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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은 아버님 1
카와다 다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사랑하는 애인의 손을 잡을 때마다 애인의 부모님이 나타난다면 어떨까. 카와다 다이치의 코믹 만화 <여친은 아버님>은 바로 이런 상상에서 출발한다.
평범한 남자 고등학생 오노 나오유키에게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자친구 사쿠라 시오리가 있다. 눈만 마주쳐도 깨가 쏟아지는 두 사람이지만, 시오리의 아버지가 워낙 엄해서 스킨십은커녕 늦은 시간까지 데이트를 해본 적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에게 이변이 생긴다. 오노와 시오리, 시오리 아버지가 절벽에서 함께 떨어졌다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이후로 오노와 시오리의 몸의 일부가 닿으면 시오리가 시오리 아버지로 변하게 된 것이다. 반대로 오노와 시오리가 몸을 떼면 시오리 아버지가 다시 시오리로 변한다.
만화는 여자친구의 몸에 닿으면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나타나는 저주에 걸린 오노의 기막힌 상황을 코믹하게 그린다. 아빠와 딸이 바뀌는 설정이지만, <아빠와 딸의 7일간>처럼 아빠와 딸의 영혼은 그대로인 채 몸만 뒤바뀌는 설정이 아니라 영혼도 몸도 다 바뀌는 것이라서 불편한 부분은 없었다(취향에 따라 남자 고등학생과 중년 남성의 입맞춤 씬이 불편할 수도 있으려나?).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면서 볼 만하다.