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할머니 회춘하다 7
아라이도 카기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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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모리의 시골 농가에서 농사를 지으며 노후를 보내고 있는 80대 노부부 쇼조와 이네가 신비한 힘을 가진 사과를 먹고 20대 시절의 몸으로 회춘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만화다. 젊은 시절의 건강한 몸을 되찾은 쇼조와 이네는 여태 못 간 신혼 여행도 가보고 타 지역에 사는 자식들의 집을 방문하는 등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이들 부부는 연애 결혼이 드문 시대에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했을 만큼 서로에 대한 사랑이 깊다. 이미 50년 넘게 결혼 생활을 했는데도 회춘 이후 서로가 젊어진 모습을 보면서 새삼스럽게 설렘을 느끼는 장면들이 사랑스럽다. ​ 


젊음을 되찾은 쇼조와 이네의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받는 사람은 이들 부부만이 아니다. 쇼조와 이네의 손녀 미노에게는 쇼타라는 남자친구가 있다. 이들은 갑자기 내린 비를 피하기 위해 근처에 있는 신사에 갔다가 젊은 시절의 쇼조와 이네의 환영을 본다. 이네는 미노에게 "너희들은 '용기'와 '결단'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시대에 살 수 있으니께."라며 격려해주고, 이네의 말에 힘을 얻은 미노는 쇼타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젊은 시절의 몸을 되찾은 이네가 요즘 젊은이들이 입는 옷에 적응하지 못해 벌어진 일을 그린 에피소드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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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워치 WITCH WATCH 11
시노하라 켄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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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마녀 니코와 오니의 후예 오토기, 늑대인간, 흡혈귀 등이 한 집에 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개그풍의 판타지 만화다. 11권에서 오토기 모리히토는 재앙의 날에 대비해 한층 더 수행에 박차를 가한다. 하지만 모리히토가 읽고 싶은 옛날 책들은 전부 해독하기 힘든 오니 문자로 쓰여 있어서 읽을 수가 없다. 그런 모리히토를 위해 니코가 마법을 부려서 모리히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특별한' 스승들을 불러낸다. 하지만 니코의 마법이 언제나 그렇듯이 효과가 있는 만큼 부작용도 있는데... ㅋㅋㅋ 

이 밖에도 초승달 모양을 보면 다른 인격으로 변하는 늑대인간 케이고가 그를 짝사랑하는 양갓집 마녀 네무와 동물원에서 데이트를 하면서 겪는 일을 그린 에피소드가 있고, 텐구인 칸시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결혼식과 장례식 아르바이트를 동시에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에피소드가 있다. 시노하라 켄타의 대표작 <SKET 스쿨 라이프 해결사>의 등장 인물들이 나오는 특별 편도 실려 있다. 계획에 살고 계획에 죽는 파워 J 모리히토와 니코의 첫 데이트 에피소드도 귀엽고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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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해 주시겠어요? 10
핫토리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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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으로 유명한 일본의 작은 휴양 도시 아타미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젊은 여성 킨메 와카나의 일상을 그린 만화다. 이웃들의 옷을 세탁하고 수선하며 일상을 보내는 킨메에게는 사실 남들에게 쉽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다. 그것은 과거의 기억이 없다는 것이다. 킨메는 매일 같이 웃는 얼굴로 이웃들을 상대하며 즐겁게 일하지만, 속으로는 왜 과거의 기억이 없는지, 대체 어떤 기억인지 궁금해 하고 또 궁금해 한다. 10권까지 따라 읽으면서 독자인 나도 그 사연이 무척 궁금했는데 마침내 10권에서 알게 되었다.

