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오빠의 이삿짐 정리가 끝나지 않아 1
요시에 아쿠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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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사촌 오빠 후지츠구가 대학에 다니기 위해 학교에서 가까운 타카호의 집에 살게 되면서 시작된다. 후지츠구는 사실 타카호의 첫사랑 상대인데, 타카호는 어릴 때보다 훨씬 멋있어진 후지츠구의 모습에 다시 한번 반해 좋아하게 된다.


문제는 후지츠구가 잘생긴 외모와 달리 사촌 남동생(타카호의 동생)에게 코스프레를 시키고 촬영하는 걸 좋아하는 '변태'라는 사실이다. 후지츠구는 다 큰 사촌 여동생 앞에서 엉뚱한 소리를 하고, 초등학교 앞에서 옷을 벗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등 정상적인 여자라면 도망갈 짓을 서슴지 않는다. 타카호는 이런 사촌 오빠를 이상하게 여기면서도 계속 좋아한다. 제목만 보고 사촌오빠의 이삿짐 정리를 도와주는 내용인가 했던 내가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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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네 아가씨는 선 오브 OO이십니다 1
타카노 유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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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사노바 가문의 영애 아야네가 대학생이 되면서 시작된다. 아야네의 아버지는 대학에 들어간 아야네가 행여라도 나쁜 남자들에게 나쁜 물이 들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 나머지 집사인 시노바야시에게 아야네를 따라다니며 아야네가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보라고 명령한다. 그때부터 시노바야시는 은밀하게 아야네를 따라다니는데, 그때마다 보는 건 나쁜 남자들과 음탕하게 노는 '빗치' 아야네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혼자 놀기의 달인인 '봇치(일본어로 '외톨이'라는 뜻)' 아야네다(ㅋㅋㅋ).


'선 오브 OO'의 'OO'이 당연히 'bitch'일 줄 알았는데 전혀 상상하지 못한 단어가 튀어나와서 웃겼다(참고로 'bitch', 'son of bitch'는 여성 혐오적인 표현이니 사용하지 맙시다). 볼링장, 수영장, 유원지, 영화관 등등 다양한 장소에서 혼자 놀기 신공(?)을 보여주는 아야네가 귀엽고, 그런 아야네를 복잡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시노바야시도 재미있다(아가씨가 맨날 혼자 노는 건 불쌍하지만 남자와 노는 건 더 싫어ㅋㅋㅋ). 남성향 코믹 만화를 찾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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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나미 군은 사는게 힘들다 1
후지타 아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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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풍부한 건 행운일까 불운일까. <에나미 군은 사는 게 힘들다>의 주인공 에나미 군을 보면, 상상력이 풍부한 게 좋지만은 않아 보인다.


에나미 군은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이다. 작가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문학부에 지원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에나미 군이 다니는 대학의 문학부에는 남학생이 에나미 군을 제외하고 단 한 명도 없다. 에나미 군은 자신이 동경하는 남성 작가들처럼 대학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한 편 남기겠다고 다짐하고 여주인공이 될 만한 여학생을 찾는데 그 결과가 신통치 않다. 그도 그럴 게, 바닥에 떨어뜨린 지우개를 줍다가 어떤 여학생과 손길만 닿아도 그 여학생과 사귀고 결혼하고 이혼하기까지의 과정을 순식간에 상상해버리기 때문이다.


각 에피소드는 에나미 군이 새로운 여학생을 만나 혼자서 이런저런 상상을 하다가 여주인공 감(?)이 아님을 깨달으며 허무하게 끝나는 식으로 진행된다. 매번 헛물만 켜는 에나미 군이 우스우면서도 안쓰러웠는데, 이런 에나미 군이 좋다고 대시하는 여학생이 나오면서 이야기에 긴장이 생긴다. 남성향 할렘물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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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탑에서 마녀는 춤춘다 1
시바 유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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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 유스케의 신작 <학원탑에서 마녀는 춤춘다>는 <해리포터> 시리즈와 <주문은 토끼입니까?>를 합친 듯한 느낌이 드는 남성향 마법 판타지 만화다. 이야기는 마법학원 네믈리스피카에 입학하게 될 신입생들이 최종시험을 치르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이곳에서 마법은 어떤 감정이 고조되었을 때 발현되는 힘을 일컫는다. 어떤 감정으로부터 힘을 얻어 마법을 쓸 수 있게 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좋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나쁜 일이 일어난다고 믿는 네거티브한 성격의 소유자 루카 토들리는 최종시험을 앞두고도 마력이 되는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르고 당연히 마법도 쓸 줄 모른다. 우여곡절 끝에 루카는 마력이 되는 자신의 감정을 알게 되고, 그 감정을 바탕으로 강력한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숙사 배정, 빗자루 타기 연습, 주문 외우기 수업, 시련 도전 등 마법 판타지물의 단골 설정이 연이어 등장한다. 귀엽고 깜찍한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금씩 성장해가는 루카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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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언니 1
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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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송을 보다 보면 '오네'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오네'란 몸은 남성인데 여자처럼 옷을 입고, 여자처럼 화장하고, 여자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생물학적으로 남성이라는 점에서 트랜스젠더와 다르고, 반드시 동성을 좋아하는 건 아니라는 점에서 게이와도 다르다.


'오네'는 우리말로 '언니, 누나'를 뜻한다. <남편은 언니>의 '언니'는 일본의 '오네'를 직역한 듯하다. 작가 후기에 따르면, 작가님이 오네를 엄청 좋아하신다고(저도 좋아해요ㅎㅎㅎ). 아즈마 하루는 은행에서 일하는 27세 직장인이다. 맡은 업무를 척척해내는 모습에 남성 직원들은 질투하고, 여성 직원들은 동경한다. 그런 하루에게는 연하의 남편 루이지가 있다. 루이지는 남성이고 이성애자이지만, '여성스러운' 옷을 좋아하고 '여성스러운' 말을 하고 '여성스러운' 행동을 즐겨 한다.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사회인이 된 후 우연히 만나 사귀다가 결혼에 이르렀다.


남편이 밖에서 돈을 벌고 아내가 집안일을 한다는 편견과 달리, 이 부부는 아내가 돈을 벌고 남편이 전업주부로 일한다. 루이지는 요리면 요리, 청소면 청소, 빨래면 빨래... 못하는 살림이 없는 '천생 남자'다. 그런 남편의 '내조'를 받으며 '바깥일'을 열심히 하는 하루가 어찌나 부럽던지 ㅠㅠ 사실 찾아보면 이런 부부가 꽤 많은데 언제쯤 남자는 밖에서 돈 벌고 여자는 집안일을 한다는 편견이 사라질까. 남성과 여성, 남편과 아내의 역할에 대한 편견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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