;깊고 검은 구멍&gt;에서 신발과 우산을 고치는 수리공 등은 대단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드물지도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같이 살던 할아버지가 죽고, 자식이 학폭 피해자가 되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가 이상한 일에 휘말리는 등 의도하지 않았거나 의도한 일 때문에 일상이 무너지고 인생 전체가 흔들리는 경우가 내 주변에도 종종 있다. 그런 경우를 보면서 불쌍한 마음을 품는 것이나 아직 나는 괜찮다고 안도하는 마음을 품는 것이나, 어쩌면 선보다 악에 가까운 반응일지 모른다.&nbsp;<br>어쩌면 공포는 외부가 아닌 우리 내부에 있는지도 모른다. &lt;그것만 생각해&gt;에서 다리 부상을 당해 휠체어 신세가 된 여자는 부상 자체보다 오기로 한 남자 친구는 오지 않고 옆방 커플의 소리는 너무 잘 들리는 상황 때문에 심란하다. &lt;한밤의 새&gt;에서 직장을 관두고 남쪽 지방의 펜션을 인수하려고 시찰 겸 여행을 떠난 부부는 친절한 줄 알았던 주인의 다른 모습을 보고 혼란스러워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건 그들이 스스로 답을 정해 놓고 나중에 끼워 맞춘 이유인지도 모른다. &lt;비닐하우스&gt;에서 도시를 떠나 귀농한 남자는 범죄 사건 용의자가 시체를 묻은 곳이 하필 자신의 비닐하우스인 걸 알게 된다. 하지만 그보다 그의 기분을 언짢게 만드는 건, 그와 사이가 좋지 않은 이장과 동네 사람들의 반응이다.&nbsp;<br>대부분의 공포는 불안과 연결되어 있고, 불안은 무지에서 비롯된다. &lt;이윽고 밤이 다시&gt;의 남자는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알고 있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 발신자가 누구인지 몰라 불안에 떤다. &lt;신발이 마를 동안&gt;의 여자는 어느 비 오는 날 사무실을 방문한 외판원 남자와 훗날 부부의 연을 맺지만 그때는 그와 그렇게 될 줄 모른다. &lt;아는 사람&gt;의 여자는 간호사로 일하는 병원에서 옛 동창으로 짐작되는 사람을 만나지만 자신이 왜 그를 기억하는지는 모른다.&nbsp;<br>한국에서 아파트는 여러 가지 의미로 공포스러운 존재인데 편혜영의 소설에서도 그렇다. &lt;앨리스 옆집에 살았다&gt;에서 아파트에 사는 한 남자는 수리 중인 옆집에 몰래 들어갔다는 의심을 받고 난처한 상황이 된다. &lt;모든 고요&gt;의 여자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다 어느 날 갑작스러운 정적을 맞는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불안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도 불안한 도시의 일상과 도시인들의 심리를 날카롭고 서늘하게 그려낸 점이 인상적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00/35/cover150/k7520314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2003577</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인문_사회_과학</category><title>인류학자의 세상 읽기 : 연루됨 - 조문영  - [연루됨 - 인류학자의 세상 읽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8529</link><pubDate>Thu, 30 Apr 2026 11: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85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035609&TPaperId=172485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376/49/coveroff/k3620356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035609&TPaperId=172485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연루됨 - 인류학자의 세상 읽기</a><br/>조문영 지음 / 글항아리 / 2024년 12월<br/></td></tr></table><br/><br><br>대학에서 사회과학을 전공했지만 졸업 후 전공과 무관한 직업을 가지게 되면서 사회과학 책을 읽는 일이 뜸해졌다.&nbsp;끽해야 여성학 책을 읽는 정도이고 그 외 분야는 좀처럼 안 읽는다.&nbsp;그래서&nbsp;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조문영의 책 &lt;연루됨&gt;을 읽는 동안&nbsp;내용을 받아들이는 한편으로 내가 만약 대학원에 가서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학자가 되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상상을 했다.&nbsp;계속해서 이런 책을 대량으로 읽고 분석하고 이런 글을 쓰고 가르치는 사람이 되었다면&nbsp;지금과는 다른 눈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다른 머리로 세상을 이해했을까.&nbsp;아니면 지금의 내가 그때와는 다른 존재일지도.<br>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 사회의 빈민, 노동자, 청년, 노인, 여성, 장애인, 원주민, 이주민, 지방, 비인간 문제에 대해 총 64편의 글을 통해 소개한다. 제목의 '연루'라는 단어는 '잇닿고, 인연을 맺으며, 묶어내는 감각'을 의미한다. 이는 권력자들이 통치를 쉽게 하기 위해 각각의 사회 집단을 분리하고 배제하고 차별하고 거부하는 것을 대중이 어떻게 저항하거나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저자가 내린 일종의 답이자 대안이다.&nbsp;저자와 같은 학자, 연구자들이 하는 비판 역시 통치 권력에 대한 저항 및 탈예속화의 실천이 될 수 있으며, 비판이 그저 비판을 위한 비판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조언이&nbsp;인상적이었다.<br>오랫동안 중국에서 유학한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직접 경험한 중국 이야기도 많이 들려둔다. 