​10권에서 킨메는 아타미에 놀러 온 시오와 여름 바다를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자신보다 훨씬 어린 시오와 함께 생활하면서 킨메는 시오와 보내는 일상이 자신이 어렴풋하게 기억하는 과거와 비슷하다는 걸 깨닫는다. 킨메는 이웃에 사는 큐쇼가 고등학교 졸업 후 아타미를 떠날 거라는 말을 들으며 자신도 아타미를 떠나볼까 생각한다. 당장은 아타미를 떠날 수 없어서 조금 이른 겨울 휴가를 계획해 시오네 집을 방문하는 킨메. 그곳에서 킨메는 그토록 알고 싶어했던 과거의 자신과 만나게 된다. 어떤 사연인지 궁금하다면 책으로 확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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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쓰오와 요시에 - 야마모토 사호 만화
야마모토 사호 지음, 황국영 옮김 / 유유히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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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에 관한 만화라고 해서 슬프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슬픈 내용은 많지 않았다. 그렇다고 슬프지 않았던 건 아닌데, 이건 작가가 그린 내용 때문이라기보다는 그리지 않은 내용 때문인 것 같다. 슬픈 것보다도, 아버지 데쓰오 씨 캐릭터가 엄청나다. 기혼 유자녀 남성이 귀여워 보인 건 처음이야 ㅋㅋㅋ


일단 데쓰오는 저자의 아버지, 요시에는 저자의 어머니의 이름이다. 데쓰오 씨와 요시에 씨의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저자는 언니, 오빠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상대적으로 귀여움을 많이 받고 자랐다. 사고를 쳐도 천하태평한 성격이 비슷한 아빠 데쓰오 씨에게는 혼난 적이 없고, 걱정 많은 엄마 요시에 씨에게는 늘 잔소리를 들었다고.


그런 부모님 슬하에서 저자는 비교적 평탄한 어린 시절을 보낸 듯하다. 부모님과 함께 셋이서 온천 여행을 다니기도 했고, 취미가 많은 아빠의 동호회 모임을 따라다니기도 했으며, 아빠와 함께 엄마를 졸라서 반려견 미겔을 키우기도 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오랫동안 독립하지 않고 부모님 집에서 살았다는 걸 보면 관계도 원만한 것 같다.


하지만 가족과의 관계가 늘 평탄하고 원만했던 건 아닌 것 같다. 아홉 살 위인 언니와는 같이 산 기간도 짧고, 여섯 살 위인 오빠와는 십 년 가까이 말도 안 했다. 엄마가 돈 없다는 말을 하도 많이 해서 가난한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가난한 정도는 아니었다는 걸 알고 황당해 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이래서 애들 앞에서는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


여느 자식들처럼 부모님에게 취업하라, 결혼하라는 잔소리도 오랫동안 들었는데, 자신이 결혼하고 안심하는 부모님을 보면서 묘한 기분을 느꼈다는 후기도 마음에 남는다. 걱정 많은 엄마 때문에 힘들었는데, 그래서 걱정 많은 게 엄마 성격이라고 생각을 정리했는데, 자신이 결혼하자마자 거짓말처럼 걱정이 사라지다니. 자식도 부모 마음 모르지만, 부모도 자식 마음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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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있는 자부터 산화하라 3
아이다 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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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있는 자부터 산화하라>는 가족의 복수를 위해 아이즈에서 에도로 온 사무라이 오니우다 하루야스가 대대로 불사의 능력을 지닌 소녀 큐코 시노의 권속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역사 판타지 만화다. 시노와 하루야스는 불사의 몸을 지닌 시노의 어머니를 죽이기 위해 메이지 정부에게서 요도, 살생석을 빼앗는다. 이로 인해 도서계에 이어, 이번에는 시노의 형제인 엔카와 이쿠마츠의 추격을 당한다. 


시노는 어머니는 물론이고 불사의 능력에 대해서도 오빠인 이쿠마츠와 견해가 다른 것에 슬퍼한다. 시노는 오빠와 결별하는 의미로 오빠가 지어준 하카마를 버려야 할지 말지 고민에 빠지고, 그 모습을 본 하루야스가 시노에게 조언한다. 한편 여동생 시노가 자신들을 배신했다고만 알고 있는 이쿠마츠는 시노와 하루야스를 막기 위해 자신의 권속인 우가이 키쿠지를 보낸다. 막부 말기가 배경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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