저자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다니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고, 그나마 가진 지식도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 얻은 왜곡, 편향된 정보뿐이라 안타깝다고 토로한 대목이 기억에 남는다. 중국에 대해 잘 아는 저자도&nbsp;최근 중국 정부의 행태를 보면서&nbsp;분통이 터질 때가 많지만, 중국 정부가 싫다고 중국 전체를 싫어하는 건 (한국과도 관련이 깊은) 중국의 오랜 역사와 문화, 예술 등에 대해 알 기회를 포기하는 일이다. 일부러라도 중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376/49/cover150/k3620356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3764986</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일기를 쓰자, 날씨라도 쓰자 : 내 주머니는 맑고 강풍 - 최진영  - [내 주머니는 맑고 강풍]</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8465</link><pubDate>Thu, 30 Apr 2026 10: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846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039349&TPaperId=172484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71/19/coveroff/k2220393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22039349&TPaperId=1724846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내 주머니는 맑고 강풍</a><br/>최진영 지음 / 핀드 / 2025년 06월<br/></td></tr></table><br/><br><br>&lt;내 주머니는 맑고 강풍&gt;은 소설가 최진영이 쓴 99편의 일기를 엮은 책이다. 일기의 시작 지점에서 저자는 장편 소설 집필을 멈춘 상태이고, 아직 제주에 살고 있으며, 응원하는 야구 팀의 경기를 보는 즐거움에 푹 빠져 있다. 하루빨리 집필을 재개해 원고를 넘기고 독자들을 만나고 싶지만, 마감이 임박한 다른 원고들을 써내느라 바쁘고, 제주와 서울을 오가느라 몸도 힘들고, 응원하는 야구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마음이 요동쳐 집필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nbsp;<br>일견 반성문 같기도 한 일기가 한동안 이어지다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그동안 열심히 마감을 쳐낸 단편 소설과 교정을 본 개정판 책들이 세상에 나오고, 제주에서 육지로 이사하고, 응원하는 야구 팀이 역대급 성적을 낸다. 장편 소설 집필에도 속도가 붙는데, 그렇게 완성된 책이 2023년에 나온 &lt;단 한 사람&gt;이다. 저자처럼 오랫동안 글을 써온 작가에게도 글 쓰는 일은 늘 어렵고, 어려워도 계속 쓰다 보면 어떻게든 끝이 난다는 걸 여실히 알 수 있었던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71/19/cover150/k2220393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5711963</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낯선 사람이 위로가 될 때 : 동네 공원 - 마르그리트 뒤라스  - [동네 공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8384</link><pubDate>Thu, 30 Apr 2026 10: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83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038405&TPaperId=172483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15/31/coveroff/k5720384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038405&TPaperId=172483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동네 공원</a><br/>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김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04월<br/></td></tr></table><br/><br><br>모르는 사람과 스몰토크를 잘하는 사람이 부럽다. 날씨 같은 가벼운 주제에 관해서라면 낯선 사람과도 얼마든지 대화를 나눌 수 있지만, 상대가 조금이라도 사적인 영역에 발을 들이는 듯한 기분이 들면 대화를 이어나가기가 어렵다. 나는 아니지만 어떤 사람들은 스몰토크를 잘하고 심지어 즐기기도 한다는 걸 알고 있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는 털어놓기 힘든 이야기를 일부러 버스나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들려주고 그걸로 기분을 풀거나 마음의 짐을 더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안다(어차피 다시는 안 볼 사이이기에 속마음을 들려줘도 걱정이나 부담이 없는 것이다).&nbsp;<br>프랑스의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1955년에 발표한 소설 &lt;동네 공원&gt;은 어느 봄날 오후 동네 공원에서 우연히 같은 벤치에 앉게 된 젊은 여성과 중년 남성의 대화를 그린다. 여자는 스무 살의 가사도우미로 매일 아이를 돌보고 과체중의 노인을 씻기고 먹이는 노동을 하며 몸과 마음 모두 지쳐 있는 상태다. 불행한 현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결혼뿐이라고 여긴 여자는 댄스 클럽에 나가서 춤을 추며 자신과 결혼해 줄 남자를 물색하지만 쉽지 않다. 남자는 가방 하나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것으로 생계를 잇고 있는 행상이다. 가난한 육체노동자이고, 매일 열심히 일하지만 장래가 막막하다는 공통점이 있는 이들은 잠시 쉬어 가려고 들른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상대와 대화를 나누며 각자의 인생의 의미를 곱씹는다.&nbsp;<br>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불행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쩌면 더 불행해질지도 모르는) 결혼이라는 관습적인 길을 가려고 하는 여자를 오히려 남자가 말린다는 것이다. 남자는 여자에게 인간에게는 먹고 자는 욕구만 있는 게 아니라 인간으로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도 있으며, 행상으로 일하는 지금보다 훨씬 더 자유로웠던 여행의 추억을 들려주며 결혼(이라는 예속)을 유일한 정답으로 간주하지 말라고 한다. 남자의 말이 여자의 마음에 얼마나 가닿았는지는 모르지만, 마침내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늘 동경하며 찾아다니는 (떠나지 못한) 나의 마음에는 충분히 와닿았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15/31/cover150/k5720384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2153117</link></image></item><item><author>키치</author><category>문학_에세이</category><title>인간들은 왜 그럴까 : 외계인 자서전 - 마리 헐린 버티노  - [외계인 자서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6736</link><pubDate>Wed, 29 Apr 2026 19: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79636164/172467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030805&TPaperId=172467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01/27/coveroff/k31203080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12030805&TPaperId=172467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외계인 자서전</a><br/>마리-헐린 버티노 지음, 김지원 옮김 / 은행나무 / 2025년 07월<br/></td></tr></table><br/><br><br>소설의 좋은 점은 소설을 읽는 동안에는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서 다른 인간으로 살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소설은 다른 인간이 아니라 다른 동물이나 다른 식물, 다른 존재로도 스스로를 상상해 볼 수 있게 도와준다. 마리 헐린 버티노의 장편 소설 &lt;외계인 자서전&gt;이 그렇다. 소설의 주인공 '아디나'는 1977년 미국에서 태어난 인간 여자 아이지만 스스로를 외계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보이저 1호가 우주로 향하고 &lt;스타워즈&gt;가 탄생한 기념비적인 해에 자신이 태어날 리도 없거니와, 무엇보다 평범한 팩스 기계로 외계 동료에게 지구 관찰 일기를 보내고 답변을 받는 일이 가능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nbsp;<br>그래서 아디나는 언젠가 외계인들이 지구로 와서 자신을 데려갈 거라고 믿지만, 현실은 외계인 이야기가 끼어들 틈조차 없다. 아디나의 엄마 테레즈는 장애인 시설에서 일하며 혼자 힘으로 외동딸인 아디나를 키운다. 아디나는 엄마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면서 자신을 키우고 있는지 잘 알기에 좋은 딸이 되려고 노력하지만, 자신이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가난하고 불우한 형편에 놓여 있다는 걸 모르지 않고 그 때문에 종종 괴롭고 외롭다. 다행히 아디나에게는 좋은 이웃들과 친구들이 있어서 늘 괴롭고 외롭지만은 않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 아디나가 외계인과 팩스를 주고받는 일은 점점 줄어들지만, 빈자리를 아디나가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과 아디나가 좋아한 책, 음악, 영화, 연극 등이 채우며 아디나의 인생은 점점 더 넓어지고 깊어진다.&nbsp;<br>나는 소설을 읽는 내내 아디나가 외계인이라고 믿는 존재, 그러니까 아디나가 팩스로 지구 관찰 일기를 보내면 답변을 해주는 존재가 따로 있으며 소설 후반부에 나올 줄 알았다(아디나의 친부라든가 아니면 잘못 도착한 팩스에 진심으로 답해준 마음 좋은 어른이라든가...). 그런데 끝까지 그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정말 외계인이었던 걸까...? 그도 외계인이고 아디나도 (인간 여자아이가 아니라) 외계인이라면, 평생을 낯설고 이질적인 존재들과 어울려 살아야 했던 아디나는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nbsp;<br>어쩌면 이 소설의 외계인은 지구 바깥의 천체에서 온 우주인이라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라, 같은 인간이지만 사회적으로 힘이 없고 다수가 아니라는 이유로 힘 있고 다수인 사람들과 같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 약자, 소수자들을 뜻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 소설뿐 아니라 다른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 만화 등에 나오는 외계인들도 전과 다른 시선으로 보인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01/27/cover150/k31203080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801277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